집안에서 화초를 키우는 초심자들이 겨울만큼 화초관리에 애를 먹는 시기가 고온다습한 장마철인 지금이 아닌가싶다. 겉보기에는 온도가 높아 건조해 보여도 뿌리에는 수분이 충분한 것을 모르고 자주 물을 줘 썩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래도 집안 가득한 싱그런 화초들을 보노라면 키우는 어려움보다는 더위도 식혀주고 우선 공기부터 맑아 기분전환을 돕는 장점이 많다. 공기정화식물인 산세베리아의 경우처럼 일반의 식물들과는 달리 밤에도 산소를 발생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며 음이온이 다른 식물들에 비해 많이 방출하여 공기정화능력이 뛰어난 고무나무, 관음죽, 아레카야자 등이 요즘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 기인하는 지도 모르겠다. 물론 공기정화식물들도 좋지만 화초는 키우기가 쉬워야 한다.
용강동에서 7년째 꽃집을 운영하는 용강꽃나라 김덕희사장(38.용강동 1240-2)은 󰡒요즈음은 수경재배하는 식물인 부레옥잠, 부평초, 행운목, 개운죽 등이 좋고 토피어리나 잔디인형이 아니면 토마토 모종 등이 키우는 재미가 솔솔해 아이들의 정서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식물로 적당하다󰡓고 말한다.
싱싱한 꽃들을 구입하는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김사장은 취미로 꽃꽂이를 시작하면서 현재의 꽃집까지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에도 (사)서라벌꽃에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정기모임에 참석하면서 변화하는 꽃꽂이 경향이나 소비자패턴 등을 배운다. 최근에는 화훼장식기능사, 기사가 생기면서 전문화되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시대흐름에 발맞춰 화훼장식도 이론과 실무 감각을 두루 갖춰 전문성을 지니도록 국가고시를 통해서 제도권 안으로 흡수해 체계적인 관리를 목적으로 국가자격증이 생긴 것 같다고 한다.
󰡒때론 주문이 밀려 늦은 시간까지 일하다보면 힘도 들지만 아름다운 꽃과 화초 속에서 묻혀 생활하는 것을 위안으로 삼는다󰡓는 김 사장은 이맘때 출하되는 장미, 백합, 스타티스, 글라디올러스 등 대부분의 꽃들이 온상에서 재배되는 관계로 사계절 볼 수 있지만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겨울에 비해 여름에 출하되는 꽃의 형태가 고르지 않아 못하다고 한다.
󰡒호텔이나 축하용으로 사용되는 꽃바구니 또는 테이블장식을 많이 찾는 손님들에게 화형이 고르지 않은 꽃들을 사용했다가는 영원히 손님을 놓치기 때문에 비싸게 구입하더라도 모양이 고르고 싱싱한 꽃들을 최우선적으로 준비해 둔다󰡓고 말했다.
끝으로 여름철 화초관리 요령으로는 일주일에 한두 번 충분히 물을 줘야 하지만 획일적으로 물을 주는 것은 금물이며 가정마다 각기 다른 온도와 습도에 맞추지 않고 수분관리를 해 말라죽거나 썩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상황에 맞는 물주기와 온도관리가 필요하고 에어컨 바람을 멀리하고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햇볕이 잘 들어오고 통풍이 적당한 곳을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