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라고 하면 누구나가 쉽게 드나들기 어려울 만큼 일반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문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주시민들에게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장소로 알려진 호텔경주교육문화회관이 올 7월로 개관10주년을 맞이하면서 경주를 대표하는 호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관이후 줄곧 적자가 누적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위기의 중심에서 강력한 리더십으로 소리 없는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호텔경주교육문화회관의 최고경영자인 송덕수 사장을 만나 매번 헤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위기에서도 상황을 반전시킨 강력한 리더십과 남다른 노력들을 들어보았다.   ▶개관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지난 10년간의 경영평가를 하신다면?   개관이후 5~6년이면 손익분기점을 넘는다는 것이 호텔업계의 정설이다. 하지만 경주지역 호텔업계의 열악한 상황은 정설과는 무관했다. 7년간의 적자에서 이제 겨우 흑자로 돌아선 지난 3년간은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중 경주교육문화회관의 노사분규는 대표적이라 할 만하다.   노사간에 첨예한 대립구도로 실질적인 혼란과 고통의 시간을 거쳐 마지막 극한상황을 넘고 나서야 원만한 해결을 보게 되었다. 현재에도 전국적으로 노사관계를 거론할 때면 󰡐노사관계의 교과서󰡑라고 할 정도로 빠지지 않고 거론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고향이라 더욱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였다는 데 적자에 허덕이던 호텔을 정상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텐데 가장 힘들었던 일과 보람된 일은?   방대한 조직을 거느린 교원공제회의 산하 사업장으로 매년20억씩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체 내부감사 또는 국정감사에서 늘상 지적받고 있던 호텔이다. 지난 2002년 부임하면서 45년만에 다시 찾은 고향사업장의 최고책임자로 특별한 관심과 무거운 짐을 안게 되었지만 호텔 정상화의 최우선인 흑자로의 전환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심적부담이 취임 당시에는 정말 대단했었다.   불친절한 직원들의 근무태도, 음식 맛이 형편없다는 말로 대변되는 당시의 우리호텔은 호텔의 생명이 끝나버린 상황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우선은 엄선된 재료와 최고의 정성을 기울인 특색 있는 메뉴개발을 해당부서에 주문했고 직접 호텔로비를 다니며 만나는 고객들에게 엎어질 정도의 인사를 하면서 직원들의 친절서비스는 시작되었다. 끝이 보이지 않던 친절서비스운동의 결과가 오종남 전 통계청장이 호텔을 방문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고 전국 각처에서 개최되던 통계청의 직원연수회를 모두 우리호텔에서 실시하라는 명이 떨어지면서 󰡒이제는 되는구나󰡓라고 느끼게 되었고 당시의 마음에서 우러난 친절서비스가 결국은 일본MK택시 수준까지 이르게 된 것이 보람되고 힘든 일이었던 것 같다.   ▶우수한 시설과 편안함으로 교원공제회원은 물론 경주시민과 고객들의 사랑과 주목을 받고 있는데 남다른 비결이라도 있으신지 그리고 전체업장 중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곳이나 관심이 가는 곳이 있다면?   사랑을 받고 있다니 우선은 경주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군요. 남다른 비결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두 가지 꼽는다면 우선 온천사우나, 행사장, 주차공간, 운동장 등 근린시설적인 측면에서 호텔의 구조적 장점과 숙박보다는 온천, 모임, 결혼 등 사우나와 각종 행사장으로 많이 이용되면서 시민여러분들이 편안하고 친숙한 호텔로 인식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고객분들의 입소문이 난 󰡐웰빙뷔페󰡑는 시작한지 1년을 넘기면서 저렴한 요금과 건강에 유익한 재료의 엄선 등 성인병, 다이어트로 대표되는 웰빙건강식으로 알려져 대구, 부산, 울산, 포항에서도 고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해 졌다. 또 지역의 3개 대형온천 중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스파월드는 철저한 수질관리와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피부질환에 효험이있어 더욱 인기다.   호텔경주교육문화회관의 고객 80%가 기업체나 공무원들의 단체연수나 종교행사, 각 사회․봉사단체의 행사와 세미나의 장소로 이용된다.   여기에는 3가지 특징이 있는데 첫째 많은 인원이 저렴한 비용으로 숙박이 가능하고, 둘째 많은 인원이 동시에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이며, 다음은 20여개의 크고 작은 행사장이 있어 최대 2천명까지 가능한 극장식 컨벤션홀을 완비하고 있기때문에 특히 포항, 대구, 구미, 울산, 부산, 창원 등을 아우르는 영남권 산업벨트 내의 다양한 기업연수, 세미나 장소로 더욱 각광받고 있는 것 같다.   ▶경주를 찾는 내․외국인의 수가 줄고 있어 걱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광활성화를 위한 대책과 호텔업계의 노력은?   경주가 고향이며 호텔업계를 떠나 걱정이 많다. 현실적인 문제는 외면한 교수들의 말뿐인 탁상공론적 이론만으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세계10대 문화유적을 가진 경주는 국내 관광객 대부분이 관광보다는 레저를 위해 경주를 찾는 경우가 더 많다.   경주관광은 경주시장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범국가적으로 지역성을 넘어 중앙정부나 정치권에서 각성하고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문화유적을 보다 경제성 높은 산업으로 성장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과 앞으로의 각오는?   경주시민들의 사랑으로 오늘의 경주교육문화회관이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고마움을 전하며 오랫동안 교원신문사 주간으로 있다가 자산12조원의 방대한 조직인 교원공제회 산하 5개 호텔 중 최고가 되기 위해 내부적으로 피나는 개혁의 노력과 자연 감소한 인력을 충원하지 않고도 매출증대에 노력한 250명 호텔가족 모두가 이뤄낸 결과가 아닌가 싶다.   45년만에 고향에서 무언가 남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직원들에게는 인심을 잃어 겨우 적자에서 벗어나 3년 임기가 끝난 지난해 연말에 다시 임기의 연장이 된 것 또한 이러한 내부개혁과 적자탈출이 고가로 인정된 것 같다. 끝으로 끊임없는 자기개혁과 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하도록 호텔가족 모두가 노력하겠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말의 참의미를 느낀 만남이었으며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으로 호텔경주교육문화회관을 현재의 위치까지 올려놓은 것은 송덕수 사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 주변의 쓴소리에 귀 기울이고 쉼 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모습에서 엿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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