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과밀 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11개 시․도 지역에 혁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으로 그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경상북도의 경우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 한국건설관리공사 등 13개 공공기관의 이전이 확정된 상태이다. 혁신도시 유치지역은 엄청난 수혜가 예상되고 있고 경북의 경우 대구와 공동으로 혁신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이럴 경우 대구에 배정된 12개 공공기관을 합해 총 25개의 공공기관이 들어설 혁신도시의 향배는 향후 지역발전에 엄청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이 공동으로 혁신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이 경우 달성, 경산, 칠곡 등 대구와 인접한 지역에 혁신도시를 배치하려는데에는 반대한다.
물론 공공기관에서는 대도시 인접한 곳에 입지를 희망할 것이다. 그러나 가뜩이나 도청의 대구소재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이 높은데 또 다른 대구 중심의 편중현상으로 경북지역의 상대적인 박탈감을 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구권을 벗어나서 가장 좋은 혁신도시의 입지를 갖춘 지역은 어딜까? 혁신도시는 접근성과 지역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구축된 지역이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경주는 혁신도시로써의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경주는 신경주역세권에 신도시건설을 추진해오고 있고 건천읍 화천리 일대 136만평의 부지에 대한 신도시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지역은 경부고속철도 역세권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부산 국제공항과 대구, 울산, 포항공항 등 1시간이내 거리에 4개의 공항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천년고도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세계적인 도시 이미지를 바탕으로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진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경주에 혁신도시가 꼭 와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경주의 신도시를 조성함으로써 기존의 왕경지구는 보존․복원하여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개발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어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