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을 교사들이 직접 선출하는 교장선출보직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부터 경북교육청과 안동교육청에서 이틀간 `학교운영 민주화와 교육정상화를 위한 교장 선출 보직제`를 주제로 열린 공청회에서 김대유 전교조 정책연구 국장은 "인사와 예산집행의 최종 결정 등 학교의 모든 권력은 교장으로부터 나온다"고 전제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자치제를 통한 교장 선출방식이 가장 바람직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경주초등학교 임승종 교사는 "교육의 주체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라면서 "그러나 이들 주체들이 각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교장은 경영자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교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임 교사는 "교사에서 교장은 승진이 아닌 전직으로 보아야 한다"며 "지금처럼 교장 승진을 위해 공을 드리는 등 불합리한 제도는 하루속히 고쳐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경북지부에 따르면 최근 경북내 교사 1천2백여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학교장 자격증제를 중심으로 한 현 교원 승진제도에 대해 63.3%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또 현 승진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51.8%가 점수제로 인한 과열경쟁을 꼽았고 대안으로 63.5%가 학교장 선출 보직제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특히 학교장 선출제가 실시될 경우 조사에 응한 교사들 가운데 84.9%가 학교운영 등 각종 문제점이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의사에 따라 결정될 수 있는데다 교장 승진에 따른 교단의 폐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장 직선제가 실시됐을 경우 선출과정에서 과열경쟁 등으로 갈등이 심화되는 등 부정적인 요소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