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시절 (1991년 6월14일~20일) 광역의원 선거 민자당 싹쓸이 경주시-임창구․김경오․손경호  경주군-이해길․최원병․우영길   전국적으로 실시한 광역의원 선거에서 당시 경주시와 경주군은 민자당 후보들이 싹쓸이하는 싱거운 승부로 끝나 이때부터 지역당 공천만 받으면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 된다는 말이 나왔나 보다.   1991년 6월20일 경주시지역은 총 유권자 8만6천981명 중 5만1천623명이 투표해 57.11%의 투표율에 그쳤으나 경주군은 총 유권자 9만2천228명 가운데 6만710명이 투표해 65.8%의 투표율을 보여 시지역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경주시 선거구 중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1선거구의 경우 민자당 임창구 후보가 8천791표를 얻어 7천107표를 얻은 무소속 이상두 후보와 2천33표를 얻은데 그친 민주당 김원철 후보를 가볍게 물리쳐 집권당 지역의 프리미엄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 같은 현상은 경주시 제2선거구와 제3선거구에서도 별반 다를게 없었다. 제2지구 민자당 김경오 후보가 8천608표를 얻어 6천169표를 얻은 민주당 최점득 후보를 2천500여표 이상 차이로 이겼으며 제3지구도 민자당 손경호 후보가 9천381표를 얻어 6천687표를 얻은데 그친 민주당 정강주 후보를 2천700표 차이로 압승했다.   경주군 제1선거구도 민자당 이해길 후보가 투표자 1만7천944명 중 1만3천875명의 표를 얻어 77%라는 높은 지지율로 무난히 당선됐으며 그나마 제2선거구는 예상대로 치열한 각축을 벌렸다. 민자당 최원병 후보와 민주당 이용석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민주당 이 후보가 안강 지역에서는 리드를 지켰으나 천북면과 강동면 지역에서 큰 표차로 무너져 9천784표를 얻은 최원병 후보에 비해 이용석 후보는 9천28표를 얻는데 그쳐 756표 차이로 석패했다.   이 같은 결과는 당시 강동면 지역을 기반으로 했던 무소속 손태익 후보가 4천350표를 얻어 결과적으로 최원병 후보에게 유리했다는 선거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최 후보는 승리에도 불구하고 출신지인 안강읍에서 이 후보에게 600표 이상 뒤져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이성주기자 <solmelee@daum.net>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