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덩굴
노박덩굴과의 낙엽활엽 덩굴나무이다. 이 나무를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말하라고 하면 가을에 줄기가 철조망처럼 엉킨 덩굴에 노란 열매가 달려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노박따위나무․노방패너울․노랑꽃나무라고도 한다. 속명으로는 남사등(南蛇藤)․금홍수(金紅樹)․지남사(地南蛇)․백룡(白龍)․과산룡(過山龍)이라고도 불리어 진다.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의 햇볕이 드는 곳에 잘 자라고, 산골짜기와 산기슭, 돌담, 울타리 등에 기어오르며 덩굴로 자란다. 숲속에서 키가 큰 나무를 타고 올라가 자라기도 한다.
봄에 어린잎을 나물로 해서 먹는 구황식물의 일종이며, 한국․중국․일본․쿠릴열도 등지에 분포한다. 높이는 10m 정도 되며, 가지는 갈색 또는 회갈색이다.
잎은 타원형이거나 둥글고 끝은 뾰족하며 밑 부분이 둥글고 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 딴 그루에 붙거나 암꽃․수꽃 또는 양성화가 한그루에 피기도 하며, 5~6월에 피고 황록색을 띤다. 열매는 구형(球形)으로 지름 8 mm 정도이고 10월에 황색으로 익으며 3개로 갈라지고, 종자는 황적색의 껍질로 싸여 있다. 열매는 기름을 짜며 나무껍질로는 섬유를 뽑는다.
노박덩굴의 줄기와 가지는 중풍, 요통, 장염 등을 치료하는 한약재로 사용한다고 한다. 가을이나 초겨울에 줄기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약재로 쓴다.
초겨울에 접어들어 다른 나무들은 모두 잎이 떨어졌을 때 야산 주위에서 노박덩굴을 보게 되는데 노란 씨앗 껍질이 벌어지며 그 속에 특유의 붉은 색깔의 아름다운 열매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이 관상가치가 있다.
노박덩굴의 줄기는 가공하여 세공재(細工材)로 쓰이며, 열매가 달린 줄기는 꽃꽂이 소재로도 많이 쓰인다.
노박덩굴은 생울타리로 만들기에 알맞고, 가을에 달리는 열매를 관상하기 위하여 조경수로 개발되어 식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