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양잠 농가의 오랜 숙원인 누에 비스켓 공장이 건립돼 지난 23일 백상승 경주시장을 비롯한 지역 도․시의원, 각 시․군 양잠조합장과 조합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경주양잠조합(조합장 이종하)이 경주시로부터 1억6천만원을 지원받고 자부담 4천만원 등 총 2억원을 들여 강동면 모서리 276번지 대지 472㎡에 연건평 231㎡의 경량철골조로 건립한 누에 비스켓 공장은 지난 96년에 건립된 동충하초 재배사를 비스켓 공장으로 용도 변경하여 지난해 11월 기계설치 등 내부공사에 들어가 이번에 완공했으며, 제조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자동화 시설을 갖추고 현재 가동중인 누에 비스켓 공장은 윤재호(38) 공장장을 비롯한 제빵 자격사 등 사원 5명이 근무하면서 주요 생산품인 누에비스켓을 비롯한 누에당뇨빵 등 일일 6여 톤을 생산해 3천6여백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역특화 사업으로 육성해 양잠농가 소득증대를 기하고자 이번에 개발한「누에 비스켓」은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효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전국에서 이 제품을 구입하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편 경주지역 양잠농가들이 생산하는 양잠산물은 현재 총 101농가에 90헥타의 뽕나무를 재배해 년간 누에고치 2,800㎏, 건조누에 2,900㎏, 동충하초 1,200㎏을 생산 판매해 왔으나 날이 갈수록 소비자의 기호도가 낮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이번에 누에 가루를 이용한 새로운 기능성 제품인 누에 비스켓을 개발해 시판함으로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던 양잠산물 소비가 이루어지게 돼 양잠농가 안정적인 소득보장에 기여하게 됐다. 경주양잠조합 관계자는 “누에가루나 동충하초 등 단순 가공처리에 그쳤던 누에가루 가공품을 웰빙식품으로 개발함으로서 당뇨환자들에게 인기식품으로 부상하게 됐다며 향후 병원건강 식품 및 농협하나로 마트 등을 통한 전국적인 판로망을 구축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