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관광은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21c아카데미(회장 조덕수 제일금속대표) 조찬모임 강의에서 김규호 교수(경주대 관광학부)는 "경주는 천년고도의 역사문화유적을 보유한 자원적 특성과 관광수요 및 관광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예측하거나 수용하지 못해 심각한 관광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사적지의 정비 및 복원 부진과 신라문화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보다 골프장, 숙박시설 등과 같은 물리적 시설개발에 치중해온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교수는 그 결과 "양적인 측면에서는 관광객이 감소, 질적인 면에서는 관광객의 욕구변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하고 지난 93년부터 98년까지 관광객이 연평균 2.7%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99년에 6백55만명으로 98년에 9백6만명에 비해 무려 2백50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98년 이후 계속 감소추세에 있음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김교수는 역사도시로서 보존을 위한 중앙정부의 지원과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적지 관리의 탄력적 운영, 도심내 상업지구와 사적지의 연계를 통한 도심상권의 활성화, 전문용어 위주의 사적해설체계의 개선, 이미 잘 알려진 역사문화유적의 상품화 등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21c아카데미는 매월 2, 4주 수요일 오전 7시에 조찬모임을 갖고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