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거물처분장과 천년고도에 대한 단상 경주시의회를 중심으로 천년고도 경주지역에 원전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저장하는 시설인 원전수거물처분장 유치가 추진중이다. 이발소에서 만난 사장님도 경주시 발전을 위하고 자신의 영업을 위해서도 수거물 처분장은 꼭 경주에 와야 되는데 무언가는 모르지만 불안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불안요인은 무엇일까? 먼저 용강공단을 둘러보았다. 방폐장 건설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민노총 본부에서 반대하기 때문에 산하기관인 금속노련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용강공단의 분위기는 경주시민의 마음을 대변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다음으로 수거물처분장이 경주에 들어섬으로서 경주가 천년고도가 아닌 수거물처분장 도시로 도시의 이미지가 변질되어 관광산업이 위축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시각이다. 이점에 대해서는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수거물처분장이 건설되면 그 구조물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게 건설되고 최신식 설비가 도입 운영됨으로서 이러한 시설물에 관심이 있는 세계 유수의 원자력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에서 많은 인사들이 견학 또는 방문을 하게 될 것은 자명하며, 국내외 수학여행 학생들이 문전성시를 이룸으로서 이들을 천년 고도 관광에 연계시킴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게 되고, 경주가 안고 있는 경제발전의 한계를 극복하고, 살기 좋은 천년고도 경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현재 일부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여 화합된 분위기하에 수거물처분장이 경주에 들어설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가 시행되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원자력교육원 교수 최문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