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 일명 : 에밀레종)이 9년만인 오는 9일 오전 10시 국립경주 박물관 종각에서 다시 울리게 된다. 이 신종은 신라 혜공왕 771년에 만든 이후 지난 1992년까지 타종되어 오다가 `93년도부터 종의 보존관리에 나쁜 영향을 줄지의 여부를 알지 못하여 `93년부터 타종을 일시 중단했었다. 이후 3년동안에 신종에 대한 과학적인 종합학술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종 상부 천판부 위가 주조 당시 형성된 기포와 그 부위에 약간의 부식현상이 있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결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립경주박물관측은 신종의 지속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매년 10월 3일(개천 절) 한차례 타종하기로 결정하고 올해는 신라문화재 행사기간과 맞추어 9일에 타종하기 로 결정했다. 박물관측은 성덕대왕 신종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범종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재 로서 학술조사를 위한 타종과 함께‘서라벌문화체험 한마당’행사를 가져 온 국민에게 신종의 종소리를 듣게 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분향을 시작으로 헌다를 한 뒤 타종을 하고 서울대 이애주교수의 살풀이 춤, 두두리극단의 사물놀이와 국악공연이 이어지며 일반 참가자들을 위해 비천상 모형 탁본실습과 축제 참가기념 스탬프찍기 등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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