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준위 방폐장 유치를 두고 찬반 양측이 홍보에 나선 가운데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방폐장 유치를 위해 조직을 구성한 국책사업 경주유치단(상임공동대표 이진구)은 경주시청 인근에 사무실 준비를 마치고 지난 19일 모든 업무를 옮겼다.   반대측은 최근 15개 단체로 구성된 경주핵폐기장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핵폐기장반대시민대책위)를 구성하고 김상왕 월성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장과 정준호 민노당 경주시지구당 위원장을 상임대표로 선출해 경주환경운동연합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대응하고 있다.   ▶국책사업 경주유치단=국책사업 유치단 20일 오전 경주시청 인근에 새로 마련한 사무실에서 공동대표와 집행위원, 각 분과위원장이 참가한 가운데 상견례를 갖고 마지막 조직 구성에 박차를 가했다.   국책사업유치단은 중․저준위 원전수거물 관리센터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24일~25일 양일간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관내 25개 읍면동의 이․통장을 비롯한 각종 자생단체장들을 참석시켜 교육 및 홍보활동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25일까지 25개 각 읍면동별로 󰡐읍면동 국책사업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7일께 사무실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국책사업유치단은 주민여론 파악, 갈등과 분열예방을 위해 외부세력 개입 및 반대단체의 선동과 흑색선전 차단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장기전에 맞춰 주민투료율과 찬성율을 높이는 주민투표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18일 현재까지 구성된 국책사업유치단은 고문 이종근, 김일윤, 김영길, 한재숙, 이달, 이상효, 최원병, 이원식, 최용환, 김진태, 정증, 최암 등 12명. 공동대표 이진구(상임), 황대원, 성타, 허용, 이장희. 집행위원장 김동식, 부위원장 박귀룡, 읍면동 총괄위원장 이삼룡, 기획분과위원회 조관제, 홍보분과위원회 이원수 정길화, 대외협력분과위원회 윤영대 김성장, 조직분과위원회 정지운 김경윤, 언론분과위원회 윤종현, 인터넷분과위원회 권영석 문영석, 직능분과위원회 최병진 김학종, 농어촌분과위원회 이동우, 청년분과위원회 김형수 정성환, 읍면동 국책사업유치 추진위원회(25개), 자문교수단, 시의회 방폐장특위 등으로 구성됐다. 그리고 참가단체는 처음 출범식을 할 때 빠진 몇몇 단체 이외에 새로운 단체를 더 영입해 현재 참가 단체는 95개 단체로 늘었다.   ▶핵폐기장반대범시민대책위=경주환경련과 문화축제위원회, 월성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민주노총, 전교조 초․중등지회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경주핵폐기장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김상왕․정준호)를 출범, 원전과 방폐장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핵폐기장반대시민대책위는 일단 찬성측인 국책사업유치단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이번 주부터 방폐장 유치를 결정한 시의회의 잘못된 결정과 방폐장의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핵폐기장반대시민대책위는 지난 14일 양남면 농협에서 주민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석규 경주환경련 의장이 핵폐기장에 대한 문제점을 알리는 설명회를 갖는 등 양남․감포․양북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또 지난 20일 오후 대책회의를 개최해 향후 활동방향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홍보 신경전 고조=방폐장 유치를 두고 두 단체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국책사업유치단은 반대측이 법을 무시하는 근거없는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홍보해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 본지가 주최한 󰡐방폐장유치에 대한 경주시민대토론회󰡑에서 반대측 발제자인 최석규 교수가 3천억원 사용에 대한 내용도 모르면서 이야기 한 것이나 저준위 방폐장에 대한 이야기보다 고준위방폐장 이야기로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최 교수가 특별법으로 정한 내용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는 학자로서 할 예기가 못된다고 반박했다.   지난 19일 경주시청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이종근 의장은 󰡒반대측이 법으로 정한 내용을 반박하고 있는 잘못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핵폐기장반대시민대책위는 󰡒핵폐기장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으며 경주시가 한수원의 들러리를 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측은 찬성측이 지난 19일 오전 양남면사무소에서 열린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자 곧바로 행정력을 동원하는 읍면동 설명회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반대측은 또 󰡒특별법 어디에도 3천억원에 대한 분명한 표기가 없고 양성자 가속기도 마찬가지다󰡓며 󰡒30만 경주시민을 행정기관이 앞장서 호도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반대측은 󰡒경주시장은 핵폐기장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찬반 양측의 신경전은 이번주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반대측은 현재 24일~25일 양일간 찬성측에서 이통장과 읍면동 자생단체장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인 방폐장 유치의 당위성에 대한 교육에 대해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방폐장 결정 향후 절차는=최근 한수원(주)이 후보지를 대상으로 지질조사에 들어간 데다 정부가 다음달 중으로 지질조사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적합한 지역에만 유치를 신청토록 하는 절차공고를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이 되면 유치신청을 할 지자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단체 추진단에 제외요구=일부 단체들은 당초 국책사업유치단이 발표했던 참여단체에서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남산연구소는 이사회의 결의로 찬반 단체 모두에서 빠졌으며 신라문화동인회도 회의를 거쳐 국책사업유치단이 승인을 받지 않고 찬성하는 단체에 명단을 올렸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그리고 농민단체도 대부분 찬성단체에서 빠졌다. 이성주기자 <solme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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