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안을 토론으로 풀어나가자   지난 9일 경주신문이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중저준위 방폐장유치에 대한 경주시민대토론회󰡑는 최근 시민들 사이에 논란이 분분한 방폐장 문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론자가 서로 가슴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   그동안 방폐장 유치문제를 놓고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해 왔으며 시민여론이 분열되어 혼미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많은 시민들은 방폐장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단 근거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우왕좌왕하는 상황이었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방폐장 유치에 대한 찬성과 반대문제로 서로 의견이 엇갈려 갈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때에 경주신문이 토론의 장을 마련하여 이성적이고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했었다는 것은 대단히 뜻있는 일로 평가된다.   또한 이날 토론회에서 방폐장 유치를 찬성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 모두 할 말을 속 시원하게 했다는 만족감을 표할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진행 속에 열띤 토론을 펼칠 수 있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이날 토론회를 지켜보았던 많은 시민들도 찬성측과 반대측의 주장들을 통해 방폐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토론회는 시민과 시민 간에 갈등을 유발하는 지역 현안문제를 토론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적지 않다.   부안사태에서 보았듯이 방폐장 유치문제는 간단하게 볼 문제는 결코 아니다. 정부가 나서서 19년간 부지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고, 참여정부도 거액의 인센티브를 내걸고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때문에 이번 토론회에 대해 경주시민은 물론 정부관계기관과 원전관계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보였고 여러 곳에서 토론회에 대해 경주신문에 문의가 쇄도했었다.   이날 토론회가 갑작스런 토론자의 변경문제로 쌍방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약40여분간 지연되면서 자칫 무산될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막상 토론에 들어가서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성숙된 자세로 토론에 임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경주신문은 앞으로도 지역현안 문제를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토론회를 열어나갈 예정이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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