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 찬반 충돌 초읽기
시의회 찬성 시민연대 구성추진
유치 반대 범시민대책위 출범
경주시의회 방폐장 유치특위가 시민연대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방폐장 유치를 반대하는 경주핵폐기장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반대시민대책위)가 지난 27일 오전 10시 백상승 시장을 항의방문한 후 오전 11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백 시장을 항의방문한 방폐장 반대시민대책위는 󰡒경주시 공무원들이 방폐장 유치를 위해 서명을 받는 등 찬성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시장은 중립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은 󰡒공무원들을 동원해 방폐장 유치를 지시한 일은 없으며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 개정을 위해 시민들의 서명을 받은 것을 잘못알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 청소년수련관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발대식에서 반대시민대책위는 󰡒경주시의회는 돈 3천억원에 환장해서 30만 경주시민들의 생존권을 팔아먹는 못된 짓을 하고 있다󰡓며 󰡒경주를 분열시키고 주민 갈등을 조장하는 경주시의회는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왕 월성핵발전소반핵투쟁위원장은 규탄사를 통해 󰡒매년 3천억원을 준다고 해도 경주와 바꿀 수 없는 이문제가 천년 후 만년 후 잘못되었을 때는 어떻게 하겠느냐󰡓며 󰡒전 시민이 찬성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할 시의회가 한수원과 흥정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김윤근 경주문화축제위원회 전위원장은 󰡒음식이 궁합에 맞으면 맛있고 사람도 궁합이 맞으면 재미가 있는데 경주에 맞는 국책사업을 하려고 하지 않고 왜 맞지 않는 것을 하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것을 갖고 살려고 하지 않고 왜 전국의 쓰레기를 다 모아 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이날 발대식을 가진 방폐장반대시민대책위는 앞으로 원전 및 핵폐기물의 실상을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반대 운동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편 시민연대 구성을위해 지역 40여개 사회․시민단체 관계자를 만난 경주시의회 방폐장유치특위는 오는 6일께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설 전망이다.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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