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1991년 4월13일~18일■ 경주시·군의회 개원 본격 활동 시의회-이동천 의장, 박대근 부의장 군의회-정운화 의장, 이장수 부의장 경주시·군의회가 1991년 4월 15일 개원식을 갖고 주민대표로서의 역할을 다짐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개원에 맞춰 실시한 경주시·군의회 의장·부의장 선거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시의회는 이동천 의원(당시 성내동)이 12표를 얻어 4표를 얻은데 그친 박대근 의원(당시 중앙동)을 가볍게 누르고 의장에 당선됐으나 부의장 선거는 1차 선거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2차 선거는 의외로 쉽게 끝났다. 부의장 투표에서는 박대근의원 5표, 이영식의원 4표, 백낙영의원 4표, 송종찬의원 3표를 얻어 과반수를 넘기지 못해 2차 투표에서 박대근 의원이 14표, 이영식 의원이 2표를 얻어 압승했다. 그러나 부의장 선거가 2차까지 가는 치열한 결전이 벌어지자 정회를 요구했던 김두준 의원이 ‘화합된 분위기를 보이자’며 의원들을 설득하는 바람에 부의장 선거가 쉽게 끝났다는 후문이 있었다. 군의회 의장선거는 1차 투표에서 정운화의원(현곡면) 6표, 박재영 의원(양남면) 4표, 이복우 의원(안강읍) 3표를 얻어 모두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2차 투표결과 정운화 의원 7표, 박재영 의원이 6표를 얻어 정운화 의원이 당선됐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투표결과 7표를 얻은 이장수 의원(천북면)이 6표를 얻은 손중규 의원(건천읍)을 누르고 부의장에 당선됐다. 30여년만에 다시 출범한 지방의회는 시작부터 매끄럽지 못했다. 시의회는 시민들이 참관할 수 있는 방청석이 전무해 주민참여라는 말이 무색했으며 집행부의 형식적인 업무보고에 의회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느슨하게 대처해 지방의회가 제대로 굴러갈지 의문을 갖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또 당시 경주시·군이 주민들의 억울한 민원을 직접 듣고 처리하기 위해 총무과에 신설했던 ‘직소민원실’이 의회를 약화시키는 기구라며 의원들이 반발했다. 이 기구는 매주 금요일 오후를 직소 민원 상담의 날로 정해 시장 군수가 직접 민원인을 만나 상담 처리키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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