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관장 김성구)은 박물관 문화교육사업의 일환으로 해마다 신라문화동인회와 함께 ‘경주박물관학교 고등부’를 운영해 오던 것을 올해부터는 ‘경주청소년박물관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16일 지역 청소년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24기 입학식을 가졌다. ‘경주박물관학교’는 6·25 한국전쟁 직후의 어려운 시대상황 속에서 어린 꿈나무들에게 문화재 애호정신을 길러주고자 1954년에 문을 연 이후, 50여년간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1982년에는 지역 청소년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고등부를 신설하였으며 지금까지 모두 23기의 고등부 수료생 750여명을 배출했다. 경주박물관학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그 역사가 가장 오래된 박물관 평생학습의 장으로 2004년도에는 ‘아! 우리 어린이 경주박물관학교’ 50주년 기념특별전을 개최했다. 지난달 19일 제52기 입학식을 가진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에 이어 경주청소년박물관학교는 경주지역 청소년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을 바르게 알고, 그 슬기를 익혀 문화 창조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배움의 장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주청소년박물관학교의 교과과정은 신라의 고도 경주를 사랑하며 널리 알리는 문화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전통문화와 신라의 역사 · 문화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또한 청소년들에게 예절을 익히고 인격을 닦는 서예 및 다도교실의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총 15강좌의 수업은 강의와 실습으로 이루어지며 오는 12월 3일까지 월 2회, 토요일 오후 3시~5시까지 국립경주박물관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경주청소년박물관학교는 지역 청소년들이 겨레의 고운 얼과 조상들의 지혜를 이어받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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