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벚꽃들이 자태를 뽐내듯 바람에 날린다. 따뜻해진 봄날씨는 마음을 들뜨게 하는 반면에 자칫 건강에 소홀하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흔히 오후면 나른함, 졸음, 식욕부진 등의 증상들로 봄이면 찾아오는 ‘춘곤증’은 겨우내 위축되었던 몸과 마음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느라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춘곤증에 의한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선 수면을 통한 충분한 휴식을 취해줘야 하며 신선한 제철 채소와 쑥, 냉이, 두릅 등의 봄나물로 식단을 마련해 충분한 비타민의 섭취와 양질의 단백질이 함유된 식품들을 섭취하는 적절한 영양관리, 규칙적인 생활과 손쉽게 할 수 있는 식탁이나 책걸상을 이용한 스트레칭 등의 적당한 운동을 통한 일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실천사항들일 것이다. 단백질, 지방, 무기질 및 불포화 지방산인 EPA, DHA 등의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생선회로 봄철 잃어버린 입맛과 기운을 회복하는데 추천할 만한 음식이다. 동천동 한전 남쪽에 위치한 동해에서 서해(대표 조덕행 42)에서는 제대로 된 싱싱한 바다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문을 연지 3년째인 동해에서 서해는 단골들의 입소문을 타고 동천동 대표 횟집으로 불리며 굳이 바닷가를 가를 찾지 않아도 정통 활어회의 참맛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식당의 상호에서 느껴지듯 확 트인 바다처럼 널찍한 업장 내부는 창가로 난 대형 수족관에는 돔, 우럭, 방어, 대게 등 활어들을 볼 수 있도록 해 한층 구미를 당기게 한다. 여러 개의 내실이 한켠에 있어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특히 좋은 것 같다. “요즘은 돔, 도다리, 광어, 우럭, 점성어 등의 어종을 손님들이 많이 선호한다”며 일찍부터 활어차에서 들여놓는 횟감을 일일이 살피며 골라내는 조덕행씨. 또한 동해에서 서해서는 모듬회의 매출비중이 가장 높다는 이유가 조 사장의 넉넉하고 푸근한 인상처럼 접시 가득 횟감들을 푸짐하게 내어놓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회와 함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발육기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알콜해독작용이 있어 남성들의 술안주용으로 일품인 게요리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제철이라도 가격대가 높아 엄두를 내기가 쉽지 않은 영덕대게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여기선 수입산이긴 해도 가격대가 적당한 러시아산 게들을 이용한 대게찜요리는 1kg에 3만원정도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주부들에게 특히 좋아할 내용들이다. 제주 하얏트호텔 주방에서 10년간 근무하고 다금바리, 자리돔 등 제주음식에 특히 능하다는 공도윤(42)주방장은 “바다회의 맛은 활어의 신선도가 맛을 좌우한다”며 횟감의 신선도를강조하며 “동해에서 서해에서는 곁들이 음식으로 나오는 요리들이 주요리와 같은 수준으로 푸짐하고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찾아 달라”고 말했다. 따사로운 오후 햇살에 나른함에 춘곤증으로 괴로워하시는 분들이나 허약해져 식욕이 부진하신 분들이라면 영양만점의 바다회와 게요리로 활기찬 생활의 리듬을 찾아보는 것도 종을 듯 싶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