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상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다수 예상 후보자들의 한나라당 공천을 위한 물밑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다음 선거에서는 우선 현 이원식 시장을 비롯, 백상승 전 서울시부시장과 박헌오 시의원, 황윤기 전 국회의원, 김도환 전 의성부군수, 김경오 신라병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반면 물밑에서 출마를 저울질해오던 임배근 동국대교수(전 경주경실련 공동대표)가 최근 현실 정치의 벽을 실감했다며 사실상 출마를 포기했다. 차기 경주시장 선거에서는 지역정서를 감안, 무엇보다 한나라당 공천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근 영천시의 지난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지역정서와는 반대로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때문에 누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게 될런지에 대해 지역정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이 당선과 직결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백상승 전 서울시 부시장과 황윤기 전 국회의원은 한나라당 김기배 사무총장과의 학연을 내세우며 일찌감치 공천을 장담하고 있다. 반면 최근 출마를 공식 선언한 시의회 박헌오의원은 한나라당 정치 대학원을 수료한 점을 내세우면서 일찌감치 공천 내락을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아 경쟁 후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여기다 최근 이원식 시장도 한나라당 공천을 위해 물밑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내년 지방 자치단체장 선거를 치러야 하는 여야로서는 단체장 후보 공천이 지역 표심과 연결될 것이라고 보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의 경우 내년 선거구도가 새로운 21세기에 부합한 참신한 새 인물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 거론된 예상 후보 가운데 일부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배제될 경우 아예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어 이원식 시장 등 4-5명이 최종 경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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