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의 문화권과 동해안 청정해안 관광코스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했던 추령재 터널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사업 시행(1990년) 후 1년이 지난 1991년 4월4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했던 당시 황윤기 민자당 경주군지구당 위원장은 “추령재 터널이 개통되면 감포 등지의 발전은 물론 관광지로서의 경주 위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당시 경주시 황룡동과 경주군 양북면 장항리 간을 관통하는 이 터널은 벽산개발이 공사를 맡아 1993년 12월말까지 마치기로 하고 총 공사비 172억9천200만원을 들였다. 그러나 계획과는 달리 공사업체의 사정으로 이 터널은 당초 계획했던 1993년말이 아니라 7년 뒤인 1998년 1월 12일 개통된다. 이 추령재 관통도로 개통으로 경주~감포(국도 4호선)간 통행시간이 10여분 단축되고 도로 사정이 좋아 관광시즌 상습정채 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터널과 교량으로 이뤄진 이 공사구간은 해발 450m 높이에 터널길이 621m, 교량길이 720m에 달한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개통된 추령재 관통도로는 이후 감포쪽에서 진입하는 도로의 옹벽이 개통하자마자 무너져 내려 통행이 금지되는 등 많은 수난을 겪게 된다. 무너진 옹벽은 이후 수차례 공사를 했지만 그때마다 무너져 내려 한때 부실공사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