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원사지 삼층석탑 2기 보물지정 문화재청, 보물 제1429호로 지정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제46호인 경주 원원사지 내 삼층석탑 2기(높이 7m)를 보물 제1429호로 지정됐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 석탑은 붕괴 상태로 방치되다가 1931년 가을에 당시 경주고적보존회라는 단체 주도로 복원됐으며 이 사실은 103세까지 살다간 일본 고건축학자 후지시마 가이지로(1899~2002)가 ‘건축잡지’ 1933년 11월에 투고한 글을 통해 알려졌다. 두 탑은 같은 구조와 양식을 하고 있으며 2중 기단을 갖추고 있는데 하층기단면석과 갑석, 상층기단 면석 등 각각 여덟장, 상층기단 갑석은 넉장의 돌로 구성되어 있다. 상· 기단면석에는 두 개의 탱주와 우주가 있고 하층 갑석 상면에는 2단의 상층 기단 괴임이 있다. 상층 갑석 4면 기단사이에는 연화좌에 앉아 있는 십이지상을 조각했으며 이 상에는 각 머리가 짐승이지만 몸체는 평복을 입은 사람이며 옷차림은 하늘로 날리고 있다. 1층 탑신석 이상 3층 옥개석까지는 모두 돌 한 장으로 제작됐다. 1층 탑신에는 우주가 있고 4면에는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 사천왕상이 조각됐다.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일반적 표현방식, 옥개석의 돌 다듬기 수법, 기단부와 탑신부에 구현된 양식, 석재의 조립방법 등으로 보아 8세기 중엽에 건립됐다고 추정되고 잇다. 그 이전 시기 석탑에서는 주로 발견되는 인왕상을 대신해 사천왕상이 나타나 난다는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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