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라문화원은 신라경덕왕때 고승이며 향가 ‘안민가’가 ‘찬기파랑가’로 유명한 충담스님의 고운 마음과 멋을 느끼고 임금과 백성이 나아갈 길을 깨우쳐 주는 충담스님을 기리는 차문화 축제인 17회 충담재를 4월 10일 안압지에서 개최하였다. 충담재는 경주남산 삼화령 미륵세존께 백성들의 평안을 기원하며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에 차공양을 올린 충담스님의 사상을 기리기 위해 경주의 문화단체와 차인(茶人)들이 주축이 되어 매년 음력 3월 3일에 가까운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진행되는 차 문화 축제이며, 더 나아가 시민들 및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충담재를 알리고 동시에 참여하는 문화축제로 발돋음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충담재의 주최는 (사)신라문화원, 경주문화축제위원회가 되고, 주관은 (사)한국다도협회 경주지부, 경주시니어클럽이, 후원은 경상북도, 경주시, 쌍계제다가 하였으며, 본 행사에는 백상승 경주시장과, 전국 50여 개의 차인 단체, 관광객 등 300 여 명이 참가하였다. 또한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안압지 본행사에 앞서 오전 9시부터 12기까지 남산 삼화령에서 충담스님께 차공양을 올리는 행사도 함께 하였다. 충담재와 관련하여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충담재는 모두가 깨끗한 차 한잔처럼 모두 마음을 비우고 인간의 내면을 보는 지혜의 눈으로 탐욕과 어리석음을 벗고 모두가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기를 바란다”는 개최 의의를 밝혔다 이렇게 17번째를 맞이한 충담재가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서 삼국유사에서 이야기를 따오고 너도나도 형편 되는 대로 주머니 돈을 내어 놓아 그걸로 축제를 여는 그야말로 시민들의 축제이기 때문이다. 한편 충담재는 지난 89년 11월 경주남산성역화 결사대회를 시작으로 95년 충담재로 명칭을 변경하여 시작한 것으로 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