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YMCA 소비자 고발센타 함께 걷고, 자라고, 살아가는 그 곳에 있다 “그래도 너무 고마워서 그러니 사양치 말구려” 고마움을 전할길이 없어 양손에 쥐고 있던 드링크를 주고 가신 할머니의 모습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는 경주YMCA 소비자고발센타(회장 김복순) 이은숙씨. 공짜라는 말에 사게 된 건강식품으로 피해를 보게 된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상담하고 편법으로 판매한 판매업자를 상대로 소비자보호법에 의한 사후처리로 할머니의 걱정을 해결해 주었을 때 자신의 일이 새삼 새롭고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소비자들의 볼멘소리를 내 일처럼 들어주며 ‘소비자의 해결사’로 통하는 경주YMCA 소비자고발센타에서는 종일 전화벨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1,800건이 넘는 상담건수와 80~90%의 해결율이 말해주듯 전국에서도 상위권에 속한 소비자고발센타다. 경주YMCA 소비자고발센타는 지난 91년 설립. 소비자들의 권익신장에 앞장서 온 소비자문제에 관심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으로 소비자보호법에 의한 권리와 피해보상, 관계법령에 의한 사업자와 소비자간의 문제해결, 물가조사 및 실태파악 등을 주요업무로 소비자문제를 다루는 지역 대표 소비자고발센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묘문화 개선 캠페인, 소비자물가조사, 소비자 및 청소년 소비교육을 펼쳐 지난해에는 재정경제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교묘한 판매수법이나 허위과장 광고로 피해를 입는 소비자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이고 대부분의 시민들이 아직도 소비자보호법에 의한 소비자의 권리나 정당한 피해보상에 관한 관계법령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후처리에 앞서 소비자교육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김복순 회장은 말했다. 경주YMCA 소비자고발센타는 금년도 중점사업으로 읍면지역으로 찾아가는 이동소비자센타를 확대 운영해 농촌지역에서 성행하는 불량건강식품 판매나 편법이나 강매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은 노인들을 대상으로한 소비자교육을 실시해 사전예방차원에서라고 실효성 있는 소비자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자원봉사로 어렵게 운영되다보니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유관기관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한다. 소비자문제에 관심 있는 주부라면 누구라도 소비자센타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하니 사회봉사활동을 통한 자기개발의 계기가 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함께 걷고, 함께 자라고, 함께 사는 그 곳에 자원봉사자가 있다’는 글귀처럼 어렵고 낮은 곳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여 들어주는 이들이 있어 허공의 메아리가 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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