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연희극, 신라의 달밤’에는 천년을 이어 온 우리들의 웃음과 눈물이 있고 또 천년을 이어갈 사람 냄새나는 삶과 사랑이 있습니다. 거기에 여러분의 어머니, s의 어머니가 들어가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극작가 김동기> 경주시립극단이 창작 대중연희극 ‘아, 신라의 달밤’(김동기 작, 이금수 연출)이 4일~6일까지 3일간 오후 7시30분, 서라벌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신들이 잠든 틈을 타 저승사자들은 적막하기 짝이 없는 천국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이승에서 노래를 잘하고 춤 잘 추는 노배우를 데려오기로 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1막은 아사달과 아사녀의 이야기가, 2막은 김유신과 천관녀 그리고 어머니의 이야기가 악극과 연희 형식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3중 구조를 지닌 극중극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작품은 이러한 극중극 형식을 통해 천국의 삶과 이승의 삶이 대비되고 천국의 무료한 삶보다 이승의 분주한 삶이 더 즐겁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현실의 삶과 연극속의 삶도 관계망을 형성하면서 현실의 삶에서의 결핍과 미몽이 연극을 통해 보충되고 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