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훈장을 받지 못한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에 나선다. 경북도는 지난 16일 도청에서 국가보훈처와 지역 훈장 미전수 독립유공자 후손을 찾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독립유공자 후손, 보훈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를 기억하고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그들의 후손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데 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하며 추진하게 됐다. 이 같은 시도는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후손찾기 활성화를 위한 정례 협의회 개최 △미전수 훈장 전시회 등 홍보활동 △지역 독립운동가 후손 및 묘소 찾기 캠페인 △독립운동가 활동 교육체험 프로그램 개발운영 △지역 독립운동 사료 발굴과 소장 사료 공유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협약식에서 이번에 후손이 확인된 독립유공자 고(故) 김구하(구미) 애국지사의 외손에게 건국포장을, 독립유공자 고(故) 이주섭(안동) 애국지사의 딸에게 대통령 표창을 전달했다. 경북도와 국가보훈처는 이번 협약과 연계해 ‘기억과 감사의 공간에 서다’라는 주제로 지역 미전수 훈장 일부와 미전수자 전체 명단을 공개하는 ‘경북 미전수 독립유공자 훈장전을 도청에서 개최했다. 미전수 훈장은 전국 6826건, 경북 302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경북은 전국에서 독립유공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으로 독립정신계승을 위해 전국 지자체 유일의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립운동가 발굴, 독립운동 관련 연구,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중점 추진하고, 지역 사회적기업 협동조합과 함께 독립운동 관련 머그컵, 텀블러, 에코백 노트 등의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또 독립유공자 및 유족 의료비를 연 400만원 지원하고,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해 지금까지 35가구의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등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예우하고 후손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힘쓰고 있다.
민선8기 경상북도 투자유치특별위원회가 지난 17일 출범식을 갖고, 투자유치 100조원 시대를 열어갈 것을 공식 선언했다. 투자유치특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희범 전 산업부 장관,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또 삼성·LG·포스코 등 대기업 임원 출신과 기업CEO, 금융전문가, 언론인, 교수, 유관기관 등 29명의 위촉직 위원(공동위원장 포함)과 당연직 위원을 포함해 총 35명으로 구성됐다.이날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은 투자유치 100조원 달성을 위한 추진전략 보고에서 △앵커 대기업 유치를 통한 투자 파급효과 극대화 △강소 밴더기업 유치 통한 권역별 밸류체인 구축 △신속 투자 가능한 산업단지 개발 및 제공 △전국 최고 수준 인센티브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기건설 및 대구경북 500만 광역경제권 형성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희범·구윤철·이순우 공동위원장은 “경북도가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출범한 투자유치특별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도와 투자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위원회 차원에서 힘을 모아 의미 있는 여정을 함께하자”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민선8기 시작 전에 위원회를 출범하는 것은 기업 유치가 청년 일자리와 지방경제에 직결돼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대응하기 위한 절박함이 담겨있다”며 “기업유치 100조원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달성해 지방시대를 강조하는 새 정부 정책기조를 선도하고 지역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조성하는데 뜻을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경상북도 투자유치특별위원회는 투자유치 자문과 유망기업 발굴을 위한 자문기구로서 4년 전인 민선7기 시작과 함께 최초로 구성돼 기업 네트워킹과 자문 역할을 해왔다. 이번 위원회는 공동위원장에 산업 전반에 정통하고 국정운영 경험이 있는 인사를 위촉하고, 기업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 수립을 위해 대기업 CEO·임원 출신 등 기업 전문가 중심으로 위촉했다. 앞으로 이들은 도의 투자유치 자문, 기업 현장 방문, 기업인 네트워킹 등을 통해 투자유치 100조원 달성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북도와 23개 시·군이 ‘하나된 원팀’으로 지방시대를 주도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을 결의했다. 경북도는 지난 20일 도청 화백당에서 ‘민선8기 시장·군수 당선인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결의를 다졌다. <사진> 이번 정책 간담회는 23개 시·군 당선인과 실·국장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8기 정책방향 보고와 이에 대한 당선인의 의견수렴을 위한 정책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철우 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오늘이 바로 민선8기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더 자주 소통하고 더 가까이 협력해 도와 시·군이 한목소리를 낼 때 다가오는 지방시대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명석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경상북도 민선8기 정책방향’ 보고를 통해 △지방분권 헌법개정 △광역경제권 메가시티 △완전한 자치권 제도화 △지방 대학 양성 등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위한 네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또 경북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기 위한 5개 공약보고와 함께 시군별 특성화 전략도 보고했다. 5개 공약은 △기업이 태동하고 성장할 기회 △배우고 일할 기회 △세계로 진출할 기회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회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기회 등이다. 이어 토론 시간에는 민선8기 정책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당선인들이 평소에 가진 철학과 생각을 가감 없이 제시했다. 당선인들의 첫 번째, 제1호 건의사항으로 시·군별 도로, 철도 등 SOC 사업과 일자리, 문화관광, 농업, 반도체, 백신 등 미래산업, 청년 등 다양한 사업건의가 이어졌다. 특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공항경제권 육성, 도로철도망 구축 등 윤석열 정부 경북도 15대 정책과제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도의 적극적인 역할도 건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군의 건의사항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민선8기 경북도 100대 과제를 구체화 시키겠다”며 “시·군과 함께 협력을 통해 기회의 땅 경북을 만들어 지방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년퇴임 후 여러 곳을 찾아 다녔지만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던 A어르신은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취업지원센터를 방문해 취업상담을 받았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취업지원센터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경비교육 이수증이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경비교육 이수증이 없었던 A어르신은 센터장과의 상담을 통해 위덕대 평생교육원에서 3일간 15만원의 교육비를 내고 경비교육 이수 후 증서를 받을 수 있었다. 이후 경비교육 이수증을 들고 취업지원센터장과 함께 아파트 경비원 면접을 봤고, 취업에 성공했다. 아파트 관리소장은 “경비교육 이수증도 있고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취업지원센터를 통해 알선된 분이라 믿음이 간다”는 말도 전했다. A어르신은 “현재는 경제적 도움을 받고 사회참여도 할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나와 같이 일자리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은 노인회 경주시지회 취업지원센터를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편 위덕대는 ‘일반경비원 신임교육 위탁운영기관’으로 지정돼 2025년까지 일반경비원 신임교육을 위탁 운영한다. 일반경비원 신임교육은 민간경비업체에 신규 채용된 민간경비원들과 취업 전 개인교육 이수 희망자, 퇴직 후 재취업 희망자 등 나이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해 교육받을 수 있다. 일반경비원 신임교육을 이수하면 주로 관공서, 학교, 기업체, 백화점, 아파트 등 보안 및 경비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교육 이수 후 구직을 희망하는 수료생들과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주요 취업알선 기관과의 취업연계로 취업의 가교 역할과 지역 실업자 및 고령자의 재취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사)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가 지난 20일부터 장애아 돌보미 파견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지난 9일 경희학교와 ‘지역 내 장애학생 돌봄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시행된다. <사진> 협약은 특수학교 내 비전문 돌봄인력 활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문제 해결과 교육과 보육 분리를 통한 개별 학습권 보장을 위해 진행하게 됐으며, 파견된 장애아 돌보미는 학생과 1:1로 매칭돼 정규 교과과정 시간동안 보육을 전담으로 맡아 학생의 안전과 기본생활권을 보장하게 된다. 사업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20여명의 장애아 돌보미가 파견될 예정이다. 사업 종료 후 지속적 활동을 원하는 돌보미의 경우 정부정책사업 연계를 통해 정기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봉구 센터장은 “전문성을 갖춘 장애아 돌보미를 파견해 장애학생이 주체가 되는 돌봄을 지원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돌봄분야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발굴·양성해 지역 내 장애학생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사)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는 사회적기업으로 경상북도 장애아가족 양육지원사업과 신중년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등을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전문 사회서비스 제공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산내면 대현4리 청년회와 부녀회 회원들과 함께 ‘소통을 통해 변화하는, 찾아라! 경주 행복마을’을 진행했다. ‘찾아라! 경주 행복마을’은 다양한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마을에 꼭 필요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경주 외각지역을 행복마을로 변화시키는 재능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생태공예체험, 실버두뇌활성화, 돋보기 지원, 풍선아트 및 초청가수와 각설이공연 등 여러 단체가 참여해 재능 나눔을 펼쳤다. 박장석 대현4리 이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와 다양한 재능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해주신 친절한경자씨들과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8일 친절한 경자씨와 산내면 일대의 독거노인 및 기초생활수급자들을 위한 ‘여름 보양식 삼계탕 도시락’조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진> 참! 좋은 사랑의 밥차는 l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해, 매월 셋째 수 목요일에 황성공원에서 지역사회 독거어르신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집단 급식이 제한되어 비대면 식료품 키트에 이어 밑반찬 도시락으로 전환해 취약계층의 끼니 해결을 위해 운영중이다. 이번 6월 ‘여름 보양식 삼계탕 도시락’은 경주시 산내면에 거주지를 두고 있는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을 위해 진행되는 조리 활동으로 친절한 경자씨들이 참! 좋은 사랑의 밥차를 이용해 여름 보양식 삼계탕과 밑반찬을 조리했고 도시락은 산내면 청년회와 부녀회에서 직접 취약계층 200가정에게 전달했다. 경주시자원봉사단체연합회 최상춘 회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각종 한약재를 정성으로 우려 내 몸에도 좋고 맛도 일품인 영양식 삼계탕 도시락을 준비했다”면서 “도시락 봉사와 함께 노인들의 건강과 안부도 살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높은 주거비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장 10개월 간 월 2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월세’를 올해 2만명에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시는 28일(화)부터 열흘 간 ‘서울주거포털’ (housing.seoul.go.kr)에서 신청을 받는다. 최종 지원대상은 심사를 거쳐 8월 말 선정·발표되며, 실제 지원은 10월 시작된다. 이번 정책은 실제로 월세 지원이 꼭 필요한 청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연령기준을 완화하고 대상자도 확대했으며 코로나19 이후 생활비 부담을 클 청년들에게 단비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월세는 서울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으면서 실제 임대차 건물 소재지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세~39세(주민등록등본상 출생연도 1982~2003년) 청년 1인 가구 중에서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가 대상이다. 주민등록등본 상 만19~39세 이하인 형제·자매 또는 동거인이 있는 경우도 지원대상에 포함되며 주민등록 상 2인 가구로 셰어하우스 등에 함께 거주하며 임대 사업자와 개별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각각 신청이 가능하다. 청년월세는 임차보증금 5천 만원 이하 및 월세 60만원 이하 건물에 월세로 거주하는 무주택자에게 지원된다. 다만 부모·형제, 친구 등 타인 명의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신청 불가하다. 또 신청인이 속한 가구의 2022년 건강보험료 부과액 기준으로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세전 기준)에 해당해야 한다. 신청인이 국민건강보험 피부양자(부모 등의 세대원으로 소속)일 경우에는 부양자의 건강보험료 부과액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직장가입자 10만2842원, 지역가입자 7만7067원(2022년도 보건복지부 건강보험료 소득판정기준표 참고) 서울시는 월세·임차보증금 및 소득을 기준으로 4개 구간으로 나눠 청년월세 대상자를 선발하며, 신청자가 선정인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구간별 전산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다.
지난 16일 밤, 경주출신 유명 팝아티스트이자 그룹 ‘사랑과 평화’ 키보디스트인 이권희 씨가 소티 고개 근처 브런치 카페 ‘로만티시’에서 작지만 뜻깊은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은 카페 크기에 어울리는 20여명의 문화인들이 자리했고 이권희 씨가 계획하는 문화예술 공연 포럼 ‘녕우사랑’ 발대식이 끝난 후 2시간 30분 가깝게 연주회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로만티시 대표 이동우 씨가 페이스 북에 올린 간략한 연주회 장면 하나만으로도 이 공연이 얼마나 몰입도 높았을지 짐작된다. 이권희 씨가 기획한 녕우사랑의 녕우는 편안할 녕(寧), 도울 우(祐) 편안한 마음으로 돕는다는 뜻으로 ‘녕우사랑’은 이권희 씨가 주도하는 문화예술공연 후원단체다. 경제적·지역적으로 음악 혜택을 받기 어려운 곳을 찾아 콘서트를 통해 위로와 치유를 전한다는 목적으로 결성됐고 코로나19 이전에 홀트 재단, 실향민 재단, 세브란스병원, 고양 명지병원, 일산병원, 고양 아산병원 등에서 이미 10차례 공연을 실행하고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코로나19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면서 마치 영혼이 물통에 가라앉은 느낌이었어요. 제가 오래 묶여 있을수록 공연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에 대해 마음이 갔습니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녕우사랑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싶었어요!” 이권희 씨는 월 1만원의 녕우사랑 정기 후원회원들을 모으는 한편 이웃사랑을 음악으로 실천할 후원자, 일반기업, 사회단체, 공기업들과 연대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공연은 기본적으로 이권희 씨 자신이 주도하면서 소속 그룹인 ‘사랑과평화’ 맴버들도 적극 지원한다는 약속을 얻어두었다. 이번 로만티시 공연은 그 첫발을 고향인 경주에서 시작함으로써 마음을 단단히 다지기 위해서였다고. 그런 한편 공연이 진행된 로만티시의 분위기를 보면서 카페와 함께하는 문화이벤트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로만티시는 이동우 대표가 진행하는 서양음악강연이 열리는 등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비단 로만티시가 아니라도 넉넉한 공간을 가진 카페라면 식사와 음악이 함께하는 작지만 알찬 공연들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가능성을 이권희 씨와 로만티시가 보여주었다.
자서전은 남 혹은 나를 객관화시켜서 바라보다 보니 대부분 내용이 묘사와 서술로 진행되기 일쑤다. 그러다 보니 문장 전편 혹은 책 전편이 무미건조하고 따분해질 수밖에 없다. 도무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자서전이라고 해서 문학적 표현이 불필요한 것이 아니고 자서전이라고 해서 소설처럼 재미있게 쓰지 말라는 법 없다. 다양한 문장 기법을 동원해 자서전을 꾸밀수록 읽는 재미가 더 커진다. 가장 대표적인 기법이 대화체 사용이다. 어려울 것도 없다. 누군가 말한 내용을 그대로 “ ”안에 넣는 것이다. 이렇게 대화체를 사용하면 두 가지 장점이 있다. 글에 긴장감이나 재미를 준다는 게 그 하나고 대화에 대해 길게 부연해서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역시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문디바위는 척 보기에도 높이가 2미터는 넘어 보이는 바위였다. 그 바위 위에서 4-5학년 된 형들이 아래로 뛰어내리고 있었다. 물이 불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수면에서 바위 위까지는 어른 키보다 훨씬 높았다. 형들이 그런 곳에서 나보고 뛰어내리라고 윽박지르고 있는 것이었다. “그라다가 빼라도 뿌지거지믄 우짜노?” 내가 다 죽어가는 소리로 변명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빠져나가고 싶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었다. “야, 밑이 전신만신에 물인데 빼가 와 뿌지거지노? 이 자슥, 니, 꼬치 없제?” 꼬치란 것의 의미는 너무나도 뻔했다. 나는 기운 없이 내 사타구니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하필이면 형들에 비해 턱없이 작아 보이는 내 고추였다. 그런 고추가 제 스스로도 내 얼굴 보기가 민망해서인지 고개를 떨군 채 물살을 따라 힘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야, 니 그라믄 조기서는 띠내릴 수 있겠나?” 형들이 가르친 곳은 꼭대기보다는 좀 낮은 곳이었다. 대충 3-40센티는 낮아 보이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조차도 장난이 아니었다. 나는 다시 고개를 흔들었다. 형들이 마치 자기가 못뛰겠다고 대답한 듯이 하늘을 쳐다보며 망연한 표정을 지었다. “마 댔다. 인뜨라 이거는 꼬치도 없다!”』 위 글은 내가 쓴 ‘니 꼬치 있나?’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이 인용을 보면 묘사와 대화가 적절히 들어가 있어서 마치 소설을 보거나 희곡을 보는 것처럼 전반적인 그림이 그려진다. 그런데 만약 이것을 일반적인 서술체로만 썼다고 가정해보자. 『문디바위는 척 보기에도 높이가 2미터는 넘어 보이는 바위였다. 그 바위 위에서 4-5학년 된 형들이 아래로 뛰어내리고 있었다. 물이 불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수면에서 바위 위까지는 어른 키보다 훨씬 높았다. 형들이 그런 곳에서 나보고 뛰어내리라고 윽박지르고 있는 것이었다. 내가 그러다 뼈라도 부러지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다 죽어가는 소리로 변명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빠져나가고 싶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자 형들이 바위 밑이 모두 물인데 뼈가 왜 부러지느냐고 빈정거렸고 심지어 나더러 고추가 없다고 놀려댔다. 꼬치란 것의 의미는 너무나도 뻔했다. 나는 기운 없이 내 사타구니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하필이면 형들에 비해 턱없이 작아 보이는 내 고추였다. 그런 고추가 제 스스로도 내 얼굴 보기가 민망해서인지 고개를 떨군 채 물살을 따라 힘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 형이 조금 낮은 곳을 가리키면서 거기서는 뛰어내릴 수 있느냐고 물었다. 형들이 가르친 곳은 꼭대기보다는 좀 낮은 곳이었다. 대충 3-40센티는 낮아 보이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조차도 장난이 아니었다. 나는 다시 고개를 흔들었다. 형들이 마치 자기가 못뛰겠다고 대답한 듯이 하늘을 쳐다보며 망연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고추가 없다는 식으로 단정해버렸다.』 이 두 글을 비교해 보면 대화체가 얼마나 유용하고 긴장감 있는지, 자잘한 설명이 필요 없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이처럼 대화체를 사용하면 글을 읽는 속도감도 커지고 장면 전개가 군더더기 없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아래 쪽 서술체로 쓴 글을 읽으면 분명히 뜻은 전달이 되지만 위글에서 대화체를 사용한 것에 비해 훨씬 긴장감이 떨어지고 글 읽는 재미도 덜할 것이다. 방금 위에서 자서전도 소설처럼 쓸 수 있다고 말했는데 실상 많은 소설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쓴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자서전이 소설이 될 수 있고 수필이 될 수 있다. 기행문도 될 수 있다. 자서전이라는 분류는 다만 하나의 형태일 뿐 그 자서전이 품고 있는 문학적 표현방식은 뭐가 돼도 상관없다. 대화체를 사용하는 것이 꼭 소설이나 희곡에만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여기서 대화체라고 했을 때 반드시 대화의 내용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의성어들도 대화처럼 사용하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아래 예를 다시 보자. 『아버지가 온 몸의 힘을 모아 덫을 물어 당기자 덫과 함께 누나와 엄마, 나까지 한쪽으로 질질 끌려 나갔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이었다. ‘챙그렁, 타탁!’ 바로 아까, 누나가 덫에 걸려들 때의 소리가 또 한 번 울렸다. 그러자 갑자기 아버지가 붕 떠는 듯싶더니 ‘퍽’하는 소리와 함께 덫이 튀어 오르며 아버지의 가슴께를 정확히 치고 물어버렸다. ‘찌이익......!’ 너무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입으로 피를 쏟아내며 절명해버렸다. 엄마와 나는 극도로 비참한 상황에 더 이상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채 망연하게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그때 마침 누나가 깨어나더니 구슬프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엄마, 동생 데리고 도망가세요. 곧 사람이 올 거야. 나는 이제 틀렸어. 어차피 죽게 될 거야. 아버지가 나 때문에....나 때문에.....” 누나는 말끝을 채 맺지 못하고 다시 까무라쳤다.』 윗글은 내가 쓴 단편소설 ‘살생유택’에서 따온 것인데 이 역시 생쥐들에 얽힌 나의 자전적 이야기를 소설로 꾸민 것이다. 예문 속에 등장하는 대화체나 ‘챙그랑 타닥’, ‘찌이익...!’ 같은 인용들은 모두 의성어들로 글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직접적인 도구로 사용됐다. 이번에 든 예는 굳이 서술체로 풀어 놓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글 속에서 긴장감과 속도감을 주는 방법이 대화체 혹은 따옴표 속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쓱 보면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칫 지나친 대화의 남발과 지나친 따옴표의 남발은 글의 순서를 놓치게 하고 대화자를 헷갈리게 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약도 지나치게 쓰면 되려 독이 된다. 서술형과 대화체, 따옴표를 적절히 조절해서 쓰면 읽기에 훨씬 부드럽고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나트륨 섭취가 많은 우리 식단에 배달음식까지 더해진다면? 배달음식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나트륨을 배출해주는 식품을 섭취해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채소와 과일로 나트륨을 배출하고 똑똑하게 배달음식과 함께하는 방법. 간편하고 맛있기도 한 배달음식! 그러나 자극적인 맛을 유지하기 위해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 대부분이다. 나트륨은 과잉 섭취할 경우 고혈압과 당뇨, 심장병, 뇌졸중, 하지정맥류 등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고 체중증가의 원인이 되니 주의해야 한다. 일주일에 몇 번은 먹는 배달음식과 건강하게 함께하려면 나트륨 배출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칼륨이 풍부한 토마토 토마토에는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루틴 등 항산화 물질도 많다. 또 해독 작용도 탁월해 체내 독소를 배출하고 지방을 줄여줘 대표적인 다이어트 음식으로 꼽힌다. 토마토는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올리브유에 볶아 먹으면 토마토에 함유된 영양소를 더 많이 섭취 할 수 있다. ◆혈압조절에도 효과적인 바나나 바나나 역시 칼륨 성분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에 탁월하며 혈압조절에 효과적이다. 또 바나나에는 수용성 식이 섬유의 일종인 펙틴 성분이 있어 변비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음식을 주문하고 바나나 한 개를 먼저 먹으면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나트륨도 배출할 수 있어 일거양득! ◆필수지방산과 섬유소가 가득 아보카도 아보카도에도 나트륨 배출에 효과적인 칼륨이 풍부하다. 또 아보카도에 들어 있는 필수지방산과 섬유소가 혈액순환과 혈압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해 건강식품으로 손꼽힌다. 비타민B도 풍부해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 미용에도 좋다. 아보카도는 껍질 색이 약간 거무스름하게 변한 것을 고르고 실온에서 보관해야 제맛을 즐길 수 있다. ◆중성지방을 분해하는 키위 키위에 함유 된 풍 부한 칼륨은 중성지방인 트라이글리세라이드를 분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나트륨 배출과 혈압을 정 상 범위로 유지 하는 데도 관여한다. 또 키위에는 비타민C도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염증 반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소스가 있는 경우 ‘찍먹’으로 소스나 드레싱이 있는 음식은 따로 달라고 해 찍어 먹자. 소스와 드레싱에는 나트륨이 많기 때문이다. 작은 접시에 덜어 놓고 조금씩 찍어 먹으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채소 곁들이기 튀기고 찌는 요리를 주문했다면 채소 샐러드를 곁들이자. 튀김이나 찜 요리에 부족하기 쉬운 섬유질과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다. 샌드위치라면 흰 빵보다 통곡물 빵으로 주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산물이 들어간 메뉴로 메뉴를 고를 때 소시지, 햄 등 가공육보다 고기, 고기보다는 해산물이 들어간 음식을 고르자.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오메가3 지방산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적당한 양 먹기 배달음식은 대부분 양이 많으니 용기째 놓고 먹기보다 조금 적다 싶을 정도의 양을 덜어 먹는다. 또 함께 주문하면 할인해 주거나 서비스로 끼워주는 탄산음료를 사양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글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편집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더위를 피해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국내 유일 국공립극단 릴레이 연극축제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경주에서 펼쳐진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립예술단과 한국국공립극단협의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국공립페스티벌이 오는 7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것.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하는 페스티벌은 한국국공립극단협의회 회원으로 등록된 전국 단체 중 등 경주, 강원, 수원, 경산, 대구, 순천, 부산, 포항, 목포 등 9개 단체가 참여해 릴레이 공연을 이어간다. 첫 공연은 경주시민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창립된 우리 경주시립극단의 무대다. 가족의 관계 속에서 미움, 원망, 증오와 같은 개인의 불편한 이야기를 보듬고 안을 수 있을까 ? 연극 ‘그해 조금 늦은 장마’는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기고 그 상처를 안고 가는 사람들의 지리멸렬한 이야기 속 원망과 증오, 미움을 넘어서려는 몸부림의 여정을 덤덤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뮤지컬 ‘유정, 봄을 그리다’는 강원도 출신 소설가 김유정의 소설을 각색한 연극이 아닌 그의 인생을 다룬 이야기다. 해학으로 빛나는 문학과 무모한 사랑, 그리고 서른 번째 봄조차 만날 수 없었던 아픈 이별을 다뤘다. 연극 ‘해피버스데이’는 인본인 아오키 가즈오가 쓴 동명의 소설을 극화한 작품이다.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라는 말을 듣게 된 소녀는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엄마도 소녀의 나이 때 비슷한 상처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리적 폭력에 대해 엄격한 반면 정신적 폭력에는 아직 관대한 우리 사회, 아이를 소중히 키워야 하는 것은 우리 사회 모든 어른이 함께 해야 하며, 어른들에게 주어진 소임임을 연극을 통해 전하고 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이별의 시간이 우리 가족에게 주어진다면 과연 어떻게 마무리 짓는 것이 진정 아름다운 이별의 모습일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엄마이자 며느리의 이름으로 살아오며 가정에 헌신했던 한 여자의 죽음 앞두고 가장 절실하고, 아름다운 이별 준비를 하는 모습을 담으며, 이 시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누구나 그저 한바탕 웃고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탄생한 ‘열혈 심청’은 ‘심청전’의 이야기를 살짝 비틀어 각색한 코믹 마당극이다. 대구시립극단은 그동안 코로나로 우울했던 이들의 지친 마음을 응원하며 신명나는 공연을 선사한다. 다수의 안녕과 쾌락을 지향하는 현대 문명 속에서 자신의 신중한 성격과 개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우스꽝스럽게 취급되는 한 여인의 좌충우돌과 고뇌가 펼쳐진다.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억울한 여자’는 인간의 관계성으로 빚어진다. 가족뮤지컬 ‘미운오리새끼’는 전통적 해석 중 하나인 자아 찾기를 현대적 시각에서 풀어낸다. 밝고 명랑한 분위기 속 아기 백조의 좌절과 슬픔을 함께 공감하며 서로 다르지만 결국 모두 같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간은 누구나 다 행복해지고 싶다. 그래서 자신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를 찾아내려고 애쓰고, 불안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한다. 파랑새를 찾는 여행을 통해 자신이 이미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는 틸틸과 미틸, 그리고 그들과의 여행에 동행하는 관객들도 어느새 자신이 이미 행복하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우리 시대 아버지들에 대한 위로로 김광탁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연극화한 것이다. 고난 같은 시기를 견뎌내며 살아가고 있는 세상 모든 가족들에게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디테일 속에 겉멋 없이 솔직하고,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은 각 도시를 대표하는 국공립극단을 초청해 경주시민과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연극 공연을 제공하고, 국공립극단 간 교류를 통해 지역 연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0년부터 진행해 왔다. 경주시 문화예술과 측은 “올해는 관람객들이 관람한 연극에 대한 배우들의 공로나 연기를 평가해 각 극단마다 인기상을 표창할 계획”이라면서 “대한민국 국공립극단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극단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보람있게 공연할 수 있고, 또 지역민들은 우수한 공연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은 전석 5000원에 관람이 가능하며, 예매는 티켓링크 혹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문의는 경주시립예술단 1899-2138.
경주제일교회 창립 120주년 기념음악회Ⅱ ‘오르가니스트 신동일 초청음악회’가 7월 3일 오후 7시 교회 본당에서 개최된다. 풍부한 표현력과 뛰어난 감수성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의 연주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그뿐만 아니다. 소프라노 임경아와 피아니스트 김효순이 객원으로 무대에 오르며 환상적인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의 레퍼토리는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 BWV 565’ ▷두 개의 찬송가 편곡 - ‘D. Hustad 예수는 나의 힘이요’ ‘C. Pardini 나같은 죄인 살리신’ ▷소프라노독창-‘주기도문(A.H.Malotte)’ ‘하나님의은혜(신상우)’ ▷‘C. Franck Prelude, Fugue et Variation’ ‘C. M. Widor Toccata’ 등 뛰어난 연주력과 음악성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경주제일교회 측은 “경주제일교회 창립 120주년을 맞아 준비한 음악회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힐링과 은혜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한 공연이니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6일에는 바리톤 최현수의 초청음악회를 선보이며 지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오는 11월 6일에는 필그림 미션콰이어 합창단의 초청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음악회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경주제일교회 행정실(054-742-0211)로 문의하면 된다.
최영화<인물사진> 시인이 최근 시집 ‘땅에서 하늘로’를 펴냈다. 2019년 발간한 첫 시집 ‘처용의 수염’ 이후 3년 만이다. 순수 시전문 계간지 ‘상징학연구소’에서 펴낸 시집 ‘땅에서 하늘로’는 시인의 말을 시작으로 ‘영화최시’의 초성 ‘ㅇㅎㅊㅅ’로 총 4부로 나눠 총 73편의 시가 엮어져 있다. 또 후미에는 시인이자 예술평론가인 변의수의 해설 ‘무위자연의 대교약졸’이 수록돼 있다. 변의수 평론가는 “최영화 시인은 현대예술의 작법과는 거리가 먼, 가까운 비유를 사용하며, 현대예술가들의 전매특허라 할 고(苦)의 세계를 다루지 않고 락(樂)의 세계를 펼쳐낸다”면서 “오늘 우리 시단과는 완연히 다른 무위자연한 세계의 사람이며, 시류적 작업 형식이나 기법 등에 물들지 않고 뚜렷한 자신만의 이야기 방식을 생성해 가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의 시에는 편안함과 유머, 따뜻한 정감이 있다. 시를 쉽게 씀으로써 누구나 알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으며 여운과 정을 북돋는 작품이 된다는 걸 보여주는 시인”이라고 밝혔다. 최영화 시인은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시인만큼 기존 시와 다르게 쓰고 싶었다. 주로 시의 소재는 일상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지만, 다양하고 엉뚱한 상상력이 발휘되면서 새로운 나를 재발견하는 재미가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시를 쓰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영화 시인은 제11회 대한민국 문학 대축제(2019) 시상식에서 첫 시집 ‘처용의 수염’으로 세종문학상을 수상한바 있다. 현재 동리목월기념사업회 이사로 있으며, 시목회, 한국문인협회 문인복지위원회 위원, 국제 PEN 한국 본부회원, 경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특수임무유공자회 경상북도지부 경주시지회는 지난 18일 월정교에서 ‘독도사진 및 안보사진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독도의 아름다움과 생태계를 홍보하고 일본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에 대한 독도수호의지와 영토주권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 동쪽 끝에 위치한 독도는 물개바위, 독립문바위, 촛대바위, 얼굴바위 등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대한민국 특수임무유공자회는 이번 전시에서 ‘독도의 전경’과 ‘빼어난 수중경관’과 ‘풍성한 해양생물’ 등 독도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사진을 선보이며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철성 경주시지회 지회장은 “독도는 대한민국 주권회복의 상징이며, 세계는 독도가 일본 불법침탈됐다 되찾은 영토임을 인정했다.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특수임무유공자회 경상북도지부 경주시지회는 독도가 과거, 현재, 미래에도 영원한 대한민국 영토라는 확고한 신념을 부여하고, 침체된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경주시청, 한수원, 신경주역, 동국대경주병원, 경북남부보훈지청, 경주시보훈회관, 경주관광명소 등지에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약 30여회의 사진전을 개최해왔다.
통일신라시대 금속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금박유물이 최근 공개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3cm에 담긴, 금빛 화조도’ 특별 전시를 통해 오는 10월 31일까지 천존고에서 일반에 선보이고 있다. 금박유물은 가로 3.6cm, 세로 1.17cm, 두께 0.04mm 크기의 순도 99.99%의 금박 평면에 새와 꽃이 조밀하게 새겨진 신라유물이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의하면 유물출토는 2016년 11월 동궁과 월지 ‘나’지구 북편 발굴조사 중에 출토됐으며, 건물지와 회랑지 주변 유물포함층에서 두 점이 형체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구겨진 채 20미터가량 서로 떨어진 채 출토됐고, 보존처리 과정을 통해 두 점이 당초 접합된 한 개체임을 확인됐다. 출토된 금박유물은 매우 가는 철필 등으로 미세하게 문양이 새겨져 있어 육안으로는 문양 판별이 거의 불가능하며, 돋보기나 현미경을 통해 문양을 확인할 수 있다. 금박에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보다 가는 0.05mm 이하 굵기의 선으로 좌·우측에 새 두 마리와 꽃 문양이 새겨져 있다. 금박 문양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장인의 뛰어난 미술적 감각과 함께 마이크로 단위의 세밀한 금속 세공술을 엿볼 수 있으며, 8세기 통일신라시대 금속공예의 정수를 보여줘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유물 중에서는 가장 정교한 세공술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측은 “금박에 담긴 단화쌍조문은 형식화된 서역의 단화쌍조문과는 달리 매우 사실적으로 꽃과 새를 묘사한 것으로 보아 서역의 영향을 받았지만 신라화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금박에 새겨진 두 마리 새의 표현은 매우 사실적이며, 이러한 사실적인 묘사는 금속공예의 영역을 넘어 통일신라시대 회화의 영역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박의 문양은 목재 받침 등에 금박을 고정한 뒤 새긴 것으로, 따로 매달 수 있는 구멍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어떤 기물에 직접 부착한 장식물로 추정된다”면서 “유물의 형태로 볼 때 사다리꼴 단면을 가진 기물의 끝이나 단면으로 추정되며, 사람의 육안으로 식별조차 힘들 만큼 도안이 미세해 장식적 요소를 넘어 신에게 봉헌하기 위한 기능일 가능성도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선각화쌍조문금박 유물은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실물 전시와 누리집 알림창 접속이나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2022 경주미술인상에 서예가 김성희 씨와 서양화가 정경희 씨가 각각 선정됐다.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달에서는 28일부터 7월 10일까지 올해 경주미술인상 선정작가 전시를 일주일씩 진행한다.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후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경주미술인상은 역량있는 지역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앞으로 창작활동에 교두보를 제공함으로 지역문화의 경쟁력확보와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2020년 제정됐다.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최영조 지부장은 “2022년 경주미술인상에 선정된 김성희, 정경희 두 작가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지역예술 발전을 위해 작가들에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획전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를 배출하고 등용문과 마중물이 돼 강물이 될 것”이라면서 많은 분들의 관심과 관람을 바랐다. 서예가 김성희 작가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서예로 경주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작품전시를 선보인다. 김성희 작가는 “경주에도 경력이 화려한 서예인들이 많은데 나서기 꺼려 하는 경향으로 미술인상이 제게 돌아온 듯 하다”면서 “공자님이 말씀하시길, 어떤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고 했듯이 쉼 없이 공부하고 작업에 임했지만 즐기는 단계는 요원하기만 하다. 앞으로도 뚜벅뚜벅 벗들과 같이 걸어가면 욕심 없이 편안하게 내 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날이 있으리라 흔들림 없이 쭉 걸어볼 요량이다”라고 말했다. 김성희 작가는 경주, 대구, 서울에서 6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해외교류전 및 초대, 단체전에 참가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이자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구경북서예가협회 경주지회장, 경주서예가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경주시 평생학습가족관, 감포읍 복지회관, 노인복지회관에 출강하며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서양화가 정경희 작가는 ‘모래 위에 피어난 꿈과 사랑’을 주제로 7월 5일부터 10일까지 전시를 진행한다. 정경희 작가는 “올해 경주미술인상에 선정돼 최고의 기쁨이지만 큰 무게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훌륭한 선배 작가들을 비롯 열심히 작업하는 동료, 후배 작가들에게도 미안한 생각이든다. 더구나 제 작업은 완성도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해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에게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이 수상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더 자신을 갈고닦아 경주를 대표하는 작가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경희 작가는 일본, 서울, 경주, 포항, 울산 등지에서 9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한·일 국제교류전, 한·베국제교류전, 경주아트페어, K-art 거리소통프로젝트 등 다수의 해외교류전 및 단체전, 초대전 150여회에 참가하며 작품 활동에 정진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동국대 WISE캠퍼스, 위덕대 등 4개 기관이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동국대 WISE(와이즈)캠퍼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지난 20일 고용노동부 포항고용복지플러스센터, 위덕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한동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와 지역에 필요한 우수인재를 양성 및 대학일자리플러스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는 △지역청년을 한 진로·취업 프로그램 개발 및 학생교류 △진로·취업 인프라 공동 활용 △지역 기업, 산업 발전을 위한 인적 교류·협력 사항 △대학일자리플러스사업 성과 확산과 교류 △진로·취업·상담 관련 구성원 공동 교육 △대학일자리플러스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상호 인정되는 분야 등으로 4개 기관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경주시립 송화도서관은 지난 18일, 19일 2일간 또래들과 소통하며 시를 짓고 낭독하는 것을 도와주는 ‘시(詩)하고 놀자’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 특강은 ‘시에 퐁당 빠지다’ 전시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2일부터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았다. 정민정 강사가 진행한 특강은 △시낭송의 개념 △시낭송 예절 △시를 활용한 다양한 창작활동 △시낭송 실습과 코칭 등으로 학생들의 자신감과 표현력 향상, 나아가 교우관계의 확대를 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정민정 강사는 “초등생이 볼 수 있는 시집이 많은 송화도서관에서 대면 시낭송 수업을 하게 돼 무척 설레고 기대된다”며 “이 특강을 계기로 학생들이 시를 친근하게 접근하고 시를 통한 감성표현과 인성교육의 기본을 갖출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민정 강사는 제5회 대한민국시낭송대회 우수상 등 전국시낭송대회에서 다수 수상을 했으며 전문 낭송예술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 경주청소년시낭송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북시사랑문화인협의회·(사)시 읽는 문화 소속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동국대 WISE(와이즈)캠퍼스 한의과대학 김승남 교수와 이세린 학생의 공동 연구 논문이 SCI 국제저널 ‘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됐다. Frontiers in Immunology는 면역염증연구분야 저명 저널로 이세린 학생이 단독 제1저자, 김승남 교수가 단독 교신저자로 논문이 게재됐다. 이세린 학생은 경혈학교실 김승남 교수와 ‘호흡기계 질환에 대한 침치료 효과 및 치료기전에 대한 주제를 공동 연구해 SCI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논문에서 두 연구진은 염증이나 면역으로 인한 호흡기계 질환을 유발한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침, 또는 전침을 자침하여 염증치료 효과에 관여하는 기전을 본 모든 연구들을 고찰했다. 김승남 교수는 “최근 침치료의 효과가 기초과학적으로 검증되어가고 있으나, 염증성 호흡기계 질환에의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연구 결과가 침 치료의 호흡기계 질환치료기전, 특히 사이토카인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증명과 더불어, 추후 동물실험 침치료기전연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반데이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세린 학생은 “폐질환에 대해 침이 어떤 기전으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분석해보고 싶었다”면서 “침이 전염증성/항염증성, 보조 T세포(Th cell)-1,2,17 등 특이적인 사이토카인들을 조절해 염증성 호흡기계 질환을 치료한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