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하절기 폭염기간 동안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집중 발굴·지원한다. 지속되는 여름철 폭염과 코로나19 재확산 등 감염병 위기 상황에 따라 저소득 취약가구의 선제적 발굴조사 후 복지 상담 및 서비스를 연계하기 위해 실시한다. 시에 따르면 복지사각지대 발굴관리시스템(행복e음) 대상자 598세대에 대한 현장방문을 11일부터 내달 26일까지 실시한다. 발굴 대상자는 △전·월세 기준금액 이하 주거 취약자 중 위기사유가 통보된 독거가구 △여름철 주거환경·건강 악화·코로나19로 고립이 우려되는 독거노인 △복지멤버십 가입자 중 생계급여, 장애수당 자격이 예상되는 가구 등의 저소득 취약계층이다. 경주시는 위기가구 발굴을 통해 △상담, 자원연계 등 지속적 서비스 제공 및 모니터링 △지원 불가한 가구 민간자원 연계 △복합적인 위기상황 가구 통합사례관리 대상자 선정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되면 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 등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제공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상담 모니터링한다. 조사방법은 읍면동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거나 개별 전화상담을 통해 진행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폭염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취약계층에게 더욱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반드시 주소지 행정복지센터나 시 복지정책과로 알려 위기가구가 신속하게 지원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여름철 폭염 대비 위기가구 조사로 516건 발굴, 377세대 복지상담 지원, 공공 및 민간자원 연계를 실시했었다.
경북도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8월부터 도 자체적으로 ‘경북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을 확대 지원한다. 현행 지원사업은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에 시술비 중 본인부담금의 90%를 지원해 왔다. 또 소득기준을 초과하는 가구는 추가 지원 없이 시술비를 전액 자부담했다. 이에 경북도는 8월부터 소득기준을 폐지해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시술비 중 본인부담금의 100%를 지원해 자부담액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시술별 1회당 최대 지원금액도 한도 상향해 지원한다. 대상자는 신청일 기준 지역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모든 난임부부가 대상이다. 대상자는 난임시술 지정 의료기관의 진단서를 여성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제출하고 지원결정통지서를 발급받아 시술 의료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한편, 경북도는 다양하고 폭넓은 난임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난임부부의 정서적 지지 및 심리상담 지원을 위해 지난해 10월 안동의료원 내 경북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개소했다. 또 올해 9월에는 인공수정 및 체외수정 시술이 가능한 ‘경북 안동의료원 난임센터(아이ON센터)’가 개소한다. 아울러 경북한의사회와 연계해 난임부부에게 한약 처방 및 한방 시술 등을 지원하는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난임치료의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박성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지난해 경북의 합계 출산율은 0.9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해마다 출생아 수도 감소하고 있다”며 “만혼과 고령 출산으로 아이 한명 낳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사업이 아이를 원하는 경북 모든 가정에 희망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가 충효이안경로당에서 시행하는 ‘나도 멋쟁이’라는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의 활력을 높이고 있다. 회상프로그램은 젊은시절을 기억하며 추억으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주시지회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인생을 서로 공유하고 소통과 협력을 목적으로 하는 집중력 향상 회상프로그램이다. 학습이나 지각 추론, 문제해결, 기억 등 인지기능은 지식과 정보를 효율적으로 조작하는 능력이지만, 노화로 이 기능이 하락하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회상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인지기능저하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진행하기에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그 시대를 살아온 어르신들에게 과거를 통해 현재의 삶에서 행복을 찾기도 한다. 어르신회상프로그램은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기에 경로당에서 친하게 지내거나 대화를 나누면서 공감능력 및 사회력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낸다. 또한 1대1 대화를 통해 두뇌단련에 도음이 된다. 미술작업 프로그램과 함께 자주 실시되는 규칙적인 걷기프로그램도 만성질환 예방과 활력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회상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집에서 경로당까지 걷기실천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동네에 나와 좋은 공기마시며 예쁜 꽃도 보고 행복선생님 따라 프로그램에 참여하니 무척 즐겁다”며 “경로당에 나오는 인원이 적어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열정을 다하는 행복선생님이 있어 무척 좋고, 이런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회상프로그램 전 반드시 실시하는 어르신 스트레칭 프로그램은 개인별 건강체크뿐만 아니라 참여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 어르신들은 참여하는 프로그램마다 직접 만든 작품을 서로 공유하며 웃음꽃을 피워 더욱 활기가 넘치고 있다. ‘나도 멋쟁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배명숙 행복선생은 “짧은 시간이지만 어르신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며 “어르신들께서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하며 고립감과 우울감 해소로 남은 여행이 즐겁고 행복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해마다 휴가철이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고객과 숙박시설 사이의 갈등을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경기도는 지난 7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예약금 환급 거부 등 여름 휴가철에 집중되는 숙박시설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등을 통한 자율 조정을 당부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7월 15일 기준으로 이미 1570건이 접수됐는데, 5월까지 월평균 224건에서 6월 276건, 7월 15일 기준 174건 등으로 증가세다. 특히 경기도는 최근 온라인 숙박중개업체 이용이 보편화되고 예약과 동시에 대금 전체를 결제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 위약금 관련 소비자분쟁이 늘어나는 바, 소비자 상담기관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비수기의 경우 1일 전이나 당일 취소 시에만 위약금이 10~30% 부과되며, 성수기의 경우 7일 전에서 당일까지 기간에 따라 10~90%의 위약금이 부과된다. 다만 천재지변으로 인해 숙박업소를 이용할 수 없으면 계약금 환급을 요구할 수 있고,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1급 감염병’으로 시설 폐쇄, 재난지역 선포 등 행정명령이 내려진 경우에도 계약금 환급이나 위약금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숙박시설 계약으로 피해를 입은 경기도민은 자율 조정 신청서, 숙박계약 관련 자료, 도민 입증서류 등을 갖춰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전자우편(ggconsumer@gg.go.kr)으로 자율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국내 숙박중개업체나 숙박시설이 아닌 해외 사이트나 시설에서 예약한 경우에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에 신청해야 한다. 경기도는 기본적으로 업체와 소비자간 자율 조정을 원칙으로 하되 조정되지 않으면 경기도가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분쟁조정을 지원하게 된다. 신청 서식은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누리집(www.gg.go.kr/gg_info_center) 공지사항 안내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신청과 관련된 상담은 전화(031-251-9898) 문의하면 된다. 휴가철 숙박에 대한 갈등은 다른 지역에서도 매우 잦은 문제인 만큼 경기도의 선제적 대응에 대해 타지역 지자체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굳이 헬렌 켈러와 설리번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지 않아도 훌륭한 선생님은 학생을 성적으로 보지 않고 고유한 인격체로 대하며 학생 개개인의 장점을 북돋아 타고난 저마다의 기량과 재주를 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분이다. 사실 훌륭한 선생님이 아니라 보편적인 학교 교육에서 당연히 추구해야 할 가치이지만 오랜 기간 성적위주로 뒤틀린 교육계에서는 이 당연한 일을 하는 선생님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고 말았다. 지난주 올라온 천소영 씨의 페이스북 글에서 그 찾아보기 어려운 선생님 한 분이 소개돼 많은 페부커들의 공감을 샀다. 선생님은 천소영 씨 딸의 고교 1학년 담임을 맡으신 분인데 학생할 기록부에 쓴 평가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모두를 소개할 수 없어 일부 중요한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타인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심, 맡은 일에 대해서 티내지 않고 꼼꼼하고 성실하게 완수하는 책임감, 겸손하고 다정한 이해심, 어려운 친구들의 이야기를 성심껏 들어줌, 친구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최대한 돕는 학생, 칭찬과 격려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더 나은 모습을 위해 노력한다 등이다. 실례로 선생님은 딸이 교내 합창대회에서 당일에 좋지 않은 컨디션이었음에도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점을 들어 얼마나 책임감과 화합력이 높은지를 알려주기도 했다. 공부에 대해서는 딸이 자신의 목표인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관련 서적을 보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독학 중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모자라는 국어 성적을 보충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을 칭찬했다. 특히 학급과 학교의 행사와 환경 미화에 참여해 선생님이 하는 일에 정성을 갖고 도와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천소영 씨는 고1 선생님과의 면담에서 딸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친구를 감싸고 돌봐줬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그런 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선생님께 감동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선생님의 평가를 읽고 있으니 학생들에 대한 선생님의 교육철학이 뚜렷하게 보인다. 성적위주, 경쟁위주의 주입식 학교공부가 아닌 그야말로 인격의 함양, 함께 살아가는 지혜, 학교 공부를 떠나 자신만의 세상을 개척하는 순수한 노력들을 존중하고 북돋우는 것이다. 이런 선생님이 학교 전반에 일반적으로 계신다면 학생들이 얼마나 행복해질까? 이게 당연한 일에 감동하고 사연 올린 천소영 씨도 참 좋은 어머니임에 분명해 보인다!!
책을 어느 정도 완성하고 나면 작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어떤 제목을 붙이면 책이 좀 그럴싸하게 보이고 책 내용을 단숨에 알려줄 수 있을까? 판매를 염두에 둔다면 어떻게 이름 지으면 판매에 조금이라도 유리할까 같은 고민이다. 거짓말 좀 보태면 책 제목 정하는 것이 책 쓰는 것보다 몇 배나 더 어렵게 느껴진다. 자서전이란 것이 기본적으로 사람의 인생을 쓰는 것이고 별의별 사람들이 자서전을 펴내는 마당이니 조금이라도 눈에 띄거나 튀어 보이는 제목을 정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그런 제목이 쉬운 것도 아니고 자칫 제목을 잘 못 정하면 기껏 낸 책이 성격 구분을 못 해 폭망(폭삭 망함)하는 일도 생긴다. 그 대표적인 폭망이 자서전 쓰기 강좌를 하면서 몇 번 이야기한 나의 첫 자서전 ‘니, 꼬치 있나?’다. 이 책은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초등학교 때까지 경주시 교촌에서 뛰어놀며 부대낀 이야기를 쓴 것이다. 말했듯이 그 진행이 재미있어 daum의 메인 화면에 자주 소개되며 내 블로그를 일약 ‘우수블로그’로 만든 원동력이었다. 무려 daum 30대 블로그에 들 정도였으니 글의 재미나 소재의 특별함이 증명되고도 남았다. 이를 관심 가지고 지켜본 ‘금붕어’라는 출판사가 책을 펴내자고 제안해 일사천리로 출판이 진행됐다. 원고는 이미 나와 있고 각각의 원고마다 제목까지 다 정해져 있으니 달리 손댈 게 없었다. 그러나 딱 하나, 가장 중요한 제목이 정해지지 않았다. 블로그 제목처럼 그냥 ‘386 세대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할까 하는 생각부터 시작해 아마도 한 1천 개쯤의 제목을 떠올렸을 것이다. 책의 내용과 추억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삼빡한 제목을 정할지를 책이 디자인되고 편집되는 일주일 넘게 고심했다. 나뿐 아니라 출판사에도 고민했고 내 지인들이 죄다 달려들어 고민했다. 특히 당시에 인터넷 카페가 최고조로 인기 있던 시절이었고 내가 속한 카페마다 일부러 내 글방이 따로 만들어질 만큼 인기 있었기에 카페 멤버들의 기대도 상당했다. 내가 등록된 카페마다 작은 경품을 걸고 제목 정하기 열풍에 불을 붙였다. 그러다 결국 ‘니, 꼬치 있나?’로 결정했다. ‘니, 꼬치 있나?’는 책 속 한 단락의 제목이었다. 표준말로 ‘너 고추 있니?’ 다시 말해 ‘너, 남자냐’, ‘너, 사나이 대장부냐?’라는 말이었다. 그때 교촌 위쪽 반월성 어귀에 ‘문디바우’라는 큰 바위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그 바위에서 뛰어내리는 담력 시합을 벌이면서 나온 말이다. 내 블로그에 이 단락이 발표되었을 때 그 글을 보고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들어 글이 재미있다고 시쳇말로 난리가 났었다. 김유정의 ‘봄봄’이나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 김동인의 ‘배따라기’보다 백 배 재미있다는 반응이었었다. 이 결정은 ‘니, 꼬치 있나?’의 뜻을 잘 아는 경상도 사람들이 강력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예측과 이게 무슨 말인지 몰라 일단 책을 펴볼 다른 지방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황당무계한 속셈이 곁들여진 결과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부터 말하면 이 결정은 두고두고 후회한 최대의 오판이었다. 마침내 책이 나왔고 전국의 판매대에 올라갔지만 블로그의 엄청난 인기와 달리 책 판매가 영 시원치 않았다. 그나마 블로그와 온갖 카페 펜들의 힘을 입어 잠깐이나마 베스트셀러에도 올랐지만 그 정도로 끝이었다. 내심으로 최소한 10쇄는 찍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3000부 1쇄 찍고 절판됐다. 역시 블로그의 자체의 파워와 온갖 카페 회원들의 성원으로 그해 말 daum에서 개최한 ‘인기 있는 책 순위’에서 무려 1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판매실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출판사와 나는 제목이 잘 못 되었다고 판단했다. 책 판매가 부진했던 데는 온갖 이유가 있었겠지만 제목이 선명하지 못했다는 점에 최후의 방점을 찍은 것이다. 하필 책 디자인도 ‘너 사나이 대장부냐?’고 묻는 제목을 하나도 반영하지 못했다. 디자이너가 표지에 꽃을 잔뜩 그려 놓아서 얼핏 보면 그 무렵 유행하던 무슨 도배지나 장판지를 보는 것 같았다. 심지어 애석하게도 경상도 사람들조차 이미 표준어의 거대한 물결에 밀려 ‘니, 꼬치 있나?’의 꼬치를 무슨 주점의 안주쯤으로 알았고 다른 지역 사람들은 더더욱 책 익숙하지 않아 책 판매대 가운데를 점령하고 있던 내 책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제목으로 폭망한 반면 제목이 좋아서 성공한 책들도 엄청 많다. 그런 예는 지나치게 많아 굳이 언급할 필요조차 없지만 얼핏 떠오르는 제목들이 ‘마시멜로 이야기’, ‘아프니까 청춘이다’,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같은 것들이다. 사실은 책 내용보다는 책을 펴낸 저자들이 더 유명해서 성공한 책이지만 제목만큼은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책들이다. 이들은 원하는 독자층을 정확하게 타켓으로 삼아 그들의 감성을 잘 건드린 최고의 제목들이다. 내가 펴낸 어느 자서전에서 기억나는 제목이 하나 있다.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라는 제목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의 모 구청장 선거에 나가는 분이었는데 책을 다 써놓고 어느 지인으로부터 이 제목을 전달받았다며 좋지 않으냐고 물었다. 선거용 전략으로 딱 좋겠다 싶어 그렇게 제목을 정하기로 했다. 그런데 제목에 관해 저자와 내 관점이 조금 달랐다. 주인공은 자기를 중심으로 두고 자기 자신이 있어서 다른 사람이 행복하다고 판단한 반면 나는 다른 사람들이 있어서 저자가 행복하다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내가 크게 웃었다. “아니, 선거에 나가실 분이 이렇게 자기 위주로 생각하면 어떻게 구민들의 마음을 얻겠습니까? 당연히 구민들이나 유권자들이 있어서 내가 행복한 것이어야 하지요” 내 설득에 저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관점이 달라지니 똑같은 제목이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와닿은 것이다. 결국 타인의 존재로 저자가 행복해진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머리말과 본문해석이 추가되었고 책이 나온 뒤 읽은 분들에게 제목 참 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그런가 하면 내가 경주최부자댁을 집중 취재해 쓴 책 ‘The 큰 바보 경주최부자’는 제목 정하는 데만 무려 1년이 걸린 책이었다. 이 책은 경주최부자 종손 최염 회장님을 모시고 무려 3년이나 인터뷰를 진행했고 각 내용에 맞추어 오랜 취재를 통해 완성했는데 막상 다 써놓고 나서 제목을 확정하지 못해 애먹은 책이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제목 ‘The 큰 바보 경주최부자’는 ‘큰 바보’라는 최고의 경의를 담은 제목이었다. 그러나 책을 내는데 함께 참여하신 경주최부자댁 종손이신 최염 회장님 입장에서는 혹여라도 후손이 조상에 대해 불손하게 비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셨다. 이 일로 최염 회장님이나 나를 통해 의견을 주신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그중에는 독립운동사의 큰 별이신 조동걸 교수님, 서울대학교 법대 교수이셨고 학술원 회원이셨던 박병호 교수님 같은 석학들도 계셨다. 이런 분들이 경주최부자 가문이야말로 바보 중에서도 가장 가치 있는 ‘큰 바보’라 해도 좋은 분들이라며 손을 들어주시고서야 비로소 책 제목을 정할 수 있었다. 그러느라 일 년을 넘게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도 그 책 제목을 정하기는 참 잘했다는 나름대로의 판단을 하고 있다. 이렇게 제목 정하기는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다. 물론 제목보다 내용이 좋아야 하지만 때로는 좋은 제목 하나가 책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으므로 제목 정하기에 더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 정글 같은 책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우선 눈길부터 끌어야 한다.
부인병 중 생리불순, 즉 비정상 월경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무배란성 희발월경, 무월경을 보이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약 50%, 높게는 70% 정도가 비만과 연관되어 나타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적정 체중을 유지함으로써 증상 발현과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왜 생길까? 발생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비만,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생활 습관)에 의한 호르몬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임기 여성에서 6~10% 정도의 발생률을 보이며 혈액소견, 초음파 소견과 함께 임상적 증상이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혈액소견의 경우 고안드로겐 혈증을 가장 중요한 진단 기준으로 삼는다. 또 초음파 소견(2003년 기준)에 따르면, 적어도 한쪽 난소에 2~9mm 크기의 난포가 12개 이상 있거나(진주목걸이 모양) 혹은 난소 부피가 10ml를 초과해야 한다. ◆희발월경과 난임으로 이어지는 다낭성난소증후군 가장 흔한 증상으로 무배란성을 동반하는 희발월경은 주기만 지연되는 것이 아니라 월경의 양도 점차 줄어 결국 이차성 무월경(세 번의 월경주기 동안 또는 6개월 이상 월경을 하지 않을 때)으로 이어져 난임이 되기도 한다. 실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75%가 난임으로 보고된다. 약 30%에서는 부정출혈을 보이는 기능성 자궁출혈을 호소한다. 또 증가한 남성호르몬(고안드로겐 혈증)에 의해 다모증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나라 여성, 특히 청소년기에는 비만, 다모증을 동반하지 않는 때도 있고 약 10% 정도는 여드름, 남성형 탈모증을 보인다.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유방암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 또 대사증후군(심혈관계질환,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신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우울, 기분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어떻게 극복할까? 과체중, 비만은 그 자체로 여러 가지 호르몬 이상과 연관되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일으킨다. 가장 첫 번째 치료는 체중감량이다. 체중이 줄면 월경주기와 배란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6개월 동안 5~7% 정도의 체중감량만 해도 약 75%에서 배란이 다시 시작 되고 여드름, 다모증도 상당히 호전된다. 칼로리 섭취 제한, 균형 잡힌 식단, 건강한 식습관 및 규칙적인 운동으로 항상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며 대사증후군에 의한 합병증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 경구용 피임약은 규칙적인 월경주기를 유도하며, 자궁내막 과증식을 억제해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 예방 효과가 있으며, 피임이 필요한 경우와 여드름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난임시술, 배란유도제의 사용으로 배란 유도 및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복강경을 통한 난소의 레이저기화술, 전기소작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글 : 구정서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원장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변화하는 미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연령대의 컬렉터들이 친숙하게 미술작품에 다가설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경주 라한셀렉트 오션갤러리에서는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7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16인 작가 작품과 함께하는 기획전 ‘해피바캉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국적으로 활동하며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만나볼 기회이다. 또 작가들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관람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미술시장의 흐름과 수요를 읽을 수 있는 전시다. 회화, 공예, 도예 등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경주작가 김서한, 오희정을 포함해 김도형, 김동균, 김영화, 김정미, 민은희, 이영철, 전병택, 전소영, 정운식, 정평화, 조영숙, 최향자, 토마스라마디유, 허필석 작가가 참여한다. 김서한 작가는 전통의 색상을 현대적 시공간으로 불러와 조망하는 듯 바라보는 구성으로 평범함 주택가에 활력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태양을 품은 도시’ ‘하얀 벽과 붉은 지붕’ 등 신작 3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과 소통에 나선다. 금속 재료에 유리질을 녹여 붙이는 칠보 기법으로 작품을 풀어내는 오희정 작가는 감성으로 표현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과거와 현대, 동시대의 조형 이념을 반영해 현대적인 안목으로 풀어나가는 정평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의 미를 찾고자 하는 노력과 애착이 담긴 작품을 전시한다. 전소영 작가는 비 오는 도시의 일상이나 자연 풍경 등을 소재로 빗물에 투영되는 이미지를 단편적인 색채의 파편들로 환원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현대인의 고달픈 인생을 카드 게임으로 비유해 표현하는 전병택 작가는 스페이드, 다이아, 하트, 클로버에 들어있는 의미와 수, 조형 방식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민은희 작가는 도자에 현대인의 모습을 다채로운 캐릭터로 표현해 시각화하며 자신만의 언어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선사한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토마스라마디유 작가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일상의 환경과 도시 건축의 또 다른 시각을 보여주기 위한 작업을 한다. 건물과 건물, 그 사이에 비친 하늘을 바탕으로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하늘이라는 여백을 회화로 주도하며 독특한 시각의 조합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많은 컬렉터들을 확보하고 있는 프랑스 출신 작가다. 이 밖에 작가들은 저마다의 개성 어린 표현기법으로 강렬하고 은은한 감성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오션갤러리측은 “이번 전시는 그림과 함께 문화예술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라면서 “평소 미술 작품에 관심 있었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망설였던 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작은 10만원부터 100만원이하로 구성돼있는 기획전으로,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해 무료 도슨트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호텔에 위치한 갤러리 특성상 작품 감상이 상시 가능하다. 전시문의는 051-746-6060로 하면된다.
목덜미에 소름이 쭈뼛, 어디서 좀비들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긴장감에 심장소리가 요동을 친다. 음산한 분위기, 좀비들의 추격을 물리치고 화랑숲을 빠져나올 때쯤이면 이미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것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썸머 호러 페스티벌’이 열린다. 작년보다 한층 더 강력하게 변신해 돌아온 ‘루미나 호러나이트’가 30일부터 8월 28일까지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화랑숲’에서 펼쳐지는 것. 이번 ‘루미나 호러나이트’는 공포 테마파크로 꾸며진 화랑숲에서 치료제를 향해 달리는 좀비와의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게다가 루미나 호러나이트 체험에 앞서 저녁 7시부터 문을 여는 ‘오싹 체험존’에는 좀비, 귀신, 조커 등 리얼 귀신 분장 스튜디오를 비롯 심령술사의 점성술 하우스, 오싹 살벌한 호러 포토존을 즐길 수 있다. 류희림 경주엑스대공원 대표는 “무더운 여름밤 좀비들을 만날 수 있는 경주엑스포대공원 ‘루미나 호러나이트’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납량 분위기 체험 및 담력 테스트까지 즐기며 무더위를 잊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엑스포대공원 홈페이지(www.cultureexp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많은 분의 땀과 노력으로 일궈낸 경주연극협회가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선도자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지난 19일 진행된 (사)한국연극협회 경주지부(이하 경주연극협회) 제10대 임원 선출에서 경주시립극단 박보결 단원이 신임 지부장으로 당선됐다. 박보결 신임 지부장은 대학시절 연극에 입문해 현재 경주시립극단에 이르기까지 30여년간 경주 연극에 발을 딛고 배우로서 활동해왔다. 또한 연극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활동을 쌓는 데 게으르지 않았다.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학을 전공한 박 신임 지부장은 협회가 대내외적으로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피력하며, 다각적인 활동으로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연극은 인생의 삶을 그리는 무대에서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고, 진심과 진실로서 그 감동이 전해지는 현장 예술입니다. 경주연극협회 회원 한 분 한 분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연극을 통해 시민들이 풍요로운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박 지부장의 주요 공략으로는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의 창작극 공연 및 상설공연 위한 지원사업 △경주지역 중·고등학교 연극반 학생 대상 경북 및 전국 청소년 연극제 참가 △경주지역 초등학생 대상 경주 어린이 연극제 개시 △신라문화제 or 시민의 날 기간 중 창작극 및 낭독극 공연 △경주시립도서관 내 어린이 대상 동화책 낭독극 공연 △경주시 (요양)병원 내 환자들 대상 재능기부 공연 △경주연극협회의 날 지정해 공로상 및 감사패 전달 △경주예총 공연분과 단체 중 교류 및 콜라보레이션 공연 △경주지역 연극 단체들의 소공연장 및 연습실 확보 등이다. 현재 경주에서 진행되는 공연예술 중 국악과 음악 공연에 비해 연극 분야의 비중이 현저히 낮다는 박 지부장은 그 원인 중 하나로 경주 연극의 인프라 부족을 꼽았다. “경주연극협회가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연극제 참여’ 및 ‘시민 연극 체험’ 등 연극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작은 사업을 시작으로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경주가 많은 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지역성을 살린 창작극 및 상설 공연 등 경주를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어 박 지부장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협회 회원들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예술공간 마련도 주요 과제라고 했다. “경주 연극의 오랜 역사인 극단 에밀레와 신생 연극 단체들이 보다 안정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예술공간 확보도 주요과제입니다. 경주의 문화예술 발전과 더불어 연극 발전을 위해 그 과제를 차근차근하게 풀어가겠습니다. 더불어 연간 기본사업인 예총예술제, 경북연극제 외 신규 사업을 통해 지역 연극 인프라 형성과 더불어 경주연극협회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경주연극협회 10대 집행부에는 △지부장 박보결 △부지부장 전봉호 △사무국장 김채은 △이사 이애자, 이동화, 김용덕, 이명수 △고문 이수일, 이금수 △감사 정혜영, 이지혜가 각각 선출됐다. 임기는 4년으로 2026년 7월까지다. 박보결 신임지부장은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 연극예술학과를 졸업하고 경희사이버대 문화창조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경주시립극단 단무장과 한국 국·공립극단협의회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예술행정협회 연극분과 위원장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장관 표창, 경주시 문화예술인 표창, 한국예총 경주지회 경주예술인상 수상, 경북연극제 우수연기상 수상 및 한국미인협회 선덕여왕 진 수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경주 연극의 시초는 1951년 수봉학원(현 경주중·고등학교)의 故홍영기 선생과 연극반 학생들로부터 시작됐으며, 이후 연극 1956년 서라벌 극예술연구회의 제1대 박강수, 2대 박원근, 3대 최기석, 4대 이용근, 5대 황동근, 6대 이수일, 7대 이애자, 8대 최원봉, 9대 이현민, 10대 박보결 지부장으로 이어오고 있다.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특별한 춤을 추는 이가 있다. 곡예에 가까운 고난도 동작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완벽하게 해내는 비보이, 그의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선천성 시각장애를 비보잉으로 극복한 청년, 끈기와 노력으로 희망을 붙잡은 그는 바로 골든코리아비보이 소속 이득기(23·인물사진) 씨다. 관객들의 호응을 받으며 동료들과 무대에 오르는 순간 행복감이 몰려온다는 그는 다쳐도, 힘들어도 그동안의 노력을 모두 쏟아낼 수 있는 무대에서만큼은 늘 자유롭다. 장애 판정 후 세상에 혼자 남겨졌던 것 같았던 그는 댄스를 통해 사람을 얻었고, 댄스를 통해 꿈을 실현해가고 있다. 시신경 손상으로 인한 선천적인 시각장애를 가진 득기 씨는 심리적으로 위축됐던 어린 시절 열등감과 우울감에 늘 빠져있었다. 주변의 무시와 멸시를 받으며 놀림당하기 일쑤였고, 아버지의 연이은 사업 실패는 그런 득기 씨를 더 위축되게 만들었다. “선천적인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집안 형편이 여유롭지 못한 데다 부모님도 늘 바쁘시다 보니 저의 장애를 인지하지 못하셨어요. 사물을 가까이 가져다 보는 저의 행동에 유치원 선생님께서 먼저 알아차리셨죠. 이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부모님은 전국 유명한 명의를 찾아다니며 제 눈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셨지만 의사들은 수술 후 부정적 경과에만 초점을 맞췄고, 최선의 선택으로 그냥 이대로 살아가는 것을 권했어요. 당시 부모님은 물론 어린 나이 저에게도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이었죠” 당시 그에겐 즐거움도 행복도 없었다. 부모님과 형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고, 여러 번의 자살 시도도 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의 불안감과 사회성이 염려된 부모님은 중학생 아들을 위해 태권도장에 등록했고, 그렇게 그는 태권도를 시작하게 되면서 조금씩 활력을 되찾아갔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태권도 보다 우연히 관심 갖게 된 ‘익스트림 마샬아츠 트릭킹’에 매료됐던 것이 변화의 주원인이 된 것이다. ‘익스트림 마샬아츠 트릭킹’은 공중에서 수회 텀블링을 하거나 연속으로 점프해 회전 날아 차기를 하며 화려한 무술 동작을 아름답고 멋있게 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그는 태권도 수련이 끝나면 홀로 남아 유튜브 동영상을 켜놓고 넘어지고, 다치고를 반복하며 동작을 되풀이했다. “태권도 수련을 마치고 혼자 남아 텀블링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 날 갑자기 그 동작이 되는 거예요.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죠. 친한 친구의 제안으로 비보이반에 들어가게 됐어요. 사실 전 몸치에다 그 동작 하나만 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웃음)” 댄스반에는 어린 시절 그와 싸웠던, 혹은 그를 놀렸던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더 이상 그를 놀릴 수 없었다. 타고난 끼도, 특별한 재능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기에 엄청난 연습량과 노력만을 통해 고난도 기술을 여유 있게 소화해 냈던 득기 씨. 당시 그가 소속돼 있던 중학교 댄스부는 전국대회까지 출전하며 경주 비보이팀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그렇게 댄스를 통해 자존감을 회복해 갔다. “중학교 3학년 시절 경주시실용무용협회 김전성 회장님과의 인연으로 비보이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당시 회장님께서는 댄스가 아닌 타 장르 방과후 교사이셨는데 제가 하는 텀블링 동작을 봐주시기 위해 일부러 오셨고, 한 번도 주목받지 못했던 저에게 처음으로 용기와 희망을 주신 분이죠. 그때 제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고, 저도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해 줄 수 있는 강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처음 가지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이후 본격적인 비보이 세계에 빠지게 된 그는 크고 작은 무대에 자주 오르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또한 독학으로 시작한 영상기술은 어느새 숙련돼 새로운 일거리로 확장시켜가고 있는 그다. “저희 골든코리아비보이에서 현재 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비욘드 스쿨’이라는 댄스컬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자살예방과 학교폭력에 관한 메시지가 담겨있죠. 혹시 저와 같은 아픔이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저는 이렇게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해나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특별한 춤을 추는 이가 있다. 곡예에 가까운 고난도 동작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완벽하게 해내는 비보이, 그의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선천성 시각장애를 비보잉으로 극복한 청년, 끈기와 노력으로 희망을 붙잡은 그는 바로 골든코리아비보이 소속 이득기(23·인물사진) 씨다. 관객들의 호응을 받으며 동료들과 무대에 오르는 순간 행복감이 몰려온다는 그는 다쳐도, 힘들어도 그동안의 노력을 모두 쏟아낼 수 있는 무대에서만큼은 늘 자유롭다. 장애 판정 후 세상에 혼자 남겨졌던 것 같았던 그는 댄스를 통해 사람을 얻었고, 댄스를 통해 꿈을 실현해가고 있다. 시신경 손상으로 인한 선천적인 시각장애를 가진 득기 씨는 심리적으로 위축됐던 어린 시절 열등감과 우울감에 늘 빠져있었다. 주변의 무시와 멸시를 받으며 놀림당하기 일쑤였고, 아버지의 연이은 사업 실패는 그런 득기 씨를 더 위축되게 만들었다. “선천적인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집안 형편이 여유롭지 못한 데다 부모님도 늘 바쁘시다 보니 저의 장애를 인지하지 못하셨어요. 사물을 가까이 가져다 보는 저의 행동에 유치원 선생님께서 먼저 알아차리셨죠. 이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부모님은 전국 유명한 명의를 찾아다니며 제 눈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셨지만 의사들은 수술 후 부정적 경과에만 초점을 맞췄고, 최선의 선택으로 그냥 이대로 살아가는 것을 권했어요. 당시 부모님은 물론 어린 나이 저에게도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이었죠” 당시 그에겐 즐거움도 행복도 없었다. 부모님과 형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고, 여러 번의 자살 시도도 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의 불안감과 사회성이 염려된 부모님은 중학생 아들을 위해 태권도장에 등록했고, 그렇게 그는 태권도를 시작하게 되면서 조금씩 활력을 되찾아갔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태권도 보다 우연히 관심 갖게 된 ‘익스트림 마샬아츠 트릭킹’에 매료됐던 것이 변화의 주원인이 된 것이다. ‘익스트림 마샬아츠 트릭킹’은 공중에서 수회 텀블링을 하거나 연속으로 점프해 회전 날아 차기를 하며 화려한 무술 동작을 아름답고 멋있게 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그는 태권도 수련이 끝나면 홀로 남아 유튜브 동영상을 켜놓고 넘어지고, 다치고를 반복하며 동작을 되풀이했다. “태권도 수련을 마치고 혼자 남아 텀블링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 날 갑자기 그 동작이 되는 거예요.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죠. 친한 친구의 제안으로 비보이반에 들어가게 됐어요. 사실 전 몸치에다 그 동작 하나만 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웃음)” 댄스반에는 어린 시절 그와 싸웠던, 혹은 그를 놀렸던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더 이상 그를 놀릴 수 없었다. 타고난 끼도, 특별한 재능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기에 엄청난 연습량과 노력만을 통해 고난도 기술을 여유 있게 소화해 냈던 득기 씨. 당시 그가 소속돼 있던 중학교 댄스부는 전국대회까지 출전하며 경주 비보이팀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그렇게 댄스를 통해 자존감을 회복해 갔다. “중학교 3학년 시절 경주시실용무용협회 김전성 회장님과의 인연으로 비보이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당시 회장님께서는 댄스가 아닌 타 장르 방과후 교사이셨는데 제가 하는 텀블링 동작을 봐주시기 위해 일부러 오셨고, 한 번도 주목받지 못했던 저에게 처음으로 용기와 희망을 주신 분이죠. 그때 제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고, 저도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해 줄 수 있는 강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처음 가지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이후 본격적인 비보이 세계에 빠지게 된 그는 크고 작은 무대에 자주 오르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또한 독학으로 시작한 영상기술은 어느새 숙련돼 새로운 일거리로 확장시켜가고 있는 그다. “저희 골든코리아비보이에서 현재 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비욘드 스쿨’이라는 댄스컬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자살예방과 학교폭력에 관한 메시지가 담겨있죠. 혹시 저와 같은 아픔이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저는 이렇게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해나가고 있습니다”
서라벌대 교수와 직원 10여명은 지난 22일 경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급식 봉사를 펼쳤다. <사진> 오전 10시부터 조리와 배식, 식사보조, 설거지, 청소까지 참여한 교직원들은 봉사취지를 되새기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정두환 총장은 “대학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봉사의 참뜻을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면서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라벌대학교는 지역사회와 산업수요에 대응하는 전문 직업교육을 통한 전인양성을 교육목표로 1981년 설립된 지역 유일의 전문대학이다. 2022년 까지 3만9737명의 졸업생을 지역사회에 배출해 지역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서라벌대는 치위생과 3학년 학생 전원이 국제인증 EFR(Emergency First Response)응급처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국제적인 응급처치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사진> 국제 EFR응급처치 자격증 코스는 전세계 183국에서 인증, 통용되는 국제라이센스로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과 위기관리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서라벌대학교 치위생과는 EFR국제응급처치 자격증뿐만 아니라 치과보험청구사 3급, 병원코디네이터 등 3년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자격증 과정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서라벌대학교 치위생과는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활용해 이론 및 실습 교과목을 온라인 및 집중수업 등 다양한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치과재직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주시는 청소년수련관 2층 진로상담실에서 ‘2023 대학입학 1:1 수시 컨설팅’을 운영한다. 대입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내달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분석력 있고 차별화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을 위해 △리베라입시컨설팅의 정현서 입시전문가<인물사진> △EBSi 대입상담위원인 최관식(영덕중 진로진학부장) 교사 △2023 경상권 수시 올인 저자인 정봉석(외동중 진로진학부장) 교사를 초청한다. 이번 컨설팅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최근 모의고사 점수를 분석한 1대1 맞춤형 상담과 학생부 종합전형의 확대에 따른 대응 전략 모색으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방법은 경주시청소년진로교육체험센터 홈페이지 (https://www.gyeongju.go.kr/youthcareer)를 통해 8월 1일부터 선착순 접수한다. 또한 고3 및 재수생 청소년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며, 고1·2 청소년은 선착순 대기접수 신청가능하다. 기타 문의 사항은 경주시청소년진로교육체험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진학을 앞두고 고민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시행착오 없이 최선의 결과를 얻는 데 이번 수시컨설팅과 상담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현서(리베라입시컨설팅) 입시전문가는 경주고 출신으로 고려대 의예과 수료 후, 현재 SKY 의·치·한 160명 합격, 컨설팅 합격률 97% 등으로 입시계에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관식, 정봉석 교사는 2~30여년 간 공립일반계 고등학교 교직에 몸담았고, 현재 진로진학교과부장으로 근무하면서 EBS 및 대학교 자문, 진학연구, 대입 설명회 및 컨설팅 참여 등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는 지난 23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신임 지부장에 조광식 시인을 선출했다. <사진> 부회장은 배문경, 김기홍 회원이 각각 당선됐다. 조광식 신임 지부장은 “회원들의 단합으로 신명나는 경주지부를 리더하겠다”며 집행부에 힘을 실어 줄 것을 당부했다. 김기홍 부회장(시인)은 “선·후배가 힘을 모아 즐거운 경주문협이 되도록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배문경 부회장(수필가)도 “각 분과별 활성화를 통해 문인이 주축이 돼 품격있는 역할로 경주문인협회가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신라문화제 기간 동안 향가 시낭송대회와 독서삼품과를 기획해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
앙금플라워떡케이크는 먹을수 있는 앙금을 이용해 꽃장식을 한 떡케이크로 몇 년 전부터 대도시에서 유행이 시작된 상품으로 지역에서는 2017년 서나래 대표가 디스이즈포유 라는 이름으로 공방을 시작하며 알려졌다. “떡케이크가 어른들을 위한 케이크라고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 저는 ‘아무도 안하는 떡케이크! 디자인이 예쁜 떡케이크를 만들자!’라는 마음으로 일반 케이크처럼 레터링, 그림 등을 넣어 진입장벽을 확 낮추는 방향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제가 노을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그 노을을 케이크에 담는 작업도 가장 처음으로 시작했어요! 시그니처 디자인이죠! 현재도 영한 디자인, 예쁜 색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 대표는 관광학을 전공했고, 전공을 살려 취업을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취업보다는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창업하기 전 매장 관리 및 운영을 맡았어요! 대학생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했던 저는 처음부터 직장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무엇을 할지 정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사업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취업은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제주에서 숙박업을 하고 싶었어요. 대학생 때 제주 게스트하우스 관리자를 하면서 키운 꿈이었는데, 그때 막연했던 취업과 창업에 대한 고민의 길을 정했던 것 같아요. 자유를 추구하는 성향이 세기도 하고 저만의 일을 하며 즐겁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취업보다는 창업을 선택하게 된 서 대표. 그는 창업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블로그를 통해 ‘플라워케이크’라는 아이템을 접하게 됐고, 플라워케이크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 서울로 이동했다. “플라워케이크가 보면 볼수록 참 예쁘고 매력 있다는 생각했어요. 그때가 2015~16년도 즈음이라 플라워케이크 시장이 크지 않았을 때라, 더욱 생소하고 예쁘게 느꼈던 것 같아요. 그 후로 ‘아 저거 배워보면 괜찮겠다’하는 마음을 가졌고, 우연히 SNS를 보는데 정말 스타일이 잘 맞는 공방을 발견해 배움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이 아이템이 어느 지역에서든 언제든 창업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았고, 연령에 제한되지 않는 아이템인 것 같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들어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창업에 앞서 본격적으로 플라워케이크를 배우기 시작한 서 대표. 어느 정도 실력이 올랐을 때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떡을 이용한 플라워케이크를 창업 아이템으로 결정하게 된다. “창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 작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창업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것이었죠. 제빵을 이용한 케이크는 오븐도 있어야 하고 기본적으로 작업장이 있어야 했습니다. 창업을 위한 자본이 많이 필요했죠. 그때 케이크를 알려주신 선생님이 떡으로 케이크를 만드는 것은 집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니 떡으로 시작해보라고 권유해줬기에 고민 없이 떡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서 대표는 2016년 ‘앙금 꽃장식 떡케이크’로 서울에서 창업을 시작했다. 시작은 주문 제작 방식의 판매와 함께 앙금 플라워 수업을 겸했고, 1년 정도의 경험을 쌓아 고향인 경주에서 같은 아이템으로 2017년 새롭게 창업을 시작했다. 올해로 창업 6년 차. 지역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말하는 서 대표지만 창업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강조했다. “호기롭게 시작한 사업이라는 것이 그렇게 외로운 일인지 몰랐습니다. 기쁨과 슬픔을 나눌 동료가 없고 오롯이 혼자 모든 것을 이끌고 가야하는 게 조금 외로울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개인 브랜드이다 보니 홍보에서부터 성장까지 혼자 일구어야하는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던 것 같아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 없이 부딪쳐 모든 걸 알아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창업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고,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어느덧 창업 6년 차지만 여전히 케이크를 만드는 일이 즐겁고, 손님들이 좋아하시는 얼굴, 보내주시는 좋은 후기들을 보면 가슴이 뜁니다. 좋아하는 일은 질리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코로나 이후 휘청이기도 하고, 매일 호황일 수는 없지만, 늘 좋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소자본 창업으로 시작해 6년 차를 맞이한 서 대표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일이 즐거워야 힘들어도 버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취업이 힘들다고 해서 창업을 쉽게 선택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좋아하는 일이 잘 안될 때가 오면 정말 힘들 수 있고, 자책할 수 있고, 사업이라는 게 참 우리 마음 같지 않은 순간이 많았습니다”, “‘잘될 때가 있으면 안될 때도 반드시 있다’라는 유연한 마음을 꼭! 장착하시고, 그럼에도 사랑하는 일을 찾았다 하시면 힘껏 뛰어들어보세요! 일이 즐거워야 힘든 순간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새마을문고경주시지부는 지난 26일 경주시새마을회관에서 2022년 제16회 올해의 도서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 선포식은 새마을문고경주시지부 주관으로 경주시민, 도서선정위원, 새마을문고회원, 경주시새마을 회장단 등 약 60여명이 모여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을 올해의 도서로 선정했다. 올해의 도서 선정위원은 10명으로 문인, 도서전문가, 문고회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경주시민들의 추천을 받은 도서를 1차, 2차, 3차에 걸쳐 선정위원회의를 통해 올해의 도서를 선정했다. 불편한 편의점은 편의점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기피하고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인물의 변신과 반전, 아이러니한 상황을 전개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해피엔딩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책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불편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마침맞게 도착해 유쾌한 웃음과 다정한 위로를 건넨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 삶은 관계이자 소통이며, 행복은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다는 한결같은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조강식 경주시문고 회장은 “이 책은 출간부터 베스트셀러를 놓치지 않을 만큼의 대중성도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따듯한 마음을 전하며 꼭 한번은 읽어 보시라 권유하고 싶은 책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의 도서로 선정된 도서는 지역 기관단체와 작은 도서관 등에도 배부될 예정이다.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3고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목욕탕 입장료 3000원, 양념갈비 1인분 5000원 등 착한가격을 내세운 업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충효동에 위치한 모량숯불갈비는 양념갈비 1인분(150g)이 5000원으로 저렴해 식사시간이면 손님으로 북적인다. 부부가 함께 운영해 아낀 인건비로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하니 손님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모량숯불갈비 강경태·박정옥 대표는 “좋은 재료로 손님들이 만족스럽게 드시고 가실 수 있으면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그것보다 더 행복한 게 어디 있겠냐”며 “당분간은 가격을 올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건천읍 공중 목욕장 ‘건천탕’은 성인 기준 3000원의 입장료를 20년 째 올리지 않고 있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 목욕재계하고 나오는 어르신들을 보는 게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주인장의 보람이란다. 건천탕 최석문 대표는 “노모의 오랜 친구 분들을 져버리는 것 같아 가격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네 사랑방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주시는 서민물가 안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착한가격업소 23곳을 선정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착한가격업소’란 요식업, 이·미용업, 세탁업 등 개인서비스 사업에 대해 저렴한 가격, 깔끔한 위생, 품질상태 등 일정기준을 충족하고, 현지실사 등 종합적인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제도다. 현재 외식업 16곳, 식음료업 3곳, 미용업 2곳, 목욕장업 2곳 등 총 23곳이 지정됐으며, 경주시는 착한가격업소 현황을 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해 알리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업종별 희망물품 인센티브 제공 △시 홈페이지 홍보 △쓰레기 종량제봉투 지원 △착한가격업소 인증 표찰 제작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뿐만 아니라 분기별 3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업종별 희망물품 인센티브를 높여 연간 520만원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착한가격업소들의 추가 지원을 위해 월 최대 30톤의 상수도 요금을 감면하는 조례를 입법예고 중에 있다. 주낙영 시장은 “물가상승에 따른 어려운 시기에도 착한 가격으로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지역 업소 대표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경주시와 쿠팡이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 지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경주시는 지난 22일 힐튼호텔에서 ‘쿠팡(로켓배송) 입점 품평회’와 함께 우수제품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이는 경주시가 진행하는 첫 지역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지원 사업으로,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기업·농축산물 제품 판로확대와 홍보지원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기업모집과 프로모션 지원을 담당하고, 쿠팡은 경주 소상공인 제품의 입점과 홍보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은 비대면 문화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e-마켓플레이스 등 온라인 활용 경험 수준이 낮은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비롯됐다. 앞서 온라인 플랫폼 판로지원에 참가한 자이안트팜농장 등 2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쿠팡 품평회, 쿠팡입점 및 효과적인 판매전략 설명과 기업별 맞춤형 상담시간도 함께 가졌다. 이날 품평회에 참석한 A씨는 “지금까지 몰랐던 내용을 이번 제품 품평회를 통해 상품 구성을 보완했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상품성 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좋은 방안을 생각할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내달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쿠팡에 입점된 업체를 포함해 지역 약 800여개의 중소기업들은 쿠팡의 광고 마케팅 지원과 동시에 자사 상품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추경민 쿠팡 정책협력 부사장은 “경주시가 진행하는 첫 번째 지역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지원사업에 쿠팡이 함께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기획전을 통해 경주시의 특산물과 각종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앞으로 시는 우수한 품질의 경쟁력 있는 지역 상품을 전국 소비자들과 연결하기 위해 지역 소상공인과 쿠팡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경북경제진흥원에 3억원 들여 온라인 쇼핑몰 특별기획전, 온라인마케팅 아카데미 운영, 라이브커머스 방송제작 지원 등 우수제품 온라인 플랫폼 판로지원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