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밤 이후 대한민국 SNS는 또 한 번 어두운 구름 속에 갇혔다. 151명의 사망자와 160여명의 부상자를 낸 이태원 참사를 지켜보는 SNS들의 심정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큰 놀라움에 빠졌다. 세월호 참사는 그 현장에서 윗사람 눈치만 보느라 누구 하나 책임지고 그 어린 생명들부터 구하지 못한 공직자들과 어른들의 추악함이 문제였다. 이번 이태원 참사는 젊은이들의 과한 열기를 사전에 인지하였음에도 예년에 비해 경찰과 공무원 배치를 대거 줄이는 등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안전 시스템의 부재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근본적으로 두 사건이 모두 국가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일어난 참사란 점에서 국민들의 상실감과 분노는 다시 커졌다. 그런 한편 핼러윈 축제를 무턱대고 비방하고 혐오하는 시선들도 대거 쏟아졌다. 특히 비중 있는 방송과 언론들이 핼러윈 축제를 즐기고자 한 젊은이들을 향락적이고 염세적이라고 비판하는 모습은 젊은이들을 두 번 죽이는 어리석은 짓이다. 핼러윈 축제는 단순히 젊은이들의 새로운 놀이문화일 뿐이다. 그 이면에 어쩌면 20대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좌절이 은연중 반영되었을 수도 있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에만 내몰리던 청춘들, 더구나 코로나19로 잔뜩 움츠린 채 취업장벽과 불안한 미래에 기죽은 그들의 탈출구가 핼러윈 축제였을지 모른다. 가면과 분장으로 자아를 가림으로써 새로운 해방감을 맛보고자 했다면 그 억눌림과 불안의 바탕에는 비뚤어진 교육과 비좁은 취업관문이 작용했을 것이고 그것은 궁극적으로 국가와 기성세대의 책임이다. 설혹 그런 해석이 아니라도 젊은이들이 놀이를 굳이 삐딱하게 볼 일은 아니다. 때맞춰 대구와 안동, 구미를 비롯 전국에서 열리거나 진행 중이던 핼러윈 관련 행사가 취소되거나 중단되었다. 경주도 엑스포공원에서 진행되던 핼러윈 행사가 중단되었고 형산강문화예술제도 음악송출을 중단했다. 국민의 애도야 정부가 굳이 애도기간을 정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슬프고 가슴 아프다. 그러나 우리는 세월호 참사 후 수학여행이 한동안 전면 중지되었던 황당한 경우를 익히 경험했다. 엄연한 교과과정인 수학여행을 보다 안전하게 책임지고 완수하기보다 뭉턱 취소하는 것으로 책임을 피했던 교직자들은 무책임하고 비겁한 어른들이었다. 젊은이들은 젊은이들다울 때가 가장 아름답다. 그들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일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놀기도 열심히 해야 한다. 국가나 지자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은 그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보다 안전하게 행사를 관리하는 일이다. 그것을 소홀히 해 참사가 났다면 앞으로 그런 행사를 더 신중하고 꼼꼼히 관리해야 맞는 것이지 그 행사들을 지레 겁 먹고 취소해서 안 된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마음껏 소리치고 뛰놀 수 있는 가운데 놀라운 창의력과 새로운 미래산업이 태동한다는 역발상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애도의 기간을 마친 후 핼러윈 축제는 안전한 환경 속에서 다시 시작되어야 하고 이태원과 전국의 축제도 다시 활력을 찾아야 한다. 그게 이번 참사를 진정으로 애도하는 방법이다.
“혼자 사는 노인과 갑작스레 출산에 임박한 임산부, 혼자서 병원 가기 어려운 시민을 위한 서울시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이 정책은 지난해 11월 1일 시작해 약 1년 만에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이 누적 이용자수 7800명을 넘어섰다. 이 서비스는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운 1인 가구를 위해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전 과정을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서비스의 월평균 이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8월부터는 월 1000명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이용자 수도 10월 말 현재 6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지난 5월 발표한 ‘2021년 서울시 1인가구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 연구’에 따르면 1인 가구가 혼자 생활하면서 가장 곤란하거나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35.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의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는 이 같은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으로, 시는 작년 시범운영 결과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 중위소득 100% 이하 시민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행했다. 이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와 무려 서비스가 함께 진행되는데 전체 이용자 중 유료 이용자는 52%(4074건)이며, 중위소득 100% 이하인 무료 이용자는 48%(3781건)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연령대별 이용현황은 80대 이상 이용자가 32.2%로 가장 많았고, 70대(27.8%) > 60대(21.9%) > 40~50대(14.6%) > 30대 이하(3.5%) 순이었다. 이용자 유형별로는 진료, 입퇴원 등의 이유로 단기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약 60%였으며, 투석·검사·재활치료 등으로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약 40%였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9월부터 퇴원했지만 돌봐줄 보호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를 위해 ‘1인가구 퇴원 후 일상회복 안심동행서비스’도 시범운영하고 있다. 시는 병원동행부터 일상회복까지 지원함으로써, 공백 없는 돌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퇴원 후 일상회복 안심 동행서비스’는 병원동행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는 1인 가구가 퇴원 후 한시적인 돌봄(집안정리, 식사준비, 외출지원 등)이 필요한 경우 신청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소득과 관계없이 시간당 5000원이다. 서울시의 이 같은 의료 서비스는 독거노인들이 많은 지방도시에서 특히 참고할 만한 공적 서비스로 여타 지방자치단체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한 선제적 서비스로 부각된다.
고위 공직자 출신들 부인들의 갑질은 어쩌면 태생에서부터 시작된 자연스러운 현상일지 모른다. 변호사들을 일컬어 ‘허가 낸 도둑’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던 노변호사 한 분이 기억난다. 변호사라는 직업이 오로지 의뢰자의 입장에서 사안을 다루고 최대한 의뢰인이 유리하도록 변호하는 것이 주된 임무이기 때문이다. 변호하는 과정에서 설혹 의뢰자의 잘못이 크다고 해도 그것을 최대한 낮춰 적용될 수 있도록 변호할 의무가 변호사에게 있는 것이다. 희대의 살인마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사기꾼들이 유명한 로펌을 고용해 자신의 죄를 희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유명한 변호사가 국민적 지탄을 받는 인물들을 변호하는 것은 변호사가 윤리적이기보다 ‘누구나 변호 받을 권리가 있다’는 뻔한 수사에 더 치우치는 결과일 것이다. 대필을 하는 과정에서 의뢰자 주변의 일들을 취재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의뢰자가 나쁘게 연루된 사건이나 사고를 접하는 경우도 생긴다. 주변 인물을 취재하면서 무언가 좋은 이야기를 듣고자 찾아갔다가 오히려 ‘그 양반 겉보기와 달리 겉으로는 선한 척해도 속으로는 아주 인색하고 권위적인 사람이다’는 말을 들을 때도 있다. 의뢰자와 관계가 깊어지다 보면 뜻밖에 의뢰자 주변의 인물들이 의뢰자에게 갑질을 당하고 있거나 혹사 당하는 장면도 보게 된다. 이럴 때는 ‘과연 이 사람을 위해 이 자서전을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내 경우 이런 상황에 자주 부딪히며 대필할 마음이 뚝뚝 떨어진 경험이 다수 있다. 내 기억에 경제인들의 경우보다 고위 공직 출신자들의 경우가 더 많았고 의뢰자 본인보다 의뢰자의 가족들이 그런 경우가 많았다. 내가 대필한 책들은 대부분 남성 의뢰인들의 책이다 보니 의뢰자의 부인들이 갑질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물론 그런 사안들을 일일이 다 말할 수는 없다. 이 역시 대필자가 보호해야 할 의뢰인 정보에 대한 보안의 약속 때문이다. 비단 내 대필 세상에서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의 도덕성 시비를 쉽게 보았다. 그뿐 아니라 후보자의 부인들이 연루돼 함께 도마에 오르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지켜보았다. 근본적으로 ‘난 사람들과 든 사람들이 된 사람까지 되지 못한 탓이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흔히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 출신의 인사들 대부분은 자신들에 대한 확신에 넘친다. 인생에서 도무지 실패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의 학교 실력 혹은 법공부의 실력으로 일찌감치 어려운 시험에 합격하고 젊어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직위에 있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세상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한때 이들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 합격자들에게는 ‘마담뚜’가 붙어 연수원 시절부터 혼처 상담이 치열해진다는 설도 있었다. 이런 일이 드라마나 소설, 영화의 소재가 된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이것은 설이 아니라 실제 그랬다는 것이 내가 만나본 많은 사법시험이나 행정시험 합격자들의 체험담이기도 했다. 물론 모두 다 그랬다는 것이 아니지만 우수한 두뇌와 풍요로운 부가 결합하는 정략적 결혼이 자주 이뤄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 똑똑한 수재가 권력 있고 부유한 집안의 딸과 정략결혼하는 것이 동서고금의 일상이니 이것을 굳이 문제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시대착오적 발상일 것이다. 이런 결혼이 부인의 갑질로 이어지는 것도 당연하다. 심지어 그것을 갑질로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부당할 지경이다. 부유한 집에서 세상물정 모르고 공주처럼 산 딸들에게 수재 남편의 그저 그런 집안의 환경은 힘겹고 성가시다. 시집을 만만하게 보지는 않아도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열악함에 시집 소리만 들어도 더럭 겁이 날 만하다. 뿐만 아니라 남편 주변의 환경은 다 만만해 보인다. 판사나 검사는 3급 공무원급으로 ‘영감’ 호칭을 들으며 공직을 시작하고 행정고시 출신은 즉시 5급 사무관으로 시작된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한 사람이라면 5급이 되기 위해 평균 20년은 봉직해야 하고 3급은 꿈도 꾸지 못하는 직책이다.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도 잘해야 10년 이상 근무하고 운이 따라야 꿈꿀 수 있는 직책을 ‘새파란’ 나이에 꿰차고 호령하게 된다. 그의 부인은 ‘사모님’ 소리를 역시 아주 ‘새파란’ 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다. 공직사회가 윤리강령 같은 것을 따로 가르친 적 없다 보니 고위 공직자들이 자신과 부인의 위치를 쉬 혼동하고 부인들 역시 그런 환경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남편이 ‘부리는’ 아랫사람들이 부인까지 부려도 되는 아랫사람들이 되고 마는 것이다. 비단 대선뿐 아니라 총선이나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치르다 보면 후보자만큼 후보자 부인들을 더 평가하려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후보자 부인의 갑질이나 오만이 종종 후보자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하고 심지어 낙선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것은 좋은 후보를 고르려는 유권자들의 당연한 권리이자 매우 자연스러운 정치행위다. ‘배갯머리 송사’라고 때로는 후보자 자신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후보자 부인이 한다는 것을 익히 보아온 유권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럴 때 유권자들은 진정한 유권자의 자격을 가지게 된다. 대필 세상에서도 마찬가지 일이 벌어진다. 대필하다 보면 어이없고 어색한 상황에 자주 부딪힌다. 의뢰자 주변의 아랫사람들이 자신의 윗사람 말을 듣고 따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의뢰자의 부인이 나타나 감 놔라 배 놔라 남편 일에 간섭하는 것을 보면 어이가 다 없어진다. 심지어 대필자에게조차 이렇게 써달라 저렇게 써달라 주문하는 부인들도 있었다. 이게 꼭 공직 출신이라고만 한정할 수 없지만 내 경험에 비추면 고위공직자 출신들, 사법시험, 행정고시 출신자들에서 이런 현상을 더 자주 보았다는 것이 유감일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것을 책에 쓸 수 없을뿐더러 일이 끝나고도 누가 어땠더라고 함부로 떠들고 다니기 어렵다. 그게 의뢰자를 보호해야 할 대필작가의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대필자는 단순히 책을 대신 써주는 사람일 뿐이라는 사실이 거듭 확인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의뢰자가 원하는 대로 써줄 뿐이고 의뢰자의 부인이 의뢰자보다 힘센 상황이라면 의뢰자 부인의 말을 들어주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이건 대필자의 한계이자 숙명일 뿐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되고 나면 대필하는 힘이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 의뢰자가 인격적으로 훌륭하면 훌륭할수록 대필자는 힘이 생긴다. 좋은 의뢰인을 만나면 없던 일을 만들어서라도 잘 쓰고 싶은 의욕이 생기지만 불협화음이 많은 의뢰자는 대충대충 그저 지면이나 때우고 말자는 생각이 사람인 이상 들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것을 뛰어넘어서라도 의뢰자의 책을 잘 쓰는 것이 진정한 프로의식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아무리 프로에게도 최소한의 동기부여는 필요하다는 말이다. 내가 대필작가의 범주를 떠나 서구사회의 ‘연대기작가’로 발돋움해보겠다고 생각한 이면에는 바로 이런 대필작가이기 때문에 느껴야 하는 씁쓸함이 깔려있기도 했다. 연대기작가들은 좋은 점 나쁜 점 가리지 않고 있는 대로 기술한다. 돈 받고 일하는 작업이 아니고 자신의 필력과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쓰는 작업인 만큼 거리낄 일이 없다. 물론 책을 출판한 후 명예훼손이나 출판금지 같은 소송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자신이 보고 느낀 대로 쓸 수 있는 즐거움과 주체성이 보장되는 작업은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대필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좋건 싫건 사람의 속을 편안한 마음으로 들여다볼 배짱이 있어야 한다. 때로는 어이없는 갑질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의뢰자뿐 아니라 의뢰자 부인의 갑질도 예상해야 한다. 반면 대필작가를 통해 자서전을 내려는 사람은 우선 자신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대필자가 좋은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의뢰인이 훌륭한 점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더 좋은 책이 나온다. 그게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개개인의 신체활동과 기본 대사에 필요한 열량을 섭취해야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영양소를 골고루 알맞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으로 약물치료 중이던 78세 여성이 두 달 전 단추를 잘 못 채우는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해 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검사 결과에는 이상이 없었고, 갑자기 생겼던 증상은 며칠 후 호전됐습니다. 148cm, 56kg이었던 환자는 혈당과 혈압 모두 특별한 이상이 없던 터라 많이 놀란 상태였습니다. 언어능력, 운동기능, 평형감각 등에 이상 없이 단추를 잘 못 채우는 증상이 나타날 때는 목을 지나는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경추척수증을 먼저 체크해봐야 합니다. 물론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혈관질환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경추척수증은 목 부위의 중추신경인 척수 주변 구조물이 척수를 압박해 척수가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문제가 생기는 질병입니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척주관협착증과 비슷한 경우가 목에 생기는 것입니다. 동반되는 흔한 증상으로는 다리의 힘이 빠져 걷기가 힘들거나, 대소변 보는 데도 문제가 생기고, 손으로 물건을 잡는 일, 젓가락질하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뇌혈관질환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활동량에 맞는 고른 영양 섭취 혈압, 혈당도 잘 조절되던 환자가 갑작스럽게 경추척수증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경추척수증 증상은 힘이 떨어진 상태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할 때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지나치게 활동을 많이 한 경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소화 기능 저하, 기억력 및 시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은 일시적으로 힘이 떨어져 장기와 근골격계에 무리가 가면서 생깁니다. 고령자의 체력 저하는 기본적으로 열량 섭취보다 많은 활동량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움직임을 조금 줄이고, 식사량을 늘려보자고 하면 대부분 “그 정도도 움직이지 않고 어떻게 사느냐?”, “ 배가 고프지 않고 더부룩해서 더 먹기 어렵다”라고 하십니다. 움직여야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는 육체노동이 중심이었던 농경사회에서는 ‘환갑’을 축하할 정도로 오래 살기 어려웠지만, 요즘은 의학 발전과 더불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고 무리한 노동이 필요 없어지면서 75세가 넘어서도 매일 운동하고 젊은이처럼 왕성하게 활동하는 고령자가 많습니다. 반면 디지털 문화의 영향으로 20대 젊은이들은 오히려 활동량이 줄어 세대별, 개인별로 활동량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권장 섭취 열량과 개인의 열량 필요량이 활동량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몸은 저장한 것을 끌어내 쓸 때보다 먹은 것을 소화해서 쓸 때 가장 편안하게 기능합니다. 따라서 열량을 소모한 만큼 음식을 섭취하면 문제가 없고, 나이별로 장기가 쓸 기초대사량(70%), 신체 활동량(10~15%), 스트레스나 기온차 등 적응을 위한 필요에너지(15%)를 더한 정도의 열량을 섭취하도록 권장합니다. 한 번에 운동을 많이 해 신체 활동량은 늘었는데 먹는 양은 같거나 줄어 상대적으로 열량 섭취가 부족한 상황이 되면, 몸은 기초대사량을 줄이게 되고 결국 장기가 쓸 에너지가 부족해 질병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보통 운동량을 조금 늘리거나 외출 등으로 활동이 증가할 때, 비만을 치료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여성은 평상시보다 200kcal(우유와 바나나 1개 정도), 남성은 300kcal 정도 더 섭취해야 합니다. 간식을 드시거나, 평상시보다 열량이 높은 동물성 식품을 더 드시면 됩니다. 실제로 암 생존자나 다양한 증상으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의 영양평가 결과를 보면, 밥과 반찬을 위주로 한 주식보다는 과일이나 채소, 또는 몸에 좋다는 음식만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있어 비타민, 미네랄 등 미세 영양소는 넘치고, 기본적으로 힘을 만들어내는 열량이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과일이나 간식으로 배를 채워서 다음 끼니 식사를 잘 못한다고도 합니다. -세 끼를 제때 먹는 식사 이 여성 환자도 78세에 148cm, 56kg인데 당뇨 조절을 위해 하루 1100kcal(일반적으로 1500kcal 정도 필요)로 주식을 지나치게 줄였고, 간식도 의식적으로 멀리했습니다. 가끔 체력이 떨어질 때면 소화가 안되거나, 눈이 심하게 붓는 증상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부족한 열량 섭취에 반해 활동량은 상대적으로 많아 거의 매일 8000보 걷기 운동을 하고 그 후엔 힘이 떨어져 식사 후 조금씩 조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분에게는 걷기 운동을 3000~4000보씩 나눠서 하도록 권했습니다. 한 번에 체력 소모가 많지 않도록 배분하고 아침 식사부터 매 끼니 한 숟가락씩이라도 더 드시고 육류나 생선류 등 동물성 식품을 더 섭취해 열량을 조금 늘려주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물론 먹는 양을 늘리기가 쉽지 않으므로 소화를 도와주는 약물치료가 단기간 필요합니다. 진료실을 찾는 많은 분이 무엇을 먹으면 좋은지 질문합니다. 일반적으로 밥과 국, 고기, 생선, 계란, 콩류 등 단백질 식품 1~2가지, 나물 2~3가지에 김치와 같은 일반 가정식, 즉 균형식단으로 세 끼를 제때 먹도록 권합니다. 평상시보다 활동이 늘었으면 하루 200~300kcal 정도의 간식을 나누어 드시면 좋습니다. 물론 활동이 거의 없으면 성별·연령별 필요 열량에서 200kcal 정도 적게 드시면 됩니다. -맞춤 영양이 필요한 시대 활동량에 맞는 열량 섭취가 왜 중요할까요? 우리 몸이 생존하도록 만들어진 기본을 되짚어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먹은 것을 뼈와 지방, 근육으로 저장해 지탱하고 비축한 에너지는 각 장기가 고유의 기능을 하도록 도와 몸을 움직이며 살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영양의 기본은 장기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한, 즉 생존을 위한 에너지원과 보조영양소를 몸에 공급하는 것입니다. 먹은 것을 지방으로 비축하고, 매일 쓰는 근육은 쓰지 않으면 줄어들게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먹은 것을 지방으로 비축할 정도의 열량 섭취와 위와 장이 찼다는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음식을 섭취해야 몸이 제 기능을 하며 구석구석 염증을 없애주고,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즉, 고형식으로 구성한 균형 잡힌 식단으로 약간 배부르게 음식을 먹어야 증상이 생겼을 때나 혈관 노화가 시작된 고령자의 영양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과거 먹을 것이 부족할 때 만들어진 영양섭취 권고량이 먹을 것이 풍족하고 디지털화로 움직임이 적어진 현대인에게는 비만과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습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일반인의 영양 상식이 되어버렸습니다. 또 과일, 채소, 견과류와 같이 몸에 좋다는 음식은 챙겨 먹고 체력의 근본이 되는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는 줄여 영양 불균형이 큰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몸에 맞지 않아도 좋다는 음식을 먹으려 하고, 안 좋다는 음식은 무조건 피하기도 합니다. 우리 몸속 구조는 열이면 열 사람, 모두 조금씩 달라 다른 사람에게 좋다는 음식이 내게는 안 맞을 수 있습니다. 또 자연과 사람은 공생해왔으므로 제철 음식이 그 계절을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으로 진화해왔습니다. 따라서 건강에 좋다는 음식을 맹목적으로 먹기보다는 자신에게 맞고 편안한 제철 음식을 섭취하고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활동량에 맞춰 먹는 것이 영양의 기본 원칙입니다. 과거에는 깨끗한 공기와 물이 우리 몸을 정화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미세먼지 증가와 기후변화 등으로 폐에서 공기도 좀 더 걸러야 하고, 물도 상대적으로 오염되어 깨끗한 공기와 물이 몸을 정화해주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 몸의 체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매일 호흡하고 대사하며 생기는 몸속 염증을 없애줄 정도로 먹고 움직이며 균형을 잘 맞춰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힘의 여유분을 항상 비축해야 질병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음식물을 섭취해 기본적인 영양 균형을 맞추고 고령자는 조금 부족한 영양 성분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건강기능식품을 일시적으로 선별해서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개인의 신체활동과 생활환경에 맞춘 맞춤 영양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글 : 박민선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시놉시스] 하늘 괴물에 쫓겨 세상으로 떨어진 한 남자, 자신의 이름도 나이도 신분도 알 수 없는 그에게 하늘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는 자만 하늘의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소리가 울린다. 길을 가던 중 아름다운 여인의 그림을 발견한 남자는 그림 속 여인이 진정한 사랑이라 믿고, 세상 어디에 있을 그녀를 찾아가는데… 화려한 명작 오페라 속 아리아가 시민들의 감성을 적신다. 깊어가는 가을밤과 어울리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 ‘아시아의 세남자가’가 오는 10일 저녁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펼쳐진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 경주오페라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2022동아시아문화도시 민간문화예술단체 교류지원사업 일환으로 마련돼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예술인들이 참여한 프로젝트 합동공연이다. 경주오페라단 강병길 단장은 “세계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인 푸치니의 오페라 중 중국을 배경으로 한 투란도트, 일본을 배경으로 한 ‘나비부인’, 그리고 신라인의 정서를 담은 임긍수의 ‘천년의 사랑’을 하나의 스토리로 각색해 나라별 특색있는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라면서 “중국, 일본 예술인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는 이번 공연을 통해 진정한 화합의 무대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예술인들에게도 이번 공연은 자긍심을 높일 수 있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의미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3국간 예술인들의 지속적인 문화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을 위해 △총감독에 강병길 △연출/각색 박정환 △음악감독 이경희 △조연출 강병욱 △미술 배미라 △자막 권별 △의상 서보영 △영상 강기영 △분장 이지영 △무대크루 강기혁 △음향 다이나믹 오디오 △음악코치 김효순, 김지현 △촬영 김지용, 용스튜디오가 맡아 제작에 참여했으며, 경주미술협회의 ‘2022 한중일 국제서예교류전 출품작’영상이 공연 배경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무대에서는 △연출/사회 박정환 △김유신-바리톤 강민성 왕자-테너 김성진 △천관녀-소프라노 이민정 △밤의여왕-소프라노 박보윤 △류-소프라노 김예슬 △초초상-소프라노 박희애 △칼라프-테너 장 석(중국) △핑크톤-테너 유야 나카무라(일본) △바이올린-미유이 이케다(일본), 세이까 이케다(일본) 외 경주오페라단과 이엘 팝스오케스트라가 참여해 경쾌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공연 시작 전 저녁 6시 45분부터는 경주예술의전당 2층 로비에서 경주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현악 4중주 공연도 만날 수 있다. 경주오페라단 강병길 단장은 “한국, 중국, 일본 간 교류와 화합으로 만들어진 이번 무대에 경주 시민들의 많은 관람 부탁드린다”면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세 나라 간 음악적 관계가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새로운 도전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가겠다”면서 “지속적인 활동으로 경주 오페라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무료공연이다. 공연 및 티켓 문의는 010-6625-6996.
경주불교학생회 동문회가 동문회지 ‘경주와 불교의 인연 이야기’ 5호를 발간했다. <사진> 경주에서 한국불교의 중흥을 발원하며 학생 포교의 근간을 이루고 기폭제 역할을 했던 경주불교학생회 동문회가 2019년 4호를 발간한지 3년 만이다. 이 책은 이태오 동문회 회장이 발행인으로 김성규, 이형우, 김혁배, 최병섭, 손익영, 최광복 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300여쪽에 이르는 이번 호에는 △이태오 동문회장의 발간사를 시작으로 △불심도문 스님의 법어 △돈관·법륜·우학·월암 스님의 법문 △부처님께 △칼럼 △경불의 흔적 △포교·순례 △특집 △경주의 추억 △경북문단 등으로 구분돼 동문들의 저마다 일상 속 불교를 진솔하고 담담하게 엮어냈다. 경주불교학생회 동문회 이태오 회장은 “경주불교학생회는 부처님께 귀의해 한 생을 헛것에 끄달리지 않고 바르고 참되게 한 생을 살기를 원하는 불자들의 모임”이라면서 “동문회지 5호 발간은 코로나19로 모두 지난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이뤄진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선배들이 잘 가꾸어 준 역사와 전통이 세세생생 이어지길 발원하며, 이번 회지가 발간되도록 수고해주신 편집진과 동문 선후배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불교학생회 동문회는 지난달 30일 녹원정사에서 경불회지 5호 발간기념 및 동문 만남의 날을 가졌다.
황룡사지 일원에서 한국, 중국, 일본에서 전승·보존되고 있는 연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사진> 경주문화원은 지난달 28일, 29일 양일간 동아시아문화도시 민간문화예술단체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2022 한·중·일 동아시아 연날리기’를 개최했다. 한·중·일 연날리기를 통해 상호 문화적 동질성을 공유하고, 전통문화 교류의 장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아시아의 꿈! 서라벌에 날다’를 주제로 △동아시아 문화도시 한·중·일 회원국 연 날리기 및 전시 △체험 프로그램 운영(연 만들기, 날리기) △동아시아 연날리기 기념 서예·문인화 퍼포먼스 △전통놀이문화 체험존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퇴치 오색연에 액운을 실어 보내고, 대형태극기연, 상어연, 줄연 등 다채로운 삼국 연들의 향연은 가을 정취와 어우러져 특별한 풍경을 연출했다. 중국에서는 펑쩡, 일본에서 다코라 불리는 연은 한국에서 군사적, 통신 수단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조선시대 민간에 전파돼 정월 한 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민속놀이로 자리 잡았다. ‘삼국사기’에 김유신 장군이 반란군을 평정하기 위해 연을 만들어 전략으로 이용했다는 기록을 전한다. 바로 삼국시대 경주 월성 하늘에서 처음 연을 띄운 사실에서 연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조철제 원장은 “이번 ‘2022 한·중·일 동아시아 연날리기’를 통해 연의 발상지인 경주에서 잊혀 가는 전통연을 지키고, 계승·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바란다”면서 “한중일 3국은 각 나라마다의 정서와 문화에 대한 차이는 있지만, 연날리기뿐만 아니라 서예, 도자기, 바둑 등 역사와 문화에서 공유하는 부분도 꽤 많다. 이번 행사를 통해 비슷한 듯 다른 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연대와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어릴 적 고향의 모습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새싹들이 고개 내미는 봄, 시원한 폭포에 더위를 잊게 하는 여름, 금수강산을 수놓는 가을 단풍, 담백한 화면으로 숨죽이며 빠져들게 하는 설경까지. 전통 산수화를 고수하는 송림 박병숙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합천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합천군 묘산 산재 출신인 박병숙 작가가 고향에서 처음으로 가지는 작품전이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공감’이라는 주제로 ‘계곡의 늦가을’ ‘자연의 품에서’ ‘어느 효자각의 가을’ ‘눈꽃 속의 함벽루’ 등 전국 공모전에 출품해 실력을 인정받은 작품들과 함께 지난 10여년간 주변 실경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 46점을 선보인다. 박병숙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현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타인의 마음을 그 사람의 입장으로 들어가 느끼고 자각하고 동감하는 ‘공감’이 아닐까 생각했다”면서 “작품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는 마음을 열어 타인과 공감할 수 있다면 저의 개인전은 감히 값진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작가는 경주에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10여년 전 평소 꿈꿔 온 한국화를 배우기 위해 ‘한국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인 ‘묵연회’와 인연을 맺었고, 묵연회에서 범정 강민수 화백에게 사사하면서 본격적인 한국화 공부를 시작했다. 한국화가 강민수 화백은 “송림의 산수화는 수묵을 기조로 하지만 언제나 정갈하고 담백하다. 이는 단순한 물질적 요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정신적 가치가 발현된 것”이라면서 “굳이 현란한 기교를 취하지 않을 뿐 아니라 대비의 강렬함을 비껴가는 의도가 특유의 담백함으로 표출되고 있다”며 그의 작품에 대해 평했다. 합천군 김윤철 군수는 축사에서 “담담하고 간략한 선으로 주위의 실경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는 기법에 참사를 보내며, 특히 합천 연호사를 배경을 한 작품은 고향의 정취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어 감동을 받았다”면서 “작가님의 애틋한 정이 녹아있는 이번 작품 전시회를 통해 앞으로도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으로 수려한 합천을 배경으로 한 왕성한 작품 활동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병숙 작가는 “퇴직 후 인생 2막에서 전념하고 싶었던 한국화 작가로 나날이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고 있다”면서 “한지를 스치는 붓질 소리에 세상사 모든 괴로움을 잊고 행복감에 녹아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년을 앞둔 후배들에게 퇴직 후 삶을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은 필수라면서 퇴직 후 일상을 채워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취미를 지금부터 찾아보길 적극 권했다. 박병숙 작가는 개인전 1회와 회원전 및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청송미술대전 등 전국공모전에서 최우수상 및 특·입선 다수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서울 장덕한방병원과 청송야송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현재 신라미술대전 추천작가이자 한국미술협회, 경주미술협회, 무명회 회원, 한국화묵연회 회장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덕여중 학생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회에서 최고상을 차지했다. <사진> 선덕여중은 지난달 22일 제8회 경북 청소년 에코보트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획득했다. 에코보트 경연대회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재활용품으로 창작 배를 만들고 환경의 중요성, 협동심 키울 수 있는 대회다. 선덕여중 신민체 등 6명의 학생은 매주 토요일에 모여 보트를 연구하는 활동을 펼쳐왔으며 말을 끄는 덕만이 공주를 테마로 배를 만들었다. 박영목 교장은 “학생들에게 환경을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 중 에코 보트 경연대회에서 최고의 상인 금상을 수상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면서 “같이 배우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덕여중은 탄소중립 모델학교, 학교 텃밭활동,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 학생, 교사 연수 등 다양한 환경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경주여고는 지난달 27일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해력 신장 프로젝트 ‘우리말아톤’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우리말아톤’은 미래 사회 속 경시되고 있는 문해력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학생들의 문해력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생활 속 문해력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대 및 고전 문학을 올바르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무관심했던 문해력의 중요성을 새길 수 있는 장을 제공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 공간을 기반으로 실시돼 매체 활용 능력을 기르는 데에 초점을 뒀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문해력 검증 문제를 해결하고, 오프라인 공간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단서를 찾기 위해 뛰어다니며 진정한 온&오프 체험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게 만들었다. 송재봉 교장은 “행사는 문해력을 검증하는 데에서 끝나지 않는다”면서 “행사를 통해 얻은 문해력에 대한 관심을 고교 문해력 캠페인 활동으로 이어가고 그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역 업체들이 전달한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사진> 동국대 WISE캠퍼스는 지난달 28일 2022년도 ‘후원의 집’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2009년부터 시작한 ‘후원의 집’ 장학 사업은 올해 14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호 협조와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역의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체 대표들이 ‘후원의 집’으로 가입해 매달 일정액을 후원하고 있다. 10개 업체로 시작했던 ‘후원의 집’은 재학생과 교직원 등 학교 관계자의 적극적인 이용과 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금까지 327개 업체가 증가했으며 현재 52개 업체가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8억7000만원이 넘는 장학기금을 모금했다. 이번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열심히 학업에 임하는 108명의 학생에게 각 100만원씩 총 1억 8백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태순옥 후원의 집 위원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장학 사업에 참여해주시는 모든 후원의 집 대표님들께 감사하다”면서 “장학금을 받은 학생 여러분들이 동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여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 전국 특별사법경찰 운영 사례 발표대회에서 경북소방본부 대표로 참가한 경주소방서 사법담당 홍종범 소방장이 우수상으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소방청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지난달 27일 충남 보령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전국 시·도 본부별 소방사범 수사사례와 수사기법 등을 공유함으로써 특별사법경찰의 전문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가 참가했으며, 경북소방본부 대표로 경주소방서 홍종범 소방장이 출전했다. 홍종범 소방장은 다수 집단 관계인 복합건축물에 소방시설 불량 상태를 장기간 방치해 행정조치 명령을 위반한 ‘소방시설 시정 조치명령 미이행’을 주제로 발표해 우수상에 선정됐다. 한창완 경주소방서장은 “경주시민의 안전과 공정한 업무처리를 위해 특사경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한 직원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특사경 분야에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소방특별사법경찰 제도는 1961년 5월 5일부터 시행 운영하고 있다. 소방관계법 위반 사범에 대해 소방공무원이 사법경찰권을 부여받아 검사의 지휘에 따라 수사한 후 검찰에 송치하는 제도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1일부터 12월 16일까지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단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신라는 경주여행’을 진행한다. 신라는 경주여행은 대입 수험생들이 ‘성인이 되어 첫 여행을 경주로 간다’는 가정하에 경주 여행을 계획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국립경주박물관 메타버스 탐험 영상을 시청한 후, 개별 활동을 통해 나만의 경주여행 지도를 만들어 경주여행을 계획해 볼 수 있는 온라인 녹화방송 시청 및 활동지 자율 작성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온라인 가상공간인 국립경주박물관 메타버스 도슨트 영상을 통해 경주의 명소와 관계된 박물관 전시품을 살피고, 활동지를 통해 나만의 경주여행 테마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참여자들이 게임 화면과 유사한 메타버스 공간을 살펴보며 박물관과 문화재에 관심을 갖고, 문화재와 관련된 경주 여행지를 선정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활동지 속 지도에 나만의 경주 여행 테마를 직접 정해 경주 명소와 유적지 정보를 주체적으로 수집하고 표현함으로써 신라의 역사와 문화재를 깊이 알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으로 학교별 사전 접수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문화엑스포가 경북도 출자출연·보조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하며, 청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사진> 경상북도가 청렴도 측정 전문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를 통해 25개 도 산하기관 감사대상 공직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용역에서 종합청렴도 2위로 평가됐다. 이번 청렴도 측정에서는 전화설문 조사를 비롯 이메일·모바일 조사를 통한 내·외부 청렴도 측정과 함께 2021년도 부패방지 시책평가도 이뤄졌다. 전 임직원들은 청렴 문화엑스포를 위해 △청렴해피콜 운영 △외부이해관계자 대상 청렴소통 감담회 △청렴소통채널 청렴 공유방 개설 △청렴생활 점검의 날 운영 △맞춤형 청렴교육 내실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민원인 및 업무관계자들에 대한 친절 응대 등 청렴 이미지 개선에 노력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경북도 출자출연기관 중 최초로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부패방지경영시스템 및 준법경영시스템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기도 했다. (재)문화엑스포 류희림 대표는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청렴에 대한 엑스포 조직의 강력한 의지와 임직원들이 펼쳐 온 철저한 투명 경영의 결과물”이라며 “경상북도 청렴시책에 동참하고, 청렴도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렴표어 5행시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평소에도 청렴 의식 함양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9월 실시한 ‘경주엑스포’ 청렴표어 5행시 공모전에서는 콘텐츠운영팀 장은정 씨의 “‘경’상북도의 청렴으뜸 경주엑스포, ‘주’인의식 갖춘, ‘엑’스포의 자긍심, ‘스’스로 챙기는 반부패, ‘포’기없이 도전하는 부패ZERO 청렴엑스포” 표어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경주신문 독자위원회(위원장 최석규) 2022년 하반기 회의가 지난달 27일 경주신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제3기 독자위원회 문화·관광 분야 분과 회의로 최석규 위원장(동국대 산학협력교수)을 비롯해 김상용 위원(한국예총 경주지회장), 박임관 위원(경주학연구원 원장), 임선희 위원(경주대 관광학과 교수)이 참석해 경주신문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독자위원회는 지난 신문 지면에 대한 평가와 향후 신문에 대한 의견 제시, 2023년 독자위원회 역할 등을 피력했다. 최석규 위원장은 기획취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서 지역신문의 역할은 기획기사다”면서 “신속한 기사가 아닌 심층, 탐구 기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신선한 기사를 전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경주 관광과 문화 관련 기획기사를 연속 보도해 지역 관광·문화 산업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독자위원회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독자위원회가 경주신문의 기사 방향성과 문제점, 그리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언과 질책이 부족했다. 앞으로 경주신문이 발전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용 위원 역시 심층보도와 함께 지역 문화 역량 강화를 위한 기사를 주문했다. 그는 “지역신문은 심층보도 중심으로 가야하며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심층 기사가 필요하다”면서 “지역 문화를 이끌어가 가는 문화인들의 조명과 함께 지역 문화 거점이 될 수 있는 도서관과 미술관 건립 등에 대한 심층 보도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임선희 위원은 최근 개최된 다양한 축제에 관련한 보도와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관련 기사 보도를 주문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최근 10월에만 수많은 행사가 지역에서 연이어 개최됐고 지역 최대 축제인 신라문화제도 개최되면서 지역이 축제로 물들였다”면서 “잘된 축제가 있지만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치는 축제도 있었다. 문제점은 무엇인지 취재해 부족한 축제는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사화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됐지만 어떤 것인지 시민들은 잘 모른다. 지방자치법 재정의 의미와 이를 통한 지방발전 기획보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임관 위원은 지역 관광·문화 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기사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그동안 독자위원회가 지역현안 토론회 의제 발굴과 참여, 전문 분야 칼럼 기고, 총선 및 지방선거 정책토론회 참여, 취재 및 편집 자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사회 여론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면서 “문화·관광 분야 활성화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 경기 회복을 위한 기획기사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해 독자위원회에서 건의한 안건은 올해 연재와 기획기사 등으로 경주신문에 연재됐다. 독자위원회는 지난해 지역의 역사 및 문화유산 관련 기사는 역사여행가 김운의 ‘고도기행’이 연재되고 있으며 포스트코로나 관광 분야는 ‘관광트랜드가 변한다’ 기획기사 4회, 문화관련 기획기사는 ‘경주아트페어 새로운 방안 모색’ 5회 등 연재됐다. 또한 지방정치 문제와 양성자 가속기 지원 사업 추진 관련 보도 주문도 올해 정치와 이슈 등을 통해 집중 보도했다.
정종섭<인물사진>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회 글로벌 아트페어(GAF) 대회장을 맡아 화제다. 정종섭 대회장은 3일부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글로벌아트페어(GAF)에서 대회장을 맡아 활동하며 한국미술의 세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글로벌 아트페어는 국내 미술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로 한국미술의 세계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 뿐 아니라 세계미술시장 흐름에 동참해 한국미술시장의 영역을 글로벌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가지고 운영하는 아트페어다. GAF는 기존 아트페어 방법에서 벗어나 예능과 예술이 결합하는 방식의 아트페어로 감상의 재미와 감성의 즐거움을 더해 관람객들이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도록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페어 기간 중 데미안 허스트, 모딜리아니, 폰타나, 치리코 등 세계 유명작가의 작품경매가 함께 이뤄져 컬렉터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또 김왕주, 김윤지, 구나영, 변대용 등 현대적 감각의 국내 작가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MZ세대의 컬렉터들을 행사장으로 유도할 전망이다. 이번 GAF에 참여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스위스,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스리랑카,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12개국이다. 한국 작가로는 이우환, 김강용, 강찬모, 차대영, 박병우, 석철주, 윤병락, 김동유, 탁 노, 하태임 등 작가가 참여하고, 해외 작가로는 로베르 콩바스, 아야코 록카쿠, 앤디 워홀, 필립 콜버트 등이 참가, 모두 1200여점의 유명작가의 작품들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들 작품 속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이 어떻게 평가 받을지 기대된다. 연예인으로는 홍보대사 구혜선, MC몽, 윤송아 등이 참가한다. 정종섭 대회장은 “글로벌 미술시장의 진정성 있는 신선한 예술세계를 느낄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문화적 휴식공간으로 제공해 한국미술의 인식도를 높이겠다”며 GAF를 주관하는 소감을 밝혔다. 정종섭 대회장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학장과 법학대학원 원장. 제3대 안전행정부 장관,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4월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정종섭 대회장은 헌법학의 권위자로 유학(儒學)을 비록한 각종 인문학에도 깊은 조예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린 시절부터 익힌 서예실력이 대가의 경지에 이르렀고 그림과 사진에도 심취해 문화예술방면의 인사들과 깊이 교류해 온 인사다. 정종섭 대회장은 이번 GAF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개최되는 아트페어로 우리 미술시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월말, 20년 동안 근무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경주센터장으로 정년퇴직한 최해경 컨설턴트는 철저한 인생 2막 준비로 퇴직 후에도 열정적이고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역시절 지역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최해경 컨설턴트. 퇴직이후에도 소상공인들을 위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최 컨설턴트로부터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들어봤다. △퇴직한지 4개월이 지났다. 요즈음 생활은? 주위로부터 퇴직을 앞두고, 퇴직 후 불안감 때문에 우울감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퇴직 후 더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그 동안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자주 들어왔는데 퇴직하고 지금까지 피부로 느끼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2시간 정도 동네 야산을 등산하는 습관이 생활화 되어 있다.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아직도 배우러 다니고 있다. 그리고 경제관련 심사가 있으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소상공인 관련 컨설팅을 주로 하고 있으며 9월부터는 스마트상점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10여년을 같이하고 있는 경주소상공인SNS공부방을 한 달에 한번씩 하고 있고, 지난 8월부터는 포항SNS공부방 20여명 회원들과 한 달에 두 번씩 멘토로 만나고 있다. 퇴직하고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직장을 다닐 때는 가끔 하루 정도 출근하지 않았으면 하는 때도 있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아침이 되면 ‘오늘은 어떤 사람과 만날까?’라는 생각을 하면 설레기도 한다. 아마도 몸도 마음도 많이 편해지고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지내니 하루하루가 행복한 60세 아저씨가 된 것 같다. △공유추구 디지털 전환이란? 소상공인에게 디지털이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사람들은 디지털 세상으로 바뀌어 디지털을 추구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보다 뒤쳐진 것처럼 여긴다. 디지털도 아날로그 방식을 기본으로 할 때 더 발전적인 삶과 경제시대에 발맞출 수 있다. 요즘은 카페나 터미널, 역 등 어디서나 사람들이 하던 일을 키오스크(무인판매기)가 대신하고 있다. 주로 인건비 절약이란 경제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사람과의 대면이 제한되는 코로나 시대라서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집어 삼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소상공인들과 만나면 먼저 하는 말이 있다. “대표님! 열정과 감성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어요”라고 전한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했지만 소상공인들이 자신에게는 열정을 다해 역량개발을 하고 고객들에게는 감성으로 다가가는 아날로그 방식에 충실했으면 한다. 이러한 아날로그 방식이 뒷받침될 때 우리 소상공인들도 디지털이란 큰 소용돌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고객을 만나는 온라인 채널인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도 아날로그가 기본이 되었을 때 고객과의 소통·공감이 잘되어 디지털로 전환하는데도 힘이 덜 들고 그 열차에 동승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에게 가장 빠르게 매장과 제품을 알리는 방법이 있다면? sns 기여도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디지털시대가 오기 전에는 전단지나 현수막, 구전으로 매장이나 제품을 알리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디지털시대의 예비고객들은 24시간 잠들지 않는 스마트폰으로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등을 만나고 있다. 소비자(고객)들과 소통·공감하기 위해서는 SNS와 멀리하면 안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는 소상공인도 SNS채널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 SNS채널을 운영하면서 경주의 식당이나 가볼 곳을 포스팅 하면 하루, 1박2일, 2박3일 일정으로 먹을 곳, 가볼 곳, 체험거리를 알려 달라고 해서 일정을 전달하면 잘 다녀왔다고 톡으로 답이 올 때가 가장 뿌듯했다. 페이스북 운영은 10년 정도 하고 있는데 포스팅 하는 시간은 아침에 하고 계절별 특성, 주말, 명절이 오기 전·후로 나눠서 이야기를 전달하다 보니 고객들의 팬심이 생겨 한편으로 뿌듯한 마음이 든다. △경주의 주 소비층은? 요즘 뉴스에서 많이 오르내리는 MZ세대(1980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가 소비경제의 주체라고 많이 이야기 하고 있다. 경주도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본다. 관광객들도 주로 MZ세대이다. 시민들 외에는 주 소비층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 재확산 속 소상공인들이 가야할 길은? 코로나가 시작되던 2020년 2월을 거쳐 공포가 시작되었던 4월쯤, 소상공인들에게 개인 역량개발과 거리두기로 생기는 고객들과의 만남을 다른 방법 즉, 밀키트 개발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코로나와 같은 어려운 상황이 앞으로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으로 하는 내 매장 제품을 알리는 방법도 좋지만 SNS채널을 통한 고객과의 소통·공감에도 그 어느 때 보다 더 신경써야할 때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요즘 MZ세대들은 ‘맛집을 간다, 전통시장을 간다’라는 표현을 ‘맛집 여행 간다, 전통시장으로 여행 간다’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지금 3개월 과정의 여행작가학교를 다니고 있다. 여기서 배우는 글과 사진으로 소상공인들과 함께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 싶다. 윤태희 시민기자 yuntae9@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공고번호 : 경북-경주시-2022-1035 10월 24일 문무대왕면 호암리 18-2에서 구조 공고번호 1034의 아가. 활발하고 순둥순둥 사람을 좋아하는 귀염둥이. 믹스견 / 여아 / 1살 / 1kg 1차접종완료 / 중성화x 입양문의 054)760-2883 ※반려동물이 실시간 입양됐을 수 있으니 확인 전화바랍니다.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2대 경주시체육회장 선거 및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대비해 위탁선거 공정선거지원단 12명을 공개모집한다. 공정선거지원단은 위탁선거법 안내·예방활동 등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중립적이고 공정한 자로서 공정선거지원단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은 응모 가능하다. 지원서 및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오는 14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로 직접 또는 등기우편 등의 방법으로 제출하면 된다. 지원서 및 이력서는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으며, 경주시선관위 사무실에도 비치돼있다. 공정선거지원단원은 서류전형과 면접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사람은 선발구분에 따라 12월 7일 또는 2023년 1월 9일부터 담당직무에 종사할 예정이다.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선거지원단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1일부터 국립공원 내에서 흡연, 야영, 출입금지 위반 등 불법·무질서 행위 적발 시 과태료가 대폭 상향됐다. 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령 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불법·무질서 행위에 대한 과태료가 강화된다고 밝혔다. 강화되는 1차 과태료 부과금액은 과태료 금액 지침에 맞게 법에서 정한 과태료 상한액의 30% 이상으로 설정됐다. 상한액 200만원인 ‘지정된 장소 밖의 흡연행위’는 1차 위반에 대한 과태료가 현행 10만원에서 60만원으로 강화된다. 이외에도 인화물질소지, 지정된 장소 밖의 야영행위, 출입금지, 음지행위 또한 과태료 금액이 상향됐다.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과태료 주요 정비사례로는 국립공원 내 지정된 장소 밖 흡연과 인화물질소지 등 금지된 행위 적발 시 1차 과태료는 60만원이다. 2차 100만원, 3차는 200만원이다. 이전 과태료 1차 10만원, 2차 20만원, 3차 30만원에서 대폭 강화됐다. 지정된 장소 밖 야영행위와 출입금지 위반 시는 1차 20만원, 2차 30만원, 3차 50만원으로 기존보다 상행됐다. 또 대피소, 탐방로 등에서 음주행위는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됐다. 이무형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문화자원과장은 “국립공원 방문 시 자연생태계 훼손과 안전사고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