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내년도 국비예산 10조9154억원을 확보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는 올해 확보한 10조175억원 보다 9339억원(9.3%)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예산에 반영된 경북지역 국비예산 10조9514억원은 고속도로·철도 등 국책 건의사업 5조8510억원과 내년도 경북도 예산편성 국고보조금 5조1004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내년도 국비 예산을 투입할 사업은 경주에 건립 중인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문무대왕 과학연구소)을 중심으로 한 소형모듈원자로 관련 사업, 도로철도망 개선 등을 위한 SOC사업 등이다. 주요 SOC 사업은 도의 숙원사업인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예산 50억원이 반영됐다. 또 지난달 28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문경~상주~김천선 연결철도 건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 50억원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2572억원,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1786억원, 동해선 전철화 155억원, 포항~안동 국도확장 1355억원 등의 계속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혁신원자력 기술원구원 설립 454억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 31억원, 용융염원자로 기술개발사업 105억원, 원자력 공동캠퍼스 1억원 등 혁신원자력 관련 예산도 확보했다. 특히 경주에 건립중인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은 향후 국내 혁신원자력 관련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포항 철강기업 특별경영안정자금 1126억원, 통합관제센터 구축·물류 플랫폼 구축·차수벽 등 기반시설 강화사업 100억원, 산단 빗물 펌프장 설계비 5억원 등도 반영됐다. 또 한류메타버스 전당 조성사업 2억원, 메타버스 콘텐츠 연구(거점)기관 설립 5억원, 한류 메타버스 데이터센터 건립 5억원 등이 반영돼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정책에 힘이 실렸다. 이와 함께 SMR단지 연계 감포 해양레저복합단지조성 20억원, 신라왕경 타임머신 플랫폼 구축 90억원, 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 건립 3억원 등 신규사업 109건, 2809억원이 대거 반영됐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2일 경북도의회의 의결로 12조821억원 규모의 2023년 예산을 확정지었다. 이는 전년 대비 8294억원(7.4%) 늘어난 것으로, 경북은 전국 도 단위에서 최고 증가액을 기록하며 예산 12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어렵게 확보한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문경~상주~김천선, 혁신원자력, 메타버스 등 핵심 사업예산이 내실 있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천동 소재 한전원자력연료(주)경주지사는 지난 19일 연말 행사인 ‘몰래싼타이벤트’ 사업을 통해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진> 후원금으로 구입한 조끼, 장갑, 수면바지, 덧신 등을 재가대상자 및 맞춤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했다. 한전원자력연료(주)경주지사 관계자는 “취약계층인 어르신에게 가까이 다가가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따뜻한 동행에 함께 할 수 있어 보람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 김경태 소장은 “누구나 크리스마스는 설레고 들뜨는 마음이 생기는 날이 될 것이다. 홀로 계신 어르신들도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선물을 들고 방문을 해준다면 얼마나 설레며 기다릴 것인가? 우리 어르신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전원자력연료(주)경주지사는 지역 내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에 후원물품, 생필품후원과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경북남부보훈지청은 지난 21일 동절기 폭설·한파 등으로 인해 발생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지원하고자 고령의 보훈가족을 찾아 특별위문을 실시했다. <사진> 이날 강성미 경북남부보훈지청장은 동절기에 취약한 집중관리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주거환경 등을 점검했다. 또한 지역사회 후원물품인 쌀을 비롯한 생필품을 전달하며 폭설·한파 시 행동요령 등을 설명했다. 혼자 생활하시는 구순의 어르신은 “추운 겨울날씨에 몸이 불편해 끼니를 챙겨먹기 힘들었는데 보훈청에서 잊지 않고 따뜻한 국도 가져다주고 사시사철 챙겨줘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북남부보훈지청 강성미 지청장은 “동절기 한파 등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점검 및 안부확인 등을 철저히 실시하겠다”면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고령의 보훈가족을 발국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물품 후원 등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주시는 (사)경북시민재단과 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서로돌봄 리빙랩’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이 사업은 주민참여형 커뮤니티케어 사업의 일환으로 65세 이상 1인 가구 주민들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설치와 간단한 조작을 통해 마을 공동체 중심의 노인 상호돌봄 서비스 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사업은 내년 3월까지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사)경북시민재단이 운영을 맡고,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예산 1500만원을 지원했다. 경주시는 현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황오동 ‘행복황촌’을 중심으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범순 (사)경북시민재단 이사장은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 복지서비스가 단순히 복지사각지대의 해소에만 그치지 않고 마을 공동체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순 도시재생과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마을에 홀로 계신 노인들을 위한 서로돌봄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돼 이웃 간 공동체 형성과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춥고 힘든 휴전선에서 오늘도 나라를 지키고 있을 OO이 보아라. OO아. 며칠 전에 보낸 니 편지 잘 받았다. 집에는 너거 아버지를 비롯해 모든 식구들이 별 탈 없이 잘 지낸다”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되는 이 문장은 내 어머니가 동네 ‘아지매’ 중 한 분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의 초반부다. 어머니는 올해 88세 되시는 고령이다. 그러나 당시 여성으로는 드물게 중학교까지 나오신 고학력(?) 출신이다. 내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가정실태 조사를 한답시고 집안의 재산상태, 부모님의 학력, 직업 같은 것을 내놓고 조사하곤 했는데 70명 가까운 반에서 그때 어머니가 대학교 나온 친구들은 거의 없었고 고등학교 나온 사람이 한둘, 중학교 나온 사람이 네댓쯤이 고작이었다. 초등학교 나온 사람도 열 손가락 미만이었다. 이를테면 어머니는 그 시대 신식 교육을 받은 흔치 않은 여성이었던 셈이다. 요즘 석사 학위 가진 여성의 비율보다 어머니 시대 중학교 나온 여성이 훨씬 귀했을 것이다. 어릴 때 내가 자란 경주 교촌은 크게 두 부류의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다. 큰 기와집 대부분은 경주최부자댁 후손들이 살던 곳이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오랫동안 최부자댁과 관련되어 일하던 집안의 후손들이거나 새로 이사와 살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최부자댁 사람들은 자신들끼리는 자주 섞였는지 몰라도 동네의 이런저런 행사와는 거의 무관하게 지냈다. 최부자댁 여성들 중에는 고학력자들이 많았는데 동네 아지매들과 거의 내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부녀 회장하시던 채모 할머니가 최부자댁 후손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동네 부녀회 일을 보지만 거의 상징적인 역할이었다. 그럴 때, 어머니가 부회장을 맡아 오래 활동하시면서 실질적으로 회장 노릇을 했기에 동네 아지매들은 무슨 일만 생기면 집으로 달려와 어머니와 상의하곤 했다. 어머니는 이를테면 교촌 아지매들의 온갖 해결사 노릇을 다 하신 셈이다. 동네 아지매 대부분이 글자조차 모르는 무학(無學)들이다 보니 가장 긴요한 것이 읽고 쓰는 문제였다. 그중에서도 아들을 군대에 보내놓거나 먼 공장에 딸을 보낸 아지매들은 대문이 닳도록 우리집을 드나들었다. 편지를 읽어 달라거나 써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다. “아이고 근여이 어무이요. 이거 쫌 읽어 주소. 우리 OO이가 펜지를 또 보냈데이...!” 내 이름을 넣어 ‘근여이 어무이’로 통하던 어머니는 이럴 때면 열일을 제쳐 두고 편지를 받아 읽기 시작하고 가급적 즉석에서 답장을 써주시곤 했다. 이렇다 보니 어머니는 동네 자녀들 중 어느 집 아들은 어디서 복무하고 있고 어느 집 딸은 또 어떤 곳에서 일하고 있는지 깨알처럼 알고 계셨다. 당연히 해당 집안의 대소사도 꿰고 계셨다. 어머니가 답장을 쓸 때는 가급적 집안 근황을 꼬치꼬치 묻고나서 쓰셨다. 그래야 멀리 가 있는 아들딸들이 집안 소식을 두루 알고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누구네 집 딸은 어디에 취직되어 갔고 누구네 집 맏이는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누구네 집 암소가 숫송아지를 낳았지 암송아지를 낳았는지 손바닥 보듯 알고 계셨던 것이다. 80년대 이전만 해도 전화가 흔치 않을 때이고 군대나 공장과의 소통은 편지가 유일했다. 그만큼 자식들 편지는 반갑고 귀했다. 어머니가 편지를 읽을라치면 동네 아주머니들은 연신 눈물을 닦거나 코를 훌쩍였다. 어머니가 ‘부모님 전상서’라는 첫 글을 읽을라치면 앞에 앉은 아주머니는 눈물부터 찔끔 흘리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었고 편지를 다 읽고 마칠 즈음에는 어느새 눈물 콧물이 범벅된 아주머니들 얼굴을 보곤 했다. 그럴수록 어머니의 편지 읽는 소리는 더욱 낭랑하고 한 줄 한 줄 읽을수록 감정이 충만해졌다. 또 다 쓴 답장을 아지매들에게 읽어줄 때면 ‘우예 그래 내 마음을 잘 알아서 씨는기요?’라는 인사를 으레 듣곤 했다. 어머니의 편지 쓰기는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난 내공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그것을 직접 경험해본 것은 내가 대학에 가서였다. 학보사 기자 시절 대학 친구 하나가 연애편지를 대신 써달라 한 적 있었다. 소개팅에서 만난 여대생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었던 그 친구는 자기를 좀 유식하게 포장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마침 그 무렵 니체의 무슨 책을 ‘폼 삼아’ 읽고 있었는데 되먹지 않게 그 편지에 니체와 관련된 내용을 넣어서 써주었다. 솔직히 그때 읽던 니체는 어렵기가 이만저만 아니어서 책을 반 가깝게 붙들고 있으면서도 도무지 무슨 소린지 가늠하지도 못한 채였다. 그런 상태에서 터무니없는 자만심으로 쓴 연애편지가 온전하게 보였을리는 더더욱 없을 것이다. 편지가 가고 나서 그 여학생으로부터 답장이 없었다는 친구의 푸념을 들었을 때 그게 내가 쓴 편지 탓이 아니고 친구가 여학생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고 애써 주장했지만 속으로 뜨끔한 것을 지울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하기 이를 데 없고 부끄러워 얼굴이 뜨거워질 지경이다. 따지자면 어머니가 대신 쓴 편지는 철저히 부탁한 아지매의 마음과 아지매 집의 진실한 소식이 담겼을 뿐이지만 내가 대신 쓴 편지에는 오만과 허세가 잔뜩 들어있었던 셈이다. 똑똑한 여대생이었다면 그런 편지를 받고도 좋아서 해실거릴 리 없을 것이다. 대필이라고 하면 아버지 역시 만만치 않은 이력을 가지고 계신다. 아버지는 흔히 말하는 면서기 출신이시다. 고향인 내남면에서 수년간 면서기로 근무하셨고 뒤에는 그런 이력을 바탕으로 행정서사 업무, 대서방을 열고 오래 일하시기도 했다. 대서는 서류를 대신 써주는 일인데 그 역시 워낙 글자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라 생긴 직업일 것이다. 내가 대학 진학 후 군 문제를 해결하고 일 년 남짓, 아버지 사무실에서 잡무를 도와드린 일이 있었다. 그때 가끔씩 아버지를 찾아와 고소장을 쓰달라거나 청원서를 써달라는 분들이 있었다. 원래 그런 일들은 사법서사(법무사)들의 고유업무인데 아버지 지인들은 그런 것을 따지지 않고 무턱대고 아버지를 찾아와 이런 일을 부탁했던 것이다. 이럴 때 아버지는 업무영역을 굳이 따지지 않고 가급적 그 부탁을 들어주곤 하셨다. 어차피 고소장이나 청원서가 특정 양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리에 맞게 정리를 잘해 주면 되는 일이었고 사법서사 사무소에 가도 특별히 잘 써줄 것이란 보장도 없으니 지인들의 부탁을 들어주신 것이다. 그렇게 하고 나면 아버지 지인들은 점심을 사기도 하고 막걸리를 내기도 했다. 아버지는 그럴 때마다 나에게 한 번 보고 고칠 곳이 있는지를 보라고 하셨다. 아무래도 대학 다니면서 학보사 기자까지 지냈으니 아들이 한 번 봐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셨을지 모른다. 그러나 아버지가 쓰신 고소장이나 청원서는 적어도 내용을 쉽게 파악하거나 사실을 적시하는 부분에서는 굉장히 조리 있고 문장 구성도 잘 되어 있었다. 특히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내용만 쏙쏙 뽑아 써놓으시는 것은 그때 나로서는 흉내 내기 어려운 실력이었다. 아버지는 오랜 기간 일기를 쓰셨는데 아마도 아버지의 대서 실력은 일기 쓰기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한 번은 아버지 대신 내가 고소장을 써본 적도 있는데 우선 부탁하신 분의 장황한 이야기를 끊는 것이 힘들었고 그 많은 푸념 중에서 핵심적으로 무얼 골라야 할지 선택하기 어려웠다. 푸념하는 내용이 하나같이 다 억울하고 중요해 보였는데 그게 사회생활을 해보지 않은 학생의 한계였다고 지금 생각된다. 돌이켜 보면 내가 대필작가가 된 이면에는 어렸을 때부터 봐오던 어머니의 편지 써주기와 아버지의 대서 유전자가 나도 모르게 깃든 것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내 대필은 어머니의 편지 쓰기와 아버지의 대서 업무와 하등 다를 게 없다. 꼼꼼히 내용을 듣고 핵심을 잡아 쓰는 것은 똑같기 때문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 사람의 마음을 움켜잡는 것은 도도한 지식과 화려한 문장이 아닌 진심을 파고드는 솔직함이란 것이다. 그게 어머니의 편지 쓰기와 아버지 대서업무의 가장 큰 힘이었다.
지난 6월 30일자 본지 1543호에 식모회 관련 기사를 본란에 실었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던 김은정 씨를 비롯한 식모회 회원들의 ‘행복공유냉장고’가 첫 가동을 시작한 것을 보도하기 위함이었다. 당시 기사를 쓰면서 식모회가 가사도우미들의 모임이 아닌, ‘경주에서 식당 운영하는 사장님들이 모임’이라고 일부러 안내하기도 했다. 아마도 이제는 이 식모회를 많은 뜻 있는 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식모회의 행복공유냉장고는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누구나 채워넣을 수 있는 냉장고라는 부분이 이채로왔고 그보다 더 ‘제약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냉장고’라는 발상이 신선했다. 이 행복공유냉장고가 눈에 띄지는 않으나 드러나지 않은 어려운 이들이 어떤 절차도 없이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핵심이었을 것이다. 식모회 소식은 두어 달 동안 온갖 방송과 신문에 실렸다. 다른 지역에서 벤치마킹하려는 노력도 있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꾸준히 이 일에 동참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식모회 회원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냉장고에 물품을 채워주는 개인과 단체가 생겼고 이를 지원하는 동사무소의 활동도 늘어났다. 식모회 회원들이 지난 21일 역시 식모회 회원식당인 ‘새파란보스족발’에서 송년회를 열었다는 소식이 식모회 회장 김은정 씨 페이스북에 올랐다. 김은정 씨는 잠깐 ‘우리도 다른 이들처럼 큰 호텔에서 송년회를 하고 싶었다’면서도 그 경비로 이 추운 날에 힘들고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들한테 다문 얼마라도 냉장고를 더 채워넣는 게 안 낫겟냐는 우리 회원분들과 뜻을 함께 하기로 해 지하도 공사로 오래 영업하기 어려웠던 회원사 족발집에서 송년회를 했다는 내용을 올렸다.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은 현수막이었다. 이 현수막에는 그간 행복공유냉장고에 도움을 준 40여명의 후원자들이 깨알같이 적혀 있었다. 이처럼 아름다운 현수막을 경주시민들이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고 이처럼 진정으로 성대한 송년회가 치르진 것 역시 경주의 축복이다. 가히 2022년 송년회 중 가장 성대하지 않을까? 이 멋진 기적이 경주에서, SNS상에서 일어났다. 역시 SNS는 즐겁다.
경기도가 제안한 새로운 개념의 전기차 충전기가 눈길을 끈다. 자동차 주차 시 차가 뒤로 계속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주차방지턱(카 스토퍼)에 전기장치를 연결해 주차와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 카 스토퍼형 전기차 충전기는 주차와 동시에 주차방지턱에 설치된 충전기에 바로 자동차 충전 플러그를 연결할 수 있어 별도의 충전공간 없이 충전이 가능하다. 문제는 현행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시행규칙’상 전기차 충전기는 안전확인대상 전기용품으로 KC안전확인 신고가 필요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충전기인 카 스토퍼형 충전기는 KC 인증이 불가능했다는 것.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는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2022년 제4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규제샌드박스 과제 ‘카스토퍼형 충전기를 활용한 충전서비스’를 제안해 실증특례 승인을 통과하면서 실용화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신청 기업 두루스코이브이는 실증기간 동안 서울, 경기도, 부산시 내 주차장에서 총 1000세트의 충전기를 판매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심의위는 이번 스토퍼형 충전기에 대해 ▲독창적인 형태의 충전기인 점 ▲설치공간의 제약이 적은 점 ▲바닥에 위치해 교통약자의 이용이 편리한 점 등을 고려해 특례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해당 기업의 실증특례 승인을 위해 신청서 작성부터 시장조사, 법률 전문가를 통해 쟁점 협의·조정에 대한 조언까지 다양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번 실증특례 승인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전기차 시장에 필요한 전기차 충전 기반이 확대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 보급이 대세인 시점에서 경기도가 제안해 승인받은 이번 스토퍼형 충전기는 앞으로 전기차가 대세인 반면 기존의 충전기가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을 가진 만큼 이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교통문화협회 경주지회는 지난 22일 월성동행정복지센터에 100만원 상당의 라면 80상자를 기탁했다. <사진> 또 이날 보덕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취약계층을 위한 컵라면 480개를 기탁했다. 앞서 경주지회는 13일 불국동과 외동읍, 14일엔 현곡면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라면 80박스씩을 각각 전달하기도 했다. 경주지회는 해마다 라면, 생필품 등을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기탁하며 따뜻한 나눔 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한광희 관장은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준비했으며, 앞으로도 매년 지속해서 후원을 이어나가겠다”면서 “추운 겨울,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훈훈한 사회의 정을 느끼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강읍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23일 북경주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안강전자고에 장학금 5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 이날 안강읍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안강전자고에 성적이 우수한 소년·소녀 가장 학생들에게 마련한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안강읍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8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북경주거점센터 설명회도 진행하며, 센터와 연계해 더욱 안전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강읍 새마을부녀회 박현정 회장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돌아보면 의지할 곳 없이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을 볼 수 있다”며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청소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강읍 새마을부녀회는 코로나19 방역활동, 지역 환경정비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으며, 지역의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나눔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는 자원봉사단체다.
‘종합감기약으로 코로나19를 직접 치료할 수는 없지만, 경증인 경우 불편한 증상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요긴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를 통상 대증요법(대증치료)이라고 한다. 대증치료는 질병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으로 인한 불편한 증상을 해소하는 치료 방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팍스로비드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고, 인후통이나 호흡기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진통제나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은 대증치료 방법이다. 대증치료는 임시방편이므로 원인을 치료하는 것보다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불편한 증상을 가라앉히고 몸의 자연 회복을 돕는 방법이므로 원인 질병이 중증이거나 위험한 상태가 아니라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종합감기약에 어떤 증상을 완화해주는 성분이 들어 있기에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에 복용하도록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고 증상에 따라 사용하는 약이 서로 다르고 주의할 점도 달라 각 성분의 특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종합감기약을 복용하기 전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미리 점검해보자. -해열진통제 : 열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성분 해열진통제 성분이 대부분의 종합감기약에 들어 있다. 특히 몸살, 인후통, 발열 증상에 복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 종합감기약에는 해열진통제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감기약을 먹기 전에 해열진통제를 이미 복용했다면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하거나 감기약에 든 해열진통제 성분이 내가 이미 복용한 것과 같은 성분은 아닌지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하루 복용하는 최대 용량을 초과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한다. -항히스타민제 : 콧물·코막힘·재채기 완화 감기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콧물, 코막힘, 재채기이므로 종합감기약에는 이를 완화해주는 대증치료제가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이 성분은 ‘알레르기약’과 같은 성분이어서 평소에 비염 치료제나 알레르기약을 복용중이라면 동일 계열의 약을 불필요하게 추가 복용하게 될 수 있다. 이 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졸음, 나른함, 입 마름 등인데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기계를 다루어야 하는 경우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진해거담제 :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 배출을 돕는 성분 감기의 주요 증상인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 배출을 도와주는 성분이다. 뇌 내에 있는 기침을 통제하는 부분에 작용해 기침 횟수를 줄여주고 가래를 묽게 해 잘 배출될 수 있게 해주는 성분이 같이 포함돼 있다. 기침약은 술과 함께 먹었을 때 술의 부작용이 커지므로 금주해야 하고, 거담제는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속이 쓰릴 수 있으므로 식사 후에 복용하는 편이 좋다. -비충혈억제제 : 코막힘 해소와 일부 기침에 효과적 코막힘을 개선하고 기침에도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많은 종합감기약에 들어 있다. 개인차가 있으나 이 성분으로 인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서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고혈압 조절이 잘 안 되거나 과거 뇌졸중 등을 앓아서 혈압 조절이 중요한 환자들은 복용 시 주의해야 하는 성분이다. -기타 추가 성분 일부 종합감기약에는 감기몸살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약(한약) 성분, 비타민 등이 같이 들어 있기도 한다. 이러한 성분이 모두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고, 특히 생약 성분은 다른 질환으로 약을 먹는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과 상호작용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낮과 밤에 복용하는 약을 분리하여 판매되는 종합감기약은 낮에 복용하는 약에 카페인과 같이 각성 효과가 있는 성분을 추가해 항히스타민제나 기침약으로 인한 졸음을 줄이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여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복용하고, 약을 먹을 때는 다른 카페인 음료는 섭취를 삼가야 한다. -낮에 운전이나 기계를 다루어야 하는 경우 감기약을 복용하는 중에는 위험한 기계 조작이나 장시간 운전은 피해야 한다. 피치 못한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카페인이 들어 있는 제품을 복용하는 것이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고혈압 환자 및 뇌졸중을 앓았던 경우 비충혈억제제는 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이 성분이 들어간 약은 피하고 코막힘이 심해 복용해야 한다면 비충혈억제제 성분은 최대한 짧은 기간만 복용한다. -관절염약을 먹고 있는 경우 해열진통제 성분이 관절염약의 성분과 겹칠 수 있으므로 약사와 상의하여 진통제 성분이 들어 있지 않거나 복용하는 약과 다른 계열의 성분이 있는 약을 복용한다. -나이가 많은 경우 해열진통소염제의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고, 감기약으로 인한 입 마름,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미 복용하고 있는 약이나 질환이 있다면 약을 구입하기 전에 약사와 상의한다. 종합감기약의 특징과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살펴보았다. 요약하면, 여러 가지 성분이 많이 들어가서 다양한 효과를 가진 약보다 현재 불편한 증상에만 작용할 수 있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현명한 종합감기약 선택 방법이다. 복용 후 남은 약은 약 포장에 쓰여 있는 효능, 효과와 용법, 유효기간을 잘 알 수 있도록 포장지와 함께 보관하는 것이 똑똑한 약 보관법이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글 : 정경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약제팀장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생명의 화가’로 불렸던 故노은님 작가의 유고전이 경주에서 열리고 있다.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천진난만한 작품을 그렸던 故노은님 작가의 ‘나, 종이, 붓’ 展이 내년 5월 28일까지 솔거미술관 1, 2, 3관에서 펼쳐진다. 노은님 작가는 1946년 파독 간호보조원 출신으로 독일에서 우연하게 화가로 데뷔해 국제적 명성을 누린 작가다. 단순한 선과 원초적인 색으로 화면을 채우는 생명의 화가로 불린 그녀는 인간을 새로, 새는 물고기로, 물고기는 나뭇잎으로 거침없이 바꿔버린다. 그의 그림에선 경계가 없고, 막힘도 없다. 검은 물감을 듬뿍 묻힌 붓으로 쓱쓱 그려낸 작품은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자유로운 그림으로 독일은 물론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유고전에는 회화 작품 59점과 사진 22점, 공예 20점, 미디어아트 2점과 아카이브 자료 등이 전시돼있다. 물고기와 새, 꽃 등의 자연물로 ‘생명’이라는 주제를 다뤄온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것. 작가 특유의 과감한 필획으로 세상과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화폭에 담아온 그녀는 자유롭고 행복했던 어린 시절, 낙천적 성향이 그녀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가난을 이기기 위해 1970년 독일로 이주해 함부르크 병원에서 간호보조원으로 일했던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병원 한쪽에서 전시를 열게 됐고, ‘세상에 없던 그림을 그리는 동양 화가’ ‘동양의 명상과 유럽의 표현주의를 잇는 다리’라는 평을 얻었다. 전시를 본 교수 추천으로 27세에 미대에 진학, 이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하무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정교수로 임용돼 20년간 후학을 양성했다. 독일 현대미술의 표현주의에 동양의 존재론이 버무려져 강렬하면서도 초월적인 작업을 구가했던 작가는 바우하우스, 베를린 세계 문화의 집, 베를린 도큐멘타, 국제 평화 비엔날레, 제5회 국제 종이 비엔날레 등 유수의 전시에 초대된 바 있는 독일 미술계에 확실한 족적을 남긴 작가이다. 2019년 11월 독일 미헬슈타트의 시립미술관에 그를 기리는 영구 전시관이 개관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주솔거미술관은 당초 10월 노은님 초대전을 열어 동서양의 철학과 종교가 융합된 작가의 자유로운 예술세계를 선보이려 했다. 작가의 갑작스런 별세로 전시가 무산될 뻔 했지만 예술경영회사인 ‘노은님 아틀리에 골데나한트’의 도움으로 계획은 변경, 작가의 유고전으로 개최하게 된 것.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노은님 작가의 갑작스러운 별세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작가의 자유로운 예술세계를 경주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노력해 준 골데나한트에 감사를 표하며, 노은님 작가의 유고전이 뜻깊은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 미술평론가 하인츠 틸은 ‘노 화백의 그림은 어떤 유행이나 판매 전술을 추종하고 있지 않다’면서 ‘보는 사람을 조용히 받아들이고, 관람객의 눈을 열고 그를 이끌어 나간다’고 평한 바 있다. 아이와 같은 순수함으로 매체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선보여 왔던 노은님 작가. 그녀의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단순하고 원초적인 즐거움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지.
경주시가 문화재청 주관 2022년 문화유산 관리역량 진단사업 정량평가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우수 기초단체’로 선정됐다. 이는 지자체의 문화유산 보존노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올해 전국 12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경주시는 세계적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문화재 보존과 활용 등 모든 분야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국내 유일한 국제문화재산업전을 개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운영, 문화재 야행 등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 행사를 진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 등이 평가에 반영됐다. 경주시는 손곡동과 물천리 경마장부지 매입을 해결하고, 사적지 내 문화재구역의 장기 미매입 토지 적극적인 매입 추진과 활용방안 모색 등 문화재 보존에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외에도 쪽샘지역 주차장 조성, 포석정 방문자센터 건립 등 문화재구역 내 복원 및 경역정비를 통해 문화유산 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드높였다. 또 양동마을 등 6개소에 문화재 안전경비원 24명을 배치해 중요목조문화재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으며, 문화재 방재IoT시스템 구축 등 스마트 재난안전 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재 활용사업 및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을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이 계묘년 새해를 맞아 관람객들에게 행복한 추억과 소소한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한 새해 3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다. <사진> 먼저 1일 첫날 입장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5픈런 기묘한 웰컴박스’다. △새해 첫 입장객, △첫 다자녀(3명이상) △첫 3대 가족 △첫 외국인 △첫 토끼띠 입장객 등 5팀에게 8만원 상당의 기념품이 들어있는 웰컴박스를 증정한다. 두 번째 참여 이벤트로는 ‘오묘하고 기묘하고 신묘한 쓰리묘(卯) 찾기’다. 공원 내에 설치된 토끼 상징물 3개를 찾아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업로드 하고, 솔거미술관 안내데스크로 가면 2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선착순 100명) 마지막 세 번째는 ‘토끼띠는 할인이 깡총!’ 이벤트로 1월 말까지 토끼띠를 인증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하면, 입장권 제휴가(8000원)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단 할인요금이 제공된 경북도민에게는 제휴가 적용 대신 기념품이 증정된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계묘년 토끼해를 맞아 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행운의 기쁨과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신년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공원을 찾는 입장객 모두가 영민한 토끼의 기운을 받아 어려운 장애물을 쉽게 뛰어 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경주 동부사적지대 발천 유적 발굴조사 결과 남북대로와 최대규모의 석교, 왕궁의 제의시설, 관청건물 등의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구들이 확인됐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23일 경주 월성 북편에 위치한 발천권역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에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발천은 동궁과 월지에서 월성 북쪽과 계림을 지나 남천에 흐르는 하천으로 박혁거세 왕의 부인인 알영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삼국유사에 사량리 알영정에 계룡이 나타나 왼쪽 옆구리로 여자아이를 낳았는데 입술이 닭의 부리 같아 목욕을 시켰더니 그 부리가 퉁겨져 떨어졌으므로 그 천의 이름을 발천(撥川)이라 하였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것.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조성윤 선임연구원은 “2019년부터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동부사적지대 중 발천권역은 2021년 신라 문무왕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발천의 옛 물길과 발천의 석교지를 새롭게 확인한데 이어 이번에는 발천 석교지에서 시작되는 남북대로를 확인함으로써 당시의 궁궐(월성)과 연결되는 신라왕경 도시골격의 실체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석축수로 △교량시설 △남부도로와 건물지 △전 깔린 배수로와 우물 △고려~조선시대 도로 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사 지역은 동궁과 월지 북쪽에서 서남쪽으로 흘러 계림을 거쳐 남천으로 합류하는 발천의 일부 구간이다. 조사 결과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진행되며, 양 벽석을 40~60cm 내외의 큰 냇돌과 할석을 이용해 안쪽 면을 고르게 맞춰 쌓은 ‘석축수로’가 발견됐다. 통일신라시대 석축수로를 남북방향으로 건너기 위한 교량시설도 확인됐다. 또 석교지의 남쪽과 북쪽에서 북쪽의 전랑지 방향으로 연결되는 폭 20m 정도의 남북도로가 조사됐으며, 발천 석축수로로 이어지는 전 깔린 배수로가 우물과 연결돼 확인됐다. 그밖에 통일신라시대 발천 석축수로가 폐기된 이후, 석축수로와 직교하는 호선형태의 도로가 조성됐음을 확인했으며, 도로 내부에는 상감청자, 압출양각청자 등이 출토됐다. 조 연구원은 남북도로와 연결되는 석교지에 교대와 교각, 상부의 석재, 판석을 다듬어 돌못을 끼워놓은 흔적 등이 남아있는 것을 미뤄 월정교보다 크고 오래된 방식의 통일신라 초기의 폭 12m의 최고, 최대의 교량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월성에서 발천 석교지를 건너면 남북대로가 이어지고 대로 서쪽편에는 다양한 대형 건물군과 우물 1기가 배치돼 있으며 이를 들보 사이가 한칸으로 된 회랑이 감싸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대로 동쪽편은 건물군 없이 회랑만 배치된 형태다. 건물군의 배치양상과 위치 등을 감안 해 볼 때 신라왕궁(월성) 밖의 관아유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성윤 연구원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서 올해 발간된 여섯 번째 ‘신라문화유산연구’ ‘고고자료로 본 신라 금성의 위치 시론’에서 ‘관아 건물군 아래층 방형 수혈주거지에서는 3~4세기경에 나타나는 단경호·통형고배 등이 출토됐으며, 월성 성벽의 아래층과 해자 축조 이전의 수혈유구 등에서도 3~4세기경의 토기가 출토된 바 있다’면서 ‘이와 같은 양상을 종합해 볼 때 이 지역은 신라 왕궁 월성이 축조되기 이전, 금성이 월성보다 먼저 축조됐고, 월성의 서북쪽에 금성이 위치하는 기록에 근거해 이 곳을 신라 최초의 도성인 금성과 관련지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원법사장학회가 동국대 WISE캠퍼스에 장학기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 전달식에는 이영경 동국대 WISE캠퍼스총장, 박용기 대외협력처장, 원법사 주지 해운스님, 원법사 신도들, 그리고 교내 관계자등이 참석했다. 원법사장학회는 불교인재 양성을 위해 2015년 원법사 주지 해운스님과 신도분들이 설립한 장학회로 2015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2억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해운 스님은 “불교인재 양성을 위한 인재불사에 동참해준 원법사장학회 신도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WISE캠퍼스가 진정한 불국정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양동초 학생자치회는 지난 23일 성탄 나눔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성탄 나눔행사는 학생 자치회에서 준비한 것으로 5, 6학년들이 산타 복장을 하고 우쿠렐레 캐럴송 공연과 함께 각 반 교실을 방문해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산타가 우쿠렐레 연주를 하면서 교실에 등장하자 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함께 캐럴송을 부르며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행사를 준비한 학생들은 “우리가 준비하고 나눠 준 행사지만 감동은 우리가 더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백춘복 교장은 “5, 6학년 언니 오빠들이 스스로 산타가 돼 동생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가지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아이들에게 매일매일이 선물 같은 날이 되도록 학교에서도 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건천 라이온스 클럽은 지난 22일 무산 중·고에 ‘건천 라이온스 클럽 장학금’과 동문 개인 장학금을 전달했다. 건천 라이온스 클럽은 2021년에 이어 지역 발전과 후학 양성의 취지에서 올해도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이로우 회장은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을 위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이 잠시나마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산중·고 35회 졸업생 김상철 재무 이사도 장학금을 전달했다. 최용 교장은 “건천의 지역 발전에 좋은 도움을 많이 주는 건천 라이온스 클럽에 감사하다”면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건천 라이온스 클럽은 1983년에 창립돼 이웃돕기 성금 지원, 코로나 취약 계층 밑반찬 지원, 청소년 유해 환경 개선 캠페인, 농촌 일손 돕기 등 다양한 지역민 돕기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동국대 WISE캠퍼스가 2023학년도 정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사진> WISE캠퍼스는 정시모집 가군, 다 군에서 선발하며, ‘가’군에는 불교문화대학, 스마트시티융합대학(고고미술사학과,전자·정보통신공학과, 에너지·전기공학과, 자동차소재부품공학과, 안전보건전공, 소방방재전공, 컴퓨터공학과), 글로벌사회경영대학(영어영문학과, 일어일문학과, 중어중문학과, 아동청소년교육학과), 간호대학(스포츠과학전공, 스포츠의학전공), 인문콘텐츠학부(웹문예학과, 국사학과)를 모집한다. ‘다’군에는 스마트시티융합대학(디자인미술학과, 바이오제약공학과, 조경·정원디자인학부, 항공서비스무역학과,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글로벌사회경영대학(행정·경찰공공학부, 사회복지학과, 경영학과, 회계세무학과, 정보경영학과), 간호대학(간호학과, 보건의료정보학과, 뷰티메디컬학과), 한의과대학, 의과대학, 사범교육학부, 자유전공학부를 모집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별 반영방법은 △ 간호학과, 한의예과, 의예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국어/수학 중 상위 1과목 50%, 영어 50% 반영 △간호학과는 국어 25%, 수학 35%, 영어 20%, 사탐/과탐/직탐 중 1개 영역을 20% 반영 △한의예과(유형1) 및 의예과는 국어 25%, 수학(미적분,기하) 35%, 영어 20%, 과탐 20%을 반영하되, 의예과는 과탐Ⅱ에 교과목 당 가중치를 5% △한의예과(유형2)은 국어 25%, 수학 35%, 영어 20%, 사탐/과탐 중 1개 영역을 20%을 반영한다. 한편 동국대 WISE캠퍼스는 2023학년도 일반전형 정시 최초합격자(한의예, 의예, 정원 외 전형 제외)를 대상으로 장학금 200만원을 지급한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인 ESG기반 교육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에서도 뜻을 모았다. <사진> 지구와 지속 가능한 인간의 삶에 새로운 가치발견을 위해 김동훈, 김용범, 박옥순, 박현창, 장성애, 서정호 등 공동대표 6명이 모여 디딤ESG교육원을 창립했다. 그리고 지난 22일 경주마음샘교육심리연구소에서 창립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시의원, 기업 컨설턴트, 전현직 공무원, 교육학 박사, 교육강사, 농업전문가, ESG전문가, 일반시민이 모였다. 참여자 전원은 ESG의 이해관계자로서 발언권을 갖고 다름이 틀림이 아닌 것을 증명해가고 창의의 시작인 질문과 토론의 모델을 만들어 가며 의견을 모아 실천방향을 모색했다. 장성애 공동대표는 “교육만이 ESG의 진정한 개념을 세울 수 있고, 올바른 실천으로 지구를 살리고 인류를 살린다는 취지로 공동대표 6명의 뜻을 모아 디딤ESG교육원을 창립하게됐다”면서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 쓰기 운동이 활발해졌지만 취지와 달리 에코백이 무분별하게 남발된다면 과연 환경을 위한 현명한 소비라고 할 수 있을까? 바다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봐서는 비닐이 치명적이지만 탄소배출로 봐서는 에코백이 더 치명적이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될 것인가 대한 고민을 하는 게 진정한 ESG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간과 지구에 위해되는 소비를 줄이거나 멈춤으로 기업의 교육을 진행하고, 유관단체와 시민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속 가능한 ESG교육을 펼칠 예정”이라면서 “네트워크를 형성해 ESG소비자가 감시자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ESG경영을 돕는 역할로 지속가능한 콘텐츠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딤ESG교육원은 경주대 SDGs-ESG연구센터와 함께ESG교육사·ESG활동가 등을 양성해 기업, 관공서, 학교, 시민들을 대상으로 ESG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창업을 꺼려하던 시기, 오히려 이런 분위기를 기회로 삼아 창업에 성공한 곳이 있다. 바로 용강동에 위치한 수제반찬 전문점 나래찬’s. 나래찬’s의 대표 권나래(38) 씨는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린 2020년 4월 가게를 오픈했다. 코로나로 인해 시민들이 외식, 외출을 자제하면서 배달음식들이 인기를 누리게 됐고 나래 씨의 반찬가게 또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포화상태에 이른 지역의 반찬가게들. 차별화된 메뉴와 엄격하게 고른 신선한 식재료, 정성이 담긴 손맛으로 단골 고객과 인지도를 확보한 수제반찬 전문점 나리찬’s의 권나래 씨를 만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가정주부 경험 살린 창업 나래찬’s의 권나래 씨는 결혼을 하고 가정주부로 지내던 중 창업을 마음먹었다고 한다. 결혼 전에는 의류 매장 매니저 등 서비스 업종에서 근무를 했지만 결혼을 하며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생활을 했다고. 그러던 중 그는 집에서 가족을 위해 만들던 반찬이 남아서 버려지고, 한 번 먹고 나면 손이 잘 안 가는 모습들을 보며 ‘반찬가게를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반찬이 남아 버리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가정주부인 주변 지인들도 반찬이 남아서 버리는 경우도 많고, 한두 번 먹으면 손이 가지 않아 버리게 되거든요. 보통 반찬을 만들면 재료값 때문에 많이 만들게 되고 결국 남아서 버려지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버려지는 반찬들이 아깝다는 생각에 반찬가게를 오픈해야 하겠다고 생각한 권나래 씨. 비록 한식 자격증과 같은 전문적인 자격증은 없지만 평소 주변에서 음식 맛, 손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그이기에 용기를 내 나래찬’s를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거창한 자격증 같은 건 없어요. 하지만 음식을 만들어 주변에 나눠주면 맛있다는 평을 많이 받았기에 한 번 도전해 보려고 시작했어요. 다행히도 손님들이 좋아해 주셔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고되지만 보람찬 반찬가게 창업을 하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되기까지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다. 나래 씨가 창업한 시기는 한창 코로나가 유행했던 2020년 4월. 외식과 외출을 대대적으로 삼갔던 시기라 배달음식들이 인기를 누리게 된 시작점이었다. 권나래 씨의 나래찬’s도 집밥을 먹고자 반찬을 찾던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찬가게의 일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식당의 경우 한정된 메뉴를 만들어 판매를 해요. 이와 다르게 반찬가게는 손님들이 원하는 메뉴가 각각 달라 여러 가지 밑반찬은 물론 다양한 메인메뉴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식재료 손질부터 요리까지 정말 손이 많이 가요. 보통 40~50가지의 반찬을 만드는데 친정 어머니와 남편의 도움으로 다양한 메뉴를 만들고 있답니다” 또한 나래 씨는 음식 장사는 식재료가 중요하다는 일념으로 새벽시장을 시작으로 엄격하게 재료 선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음식 장사는 무조건 식재료의 품질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새벽 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 오고, 식재료 배달이 왔을 때 원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반품을 하죠. 물론 재료비가 많이 들기는 하지만 손님들에게 최대한 맛있고 신선한 반찬을 제공해 드리고 싶거든요. 이렇게 힘들고 원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소비되지만 손님들이 재방문하셔서 맛있게 먹었다는 말 한마디가 제겐 큰 힘이 되고 보람이 됐어요” 창업 아이템으로서의 반찬가게 권나래 씨는 반찬가게가 소자본창업이 가능하고 큰 기술을 요하지는 않기에 창업 아이템으로서 괜찮다고 전했다. 다만 경주는 최근 수많은 업체가 생겨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만은 않다고도 말했다. “코로나 시기 때문에 반찬가게가 정말 많이 생겼어요. 저희 가게 인근에만 4~5개 업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고 특별한 자격증이나 기술이 필요하지 않기에 괜찮은 창업 아이템이라고 생각은 해요. 하지만 포화상태인 경주에서 살아남으려면 차별화된 메뉴나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그는 창업은 많은 경험과 준비가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창업은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잘 될 거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원하는 대로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경험과 준비가 필요해요. 만약 이런 것들이 갖춰진다면 창업은 성공적으로 이뤄질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