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달 27일 동천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지역 내 복지문제를 논의했다. <사진> 협의체는 이날 회의에서 신규 위원과 재위촉 위원에게 위촉장 전달하고, 민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어 2023년 지역특화사업의 구체적인 활동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의에서는 상반기와 하반기 저소득 중·고등학생에게 교통카드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과 4월 추진할 원스톱 세탁지원사업의 대상자 선정과 운영방법 등을 의결하기도 했다. 동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사랑의 반찬나눔, 원스톱 세탁지원, 행복나눔박스 지원 사업, 사랑의 불빛 나눔사업 등 6개 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경미 민간위원장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적극 발굴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성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달달복지단’은 최근 저소득층을 위한 ‘아나바다 달달나눔곳간’을 개소했다. <사진> 이는 함께모아 행복금고에서 모금된 금액으로 생활용품 및 식료품 등을 기증받아 누구나 마음 편히 물품을 무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달달복지단’은 지난 3일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달달복지단 위원들과 황성동체육회 등은 십시일반으로 라면과 학용품, 식료품, 치약, 핸드워시, 냄비, 의류 등으로 곳간을 가득 채웠다. 류천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달달나눔곳간이 지역의 등불로서 복지사각지대 발굴하고 안내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곳간 물품들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달달복지단’은 올해 특화사업으로 명절맞이 저소득 세대 생필품 지원, 초복맞이 건강식품 전달사업, 어르신 기념일 챙기기와 안부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기부 물품 전달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위한 홍보와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을 위해 복지지원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도로선형 개선 공사를 위해 전면 통제했던 ‘황오지하차도’가 지난 4일 임시 개통했다. 이를 기념하는 준공식은 오는 15일 열린다. 경주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업비 8억7400만원을 들여 지하차도 평면화 사업을 추진했다. ‘황오지하차도’는 부산과 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1978년 조성된 지하 통행로였다. 하지만 주민들의 보행환경이 열악하고 안전사고는 물론 주변 상권을 단절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2월 ‘동해남부선’이 폐선됨에 따라 경주시가 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철도 교량인 콘크리트 구조물과 지하 차로에 설치된 조명 등 전기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고 지하 구간을 메워 주변 도로와 같은 높이로 만드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5월 실시설계와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입찰공고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이후 지난 4일 도로 포장을 마치고 임시 개통했다. 시는 보행로와 가로등 등 공사를 모두 마무리 짓고 오는 15일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황오지하차도가 1978년 준공된 것을 감안하면 45년 만에 시민들의 숙원이 해소된 셈이다. 주낙영 시장은 “황오지하차도 구조개선 사업은 주민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이곳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교통편익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막바지 공사에 최선을 다해 주민 불편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아동권리 NGO단체 자문과 어린이, 학부모 아이디어가 반영된 신개념 창의·힐링 놀이터가 오는 9월 선보일 예정이다. 경주시는 황성동 1164번지 소재 현진어린이공원을 지역주민 친화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현진어린이놀이터’ 조성 사업을 지난달 착공했다. 사업비는 5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시는 지역 어린이공원 내 43개 놀이터 중 인구밀집도와 시설개선도 등을 감안해 이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시는 착공 전부터 주민협의체 구성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왔다. 특히 아동전문가 자문을 위해 지난해 2월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황남초 학생 17명으로 구성된 참여단과 주민·교사·아동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협의체와 워크숍을 4차례 개최하는 등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조합놀이대, 트램폴린, 스파이더네트 등을 설치하는 ‘설계안’을 지난해 12월 최종 확정했었다. 시는 향후 시공과정에서도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협의체와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해 첫 참여형 놀이터인 월성어린이놀이터가 호응을 얻은데 이어 이번에 현진어린이놀이터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린이공원 내 놀이터를 아동과 시민 의견이 반영된 참여형 놀이터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감포장학회가 지난 4일 감포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2023년 정기총회에서 장학금을 수여식을 개최했다. <사진> 수여식에는 감포 초·중·고교 출신 대학생 11명을 대상으로 100만원씩 총 1100만원의 장학금을 전했다. 장학금 전달과 함께 고향 감포에 대한 애향심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인재로 성장할 학생들을 격려했다. (재)감포장학회는 1988년 설립된 단체다. 지난 2009년 법인으로 교육청 허가를 받았으며, 2013년부터는 매년 지역 내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최근 4년간 감포읍 소재 국제통상마이스터고등학교의 우수한 인재 영입을 위해 입학생과 재학생에게 1억1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장학회는 감포초·중학교 장학사업과 더불어 올해도 감포지역 내 교육기관과 연계해 총 3166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원 이사장은 “미래인재 육성과 지역발전을 더욱 노력하는 장학회가 되겠다”고 전했다.
외동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별칭 상생복지단)와 ㈜HANTAL L&C는 지난 2일 외동읍 말방리 취약계층 35가구를 대상으로 이불빨래 세탁을 지원했다. <사진> 이번 사업은 상생복지단의 이불빨래 특화사업이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등 가정을 직접 방문해 이불을 수거하고 세탁, 건조 후 배달하는 것이다. ㈜HANTAL L&C는 외동읍행정복지센터와 2019년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매년 무상으로 이불빨래 세탁을 지원하고 있다. 협의체는 올해 마을별로 돌아가며 날을 지정해 운영하고, 시행 횟수와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외동읍 말방리 주민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진행됐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인배 ㈜HANTAL L&C 대표는 “이웃들이 깨끗이 세탁된 이불을 통해 쾌적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도록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건천FC가 3.1절을 기념해 선조들의 애국·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지역민 친목과 화합을 위해 마련한 ‘3.1절 기념 직장 및 단체대항 축구대회’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지난 1일 건천운동장에서 개최된 이 대회는 올해로 50년째를 맞이하며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전통을 가진 지역 축구대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날 본 경기에 앞서 104주년을 맞은 3.1절을 기념하기 위해 만세운동을 재현해 단순히 축구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아닌 선조들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됐다. 건천FC 신호철 회장은 “3.1절 기념 축구대회가 50회째 개최될 수 있게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선후배 및 건천읍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 대회가 단순히 즐기고 끝나는 대회가 아닌 조국의 독립을 애타게 열망하며 희생하신 선조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읍민 모두가 화합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건천읍체육회 이기협 회장은 축사를 통해 “승패를 떠나 3.1 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읍민들의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축구 1위 선후조기회, 2위 쏠라이트배터리, 3위 진등조기회·아이존 △PK 1위 건천애향청년회, 2위 건천읍바르게살기협의회 △최우수선수상 선후회 박경진 선수, 최다득점상 쏠라이트배터리 안성진 선수, 감투상 진등조기회 김양국 선수가 수상했다.
경주시 문무대왕면 용동2리와 현곡면 하구2리 일원 등 마을 2곳이 살기 좋은 농촌마을로 변신한다. 경주시는 이곳 마을을 대상으로 ‘마을만들기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 사업은 주민들에게 쾌적한 정주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살기 좋은 농촌마을 만들기를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을 1곳당 5억원씩 총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문무대왕면 용동2리 마을만들기 사업’은 폐교된 용동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마을광장 및 마을쉼터,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지난해 11월 기본계획이 승인됐다. 시는 이달 중 실시설계 착수에 나서 오는 7월까지 시행계획 최종 승인을 거쳐 8월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 준공은 내년 1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곡면 하구2리 마을만들기 사업’도 문무대왕면 용동2리와 사업 목적과 사업기간 등이 거의 동일하다. 마을진입로 꽃길, 마을 쉼터, 둘레길, 마을회관 1개소 리모델링 등 다양한 시설을 건립하고 개선한다. 실시설계, 기본계획 승인을 완료했고, 8월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 준공도 내년 12월이다. 경주시는 농촌마을의 발전과 방문객 유입 증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2곳 마을에서 추진 중인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행복공동체 마을을 가꿔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이가 들면서 잠이 없어지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긴다. 하지만 시니어들의 수면은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수면 문제의 원인과 예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 수면은 신체와 정신에 대한 회복 기능을 가지고 있어 불면증이 생기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피로, 집중력 장애, 기분 문제, 실수와 사고의 위험성이 커진다. 나이가 들면 깊은 잠을 자는 시간이 줄어들고 자다가 중간에 깨는 일이 많아져 결국 낮잠이 늘어나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시니어들은 다양한 질환과 이에 따른 많은 약을 복용하고 있어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잠을 못 자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동안의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불면은 심장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지목되어 왔고 짧은 수면과 긴 낮잠은 치매와 같은 인지 기능 장애와 연관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잠드는 데 30분 이상 걸리거나 수면 효율(누워있는 시간 중 실제 잠든 시간의 비율)이 80% 이하인 사람들은 사망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처럼 시니어들의 수면은 건강과 직결되어 있어 수면 문제의 원인과 예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 나이가 들면 생기는 수면 변화 개인차는 있지만 시니어들은 성인기 때보다 대개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경향이 있으며, 수면 중에 자주 깨고 얕은 잠을 잔다. 총 수면 시간이 대략 7시간으로 줄고, 수면 효율이 감소한다. 수면 구조가 변화하여 잠자리에 누운 후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잠이 든 후 꿈꿀 때까지의 시간이 줄어든다. 시니어 수면 장애의 원인 시니어 시기에는 퇴직 등으로 인한 규칙적인 사회적 활동을 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수면-각성 리듬이 불규칙해지고 주간에 눕거나 활동이 저하되는 양상이 있다. 이는 수면-각성 리듬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흔히 야간수면의 질 저하와 불면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노년에 흔히 경험하는 사별 등의 주요 생활사의 변화와 우울증, 불안 장애, 알코올 중독, 치매 등의 정신질환도 흔한 불면의 원인이 된다. 많은 만성적 내과 질환과 신체적 상태들이 수면의 질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시니어들은 다른 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서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원인에는 통증, 관절염, 협심증, 심부전, 만성폐쇄성 폐 질환, 천식, 말기신부전, 전립선비대, 당뇨, 뇌졸중, 위식도역류, 치매, 파킨슨병, 암 등이 포함된다. 불면증의 비약물학적 치료와 예방법 하루 이틀 못 잤다고 불면증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의학적으로 ‘불면 장애’는 수면의 양과 질에 현저하게 만족하지 못하고 이러한 문제로 인해 일상생활 및 중요한 기능영역에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이 발생하며, 수면 문제가 일주일에 3번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되었을 때 진단한다. 시니어들의 경우 수면제의 부작용과 인지 기능 저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불면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자가요법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수면위생 지키기, 수면 시간 제한하기 등은 건강한 수면을 유지하고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건강한 수면을 유지하는 방법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비효율적이고 수면을 저해할 수 있는 습관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커피, 녹차 같은 카페인, 과식과 지나친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금연, 금주, 시계 보지 않기 등이 있다. 또 규칙적이고 안정적인 수면-각성 일정을 지키기 위해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낮잠을 자지 않는다. 주간에 운동을 하고 밝은 빛에 노출되는 것은 밤에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된다. 일정한 수면 패턴이 필요하다. 수면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도록 한다. 자신이 판단한 총 수면 시간 정도만 눕도록 한다. 수면 효율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수면 효율이 증가하면 눕는 시간을 점차 늘려나간다. 수면 자극을 조절하자. 피곤하다고 낮에 잠을 자면 밤에 잠들지 못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피곤하더라도 낮잠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졸릴 때만 침대로 가고 20분 이상 잠이 안 오면 침실에서 나온다. 잠 들기 전, 몸을 이완한다. 잠 들기 전, 명상이나 심호흡으로 우리 몸 전체의 근육을 이완시킨다.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면 수면에 도움이 되지만 늦은 시간에 운동하게 되면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되므로 피하도록 한다. 수면에 도움 되는 환경을 조성한다. 침실은 잠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 방을 최대한 어둡게 조성하고 침대 주변에서 수면을 방해하는 전자기기는 치워두는 것이 좋다. 잠들기 2시간 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수면에 도움이 되고 공복이라면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것도 좋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글: 노성원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500여점이 넘는 드로잉 작품이 전시벽을 가득 채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참신하고 위트 있는 전시가 경주에서 펼쳐진다. 우양미술관에서 장 줄리앙의 ‘여전히, 거기 展’을 개최하고 있는 것. 1983년 프랑스 낭트에서 태어난 장 줄리앙은 회화, 일러스트, 사진, 영상 등의 분야뿐 아니라 의상, 설치, 도서, 포스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와 매체를 넘나들며 전 세계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는 영향력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 줄리앙의 회화, 드로잉, 설치, 미디어, 오브제, 미개봉 다큐명상과 서핑보드, 와인 라벨 디자인 등 지난 20여년간 진행해온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만나 볼 수 있다. 간결한 선과 색으로 우리 주변의 일상과 사회적 이슈를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독창적이면서 만인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체다. 학창 시절, 장 줄리앙은 작은 스케치북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기록해왔다. 그동안 그는 자신의 일기장과도 같은 스케치북을 개인적으로 간직해 왔으며, 그의 영감이 어떠한 방식으로 구체화 되고, 작품에 적용됐는지 드로잉이 빼곡한 그의 스케치북에서 창작의 동력을 찾을 수 있었다. 삶이 허락하는 한 드로잉을 멈추지 않겠다는 작가. 그의 드로잉 대부분은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쌓으며 맺어온 끈끈한 관계를 표현한 작품들이다. 자신을 둘러싼 주변 세계를 관찰하기에도,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만나서 소통하는데도 드로잉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는 장 줄리앙.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장 줄리앙의 동생이자 예술 활동의 파트너인 니코 줄리앙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의미 있다. 작곡과 영화제작 등 디지털 매체를 주로 작업에 활용하는 니코 줄리앙은 이번 전시에서 나무조각 작품을 선보이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작업세계를 선사한다. 한편 2층 관람객 참여형 공간에서는 미술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 연계 프로그램 △찾았다! 조형요소와 원리 △마음껏 상상하여 이어그리기 △나만의 다섯 손가락을 진행하고 있다. 우양미술관 측은 “점, 선, 면 등 여러 가지 조형요소 문양이 새겨진 도장을 활용해 작가처럼 창의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장 줄리앙 작품의 의미와 주제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표현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는 장 줄리앙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작업방식 전반을 감상하고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면서 “작가가 삶을 대하는 태도가 작품에 어떻게 반영돼 나타날 수 있는지 작가의 가치관을 공감하고,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고뇌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10월 15일까지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745-7075.
경주문화관1918이 열린 문화플랫폼으로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구 경주역을 리모델링한 ‘경주문화관1918’이 시민들에게 생활 문화공간으로 무료 이용할 수 있다.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6월 23일까지 경주문화관1918 수시대관 신청접수를 받는다. 경주문화관1918은 역광장, 공유 오피스, 커뮤니티A·B, 다목적 교육실, 3D워크스페이스, 창작스튜디오 녹음실·촬영실로 구성돼 있으며, 빔프로젝터, 음향시스템, 3D프린터, 녹음·촬영 장비 등 필요한 기자재도 구비돼 있다. 대관 운영시간은 상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오전(10:00~13:00), 오후(13:00~18:00), 저녁(18:00~21:00) 시간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 단, 매주 월요일은 점검 기간으로 역광장은 휴관하며, 다른 공간은 저녁(18:00~21:00) 시간은 대관 신청에서 제외된다. 지원 대상은 현재 경주시에 주소지를 둔 비영리 단체 및 개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경주 소재 학교 재학생이나 직장인들도 신청가능하다. 대관 신청은 ‘로그 in, 경주’ 홈페이지(http://logingj.kr)에서 대관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duri777@garts.kr)로 신청하면 된다. 결과 통보는 운영지침에 따라 사용 목적이 적절성을 갖추고 있는지 서류검토 후 개별적으로 통보된다. 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 김규호 단장은 “앞으로 경주문화관1918이 창작공간 지원과 문화상품 개발을 위한 다양한 실험의 기회를 제공해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주도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무료 대관을 통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문화관을 사용하면서 활발한 예술창작 활동을 이어나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재)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상반기 수시대관을 진행해 보완사항을 확인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하반기 수시대관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관 신청을 원하는 단체 및 개인은 로그 in, 경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2023BAMA’에 경주지역 작가들과 갤러리들이 참가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전국 160여개 화랑이 참가해 5000여점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이하 바마)가 펼쳐졌다. <사진> 바마는 부산지역 화랑을 중심으로 국내외 중소화랑을 위한 아트페어다. 각 화랑들이 발굴하고 전속 맺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다양한 장르의 미술 향유층을 넓히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선구자인 윤석남 작가의 전시와 부산 지역 대학생들의 졸업작품전, 그리고 ‘2030NEXT ART’ 등 세 개의 특별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아트페어에 참가한 JJ갤러리 김정자 관장은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는 국내 160여개 화랑과 유명작가, 신진작가 등의 작품을 한곳에서 볼 수 있어 국내 미술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주요 아트페어다. 작품 구매를 위한 컬렉터들과 작품 감상을 위한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아트페어다 보니 지방의 작가들의 작품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주에서도 몇 해 전부터 아트페어를 진행하고 있지만 참여 갤러리 수와 관람객 수가 현저히 낮다. 문화적인 매력이 가장 큰 경주는 대규모 아트페어를 개최하기 적절한 곳이다. 경주의 아트페어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를 모셔 보다 전략적인 기획과 홍보, 운영으로 경주작가와 시민, 관람객들에게 외면받지 않는 아트페어가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갤러리 미지 김미지 관장은 “지난해에 비해 작품 거래는 줄었지만 관람객들은 확실히 많아진 것 같다. 지난 2년간 눈에 띄게 미술시장이 성장하면서 다행히도 잠재적인 컬렉터가 많이 확보된 것 같다”면서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젊은 MZ세대 구매자 취향에 맞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많았다면 올해는 예술성과 메시지를 전하는 다양한 작품들로 꾸며졌다. 하지만 거래는 다소 저렴한 젊은 작가의 작품과 소품 중심이 주로 거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지방의 작가들의 작품이 미술계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아트페어에 참여하려 한다. 더불어 경주에서도 국내외 작가들과 컬렉터, 관람객들이 주목하는 영향력 있는 아트페어가 개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마를 주최하는 부산화랑협회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 60여개 주요 화랑을 주축으로 미술문화네트워크 발전에 기여해 온 단체로 1980년 창립했다. 해마다 서울 및 해외 화랑을 적극 유치하며 탄탄한 기획력과 참신한 시도를 바탕으로 아트페어의 활력을 더하고 있으며, 부산 지역 화랑은 물론, 국내외 갤러리들이 다양한 가격대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미술 향유 층을 넓혀오고 있다.
청와대불상이 경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원소재지가 이거사지로 알려진 청와대불상을 원래 자리로 옮기기 위한 ‘이거사지 조사 및 사적 지정·이전계획사업’에 2020년 착수했지만, 발굴허가 부지 내 토지매입 협상 지연으로 지난해 11월 매입 부지에 대한 조사만을 완료한 후 더이상 진척없는 상황이다. 경주지역에서 최근 발굴된 중요한 신라 유적 등의 조사·연구성과를 조명하는 학술발표회가 지난 3일 국립경주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발표회는 경주지역 문화재의 최신 발굴 성과를 집약해 일반인에게 공유했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 강동화 연구원은 ‘경주 이거사지 발굴조사’ 발표를 통해 금당지, 강당지, 회랑지, 추정 중문지, 석탑지, 각종 건물지의 조사 내용을 소개했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2020년 시굴조사에서 이거사지 석탑과 관련한 사역의 중심권역 건물지 유규가 확임됨에 따라 2022년까지 1·2차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했다. 1차 정밀발굴 조사결과 이거사지 석탑과 남북 방향 동일 축선상에서 금당지와 강당지가 확인됐으며, 이외 건물지 2동과 3기의 배수시설이 조사됐다. 2차 정밀발굴조사에서는 추정 중문지와 회랑지, 대지성토층, 사찰의 사역 범위로 추정되는 석축이 확인됐으며, 와전류와 토기류, 불상의 광배편, 석탑의 보륜편 등이 출토됐다. 강 연구원은 “이거사지는 석탑과 금당, 강당지가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위치하는 1탑 1금당식 가람으로 통일신라 전형의 쌍탑가람과는 다른 양상”이라면서 “금당지는 정면 3칸의 방형건물지며, 지대석으로 보아 가구식 기단을 갖춘 건물로 추정된다. 강당지는 주변에 부속건물이 있어 금당지와 규모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되며, 북쪽 추가조사를 실시해 규모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때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의 원위치에 대해 ‘이거사지’와 ‘경주 남산’을 주장하는 견해가 팽팽하게 맞선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경주 이거사지임을 확인해줄 근거가 나왔다. 일제강점기 자료 ‘신라사적고’에 도지리 이거사터에 다이쇼 2년인 1913년 총독부로 불상을 이전했다는 항목이 있었던 것. 신라사적고에 따르면 ‘과거 완전한 석불좌상 1구가 엄존했는데 지난 다이쇼 2년 중에 총독관저로 옮겼다. 그 외에 목 부분이 손상된 석불 1구와 광배가 있는 석불입상 1구, 석탑 1기 등이 땅속에 묻혀있었다’고 기록돼 있으며 이는 경주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 옮겨진 시점과 일치한다. 일제강점기 문화재 수탈의 대표적 사례로 알려진 ‘경주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은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관리돼 오다가 2018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됐다. 일제강점기인 1913년 데라우치 마사타케 총독이 불상을 경주에서 반출해 조선총독 관저로 옮겨졌다가 현재 청와대 위에 위치한 관저로 이관되면서 같이 이전한 것. 현재 불상의 원위치 확인을 위한 발굴조사는 중심사역 등 일부 토지에 대한 토지 소유자의 발굴 미동의로 조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동의받는 즉시 발굴조사를 재개해 불상의 정확한 위치를 고증할 예정”이라면서 “불상의 원위치가 고증되기 전에는 현 위치인 청와대 내에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며, 안전관리에 주의하겠다. 또한 불상의 경주 원위치 이운에 대해서는 관련 전문가, 시민단체, 종교계 및 경주시 등의 의견을 종합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흥무초 입학생 가운데 외국인 학생이 전체 입학생의 7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흥무초는 지난 2일 제2023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진행했다. 올해 흥무초 신입생 44명 가운데 외국인 입학생이 34명으로 전체 입학생의 7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입학식에는 많은 학부모가 참석했으며 러시아어 이중언어 강사의 통역을 통해 진행됐다. 흥무초는 한국어에 서툰 외국인 학생을 위한 별도 한국어 수업을 수준별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외국인 밀집학교 교육 높이기 위한 연구학교 운영, 다문화 정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정문주 교장은 “외국인 입학생 비율이 높은 만큼 한국어 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계적 명상가가 지역에서 명상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사진> 동국대 WISE캠퍼스가 지난 3일 선센터에서 세계적인 명상 수행자 아남 툽텐 린포체를 초청해 명상 특강을 개최했다. 지역민과 동국대 WISE캠퍼스 재학생, 교직원을 위해 개최된 이번 명상 특강에는 경주시민 30여명을 비롯해 140여명이 참여했다. 아남 툽텐 린포체는 티베트에서 태어나 닝마파 전승에서 수행했으며, 199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가르침을 펴기 시작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다르마타 재단을 설립해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스탠포드대학, 애플 등 다양한 명상 그룹을 지도하고 있으며, 잭 콘필드 등 서양 명상 1세대 스승들이 깊이 존경하는 스승으로 알려졌다. 아남 툽텐 린포체는 호흡명상을 시작으로 ‘집중과 알아차림’을 주제로 3시간 동안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에서 “우리는 불안, 두려움, 걱정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삶에서 불안과 복잡한 감정이 일어날 때 집중 명상과 알아차림을 통해 복잡한 감정을 평정과 자비로 감싸 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남 툽텐 린포체는 “인간은 지혜로워야 하며, 지혜는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다루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명상을 통해 더 지혜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여고가 교과활동을 통한 수익금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화제다. <사진> 지난 6일 경주여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제교과와 연계한 도서 경매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경매’(이하 꼬꼬경) 수익금 전액을 온라인 기부서비스 해피빈을 통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꼬꼬경’은 경제교과에서 학습한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경제활동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시행됐다. 이 학교 교사들에게 의미 있는 도서를 기증받아 학생들이 경매방식을 응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익금을 백혈병 아동들에게 기부한다는 취지에 많은 교사가 도서 기증에 참여했고, 학생들은 구입한 책의 의미를 되새기는 등 교내엔 훈훈함이 감돌았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특히 단순한 경매에 그치지 않고 교사와 학생의 도서 공유를 통한 독서 문화를 조성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는 것. 이번 행사에 참여한 우모 학생은 “경제활동으로 이웃사랑이라는 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체득할 수 있어 좋았다”며 “기부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랑교육원 제24대 원장에 박종원<인물사진> 원장이 취임했다. 박종원 원장은 “대한민국 1호 인성교육기관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화랑정신을 바탕으로 한 교육의 정체성을 잘 살려 수련생 지도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50년도 따뜻한 마음과 꿈을 지닌 새화랑 육성으로 화랑교육원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인성교육의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가은고를 시작으로 24여년 간 영어교사로 재직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경상북도교육청 학생생활과 장학사와 모서중 및 마성중의 교장을 역임, 경상북도 교육청 연구원의 연구관과 경상북도 문경교육지원청의 장학관 등을 거쳤다. 한편 화랑교육원은 지난 1973년 처음 개원해 올해로 개원 50주년을 맞이했다.
동국대경주병원 제22대 병원장으로 신경외과 정주호(53·인물사진) 교수가 임명됐다. 3월 1일자로 임명된 정주호 병원장은 동국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의를 취득했으며, 척추, 말초신경, 정위기능 등을 전문분야로 하고 있다. 동국대경주병원에서는 진료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대한말초신경학회, 대한신경손상학회, 대한외상학회 등 대외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권대훈<인물사진> 경주교육지원청 신임 교육장이 취임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일 제33대 권대훈 교육장 취임식을 가졌다. 권 교육장은 영천 출신으로 1987년 포항 석병초 교사를 시작으로 울진교육지원청, 포항교육지원청 장학사, 포항 문덕초, 장흥초 교감, 경북교육청 학생생활과 민주시민담당, 포항교육지원청 유초등교육과 과장을 역임했다. 2021년 9월부터 포항 신흥초등학교 교장을 지내다 제33대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했다. 권대훈 교육장은 “교육지원청이 교육혁신 및 학교 지원의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직과 문화를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더욱 신뢰받는 경주교육을 만들기 위해 직원 간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권도 발상지로 불리는 경주. 신라 화랑들이 몸을 단련시키는 방법에서 유래한 것으로도 알려지는 태권도는 현재에도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접하고 익힐 수 있는 국기다. 아쉽게도 경주는 2004년 전북 무주에 태권도 공원 유치를 내줬지만 아직까지 태권도 발상지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더 많은 홍보와 대회 유치를 통한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그 역할의 선봉에서 경주시태권도협회는 전국대회 유치, 실업팀 창단, 엘리트 인재 육성, 다양한 콘텐츠 확보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주의 체육발전과 스포츠 도시 경주를 이루기 위해선 국기인 태권도의 발전이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경주시태권도협회 조희락 회장을 만나 태권도와 경주, 그리고 앞으로 경주에서의 태권도협회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경주에서 태권도란? 과거 태권도 공원 유치를 위해 많은 지자체에서 자신들의 지역이 태권도 발상지임을 주장했었다. 이에 다양한 학술적 연구가 이뤄졌고 고증이 이뤄졌다. 하지만 경주만큼 발상지임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많은 곳은 없다 하겠다. 가장 직접적인 자료로 석굴암의 금강역사상이 있다. 금강역사상이 태권도 품새를 취하는 모습만 하더라도 태권도가 화랑의 수련 방법에서 유래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 모습이 태권도 품새와 결이 같음은 확실하다. 태권도 공원이 무주로 간 것은 경주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아쉬운 부분이다. 사실 지금의 무주 태권도 공원은 교통, 숙박, 관광 등 인프라가 넉넉하지 않아 유치 당시 기대했던 역할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는 수많은 인프라와 교육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갖춰져 있어 태권도인으로서 더욱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과거를 아쉬워하기보다는 경주의 태권도 발전을 위해 우리 협회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속적인 저변 확대와 전국대회 유치, 엘리트 선수 육성 등을 통해 경주가 태권도 발상지임을 계속 알릴 것이다. 경주시태권도협회는? 우리 협회는 1983년 경주시부와 군부로 나눠 처음 출범했다. 10여년 이전인 70년대부터 지역 태권도인들이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는 있었지만 태권도장 중심으로 삼삼오오 모인 단체의 성격에 그쳤다. 하지만 정식 단체로 출범하고 태권도인들은 하나로 뭉쳐 지역 태권도 발전을 위한 여러 일들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01년에 전국 최우수 선수권대회, 202년 제1회 국제여자오픈대회와 전국 문화관광부장관기대회, 제2회 국제여자오픈대회 등을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2011년에는 2011 경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했었고 이듬해인 2012년에는 제7회 경주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를 개최했다. 이후에도 여러 전국, 그리고 국제대회를 개최하며 태권도 발상지로서 대규모 대회를 유치했다. 2021년에는 화랑대기 전국태권도대회를 처음 선보였고 지난해 제2회 대회 때는 2300여명의 선수들이 모여 전국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올해에도 그 명성을 이어가 지역 경기 활성화와 태권도 발상지 경주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경주 태권도 발전을 위한 방안은? 경주에서 스타 선수들이 많이 육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지역에는 흥무초, 신라중, 월성중, 계림고, 경주정보고에 태권도부가 있어서 엘리트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여자 선수를 육성할 곳이 없는 것과 이들이 성장해서 자리를 잡기 위한 실업팀이 경주에 없는 것이다. 우수한 선수로 성장해 타 지역에서 대학을 나오더라도 그들이 돌아올 팀이 경주에는 없기 때문이다. 인근 지자체에는 태권도 실업팀이 있어 경주 출신 선수 몇 명을 데리고 갈 정도로 지역의 인재들은 우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경주의 출중한 태권도 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실업팀 창단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경주는 태권도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말로만 태권도 발상지라고 하는 것은 탁상공론에 그치기 때문이다. 경주는 역사·문화·관광 도시로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코로나19 제한이 풀어진 지금도 황리단길과 보문단지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만큼 이들을 통해 태권도를 널리 알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요 관광지, 요충지에 있는 잔디밭을 활용해 태권도 공연, 송판 격파 체험, 품새 배우기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면 자연스럽게 경주가 태권도 발상지임을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지금은 이러한 콘텐츠를 진행할 예산이 없어서 차후 경주시와 협의해 준비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경주시태권도협회는 지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50여명의 관장들이 회원으로 있다. 코로나19는 물론 저출산으로 인해 지역 태권도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협회는 태권도가 단순히 어린 학생들만의 운동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운동임을 알리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물론 지금도 일반부의 경우 40대에서 70대까지 운동을 하고 있지만 인식 변화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경주가 단순히 태권도 발상지라 말로만 떠드는 것이 아닌 예산과 콘텐츠 확보, 우수한 인재 육성 시스템 도입을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 경주시민들께서도 이런 태권도협회의 노력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