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일째 황정희 구 일째 울진 산불이 타고 있다 한 할머니가 우사 문을 열고 다 타 죽는다 퍼뜩 도망가래이 퍼뜩 내빼거라 꼭 살거라 필사적으로 소들을 우사 밖으로 내몰고 있다 불길이 내려오는 화면을 바라보며 밀쳐놓은 와이셔츠를 당겨 다린다 발등에 내려앉은 석양처럼 당신은 다가오려 했고 나는 내 발등을 찍어 당신이 집나간 지도 구 일째 주름진 당신의 얼굴이 떠올라 매매 반듯하게 다리고 있다 똑 똑 똑똑 똑똑 똑똑똑똑똑똑 빗소리다 쏟아지는 빗소리가 진화를 몰고 와 우산을 쓰고 돌아온 당신 속으로 질주하는 나는 맨발 날 밝아 체육관으로 피했던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갔을 때 다 타버린 우사 앞에서 할머니를 기다리는 소들의 모습이 비쳤다 -‘불’과 ‘물’, 혹은 비극에 대한 응시와 내면의 성찰 황정희 시인의 농민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을 읽는다. 담담하게 전개되는 시의 이면에는 세상에 대한 아픔과 이를 내면화하여 성찰하는 장면을 중첩시키는 매력이 있다. 바로 작년에 온 나라를 긴장시키게 했던 울진 산불 이야기와 자신 가정의 부부싸움 이야기를 녹여낸다. 그 두 사건 사이에는 ‘불’이라는 공통 이미지가 있다. 그 불은 무엇보다 ‘몸의 느낌’으로 와닿는다. 이 시는 살갗에 와닿는 뜨거운 온열감각 이미지로 시를 끌어간다. 상징주의자들은 불의 두 가지 기능을 이야기한다. 바로 ‘사나운 불’과 ‘따뜻한 불’이다. 산불과 부부싸움은 둘 다 사나운 불이다. 누군가의 실수로 산불은 났고, 나는 내 발등을 찍어 부부싸움을 했다. 그 불은 산과 가정 모든 것을 태워버린다. 더욱 산천의 불(울진 산불)과 가정의 불(부부싸움)은 둘 다 최대치의 숫자인 ‘구 일째’까지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화자는 체육관으로 피신하게 된 할머니가 소들을 풀어주는 일을 목격한다. 그 할머니처럼 화자 역시 ‘뜨거워지는 열’(따뜻한 불)로 구겨진 감정(슬픔)을 다린다. 그 정성을 하늘이 알아들었다는 말일까? “똑 똑/똑똑 똑똑” 비극적인 삶을 노크하듯 ‘빗소리’가 들린다. “쏟아지는 빗소리가 진화를 몰고 와/우산을 쓰고 돌아온 당신 속으로” 화자는 속죄와 반가움이 반쯤 버무린 채 맨발로 뛰어나간다. 마찬가지로 “체육관으로 피했던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갔을 때/다 타버린 우사 앞에서” 소들은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다. 둘 다 빗소리가 불러온 기쁨이다. 우리는 온열감각 이미지인 ‘불’(사나운 불, 따뜻한 불)과 ‘물’(불을 꺼주는 비)’의 결합을 통해 우리 삶의 비극이 진화되어가는 과정을 살펴본 셈이다. 이 시는 구성에서도 1, 2연은 산불, 3, 4, 5연은 부부싸움으로 균등분배하고 그 중간에 비의 청각적인 이미지 두 연, 마지막 두 연은 ‘돌아온 남편’, ‘할머니를 기다리는 소들’로 첫 시작과는 역으로 결구를 완성하는 묘미를 보여준다.
불교에서 신행 귀의 대상인 불(佛)·법(法)·승(僧)을 삼보(三寶)라고 한다. 그리고 불보사찰 통도사, 법보사찰 해인사, 승보사찰 송광사 이 세 사찰을 삼보사찰이라고 한다. 삼보사찰 이외에도 동해 낙산사, 서해 보문사, 남해 보리암은 3대 관음도량이다. 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5대 적멸보궁으로 통도사, 오대산 중대, 봉정암, 법흥사, 정암사가 있고, 갓바위부처로 유명한 약사도량 선본사, 아미타여래를 모시고 있는 부석사, 국보와 보물이 각각 6점이나 있는 불국사도 널리 알려진 유명 사찰이다. 골굴사에는 삼보도, 진신사리 등도 없지만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없는 기이한 것이 두 가지가 있으니 선무도와 오륜탑이다. 그리고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마애여래좌상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골굴사 초입에 들어서면 일주문 앞 양쪽으로 다양한 선무도 권법 자세가 눈길을 끈다. 다른 사찰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기가 느껴진다. 일주문 양쪽 기둥에는 주련이 걸려 있는 여느 사찰과는 다르게 금강역사상이 있어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주눅 들게 한다. 또 일주문을 지나 길 양쪽으로도 우람한 금강역사상이 버티고 있다. 다른 사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 사찰만의 독특한 분위기에 일부에서는 골굴사를 한국의 소림사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1960년대 양익 큰스님께서 사장되어가는 승군들의 무예와 관법수행법을 발굴, 체계화하여 이를 1971년부터 범어사 청련암에서 전수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양익스님의 제자였던 설적운스님이 이곳 골굴사에서 부처님 당시부터 전수되어 온 수행법인 불교금강영관 수련법을 현대적 의미인 선무도로 개칭하고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하여 많은 수련생과 지도자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스님은 선무도의 홍보와 전문 지도자를 배출하기 위한 선무도 대학 및 재단법인 선무도 대금강문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선무도(禪武道)’의 ‘선(禪)’은 불타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성불의 길을 말하고, ‘무(武)’와 ‘도(道)’는 몸과 마음이 호흡과 조화를 이루어 온갖 분별과 번뇌를 깨뜨려 버리는 금강삼매(金剛三昧)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골굴사 대적광전 뒤 언덕 위에는 다른 사찰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오륜탑(五輪塔)이 있다. 탑의 형태는 방형의 받침대, 원형의 탑신, 사다리꼴의 옥근, 반구형의 노반을 차례로 쌓고 맨 위에 보주를 얹은 5층의 구조로 되어 있다. 각 층은 불교에서 우주의 근원을 이루는 지(地)·수(水)·화(火)·풍(風)·공(空)의 5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오륜탑은 밀교(密敎)에 의한 것인데 골굴사와 밀교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하다. 1997년에 조성했는데 태국에서 모셔 온 불사리 3과를 봉안하고 한다. 골굴사에 있는 12개의 석굴 중 가장 높은 암벽에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마애불이 있다. 전체 높이가 4m, 폭이 2.2m인 여래좌상은 손상된 부위가 많으나 전체적으로 강건한 조각 수법을 보인다.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의 『교남명승첩』 가운데 「골굴석굴」에는 목조 전실이 묘사되어 있지만,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다. 머리 위에는 육계가 큼직하게 솟아 있고, 윤곽이 뚜렷한 얼굴에 반쯤 뜬 눈이 길게 조각되었다. 코는 크지 않지만 뚜렷하게 각이 져서 타원형의 눈썹으로 이어져 있다. 그 사이에는 백호공이 큼직하다. 입술은 작고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감돈다. 오른쪽 귀가 떨어져 나갔지만, 왼쪽 귀는 길고 크다. 목과 가슴 윗부분은 손상되었다. 옷은 통견이며 옷 주름은 두 팔, 가슴, 하반신에서 규칙적인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유난히 작게 표현된 왼손은 배 앞에서 손바닥을 위로 향하여 넷째 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맞대고 있다. 오른손은 떨어져 나갔으나 항마촉지인으로 추정된다. 훼손이 심해 이를 막기 위해 암면에 화학처리를 하고 투명한 보호각을 설치하였다. 두광은 끝이 뾰족한 홑잎의 연꽃으로 표현하고, 두광과 불신 사이에는 불꽃무늬가 음각되어 있다. 대좌 부분은 마멸이 심하여 윤곽이 불분명하나, 구름무늬 같은 조각선의 흔적이 보인다. 조성 시기는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 후반기로 추정된다.
한 권의 책보다 한 장의 사진이 때로는 더 감동스러울 수 있다. 직관적으로 전해지는 그림이나 이미지가 전하는 메시지에 사람들은 쉬이 반응한다. 그것이 마음이 소통 방식이고 그것이 곧 공감(共感)이기 때문이다. 전쟁의 화마가 선명한 우크라이나, 폐허가 되어버린 어느 시멘트 더미 위에 물구나무를 선 체조선수 그래피티(graffiti, 길거리 낙서)가 발견되어 관심이 모인다. 이유는 그것이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Banksy)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는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이다. 영국 출신에 거리 아티스트이며 사회운동가 겸 영화감독이라는 소문만 무성할 뿐, 반전(反戰)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로 유명한 그는 건물 벽이나 지하도, 담벼락, 물탱크 등을 캔버스 삼아 사회를 풍자하고 비판해 왔다. 우크라이나의 또 다른 도시 보르디안카에서도 유도복을 입은 어린 소년이 거구의 남성을 업어치기 하는 그래피티가 발견됐다. 아이가 어른을 내다 꽂는 모습이 이색적이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도 애호가라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지 감이 잡힌다. 이 역시 뱅크시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이유는 그의 일관된 주제인 ‘언제나 희망은 있다(There is always Hope)’이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처럼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에 다시 희망의 불씨가 들불처럼 일어나기를 바래본다. 희망이라고 한다면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특히 조별리그는 약체가 강호를 꺾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FIFA 랭킹 51위)가 메시가 뛰는 아르헨티나(3위)를 꺾고, 일본(24위)이 독일(11위)과 스페인(7위)을 차례로 꺾었으며, 우리 대~한민국(28)위도 호날두가 버티고 있는 포르투갈(9위)을 꺾었다. 아니, 말이 되는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네 번이나 거머쥐었던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게... 공이 둥그니까 절대 강자도 절대 약체도 없는 모양이다. 반전과 이변이라는 키워드 말고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 백승호 선수의 말대로 “축구공은 둥글다” 경기가 끝나기 전에는 결코 결과를 알 수 없는 것이다. 주장 손흥민 선수의 말대로 “실점을 하는 등 어려운 경기였지만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뛰어주고 희생해 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말이 맞는다. 축구공처럼 하나같이 잘 생긴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 인터뷰도 둥글둥글 잘한다. 둥글다는 건 자연의 언어로 완숙이자 완성을 의미한다. 동·식물을 막론하고 둥글둥글한 형태는 자연에서 성장하고 번식하는데 아주 효율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과일은 다량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원형이 유리하다. 홀쭉한 것보다 빵빵한 과일이 더 먹음직스러워 보일 테고, 또 그걸 먹은 동물들이 더 넓고 다양하게 씨를 퍼트릴 가능성이 있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도 힘들고 아픈 시간을 인내하며 점점 단단해져 간다. 그 완숙의 모습으로 ‘다재다능한, 전인격을 갖춘(well rounded)’이라는 표현을 쓴다. 성격이 모질지 않고 둥글둥글한 게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날 것 같은 홍반장 스타일이다. 와, 웃는 상에 배가 좀 튀어나왔을 것 같은 홍반장이 인류의 진화론적 결실이었다니! 비유가 좀 뭐 하지만 고등어 같은 어류들의 알도 마찬가지다. 역시 동그랗다. 수압을 효과적으로 견뎌내고 동시에 부화하는데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빛을 골고루 받으려면 당연히 둥근 게 효과적이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인격만큼 둥글둥글한 배도 나름 과학적인 이유가 있지 싶다. 그럼 희망도 반전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상상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또 뱅크시한테 벌어졌다. 방독면을 쓴 채 손에 빨간 소화기를 들고 있는 여성을 그린 작품이 도난될 뻔한 사건이 그것이다. 벽에 그려진 작품을 훔치려던, 그것도 우크라이나 출신 일당이 경찰에 잡히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사건이다. 벽에 그려진 작품을 통째로(!) 들어내려다 현장에서 잡힌 모양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해당 지역 주지사는 ‘뱅크시의 작품은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투쟁을 상징하기 때문에 이 작품은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다. 역시 위기를 통해 희망은 공처럼 더 동그랗고 단단해진다.
행복황촌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마을 홍보책자 ‘안녕 황촌’이 지난 11일 발간됐다. ‘안녕 황촌’은 침체돼있는 옛 경주역 동편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취재와 사진촬영, 편집 과정에 주민들이 직접 기자단으로 참여해 3개월간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이 책에는 주민들이 직접 발굴해 선정한 행복황촌 지역의 맛집과 숙소, 카페, 주점 등 25개소의 사업체 정보가 상세히 안내돼있다. 또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입장에서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내용을 담아 숨은 명소를 찾아 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정보도 제공한다. 제작에 참여한 김태현 행복황촌 마을기자는 “주민들은 자주 가지만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맛집, 카페, 숙소, 주점을 직접 발굴해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게 됐다”며 “이번 책자를 통해 많은 방문객들이 행복황촌을 찾아 마을의 골목상권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는 동물에 대해 오만했다. 어릴 때 개구리, 뱀, 물고기도 잡아서 먹어보며 자랐다. 경주시 외동읍 냉천리는 그런 동네다. 농촌에선 덩치 큰 소와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손 치더라도 인간인 내가 더 상위의 존재였다. 경주고등학교도 가고 그러면 촌동네에선 더 힘이 들어간다. 가난한 집안이 주는 약간의 소심함은 보상받는 길이 많다. 성적과 대학, 고시 합격 이런 정도면 좀 거만해도 된다고 미리 면죄부를 스스로 발급하기도 했다. 사람에 대해서도 교만해졌다. 인간이 원래 그런 수준의 존재다. 이조차도 깨닫지 못하고 성장했다. 대학 2학년 즈음, 어느 일간지에 실린 책 광고를 보고 ‘털 없는 원숭이’를 읽었다. 1967년에 발간되어 논란이 되었던 책이라고 한다. 인간을 동물 수준으로 바라본 책이라 고매한 인간들이 화가 좀 났던가 보다. 당시 대학 초년생이던 나는 사회의 혼란스러운 상황과 진로 등 인생 계획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나에게만 힘든 시기였다는 착각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이란 기껏해야 수십만 년 진화의 결과 또는 과정 중일지도 모르는 생명체의 하나일 뿐이지 아주 위대한 존재는 아니란 것을 알려 주었다. 내가 고상한 것이라 여겼던 것들, 이념, 가치 그리고 욕망껏 취하고 싶었던 물질적 성취, 그것들을 얻기 위한 갈등의 의미를 고민하게 했다. 자연의 관점에서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은 나름 건방진 내 존재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에 대해서 우월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게 했다. 그러니, 제가 제일 잘났다고 각자의 논리로 주장하는 인간에 대해서는 더더욱 우열을 말하지 않는 믿음 비슷한 게 생겼다고 할까. 공부 못하는 사람, 월급이 적은 사람, 다른 동네 그리고 종교, 정치, 이념, 성정체성 등이 다른 사람에게 차별적인 마음이 생기려고 하면, 늘 이 ‘털없는 원숭이’가 나를 깨운다. 알량한 생태계 층위에 있는 삐딱한 나를 깨우는 포식자 역할을 하는 책이다. 교만을 멈추게 한 신의 안배였을지 모른다. 살다 보면 가끔 공동체의 기본 안녕을 해하거나 나를 직접 위협하지 않는 어느 인간을 이유 없이 이간하려는 계기가 있다. 그럴 때면 털을 긁고 이를 잡아주며 서로 신뢰를 확인하는 원숭이보다 뭐 잘난 게 있을까 싶은 그런 마음이 생긴다. 문득 그렇다. 특별히 내세울 것은 없어도 약간의 소심함과 살면서 체득한 생존 방법이 그런지도 모르지만, 나는 어느 누구를 미워하거나 무시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그렇게 믿는다. 이런 믿음의 싹을 틔운 청년기의 선물이었다. 이 털 없는 원숭이가 그런 책이다. 인간종도 이미 알고 있다. 공룡이 지구상에서 6500만년 우월종으로 존재하다 화석과 연료로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을 안다. 그러나 인간 스스로에게는 아직 관념일 뿐이다. 지금 문명이라는 이름의 옷을 입고 있지만 또 다른 털 없는 원숭이라는 걸 자각해야 할 때다. 나 또한 반성하고 다시 새긴다. 그런데도 자신이 가진 현실의 권력과 이념들이 영원할 것으로 믿거나 동물과 자연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번 읽어 보게 하고픈 책이다. 머리털이 곤두설 것이다. 이복우 : 국회에서 27년째 근무 중이다. 지금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일한다. 스스로 ‘국회가 국민에게 인기가 없고, 실제보다 많이 부풀려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를 감추고 포장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누구보다 고향을 아끼며 여러 경주 관련 모임에 적극 참여하는 공직자이기도 하다.
경주시가 관광비수기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국구 동계 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2월까지 축구·야구·태권도 등 3개 종목에 100개팀, 2000여명이 경주에서 동계 훈련을 실시한다. 축구는 알천구장과 축구공원에서 50개팀 1000여명, 야구는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12개팀 400여명, 태권도는 불국체육센터에서 38개팀 600여명이 각각 참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6팀, 1545명보다 29.4%(인원수 기준) 증가했다. 시는 종목별 동계훈련으로 올 겨울 얼어붙은 지역경기를 녹이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가 동계 훈련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전국 최고의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 풍부한 숙박시설, 교통 편의성, 타 지역에 비해 온화한 겨울철 기후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알천축구장과 축구공원은 천연잔디 8곳과 인조잔디 3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주베이스볼파크는 우수한 시설로 방문하는 팀들마다 매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또 2021년 신축한 불국체육센터는 넓은 공간과 훈련하기 좋은 최적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태권도 훈련장으로는 최적지다. 선수들이 먹고 자는 숙박시설도 수준급이다. 훈련장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불국사숙박단지는 저렴한 비용임에도 불구하고 객실 수준은 매우 높다. 더불어 휴식기간 선수들이 둘러볼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이 곳곳에 있고, 동궁원, 루지월드(입장료 30% 할인), 황리단길 등을 둘러보며 여가활동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시는 보다 많은 선수단 유치를 위해 모든 동계 훈련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경기장별 천막 설치, 의료지원을 통해 선수단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경주시가 전국 최초로 날씨와 관계없이 사계절 전천 후 전지훈련이 가능한 ‘스마트 에어돔 축구 훈련장’이 내달 초 개장한다. 인근에는 사우나, 찜질방, 헬스장을 갖춘 웰빙센터를 비롯해 카라반파크, 물놀이 시설 등을 갖춘 친환경타운도 있어 향후 최적의 전지훈련장으로 급부상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해마다 많은 선수단이 동계 훈련지로 경주를 찾고 있어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참가 선수들이 불편 없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스포츠 인프라 확충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로 폭염, 폭설, 태풍,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2018년 11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장기 전략 비전인 ‘A Clean planet for All’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전 세계 약 125개국이 탄소중립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전 세계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지구온난화 대응이다. 자연환경과 관련된 문제는 한 국가나 지역에서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2050년까지 이를 달성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과제로 대두된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파리협정을 채택하고 장기목표를 설정했다. 파리협정의 목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보다 훨씬 아래(well below)로 유지하고, 나아가 1.5℃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으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이상 감축하여야 하고, 2050년경에는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하여야 한다는 경로를 제시했다. 둘째, 사회경제적 안정화를 위한 대응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기온 상승과 해수면 등 환경문제는 인재(人災)로 사람들의 건강 상태에 대한 위협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 환경문제 해결은 경제와 사회 문제와 상호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기온 상승이나 극심한 날씨는 농작물의 품질과 수확량에 영향을 준다. 농작물 수확량 감소는 기업인의 원재료 구매 비용을 높이고 생산자와 노동자의 소득 감소와 실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긴 땅은 사람이 살 수 없다. 이는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를 위협한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기업이 SDGs와 ESG 접근방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하여 사회에 전파하고 있다. 최근에는 ESG 투자 등 친환경적인 행동이 기업의 평가·투자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탄소중립’과 SDGs, ESG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ESG 경영의 목적과 SDGs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탄소중립 및 탈탄소화라는 용어가 널리 보급되었으며 SDGs와 ESG를 염두에 두고 많은 활동이 이루어졌다. ‘윤리적 소비’도 그중 하나이다. SDGs 12번 목표인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는 사회 및 환경보호를 고려한 소비 행동을 나타낸다. SDG 7번 목표 ‘청정에너지’와 SDG 13번 목표 ‘기후 행동’에는 탄소중립 실행을 위한 세부 목표와 지표가 제시되어 있다. 한편 2021년 12월 발표된 K-ESG 가이드라인의 환경(E) 진단항목(E-3-1 온실가스 배출량(Scope1 & Scope2), E-3-2 온실가스 배출량(Scope3), E-3-3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 E-4-1 에너지 사용량, E-4-2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탄소중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 기업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가? 첫째, 기업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둘째, 기업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에너지 절약 장비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셋째, 재생가능 에너지원의 사용이다. ‘재생 가능 에너지’는 석유, 석탄 및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를 통해 만들어진 전기가 아닌 태양광 발전 및 풍력과 같은 자연에 의해 생성된 에너지를 의미한다. 그러나 설비비용이나 효율성 차원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여러 선진국에서는 에너지 절약 장비를 설치하는 기업에 대한 재정 보조금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기업이 탄소중립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이니셔티브의 비용과 효과를 추정하고, 둘 사이의 균형을 고려하는 등 여러 단계에서 실천이 필요하다. 그것은 첫째(1단계), 현재 에너지 사용량과 사용량 위치를 파악하고,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와 이산화탄소의 양을 계산하고 고려하는 것이다. 둘째(2단계), 탄소중립과 관련한 이니셔티브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행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는 탄소중립 이니셔티브 달성을 위한 표준 설정과 관련이 있다. 셋째(3단계), 장비 데이터 및 작동 상태에서 에너지 소비를 시각화하고 효과를 측정해야 한다. 넷째(4단계), 탄소중립 성공 기준과 효과성의 차이에 따라 이니셔티브를 재검토하고 새로운 조치를 추가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도 기업(특히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실천을 가속화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노력을 실행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분황사는 작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분황사는 큰 절이다. 분황사가 가지고 있는 인문학적 콘텐츠의 질적, 양적 크기로 보면 우리나라 단일 사찰 중 으뜸이 아닐까? 어떤 사람들은 분황사를 방문하여 국보 30호 모전석탑을 비롯하여 절을 한 바퀴 둘러보는데 10분이면 족할 것이다. 그러나 분황사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다 들으려면 석 달 열흘도 모자랄 것이다. 원효와 관련된 이야기만 해도 그렇다. 분황사는 향기로운 황제의 절이라는 뜻으로 선덕여왕 3년(634년)에 건립되었다. 당시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탑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모전석탑으로 가장 오래된 신라의 탑이다. 신라 불교 전성기의 기틀을 마련한 자장율사와 우리에게 익숙한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곳이다. 특히, 우리나라 최고의 철학가이며 사상가이자 최고의 저술가 원효가 주석하면서 「화엄경소」 외 수십 권의 저서를 집필하던 곳이다. 그의 철학과 사상은 중국과 일본으로 퍼져나갔으며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중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 더 인정받았다. 그를 ‘해동보살’로 칭하며 보살의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곳에서 한창 저술 활동을 펼치다가 붓을 내던지고 저잣거리로 뛰쳐나갔다. 머리 기른 소성 거사가 되어 무애춤을 추며 ‘나에게 도끼자루를 달라’는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시대의 아웃사이더가 되었다. 혈사에서 원효가 입적하자 아들 설총은 원효 유해를 부수어 만든 소상을 분황사에 모셨는데 설총의 예배에 고개를 뒤로 돌린 소상은 고려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쓸 무렵까지 존재했다고 하나 지금은 소재를 알 수가 없다. 고려 때 대각국사 의천이 분황사에서 원효 조각상을 보고 “이제 계림의 옛 절에서/ 마치 살아 있는 원효를 뵙는 것 같은 감동을 받았다(今者鷄林古寺 幸膽如在之容)”는 시, 「제분황사효성문(祭芬皇寺曉聖文)」에서 엿볼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쓸데없이’ 또는 ‘쓸데없다’ 말은 설총의 빗자루질과 관련된 원효와의 대화에서 비롯되었는바, 일화의 탄생 배경이 된 곳이 분황사 절 마당이다. 광덕과 염장 두 사람을 성불로 이끈 광덕의 처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전해지고 있다. 광덕과 살았어도 잠자리를 하지 않은 광덕의 처는 분황사 여종으로 관음보살의 19 응신의 한 분이었다는 이야기의 배경에 분황사가 있고 원효가 등장하기도 한다. 신라의 화가 솔거가 그렸다는 분황사 천수대비 관음보살상 벽화는 신비로운 영험을 가져다주어 신의 화가로 불린 이야기가 삼국사기에 전한다. 희명의 아이가 태어난 지 다섯 달 만에 눈이 멀자 분황사 천수대비 앞에서 눈먼 자식 눈을 뜨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였더니 결국 눈을 떴다는 희명의 노래 「도천수대비가」가 향가로 전해지고 있다. 경덕왕 때 구리 30 만근으로 세운 분황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고 지금 전하는 것은 조선 후기에 규모를 많이 축소하여 세운 것이다. 이 시기에 세워진 유일한 금동입상으로 최근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분황사에는 ‘삼룡변어정(三龍變魚井)’ 또는 ‘호국용변어정(護國龍變漁井)’으로 부르는 우물이 있는데 세 마리 호국용이 살고 있었다. 원성왕 때 당나라 사신이 물고기로 변하게 하여 몰래 가져가려던 것을 경산 하양까지 쫓아가서 빼앗은 후 도로 우물에 넣어주었다고 한다. 우물은 불교의 핵심 기본 교리인 팔정도를 상징하는 팔각형의 형태로 신라 우물 가운데 가장 크고 아름다운 우물이다. 고려 숙종 때 원효에게 ‘대성화쟁국사’라는 시호를 내렸고, 명종 때는 화쟁국사비(和靜國師碑)를 경내에 세웠지만 비는 멸실이 되고 현재 비각 받침대만 남아있다. 금오산 용장사에 거처를 정한 매월당 김시습은 폐허의 고도 경주 유적지들을 돌아보며 여러 편의 시를 지었는데 분황사에 와서 원효를 노래한 「무쟁비(無諍碑)」와 잡초가 자라는 쓸쓸함을 노래한 「분황사 석탑」 두 편의 시를 『유금오록』에 남겼다. 추사 김정희는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를 찾아낸 기쁨으로 이듬해인 1817년 경주에 왔다. 암곡 동 무장사지에서 비문과 배반동 들판에서 문무왕 비석을 찾아내기도 했다. 그리고는 분황사에서 화쟁국사 비부를 찾아내어 빗돌 받침대에 ‘此和靜國師之碑趺(차화정국사지비부)’라는 글씨를 새겨 넣기도 했다. 즉문즉설로 유명한 법륜 스님도 경주고 재학시절 인근 분황사를 수시로 찾았고, 은사인 도문스님과의 선문답에서 크게 충격을 받고 출가를 결심한 곳이기도 하다.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스님은 그 옛날 원효의 향기 가득한 분황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몽고 침략과 임진왜란 등으로 소실되고 지금 같은 작은 규모로 다시 지어졌다. 그런가 하면 경내 외곽 우물에는 훼손된 불상들이 여럿 발견된 숭유억불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아픔이 많은 곳이다. 최근 발굴결과 3만 평 가까운 대가람으로 밝혀졌지만,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됨과 동시에 복원도 현실적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다행히 매년 봄에는 원효제향대제(음력 3월 29일)와 가을에는 원효예술제(10월 2째주) 등 원효 성사를 기리는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느낌이다. 분황사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 활용을 통한 계승과 발전으로 국제적 명소가 되었으면 한다. 당간지주가 있는 분황사 앞마당은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봄에는 청보리, 가을에는 코스모스 등 넓은 들판에 꽃 장엄을 이루고 있다. 천년 세월 건너 전해지는 신묘한 이야기들이 오늘날 절 앞마당에 온갖 꽃으로 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원효와 설총, 엄장과 광덕의 성불이야기, 눈을 뜬 희명의 간절한 노래, 영험한 솔거의 그림, 그리고 추사와 매월당 같은 이 땅의 천재들이 분황사를 다녀간 이유와 숨은 이야기들을 가슴에 가득 담고 볼 수 있다면 좋겠다. 분황사는 결코 작은 절이 아니기에.
경북도는 16일부터 내달 3일까지 19일간 ‘2023년도 경북농민사관학교’ 51개 과정 교육생 1301명을 공개 모집한다. 신청은 경작지가 도내 소재하는 농어업인이다. 경북농민사관학교 홈페이지(www.aceo.kr) 또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입학원서를 교부 받아 온라인 신청 또는 위탁교육기관으로 우편 또는 팩스로 입학원서와 농어업인 증명서(농업경영체등록확인서, 가축사육업허가증 등)를 2월 3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올해 교육은 농어업인들의 현장 수요를 반영한 6차 산업분야 과정 확대, 도정 역점시책인 ‘경북 농업대전환’을 위한 전문 농어업인 육성에 중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 농업 시대 융복합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 팜, 스마트 축산 교육 과정 등을 확대한다. 또 청년농 육성과 농업환경 대응을 위한 탄소감축농업, 아열대작물재배 등 미래농업을 선도할 16개 과정을 개편했다. 원서접수가 완료되면 2월 9일부터 15일까지 과정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2월 24일 홈페이지 및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교육은 3~10개월간 매주 또는 격주 정해진 요일에 과정별로 경북농민사관학교와 경북대 등 23개 위탁교육기관(대학 및 유관기관)에서 운영한다. 한편 2007년부터 시작된 경북농민사관학교 교육은 현재까지 2만4720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실용 중심 지식 농업기반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2022년 한해 구조 활동을 분석한 결과 7만9524건의 출동으로 6만3061건을 구조 처리했으며, 5449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는 전년 대비 출동 건수 18%(1만1951건), 구조 인원은 24%(1048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유형별 구조 활동은 교통사고가 4166건(6.6%)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 3186건(5%), 위치확인 1516건(2.4%)이 뒤를 이었다. 생활안전 활동으로는 벌집제거 1만8686건(29%), 동물포획 5718건(9%), 소방시설 오작동 확인 3623건(5.7%)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수난사고 구조 활동은 전년 대비 70%(391건), 구조인원은 74%(161명)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및 ‘난마돌’의 영향 침수 피해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고 유형별 구조인원은 교통사고가 1292명(24%)으로 가장 많았으며, 산악사고 664명(12%), 잠금장치 개방 475명(8.8%)순으로 나타났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복잡하고 다양한 각종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현장 활동대원들의 역량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기별·계절별 구조사고 분석을 통한 대응방안 마련으로 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8대 과제를 마련해 추진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16일 시장·군수 연석회의에서 지방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8대 과제를 발표하고 시·군의 동참을 당부했다. 8대 과제 속에는 정부 정책방향과 부합하면서 경북이 선도적으로 모델을 정립할 수 있는 사업들을 포함했다. 또 농업처럼 수도권 중심 정책에서 소외된 부분의 정책대전환을 이루는 내용들도 대거 반영했다. 정부 기조와 부합하는 지방시대 정책과제로 △대학이 지방시대 혁신거점이 되는 ‘고등교육 혁신기반 발전생태계’ △탈원전 그늘을 극복하고 동해안이 세계적인 에너지 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한 제안인 ‘클린에너지 슈퍼클러스터’ △행정의 지능화를 포함한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제시했다.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정책이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지방이 소외된 분야에 대한 과제로 ‘선도형, 전환형 정책과제’를 수립했다. 특히 농업대전환과 신설된 지방시대 정책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농업대전환’은 디지털혁신농업타운 시범사업에 대한 시·군의 동참과 경북을 국가 농업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의 거점으로 만드는 농업테크노폴리스 구상을 내놓았다. 도는 농업대전환의 성과를 어업과 임업 등으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지방시대정책국’은 인구와 청년, 대학교육, 지방외교 그리고 분권과 균형발전 5개 분야의 혁명적 변화를 추진하는 것을 미션으로 제시했다. 도는 우선과제로 지역특화비자 시범사업과 외국인광역비자제도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천년건축’은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삶의 공간으로서 생활공간 재창조를 통해 지방소멸 극복의 대안을 제시하고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만들어 주기 위해 기획했다. 이미 공모를 통해 6개 시·군에서 8개 사업이 접수됐고, 추가공모를 통해 확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디지털 콘텐츠 산업육성과 천년주택을 통한 주거문화 혁신 등을 포함한 ‘지방시대 문화관광 혁명’과 글로벌 인재교류, 외국인 광역비자제도 도입 등을 포함한 ‘경북이 주도하는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위한 과제들도 제시했다. 도는 앞으로 8대 정책과제에 따른 추가 사업을 발굴하고 세부 내용을 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시대는 경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명운이 걸린 문제”라며 “지방이 각자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면서 국가발전을 견인하는 선진국들의 모습처럼 지방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나서 나라를 바꾸는 지방시대 발전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방과 후 아동들이 이용하는 마을돌봄 서비스 시간이 오후 8시까지 연장되고 우선 돌봄 아동의 범위에 다자녀를 포함하는 등 돌봄서비스가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돌봄서비스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종사자 인건비와 시설운영비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경주지역은 지역아동센터 28개소(900여명), 다함께돌봄센터 6개소(120여명) 가 있다. 돌봄시설 운영시간 연장과 함께 올해부터는 저출산 상황을 고려해, 지역아동센터의 ‘우선돌봄아동’ 범위에 3명 이상 다자녀를 추가해 돌봄 필요도가 높은 가정이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10인 미만으로 3개월 이상 운영’시 중단되도록 한 규정에 예외조항을 마련, 탄력적인 운영기반을 마련했다. 농어촌 지역에 설치된 소규모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10인 미만으로 운영되더라도 해당 지역 기초돌봄협의회에서 보조금 지원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우에는 보조금을 계속 지급한다.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종사자의 인건비도 20% 인상하면서 종사자 처우 및 운영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운영비에 포함되어 있던 지역아동센터 인건비를 분리 편성해 향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것. 다함께돌봄센터가 확충되는 과정에서 정원 및 면적 등이 다양해지면서 각각의 돌봄 수요에 맞게 적정 규모로 설치·운영 될 수 있도록, 정원에 따른 인력배치를 위해 인건비를 추가 지원하고, 면적에 따라 설치비를 차등 지원한다. 돌봄센터의 운영비는 월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지역아동센터의 기본운영비도 월 128만원에서 139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다함께돌봄센터의 경우 올해 2개소 확충예정에 있다. 이번 조치로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돌봄서비스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마을돌봄시설 이용 방법은 주소지 인근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경주시 아동돌봄부서로 방문 또는 전화로 신청 가능하며, 정부24) ’온종일돌봄 원스톱 서비스‘에서 온라인(모바일)으로 신청 가능하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0일 경주시 소재 아동양육시설 경주성애원에서 자립체험관 설치를 기념하는 오픈식을 가졌다. <사진> 자립체험관은 양육시설로부터의 독립을 앞둔 아동이 2~5일 동안 혼자 머무르며 직접 장을 보고, 집안일을 하는 등 자립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실제 자립생활 환경과 유사하게 조성한 원룸형 공간이다. 한수원은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인 ‘열여덟 혼자서기’의 하나로 이번 자립체험관 조성을 지원했다. 한수원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 지원에 집중하는 다른 지원사업들과 달리 ‘열여덟 혼자서기’ 사업을 통해 시설 아동들도 선제적으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자립지원금과 장학금 등 경제적 지원은 물론, 진로탐색 및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인턴십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초학습지원, 직업체험 교육 등 맞춤형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자립준비청년의 진로 선택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희망분야 맞춤형 인턴십을 해마다 운영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 이어 올 겨울에도 열리는 인턴십에서는 대상연령을 확대해 예비 고3부터 대학생까지 총 17명의 자립준비청년이 농업기술센터, 호텔, 미술관 등에서 겨울방학동안 직업체험을 하며 자립을 준비할 예정이다. 전대욱 한수원 기획본부장은 “자립준비청년과 아동이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수원은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에 등록된 외국인은 1만4000여명 중 고려인은 4500여명으로 약 3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주 고려인 수가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경주는 전국 4번째, 경북에서는 가장 많은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어 지자체의 관심도 높아져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경북행복재단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경상북도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은 4843명이다. 이중 4332명(재외동포 비자인 F4비자를 받지 못한 고려인 가족들까지 더하면 5500여명 정도로 추정)이 지역에 거주하며, 경산시 151명, 영천시 119명, 구미시 63명, 영주시 47명, 고령군 20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거주기간은 2.24년, 체류기간을 연장하고자 하는 비율이 81.4%로 장기 정주를 원하고 있지만, 고려인을 위한 지원정책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아 최근 지역을 이탈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전국에서 고려인이 가장 많은 경기도는 지난 2020년부터 ‘고려인동포 정착지원’ 사업을 통해 고려인 관련 각 단체가 기획한 사업계획서를 공모·심사 후 선정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광주광역시는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먼저 고려인 지원조례를 제정해 시행하며 자녀돌봄, 종합상담, 한국어 교육 등 고려인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주고려인통합지원센터 장성우 센터장은 고려인들을 지원하고 있는 타 지자체들처럼 경주도 이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농촌 일자리 부족, 인구감소 문제 등을 고려인들의 정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장성우 센터장은 “타 지역에서는 고려인들의 정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는데 경주지역은 고려인들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다”며 “고려인들은 다른 외국인 이주민들과는 다른 뿌리가 같은 민족이라 생각하고 지원해야 한다. ‘외국인’이라는 틀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이젠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인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그들 자녀들에 대한 교육, 문화 혜택 등 지원을 시작해 줄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고려인은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시기에 농업이민, 항일 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러시아(구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유명한 관광지에 가면 불그림(인두화)을 그리는 화방이나 판매점이 많이 보였다. 인기도 많아 어느 집이나 그럴싸한 불그림 한 점쯤은 걸려 있었다. 수학여행 다녀온 학생들의 만만한 기념품이기도 했다. 그러다 다양한 현대적 관광상품들이 등장하면서 불그림이 밀려나 지금은 중요 관광지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작가 입장에서는 노력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가격이고 소비자 쪽에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라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작품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남양주시 소재 다산유적지에 성업 중인 ‘그을림 청심화랑’은 불그림에 대한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바꾼다. 불그림이 풍기는 향훈에 불그림이라고 믿을 수 없는 섬세한 디테일까지 살린 작품을 단돈 몇 만원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근본적인 이유가 컴퓨터와 레이저가 합작한 신개념 드로잉 덕분이다. 기자가 직접 체험해 보았다.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카톡으로 작업실 컴퓨터에 전송한다. 사진을 받은 작가가 적절히 포토샵 한 다음 ‘시작’을 클릭한다. 동시에 실외에 마련된 레이저 인화 기계가 작동하며 마치 잉크젯 프린트가 좌우로 움직이며 인쇄하듯 나무판에 그림을 그을려 나간다. 열의 강도에 따라 작은 불꽃들이 반짝이며 연기가 피어오른다. 10x12cm 나무판 그림이 불과 5분 만에 완벽히 그려진다. 가격은 2만원. 이 화방의 대표인 이영식 작가는 이 불그림 작업장을 연 후 각종 기념패는 물론 군인들의 전역패 주문도 밀려든다고 소개한다. 이전에 일일이 인두로 지져서 그릴 때라면 시간이나 노력 모두 불가능하던 작업이 레이저 불그림 기계가 있어 부담 없이 주문받을 수 있다는 것. 이영식 작가는 국내외 전시를 두루 거친 불그림 전문작가로 작업장에는 직접 인두로 지져 그린 명작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그러나 대중적인 판매는 역시 컴퓨터 레이저 불그림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쓰임에 대해 강조한다. 레이저로 나온 그림을 받아들고 나니 만족감이 커진다. 앞으로 관광상품을 넘어 일상에도 유용한 아이템이 될 것이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더 궁금한 분은 유튜브에서 ‘아띠영’을 검색하시기 바란다.
농경시대 어른들의 존엄은 함부로 범접하기 어려운 권위가 있었다. 오랜 삶을 통해 축적된 지혜와 몸으로 체득한 자연과의 교감이 다양한 방식으로 아랫 사람들에게 전달됐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 노인은 급속한 사회변화와 새로운 기기의 사용에 적응하지 못한 채 끝없이 한쪽으로 몰리는 형국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눈부시게 발전한 것에는 현재 7~80대 노인들의 공헌이 그 어느 세대보다 눈부셨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해방 후 지구상에서 가장 빈곤했던 나라를 세계 10위권에 오르게 한 발판에는 노인들의 피눈물 나는 역경이 숨어있다. 일제강점기의 모진 세상에 태어나 6.25전쟁에서 가족을 잃고 폐허나 다름없는 땅에서 피땀 흘려 개발도상국을 넘어 중진국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 경제부흥을 위해 밤낮없이 일했고 베트남전 참전, 중동건설, 독일 간호사 광부 등 당신들이 벌어온 돈은 대한민국을 일으키는 원동력이었다. 자식들 조금이라도 더 공부시키려 애쓴 덕분에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높은 교육수준을 이뤘고 그게 다시 선진국 진입의 힘이 됐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선진국이 되고 나니 몸이 늙고 병들어 이 좋은 세상을 마음껏 누리기 어렵다. 그런 가운데 급속한 도시화와 핵가족화로 자식들의 의무마저 소홀해졌다. 존경받고 존중받아 마땅한 분들을 위해 다음 세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법과 제도로 노인들의 삶을 지켜 드리는 것이 고작일 테지만 그마저도 수시로 흔들린다. 권원수 씨가 황성공원에서 자원봉사 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임인 ‘황성공원사랑시민연대’를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나이 드신 어른분들이 주축이 되어 정기적으로 공원 내 휴지도 줍고 부러진 나뭇가지도 치우시고 주변 환경정화운동에 앞장서고 계신다”고 소개한 권원수 씨가 “(모처럼 모두 모여) 단체 사진 찍으시기에 직접 가서 찍어드리고 건강하시라고 파이팅을 외쳐 드렸다”며 어른들에 대한 존경을 표시했다. 연세 드셨어도 시민을 위해 봉사하시겠다는 어른들의 인자함과 은근한 자부심이 느껴져 짧은 글 읽으면서도 고맙고 숙연해진다. 누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고 말하는가? 모두가 반드시 늙어가는 길에 노인들을 위한 나라가 참된 복지선진국임을 알아야 한다.
이제 자서전 쓰기를 마칠 때가 되었다. 지금까지 일반인의 자서전 쓰기와 글 좀 쓴다는 반전문가들을 위한 ‘대필작업’과 관련해 37편의 글을 올려 대략의 실무를 다루었다. 마지막 편으로 ‘출판기념회’를 골라두었다. 자서전 출판기념회는 누가 어떤 의도로 여는가에 따라 규모도 다르고 초청하는 사람들의 범위도 다르고 행사 내용도 사뭇 달라진다. 그러나 공통적인 사항은 어떻든 책을, 더 정확하게는 자신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열망이다. 자서전 대필 시장에서 가장 많은 대상은 역시 정치인들이다. 출판기념회 역시 정치인들의 경우가 가장 흔하다.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행사기획, 홍보, 책 판매, 행사 내용과 진행에 이르기까지 가장 리드미컬하고 온갖 기술이 다 동원된다는 점에서 출판기념회의 모범이라 할 만하다. 특히 출판기념회에 나와 연설하는 유력 인사들은 매우 경험 많고 필요한 내용을 잘 알아 해당 정치인을 위해 입에 발린 말을 기막히게 잘해주는 노련함도 가지고 있다. 정치가의 출판기념회는 보통 규모가 커지기 쉬우므로 행사 시 다음의 몇 가지를 꼭 점검해야 한다. 정치를 고려했다면 출판 전에 책 내용이 선거와 관련해 문제 될 사항이 없는지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 책 내용을 해당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 사전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행사에 임해서는 가장 먼저 접근성을 고려해 출판기념회 장소를 잡아야 한다. 지방의 경우 넉넉한 주차공간이 있는 곳을, 대도시의 경우 주차장에 더해 지하철 이동이 쉬운 곳이어야 한다. 출판기념회 장소가 접근하기 불편한 곳이라면 처음부터 나쁜 이미지를 주기 쉽다. 행사에서 내놓고 선거지지를 선언하는 식의 발언이나 연설이 나와서도 안 된다. 연설하는 사람이나 사회자가 자칫 자신도 모르게 선을 넘는 수가 있으므로 미리 충분히 조심시켜야 한다. 실제로 어떤 정치인의 행사에서 사회를 보던 유명한 코미디언이 자기도 모르게 선거지지 발언을 했다가 후에 선거법 위반으로 곤욕을 치른 사례도 있다. 대부분 출판기념회에서 동영상 상영도 보편화 되어 있는데 이 속에도 행여 선거와 관련해 정책이나 공약성 내용이 들어 있지 않은지 미리 선관위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문제없다고 확인되면 이와 관련한 선관위측 자료를 문서나 녹음 등 증거로 남겨두어야 한다. 그래야 안전하다.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세(勢)를 보여주는 장이기도 하다. 때문에 누구건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유력하고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초청하는 것을 금과옥조로 여긴다. 여기서 유력한 인사란 공천과 관련된 인물이거나 그와 유사한 경로로 힘을 미칠 수 있는 인사를 뜻한다. 극명한 예로 이전에 경주에서 치르진 총선에서 전혀 인지도 없었던 군 출신의 모 인사는 당시 대세로 일컬어지던 모 씨가 참석한 것으로 선거의 향방을 전혀 다르게 이끌었고 공천을 못 받아 열세라 판단된 와중에서도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면서 인간미나 진정성도 어필해야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오래 봐오신 선생님, 발 넓은 택시 운전기사, 오래 인연 맺은 지역 대학생, 사회운동에서 만나 오래 함께 활동한 지인 등은 어떤 정치적 인사들보다 힘 있는 진정성을 발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인원을 얼마나 동원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이 세(勢)를 보고 공천권자들이 후보자의 형세를 판단하기도 하고 유권자들이 입소문을 내기 때문이다. 아직도 우리나라 선거판은 눈에 비치는 게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는 매우 후진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 세에 따라 후보자를 속단하는 어리석은 행위도 만연되어 있다. 심지어 ‘안 될 사람 왜 찍느냐?’는 웃기는 의식도 지배적이다. ‘보도의뢰서’도 미리 써놓는 것이 좋다. 어차피 중요한 인사들을 초청할 것이므로 그 인사들이 무슨 말을 할 것인지 공란을 만들어 두고 나머지는 다 작성해 두어야 한다. 그래야 출판기념회 직후 그 부분만 보충해 바로 보도의뢰서를 발송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정치인의 출판기념회에 일대 변혁이 생겼다. 지난해 내가 쓴 어느 정치인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는 위에서 열거한 모든 번잡함을 일거에 날려버리는 변곡점이었다. 거기에는 코로나19라는 희대의 걸림돌이 있었다. 대중을 모아서 무슨 행사를 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발명적 출판기념회’가 ‘워킹 스루(Walking thru) 출판기념회’다. 코로나19 검진방법에서 나온 방식으로 걸어가면서 자서전 출판 당사자와 인사하고 축하하는 방식이었다. 행사장은 동영상이나 음향기기 대신 자서전에 나온 내용들이 각 꼭지별로 사진과 핵심을 간추려 세로형 현수막 식으로 전시되었다. 축하객들은 그 길을 지나 단상에 마련된 저자와 인사하고 사진을 찍고 책에 싸인을 받아서 퇴장하는 식이었다. 나가는 길에도 역시 책 내용을 요약한 세로형 현수막들을 지나갔다. 이 효과는 의외로 평상시의 출판기념회보다 훨씬 좋았다. 일상적인 출판기념회라면 빤한 행사를 지루하게 기다렸다 행사 끝난 후 서로 악수나 하고 눈도장이나 찍던 사람들이 일일이 사진도 찍고 싸인도 받고 간단하게나마 친근한 인사라도 나누니 이게 출판 당사자나 관객 입장에서나 훨씬 좋은 것이다. 그중에 좀 더 중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대화의 시간을 약간 더 할애하는 것으로 성의를 보여줄 수 있었다. 이런 효과를 안 이상 코로나19가 사라져도 이런 식의 행사가 계속 인기를 끌 것이다. 정치인의 출판기념회가 아니라면 행사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건, 내용을 어떻게 하건 아무런 구애도 없고 문제될 것도 없다.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돈을 수억원 써서 특급 호텔에서 해도 상관없고 정겨운 선술집에서 막걸리를 펼쳐 놓고 해도 상관없다. 책을 공짜로 내주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 요령 있고 효과적인 출판기념회를 치를 필요가 있다. 기왕에 심혈을 기울여 쓴 자서전이라면 최대한 더 많은 사람에게 읽히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위에서 언급한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좋은 표본이 된다. 다만 선거를 대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훨씬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출판기념회에 당연히 유력 인사들이 참석시키는 것이 좋다. 여기서 유력 인사라고 하면 정치적인 쪽과는 좀 다르다. 누가 책을 효과적으로 홍보해 줄 수 있느냐가 최고의 유력 인사인 것이다. 방송이나 신문 기자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경제계 인사라면 경제부 기자가, 문화관련 인사라면 문화부 기자가 초대되어 오는 것만큼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해당 분야 권위자나 전문인들이 참석하는 것도 좋다. 자신의 책에 대해 어디에서 말 한마디라도 해 주거나 그 사람이 쓰는 SNS에 한마디 거들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기자 못지않은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특히 책을 내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정치인이건 비정치인이건 미리부터 SNS 환경에 친숙해지는 것이 대세다. 지금은 어떤 막강한 매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 SNS다. 책 내겠다는 사람이 SNS를 등한시 하고 책을 내겠다는 것은 무모하다고 할 정도다. 그러니 책을 내겠다고 생각했다면 우선 당장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록부터 시작해라. 그게 어렵거나 귀찮다면 책 내겠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옳다. 이번 장을 포함해 모두 38편으로 이 장을 마무리한다. 이 글을 쓰면서 많은 분들의 문의도 받고 실제로 자서전을 써보겠다는 분도 몇 분 만났다. 그들 중에는 만만치 않은 필력을 가지고 이미 상당 부분 자신의 이야기를 써놓은 분도 있었다. 이 글을 쓰면서 내세운 타이틀이 ‘누구에게나 드라마는 있다’였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이번 기획 역시 기자에게 또 하나의 드라마였다는 생각이 들어 숙연하다. 긴 글을 읽어주신 독자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개별적인 문의는 신문사를 통하거나 이메일로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프랑스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거장 앙리마티스의 국내전시 ‘앙리 마티스:라이프 앤 조이’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 해에서 열리고 있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라 불리는 앙리 마티스는 색채와 선의 새로운 탐구로 예술의 외연을 확장한 아티스트다. 특히 한국에서는 감성있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2022 한수원아트페스티벌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서울과 부산에 이어 진행되는 국내최대규모의 앙리 마티스 회고전이다. 전시에서는 원작은 물론 영상과 사진, 다양한 체험 등을 통해 앙리 마티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200여점에 달하는 판화, 드로잉, 아트북, 일러스트 등 마티스의 원작을 비롯해 그를 오마주하고 재해석한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마티스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고 있다. 장식품이 가득한 방에서 책을 읽는 모델. 커튼과 테이블, 뒤로 보이는 스크린으로 채워진 작품은 마티스 작품세계에서 장식 미술이 차지하는 위치를 잘 보여주는 걸작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직물 산지인 르카토 캉브레지의 보앵직역에서 태어난 마티스는 직물공의 후손으로 자연스럽게 직물의 패턴과 색상을 접하며 성장하게 된다. 뿐만아니라 화가의 꿈을 안고 상경한 파리에서 장식 미술학교의 수업을 듣기도 했으며, 자신의 작품에 등장하는 도자기와 직물, 의상을 직접 수집해 오브제로 사용할 정도로 장식을 작품세계 중요한 모티브로 활용했다. 특히 전시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트북 작품이자 마티스의 대표작 ‘재즈’의 원본이 공개돼 그 의미를 더한다. ‘재즈’는 마티스가 여러차례 병마와 싸우며 오래 서있는 것조차 힘들어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됐을 때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가며 힘들게 만들어낸 작품이다. 1944년 그는 무려 열 두 달 동안 침대에서 가위, 풀, 그리고 핀을 이용해 ‘재즈’의 원형이 될 컷 아웃 작품을 완성해냈고,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3년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많은 실패 끝에 마티스는 스텐실 기법의 일종인 포슈아르로 컷 아웃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냈고, 그렇게 마티스의 예술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 ‘재즈’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미지와 즉흥 연주 사이의 연결을 좋아했던 마티스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 ‘재즈’의 주요 주제는 음악이 아닌 서커스다. 광대, 곡예사, 기수, 검 등 서커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재즈’에서 마티스는 선과 색, 빛의 조합이 정점에 다다른 작품을 선보이며 ‘예술가는 자신의 포로, 형식의 포로, 명성의 포로, 성공의 포로 등 결코 포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전시의 음악 감독을 맡은 뮤지션 정재형은 마티스의 삶이 펼쳐진 풍경에 서정적인 피아노 멜로리를 더했다. 그러면서 그곳에 흐르는 바람, 파도, 도시의 소리들은 우리를 치유의 세계로 이끈다. 이번 전시의 협력업체 가우디움 어소시에이츠 측은 “최근 예술계에서 앙리 마티스 작품세계가 집중 조명 받으며, 미국, 호주 등을 포함한 전 세계 곳곳에서 앙리 마티스의 특별전이 열리는 마티스 열풍이 불었다. 이중 한국의 전시에서는 마티스의 원형이 되는 선의 세계를 집중적으로 보여준다”면서 “판화는 새로운 기술의 발전과 예술이 결합된 하나의 고유한 장르다. 앙리 마티스가 평생에 걸쳐 본인 손으로 세심하게 제작한 판화 원작들은 한 작품당 20~200점내외의 한정된 에디션이 제작됐다. 무명 작가이던 청년 시절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50년 넘게 지속했던 위대한 프린트메이커 앙리 마티스의 숨결이 오롯이 살아있는 작품을 이해하는 첫 걸음이 되어 줄 것이다. 전시는 4월 16일까지며, 관람료는 만원.(경주시민, 어린이·청소년 50%할인)
고혈압은 여러 원인으로 인해 혈압이 높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혈압은 동맥혈관 벽에 대항한 혈액의 압력을 말하는데, 혈액의 압력은 심장이 수축하여 동맥혈관으로 혈액을 보낼 때 가장 높고 수축기혈압이라고 한다. 또 심장이 늘어나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가장 낮은데, 이때의 혈압을 이완기혈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 중 약 30%가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혈압은 교감신경에 의한 신경성 요인과 레닌-안지오텐신 기전에 의한 체액성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여기에 유전, 흡연, 남성, 노령화는 고혈압 유발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고혈압의 90% 이상은 본태성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머지 5~10%는 원인이 명확한 이차성 고혈압에 해당한다. 고혈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태성 고혈압은 여러 가지 요인이 모여 발생하는데, 이 중에는 유전적인 요인(가족력)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 노화,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다.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이나 진찰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는 경우는 두통이나 어지러움, 심계항진, 피로감 등 혈압상승에 의한 증상을 호소한다. 또 코피나 혈뇨, 시력 저하, 뇌혈관 장애, 협심증 등 고혈압성 혈관 질환에 의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차성 고혈압의 경우 종종 원인 질환의 증상을 호소한다. 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혈압이 올라갈 수 있지만 대부분 혈압 때문에 두통이 생긴 것이 아니라 두통 때문에 혈압이 올라간다. 따라서 두통이 있으면 혈압보다 두통을 먼저 조절해야 한다. 흔히 목덜미가 뻣뻣하면 혈압이 높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목이 뻣뻣해지고 그로 인해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목이 뻣뻣할 때는 다른 이유를 먼저 찾아봐야 한다. -금연과 절주,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 고혈압은 1회 측정값으로 진단하지 않는다. 측정한 혈압이 높은 경우 하루 간격을 두고 최소한 두 번 더 측 정한다. 그 결과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 또는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고혈압 환자로 의심되면 소변검사, 혈색소 검사(hemoglobin), 혈당치, 혈청 전해질(Ca, K), 요산,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심전도, 흉부 X-선 검사를 기본적으로 시행한다. 또 부종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신장 기능을 검사하고 몸무게를 측정한다. 특히 고혈압 정도와 예후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는 안저검사가 중요하다. 고혈압 치료는 비약물적 요법과 약물적 요법을 함께 실시한다. 고혈압 전 단계에서는 체중 조절, 식사 요법, 행동 수정, 규칙적인 운동 실시 등의 비약물적 요법을 먼저 시행한다. 그러나 고혈압으로 진단받으면 반드시 약물을 복용해 혈압을 정상으로 조절해야 한다. 흡연은 심혈관계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므로 금연한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고혈압과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약물 요법의 효과를 떨어뜨리므로 피해야 한다. 칼슘 섭취량, 섬유소와 불포화지방산의 섭취 비율을 늘리고 카페인 섭취량을 적절히 제한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은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는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간혹 머리가 무겁거나 숨이 차는 증상, 두통, 이명,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인체 기관에 손상을 일으키거나 관상동맥 및 뇌의 혈관 등에 죽상경화를 유발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고혈압 합병증으로는 심부전·협심증·심근경색 등 심장 증세, 신경화·신부전·요독증 등 신장 증세, 시력 저하·뇌출혈·뇌졸중·혼수 등 뇌신경 증상 등이 있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자료정리 : 편집실 참고 :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자료감수 :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연구소장 나은희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경주시립예술단이 신규단원을 모집한다. 채용분야는 △극단-연수단원 2명(공연연기, 조연출 각1명), △합창단-비상임단원 2명(소프라노, 알토 각 1명)이다. 연기전공 관련학과 재학(졸업)자 또는 연극 출연 유경험자이거나 4년제 음악대학(성악)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면 가능 접수 가능하다. 위촉기간 및 근무시간은 △극단-1년 단위로 재위촉(최대 2년), 주 5일(오전 10시~오후3시) △합창단은 위촉일로부터 2년, 주 2일 이상(1일 3시간)이다. 근무 성과에 따라 재위촉이 가능. 응시원서는 경주시청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작성 후 경주시청 문화예술과 문화행사지원팀으로 방문 및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 문화예술과 문화행사지원팀(054-779-6093)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