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에 치러진 제49회 신라문화제는 예전보다 월등한 만족감과 이슈를 남겼다. 그 중심에는 단연 월정교에서 치러진 개막전 ‘화백제전’이 있었고 신라문화제 전체에 많은 참석자들의 숨은 시간과 땀이 있었다. 그 땀과 시간의 연결고리 속에 경주문화재단 대표이사 겸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인 오기현 대표이사(이하 오기현 대표)가 있다. 햇수로 60년, 환갑을 맞은 49회 신라문화제가 각별한 평가를 받은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경주문화재단이 독립적으로 신라문화제를 관장하면서 예술제는 예총을 중심으로 한 예술 단체들이, 문화재단은 축제를 전담해 나눈 것이 긍정적인 변화의 핵심이었다. 경주의 문화예술단체들이 자신들의 분야에서 최대한 자율적으로 자신들의 행사에 집중함으로써 어느 때보다 참가의욕과 창작열이 높았고 결과도 좋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신라문화제 당시 사진전에 참여한 어느 인사는 “이번처럼 자율적으로 전시행사를 치러본 적이 없다!”며 신라문화제가 진정한 시민의 문화제로 거듭났음을 인정했다. 그런 한편 경주문화재단은 공연을 비롯한 축제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질적 수준을 대폭 확장할 수 있었다. 특히 화백제전은 여러 요소들로 눈길을 끌었다. 월정교를 배경으로 남천에 무대와 객석을 세웠다는 것 자체가 우선 놀라웠다. ‘물 위의 제전’이었다. 여기에 처음 시도되는 ‘신라식 드론 공연’과 엄청나면서 적절한 효용의 폭죽, 용이 등장하는 기발한 무대장치 등이 재미를 증폭시켰다. -사람들의 등장, 이전에 없었던 일이 생겨났고 상투적인 일들이 사라진 ‘화백제전’의 감흥 그보다 더 주목할 점은 사람이었다. 화백제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성씨이자 국민의 4~50%를 차지하는 중요 성씨인 배, 설, 손, 이, 정, 최 등 신라육부 성씨와 박혁거세를 대신한 박씨의 후세가 최초로 공연에 참여해 화제를 일으켰다. 경주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근간을 이룬 삶과 역사의 뿌리라는 사실을 천명한 일대 사건이었다. 그 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가 영상과 공연으로 어울린 모습은 신라문화제가 왜 신라문화제인지를 되새기게 해주었고 진정한 경주 시민의 축제이자 대한민국 대표 문화제임을 보여준 증거였다. 여기에 불편하고 형식적인 인사말을 쏙 빼고 주낙영 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공연의 일원으로 참석하는 구성도 좋았다. 이전에 있지 않았던 일이 생겨났고 이전의 상투적인 일들이 사라진 개막 축하무대는 신선했다. 개막식 이후, 월정교 공연들과 봉황대와 황리단길, 경주역 등 여러곳에서 치러진 다양한 공연과 전시, 축제의 현장들은 신라문화제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 당시 사진전에 참여한 어느 인사는 “이번처럼 자율적으로 마음에 드는 전시행사를 치러본 적이 없다!”며 신라문화제가 진정한 시민의 문화제로 거듭났음을 인정했다. 이외에도 구도심 빈 상가들을 단장해 일으킨 신라아트마켓은 도심상가의 재생 가능성을 엿본 계기였다. 21개 부스로 운영한 봉황대 달빛난장은 중심상가 상인들의 외면을 받아 재래시장 상인들까지 설득해 참가시켰는데 막상 신라문화제가 시작되면서 재료가 없어 일찍 문을 닫고 장사에 지쳐 일찍 판을 접을 만큼 성황을 이뤘다. 49회 신라문화제는 환경친화적 축제이자 젊은이들의 시선을 끈 오랜만의 축제였다는 또 다른 성과도 거뒀다. 달빛난장에는 일회용 아닌 다회용 용기를 사용했고 테이블은 목재 팔레트를, 의자는 과일상자를 사용하는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동원했다. 여기에 상인들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ESG축제를 구현했다. 이전에 사용하던 몽골 텐트를 전면 교체해 노란색 인디언 텐트를 사용한 것이 젊은 층들을 매료시켰다. 오기현 대표는 49회 신라문화제의 성공요인을 또 다른 곳에서 찾는다. “신라문화제가 시민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최대한 시민들을 많이 참석시키려고 노력했어요. 그게 시민참여단입니다. 시민기획단, SNS홍보단, 고교1·2학년생들이 주축이 된 청소년 화랑원화단 등을 각각 50명씩 선발해 3~4개월 교육하고 참여시켰습니다. 이런 작업들을 1년 전부터 했는데 결국 그분들이 행사를 돕고 홍보하고 즐기는 추축이 되었지요 KT에서 조사한 통계에서 신라문화제를 즐긴 참여자들 중 어린이를 제외한 50%가 30대 이하였다는 결과는 바로 이런 시도의 성과들이었다. 오기현 대표는 2019년 취임한 이후 눈에 띄지 않지만 중요한 변화를 만들어 왔다. 취임 초기 오기현 대표는 여러 가지 난감한 시련들에 붙들려 있었다. “가장 먼저, 문화재단 직원들에게 의욕이 없었어요. 경주시 문화 관련 공직자들은 고압적이고 경직돼 있었지요. 저를 외지인 취급하는 문화예술 관련 단체들의 시선도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경주예술의전당이 가진 ‘태생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들은 뜻밖의 복병이었습니다” 오기현 대표의 염려는 오 대표의 취임 이전에도 있어왔던 고질적 문제였다. 경주문화재단은 오랜 역사와 전통, 구성원 각자의 역량에 비해 비정규직이 대부분이었고 급여도 무려 10년간 오르지 않은 데다 ‘총액임금제’로 묶여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급여가 적어지는 등 고용안정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반면 문화적 소양이 낮은 공직자들이 과도하게 간섭하고 자신들의 뜻대로 일을 끌고 간다는 비판이 문화예술계 안팎에 낭자하던 시기다. ‘경주사람’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운 경주에서 경주고만 나오고 서울에서 대학과 직장 생활을 한 오기현 대표는 그냥 외지에서 온 낙하산쯤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직원의욕을 높이고 공연 고급화 / 지원하되 간섭 않는 공직자들과 이제야 교감 / 예술의전당운영의 묘 ‘제대로’ 살려야 오기현 대표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문화재단의 기본을 다지는 일로 여겼다고 회고한다. 많은 노력 끝에 문화재단 직원들의 임금이 정상화되고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돼 언제보다 의욕적으로 활동하게 됐다. 임금과 고용안정도를 높인 대신 직원들에게는 업무의 효율성과 향후 책임 있는 직책의 수행을 위해 직종 간의 차별을 두지 않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로 활동해 줄 것을 주문, 지금은 20여명의 직원들이 모든 행사를 자신의 일처럼 책임감을 자기고 협조하고 지원한다고 안도한다. 오기현 대표는 요즘 같으면 ‘일 할 맛 난다’며 흡족해한다. 임기 4년 차, 그중 대부분을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일 다운 일을 해볼 수 없었고 취임 초반 고압적인 공직자들의 벽을 넘어서기 힘겨웠다. 다행히 코로나가 위력을 잃었고 현재 문화 관련 공직자들은 국장부터 주무관에 이르기까지 문화재단과 좋은 조화를 이뤄 어느 때보다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주낙영 시장이 문화 관련 정책에서 일관성 있게 강조해온 ‘지원하되 간섭하지 말라’는 기조가 지금처럼 잘 지켜진 예가 없었다는 것. 49회 신라문화제의 성공에는 바로 그런 원동력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오기현 대표에게는 지난 4년 중 최근 1년이 가장 보람 깊고 진한 정이 간다. 문화단체들에 대해서는 자신 역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기조를 유지하며 자신을 이방인처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며 비결을 알려 준다. 오기현 대표는 경주의 내공 있는 문화 예술인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야말로 경주가 경주다운 도시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오기현 대표는 경주 공연의 고급화와 예술의전당 자체 공연의 전체 유료화를 단행해 경주의 공연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로 올 3월에는 세계적인 뮤지컬 ‘캣츠’를 유치, 이미 5회분 전석매진을 기록했고 5월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공연이 불과 10분만에 매진됐다. 이들 공연 중 경주시민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70%나 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앙리마티스 전’도 하루에 150~200명, 주말에는 3~400여명의 유료 관람객이 관람하러 온다. “경주에서 고급 공연이 가능할까 염려하지만 좋은 공연일수록 일찍 매진되고 비싼 공연일수록 공연관람 매너도 좋습니다. 반면 아무리 좋은 공연이라도 무료로 공연하면 노쇼가 많고 공연 도중 자리를 뜨는 등 매너도 엉망입니다.” 오기현 대표는 공연과 전시는 돈 내고 본다는 기조를 지킬 때 경주 공연과 전시의 격이 높아질 것이라며 결국 좋은 공연과 전시를 유치하는 것이 경주문화를 자연스럽게 향상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오기현 대표는 예술의 전당이 BTL방식으로 건립되는 과정에서 당시의 경주시가 건설기업에 건물운영권과 관리까지 과도하게 내준 바람에 경주예술의전당의 독립성과 운영이 발목 잡혀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건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경주시는 매년 약 80억원의 원금 및 이자를 건설사에 납부하면서 단순한 수리 하나조차 마음대로 못 한다. 예술의전당 5층의 경우 서울예술의전당 로비 못지않은 휴식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복안이 있는데도 운영권이 없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호소한다. “이건 예술의전당이나 시나 건설사 모두에게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경주시와 건설사가 시민과 시 문화를 위한 대국적 차원에서 다시 협의하기를 바랄 뿐이지요” 오기현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문득 그가 SBS PD시절 한국PD연합회 회장을 맡아 PD들의 권익 향상에 힘썼고, SBS노조위원장을 맡아 전체 직원들의 복지와 권익 증진에 앞장 섰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모두의 권익을 위하고 직장과 사람들의 조화로운 발전을 원했던 그가 경주문화재단에서도 비슷한 일을 했다는 생각 때문이다. 4년 가깝게 경주문화재단에 오기현 대표가 남긴 문화예술적 발자취는 두텁고 선명하다. 그의 발자국이 또 다른 모습으로 더 단단히 경주문화전반에 새겨질 수 있을지 자못 기대된다.
경기도가 새학기를 맞아 학교폭력이나 가정·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안전망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만 9~24세 청소년을 위한 각종 지원금 지원, 새 학기 증후군을 겪는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전화 1388’, 학교폭력으로 인한 상처, 자해, 문신 등 제거와 심리상담 등이 이에 해당하는 사업들이다. 가장 먼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의 실질적인 보호를 받지 못해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놓인 만 9~24세 위기청소년을 위해 모두 11억1400만원을 확보했다. 이는 여성가족부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사업에 따라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마련된 예산이라 다른 광역지자체에도 해당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이를 생계비를 지원하는 생활지원(월 65만원 이하)과 학교 수업료(월 15만원 이하), 검정고시·학원비 등을 지원하는 학업 지원(월 30만원 이하) 등으로 세분하고 이밖에도 건강지원, 자립지원, 상담지원, 법률지원, 활동지원, 기타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청소년전화 1388’은 학교폭력, 가출, 인터넷 중독, 학교·가정생활 등과 관련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담원이 24시간 대기하며 전화를 건 청소년과 상담하며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도 알려준다. △전화 1388 △온라인상담 www.cyber1388.kr, △#1388 문자 상담 △#1388 카카오톡 상담 등으로 지원한다. 학교폭력이나 자해로 입은 상처나 흉터, 문신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경기도의 ‘위기청소년 상처 제거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33명의 청소년이 도움을 받았다. 상처치료는 상처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치료 기간을 달리 지원받을 수 있고 고통이 수반돼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심리상담도 병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031-248-1318, 내선50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청소년 관련 서비스 정보를 한 번에 보려면 청소년안전망 종합정보망 ‘채움(www.청소년안전망채움.com, cheum.hi1318.or.kr)’에 접속하면 된다.
배우들에게 특권이 있다면 가장 큰 특권이 팬들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다. 혼신을 다한 연기로 감동과 재미를 줌으로써 팬들과 공감하고 삶의 활력을 주는 것이야말로 배우들이 행사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특권일 것이다. 팬의 입장에서는 자신과 인연 맺은 배우에게는 각별한 정을 느낀다. 그것을 팬심이라고 하며 그 팬심은 배우의 작품을 골라서 보고 좋은 후기를 올리는가 하면 팬카페를 만들거나 참여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한다. 때문에 배우들은 가급적이면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인상지우기 위해 노력하고 어디서나 신중하고 친절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신경쓴다. 그러나 대부분 팬들은 자신과의 인연보다는 배우의 극 중 캐릭터나 연기에 반해서 심지어 단순히 배우의 미모에 반해 팬을 자처하게 된다. 동천포차를 운영하는 김석진 씨가 지난 20일 장혁진 배우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장혁진 배우는 지난해 4월 큰 인기를 끈 SBS드라마 ‘모범택시’에서 주인공 도기(이제훈 역)를 백업하는 최주임 역을 맡아 현란한 말솜씨를 보여 ‘외유구강’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배우다. 장혁진 배우는 지난해 초여름 우연히 동천포차에 들러 김석진 씨와 인연을 맺음으로써 김석진 씨를 팬으로 만들었다. 동천포차에는 지금도 장혁진 배우가 남겨놓은 싸인이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김석진 씨는 17일부터 SBS가 ‘모범택시 시즌2’를 방영하자 다시 한번 장혁진 배우를 응원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알린 것. 장혁진 씨가 동천포차를 찾은 인연이 이렇게 끈끈하게 유지되는 것이다. 한편 김석진 씨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천포차를 착실하게 운영, 최근에는 매장을 넓히기 위해 공개적으로 매장을 내놓고 새로운 장소로 옮길 뜻을 밝혀 SNS에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때 맹렬한 SNS로 활약했고 본 코너의 초기 단골 출연자이기도 했지만 가게가 바빠지며 SNS마저 주춤할 만큼 일이 바빴다. 동천포차는 앞으로 어떤 주인이 물려받을지 김석진 씨는 또 어떤 발전을 이룰지 자못 기대된다.
경주시가 지난 20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올해 추진할 중점사업을 점검했다. 주낙영 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는 도심 역사문화유산 복원정비 종합계획,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진입도로 개설사업, 시민 간담회 등 주요 사업의 추진방향을 설정했다. <사진> 시에 따르면 도심 역사문화유산 복원정비 종합계획은 경주도심 내 산재한 고려·조선시대 유산을 재조명하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대상은 동경관(객사), KT&G부지(동헌 터), 경주문화원(경주부 관아), 집경전지(태조 어진 봉안), 화랑수련관(옛 야마구치병원), 경주경찰서 관사 등이다. 용역을 통해 종합정비계획 수립 후 동경관, 경주부 관아 건물터, 집경전지, KT&G 건물, 경주경찰서 관사 매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토지 소유자 등과 사전협의 중이다. 주낙영 시장은 이날 “지난 몇 년간 진행해 온 도시문화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도심 역사문화유산 복원정비 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경주시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진입도로 개설사업도 이날 회의 주제에 올랐다. 이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와 동경주IC 연계도로망의 병목구간을 해소, 물동량의 원활한 처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감포읍 대본, 나정리(나정삼거리~원자력연구단지) 1.93㎞ 구간의 기존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사업비 375억원이 투입된다. 먼저 올해 사업비로 설계비 12억원을 우선 배정했다. 경주시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를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민생현장점검을 위한 ‘찾아가는 시민간담회’도 주요 사안으로 논의됐다. 시민간담회는 23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개최된다. 주낙영 시장은 “올해는 민선 8기 정책들이 자리를 잡고 제 역할을 해나가야 할 때”라며 “시민 중심의 소통행정을 통해 적극적인 마인드로 역점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시가 오랜 기간 방치되고 노후된 집을 대상으로 환경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폐가정비사업, 농촌주택 개량사업 등 7개 분야에 걸쳐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한다. 올해 사업비는 3억1420만원을 투입한다. 7개 분야는 △폐가정비 △빈집정비 △재래식 화장실 개량 △농촌주택 개량 △노후주택 시설개선 △농촌집 고쳐주기 △농어촌 장애인 주택개조사업 등이다. ‘폐가정비’는 도시경관 훼손, 위생상 유해 등의 피해를 유발하는 빈집 철거 시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철거 후 주차장이나 도심텃밭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하며, 일정기간이 지나면 원래 주인에게 부지를 반환한다. 신청 대상은 폐가 철거 후 부지를 5년 이상 공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동의해야 한다. 철거 후엔 신축 및 매매가 금지된다. 폐가 철거 신청은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받는다. ‘빈집정비’는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아 주변 환경을 저해하고 철거할 필요성이 있는 주택을 대상으로 가구당 200만원을 지원한다. ‘재래식 화장실 개량사업’ 수세식 화장실로 개량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의 50%, 최고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농촌주택 개량’은 농촌지역 내 연면적 150㎡ 이하 단독주택을 신축 또는 개량할 경우 대출기관(농협)에서 신축 시 최대 2억원, 보수·증축 시 최대 1억원 이내 저금리 융자 대출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농촌지역 거주 무주택자, 본인 소유 노후주택 개량, 도시지역에서 농촌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으로, 세대주 또는 배우자다. 대출금리는 고정금리(연리 2%) 또는 변동금리(금융기관 고시금리) 중 선택, 상환조건도 1년 거치 19년 분할 상환 또는 3년 거치 17년 분할 상환 중 선택이 가능하다. 신청은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노후주택 시설개선’은 중위소득 60% 이하 저소득가구 또는 긴급한 수선이 필요한 임차 및 자가 가구 등을 대상으로 가구당 200만원을 지원한다. ‘농촌집 고쳐주기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재)다솜둥지복지재단이 수행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일반 저소득 취약계층이 대상이다. 주택을 노후정도에 따라 보수해 주는 것으로, 지원은 가구당 650만원에서 최대 840만원까지 가능하다. 또 시는 ‘농어촌 저소득 장애인 주거편의’를 위해 화장실 개조, 문턱 낮추기, 경사로 설치, 싱크대 설치 등 가구당 380만원 한도 내에서 전액 지원한다. 한편 현재 폐가정비사업과 농촌주택 개량사업은 대상자를 모집 중에 있다. 농어촌 장애인 주택개조사업은 오는 4월 중 공고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사업을 통해 도시재생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미관 향상과 정주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경주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6일 각종 재난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2월 이장 정례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안강읍 46개리 마을 이장과 시의원, 기관장, 직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특히 이번 회의는 주민대표 안전지킴이인 이장들의 안전의식 제고와 재난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3월 개관을 앞둔 경북도교육청 안전체험관에서 현장회의로 마련됐다. 이날 회의는 먼저 주요사업 전달을 위한 행정회의를 시작으로 안전체험교육까지 실시했다. 체험교육은 △교통안전 △재난안전 △생활안전 △응급처치 △생명존중 △4D영상(지진해일안전) 등 안전체험관의 프로그램인 체험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종우 안강읍 이장협의회장은 “안강읍에 안전체험관이 문을 열어 자부심이 생긴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안전 체험교육을 통해 다양한 위급상황 대처능력을 키워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병원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은 “최근 안전에 대한 인식이 중요해졌다. 주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안전체험교육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강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5일 임시총회를 열고 연간 사업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사진> 협의체는 이날 북경주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총회에서 올해 연간 추진계획과 복지사각지대 발굴 방안, 협의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 주요안건을 논의됐다. 이어 협의체는 6년간 민간위원장을 맡아 안강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와 지역복지증진에 기여한 김영철 전 위원장에게 표창장과 재직 기념패를 전달했다. 또 1월 정기회에서 민간위원장으로 선출된 장용득 위원장에게는 위촉장을 전달했다. 안강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인 수리수리마수리와 밑반찬 지원, 독거노인 생신잔치, 홀로가구 영정사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용득 민간위원장은 “위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안강읍 내 복지사각지대 발굴 등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예병원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주민이 행복한 안강읍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주시 ‘내남공공하수처리장’ 시설용량 증설 사업이 본격화된다. 경주시는 내남공공하수처리장 시설용량을 1일 500㎥에서 900㎥로 늘리는 한편 오수관로 15.37㎞ 신설과 560여 세대를 위한 배수설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2021년 수립한 하수도기본계획에서 내남면 상신리, 부지리, 박달1리 등이 하수처리구역에 추가 편입된데 따른 조치다. 특히 환경부 주관 신규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총 150억원의 국비를 지원 받는다. 시는 증설 사업을 위해 먼저 사업비 12억7200만원을 들여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한다. 현재 실시설계용역을 위한 사전절차(일상감사, 원가심사)가 진행 중이다. 환경부 재원협의 및 경북도 기술심의를 거쳐 내년 6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공하수도 기반시설 확보를 위한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생활하수를 보다 환경적·효율적으로 처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환경부 주관 신규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돼 내남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공공하수처리시설을 확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시가 노후화된 공중화장실 시설 개선에 나선다. <사진> 시는 안강 산대운동장과 관성 솔밭해변 공중화장실 2곳에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을 대폭 개보수한다. 앞서 시는 수요조사를 통해 2곳의 화장실을 사업 대상을 선정했다. 공중화장실 가운데 이용객은 많지만 노후와 위생문제 등 많은 민원이 따른 곳이다. 시는 이번에 시설 개선을 통해 위생용품 수거함, 기저귀 교환대 등 안전·편의시설을 갖춰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공중화장실 내 여성대상 범죄예방을 위해 ‘양방향 비상벨 설치사업’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벨을 누르면 112 상황실로 바로 연결돼 경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치다. 시는 공중화장실 양방향 비상벨을 2021년 5곳, 2022년 8곳에 설치 완료했으며, 올해는 7곳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공중화장실은 도시 이미지를 대표하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필수시설”이라며 “지속적이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귀한 물건이 보자기 옷을 입으니 그 가치가 배가 된다. 동글동글한 가락지매듭이 하나 둘 모여 특별한 꽃바구니가 완성되고, 소박한 달항아리에 한가득 봄기운을 채우니 발걸음마다 호기심 가득하다. 불리단길 수공예공방 공예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갤러리미지에서는 오는 3월 한 달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예작가들을 초청해 전시 ‘일상을 예술로 ‿ 마음을 잇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공예작가들의 공예품 가치와 작품성을 널리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제공은 물론 불리단길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일상을 예술로 ‿ 마음을 잇다’ 전시에서는 △김순남(보자기아트) △김애리(규방) △유봉임(뜨개) △양인학(도예) △우희진(매듭) △김선옥(퀼트, 자수) 작가가 참여해 봄을 담은 각각의 개성 어린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해 다양한 실생활 보자기아트를 선보일 김순남 작가는 “과인이나 와인, 도시락 포장 등 일상생활에서 쓰임이 많은 실생활 보자기아트와 보자기포장을 활용한 장식용 액자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최근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지다 보니 소창 보자기, 면 보자기 등 지구환경을 살리는 식물성 재료로 만든 보자기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실생활에서 활용하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순남 작가는 소예공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갤러리미지에서 개인전과 황리단길,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보자기 단체전시를 가졌다. 2021년에는 경주문화재단 황금손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김선옥 작가는 “가방, 파우치, 식탁보 등 자수와 퀼트를 활용해 실생활 곳곳에 적용 가능한 생활 소품과 장식용 자수 액자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자수와 퀼트 공방을 열고 지금까지는 주로 강사 활동에 집중해 왔었는데 지역의 공예인들을 위한 좋은 전시를 기획해 주셔 감사하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즐거웠고, 설렘과 기대감도 크다. 앞으로 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선옥 작가는 현재 소유공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 작품 ‘게이샤의 추억’으로 한국공예기능공모대전에서 섬유예술부문 핸드퀼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미지 관장은 “공예는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감성을 전달하는 예술이다. 지역 공방들의 시장성 있는 공예작품 전시를 통해 작가와 작품 홍보는 물론, 공예작가들 간 교류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기획하게 됐다”면서 “생활공예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을 전시”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역 공예가들의 성장을 견인하며 지역자원을 토대로 시민들의 일상과 문화가 함께하는 생활 공예전시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통은 국민 통증이라 할 만큼 많은 사람이 겪는 흔한 증상이다. 이러다 괜찮겠지, 뭐 큰 병이겠어? 하면서 무심히 지나치기도 하고 위험한 질환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걱정에 정밀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두통, 어떤 경우에 검사가 꼭 필요할까? 머리가 지끈지끈한 두통이 계속되면 뇌졸중, 뇌종양, 뇌동맥류 같은 위험한 질환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안고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촬영하기 위해 진료실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또 집 근처 의원에 내원하여 경동맥 초음파, 뇌혈류 도플러 검사를 한 후 이상이 없으니 큰 병원에 가보라는 권유를 받고 내원해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은 두통 자체가 질환인 ‘원발성 두통’으로, 특별한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응급실 환자의 3~8%가 두통으로 방문한다고 한다. 어떤 종류의 두통일 경우에 검사가 꼭 필요한지 미리 알아두면 필요 없는 검사나 치료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원발성 두통의 종류 3대 원발성 두통으로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이 있다. 긴장성 두통은 가장 많은 경우를 차지하며 주로 ‘무겁다’, ‘누르듯이 아프다’, ‘띵하다’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참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항상 불편함이 느껴진다. 편두통은 흔히 한쪽에서만 아픈 두통으로 알고 있지만, 양측 모두 아플 수도 있다. 메슥거림을 동반하면서 쿵쿵 맥박이 울리듯이 아픈 양상이 나타나며 전구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환자가 일상생활을 수행 못 할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며 ‘누워서 쉬어야 급한 통증이 가라앉는다’고 표현한다. 군발성 두통은 일정한 기간 비슷한 시간대에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눈물, 콧물, 눈 충혈 같은 자율신경계 자극 증상을 동반하며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의 강도가 매우 심하다. 편두통이나 군발성 두통같이 참기 힘든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가 꼭 필요하지만, 원발성 두통의 직접적인 원인을 찾을 수는 없다. 비싼 돈을 내고 MRI, MRA 검사를 해도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으면 불면증과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고, 될 수 있으면 진통제는 피하면서 유발 원인이 될 만한 나쁜 자세나 음식을 피하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스트레칭과 운동을 같이 권유받기도 한다. 위험 신호가 있는 이차성 두통 두통을 일으키는 직접적 원인이 있는 ‘이차성 두통’은 문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전체 두통의 약 10~20%를 차지한다. 예를 들면 뇌종양, 뇌동맥류에 의한 두통이 가장 많이 알려진 이차성 두통이고, 교통사고 후 경부통증이나 숙취에 의한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차성 두통은 반드시 원인을 치료해야 두통이 해결될 뿐만 아니라, 원인 질환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CT와 MRI, MRA, 필요하면 뇌척수액 검사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검사를 해야 하는 위험한 신호가 어떤 것인지 살펴보자. -발열을 포함한 체중감소, 쇠약, 혈압변동 등 전신 증세가 있는 경우 혈관염증, 면역력 저하, 감염, 종양, 호르몬 불균형 같은 전신 질환을 고려해야 한다. 뇌염, 세균성 뇌수막염, 뇌농양 같은 신경계 감염인 경우에는 심각한 합병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응급실 방문이 필요하다. 이 경우 평소에 없던 경부 강직 증세와 발열, 오심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의식이 처지는 것 같다면 더욱 빠른 내원이 필요하다. -악성 종양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악성 종양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뇌영상검사가 필요하지만, 과거력이 없을 때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는 0.1% 이하이며, 대부분 50세 이후 발견됐다고 보고된다. 폐암, 유방암, 악성흑색종의 경우가 더 높은 뇌종양 발병률을 보였다. -신경학적 이상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 시각 이상, 시야장애, 복시, 팔다리 마비, 발음 이상, 보행균형장애 등의 신경학적 이상 증세를 동반하는 두통의 경우 뇌졸중을 감별해야 한다. 뇌출혈의 64.5%, 뇌경색의 32%는 두통이 동반된다. 두통의 강도는 병변의 크기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평생 처음 느껴보는 강도의 갑작스러운 통증 이 경우는 ‘벼락두통’일 가능성이 크며 최근에 변화된 두통 패턴 및 50세 이상에서 새로 생긴 두통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40세 이상이면서 경부 통증 및 강직, 목 굽힘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위험하다. 많게는 벼락두통의 25%가 뇌지주막하출혈이라고 보고된 문헌도 있다. 운동 중에 생기는 경우가 제일 흔하며, 기침이나 코를 풀 때, 배변 시 배에 힘을 줄 때, 성행위 중에 생기는 두통은 이차성 두통 감별이 필요한 경우이다. -자세 변화에 따른 두통 자세 변화에 따른 두통의 대부분은 앉았다가 일어날 때 발생한다. 이런 경우 두개내저압을 의심해볼 수 있다. 뇌척수액이 감소하여 생기는 증상으로, 약간의 어지럼증과 이명, 구토 증상이 동반되나 누워서 쉬면 두통이 가라앉는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병원에 일찍 내원하는 편이다. 이와는 반대로 누워 있으면 더욱 두통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두개내압상승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감별이 꼭 필요하다. -임신이나 산욕기에 새로 생기는 두통 응고성 항진, 호르몬 같은 신체적 변화에 기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면밀한 진찰이 필요하다. 이차성 두통의 경우 대부분 임신 3기에 발생한다. 잘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뇌하수체 질환, 응고성항진에 의한 뇌정맥혈관질환을 감별해야 한다. 출산 후 산욕기에 두통이 생기는 경우 경막외 마취 또는 척수 마취 후에 생긴 두개내저압이 원인일 수도 있다. 모든 이차성 두통이 MRI에서 구조적 이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 항진증, 부신 종양에 의한 이차성 고혈압, 경추성 두통같은 경우는 특이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새벽이나 아침기상 후 머리가 맑지 않고 구역감이 같이 있는 사람은 꼭 수면무호흡증, 수면위생불량에 의한 두통을 고려해야 한다. 예방이 가능한 원발성 두통 이차성 두통의 경우 예방을 위해 원인 치료가 필요함은 앞서 강조하였다. 원인을 명확히 할 수 없는 원발성 두통의 경우 몇 가지 예방 방법이 있다. ① 목과 어깨를 가볍게 한다. 여성들의 경우 가방을 어깨 등에 멜때 불편할 정도의 힘이 들어가지 않게 하고 오래 들고 있는 것도 피하는 편이 좋다. 사무직에서는 장시간에 걸친 컴퓨터 업무가 두통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원인이다. 생각날 때마다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1시간 이상 계속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또한 본인 능력에서 벗어난 격렬한 상체 근력 운동도 두통이 있는 경우엔 멈추도록 한다. ② 술·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 술과 담배는 두통 환자들에게 매우 좋지 않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경우는 뇌에 산소공급이 안 되어 극심한 두통과 구역감을 일으킬 수 있다. 당장 금주·금연이 필요하다. ③ 수면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은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수면을 방해하는 환경이 있는지 확인하고 스스로 교정해보도록 한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홍지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최근 전인식 시인이 퇴직 후 제주 올레길 27구간 437km를 완보하며 느낀 단상의 기록을 담은 책 ‘올레길에 말을 걸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시인이 2년 간 총 5회에 걸친 제주 올레길을 완보하며 마주한 풍경을 휴대폰에 담으며 느낀 여행의 단상과 삶의 아포리즘을 사진과 함께 표현한 여행의 기록이다. 꼭지마다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이 책은 시인이 직접 기획, 편집, 출판한 독립출판으로 더 의미 있다. 전인식 시인은 “제주올레길 완주는 은퇴 후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바쁘게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며, 평범한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옆에서 믿어주고 용기 주는 아내 덕분에 더 힘을 낼 수 있었다”면서 “이 책은 제주 올레길을 완보하며 땀과 구름의 흔적, 마주한 익숙한 듯 낯선 자연에서 찾아낸 안정과 감사에 대한 단상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이 전하는 담담한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의 일상에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레길에 말을 걸다’는 독립출판서적으로 하루북 스토어(https://harubook.com/store/58121)에서 만날 수 있다.
경주시민 2인 이상이면 언제, 어디서, 누구나 경주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원탁회의가 마련된다. <사진>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라운드테이블 ‘라테는 말이야’ 참여자를 모집한다. ‘라테는 말이야’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법정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경주가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도시 정책에 반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도시사업단 측은 “라테는 말이야는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경주시민 단체 및 개인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시민이 원하는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경주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통창구”라면서 “문화도시에 대한 다양한 정보공유로 경주시민들의 문화도시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확산하고 누구나 쉽게 의견을 교류하며 소통할 수 있는 경주만의 라운드테이블이 곳곳에서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여신청은 경주문화재단 및 경주문화도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온라인 신청서 작성 또는 전화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접수 및 문의는 777-6787.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11월 29일까지 ‘문화가 있는 날’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큐레이터의 해설을 통해 문화재를 깊이 있게 감상하고 이해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큐레이터의 전문적인 해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도 함께 마련된다. 2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금령총에서 나온 보물들’이라는 주제로 특별전 ‘금령, 어린 영혼의 길동무’와 연계돼 진행된다. 이후에도 새 단장한 ‘불교조각실’을 비롯해 ‘천마총 금관’, ‘성덕대왕 신종’ 등 경주박물관을 대표하는 유물에 관한 주제로 진행한다. 그 밖에도 ‘신라 이전의 경주 이야기’, ‘석재·목재 유물의 보존 처리 방식’ 등 다채로운 해설 콘텐츠와 수장고형 전시 공간인 ‘신라천년보고 탐방’, 신기술융합콘텐츠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과도 연계해 운영된다.
경주향가낭송문화예술원은 지난 16일 아리영문화원에서 2023년 신년 워크숍을 열었다. <사진> 이번 워크숍은 각계각층 자문위원들과 예술원 회원들과의 상견례 및 팀워크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워크숍에 앞서 구미향 홍보국장의 오카리나 연주 ‘홀로 아리랑’과 희망평생교육원 김용범 원장의 특강 ‘게임, 유쾌, 명쾌한 소통으로 팀워크다지기’ 강의도 진행됐으며, 외부자문위원과 임원들에게 위촉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내빈으로 참여한 최병준 도의원은 “전통 향가의 고향 경주에서 향가를 예술문화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예술원의 활동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경주향가낭송문화예술원 류소희 원장은 “향가의 본고장인 경주에서 경주향가낭송문화원이 향가를 활성화하고 보존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면서 “청소년들에게 향가를 전수해 청소년과 시민들이 향가를 낭송하며 아름다운 예술문화를 꽃피우는 단체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향가낭송문화예술원은 △청소년과 함께하는 시낭송 콘서트 △향가와 현대시 보전과 계승 위한 연구 △시낭송 보급 위해 찾아가는 시낭송 개최 △봉사 및 재능기부 등 향가의 본향인 경주에서 향가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제20대 회장에 최영조 회장이 연임됐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개최된 제20대 회장선거에서 94표(61.43%)를 얻어 58표(37.90%)를 받은 최한규 후보를 제치고 연임을 확정 지었다. 이날 경주예술의전당 내 예술향차이나에서 열린 투표에는 유권자 188명 중 153명(81.38%)이 참여했다. 최 회장은 임기 내 △회원들의 전시활성화 위한 경주미술협회 갤러리 운영 △경주시립미술관 회원들의 활용방안 가치 제고 △경주미술협회 정기전 예산확보 △G-아트마켓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다시 한번 믿고 기회를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그만큼 어깨도 무겁다. 다시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을 하면서 그동안 세세하게 챙겨보지 못했던 회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회원들 간 단합과 화합으로 경주미협 위상과 권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미협 발전 위해 또다시 경주시와 의회, 경주문화재단 등 두 발로 열심히 발품 팔겠다. 또한 질책과 조언을 경청하고 진심으로 받아들이며 미협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뛰고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선거에서 감사와 분과위원장(간사) 선출도 진행됐으며, 부회장과 사무국장, 사무차장은 추후 간사회의를 통해 임명키로 했다. 감사에는 서각분과 김진룡 회원과 서양화분과 이혜영 회원이 선출됐으며, 분과위원장에는 △서각분과 김용규 △한국화분과 정병국 △서예분과 장용숙 △문인화분과 고심스님 △수채화분과 최윤주 △서양화분과 최한규 △공예분과 박현수 △조각분과 이상수 △디자인분과 허장우 회원이 각각 선출됐다. 임기는 3년. 이날 참여한 A 회원은 “지난 임기동안 경주미협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신 노고에 감사드린다. 협회 가입 후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을 처음이다. 그만큼 경주미협에 거는 기대와 믿음이 큼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경주미술협회 회원들 간 소통의 기회를 자주 마련해 소외받는 회원이 생기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지난 17일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2023년 봄 학위 수여식을 거행했다. <사진>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1292명, 석사 57명, 박사 7명 등 총 1356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영경 총장은 “여러분 자신을 사랑하고 인생의 주인이 돼 당당하고 담백하고 뚜벅뚜벅 눈앞에 놓인 각자의 인생을 잘 나아가기를 바란다”며 “동국대 WISE캠퍼스는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모교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WISE캠퍼스는 대면 학위수여식을 맞아 교내 곳곳에 포토존을 설치헸으며 졸업생들은 새롭게 바뀐 학위복을 입고 가족,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졸업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국대 WISE캠퍼스 간호학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간호사 국가고시에서 응시자 전원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동국대 간호학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간호사 국가시험에 전원 합격하는 등 높은 수준의 간호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지역 최초의 4년제 간호학과인 동국대학교 간호학과는 지난 2021년 5월 간호대학으로 승격했다. 심재란 교수는 “간호학과는 2022년 4주기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의 학사학위프로그램 5년 인증을 받은 우수한 교육과정을 갖추고 3년간 지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2개의 부속병원과 협조해 높은 수준의 임상실습교육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제63회 간호사국가고시 100% 합격의 성과는 졸업생과 재학생에게 전문 간호인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긍심을 불어주는 결과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간호학과는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주관한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5년 인증’을 획득하고, 수준 높은 간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경주공고가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국제학교들과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경주공고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5박6일간 필리핀 라셀국제학교(De La Salle Santiago Zobel School)를 찾아 재능나눔형 국제교류를 추진했다. 양교 학생소개로 시작해 캠퍼스 투어, 연주회, 스포츠리그, 문화탐방 등 친교활동과 영어수업, 휴머노이드 로봇체험, 기계캐드, 드론체험 등 학습교류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교류는 2022년 경북국제교류 ‘온라인교류’ 우수학교로 선정된 경주공고가 캐드, 영어회화 블렌디드 수업을 통한 친목을 바탕으로 필리핀 라셀국제학교와 대면만남이 성사된 것. 이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영어로 소통하며 세계시민 역량을 쌓는 기반을 다졌다. 이어 15일엔 말레이시아 리드 국제학교가 경주공고를 방문해 상호방문형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양교는 장기적으로 학점제를 통한 교환학생제도에 대해 논의했으며, 기계설계, 로봇, 드론을 활용한 전공지식 발전을 도모하는 상호교류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국필 경주공고 교장은 “코로나19라는 상황에도 고정관념을 깨고 온라인을 통해 이어온 과정이 국제교류로 성사됐다”며 “올해 하반기 필리핀 라셀국제학교가 본교를 방문할 예정인 만큼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다문화 예비 학부모를 위해 학교생활 안내 영상 자료에 6개 언어로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사진> 경북교육청이 제작한 이번 영상 자료는 ‘2023 초등학교 입학생 학부모 대상 설명회’ 실시간 중계 자료를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 학부모를 위해 6개 언어로 자막을 넣었다. 경북 다문화가정 부모의 출신국 현황을 고려해 베트남어, 중국어, 필리핀어, 캄보디아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 6개 언어로 제작했다. 자료는 초등학교 입학 절차, 입학 전 준비사항, 학교 일과 등 신입생 학부모가 궁금해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이번에 제작된 자료는 경북교육청 공식 유튜브 채널인 ‘맛쿨멋쿨 TV’에 탑재해 다문화 예비 학부모가 언제든지 편리하고 쉽게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 해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 예비 학부모들이 이번 자료를 통해 초등학교 생활에 대한 궁금증과 두려움을 완화하고 자녀교육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문화 학부모가 자녀교육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