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경주시! 천년의 시간을 누비다!’를 주제로 한 2023 자전거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21일, 22일 양일간 황성공원 일원서 열렸다. 경주시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이 행사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열고 있다. 자전거 타기 좋은 4월과 두 바퀴를 상징하는 22일이 만나는 주간에 개최된다. 자전거의 날은 지난 2010년 6월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행사기간 동안 각 프로그램 별로 참여했다. 21일 기념식과 자전거 대행진을 시작으로, 이틀 간 △자전거 산업전 △두 바퀴로 누비는 경주(역사탐방) △그림그리기 대회 등 프로그램별로 어린이와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여했다. 기념식은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앞 야외무대에서 주낙영 시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등 300여명이 참석해 청소년 8명에게 안전모를 전달하며 타실라 자전거를 탑승해 행사 슬로건 표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 30분 간 황성공원 입구~계림중 사거리~축구공원 삼거리~황성공원 코스로 한 바퀴(5㎞)를 도는 대행진을 진행하며 지구사랑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행사 기간 동안 실내체육관에서는 자전거 산업전이 열렸다. 국내 자전거 산업육성과 탄소중립 시대 자전거의 중요성 홍보를 위해 △역사관 △정책관 △공유자전거 △산업관 등 50개 부스를 선보였다. 특히 삼천리 자전거, 전기자전거 전문기업 벨로스타, 모덴 등이 참여한 완제품 자전거 부스에는 생활형부터 친환경 전기자전거까지 다양한 제품을 체험하게 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또 공유자전거 전시관, 20여개 지자체의 아름다운 자전거길 전시관 등은 전국 지자체 자전거 정책을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행사 둘째 날인 22일에는 황성공원 내에서 경주미술협회 주관 ‘자전거의 날 기념 그림 그리기 대회’도 열렸다. 이외에도 부대행사로 이틀간 행사장 일원에는 지역 예술인의 버스킹, 자전거 안전교육, 발전기 체험, 어린이 자전거 안전 뮤지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자전거는 탄소중립시대의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국민 건강관리, 여가활동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시에서도 자전거 이용활성화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인도의 대표적인 대서사시, 하나는 <마하바라타>(摩訶婆羅多, Mahabharata)이고 또 하나는 <라마야나>(罗摩衍那, Ramayana)이다. <마하바라타>는 위대한 (마하)바라타족의 왕위 계승 전쟁을 담은 서사시이고, <라마야나>는 라마왕의 일대기이로, 시기는 BC 14∼10세기경이다.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의 끝부분에는 36년간 태평성대로 이끌며 왕국을 다스리던 유디스티라(Yudisthira)왕은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하고 모든 짐을 내려놓고 아르주나의 손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동생들인 비마(Bhima), 아르주나(Arjuna)와 쌍둥이인 나쿨라(Nakula), 사하데바(Sahadeva)와 다섯 형제들의 공동 배우자인 드라우파디(Draupadi)여인과 함께 영생의 왕국인 천상을 찾아 히말라야 고봉준령 메루(Meru, 수미산須彌山)산을 향해 길을 떠나는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천상을 찾아 떠나는 일행 중에서 가장 먼저 추락한 사람은 드라우파디이다. 그는 평생 덕스럽지 않고 감정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천상을 오를 수 없었다. 그 다음 추락자는 사하데바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최고의 지식자라고 착각하는 자만심 때문에 추락했다. 그 다음으로 나쿨라는 자신이 가장 잘생겼다는 편견을 갖고 살았기 때문에, 아르주나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영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추락했다. 마지막 남은 비마는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생각하지도 않고, 자신을 위한 너무 많은 욕심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일행들을 모두 잃은 유디스티라가 나무 밑에서 외로움과 추위와 굶주림으로 떨고 있을 때 갑자기 개(인도 고유종 ‘파리아, Pariah’)한 마리가 나타나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개와 유다스티라는 히말라야 정상에서 하늘로 가는 인드라의 전차(Rath Yatra)를 함께 찾아 헤맸다. 유디스티라가 먹을 것을 찾으면 개에게 주고, 개가 찾으면 유디스티라에게 주었다. 아무 것도 찾지 못하면 함께 굶었다. 드디어 개가 인드라의 전차가 숨겨진 비밀의 장소를 발견했다. 하늘로 가는 인드라의 전차 안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인드라 신의 목소리다. “어서 내 전차를 타고 하늘로 가자!” 유디스티라와 개는 함께 인드라의 전차에 승선하려 할 때 인드라는 “개는 늙고 야위었으며 쓸모없는데, 너는 왜 이 개를 데리고 가겠다고 하느냐. 저 개가 쉴 자리가 하늘엔 없다” 유디스티라는 한참 동안 개를 바라보고는 눈에 눈물 가득이 인드라 신에게 말한다. “신이시여! 제 개가 같이 못 간다면 저는 뒤돌아 다시 산을 내려가겠습니다. 이 개는 저의 가장 충직한 동반자였습니다. 항상 저를 도왔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따랐습니다. 천상에서의 기쁨은 제가 개와 떨어져 살아야 하는 슬픔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제 개가 하늘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면 저도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산 아래로 개와 함께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멈춰라! 유디스티라여! 나는 너처럼 고귀한 인격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이것이 너의 마지막 시험이었다. 너는 하늘로 올라갈 자격이 있다” 그 순간, 개는 다르마(dharma, 달마 : Dharma, 達磨) 신으로 변신해 유디스티라를 축복해주었다.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의로움을 요구하는 다르마! 유디스티라는 결국 인드라의 전차에 올라 승천한다. 개가 상징하는 ‘다르마’는 인간의 참된 본질이다. 정의롭고 올바른 행위, 선업(善業)을 행하는 것이 참된 다르마를 수행하는 길이다. 인간의 논리로는 터무니없고 손해만 보는 행동이지만, 양심이 자신에게 해가 되더라도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다. 유디스티라와 고생을 함께 한 개가 행동하는 모습으로 낮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켤 때 취하는 자세인 가슴을 아래로 향하고, 엉덩이는 하늘을 향해 들어 올리고, 두 앞다리는 앞으로 뻗고, 등을 최대한 늘리는 모습이 아도무카스바나(Aadhomukhashvana)라는 요가로 승화되었다. 오늘날 용기와 정신건강을 북돋는 요가로 발전되어 전해지고 있다. 최석규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연구원장 경주신문 독자위원회 위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 장군 무덤 앞에 우뚝한 석수 金老墳前石獸危 천년 지나도 검기는 여전히 기괴하네 千年劍氣尙奇奇 윤건과 백우선에 전대의 공업 추억하고 綸巾白羽追前業 단려와 황초에 후인의 그리움 일어나네 丹荔黃蕉起後思 시를지어 장렬함 과시해준 길손은 있었지만 有客題詩誇壯烈 요리 무덤 가까이 들어간 사람은 없네 無人穿塚近要離 예전 천관사는 어디 있는지 아는가 天官寺古知何處 만고토록 미인의 성명까지 따라 전하네 萬古蛾眉姓字隨 조선 초 문신이자 학자인 서거정이 김유신 장군 무덤을 방문한 뒤 지은 ‘김유신 묘를 지나다’(過金庾信墓)란 시다. 그의 시문을 모은 ‘사가시집보유’(四佳詩集補遺) 권3에 실려 있다. 신라 17관등 뛰어 넘는 ‘태대각간’ 벼슬 얻어 김유신은 가야왕족의 후손으로 신라의 삼국통일에 결정적 역할을 한 장수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금관가야 마지막 왕인 구형왕의 증손인 그는 15세에 화랑이 됐고 자신의 누이와 결혼한 김춘추(태종무열왕)와 함께 삼국통일을 이뤘다. 진골 출신으로 귀족회의의 수뇌인 상대등이 되었으며 선덕여왕, 태종무열왕, 진성여왕, 문무왕 등 4명의 왕을 보필하면서 신라를 강국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김유신은 사후에 ‘흥무대왕’(興武大王)으로 추봉됐다. 그를 기리는 사당은 현재 여러 곳에 산재하는데 어떤 곳에선 산신 또는 천신으로 기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김유신의 정체성은 무엇보다도 무장으로서 김춘추와 협력해 삼국통일을 이뤘다는 데 있다. 김유신이 자신의 여동생을 김춘추에게 시집보내 훗날을 도모한 일화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김춘추는 ‘정사가 어지럽고 음란하다’는 이유로 폐위당한 진지왕의 손자로, 왕권 계승에선 배제돼 있었다. 그러나 당시는 왕위를 이을 만한 성골 출신 남성이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아, 성골 여성인 선덕여왕이 왕위를 잇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진골 신분으로 차기 왕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김춘추와 힘을 합쳐 훗날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김유신의 판단이었다. 김유신은 김춘추를 집으로 불러 공차기를 하다가 일부터 그의 옷고름을 밟아 떨어뜨렸다. 그러고는 여동생을 불러 옷고름을 달아주게 했다. 이를 계기로 동생 문희가 김춘추의 아이를 가졌으나 김춘추는 가야계라는 이유로 결혼을 주저했다. 그러자 김유신은 왕이 남산에 행차한 시간에 맞춰 여동생을 태워 죽인다며 연기를 피워 올렸다. 그렇게 김유신은 계략을 꾸며 왕의 주의를 끌어 결국 김춘추와 여동생의 결혼을 성사시켰다. 이후 김춘추의 뛰어난 정치적 수완과 김유신이 가진 군사력의 결합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는 견인차가 됐다. 당시 신라 17관등 가운데 가장 높은 계급은 ‘각간’이었다. 그런데 김유신은 백제 멸망의 공으로 각간보다 높은 ‘대각간’의 지위를 얻었고, 고구려 멸망 직후엔 그보다 더 높은 ‘태대각간’의 벼슬을 얻었다. 기존의 17등급 위계보다 두 단계나 더 높은, 이른바 ‘특특’의 지위를 받은 것이다. 게다가 문무왕은 통일 후 전국의 말 목장 174곳을 왕실 22곳과 국가기관 10곳, 개인 등에 골고루 나눠주었다. 그런데 태대각간 김유신은 개인으로선 가장 많은 6곳을 받았다. 문무왕의 동생인 김인문 조차도 5곳에 불과했으니 김유신의 공적에 대한 위상이 얼마나 엄청났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성한 김유신이 죽자 국가차원의 장례식이 열렸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당시 문무왕은 조의금으로 비단 1000필과 조 2000섬을 냈다. 또, 군악대에서 북치고 피리 부는 사람 100명을 보내주었다. 담당부서에 명을 내려 비석을 세우도록 했고 공적과 명예를 기록했다. 김유신의 무덤을 지킬 백성들도 지정했다. 김유신의 나이 79세, 673년의 일이다. 죽은 뒤엔 ‘흥무대왕’(興武大王)으로 추봉 경주 충효동 송화산 자락에 있는 김유신묘는 지름이 30m에 달하는 원형의 무덤이다. 봉분 둘레에는 호석(護石, 무덤의 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돌)을 두르고 그 바깥에는 바닥에 넓은 돌을 깔았으며, 95㎝ 높이의 돌난간을 둘렀다. 무덤의 구조는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으로 추정된다. 1963년에 사적 제21호로 지정되었다. 묘는 지대석(地臺石, 지면을 다진 후 놓는 돌)을 바닥에 설치하고, 그 위로 면석과 탱석, 십이지신석으로 구성된 호석을 원형으로 둘렀다. 봉분 둘레엔 95㎝ 높이의 탱주석(撐柱石)을 세웠는데 소면석(素面石)과 신상석(神像石)을 교대로 배치했다. 신상석엔 십이지신상을 새겼다. 호석 외곽에는 박석(薄石, 넓적하고 얇은 돌)을 깔고 다시 박석 외곽으로 난간 지대석을 두고 그 위로 난간 석주를 설치하였다. 봉분의 앞쪽으로는 상석(床石)과 신도비(神道碑, 무덤 앞에 세우는 비석)를 세워놓았다. 한편, 1974년 사적 정비작업 중 납석(蠟石)으로 만든 토끼상과 말상 등 십이지상 2점이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갑옷을 입은 모습이었다. 현재 무덤 주변에 있는 석물들은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에 있는 흥덕왕릉과 비슷하다. 김유신이 흥덕왕 대에 흥무대왕(興武大王)으로 추봉되면서 그의 무덤을 새롭게 정비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측 견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김유신이 죽은 후 문무왕이 명령을 내려 비를 세우게 했다는 기록이 있어 원래 그의 무덤 주변에 비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나 발견되지는 않았다. 현재 무덤 앞 ‘신라태대각간김유신묘’(新羅太大角干金庾信墓)란 글자가 새겨진 비는 1710년(숙종 36년)에 경주부윤 남지훈이 세운 것이다. 그 맞은편엔 근대기인 1934년에 세운 ‘개국공순충장렬흥무대왕릉’(開國公純忠壯烈興武王陵)이란 글자가 새겨진 비가 있다. 무덤 호석에 새겨진 십이지신상을 눈여겨 볼만하다. 이를 보기 위해 김유신묘를 찾는 이들도 많다. 이곳 십이지신상은 특이하게도 다른 왕릉이 갑주무장상(甲胄武裝像)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평상복에 무기를 들고 있으며 모두 오른쪽을 향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김운 역사여행가
경북도는 경주를 비롯해 도내 수산업경영인 31명(어업인후계자 27, 우수경영인 4)을 선정했다. <사진> 경북 어업기술원은 수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어업인을 육성하고, 지역수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어업인들을 돕기 위해 수산업경영인을 선정하고 있다. 새롭게 선정된 수산업경영인은 남성 26명, 여성 5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 3명, 30대 11명, 40대 15명, 50대 1명, 60대 1명으로 40대가 가장 많이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주 6명, 울진 4명, 영덕 1명, 상주 1명 순이다. 35세 미만 청년과 여성 신청자는 우선 선발했다. 수산업경영인 육성사업은 수산업에 종사할 의욕 있는 청·장년을 발굴해 안정적인 사업기반 조성 및 경영개선에 필요한 자금(융자)을 지원하고, 미래 수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어업인후계자의 융자지원 최대한도가 기존 3억원(연리 2%, 3년 거치 7년 균분상환)에서 5억원(연리 1.5% 또는 변동, 5년 거치 20년 균분상환)으로 확대됐다. 우수경영인의 융자지원 최대한도는 2억원(연리 1%, 5년 거치 10년 균분상환)이다. 신규 선정된 어업인후계자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경북도 어업기술원에서 실시하는 수산업경영인 교육을 이수했다. 이어 지원한도 내에서 어선·어구 구입, 양식장 부지 및 기자재 구입, 수산물 가공 기기 설치 등 용도에 맞게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는 수산업·어촌의 혁신을 선도할 우수한 수산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981년부터 올해까지 1900명의 수산경영인을 선정해 총 1210억원의 육성자금을 지원해왔다. 앞으로 선정인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경북도가 ‘2023년 신재생에너지 보급 주택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도내 단독·공동주택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시 보조금을 최대 70~80%까지 지원한다. <사진>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주택에 설치하는 경우 설치비 일부를 정부와 경북도, 시·군이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총 1246억원(1만7244가구)을 투입해 일반주택에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해 왔다. 올해는 총사업비 140억원(지방비 30억원)을 지원해 2200여 가구에 주택용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보급할 계획이다. 가장 수요가 많은 주택용 태양광 3㎾의 경우, 설치비 596만원 중 국비 280만원과 지방비 137만원을 지원받아 신청인은 최대 179만원 정도를 부담하게 된다. 4인 가족 주택기준 25년간 매년 65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절약되고, 연간 약 1600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한다. 신재생에너지 설치를 희망하는 주택 소유자는 24일부터 한국에너지공단 그린홈 홈페이지에서 경북도 소재 참여기업에 사업을 신청하면, 해당 시군을 통해 지방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이 사업 참여기업에 지역제한이 없었던 2020년에는 경북도 소재 기업이 29억원(27%)을 수주하는 것에 그쳤다. 반면 2021년부터 경북도 소재 기업이 태양광을 시공하는 경우에만 지방보조금을 지원하는 지역제한 제도를 전국 처음으로 도입해 지난해는 경북도 소재 기업이 89억원(88%)을 수주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시공 기업도 32개사(13→45개사)를 유치했다. 도는 올해도 모든 사업비가 지역 내로 투자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원자력분야 전문 전시회인 ‘2023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INEX2023)’이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사진>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열린 이번 산업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 경북도·경주시·한국수력원자력·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은 국내 원전산업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홍보하고 국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국내 원전 대표 앵커기관이 참여했다. 오라노, 웨스팅하우스, 프라마톰 등 5개 해외기업과 우수 중소·중견기업, 28개 한수원 협력사 등 47개사가 참여해 원전 건설, 설비, 기자재, 운영, 정비, 안전 및 원전해체 등 원자력산업 전주기 전 분야에 걸친 기술과 제품은 물론 방사선 등 응용분야까지 선보였다. 이번 산업전에는 기업 전시부스와 더불어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펼쳐졌다. 행사 첫날 한수원,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등 주요 원전 공기업이 ‘동반성장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중소기업과 상생발전을 도모했다. 이튿날에는 해외시장 진출 희망 기업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해외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UAE, 이집트 등 해외 원전사업 참여기회에 대한 상담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했다. 마지막 날에는 원자력, 전력 분야 채용 정보 안내와 원자력 전공자, 지역 구직자 취업 지원을 위한 원자력·전력 공기업 및 중소기업 통합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1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게 된 2023 원자력산업국제회의(ICAPP 2023)가 동시에 개최됐다. ICAPP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일본, 프랑스 원자력학회가 주관이 돼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원자력 발전기술에 대한 국제 학술대회다. 이번 회의에도 600여명의 국내외 원자력 연구자들이 참가해 다양한 원전 신기술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에 원자력의 역할이 재평가 받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국내 원자력산업이 이러한 추세에 신속하게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정책에 발맞춰 원전기업, 기관들과 함께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지난 21일 장애인기초재활교육센터에서 ‘2023년 장애인복지 일자리사업 직무교육’을 가졌다. <사진> 이날 교육에는 일자리사업 참여자와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해 발대식을 시작으로 업무 관련 교육도 진행됐다. 올해 장애인복지일자리사업은 (사)경북지체장애인협회 경주시지회에 위탁해 추진되며, 지난해 12월 참여희망자를 공모해 최종 114명의 등록장애인이 선발됐다. 장애인들은 장애인복지시설 및 단체, 관공서, 우체국 등에 배치돼 환경정리, 사무보조, 급식지원, 장애인전용주차구역 계도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주시는 2023년도 장애인일자리사업 전체예산은 27억1100만원으로 매년 다양한 일자 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인요양보호사보조사업의 확대와 참여자의 안정적인 민간일자리 취업지원, 지역특성에 맞는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향후 시는 장애인 신규 일자리를 발굴하고 유형별 일자리 범위를 확대해 장애인 복지실현과 자립생활이 더욱 활성화 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24일 재가노인을 대상 여가활동 지원 프로그램 ‘다섯번째 계절, 봄 그리고 청춘’사업을 실시했다. <사진> ‘다섯번째 계절’(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청춘) 사업은 2023년 경주시노인복지기금 지원 사업으로 재가노인대상자 여가활동 지원 프로그램으로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방문해 외부 활동을 지원하고자 10월까지 실시되며 재가 대상자가 청춘의 마음으로 돌아가 4계절 변화에 따른 계절적 감정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추억의 옛날 교복을 입고 대릉원을 방문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 기회가 부족했던 어르신들이 오랜만에 또래 친구들을 만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됐다. 참여자들은 “옛날 교복을 입고 청춘으로 돌아가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너무 감사하다”며 “옛날 교복을 입고 처음에는 낯선 모습에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이내 옛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10월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남은 일정도 알찬 내용을 구성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지원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20일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같이 줍구! 건강해 지구!’ 환경정화활동 및 전체자조모임 행사를 가졌다. <사진> 행사에는 회원 및 직원·후원회 회원 등 60여명이 참여해 불리단길 및 불국사 겹벚꽃 군락지 일대에서 진행됐다. 장애인이 환경정화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시민의 역할을 수행해 시민들로부터 따뜻한 호응을 받음과 동시에 장애인식 개선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동수 후원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증장애인들이 장애의 한계를 넘어 지역사회에 이바지함은 물론 지역사회의 장애인식 개선과 장애인 당사자의 당당하고 자주적인 삶이 실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회원은 “항상 도움을 받기만 하다가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뜻 깊은 활동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우리의 환경정화활동이 조금이나마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역 중증장애인 당사자들이 자립적이고 자주적인 삶을 실현하고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권리와 의무, 책임을 다하기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주시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25일 실내체육관에서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 경주시장애인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행사는 ‘차별은 없이, 기회는 같이, 행복은 높이’라는 슬로건으로 지역 장애인과 보호자, 자원봉사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행복한 동행을 함께 했다. 시각장애인의 색소폰 연주, 척수장애인으로 구성된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장애인 인권 헌장 낭독, 유공자 52명에 대한 표창을 수여했다. 이어 식후 행사로는 윷놀이, 장기자랑 등으로 홍을 돋우며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웃음꽃을 피웠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2월 장애인편의시설 정비와 개선에 대해 지역 장애인단체장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 지난 17일에는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장애인 인식개선 챌린지’를 시작하는 등 안전하고 살맛나는 복지도시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장애 인식개선과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자치경찰위원회가 ‘반려견 순찰대’를 25개 자치구로 확대하고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19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했다. 또 신청자들에 대해 지난 4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심사를 진행해 자치구별로 50팀을 최종선발했다. 이번 선발에는 총 1800여명의 시민들이 지원하여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한곳에서 심사를 진행하기 어려워 망원 유수지 체육공원, 뚝섬유원지 수변무대, 송파 반려견 놀이터 등 심사 장소를 3곳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서울 반려견 순찰대’는 일상적인 반려견의 산책 활동과 주민방범 활동을 접목한 주민참여 치안 활동 프로그램이다. 반려견 순찰대로 선발되면 반려견과 반려견주가 한 팀이 되어 산책하면서 각 동네 범죄위험과 생활위험 요소를 살피고 신고하는 지역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게 된다. 반려견 순찰대는 지난 2022년 5월 강동구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후 9개 자치구(송파, 서초, 금천, 강서, 마포, 서대문, 동대문, 성동)로 확대해 총 284팀이 활동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성동구 반려견 순찰대 ‘초이제니’팀이 심야시간대 순찰활동 중 비틀거리는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해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올해 반려견 순찰대 선발은 1차 서류심사와, 반려견 사회성과 반려견주 동반산책 등 2차 실기심사를 거쳐 선발했다. 최종 선발된 순찰팀에게는 방범용품과 (사)동물사랑봉사단체의 재능 기부로 의료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반려견 순찰대의 역량 강화를 위해 범죄예방환경설계, 학교폭력예방, 재난 안전 등을 교육하고, 반려견 행동 전문 교육도 진행해 순찰활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반려견과의 생활이 갈수록 생활화되는 추세에 맞춘 서울시의 이번 선발은 반려견이 단순한 생활반려 뿐 아니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가치로 자리매김한 좋은 예로 돋보인다.
스마트 폰이 일상화된 이후 스마트 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어 버렸다. 스마트 폰은 온갖 번거롭던 기기들을 한 곳에 집약해 놓아 그 자체로 다양한 쓰임이 생겼다. 가장 놀라운 발전은 컴퓨터에서나 가능했던 인터넷이 손바닥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로써 인터넷 상의 동영상을 비롯한 각종 영상 컨텐츠와 자료를 검색해볼 수 있고 정보와 통신도 손 안에서 가능해졌다. 이 밖에도 카메라, 시계, 계산기, 만보기, 혈압기, 나침반 등이전에는 각각 따로 가지고 다녀야 했던 기기들을 ‘앱’의 형태로 저장할 수 있어서 문자 그대로 만능 치트키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잠시라도 스마트 폰이 없으면 생활이 불안할 정도로 스마트 폰 의존도가 높아져 버렸다. 반면 스마트 폰으로 인한 이상 현상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목 전문 신형외과 병원들은 스마트 폰 보급 이후 목 디스크 환자의 80%가 스마트 폰을 과하게 봄으로써 생긴 환자라는 통계를 발표했다. 머리의 무게가 4~5kg인데 목을 숙일 경우 15~20kg의 하중으로 목에 부담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따라서 의사들은 스마트 폰을 볼 때는 목을 꼿꼿이 세운 채 팔을 들고 보라고 권한다. 스마트 폰이 만남 문화도 바꾸어 놓았다는 볼멘 소리도 들린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모여 밥이라도 먹을라치면 제각각 식탁에 앉아 스마트 폰만 본다는 불평이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이런 현상은 더 노골화 되어 충고하는 어른들을 쉬 꼰대로 만들곤 한다. 마침 봉창 시리즈로 페이스북을 장식하는 손채익 씨가 스마트 폰 중독증에 대해 쓸 글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 폰 수리를 위해 서비스 센터에 갔다가 수리하는 40분이 눈도 허전하고 손도 허전해 무척 견디기 어려웠다는 것. 심지어 살짝 불안하기까지 했다는 손채익 씨는 스스로 스마트 폰 중독 아닌가고 슬쩍 염려까지 했다. 이런 경험, 스마트 폰 소유자라면 누구나 한두 번은 했음직하다. 스마트 폰이 그만큼 실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손채익 씨 글의 전문을 올렸으니 혹 이 기사 보는 독자분들은 스스로 중독 아닌지 돌아 보시기 바란다.
정확하게 산출한 적은 없지만 서울에는 10만명 정도의 경추출향 인사들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중 향우회나 각종 동창회에 소속되어 있는 인사들이 최소한 2만여명으로 파악된다. 그중에서도 경주와 유기적인 관련을 맺으며 비록 몸은 고향을 떠났지만 마음은 언제나 고향에 머물고 고향의 일에 꾸준히 참여하고 지원하는 인사들도 많다. ‘삼인행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인 박진철 변호사는 그런 출향인사들에 대해 출향(出鄕)인사라는 말보다 동향(同鄕)인사라는 말을 쓰자고 주장할 만큼 고향에 오래 마음을 둔 대표적인 경주 사람이다. 지난 8일, 경주시 성건동에 장기간 준비해온 ‘박진철 법정책 연구소’ 간판을 설치하고 경주 일에 좀 더 매진하겠다는 마음을 전한 박진철 변호사를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사람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 경륜 넓히기 위한 관광·국제 관련 단체들과도 오래 협력해 사무실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이 각종 위촉장들이다. 그들 대부분이 봉사와 관련된 것들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한국생명의 전화, 엘림 복지회에서 이사로 오래 활동했고 한국교육방송공사에서 시청자 위원으로도 오래 활동했다. 행정안전부 고문변호사로 공적심사위원을 맡아 2015년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그런 활동 중에는 박진철 변호사 자신이 중책을 맡아 주도한 활동도 두드러져 보인다. 2016년부터 3년 동안 서울특별시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해 위원장까지 지내면서 주택 임대상의 문제로 인해 가슴에 한 맺힌 서민들을 구제하는 활동도 했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대한변호사협회에서 공익활동심사위원을 지내며 부위원장까지 활동하기도 했다. “제가 변호사가 된 이유가 조금이라도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그런 바람들을 변호사 활동하면서 조금씩이나마 실천하고 싶었습니다. 법이 가진 가치가 다수의 사람들, 힘없는 이들을 보호하고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조금이나마 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기타 박진철 변호사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관심사를 넓히기 위해서 관련 단체들과의 협력도 오래 지속해왔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국제협력단, 서울특별시 체육회,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등에서도 위원, 감사 등으로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박진철 변호사는 이런 활동들을 통해 얻는 정보와 지식들이 자신의 내면을 성장시키고 다양한 사안을 객관적으로 불 수 있는 눈을 키워주었다고 소개한다. 몸만 떠났을 뿐 마음은 늘 경주에... 동향단체에서 왕성한 활동, 경주에서도 오랜 기간 봉사활동 이어와 위촉장 중에는 박진철 변호사가 오랜 기간 경주와 소통해 온 의미 깊은 위촉장들도 보인다. “경주와 관련해서는 경주중고등학교 서울동창회 간사로 활동하면서부터 관련 맺은 동문, 동향 선배님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박진철 변호사가 기자와 처음 만난 것 역시 경주중고등학교 서울동창회에서 운영진으로 봉사하면서 만났다. 30대에 막내 간사로 사무국에 나타난 박진철 변호사는 중요한 행사 때마다 앞장서서 동문들의 뒷바라지에 열심이었다. 현재 박진철 변호사는 경주 출신 법조인들의 모임인 ‘법경회’에서 다른 단체의 사무국장 격인 ‘총무’를 맡아 활동 중이다. ‘경주고도보존회’도 초기부터 참여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활동’ 맴버다. 그뿐 아니라 비교적 신진들이라 할 수 있는 젊은 기수 중심의 ‘경주발전포럼’과 경주출신 언론인들과 공직자들, 기타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하는 ‘광화문포럼’에도 오래 참여해 왔다. 그런데 말은 쉽지만 이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열거한 모임들은 대부분 참가자들이 50대 후반부터 60~70대의 인사들이 주도하는 모임들이다. 고령화된 동문·향우 모임들은 어느 단체나 새로운 인물들의 참여가 대폭 줄어들었다. 그런 와중에 박진철 변호사 같은 ‘젊은’ 기수들은 어디서나 실무형으로 봉사하고 궂은일을 도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제가 올해 우리 나이로 51세인데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믿습니다. 선배님들의 오랜 경륜과 지혜를 후배들에게 전하고 거꾸로 후배들의 새로운 감각과 열정을 선배들님께 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박진철 변호사는 경주 역시 자신의 연령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특히 경주는 고령화 추세로 인해 대다수를 이루는 노년층들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소수화 되고 있는 젊은이들과 괴리되기 쉬운 곳인데 자신과 같은 50대 초입의 인물들이 가교역할을 해야 세대를 조화있게 아우를 수 있다고 진단한다. 그것을 위한 선제적 활동으로 박진철 변호사는 경주에서도 많은 역할들을 맡아왔다. 그중에서도 2014년부터 지금까지 일성복지재단(대자원) 감사로 활동해온 것이 눈에 띈다. 경주의 ‘자선단’에서도 이사로 오래 활동 중이다. 그런 활동들을 위해 어떤 동향 인사들보다 자주 경주를 다녔다. 그를 제대로 아는 경주 지인들은 박진철 변호사가 몸은 비록 경주를 떠났지만 마음은 늘 경주에 머물러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경주에서 ‘법정책연구소’를 개설한 박진철 변호사에게 향후 경주에서의 꿈을 물었다. 박진철 변호사는 경주가 가진 역사성과 문화성, 대한민국 종가로서의 경주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국가적 정책 설립과 법률적 뒷받침인 만큼 이런 부분에서 앞으로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지금까지 많은 선배님들이 혼신을 다해 왔지만 아직도 경주가 ‘국민의 도시’라는 인식이 부족합니다. 경주를 잘 아는 법률가들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지속적으로 법과 정책을 만들거나 고치지 못해서일 것입니다” 원전문제, 당사자인 경주시민의 경제와 안전은 뒷전인 채 위험성만 떠안은 형국, 법적으로 해소해야! 여기에 방폐장 유치 이후 지역적으로 나누어진 시민의 갈등과 멕스터 건설, 원전 재가동 등을 둘러싸고 반목 되는 시민 갈등 역시 거시안적인 법률로 해소하는 돌파구를 찾아보고 싶다는 포부다. “원전과 관련해서는 경제성이냐 안전성이냐의 문제가 가장 민감합니다. 그런데 당사자인 경주시민의 경제와 안전은 뒷전에 밀려난 채 경제성은 다른 도시로 가고 위험성은 경주시민이 다 떠안은 형국입니다. 이런 불균형을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는 법으로 정해 확실하게 보장하고 안정성 역시 명확한 법적인 제한을 철저히 가해 함부로 경제나 정치 기타 엉똥한 논리에 휘둘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박진철 변호사는 경주에 이미 5% 가까운 비율로 늘어난 외국인 거주자들에 대해서도 보다 우호적인 법적 기반을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외국인 거주자들의 증가와 이민의 문제는 경주만의 문제가 아니고 향후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되는 만큼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국가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박진철 변호사는 자신이 경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원초적인 소명의식이라고 설명한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 역시 그런 맥락에서 설명한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진학할 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진 박진철 변호사는 지금까지 경주가 자신을 다방면에서 성장시켜준 만큼 이제부터 조금씩이라도 경주를 부양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이제 막 50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황금기인 지금의 저를 경주에 쏟아붓고 싶습니다. 그게 저의 의무라고 믿습니다!” 출향인을 동향인이라 굳이 표현하는 박진철 변호사, 인터뷰를 끝내면서 보니 박진철 변호사는 동향인 보다 ‘애향인(愛鄕人)이라는 말이 훨씬 어울려 보였다. 두 팔을 걷어붙인 채 경주의 현안에 웅변을 토하는 그가 새삼 믿음직하고 건실해 보인다.
농익은 필력으로 독자적인 개성미를 보여주는 서예전시가 열리고 있다. 우재 문동원 서예가의 초대개인전 ‘長樂無極’이 5월 3일까지 갤러리 봉봉에서 펼쳐지는 것. 이번 전시에서 문동원 서예가는 독창적인 필체가 돋보이는 40점의 서예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과 소통에 나섰다. 즐거움이 오랫도록 다함이 없어라,이번 전시의 주제이자 서예가 문동원 선생이 관람객들에게 선사하는 축원의 메시지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삶의 지혜가 함축된 사자성어와 좋은 글귀를 한문 행서, 예서, 전서, 초서와 한글 등 시구의 분위기에 맞는 서체로 구현해냈다. 한자 서예의 매력 중 하나는 주옥같은 시구 속 깊은 울림을 발견하는 것이다. “내가 연구하지 않고,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작품은 절대 나올 수 없습니다. 늘 아쉽고, 또 아쉽죠. 작품세계가 그렇습니다” 문동원 선생은 한 점의 서예작품을 걸기 위해 끊임없이 자료를 수집하며 연구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글귀를 제대로 담기 위해서는 반복되는 연구와 연습이 저변에 깔려있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물론 한정된 공간에 몰입할 수 있는 마음의 안정도 필수요건이다. “마음속의 잡념이 비어지면 편안해집니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더 깊이, 즐겁게 몰입할 수 있죠” 한 해 한 해 지남에 따라 비우는 노력을 한다는 그의 작품을 찬찬히 감상하며 인간과 자연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집중하게 된다. 각박한 현시대를 살아가는 후배들에게 그가 경험 것을 바탕으로 한 소중한 메시지, 서예가의 배려를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재 문동원 서예가는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 초대작가, 대한민국 영남서예대전 초대작가, 대구경북 서예가협회 부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주서예가연합회 회장, 고운서예전국휘호대전 대외협력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밖에 대한민국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등 전국주요서예공모전에서 운영·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황오동에 위치한 갤러리봉봉은 지역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이 높아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 2회 기획판매전을 운영해 문턱을 낮춘 캐주얼 갤러리로 지역민과 예술인들의 교류의 장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갤러리봉봉 최홍석 관장은 “지역 예술가들의 풍성한 작품활동을 응원하며, 복합문화공간인 갤러리봉봉이 지역예술가들과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상생의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라면서 “독특한 시각으로 실험적이고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신진 작가들의 전시를 기다리며, 국내외아트페어, 국제교류전시 등 지역예술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식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 유독 가슴이 답답하고 마른기침이 나면서 목으로 신물이 올라온다면,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흔히 역류성식도염이라고 하는 이 질환은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과 비만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흔히 호소하는 위장장애 중 하나가 바로 위식도역류질환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질환인가요? 우리 신체는 음식물을 먹으면 식도하부의 조임근이 이완되어 식도를 통과한 음식물이 위장으로 유입되고, 음식을 먹지 않을 때는 조임근이 다시 조여져 음식물이 역류하는 것을 막는다. 그런데 여러 이유로 식도하부 조임근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이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크게 전형적인 증상과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가슴쓰림과 산 역류 증상이 있고 비전형적인 증상으로는 흉통, 만성기침, 쉰 목소리, 천식, 목 이물감 등이 있다. 마치 댐에 있는 수문이 고장 나면 물이 새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 것 같은데,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식도하부 조임근의 기능 저하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식도하부 조임근의 기능이 떨어진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는데 특히 40대 후반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이후 나이가 들수록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인다. 조임근 기능 저하가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당뇨, 음주, 흡연, 임신, 비만 그리고 커피와 탄산음료, 기름진 음식 등이 해당된다. 우리나라도 비만 인구의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 199만 명이던 위식도역류질환 환자가 2016년에는 417만 명으로 9년간 87%나 증가했다. 연평균 11%씩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평소 속쓰림 증상이 있어도 그냥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위식도역류질환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위식도역류질환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통증과 불편감으로 신체적인 측면에 영향을 주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활동을 피하게 되기 때문이다. 정서적인 측면으로는 다양한 증상으로 인해 질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게 되고 이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점을 들 수 있다. 사회기능적인 측면으로는 특정 종류의 음식과 외식을 피하거나 사회활동을 하지 못하는 등의 현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수면장애를 일으켜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증상이 심할수록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진다. 위식도역류질환을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나 합병증에 대한 대처가 필요한 것 같은데, 진단은 어떻게 내리나요? 위식도역류질환은 앞서 나온 임상 증상만으로도 대개 충분히 추정 진단이 가능하다. 임상적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이 의심되면 우선 양성자펌프억제제 등 약물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만약 약물 투여에도 증상 호전이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감별진단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위내시경검사, 식도산도검사, 식도임피던스검사, 식도내압검사 등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지속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도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나요? 식도 점막이 위 내용물에 노출되면 점막 손상이 야기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궤양,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궤양 반흔으로 식도협착이 발생해 연하곤란 등의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 또 위식도역류질환을 오랫동안 앓게 되면 하부 식도 점막의 세포 변성으로 인해 바렛식도(식도의 점막이 위의 점막을 구성하는 원주상피세포로 변한 상태)가 생길 수 있다. 바렛식도를 방치한 채로 놔두면 식도선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실제 서구는 동양에 비해 위식도역류질환의 빈도가 높은데 하부식도 부위에서 발생한 식도암의 빈도가 훨씬 높다. 위내시경검사도 필요한가요? 위내시경검사는 위식도역류에 의한 식도 점막의 손상을 직접 진단할 수 있는 검사이지만, 낮은 민감도를 보여 위식도역류질환의 진단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필수적인 검사는 아니다. 하지만 위내시경검사는 다른 기질적인 질환의 배제를 위하여 혹은 식도 점막의 손상 및 합병증 진단을 위하여 권장된다. 특히 구토나 위장관 출혈이 의심되는 소견, 체중감소, 연하곤란, 빈혈, 흉통 혹은 상복부 종괴감 등의 경고 증상이 있을 경우 소화성궤양이나 위암 등의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소화성 궤양이나 위암이 많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감별진단의 목적으로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 오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치료가 되나요? 위식도역류질환을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도 하는데 실제로는 약물요법이 주된 치료이다. 위 내의 위산 감소를 위해 양성자펌프억제제 등의 약물을 주로 사용하는데 대개 8주 정도 투여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도 개선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의 효과는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 악화시키는 음식 회피(커피, 술, 초콜릿, 지방식 등), 둘째, 가슴쓰림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 회피(매운 음식, 감귤류 과일, 탄산음료 등), 셋째, 하부 식도에의 위산 노출 감소(체중 감량, 금연, 금주, 머리 쪽 침상 올리기, 식후 2~3시간 후 취침하기)이다. 또 비만 환자는 체중 감량이 중요하며, 잠자리에 들기 3시간 전에는 저녁 식사를 끝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식을 먹거나 먹고 나서 바로 엎드리는 습관도 좋지 않다. 또 식후에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은 위식도역류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나쁜 습관이다. 소식하고, 술과 담배, 신 과일주스, 탄산음료, 기름진 음식 등을 삼가야 한다. 글: 정인두 울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불교적 세계관을 ‘허공 꽃’으로 풀어낸 전인식 시인이 제11회 한국꽃문학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사진> 지난 22일 양산 통도사 서운암 일원에서는 제13회 전국문학인꽃축제를 개최했다. 전국문학인꽃축제는 자연과 문학의 소통을 통해 문학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시민들의 정서함양에 기여하고자 부산과 경남 인근 문인들이 주축이 돼 해마다 서운암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축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11회 한국꽃문학상 시상식 △물소리시극단 공연 ‘물소리탈춤’ △제5회 전국문학인 및 시민백일장 등이 이어졌으며, 행사장 주변에는 깃발시화를 전시해 시를 통해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심사위원들은 “대상작 ‘허공 꽃’은 도달하기 힘들고 쉽게 보이지는 않지만 삶의 소소한 국면에 늘 담겨있는 깨달음이라는 세계의 심오함을 간결한 언어와 이미지로 잘 잡아낸 작품”이라면서 “불립문자라 불리는 선의 세계에 가장 근접한 것이 시(詩)라 할 수 있는데 ‘허공 꽃’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는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했다. 전인식 시인은 “시란 것이 몇 년에 걸쳐 공을 들여도 완성되지 않는가 하면 느닷없이 후다닥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번 시가 그렇다”면서 “그냥 시가 나를 찾아 왔다는 표현이 맞을 것 이다. 하지만 그냥 이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것 있으니 저것 있는 것이라고 이미 오래전 깨달은 자는 말씀하셨다. 깨달음 세계로 다가가기 위한 글쓰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인식 시인은 주로 불교적 사유를 담은 시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으며, 경주지역 인문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며 지역신문에 연재하고 있다. 현재 계간 ‘불교문예’ 부주간 및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에는 제주 올레길을 완보하며 느낀 단상을 기록한 여행 에세이 ‘올레길에 말을 걸다’를 출간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경덕왕 때, 안민가와 찬기파랑가를 지은 충담스님이 해마다 삼월 삼일과 구월구일이 되면 남산 삼화령 미륵세존에게 차를 공양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경주세계차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지난 22일 음력 3월 삼짇날 경주남산 삼화령 연화대좌에서 충담스님의 뜻을 기리며 헌다제를 봉행했다. 그동안 조직위는 다도의 번영 기원 및 축제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식전행사로 삼화령 헌다제 개최했으며, 축제 주관하던 아사가 차관은 차인들과 충담스님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 두 차례 걸쳐 삼화령 헌다제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이날 헌다제는 김은호 조직위원장의 차를 올리는 발원문 낭독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활동하는 차 전문가와 관련업계 종사자와 시민 등이 참여해 경건함을 담아 차를 올렸다. 헌다 후에는 아사가 차관에서 ‘차와 악, 정신’을 주제로 헌다차회가 마련돼 차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논의가 다양하게 이뤄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차문화를 통해 인성의 바탕이 되는 가치를 배울 수 있다”면서 “경주세계차문화축제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다양한 차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축제를 통해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더불어 경주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알려 경주의 차문화 진흥과, 경주관광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6회 경주세계차문화축제는 오는 9월 16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장소 선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옛 시인묵객들이 시를 짓고 노래하던 금장낙안의 정경을 배경삼아 신라향가 한 수 울려 퍼진다. <사진> 경북 영제시조연구소 허화열 소장의 ‘시민과 함께하는 영제시조·신라향가 전곡발표회’가 지난 23일 금장대에서 열린 것.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6호 영제시조 이수자인 허화열 소장은 이날 신라향가 ‘모죽지랑가’와 ‘헌화가’와 함께 영제시조 13곡을 미리 제작한 시조창 반주 MR에 맞춰 선보이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그는 지난해 역락재, 상우정, 금장대에서 버스킹 공연으로 영제시조 전곡발표회를 가진 바 있으며, 올해는 삼국유사에 수록돼 있는 신라향가 전곡 14수를 더해 진행하는 것이다. 그동안 신라향가를 영제시조의 토리로 편곡해 크고 작은 행사에서 시연하며 알려왔던 허 소장은 “신라향가는 서기 6세기부터 10세기에 걸쳐 창작된 삼국유사에 수록된 우리나라의 아주 귀중한 무형문화유산이다. 신라향가 14수 전곡을 발표함으로 신라향가가 우리의 자랑이자 긍지임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면서 “경주의 아름다운 절경 중 하나인 금장낙안을 찾아 영제시조의 맛과 신라향가의 오묘함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화열 소장의 영제시조·신라향가 전곡발표회는 지난 18일부터 시작해 10월 3일까지 42차례에 걸쳐 금장대에서 진행되며, △임종복(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금병창 전승교육사) △정은주(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8호 가곡 전승교육사) △임규완(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6호 영제시조 이수자) △서라벌정가단 상임단원(박순금, 손현숙, 김승향, 손익자, 권순희, 허경순)을 특별초대 공연도 한번씩 마련된다. 공연 문의는 010-5513-9696.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경주음악협회가 아름다운 한국 가곡을 통해 시민들에게 축하와 희망,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5월 9일 저녁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2023 한국가곡의 밤’을 개최하는 것. 이번 연주회는 지역의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해 ‘산촌’ ‘꽃구름 속에’ ‘청산에 살리라’ 등 귀에 익숙한 한국 가곡과 ‘마중’ ‘시간에 기대어’ ‘장부가’ 등 신선하고 새로운 한국 가곡을 글로리아 앙상블의 현악 5중주 반주와 함께 선사한다. 경주음악협회 한영준 회장은 “이번 공연은 SMR 국가산업단지 경주유치를 축하하고, 2025 APFC회의 경주 유치에 대한 시민의 염원을 한곳에 모은 공연”이라면서 “더불어 가정의 달인 5월에 개최되는 공연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티켓가격은 무료며, 공연은 8세 이상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는 010-7309-0246.
경주솔거미술관은 지난 24일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의 한국화 소장작품 전시 추진을 위한 뷰잉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윌리엄 그리스월드 클리블랜드 미술관장을 비롯 앨랜 맬빅 미술관 고액기부자단체장 등 25명이 참석해 박대성 화백의 ‘코리아 판타지전’ 작품전시를 관람하며 한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정규식 경주엑스포대공원 사무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솔거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박대성 화백의 작품은 수천년 이어온 한국미술의 맥을 잇는 작품들이다 클리블랜드 미술관에서 전시된다면 정말 뜻깊은 전시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클리블랜드 미술관의 작품도 솔거미술관에서 전시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작품을 둘러 본 윌리엄 그리스월드 관장은 “박대성 화백의 설명을 직접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리블랜드 미술관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소재하고 있으며, 한국 세브란스 병원을 개원한 세브란스가 재단이 운영하는 미술관으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특히 한국미술에 관심이 많아 고려청자 수백점을 매입해 전시하기도 했다. 이날 방문은 클리블랜드 미술관 관장과 학예사가 미술관의 고액 기부자 단체와 함께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감상하고, 한국 작품 매입이나 전시를 추진하기 위한 일환이다. 한편, 경주솔거미술관은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LA카운티 미술관을 시작으로 하버드대, 다스머스트대 후드미술관 등에서 한국화의 세계화 브랜딩을 위한 릴레이 전시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