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오현 중 한 명이자 조선 성리학의 태두인 회재 이언적 선생의 500년 종갓집 독락당에서 전통과 현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사진> 이는 문화재청 2023 고택·종갓집 활용 공모 사업으로 ‘회재(晦齋)가 보내온 500년 종갓집 독락당 초대장’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다. (사)경북문화관광진흥원이 주관단체로 선정돼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3째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경주 독락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 15일 첫 행사에는 포항 하늘꿈터 지역아동센터 40여명과 ㈜온나무에서 인솔한 경주대 한국어학당, 유럽관광객 등 6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조선 성리학 인싸 이언적 아카데미(1교시), 회재를 만나러 독락Hole로 풍덩(2교시), 독락당 계정 뜨樂콘서트(3교시) 등으로 진행됐다. 1교시에는 회재선생의 18세손으로 현재 독락당에 거주하고 있는 이해철 종손이 국보인 삼국사기를 일본인들로부터 지키기 위해 온갖 수모를 감내한 할아버지의 이야기 등이 전해졌다. 2교시는 나의 각오를 하늘에 맹세하는 서천(誓天) 무드 등 만들기와 도자기에 나의 이름을 새긴 현판 만들기 등 체험시간이 열렸다. 마지막 3교시에서는 이언적과 부인역할로 분장한 뮤지컬배우와 국악명창이 뮤지컬 독락(獨樂)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사)경북문화관광진흥원 양형 대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 있는 종갓집에서 심신수련과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힐링프로그램이다”며 “종손, 종부가 참가자들을 맞이하고 이언적 선생을 배향하는 옥산서원과 연계해 더욱 실감나는 종갓집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경북문화관광진흥원은 매월 2·4째 토요일 첨성대에서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 또는 기타 문의사항은 (사)경북문화관광진흥원으로 하면 된다. 이들 프로그램은 문화재청·경북도·경주시 후원으로 무료 참가할 수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안전한 명품공원 실현을 위해 공원 내 승강기에 첨단 기술을 적용한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최근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디지털 기반 승강기 통합관제 플랫폼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시범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디지털 기반 승강기 통합관제 플랫폼 사업’은 기존 음성 기반의 아날로그식 이용자 신고방식에서 벗어나 AI와 IoT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용, 승강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위급상황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문화센터, 경주타워, 솔거미술관 승강기 6대에 IoT기반 지능형 안전장치를 비롯해 GIS기반 승강기 관제시스템, 모바일 기반 상황전파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장비를 설치한다. ‘IoT기반 지능형 안전장치’는 쓰러짐 등 비정상적 움직임을 감지하는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과 일정 데시벨 이상의 “사람 살려” 등의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 사고 발생 즉시 관제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동돼 각종 위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특히, 청각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할 수 없는 기존의 음성기반 비상통화장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GIS기반 승강기 관제시스템’은 IoT 안전장치를 통해 신고·감지된 각종 위급상황에 대해 영상기반의 비상통화, 모바일 상황전파 기능 등을 제공, 신속한 현장상황 파악과 구조 활동을 지원한다. ‘모바일기반 상황전파시스템’은 모바일 GPS기술을 활용, 승강기 사고발생 지점 근거리에 위치한 유지관리업체와 관리주체, 안전관리자에게 승강기 위치정보를 포함한 사고내용이 전달돼 구조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정규식 경주엑스포대공원 사무총장은 “승강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급상황 대응 및 사고 예방을 위해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승강기뿐만 아니라 공원 내 모든 시설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관람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4월부터 경북 스마트관광 플랫폼 ‘경북여행찬스’를 활용해 도내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할인쿠폰을 주는 온라인이벤트가 열린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시행하는 ‘경북여행 가고! 경북여행찬스 쿠폰도 받고!’ 온라인이벤트다. 이는 공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 오이소TV의 ‘여행, 같이가요 김사장!’ 촬영지인 23개 시·군 대표 관광지와 연계해 경북 관광명소를 알리고 관광객들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된다. 온라인이벤트 첫 번째는 1970년대 농촌 현대화에 큰 영향을 미친 ‘새마을운동’의 시초가 됐던 청도 ‘새마을운동발상지 기념공원’이다. 이벤트 참여는 간단하다. 관광객이 해당 관광지에서 ‘경북여행찬스’ 플랫폼 접속 후 ‘내 주변 미션지’에 제시된 미션을 완료하면 최소 1000원에서 최대 5000원까지 할인되는 모바일 쿠폰이 제공된다. 쿠폰은 해당지역 내 쿠폰 사용 가능한 지역 관광사업체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4월 한 달간 진행되는 청도 온라인이벤트는 새마을운동발상지 기념공원 뿐만 아니라 청도읍성, 다로리 벽화마을에서도 참여 가능하다. 청도를 시작으로 오이소TV 업로드 시기에 맞춰 포항, 경산, 울릉도 등 순차적으로 온라인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추후 일정 개수 이상의 미션을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연말 푸짐한 상품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여행찬스(www.letsgogb.com)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공사 김성조 사장은 “오이소TV 콘텐츠를 통해 경북 23개 시군의 아름다운 관광명소를 알리고, 경북여행찬스 온라인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관광객들에게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경북여행찬스’에서 획득한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음식점, 카페, 유료관광지, 숙소 등 도내 관광사업체를 모집 중이다. 문의는 공사 ICT전략팀으로 하면 된다.
연간 133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경주 ‘대릉원’의 입장료가 5월 4일부터 전면 폐지된다. 다만, 대릉원 내 천마총은 관람료는 징수한다. 그동안 경주시는 문화재 보존과 시설 관리를 위해 대릉원에서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12세 이하 어린이 1000원의 관람료를 받아 왔다. 이번 조치에 따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정문, 후문, 신축한 동문 등 총 3개 출입문을 통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그 외 시간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또 문화재 보호를 위해 음식물 반입과 애완동물, 전동차의 출입은 제한된다. 앞서 시는 대릉원 입장료 전면 폐지를 위해 문화재청과 2021년부터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시민원탁회의와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또 대릉원 관람료를 무료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주시 사적지관람료 징수 및 업무위탁 관리조례’도 개정했다. 경주시는 대릉원 전면 무료개방에 발맞춰 출입문 3곳을 중심으로 순찰인력을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CCTV와 보안등 추가는 물론 관람객 집계를 위한 무인계측 시스템도 신규로 설치할 예정이다. 대릉원은 동부사적지와 원도심을 잇는 신라 왕족고분 유적지로 지난해 방문객만 132만 911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이었던 2021년에도 108만1410명이 입장할 정도로 경주를 대표하는 사적지다. 경주시는 이번 대릉원 관람료 폐지로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도심권역으로 보다 쉽게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대릉원은 경주시가지 중심에 신라시대의 고분들이 집중해 있는 역사문화의 중심지이자 황리단길과 중심상가로 연결되는 통로”라며 “이번 무료 개방으로 대릉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해 중심상가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가 2020년 12월 9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대릉원 개방에 대한 시민의견 조사’에서 응답자 2357명 중 적극 찬성 913명, 찬성 429명 총 1342명이 응답해 56.9% 찬성으로 집계됐다.
고려역사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한 인물을 꼽으라면 이의민(~1196년)을 들 수 있다. 고려의 500년 역사 중에 무신정권(1170∼1270) 100여년은 암흑기이다. 혼란과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후대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비난받을 사람도 있다. 경주 출신 이의민도 그중 한 명이다. 그의 아버지 이선은 형산강 소금장수였고, 어머니는 옥련사 종이었다. 아버지 이선의 꿈에 어린 아들 이의민이 푸른 옷을 입고 황룡사 구층탑으로 올라가는 꿈을 꾼 뒤 분명 귀한 사람이 될 거라고 예감했다 한다. 이는 신분 상승을 통해 천민 신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갈망으로도 보인다. 젊은 시절 8척 장신 거구에 힘이 장사였던 이의민은 형들과 더불어 나쁜 짓을 일삼던 깡패 건달이었다. 안찰사 김자양에게 붙잡혀 심한 고문을 받다가 두 형은 죽었지만 이의민은 살아남았다. 강건한 몸을 가진 그를 김자양이 경군(京軍)으로 천거하였다. 경군으로 들어간 그는 힘이 세고 수박(手搏)을 잘해 의종의 눈에 띄었고, 조위총의 난을 진압하는 등 연이어 공을 세우다 보니 상장군까지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문신들에게 푸대접과 홀대를 당하던 무신들이 주도한 무신정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쫓겨난 의종을 경주 곤원사에서 술 한잔 올린 다음 허리를 꺾어 시해하고는 시체를 연못에 던져버렸다. 의종은 자신을 키워주고 총애한 왕이었지만 출세와 권력을 위해서는 이일 저일 가리지 않았다. 의종을 역사상 가장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임금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에 대한 기록은『고려사』와『동경잡기』에 그 내용이 전해진다. 비극의 현장인 곤원사지는 현재 경주 탑동 정수장 근처로 추정하고 있다. 왕정 복귀를 꾀하는 경대승이 집권하자 위기를 감지한 이의민은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경주로 내려와 은거하며 숨 고르기를 했다. 경대승이 병으로 급사하자 명종은 두경승을 견제할 목적과 혹시 난을 일으키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이의민을 다시 개경으로 불러올렸다. 이후 그는 권력을 장악한 후 13년간 무신정권 최고 권력을 누렸다. 1193년 청도 운문 김사미의 난과 울산 초전의 효심의 난이 일어났는데 진압에 나선 관군이 계속 패했다. 이유는 토벌군 대장으로 나선 이의민의 아들 이지순이 민란세력과 내통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경주를 중심으로 한 경상도 민심이 고려 왕조에 등을 돌리고 있었는데 이를 최대한 역이용해 최종적으로는 이의민 본인이 왕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꿈꾸기도 했다.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 왕씨를 몰아내고 새 왕조를 세운다는 이른바 십팔자위왕설(十八子爲王說)을 혹신하며 은근한 야망을 품었다. 이런 흔적들은『고려사』권 128 이의민 열전에 나온다. 십팔자위왕설(十八子爲王說)은 먼저 일어난 이자겸의 난과 나중에 발생한 이성계의 난도 무관하지 않다. 이의민의 이런 헛된 야망은 최씨 형제에 의해 하루아침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발단은 이의민의 아들 이지영이 최충헌의 동생 최충수의 비둘기를 빼앗은 데서 비롯되었다. 최충헌 형제가 이의민을 기습하여 제거하고 그의 세 아들은 물론 경주에 기반을 둔 삼족(三族)을 멸해버리자 경주의 민심은 더욱 나빠졌다.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동경민란 즉 신라 부흥 운동이 여러 차례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이전에 발생했던 김사미의 난과 효심의 난도 이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의민은 경주지역에서 널리 믿던 두두리(豆豆里) 또는 두두을(豆豆乙)이라고도 하는 신을 믿었다. 집에서 신당을 차려두고 모실 만큼 두두리를 신봉했다. 이의민이 패망할 무렵 두두리 신이 울면서 신당을 떠났다고 한다. 두두리는 목랑(木郞), 목매(木魅)라고도 한다. 나무 도깨비란 뜻이고, 도깨비방망이란 말로 이어져 왔다. 경주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의 토속 민간신앙으로 조선 시대까지 기록이 전해졌지만, 현재는 그 어디에도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두두리 신앙은 신라 진지왕과 비형랑 설화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비형랑과 도깨비들이 만들었다는 ‘귀교’ 그리고 ‘길달’이라는 인물 등이『삼국유사』에 등장한다. 두두리를 제사 지낸 왕가수(王家藪) 숲을 비롯해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장소들이 모두 월성 남쪽 지역과 형산강으로 연결되는 점이 특이하다. 이의민의 어머니가 노비로 있던 옥련사도 형산강 주변에 있는 절이다. 절은 형산 왕룡사로 불리어지다 몇 년 전부터 기원정사로 절 이름이 변경되었다. 형산 정상부에 있는 이 절은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목각 문인상과 무인상을 두고 있다. 왠지 두두리 신앙과도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경순왕과 마의태자를 모시고 있는데 형산강 물길 개척과 관계된 이야기가 전해지며, 신라부흥 운동과도 연결된다. 절에서 보면 포항시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형산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사진 명소로 손색이 없다. 더군다나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절임에도 불구하고 절 지붕이 무너져 내리며 쇠락해 가고 있어 안타깝다. 절 아래 부조 마을은 바다의 해산물들을 육지로 내다 팔던 보부상들이 드나들던 큰 장터였다. 구한 말까지 장이 섰지만, 지금은 나루터와 장터도 사라지고 없다. 대신 공원을 조성하여 당시를 추억하고 있다. 반월성 뒤 남천을 거슬러 오르면 보리사가 있는 마을 이름이 갯마을이다. 이곳까지 배가 드나들었다고 하니 그 옛날 형산강은 경주의 중요한 교역로였음을 알 수 있다. 인기리에 반영되었던 드라마『무신정권』은 많은 배우들이 등장했지만, 이의민 역할을 한 이덕화가 실제 주인공과 다름없었다. 그만큼 이의민은 드라마틱하고 삶이파란만장했다. 다른 무신들이 대대로 무신 집안이거나 정상적 코스를 밟아가며 권력을 잡았고 허수아비 왕을 내세워 자신의 권세와 영화를 누린 스타일이었지만 이의민은 달랐다. 일자무식 노비 출신이었고 스스로 왕이 되고자 했던 욕망을 가졌던 점이 대조적이다. 한마디로 촌놈이 주먹 하나로 고려를 휘어잡은 셈이었다. 흑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지만 그래도 경주사람으로 신라 부흥운동을 도모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장군과 재상의 씨가 어찌 따로 있겠는가?’ 이 말은 노비 만적이 노예 해방과 평등한 세상을 부르짖으며 한 말이다. 이 말의 실제 모델이 바로 이의민이었다. 만적의 난은 천민출신 이의민의 집권과 무관하지 않다. 신분과 계급사회에 벽을 무너뜨린 자로 미화시켜볼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덕이 부족했고 지혜도 부족했다. 한 시대의 리더가 가져야 할 철학과 사상도 없이 모두 칼로 이룬 일들이었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말을 절실하게 알려준 인물이다. 하지만 경주 출신 이의민을 통해 몇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패망한 신라를 복원하고자 민란들이 일어났고 두두리라는 고유의 토속신앙이 경주지역에서만 존재했다는 것과 형산강이 교역의 중심역할을 했다는 사실 정도는 21세기 오늘날 경주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한 번쯤 뒤돌아보아도 괜찮을 것이다. 전인식 시인
한국지역신문협회는 지난 3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4월 정기이사회를 열고 오는 8월 하계연수회 개최를 결정했다. 하계연수회는 한국지역신문협회 소속 165여개 지역신문사 대표자와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협회 최대 행사 중 하나로, 경북협의회가 주관해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정기이사회에는 재적이사 22명 중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찾아 참여한 이사들을 환영했다. 정기이사회에서는 지역신문 광고와 관련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광고 독점대행에 대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권영석 회장(봉화일보 대표)은 “제19대 집행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정기 이사회에 전국 각지에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한 이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사회에서 협회 발전을 위해 논의된 안건에 대해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 회의 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지역 언론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제는 지방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려야 한다”면서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출산 고령화가 지속되면 2050년 대한민국 잠재성장률은 OECD 꼴찌가 될 것이다. 선진국에 들어섰지만 행복지수가 낮고 자살률이 높은 등 국민이 불행한 나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원인은 지나친 집중으로 극심한 경쟁을 부르는 수도권 병(病)에 있다. 수도권 집중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지방에도 서울에 버금가는 교통, 일자리, 교육, 의료, 문화와 주거환경을 갖춘 ‘작은 서울’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경북 원자력 3.0시대 개막을 위한 국가산단 조성 TF팀 회의가 지난 13일 경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는 경주시, 울진군, 한수원, 한전기술, 한전KPS,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원자력연구원, 경북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가 참석했다. 지난달 국토부의 국가산단 후보지에 최종 선정된 경주 SMR 국가산단과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의 조기 조성과 관련 국책사업 발굴, 기업유치 등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한수원, 한전기술 등 원자력 공기업은 경주, 울진 국가산단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원자력 관련 기업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SMR 혁신지원센터, 원자력수소 생산·실증단지 등 후속 국책사업 추진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북도는 원자력 산업생태계 구축을 통해 향후 ‘경북 원자력 3.0시대’를 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1980년대 월성원전과 한울원전 등 원전을 유치했던 ‘경북 원자력 1.0시대’와 한수원, 한전기술, 원자력환경공단, 원자력연구원 등 원자력 기관을 유치한 ‘경북 원자력 2.0 시대’를 거쳐 3.0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주 SMR과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은 경북 원자력 100년 대계를 준비할 원자력산업 태동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국가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산불조심기간이 끝나는 5월 15일까지 지난해 대비 산불이 확연히 줄어드는 우수시군에 대해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지난 3월 발표한 산불예방 평가 하위 시·군에 대한 재정불이익 조치는 없애기로 했다. 도는 지난 3월 산불발생 결과와 산불예방 노력도를 종합평가해 하위 시·군에 도비보조사업 등의 ‘재정적 불이익’을 주기로 한 바 있다. 산불예방 평가결과 상위 5개 시·군에는 2억원씩 총 10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특별조정교부금을 상향조정해 시·군 당 3억원, 총 15억원을 지급한다. 매년 실시해 오던 산불방지 종합 기관평가 포상대상 시·군은 5개 시·군에서 7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최우수 기관에 대한 포상금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포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 4월 12일 기준 산불발생건수는 전국은 6% 증가(올해 447건, 지난해 420건)한 반면, 경북도는 20% 감소(올해 57건, 지난해 71건)했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시·군과 전 도민이 산불예방에 적극 참여해 노력한 결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 포상확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산불조심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5일까지 더 이상의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는 산림인접지역에서 일체의 소각행위에 대해 지역책임관, 기동단속반 등을 통해 계도·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경주의 사적지 등 패키지 경북관광상품 97개를 출시하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30% 대폭 할인하는 ‘봄맞이 특별할인 프로모션’을 내달 3일까지 진행한다. ‘경북관광 e누리 사업’ 시·군의 주요 관광지와 체험 및 숙박시설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이다.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가성비로 사방팔방 매력을 지닌 경북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프로모션은 경북여행몰(www.tour-gb.co.kr)뿐만 아니라, 쿠팡, 11번가, G마켓, 옥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톡스토어(카카오) 등 여행상품 판매 6개 채널에서 구매 가능하다. 올해는 이색숙박시설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대폭 확충하고, 뷰 카페 연계와 인근 2개 시·군 콜라보 상품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유아동반 가족 여행객들을 위한 카트랜드, 철로자전거, 꼬마열차, 4계절 썰매장 연계상품과 요트, 윈드서핑, 스킨 스쿠버 등 수상레저 상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위한 상품, 웹툰 방탈출 등 특색 있는 여행상품도 내놨다. 이번에 선정된 패키지 관광상품은 시군의 숨은 관광명소를 찾아내고, 현장답사 및 시군 관광부서의 추천을 받아 엄선했다. 또 모바일 티켓 한 장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권역별로는 북부권은 하회마을, 도산서원, 봉정사, 부석사, 소수서원 등 세계문화유산 투어 상품과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예천 신라수목원,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연계한 치유·힐링 상품이 있다. 남부권은 신라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경주를 중심으로 동궁과 월지, 대릉원, 포석정 등 사적지 패키지 상품과 경산 한방관광상품, 영천 보현산 별빛여행 상품과 카페도시 청도는 뷰 카페와 연계한 상품이 관심을 끈다. 동부권은 포항의 요트데이, 서프홀릭, 잭서프 등 수상 레저상품과 크루즈 여행상품, 울진의 바다뷰 숙박시설과 연계한 상품들이 선정됐다. 울릉도 관광패키지 상품도 출시했는데 경북도는 울릉크루즈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추가할 예정이다. 서부권은 김천 카트랜드, 상주 하늘자전거, 문경 철로 자전거·꼬마열차·에코월드, 칠곡 사계절 썰매장이 눈에 띈다. 상주 승마체험, 낙단보와 상주보에서의 수상레저, 문경 사격체험과 오미나라, 칠곡 양떼목장, 성주 테마숙박시설과 야생화 식물원 및 뷰카페 연계상품도 있다. 인접한 2개 시·군의 콜라보 상품도 다양하다. 안동과 영주를 연계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상품, 의성 펫월드와 안동 미스터 멍의 펫상품도 이색적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에는 사방팔방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풍부한데, 특히 이번에 출시한 특화 패키지 관광상품은 관광객의 수요를 반영해 특색 있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는 ‘경북천년숲정원’이 경상북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됐다.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은 17일 경주시 배반동 소재 연구원 부지 내 조성한 ‘경북천년숲정원’을 도내 제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지방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정원으로, 10ha 이상 면적에 40%이상 녹지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또 정원관리 전담부서 설치와 주차장, 체험시설 등 편의시설 조성, 정원 운영관리 조례 제정 등이 충족되면 시·도지사가 지정 등록할 수 있다. 경북천년숲정원은 우수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2016년부터 사업비 137억원(국비 29억, 도비108억)을 들여 33ha의 규모로 기획·조성됐다. 거울숲, 서라벌정원, 숲그늘정원, 버들못정원, 천연기념물원 등 13개 테마정원을 갖췄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동절기 4시), 입장료는 무료다. 경북천년숲정원에서는 현재 숲해설, 유아숲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시민정원사 양성, 작가정원 조성 등 다양한 관람객을 위한 특화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북천년숲정원의 가장 큰 특징은 숲과 정원이 함께 있는 정원으로 시원한 숲 그늘과 아름다운 꽃을 사계절 두루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숲의 전경이 거울처럼 물에 반사되는 외나무다리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포토존이다. 한편 경북천년숲정원은 현재 임시개방 중이며, 오는 24~25일 양일간 ‘모두 다 꽃이야’라는 주제로 경북천년숲정원 개원 기념 축제를 개최하면서 정식 개원한다. 엄태인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장은 “경북천년숲정원을 테마가 있는 휴양공간으로 조성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국가정원으로 등록할 수 있는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노인종합복지관은 6월까지 희망자에 한해 무료 치매조기검진을 진행한다. 검진 장소는 복지관 2층 취미교실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검진한다. <사진> 이 사업은 경주시치매안심센터가 지난달 복지관에서 실시한 치매조기검진 홍보 결과 호응이 높고 검사 희망자가 많아 정기적으로 실시하게 됐다. 경주시치매안심센터는 5월부터 6월까지 복지관을 방문해 인지선별검사(CIST)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 인지저하일 경우 의사 면담 후 치매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협약병원에서 치매 감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홍보물품으로 마스크와 파스도 제공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노인복지과 노인종합복지관운영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치매조기검진을 통해 치매를 사전 예방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5일 경주시외국인도움센터(센터장 황소영)와 협업해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V-쿠킹’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 ‘V-쿠킹’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한국음식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고 지역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주민들에게 외국인에 대한 관심과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날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20명이 참여했고, 강사와 함께 한국 음식인 잡채 만들기를 직접 배우고 만들어 북성건 경로당에 등록된 20여명의 어르신에게 전달했다. 정재윤 이사장은 “외국인 주민들과 경주시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준비했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V-쿠킹’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주시보건소는 임산부의 신체적·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신라황실 기태교 교실’을 운영한다. <사진> 이번 프로그램은 황룡원 명상실에서 17일부터 5월 8일까지 매주 월요일 총 4회에 걸쳐 임산부와 예비맘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황룡원힐링명상센터 박은희 원장이 강사로 나서 임산부의 신체 건강과 마음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강의, 기체조, 스트레칭, 명상 등 전통 기태교 경험을 제공한다.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 문의는 경주시보건소 모자보건실 전화 또는 방문하면 된다. 최재순 보건소장은 “기태교 교실을 통해 지역 임산부와 예비맘들이 신체와 더불어 마음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건강하고 안전한 출산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보건소는 올해 모유수유 교육, 육아용품 만들기, 집단상담 프로그램, 궁중음식 체험 등 지역 임산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주시가 경로당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영양관리에 나선다. 지역 등록경로당 633곳을 대상으로 하는 ‘행복경로당 밑반찬 지원사업’을 확대하기로 한 것. 시는 4억1177만원의 예산을 들여 5월부터 연말까지 사업을 진행한다. 이는 경로당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 보장과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한 경북형 행복경로당 시범사업의 일환이다. 지난해 처음 사업을 도입한 경주시는 그간 어르신들의 수요와 호응도, 사업기간, 지원횟수 등을 고려해 지난해 대비 사업비를 4배 증액해 확대 시행한다. 사업 수행기관인 경주지역자활센터는 조리사와 자활참여자 등 총 10명을 채용해 밑반찬을 만들고 배달까지 맡는다. 반찬은 회당 12인분 기준 세 종류의 반찬을 경로당별 월 2회, 연간 16회 제공한다. 포장된 반찬은 읍면동별 경로당마다 요일을 지정해 냉동탑차로 배달된다. 특히 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 사용을 필수요건으로 정했다. 또 봄·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사업장도 상시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시는 매년 경로당마다 정부양곡을 연간 5~6포 지원하고 있어 이번 밑반찬 지원사업이 시작되면 어르신들의 반찬 준비 부담을 줄이고, 경로당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가 실생활 사용범위가 넓어지는 반면 어떻게 실행해야 할지 모르는 시민들을 위해 챗GPT 서울디지털재단의 챗GPT 활용보고서인 ‘신기술 특강’을 통해 시민들에게 소개한다. 서울디지털재단(이사장 강요식)은 챗GPT, 메타버스 등 신기술 활용법을 담은 오프라인 특강을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여성가족재단 아트홀봄에서 2시간 여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챗GPT에 관심이 있는 직장인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접해보지 않은 시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정보만 쉽게 알려준다. 특강에서 다루는 내용은 총 3가지로 △챗GPT 활용법(일상생활편) △‘메타버스 서울’ 활용 가이드 △인공지능을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한 AI 리터러시 교육 이다. ‘챗GPT 활용법’ 교육은 서울디지털재단이 발간한 활용보고서(일상생활편)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법률 자문, 건강 상담, 육아 등 시민 생활 영역에서 챗GPT를 활용되는 실제 사례와 함께 알려준다. ‘메타버스 서울 활용 가이드’ 교육은 메타버스 서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시정 참여 등 시·공간을 초월한 메타버스 공간의 편리성, 이용 방법을 알려준다. ‘AI 리터러시’ 교육은 AI 시대에 함양해야 할 비판적 사고·윤리에 관한 내용으로 올바른 정보 판별 능력, 질문의 중요성 등을 알려준다. 이 특강은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특강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선착순 300명까지 신청링크를(https://bit.ly/40UZKWd)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현장에 오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추후 특강 영상은 5월경 서울디지털재단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챗GPT 활용법은 향후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서울시의 특강은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며 다른 지자체들에 대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문무대왕 수중릉은 호국정신과 지도자의 애민사상을 드러내는 가장 인상적인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한편, 용이 된 문무대왕은 무속신앙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신(大神)으로 떠받들어진다. 우리나라 무속인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가장 큰 신으로 문무대왕신을 떠받든다. 감포 문무대왕 수중릉 맞은편에 굿당이 즐비하고 밤낮 없이 굿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특히 문무대왕신에게 빌 정도면 굿 중에서도 큰 굿이고 빌 내용도 그만큼 절박하기 마련이다. 당연히 굿에 차려지는 음식들도 어떤 굿보다 거창하고 굿에 참석하는 인원도 많다. 비용도 엄청나다. 지난 17일 이채경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무대왕 수중릉 앞에서 굿을 벌이는 장면을 올렸다. 마침 이날은 두 군데에서나 굿이 열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댓글에는 모래사장에 제수용 음식물이 마구 굴러다니더라는 말과 경주시에서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불평들이 실렸다. 팔공산과 논산도 이처럼 굿이 벌어진다는 댓글도 달렸다. 대체로 굿을 미신으로 보는 냉담한 반응들이다. 그만큼 소란스럽고 제물이랍시고 바다나 모래사장에 투척되는 음식들에 대한 반감도 큰 탓이다. 그러나 굿을 종교적 행위로 이해한다면 문무대왕 수중릉이 그들 나름의 성지가 되는 것이니 굿하는 것을 탓할 수만은 없다. 형태만 다를 뿐 정통종교도 제물과 기복, 구원이라는 점에서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정통 종교들이 오랜 경험으로 대중들과의 접점을 찾아 규범화된 반면 굿은 시도 때도 없이 주변을 소란하게 하고 환경을 어지럽히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문무대왕신이 무속인들에게 가장 큰 신이라면 그 신에 걸맞은 위엄과 정형화된 규범을 갖추는 것이 오히려 대왕신을 제대로 모시는 방법일 것이다. 예를 들어 굿당들이 협의해 굿하는 시간을 일정하게 정하거나 음식물 투기 등을 금해 주변을 어지럽히지 않는다면 굿에 대한 일반의 시선들이 바뀔 수도 있고 민속문화로서의 가치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새해가 되면 많은 해안 지역에서 용왕굿을 지내며 문화재로 대접받는 모습을 익히 보았다. 기왕에 일어나는 문무대왕을 향한 굿이 개인의 해원상생을 도우면서도 긍정적인 민속문화가 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경주를 특정하는 가장 큰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신라의 고도로서 가진 많은 유적지와 곳곳에 흩어져 위용을 자랑하는 크고 작은 능(陵) 그리고 톨 게이트를 들어서기 무섭게 연도에 늘어선 한옥 등이다. 그 중에서도 한옥은 경주시가 제도적으로 시의 이미지를 지키고 북돋우기 위해 애쓰는 시민들의 주거공간으로 경주만큼 오래된 전통 한옥이 많이 남아 있는 곳도 드물다. 최근에는 겉모습은 한옥이지만 속은 현대식으로 꾸며진 신개념 한옥들이 새롭게 늘어나는 추세다. 나아가 ‘전통 한옥 체험’이나 ‘한옥 펜션’ 등의 이름으로 한옥이 인기리에 판매되기도 한다. 주거공간인 한옥과 상업적 개념의 한옥 기능이 맞물려 또 다른 한옥의 가능성을 연 것이다. 여기에 교촌 한옥마을과 황리단길에 집중적으로 늘어난 한옥들은 전통 한옥의 특성과 현대 한옥의 매력을 보여주며 관광성도 증폭시키고 있다. ㈜성우 조용철 대표는 경주와 한옥이 좋아 한옥을 공부하고 경주에 정착해 20년 동안 경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문하재와 한옥 관련 일을 해 오다 올해 들어 스스로 건축사업을 시작한 뼛속까지 한옥으로 새긴 ‘한옥맨’이다. 지난 3월 30일 경주시 초당길15번길에 자리 잡은 ㈜성우에서 개업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조촐한 개업식 겸 고사(告祀)를 지냈다. 이 자리에서 조용철 대표는 ‘사람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편안하고 안전한 집을 짓겠다’는 약속으로 고사에 올리는 축문을 읊었다. 고사에는 이름난 건축회사 임직원들과 건축 관련 학자들, 대목장, 초가전문가, 와공 등 한옥과 관련한 각종 전문가들과 관광학계 인사, 일가친지 등이 모여 조용철 대표의 장도를 축하했다. 이날에 앞선 지난 설 명절, 조용철 대표의 안내로 조용철 대표가 지은 독특한 형태의 한옥 팬션을 방문했다 이 한옥 역시 외형과 내부의 중요 구조는 완연한 한옥의 모습이었지만 기능은 놀랄 만큼 한옥의 경계를 벗어나 있었다. 월풀 욕조와 사우나까지 들어가 있는 데다 회의나 연회가 가능한 현대식 장치들이 빠짐없이 갖춰져 있었다. 조용철 대표는 이런 한옥 팬션이 다소 생소하고 특별해 보이지만 바로 이런 수요가 최근 한옥을 짓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한옥이 가진 고풍스럽고 편안한 이미지는 세상의 어떤 건축형태보다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능적으로는 특히 겨울철 난방이 어렵고 이전의 좌식(坐式)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해 현대인에게는 불편한 면도 있습니다. 요컨대 한옥이 가진 아름다움을 지켜 가면서도 현대적인 기능을 조화롭게 접목하는 것이 새로운 한옥 건축의 대세입니다” 조용철 대표는 경주에서 청춘을 다 보냈고 특히 한옥에 몰입한 특별한 경주사람이다. 그러나 정작 한옥을 만나기까지 조용철 대표의 이력은 다소 의외다. 조용철 대표의 대학시절 전공은 엉뚱하게도 ‘정치외교학’이다. 그러나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대학시절을 보내던 조용철 대표는 정작 정외과와 상관없이 국악 사물놀이의 길을 선택했다. “제가 말수도 적고 말주변도 참 없습니다. 그러니 당초 정치외교 쪽과 맞지 않았어요. 그러다 민속악기를 연주하는 대학동아리 ‘신명’을 만났습니다. 그때부터 국악에 빠져 살았습니다” 대학졸업 후 조용철 대표는 한때 국악기 연주자로 살며 경주와 울산, 부산을 오가며 국악극단을 전전하기도 했다. 이 무렵 짧게 직장생활도 했지만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다. “IMF 이후 진로를 고심하다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한옥학교’를 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게 제 마음을 움직였어요. 국악활동하면서 향교나 서원, 절, 기타 한옥 고택 같은 곳에서 자주 공연하면서 한옥과 친숙했던 것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20년간 경주와 전국 각지 문화재 보수 공사, 사찰, 성당 건립에 참여. 전통의 멋 살리며 현대적 기능 적극 보강한 한옥 보급이 꿈 한옥학교에서 ‘건축목공기능사’ 자격을 딴 조용철 대표는 ㈜유성건설과 태흥종합건설(주), 등 몇 군데 건설회사 근무하며 우선 한옥과 건축의 기본기를 익히면서 한옥의 참멋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런 과정에서 각종 문화재 유지 보수에 참여하면서 문화재 수리 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제 공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2010년 문화재청에서 시행하는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2014년부터 ㈜강인에 이사로 근무하며 한옥과 팬션 관련 사업을 지휘하면서 문화재 유지 보수 사업에도 각별한 공을 들였다. 이 시기에 좀 더 전문적인 이론적 기반을 닦기 위해 2019년에는 경북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과정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조용철 대표는 경주 향교 예절관 건립, 불국사와 무설전 긴급 보수, 재매정 정비, 법흥왕릉 축대와 소교량 보수, 황룡사지역사문화관 임시주차장, 무형문화재전수관 지진피해 복구, 수봉정 보수, 충의당 주변, 양동마을 수운정 등 수 차례 보수, 무산서원 주차장, 안강 두류삼감정려각, 문무대왕릉 태풍 긴급보수, 기림사 남적암과 템플스테이, 골굴암 대적광전 보수, 경주 표암제 등 경주에서 일어난 각종 문화재 정비와 보수 작업에 참여했다. 경주 뿐 아니라 의성 대곡사 범종각 신축, 구미 신라불교무화초전지, 안동 충효당, 동강서원, 봉화 무진장재, 청송 송학서원 등 무수한 문화재 보수 공사에 참여했고 덕수궁 석조전 무장애시설설치, 돈의문 박물관 마을조성에도 참여했다. 문화재 중에서 성당과 관련한 사업도 기억에 남는 것이 많다. 그중에서도 신나무골 성지 성당 신축, 한티성지 역사마을 관광자원화사업 등 천주교에서 시행한 한옥식 성당 사업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회고한다. 그렇게 사방팔방 쫓아다니다 보니 20년이 휙 지나갔다. 조용철 대표는 경험과 이론이 두루 갖추어진 지금이야말로 자신이 경주에 정착한 꿈을 이루는 적기라고 판단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경주는 한옥이 많아 보이지만 경주라는 정체성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한옥이 본격적으로 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한옥은 전통적인 미를 지키면서 현대적인 다양한 편의와 내실을 접목하는 것인데 이런 부분을 좀 더 능동적으로 부각시켜 보급하고 싶습니다” 그런가 하면 조용철 대표는 ’한옥‘이라 하면 누구나 머릿속에 ’기와집‘만 떠올리는데 한옥에는 분명히 ’초가‘도 중요한 몫을 했다며 몇 군데 마을 사업을 해 본 결과 한옥은 기와집뿐 아니라 초가집도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며 초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분야의 보급을 좀 더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꿈을 내비치기도 한다. 그런 작업의 대표적인 예로 한티억 새마울 조성 공사를 떠올린다. 조용철 대표는 그러나 한옥을 짓는 어려움이 생각보다 크다며 이 부분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건설사들의 집중적인 고민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특히 한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나무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입목을 쓰는 것이나 우리나라 기후가 바뀌어 소나무 나이테가 넓어지면서 강도가 약해지는 점 등은 매우 걱정된다고 지적한다. 또 한옥은 기계에 의존하기보다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특성을 가졌는데 훌륭한 대목장들은 많은 반면 와공이나 기타 세부적인 작업에 충실한 기술자들은 부족해 이 역시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긴 안목으로 육성해야 할 건축자산이라 주장한다. 경주가 좋아 경주에서 살았는데 여러 문화재와 한옥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정작 경주보다 외지에서 생활한 날이 더 많아 아이러니하고 아쉬웠다는 조용철 대표. 경주에서 자신의 한옥인생을 펼치기 시작해 바야흐로 경주에서 인생의 승부수를 띄운 만큼 누구보다 각오가 단단해 보인다. 조용철 대표가 추구하는 한옥이 경주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아 경주가 좀 더 분명한 한옥의 대표주자가 되기를 바란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유행성 바이러스 위장염으로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세계적인 유행성 위장관염 중 가장 흔하고, 갑작스러운 구토와 설사가 주 증상인 감염은 무엇일까? 정답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다. 우리나라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연중 발생하고 있지만, 겨울과 봄(11~4월)에 가장 빈번하며 전염성이 매우 높아 집단 유행을 일으키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알아보고 치료법과 예방법도 미리 알아두자. 발생 원인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5세 이하 소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및 음식점에서 집단 유행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유행과 관련된 식품은 어패류(특히 굴), 채소, 과일 등이며, 식수원의 노로바이러스 오염으로 인한 유행도 보고되었다.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는 사람 사이에 직·간접 접촉으로 전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감염의 주요 경로는 사람-사람 간 전파로 대변-구강 경로를 통한 직접 전파 또는 오염된 환경표면을 매개로 한 간접 전파이다. 식품을 매개로 한 전파도 빈번한데 오염된 식품 또는 감염된 조리자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오염된 식품과 물을 매개로 집단 유행을 일으킬 수도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증상이 있는 환자가 전파력이 더 강하지만, 무증상인 감염자도 전파력이 있어 이 또한 전염원이 될 수 있다. 증상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럽게 증상이 시작된다. 증상은 2~3일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주 증상은 오심, 구토, 물설사 그리고 복통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특히 구토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설사는 물설사로 하루에 4~8회 정도 계속되며, 대변에 점액이나 혈액은 나타나지 않는다. 전신근육통, 피로감 및 두통이 빈번하게 동반되며 절반 정도의 환자에서 미열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환자는 불편해하지만, 심한 탈수증이 발생하지 않는 한 보통 중증 소견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고령자, 유소아, 만성 내과 질환자 및 면역저하 환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중증으로 악화하면 발열이 더 빈번하며 건강한 사람보다 증상도 더 오랫동안 지속된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증상 발현 후 24~48시간 동안 대변 내 바이러스 배출이 가장 왕성하다는 것이다. 대변 내 바이러스 배출량은 수십억마리에 달하고 평균 2~4주 동안 지속되며, 소아와 면역저하 환자는 더 오랫동안 대변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된다. 치료는? 노로바이러스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따라서 치료는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에 대한 보조요법이 중심이 된다. 심한 탈수증 또는 쇼크가 있으면 병원을 방문해 정맥 내 수액주사를 맞도록 한다.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수일 내에 자연적으로 좋아진다. 다만 고령자, 영유아, 면역저하 환자에게는 탈수와 쇼크가 올 수도 있으므로 병원에서 수액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예방법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올바른 손 씻기로부터 시작된다. 또 환경 소독, 환자 대변 또는 구토물에 오염된 환경의 위생적인 청소, 환자와의 접촉 제한도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손 위생으로 비누와 물을 이용해 30초간 손 씻기를 권장한다.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있거나 증상 회복 후 72시간이 되지 않은 환자와는 접촉을 피하고 병원 근무자와 식당 종업원은 증상 해소 후 적어도 48시간 동안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 글: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증진의원 이학준 원장 내과 전문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모든 것을 다 제자리로 돌려놔야 안 되겠나!” 강제징용과 정신대의 핏자국으로 뒤틀어진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점철된 자신의 삶을 바로잡으려는 노인 박두식의 처절한 외침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경주연극협회 소속 극단깨비가 30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연극 ‘귀로-별을 두다(김한길 작, 박보결 연출)’를 선보인다. 연극 ‘귀로-별을 두다’는 일제 강점과 외세 개입으로 억울한 삶을 살았던 과거사를 재조명하는 작품으로 출연진에는 △두식 역에 조영석 △창섭 역에 권오성 △용식 역에 정기찬 △도문 역에 김이철 △옥화 역에 이동화 △효은 역에 서연정 △젊은 옥화 역에 최미영 등이 열연한다. 이번 연극은 2023 대한민국연극제 본선 경연에 출전할 대표팀을 선정하기 위한 ‘제34회 경북연극제’ 참여작이다. 경북연극협회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경북연극제를 진행하고 있다. 안동, 구미, 영주, 김천에서는 각각 경북연극제 참여작 연극이 진행됐고, 20일 상주문화회관에서 상주 극단 둥지의 ‘끝나지 않은 시간’ 30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경주 극단깨비의 ‘귀로-별을 두다’가 이어진다. 연극 ‘귀로-별을 두다’는 일제강점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역사 속 가족의 굴곡진 삶을 노인 두식을 통해 전하고 있다. 창천 그룹 박두식 회장은 날이 갈수록 기우는 기업의 상황은 아랑곳 않고 전국의 무형문화재를 모아 대규모 오구굿을 한다고 나선다. 아들 창섭은 오구굿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끝내 듣지 못한다. 굿을 하기 전날 박 회장은 사망하고 일본에 살고 있던 박 회장의 여동생 옥화가 찾아온다. 옥화와 창섭의 대화와 박 회장의 일기를 통해 박 회장의 과거와 가족간의 비밀이 하나씩 벗겨지는데... 연출을 맡은 박보결 경주연극협회 회장은 “‘귀로_별을 두다’라는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일본에 강제징용돼 야스쿠니 신사에 전범들과 함께 합사되어진 한국인 합사자에 대한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면서 “망자 넋을 건지려고 바다에 닭을 던져 오구굿을 통해 혼을 위로하고 제자리로 돌려 놓아지길 염원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북연극제 참가작품이니만큼 울림있는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싶었고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아픈 현실을 ‘귀로_별을 두다’라는 연극 작품으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연극은 사회적인 문제들을 구체적인 상황과 인물을 통해 다루기 때문에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배우들이 열정과 노력을 담아줘서 감사드리며, 1956년에 시작된 뿌리깊은 경주연극의 위상을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연극 ‘귀로-별을 두다’는 무료공연으로 진행되며 13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시상식 및 폐막식은 30일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 4층 회의실에서 이뤄지며, 작품상을 수상한 극단에는 경북 대표팀으로 2023 대한민국연극제 본선 경연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폐막식에서는 연출상과 우수연기상, 신인연기상, 무대상 등을 시상한다.
우리 전통놀이에 재미를 더했다. (재)문화엑스포가 우리 선조들이 좁은 골목길에서 즐겼던 전통놀이에 현대인들의 볼링과 컬링이 가미된 새로운 놀거리 알리기에 나섰다. 문화엑스포는 지난 14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회의실에서 대한터링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터링은 우리의 선조들이 좁은 골목길에서 즐겼던 전통놀이인 어울림의 정서에 현대인이 즐기는 볼링과 컬링의 경기 방식을 바탕으로, 게임 참여자 중심의 재미를 더해 새롭게 개발된 창의성이 높은 ‘펀 스포츠’의 일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규식 문화엑스포 사무총장과 박미경·윤우양 대한터링협회 공동대표, 백재욱 대한터링협회 경주지부장을 비롯 협회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건전한 놀이문화 정착에 대한 협력 △소외계층의 사회적 참여 확대를 위한 협력 △소통과 어울림을 실천하는 사회적 문화조성에 협력 △지역문화관광협력체계 구축 통한 문화관광상품 개발 협력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정규식 사무총장은 “터링이라는 스포츠를 통한 건전한 놀이문화 정착 및 소통과 어울림의 문화가 잘 보급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며,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건전한 놀이문화를 알리는데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엑스포는 공원 내 터링 체험존을 설치하고, 터링협회 경주지부와 함께 관람객들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