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올해 주택 및 건축물에 대한 7월 정기분 재산세 14만 6000여건, 373억원을 부과했다. 납부기한은 오는 31일까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에 따른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부과액 392억원 대비 납세자 세부담이 19억원(4.8%) 줄었다. 특히 1세대 1주택자 공시가격 9억원 이하 주택세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이 60%에서 43%~45%로 하향 조정하고, 과표 구간별로 0.05%씩 인하된 세율로 부과되면서 세부담이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율 인하 특례는 서민 주거안정과 세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로 2023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재산세 납세의무자는 지난달 1일 기준 건축물, 주택, 선박 등의 소유자다. 정기분 재산세는 건축물과 주택1기분(50%) 재산세가 부과되며, 9월에 토지분 재산세와 주택2기분(잔여 50%) 재산세가 부과된다. 주택 수 산정 시 1세대 기준은 주민등록법상 세대별 주민등록표에 기재된 가족(민법상 가족의 범위 준용)이다. 배우자와 만 19세 미만 미성년 미혼 자녀는 주소를 달리하더라도 같은 세대로 간주된다. 65세 이상 부모를 봉양할 시에는 합가해도 독립세대로 인정된다. 주택 수는 각 세대원이 소유한 주택 수를 합산하고, 일부 지분 또는 주택부속 토지만 소유한 경우에도 1주택으로 간주된다. 주택 수 산정 제외 신청은 첨부서류를 구비해 시청 세정과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 신청 또는 위택스(www.wetax.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경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재산세 감소와 지방세 징수실적이 저조해 세입 여건이 어려운 상황으로, 지방의 자주재원으로 사용되는 지방세를 납기 내 납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는 8월부터 연매출 30억원을 초과하는 경주페이 가맹점에 대한 캐시백 혜택 지원을 중단한다. <사진> 이는 행정안전부 2023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사업 도입 취지에 따른 종합지침 변경의 후속 조치다. 행안부의 조치는 매출액 30억원을 초과하는 농·축협, 대형마트, 대형병원 등을 가맹점에서 배제해 전체 95%를 차지하는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지역경제 혜택을 부여한다는 것. 연매출액 기준은 개인이나 법인의 모든 사업장을 합산해 사업장 단위가 아닌 소유주 단위로 판단하며, 신용카드 결제수수료율 정보를 참고로 한다. 다만, 시는 지침에 따라 연매출 30억원 초과 가맹점은 등록을 취소해야 하지만,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경주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등록은 유지하면서 인센티브로 지급되는 캐시백 혜택만 중단하기로 했다. 향후 시는 지역 1만4300여 가맹점 중 30억원 초과 가맹점 400여곳에 대해 사전 홍보와 이의 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쳐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경주페이 도입 취지에 맞게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가맹점 개편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가맹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전 인근 마을 주민들이 마을회 대표자 변경을 두고 서로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나아리 이장을 비롯한 주민 30여명은 지난 10일 경주세무서에서 잘못된 마을회 대표 등록 변경 요구와 민원에도 고자세로 요지부동하다며 경주세무서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마을회 대표자 변경 당시 기존 고유번호증 원본은 제시하지 않았고 전 대표자의 사퇴서 등 변경에 필요한 타당한 사유를 세무서가 확인하지 않았다”면서 “나아리 마을회 운영 규약 확인 없이 제출한 규약으로 대표자가 변경돼 금융거래 명의 변경 등 정상 임명된 이장의 업무를 마비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표자 변경이 잘못됐음을 확인하고 시정을 5차례 요청했지만 경주세무서는 법의 판결을 받아오라는 오만한 공직의 모습으로 요지부동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잘못된 명의 변경으로 손해 발생 시 경주세무서를 상대로 직무 유기 고발과 손해배상도 청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주세무서는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세무서 관계자는 “대표자 변경 신청에 제출한 서류는 형식적 문제가 없어 대표자 변경, 고유번호증이 정정된 것이다”면서 “향후 주민이 제기하는 문제의 사실관계가 증명되면 대표자 변경 등 법적 절차를 거쳐 재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 대표자 변경을 추진한 주민들은 합법적 절차를 거친 변경이라 밝혔다. 나아리 전 이장은 “이번에 변경된 대표자는 나아리 원주민들 중심으로 구성된 나아리 대표회로 마을 총회를 거쳐 정당하게 이뤄진 변경이다”면서 “이 단체는 회원들로 구성된 나아리 임의단체로 마을회 총회를 이장이 거부했고 마을 총회 대신 주민 전체 총회를 진행하는 등 원주민과 나아리 주민과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 갈등의 핵심은 원전지원금으로 추진된 나아리 시범마을사업에 있다. 나아리는 지난 2015년 월성원전 1호기 수명 연장 관련해 한수원으로부터 지원금 66억원을 받았다. 주민들은 이 지원금을 수익사업으로 사용하기 위해 나아리 시범마을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풀빌라와 게스트하우스를 지어 운영해 왔다. 당시 풀빌라와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통해 지역 일자리와 수익금 배분 등 장밋빛 청사진을 내세웠지만 실제 개장 이후 빌린 돈 마저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에 몰렸다. 추진위가 건물을 지으면서 풀빌라 담보로 빌린 대출금이 연체돼 경매 신청 통보까지 받은 상태다.
재난발생 시 고속도로 임시 진·출입로를 비상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협약이 전국 최초로 이뤄졌다. <사진> 경주시는 지난 4일 한국도로공사와 ‘재난발생 시 신속한 구호를 위한 고속도로 임시 진출입로 비상 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주 석계리 △경주 호암리 등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임시 진출입로 인접 마을 2곳이 재난발생 시 고속도로를 이용한 응급환자 이송, 긴급 대피 등 신속한 구호활동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은 고속도로 진·출입로만 사용해 오던 곳을 주민-지자체-도로공사 Non-Stop 행정체계 구축으로 신속한 구호활동을 시행할 수 있게 된 전국 최초 사례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지자체와 공기업이 협력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한 구호활동으로 소중한 시민생명을 지키는 모범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고준위방폐물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고준위방폐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서다. <사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지난 5일과 19일 2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아카데미는 원전소재 기초·광역지자체 공무원 및 시·군의원 등 주요 이해관계자 60명이 참여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공단과 서울대 고준위방폐물 관리 융합대학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고준위방폐물의 기술, 정책,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와 토론을 통해 참여자들의 고준위방폐물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이해를 돕는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고준위방폐물 아카데미는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준위 특별법을 제정해 고준위방폐장 부지를 선정하고 중간저장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원전 소재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맞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앞으로도 고준위방폐물 관리와 부지 선정 절차 및 유치지역 지원에 관한 사항 등 고준위방폐물사업에 대한 정보제공과 소통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주시 청년센터 ‘청년고도’가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시즌 2) 참여자(팀)를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 <사진> 이 사업은 경주시가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에서 후원하며, 위덕대 산학협력단(경주시 청년센터 ‘청년고도’)에서 운영하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지역인 황오동 일대에서 진행하는 사업으로 2020년과 2022년에 이어 올해 3회째 추진하고 있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기준(1984년생~2004년생)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주여야 하고, 19세 이상 39세 이하인 청년(개인 또는 팀)이다. 신청방법은 경주시 청년센터 홈페이지(www.godo1539.com)에 있는 공고문을 다운로드 후 작성해 이메일(godo1539@naver.com)로 보내면 된다. 심사방법은 1차 서류심사 후, 2차 대면심사와 3차 PT심사 후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 청년센터 홈페이지(www.godo1539.com), 경주시청 홈페이지 공고를 참고하거나 또는 경주시 청년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창업아카데미, 컨설팅 교육, 현장코칭 및 최대 3500만원 이내 지원금(자부담 20% 별도)을 지급받게 된다.
건천읍에 파크골프장과 실내체육관 등의 기능을 갖춘 다목적 체육공원이 완공됐다. 경주시는 지난 12일 건천운동장 옆 부지에 조성된 실내체육관에서 ‘서경주 체육공원 준공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주낙영 시장, 이동협 시의회 부의장, 시·도의원 및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이 사업은 9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만8877㎡부지에 다목적 실내체육관 1동, 파크골프장 9홀의 체육시설과 중앙광장, 주차장 72면 등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실내체육관은 연면적 1162㎡로 배드민턴(6면), 탁구, 농구 등 실내 체육활동과 각종 소규모 행사로 활용이 가능하다. 체육관 내부는 눈부심 방지와 밝기 조절이 가능한 스포츠조명을 설치했고, 바닥은 시트형 탄성재를 설치해 충격 흡수성을 높였다. 또 천장고가 높은 대공간의 냉난방을 위해 공조기 2대와 공기순환팬 6대를 설치해 4계절 내내 쾌적한 환경에서 체육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태양광 발전설비로 자체 전력공급도 가능하며, 우수기에는 지하 저수조에 빗물을 저장해 외부 조경에 활용할 수 있는 빗물 재이용시설도 설치했다. 파크골프장은 5900㎡ 면적에 9홀 코스로 조성했다. 지하수를 이용한 자동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천연 잔디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경주시는 기존 운영 중인 36홀 파크골프장 외에도 각 권역별로 총 5개소의 파크골프장 63홀을 신규로 조성 중에 있다. 그 중 이날 서경주 파크골프장이 가장 먼저 준공했다. 실내체육관은 8월부터 개관하며, 파크골프장은 잔디 특별관리 기간을 거쳐 11월부터 개장할 예정이다. 보다 상세한 운영은 건천읍행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 2009년 조성된 건천운동장에 새로운 생활체육 기능을 더해 ‘서경주 체육공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됐다”며 “다목적 체육공원에서 지역 주민들의 체육활동과 여가생활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국토교통부 주관 ‘제3차 2023년 디지털 트윈 국토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했다. ‘디지털트윈’은 실제 사물을 가상세계에 동일하게 3차원 모델로 구현해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의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분석, 예측 등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경주시는 사업 공모 확정에 따라 대화형 관광안내 서비스 개발과 신라 서라벌의 옛 모습을 디지털 3차원 메타버스 공간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주요 개발내용은 △경주시 관광특화 대화형 AI 챗봇 ChatGTS(GyeongJu Tourism Service) 개발 △메타버스 활용 서라벌 시간여행(과거-현재) 서비스 등 2개 모델을 바탕으로 한 경주만의 디지털 트윈국토 플랫폼 개발 등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공지능을 활용해 문화·관광 분야의 사용자 맞춤형 정보제공과 서라벌지역 디지털트윈 기반 메타버스 환경이 조성돼 관광 체험형 콘텐츠 활용이 기대된다. 이에 경주시는 확보된 국비 5억원에 시비 5억원을 더해 총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은 오는 9월부터 1년 동안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을 통해 경주시에 필요한 대민 관광서비스를 개발하겠다”며 “최신 AI 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디지털플랫폼 정부 실현에 앞장서는 지자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라월성연구센터 숭문대(崇文臺)의 ‘실감 : 월성 해자’ 전시가 13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경주시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2일 교촌한옥마을 옆 숭문대 전시동에서 전시 개막식을 가졌다. 전시는 월성 해자와 그 주변의 고환경을 생생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개막식에는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문화재청 이경훈 차장, 김연수 국립문화재연구원장, 국립문화재연구소 황인호 소장 등이 참석했다. 숭문대는 신라 왕궁인 ‘월성’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연구하는 시설이다. 앞서 경주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지난 2021년 3월 교촌한옥마을과 인접한 황남동 1만1577㎡ 부지에 174억원을 들여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주요 건물 공사를 마쳤고, 주차장과 조경공사 등은 진행 중으로 내년 초 모두 마무리 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숭문대 개관으로 신라왕궁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시와 연구 성과를 공개할 수 있는 이른바 ‘신라왕궁 출토유물 전시관’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숭문대란 명칭은 ‘삼국사기’에 나오는 신라 관청 이름으로 학문을 숭상한다는 의미다. 신라시대 왕실도서를 관리하고 왕세자 교육을 담당한 곳으로, 찬란했던 신라 천년 역사를 널리 알리고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숭문대로 이름 지었다. 주낙영 시장은 “숭문대 개관에 따라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연구를 추진해 신라천년 왕궁 복원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늘 개막식은 단순히 유물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신라왕경을 복원하기 위해 첫발을 뗀 역사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경주시민들의 건강조사 결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는 크게 낮아졌지만, 우울감 경험률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코로나 블루(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현상이 최근 3년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질병관리청이 7월 초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2 지역사회 건강통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569가구, 19세 이상 9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우울감 경험률이 10.8%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한 사람이 10명 중 1명꼴로 조사된 것.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2%에서 2021년 9.4%, 2022년 10.8%로, 최근 3년간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해, 정신건강 상담 확대 등 경주시 차원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또 우울감 경험률의 표준화율(비교하고자 하는 집단 간 인구 구조 차이를 표준화 인구를 기준으로 보정한 통계치) 비교에서도 경주시는 9.5%로 전국 시군구, 경상북도 각각 6.8%보다 2.7%p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우울감 경험률은 70대 이상이 1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 13.2%, 50대·60대 10.5% 등의 순이었으며, 40대가 3.6%로 가장 낮았다. 우울감 경험률이 증가하면서 ‘우울증상 유병률(우울증선별도구(PHQ-9) 점수총합이 10점 이상인 사람의 수)’ 역시 최근 3년간 증가했다. 2020년 3.5%에서 2021년 3.9%, 2022년엔 6.1%로 우울증상 유병률이 증가세롤 보이고 있는 것. 우울증상 유병률의 표준화율 비교에서도 경주시는 6.6%로, 전국 시군구 3.5%, 경상북도 4.2%에 비해 각각 3.1%p, 2.4%p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1.6%로 가장 높았고, 70대(9.9%), 30대(7.7%)가 뒤를 이었다. 40대가 2.5%로 가장 낮았다. 반면, 우울증상이 있는 사람 중 의료기관이나 보건소 등 전문가 상담을 받은 사람의 비율(정신상담률)은 2020년 36.8%에서 2021년 23.2%, 2022년 23.8%로 2020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의료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어진 경기침체, 물가상승 등의 요인이 시민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행정차원에서는 정신건강 상담 기관의 확대와 치유프로그램 활성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코로나 블루 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와 감염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염려 정도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역사회 건강통계 분석 결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염려는 지난해 38.7%로, 2020년 63.5%, 2021년 69.8%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염려는 지난해 32.2%로 2020년 71.7%, 2021년 80.5%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진 경험률은 조사대상 902명 중 38.3%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답했다. 여성이 39.1%로 남성(37.4%)보다 1.7%p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40대가 60.4%로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이 23.4%로 가장 낮았다. 흡연·음주 및 안전의식 최근 5년간 개선돼 한편 지난해 경주시민의 흡연율(궐련)은 17.5%로, 전년(19.7%) 대비 2.2%p 감소했다. 월간 음주율은 지난해 50.0%로 전년(44.8%) 대비 5.2%p 높았다. 음주를 하는 사람 중 중 고위험음주율은 8.4%로, 전년(9.9%)보다 1.5%p 낮았다. 안전의식 영역 조사에서는 최근 5년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90.6%로 지난 2018년 78.4%에 비해 12.2%p 증가했다. 동승차량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41.8%로 지난 2018년 17.9% 대비 23.9% 늘어났다. 자동차 또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은 2.2%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을 보면 2018년 9.1%, 2019년 7.5%, 2020년 4.1%, 2021년 2.1%로 최근 5년간 감소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달 23일 한전KPS(주) 월성1사업소와 산내면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대상자 가정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실시했다.<사진> 한전KPS(주) 월성1사업소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가 필요하나 주거환경이 열악해 장비를 설치하지 못하는 대상자들을 위해 사회공헌활동비 600만 원을 지원했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독거노인과 장애인의 가정에 화재감지기, 활동감지센서, 응급호출기 등 댁내장비를 설치하여 화재 및 안전사고 등 응급상황 발생 시 119에 자동으로 신고하고 응급관리요원에게 알려 대상자가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대상자 주거 상태에 따라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댁내장비 설치를 위해 주거환경 개선(도배, 장판, 전등 교체, 페인트 도색 등)을 실시하였고 가구 내 쓰레기 및 사업 진행 과정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하였다. 이를 통해 댁내장비 설치환경을 조성하여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전KPS(주) 월성1사업소 관계자는 “소외계층 대상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진행하였는데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향후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병구 관장은 “이번 한전KPS(주) 월성1사업소 사회공헌활동을 통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복지네트워크 구축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서비스 공백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균관유도회 안강지회는 지난 3일 경주향교 일원에서 문화유산활용사업 일환 전통문화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안강지회 이진우 회장과 회원들은 대성전 알묘관과 일반 참례원으로 예를 올리고, 국궁, 투호, 떡매치기 등 경주향교에서 마련한 전통문화유산 활용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세상과 소통하는 그림 자연의 아름다움, 우주의 신비, 인생의 고난과 기쁨을 아우르는 작품을 창작하려 노력한다. 작은 삶의 일상에서 발견되는 미묘한 아름다움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서 발견된 삶의 깊이와 의미를 소중히 여기며, 이를 통해 세상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다양한 이들과 공감을 나누는 것이 나의 궁극적인 목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을 방문해 일본총리에게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 보고서를 전달했다. 또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도 최종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방사성 오염수 방류 시점을 확정할 것으로 보여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투기는 시간문제인 것이다. 지난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환경운동연합에서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리서치뷰에 의뢰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134만 톤의 방사성 오염수 바다 방류에 대해서 우리 국민 85.4%가 반대하고 찬성이 10.8%에 불과했다. 특히 우리 국민의 79%는 일본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72%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대답했다. 우리 경주도 감포읍, 문무대왕면, 양남면 3개 읍면에 경주시 행정구역으로 청정 동해안 바다(연동~지경까지)가 약 25km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가 시작되면 우리 국민 식탁의 안전과 어민, 수산업 종사자, 횟집은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이다. 특히 천일염(소금)의 안전과 사재기를 통해서 국민적 불안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 관계자는 “일본 측에 제시한 국제기준과 국제법을 지키고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안전해야 한다는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방류는 절대 반대한다”고 원론적이고 애매모호한 입장만 밝히고 있다. 우리정부는 ‘IAEA 보고서’ 결과에 따라 대응수위를 정할 것 같다.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는 정부 시찰단이 지난 5월 5박6일간 일본을 다녀왔다. 대한민국 원자력 규제기관의 책임자인 원자력안전위원장이 시찰단 단장으로 갔다 왔는데 원안위 위원장이 왜 갔는지 모르겠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전·방사선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 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까지 총 21명이 과학적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갔다 왔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문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부는 과학적이면서도 투명하고 객관적인 자료와 검증을 통해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하기 위하여 투입된 냉각수와 유입된 지하수가 합쳐진 방사성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삼중수소를 제외한 62개 핵 물질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지 못하는 다핵종 감소설비라고 봐야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있다. 특히 백도명 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장은 “삼중수소는 물과 결합하면 걸러내기가 어렵다. 삼중수소가 내뿜는 베타선 에너지가 약해 인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 몸에 들어오면 생물학적 영향을 일으킨다. 우리 몸에 들어와 유기 결합하는 삼중수소의 경우 단순한 에너지의 세기로 평가해선 안 된다. 삼중수소는 유전적, 생식적 독성이 있어서 유전적 질병이 생긴다”고 지적한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우리 국민들이 걱정하는 이유는 바다의 먹이사슬에 의해서 삼중수소 오염도가 우리 몸에 축적되어 세포 조직 변이와 유전자 변형이 일어날까를 걱정하는 것이다. 그럼 삼중수소란, 삼중수소(三重水素) 또는 트리튬(tritium)은 수소의 동위원소이다. 삼중수소는 월성원전과 같은 중수로형 원전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방사성물질이다. 삼중수소는 장기적으로 노출될 때 백혈병이나 암을 유발하는 위험이 있다고 국제 논문 등에서 보고되고 있다. 더구나 방사선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성인에 비해 어린아이로 갈수록 더 민감하다. 삼중수소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면 대한민국 유일하게 경주에만 있는 월성1~4호기는 가압중수로(천연우라늄, 중수사용) 원전이라서 삼중수소(양성자 1개, 중성자 2개로 구성된 원자핵을 가진 방사성동위원소)가 다른 경수로(한빛, 한울, 고리) 원전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더 방출된다. 원자력발전소가 정상 가동 중이라도 삼중수소 등 방사성물질이 발생한다. 그래서 양남, 문무대왕면, 감포 주민들은 걱정이 많은 것이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도 걱정이지만 2020년, 2021년 월성원전 부지 내 터빈빌딩, 맨홀 및 지하수에서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과 월성원전 1~4호기 부지 내 지하수 삼중수소 오염과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차수막 파손에 따른 방사능 누출로 인해 언론과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로 경주시에서 ‘월성원전삼중수소관리안정성확보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이 꾸려져 2021년 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약 2년간 조사한 최종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다. 조사의 결론(권고사항)은 “삼중수소로 인한 주민 건강 영향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극히 원론적인 결과 발표가 있었다. 지난 6월 8일에는 환경부에서 조사한 ‘월성원전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최종 보고회가 양남면발전협의회 대강당에서 있었다.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1년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수경 교수 책임하에서 33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월성원전 반경 5Km 이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월성원전 주변 주민의 방사선 노출과 건강실태에 대해서 조사를 했다. 환경부에서 과업을 진행했으니까 ‘월성원전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의 정부의 결과는 ‘월성원전 주변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다’는 결과 발표가 있었다. 과학적 결과 수치만 갖고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렸고 앞으로 더 정밀분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우리가 과학적 안정성과 통계만 갖고 우리 삶의 영혼육의 강건함을 누릴 수 있을까, 핵발전소가 있는 최인접 지역주민 양남면민의 62.9%가 중한 우울상태 및 심한 우울상태를 갖고 있다고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과학과 이성적인 사고도 중요하지만 감성과 감동, 정서적인 안전성도 필요하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무엇이 괴담인가? 정부와 여당은 답하라.
살아가면서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항상 접하면서 산다. 우리에게 펼쳐진 세상과 주변의 환경 속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들처럼 외적인 현상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내적인 현상에도 당연히 일어나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외적인 현상은 과학이라는 이름을 통해서 객관화되면서, 그리고 내적인 현상, 이른바 심리적인 현상은 심리학 이론으로 객관화되면서 사람들에게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이처럼 세상은 대부분 당연하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들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상은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을 수도 있다고 전제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을 둘러싼 환경에서 생겨나는 물질적인 현상을 잘 설명해주던 과학적인 이론들은 우리에게 늘 당연한 사실로 와닿기도 한다. 그 사실들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서 사실이 아닌 상황으로 가기도 한다. 오늘은 맞던 사실이 내일은 틀린 것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의 많은 이론들도 여전히 다툼 속에서 변화를 거듭하고 있고 발전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사실 하나는 객관적이라고 생각되고 있는 과학적인 이론조차도 ‘지금’ 객관화 되어 있는 사실만을 절대시하는 가운데에서는 다툼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사람의 내면을 지배하는 마음의 세계는 어떨까 생각해본다. 외적인 현상조차 절대적인 객관화가 어렵다고 전제했지만, 설사 절대적인 객관화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마음이 그 객관적인 사실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가지는 오류는 외적으로 객관화된 현상들을 보는 사람의 마음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는 것이다. 그 오류는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른다는 우스개 같은 현실에서 시작이 된다. 세상의 모든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사람들의 내면에 존재하는 마음이 세세한 부분까지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간혹 나와 생각이 비슷하거나 혹은 큰 갈래로 본다면 같은 행태를 보이는 사람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와 아무리 비슷한 사람도 결국은 나와 똑같을 수는 없다. 말하자면, 물질적인 현상보다 더 다양하고 세분화 되어 있어서 객관화하거나 갈래를 만든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게 당연한 것 아니야?’ 혹은 ‘당연히 그래야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처한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면 오히려 사람들 사이에 다툼이 생기기 쉬워진다. 세상의 모든 다툼 혹은 관계의 문제는 쟁점 그 자체의 문제보다는 각자의 마음이 향하는 방향의 차이에서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안에 대한 다툼을 제삼자의 시각으로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면 그 다툼이 쟁점 그 자체보다는 서로 다른 관점의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자주 느끼게 된다. 그래서 모든 다툼에는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아는 것 즉 ‘지피지기’를 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 ‘지피지기’에는 순서가 중요하다. 상대방을 아는 ‘지피’보다는 나를 아는 ‘지기’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자기를 알아 나간다는 것, 즉 나의 마음이 성격적으로 어떤 선호 경향을 가지고 어떤 일에 흥미를 가지는지 혹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모든 변화와 개선은 자기로부터 먼저 출발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을지도 모른다. 이런 전제를 갖게 되면 그 세상 속에서 나의 존재는 어떤 것인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생긴다. 그 과정이 자기탐색의 과정이다.
국내 최초로 비단벌레 장식 말다래 등이 확인된 쪽샘44호분, 즉 쪽샘유적발굴관이 지난 4일 10여년간의 발굴성과 공개를 끝으로 발굴을 중단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한다고 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날 쪽샘유적발굴관의 보존방안이 결정되기까지 2년여 동안 고분을 발굴한 역순으로 실제 고분을 축조하는 고분재현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문화재청은 현재 쪽샘44호분 발굴현장 보존과 재활용 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 중에 있으며, 앞으로 국민공모를 통해 무덤에 새로운 명칭도 붙일 계획이라고 한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달 30일 현대적인 재해석을 가미한 금관총과 고분정보센터가 개관식을 갖고 공식 개장했다. 금관총은 고분 정비 사상 최초로 돌무지덧널무덤의 주요 축조구조물인 목조가구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것이 복원의 핵심이다. 금관총과 이어진 고분정보센터는 신라고분의 모든 정보를 담아 고분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지식타워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금관총과 고분정보센터는 신라고분의 우수성을 알리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발굴 50주년을 맞은 대릉원 내 ‘천마총’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경주 대표 유적지 중 하나다. 천마총, 쪽샘유적발굴관, 금관총 및 고분정보센터는 신라고분의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 곳 무덤이 각각 형태와 성격을 달리하고 있어 경주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런 만큼 세 곳의 신라고분을 연계·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지만, 아직까지 관련당국의 관심과 노력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 세 곳의 고분과 고분정보센터는 경주만이 가지고 있는 가치 높은 문화유산이다. 이들 유적을 통해 천년고도 경주만의 정체성을 갖추고, 또 특별한 스토리텔링을 입혀야 한다. 또 신라고분에 대한 해석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 전혀 새로운 관광명소로 재탄생할 것이다.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문화유산의 보존과 함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 듯싶다.
개인형 이동장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전동 킥보드다. 특히 최근 공유 전동 킥보드 보급이 급증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경주에는 680여대의 공유 전동 킥보드가 등록돼 있다. 이는 2021년 300여대의 2배를 넘는 수치다. 공유 전동 킥보드가 증가한 만큼 교통법규를 위반해 단속된 건수도 급증했다. 경주경찰서 자료를 보면 개인형 이동장치 단속을 시작한 2021년에는 10건에서 2022년 48건, 올해는 6개월 만에 110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5월 집중단속기간을 운영했고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법을 위반하는 전동 킥보드를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공유 전동 킥보드는 면허가 없는 청소년들도 시스템의 허술함을 악용해 운행을 하기도 해 교통사고에 노출돼 있다. 경주에서는 아직까지 전동 킥보드 사고가 크게 난 적은 없지만 전국적으로 사망사고가 증가하는 만큼 안심할 수만은 없다. 최근 3년간 안전모 미착용으로 단속된 건수가 70.8%로 사고가 발생하면 심각한 인사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경찰은 대대적이고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경주시에서는 대여업체를 대상으로 도로교통법 위반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육기관에서도 청소년들이 무면허 운전, 안전모 미착용 등 법을 어기며 전동 킥보드를 타지 못하게 해야 한다. 교통사고는 예방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지역 내에서 이슈가 될 만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절대 방심해서는 안되며, 모두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 일행은 1617년 7월 20일 칠곡의 지암(枝巖)에서 배를 타고 칠곡·하빈·현풍·고령·창녕·영산·함안·칠원을 지나, 7월 24일부터 25일까지 밀양·김해·양산을 거쳐 7월 26일 정오 무렵 동래 온정(溫井)에 도착해 약 한 달을 머물며 동래부사 황여일(黃汝一)과 주변인의 극진한 예우와 함께 온천을 즐겼다. 석담(石潭) 이윤우(李潤雨,1569~1634)는 『봉산욕행록(蓬山浴行錄)』에서 스승인 한강 정구가 신병 치료를 위해 제자들과 함께 7월 20일부터 9월 4일까지 동래 온천욕을 다녀오는 과정을 기록하였는데, 온천 후 8월 26일 동래를 떠나 경주를 경유해 지나간 일이 있었다. 한강은 성주 사월리에서 태어났고, 한훤당 김굉필의 외증손이고, 퇴계 이황․남명 조식․대곡(大谷) 성운(成運,1497~1579)의 문인이다. 향시에 뽑혔으나 회시에 응하지 않았고, 선조년간 1573년에 참봉과 현감 등에 제수되었으나 모두 사양하였다. 이후 1586년 함안군수, 1591년 통천군수 등을 역임하며 백성의 칭송이 있었고, 판결사, 승지, 강원도관찰사, 목사 등을 지내고는 병을 핑계로 물러나 ‘모든 바른 행실은 서책에 있으니 실천하라’며 후학양성과 학문정진에 힘썼다. 8월 30일 통도사를 출발해 언양을 지나 저녁에 한강 일행이 경주 전동(錢洞)에 도착하였고 판관 허경(許鏡)이 마중을 나왔다. 이때 경주부윤은 북인출신의 기천(沂川) 윤이영(尹貽永,1563~1619.=尹孝全)이었는데, 송시열과 사상적 맞대결로 유명한 백호(白湖) 윤휴(尹鑴)의 아버지가 된다. 한강은 자신의 평소 병증(病症)에 대해 평생을 갈고 닦았으나 제대로 고쳐지지 않았고, 이로써 사람의 타고난 병통은 변화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말년에 동래를 다녀가면서 경주를 거쳐간 일은 한강 학파의 정립과 결속 및 유대를 나타내기에 충분한 유람이었다. 특히 포석정에서 만난 43인과 영천 이수에서 만난 51인 등의 기록은 한강과 연관되어 인물의 실명이 거론될 정도로 돈독한 관계이며, 한강학파로 재정립되는 순간이었다. 『봉산욕행록』이 단순한 온천욕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다루었겠지만 경주의 유림들 입장에서는 한강 학풍의 승계작업이라는 또다른 평가도 된다. 이들이 만나서 담론을 나누고 경학을 토론하며 사상을 교유하는 것은 선비의 즐거움 중의 하나였었다. 한강 정구가 동래 온천을 오간 과정 중에 경주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올리면서 부윤 윤효전[윤이영]을 비롯한 등장하는 경주의 인물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앙망하는 바이다. 봉산욕행록(蓬山浴行錄) - 석담 이윤우 저녁에 경주 전동(錢洞)에 도착하였는데 판관 허경(許鏡)이 나와서 맞이하였기에 선생께서 매우 미안해하였다. 대구 손처약(孫處約), 경주 한극효(韓克孝), 이종(李琮), 정극후(鄭克後), 김전(金㙉), 김세홍(金世弘)이 와서 뵈었다. 9월 초1일. 선생께서 서둘러 말을 타고 떠나 30리를 갔다. 부윤 윤이영(尹貽永)이 노곡천(奴谷川) 가에 장막을 설치하고 기다렸다. 선생이 다리에 이르러 멈추자 부윤이 나아가 시중을 드는데 다담(茶啖)과 점심을 올렸다. 참례찰방 이의잠(李宜潛), 손우남(孫宇男),정사상(鄭四象),도여유(都汝兪)가 와서 뵈었다. 선생이 수레를 타고 포석정으로 들어가자 부윤이 따라 이르렀다. 유상곡수의 유적은 완연하였고 견훤의 병사가 이미 경계에 닥치고 군신상하가 바야흐로 취해서 노래하며 연회를 즐긴 이 일을 생각하면 어찌 망하지 않았겠는가? 부윤이 술자리를 마련하고 서로 잔을 들어 옛일을 회고하였다. 좌우에서 피리불 것을 청하였으나 선생이 만류하였다. 회고록(懷古錄)을 적도록 명하는데 경주부윤 윤이영이 맨 먼저이고, … 김세홍, 노각(盧珏) 43인이 함께 하였다. 선생께서 가마에 올라 부윤이 앞서 인도하도록 하였다. 반월성에 이르자 선생이 가마를 멈추고 두루 전망하였고, 계림을 지나 첨성대를 방문하고 봉황대에 올랐다. 부윤이 술자리를 마련하고 피리를 불었다. 어두워질 무렵 민가에 걸린 등불을 본 후에 견여(肩輿)를 타고 산을 내려갔다. 들어가 선도(仙桃觀)에서 묵었는데, 선도관은 관아 안에 있고 부윤이 부모 봉양을 위해 새로 지은 곳으로 이름을 선도라 하였다. 주인 부윤이 선생을 모시는데 극진함이 정성과 공경스러웠고, 친히 제자의 예를 행하였으니, 대단하였다. 초2일. … 부윤이 신라악[羅樂]을 관람을 청하였고 선생이 허락하였다. 황창랑, 처용, 뱃노래 등 놀이가 잠시 펼쳐진 뒤에 선생은 서둘러 떠났다. 부윤과 판관이 따랐고 모량 앞 냇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 해질녘 도천(道川) 정담(鄭湛)의 집에서 묵었다. 초3일. 서악서원장 한극효가 술잔을 올리고 나서 선생이 길을 떠났다. 경주부윤이 쫓아 말 앞에 나아가 고별하였고, 판관 역시 고별하고 돌아갔다. 영천의 이수(二水) 앞 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여러 사람이 장막에서 기다렸고, 선생께서 이수동화록(二水同話錄)을 적도록 명하였는데, 정담(鄭湛),박사신(朴士愼) … 조방(曺舫),전여익(田汝翼) 모두 51명이었다.
결혼을 하고 3년 만에 아이를 갖게 되었다. 초기를 지나 안정권에 들어설 때쯤 맹장이 터졌다. 쌍둥이가 배 속에 있어서 긴가민가했지만, 의사는 맹장으로 최종 진단을 했고 결국 수술을 하게 되었다. 배 속에 아이가 있는데 수술해야 한다는 사실에 놀랐고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의사는 맹장만 떼어내면 된다고,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안전하게 수술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거기다가 수술 전 엑스레이 사진까지 찍어야 한다는 사실에 두려웠지만, 다행히 납을 배에 두르고 조금의 방사선도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게 촬영한다는 소리에 겨우 승낙하고 엑스레이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배출하는 문제가 화두다. 엑스레이 방사선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우리의 기술로는 완벽하게 처리할 수 없는 원전 오염수를 그대로 바다에 흘려보낸다는 것이다. 한 번 내보낸 오염수는 전 세계 바다를 누빌 것이다. 희석된다고 괜찮다고 말하는가? 오염된 우럭을 한 마리는 먹어도 된다고? 의학적 소견만 괜찮다면 오염수를 마실 수도 있다고? 요 며칠 아줌마는 콧구멍이 두 개라 숨 쉰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확실한 검증과 감시를 전제로 한, 이웃 국가의 역할은 보이지 않고 마치 일본 정부의 대변인 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말도 안되는 처신을 지켜보았다. 어쩌려고 이러는가! 정말 책임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드는가? 지구에 넘치는 80억 인구로 우리는 지하수를 마음껏 사용했고, 그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졌고, 지구의 자전축이 더 기울어졌다. 인간은 산업화 이후 지구의 오존층을 열심히 파괴했고, 한계에 다다른 듯한 지구는 여기저기서 몸살을 앓으며 기후재앙으로 답하고 있다. 이것이 모자라서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으려고 하는 것인가? 스스로 자멸의 길로 들어서려 하는가? 그걸 대한민국이 막지 않고, 되려 응원하는가? 아줌마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지만, 한국인만의 정이란 감성도 좋고, 빨리빨리로 대변되는 한국인의 스피드도 좋고, 뭐든지 배달되는 배달문화,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냄비근성도 좋다. 한국 전쟁을 겪으며 세계 최빈국으로 원조를 받았던 나라에서, 최초로 원조를 베푸는 나라가 된 우리나라가 멋지다. 또한 1998년 IMF 사태를 겪고도 금 모으기 운동처럼 온 국민이 하나로 똘똘 뭉쳐, 빠른 시일 내에 국가 부도 사태를 벗어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도 있다. 어디 근현대사만 그런가? 우리의 역사에는 우리의 어깨부심을 드높이는 일들이 차고 넘친다. 그런데 이런 백그라운드를 둔 아줌마의 자부심을 어쩜 이렇게 허무하게 하는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복귀? 그래, 일본이 이래저래 많이 쇠락했지만 여전히 소부장 강국이라는 것은 안다. 5천만 인구로, 수출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에서 일본의 협조가 있다면 좋은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생명을,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얻어야 하는 것인가? 그래, 우리나라가 반대한다고 일본이 하는 일을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들이 하는 짓을 넋 놓고 봐야만 할까? 더욱이 그들이 하는 행동이 우리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면 우리는 들고 일어서야 하지 않을까? 괴담이라고 치부하며 비논리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무엇이 괴담인가? 정말 모르는가? 오늘 서울대 원로 교수들이 보다못해 인터뷰를 자청했다. 아니, 초등학교만 다녀도 알 수 있는 이야기를, 이분들이 나와서 재차 강조해야 하는가? 정말 어찌 하려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넘겨주려고 하는 것인가! 우리는 이미 미래 세대에게서 빌려온 환경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게다가 우리는 지구 역사상 가장 낭비한 시대를 보내며 자원을 흥청망청 썼다. 바다에는 대륙만큼 거대한 쓰레기 섬이 서너 개 있으며 미세 플라스틱이 가득하다. 거기에 방사능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것마저 흘려보낼 것인가? 아줌마는 묻고 싶다. 그걸 방류하겠다는 일본을 우리는 보고만 있어야 할까?
근 10년 사이에 라보엠(1896), 토스카(1900), 나비부인(1904)을 연달아 히트시킨 푸치니는 1907년 미국으로 간다. 그곳에서 1850년대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무대로 한 작품 ‘서부의 아가씨(La Fanciulla del West/1910초연)’를 발표한다. 이어서 1918년에는 세편의 단막극 연작 ‘외투(Il tabarro)’, ‘수녀 안젤리카(Suor Angelica)’,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를 무대에 올린다. 일 트리티코(Il Trittico)라 불리는 이 3부작은 단테의 신곡을 모티브로 하는데, 순서대로 지옥, 연옥, 천국을 의미한다. ‘외투’는 치정에 얽힌 살인극이다. 젊은 아내 조르제타와 함께 사는 늙은 화물선 선장 미켈레가 아내와 불륜관계인 젊은 선원 루이지를 죽인다. 같은 치정극 장르인 마스카니(Pietro Mascagni/1863-1945)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와 동시 상연되는 경우가 많다. ‘수녀 안젤리카’는 어린 아기를 빼앗기고 수녀원에 들어온 안젤리카가 상속포기 각서를 받으러 수녀원에 찾아온 친척에게서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하여 스스로 독초를 먹고 자살한다는 내용의 비극이다. ‘잔니 스키키’는 푸치니의 유일한 오페라 부파다.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라는 딸 라우레타의 아리아가 매우 유명하다. 제목만 보면 딸의 아버지에 대한 러브송 같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남친 리누치오와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는 당돌한 협박이다. 푸치니가 나비부인을 초연할 때가 46세다. 로시니나 베르디처럼 이룰 건 이미 다 이루었다고 생각했던 걸까? 미국에서의 3부작도 물론 멋진 작품이지만 이전 작품들에 비하면 아무래도 작품성이 떨어진다. 푸치니 아니던가? 푸치니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은 날로 증폭되어 갔지만, 푸치니다운 대작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푸치니의 마지막이자 불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바로 ‘투란도트(Turandot/1926초연)’다. 투란도트는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다. 절세미모의 투란도트 공주는 자신의 낸 3가지 수수께끼를 모두 푼 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발표한다. 만약 청혼자가 한 문제라도 풀지 못하면 바로 죽는다. 사람들이 속속 죽어나가자 칼라프 왕자는 목숨을 건 도전을 하게 되고, 수수께끼를 모두 풀어버린다. 심지어는 투란도트에게 동이 틀 때까지 자신의 이름을 맞혀보라는 만용을 부린다. 이때 칼라프 왕자가 부르는 아리아가 바로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다. 투란도트에는 바그너 음악극에 등장하는 희생적 여인이 있다. 칼라프 왕자의 여종인 류가 그렇다. 왕자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버린다. 푸치니는 투란도트를 만들 무렵 후두암으로 투병 중이었다. 류의 죽음까지 쓰고 죽는다. 마무리는 후배 작곡가 프랑코 알파노(Franco Alfano/1875-1954)가 했다. 푸치니의 절친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1867-1957)가 1926년 라 스칼라에서 초연을 지휘했다. 그는 류의 죽음 씬을 마치고, "마에스트로(Maestro) 푸치니가 작곡한 부분은 여기까지입니다."라고 말한 후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