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 달 박형준 내게도 매달릴 수 있는 나무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침에는 이슬로 저녁에는 어디 갔다 돌아오는 바람처럼 그러나 때로는 나무가 있어서 빛나고 싶다 석양 속을 날아온 고추잠자리 한 쌍이 허공에서 교미를 하다가 나무에 내려앉듯이 불 속에 서 있는 듯하면서도 타지 않는 화로가의 농담(濃淡)으로 식어간다 내게도 그런 뜨겁지만 한적한 저녁이 있었으면 좋겠다 초저녁달, 매달려서 더 빛나는 나무 혹은 사랑 자신의 소망을 “매달릴 수 있는/나무가 있었으면”으로 소박하게 간추리는 도입부터 “그런 뜨겁지만/한적한 저녁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결구에 이르기까지 이미지가 빛난다. 이목구비가 훤칠한 이미지 시편이다. ‘초저녁달’을 하늘에 관습처럼 그냥 떠 있는 것으로 보지 않고, 그 모양새를 따라 “매달릴 수 있는 나무”로 전이시키는 이 연금술은 우리 인간이 어디든 ‘매달려 살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여기서 ‘매달리다’라는 말은 ‘주가 되는 것에 딸리어 붙다.’ ‘품에 의지하다’와 같은 맥락이다. 이 시의 주체도 종속이나 상하를 가리지 않는다. 다만 자신을 받아주는 대상을 소망하고 있다. 그러기에 자신의 영혼이 아침의 이슬 같거나, 저녁에 제 하고 싶은 대로 “어디 갔다 돌아오는” 바람일지라도 깃들이고 싶은 나무를 찾는 것이다. “고추잠자리 한 쌍이/허공에서 교미를 하다가” 문득 내려앉는 현실의 나무처럼 말이다. 시인은 초저녁달이라는 심미적 대상을 자기 마음의 나무로 가지고자 한다. 그 나무에 매달릴 수 있다면 그 나무로 인하여 그 안에 안긴 존재인 내가 가끔은 더 빛날 때도 있다. 그렇다면 “매달릴 수 있는 나무”는 과연 무엇일까? 인간이 매달린다는 점에서는 한결같이 자신을 받아주고 그이 때문에 자신이 가끔은 주목받는 사랑하는 사람이다. 한낮의 태양은 너무 뜨겁고, 낮달은 너무 희미하다. 그러나 ‘초저녁달’의 그 사랑은 “뜨겁지만 한적한 저녁”의 편안과 안온으로 자신을 감싸준다. 불같이 뜨거우면서도 그 정념에 타서 매몰되지는 않는, 뜨거우면서도 안달하지 않고 열정과 여유가 적절히 섞인 “불 속에 서 있는 듯하면서도 타지 않는/화로가의 농담(濃淡)”의 자연스런 평정을 가진 사랑이다. 뜨겁지만 타지 않는 사랑, 뜨겁지만 한적한 초저녁달의 거리를 가진 사랑은 이상일까?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 주변엔 그런 연인도, 가족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서로가 뜨겁게 사랑할 자세만 되어 있다면, 서로가 상대를 빛나게 할 마음만 있으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매달림도 삶에서의 일이다. 누구에게나 일생 “단 한 번” 나무에 “매달려 사는 생을 잊고/자신의 냄새를 천천히 지”워야 하는 날이 오고야 만다. 그 날이 오기 전 이 세상에서의 삶을 그렇게 사랑하다 가야 한다. 초저녁달’을 “매달릴 수 있는 나무”로 변신시키는 상상력은 신선하다. 이 수일한 이미지로, 시인은 자신만이 가진 시선을 통해 우리 생이 가지는 정서의 가장 소중한 국면, ‘사랑’을 잡아냈다. 서정은 개인이 가진 가장 고유한 감성의 모양새이지만 이렇게 창조적으로 생산되고 공유된다.
재난영화나 소설은 대개 두 가지 유형을 띤다. 하나는 재난 이후 그것을 소재로 재구성하거나 그 재난 사실을 모티브로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또 하나는 재난을 가정하고 상상에 의존해 만드는 것이다. 앞의 경우 일어난 사건을 철저히 파헤치고 사건과 관련한 사람들을 취재해 사실성에 최대한 맞춰갔을 때 공감도가 커지고, 뒤의 경우는 비록 상상력을 동원한다고 해도 정작 재난이 일어났을 때 얼마만큼 실제와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까라는, 사실성이 뒷받침되어야 공감이 커진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치권은 물론 국민의 의견이 둘로 나누어져 심각하게 대치 중이다. 한쪽은 안전을 보장하며 오염수를 마시거나 수영까지 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한쪽은 그렇게 안전하다면 일본 내에서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쓰면 되지 왜 바다에 버려서 주변국의 염려와 불편을 사느냐고 삿대질이다. 경주는 원전과 관련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민감한 지역이다. 딱히 후쿠시마의 사례가 아니라도 방폐장 건립, 노후 원자로 재가동, 맥스터 증설 등과 관련해 끓임없이 문제가 제기된 곳이다. 각 사안이 하나 같이 시민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것들이라 소홀하게 다룰 수 없는 사안들이다. 어쩌면 이런 사안일수록 선례와 합리적인 상상력이 필요하다. 선례는 멀리 갈 것도 없이 러시아 체르노빌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다. 체르노빌은 관리자의 조작 실수로 일어난 사고고 후쿠시마는 지진이라는 자연재해가 일으킨 사고라는 점만 다를 뿐 결과적으로는 두 사고 모두 끔찍한 방사능 유출로 도시를 죽음과 오염으로 몰아넣었다. 체르노빌은 원전 사고 발생 이후 무려 37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그 일대가 사람의 접근을 금지할 만큼 심각한 방사능으로 오염되었다. 후쿠시마 역시 지진으로 원전 자체가 멈춘 것은 물론 방사능으로 인해 반경 20킬로미터를 회생불능의 지역으로 만들었다. 그로 인해 입은 피해액이 최소한 5조5000억엔에 이르며, 최대 수치로는 당시 일본의 1년 예산 절반에 이르는 48조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영화 ‘판도라(2016, 박정우 감독)’는 사고 발생의 측면에서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와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한반도에 닥친 역대 최대의 지진으로 인해 원전이 폭발된다는 가정하에 생긴 재앙을 시간대별로 예측해 만든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주변 인구와 정황을 고려해 보았을 때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사이에 걸친 고리원전쯤으로 예측되는 가상 도시다. 판도라의 개요를 간략하게 말하면 방사능 유출 후 주인공이 사고로 매몰된 사람들을 구하다 피폭되고 결국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그렸다. 여기에 원전폭발의 사고 수습에 혼신을 다해야 할 정부 컨트롤 타워가 경제적인 이유나 정권에 미칠 후폭풍 따위의 이유로 인해 사고를 축소하고 가리려 획책하면서 문제를 더 키우고 끝내는 수습할 수 없을 지경의 난국으로 몰아간다는 가정이 추가되었다. 이 영화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재난이 일어났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얼마나 큰 피해가 발생하는지를 순차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이 전개 과정이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전례 없는 지진으로 인해 일어난 사고로 일본 정부는 현명한 초기 대응을 놓친 채 우왕좌왕했고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영화에서처럼 끔찍하고 처절한 개인의 희생이 일어났다. 극중 주인공이 사람들을 살리고 추가적인 폭발을 막기 위해 재난현장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후쿠시마 원전에서 하얀 방폭 옷을 입은 소방대가 사고현장으로 투입되는 장면을 전 세계가 똑똑히 지켜보았다. 이 영화가 개봉된 후 지나친 과장과 원전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한 채 사실을 왜곡했다는 평가와 원전폭발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제대로 예측해 경각심을 주었다는 평가가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 우리나라도 지진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라가 되었다는 점, 원전폭발 사고가 언제 어떤 형태로 일어날지 모른다는 점, 한 번 사고가 나면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에서처럼 헤아리기 어려운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전이 설치된 지역의 주민들이 한 번은 심각하게 볼만한 영화일 것이다. 지나친 불안감은 오히려 문제될 수 있지만 원전에 대한 시민의 꾸준한 경각심은 원전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최고의 안전장치다.
경주신문사 직원협의회는 지난 12일 상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업무 처리 사항 등을 점검했다. <사진> 직원협의회에서는 △경주신문 윤리강령 △직원협의회장 선출 △신문사 주최 행사 진행 사항 점검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취재 방향 제시 △기획취재 취재 방향과 보도 일정 점검 △지역신문 컨퍼런스 참여 여부 △지역신문 전문연수 참가 독려 △하반기 주요 업무 계획 등을 논의했다. 직원협의회에서는 윤리강령 교육을 통해 언론인의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 서약을 서명과 실천을 결의했으며 하반기 지발위 컨퍼런스 등 예정된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신문발전기금 관련해 기획 취재 일정과 보도 일정을 조율했다. 그리고 직원협의회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지역신문발전위원회, 한국지역신문회 경북협의회, 바른지역언론연대,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 선정사 등 신문사 관련 기관들과 언론 환경을 공유하기로 했다. 한편 경주신문 직원협의회장은 전임 회장이 연임키로 결의했다.
경주시립도서관은 7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시립도서관 본관 1층 로비에서 ‘나의 이야기, 나의 그림책’ 시민 작가 그림책 출간 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 이번 행사는 상반기 독서·문화프로그램 중 ‘그림책 출판’ 강좌를 수강한 수강생들이 직접 쓰고 그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시립도서관 1층 로비에 전시된다. 경주시립도서관은 다양한 독서체험 프로그램과 교양 강좌를 운영해 개인 정서함양과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경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내 강사 인력풀인 ‘사람책’을 운영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시립도서관 사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경북 관광사업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마케팅 교육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사진> 공사는 관광산업의 디지털화 가속 추세에 따라, 경북 소재 관광사업자(예비창업자 포함) 및 관광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및 마케팅 역량강화 교육을 내달 9일부터 주 1회, 4주차로 진행한다. 교육은 △로컬 관광을 이끄는 최신 트렌드와 디지털 마케팅 전략 △상위 1% 블로거가 하루 만에 풀어내는 검색 기반 광고의 모든 것 △한눈에 혹하는 관광 디지털 콘텐츠 만들기 △잘 만든 마케팅 기획서 하나로 우리 사업 매출 올리기 등으로 구성된다. 디지털 마케팅 시장 전반을 이해하는 이론교육에서 출발해 디지털 기술의 원리와 활용 사례를 이해하고 이를 실습해 현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과정을 이수한 수료자에게는 공사 사장 명의 수료증을 발급하고, 우수 수료 10개 기업에게 디지털 마케팅 진단 컨설팅을 포함한 300만원 규모의 디지털 전환 서비스 지원이 제공된다. 참가 신청은 10일부터 8월 4일까지 온라인 구글 폼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공사 및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사 김성조 사장은 “도내 관광사업자 및 종사자의 디지털 전문 역량을 강화해 실천적인 온라인 마케팅이 가능한 지역관광전문가를 양성하고 수익과 연계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추진 하겠다”며 “많은 관광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7월과 8월 매주 토요일 경주교촌한옥마을 홍보관 앞마당에서 야간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한 ‘2023 교촌버스킹’을 선보인다. <사진> 공연은 이달 8일부터 8월 26일까지 펼쳐지며, 공연은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부터 한 달여간의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16팀의 버스커들이 출연해 매주 색다른 무대를 펼친다. 출연진은 만 39세 이하의 청년 예술가들로 젊은 감성과 트렌디한 공연으로 교촌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포크, 재즈, R&B, 블루스, 보사노바, 랩 등 다양한 장르와 개인, 그룹 등 다양한 형태로 경주의 밤을 낭만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월정교의 야경과 교촌한옥마을의 운치가 더해져 관람객들의 지친 마음을 힐링 시키고 감동 또한 선사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 문화관광 및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경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으로 하면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2023 교촌버스킹을 통해 관광객과 시민들이 교촌한옥마을의 낭만적인 여름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국체대 복싱부 선수단 35명이 하계 전지훈련을 위해 경주를 찾았다. <사진> 이는 지난 2020년 경북문화관광공사와 한국체대 간 맺은 스포츠-관광활성화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한국체대 복싱부 선수단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경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주간 진행되는 전지훈련은 휴식이 있는 주말에는 경주 관광 등 무더운 여름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더위를 극복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공사 김성조 사장은 “이번 전지훈련이 선수들의 역량강화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경상북도의 아름다운 관광지도 둘러보면서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이 함께하는 ‘칠불암 5감(感) 힐링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이 프로그램은 문화재청 주관 문화재활용 우수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칠불암은 남산 봉화골에 위치해 있으며, 칠불암 마애불상군(국보)과 신선암 마애보살 반가상(보물)을 보유한 남산의 대표 사찰이다. 힐링체험은 칠불암의 7을 스토리텔링해 문화재, 숲, 명상, 예술을 5감으로 풀어낸 융복합 문화재 체험 프로그램이다. 특히 대표 프로그램인 ‘7행운을 잡아라’는 칠불암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해 칠불암까지 올라가는 과정을 프로그램에 접목했다. 출발 전 아로마향과 함께 몸의 긴장을 푸는 스트레칭 후 차의 향과 맛을 감성적인 시(詩)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칠불암 예진 스님의 따뜻한 말씀과 환한 미소, 진행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해설사와 함께 문화재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더불어 칠불암의 여정에 한 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하산하면 체험형 연희극인 ‘원효의 길’도 관람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지난 4월 시작해 11월까지 매월 둘째 주 금·토요일 펼쳐진다. 토요일 진행되는 공연 관람은 무료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7행운을 잡아라’는 사전예약제로 1만원의 참가비가 소요된다.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8일 울릉 저동 촛대암(촛대바위) 일원에서 ‘경북 동해안 오선지 등대음악회’를 개최했다. 2022년 포항, 울진으로 시작해 올해로 2년째를 맞은 등대음악회는 경북 동해안의 상징인 등대를 상징물로 표현해 바다의 정취를 느끼고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경북만의 특색 있는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이날 오선지 등대음악회 울릉편에는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가수 류지광을 비롯해 이시영(ESG드럼), 황태자(트로트), 일렉디바(전자현악기) 등 다양한 장르의 출연진들이 공연을 펼쳐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공연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참여하는 바다 썬캐쳐 체험, 모기퇴치 가랜드 체험, 등대모빌체험, 독도땅만들기, 플리마켓, 룰렛 돌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은 토함산자연휴양림 물놀이장을 15일 개장해 8월 24일까지 운영한다. <사진> 이용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정비시간 포함)이며, 현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객실 숙박객과 야영 데크 이용고객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토함산자연휴양림 물놀이장은 깊이 0.5m~1.2m로 미취학아동 및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다만, 안전을 위해 성인 보호자 1인에 한해 동반해 이용할 수 있다. 물놀이장은 객실 또는 야영 데크 예약 및 결제 후 이용 가능하며, 예약·결제는 숲나들e(https://www.foresttrip.go.kr)나 토함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토함산자연휴양림으로 문의하면 된다.공단은 물놀이장 개장을 앞두고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정비를 마쳤으며, 정기적인 시설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마련한 ‘2023 신라문화 기반 상설공연’ 공모에 경주오페라단의 ‘선덕여왕’과 가람예술단의 ‘오줌싸개 보희의 꿈’이 선정됐다. 경주오페라단의 ‘선덕여왕’은 황룡사 9층 목탑을 통해 백제의 예술혼을 신라에 심고자 했던 선덕여왕을 향한 백제의 예술가 ‘아비지’의 애절한 사랑, 그리고 신라를 중심으로 삼국을 통일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원을 모티브로 한, 역사상 최초의 여성임금인 선덕여왕을 재조명하는 오페라 공연이다. 함께 선정된 가람예술단의 ‘오줌싸개 보희의 꿈’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매몽설화’ 보희·문희의 이야기를 각색해 신라시대 생활양식을 전해주고 자매간의 우애와 나라에 대한 충심을 전하는 스토리로 구성된 작품이다. 극의 상황에 어우러지는 국악과 무용이 주가 되는 국악 창작극이다. 선정된 2편의 상설공연은 8월과 9월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공연장(574석 규모)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8월에는 경주오페라단의 ‘선덕여왕’이 9월에는 가람예술단의 ‘오줌싸개 보희의 꿈’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에 공연을 펼친다. 관람료는 두 공연 모두 특별가 5000원이며, 경북도민,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10인 이상 단체, 경주엑스포대공원 주간 이용객 등은 우대요금 3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증빙자료 필수) 한편, 지역브랜드 명품 상설공연 제작에 나선 것은 ‘전통예술을 통한 국내외 관광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운영된 국립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과 차별화를 둔 새로운 공연 개발로 경주브랜드공연 콘텐츠 변화 및 다양성 증대에 따른 것이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김성조 사장은 “지역의 공연단체들이 지역 문화에 뿌리를 둔 내용을 상설공연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서 지역 관광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 브랜드 명품 공연의 맥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 외 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공제 혜택과 더불어 기부금의 30% 내에서 지역특산품, 지역사랑상품권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각 지자체는 이를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답례품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국내 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제 추진 현황과 고향사랑기부제 원조인 일본 고향납세 제도를 살펴보고 고향사랑기부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10만 원 이하, 40·50대 출향인 주로 참여 고향사랑기부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된 지 6개월이 흐르고 있다. 인구 10만 9000명의 중소도시인 사천시도 기부 활성화를 위해 답례품 차별화와 온·오프라인 홍보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사천시의 기부금 모금 현황부터 살펴보자. 사천시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6개월 만에 기부액 1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천에서는 한 달 평균 14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1인당 평균 기부액은 11만원으로 집계됐다. 100만원 이상을 기부자는 16명으로, 이들은 총 4200여만원을 기부했다. 6월 19일 낮 기준 전체 기부자는 873명으로, 모금액은 9743만원이다. 전체 기부자의 90%가 10만원 이하로, 주로 40대·50대 출향인이 참여하고 있다. 사천시는 연말까지 모금액 2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박창민 사천시 행정과장은 “아직은 제도 시행 초기 단계다. 다양한 방법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 알리고 출향인들과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유도할 것”이라며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과 행복도시 사천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채널로 기부자 홍보 ‘계속’ 사천시는 100만원 이상 기부한 사람을 ‘고액 기부자’로 명명하고, 사천시 SNS와 소식지, 언론 홍보자료 등에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사천시에서는 사천시 출신 기업인과 홍보대사, 교수, 청년, 향우회 관계자 등이 주로 100만원 이상 기부에 동참했다. 또한 사천시는 기부자의 동의를 얻어 이색 사례를 소개하는 등 고향사랑 기부 독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곤명면 출신 문위경(서울 거주)씨다. 문 씨는 한 차례 고액 기부가 아닌 5900원 씩 24차례나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문 씨는 “적은 금액이지만 내 고향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안착과 사천시의 발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관광과 기부의 연결, 케이블카 홍보 겸해 사천시는 고향사랑기부제를 관광상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 특산품만으로는 타 시군과 차별화를 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 향우가 아닌 타지역 주민들의 흥미를 끌 방안이 필요했다. 사천시는 답례품으로 농수산물 14종, 가공식품 11종, 생활용품 1종, 관광서비스 3종, 지역상품권(사천사랑상품권) 1종을 제공하고 있다. 사천시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답례품을 점차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사천시는 사업 초기부터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초양섬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통합이용권 등을 답례품 목록에 포함시켰다. 시는 진주를 비롯해 사천을 방문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지자체 거주자가 답례품으로 케이블카 이용권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사천시 동서동 초양도와 각산을 잇는 연장 2.43Km의 해상케이블카로, 올해로 개통 5년째를 맞았다. 이 케이블카는 사천의 섬과 바다,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023년 6월 기준, 주말에는 3000여명, 평일에는 500~600여명의 관광객이 사천바다케이블카를 찾고 있다. 오는 7월 중하순경 케이블카 누적 탑승객 300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사천시 시설관리공단 하봉삼 상임이사는 “아직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케이블카 이용권을 선택하는 사례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고향사랑 의미를 전하고, 케이블카 관광을 할 수 있는 기회이니만큼 많이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천시는 케이블카 탑승장을 비롯한 관광지 곳곳에 고향기부 홍보물을 비치하고, 전광판과 현수막 등으로 향우와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초양섬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은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한 관광시설이다. 아쿠아리움에서는 국내 최초로 수족관 전시에 성공한 하마, 공룡의 후예 슈빌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최근 초양섬에는 대관람차도 새롭게 생겨 케이블카와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천 출신 연예인 연계 홍보…기부 의미 알려 하지만 답례품만으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사천시는 시 홍보대사를 활용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사천시에는 은방울 자매 오숙남, 트롯 가수 박서진, 농구선수 이대성·강이슬 선수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천시는 ‘장구의 신’으로 불리는 사천 출신의 트로트 가수 박서진 씨와 협업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적극 하고 있다. 최근 사천시는 ‘박서진의 고향, 사천시에 기부해 주세요’라는 영상을 제작하고, 홍보 포스터를 만들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홍보를 하고 있다. 박서진의 팬클럽은 포털사이트 팬클럽 랭킹 2위로, 강한 팬덤 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사천시는 지역 관광 홍보와 고향 사랑 기부제 확대 등을 위해 명예도로명을 부여해 ‘박서진 길’을 조성한다. 박서진 길은 삼천포항 공영주차장~용궁수산시장~서부시장~청널공원 앞~ 삼천포대교공원~실안 선창~산분령 북측(노을까페거리 인근)까지 총 5.8㎞ 구간의 도로를 ‘박서진 길’로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고, 9월 선포식을 갖는다. 시는 가수 박서진 등 지역 연고가 있는 연예인, 스포스 스타 등을 활용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들의 팬들이 선한 영향력을 펼쳐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기부금 사업 발굴에 시민 공모 추진 고향사랑기부금은 △주민의 복리증진에 필요한 사업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 및 청소년의 육성 보호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사천시는 올해 모금된 기금을 전액 예치하고, 이후 2024년부터 기부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사용처를 확정한다. 현재 사천시가 검토 중인 계획은 지역공동체 활성화(빈집·폐교를 활용한 숙박시설 조성), 문화예술보건 증진(시립도서관 고향사랑기부코너 신설),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요구르트와 두유 지원 사업) 등이다. 실무부서인 행정과에서 기금사업 제안을 받고 있으며, 조만간 시민 공모도 진행할 예정이다. 불안정한 시스템·제도 개선해야 사천시는 고향사랑기부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시스템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천시 담당부서인 행정과에서는 기부 절차가 초반에 비해 간소화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절차가 복잡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 ‘고향사랑이(e)음 사이트’의 경우 불안정한 시스템으로 기부금 납부가 즉시 처리가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결국 기부자들이 위택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재납부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는 기부자들의 기부 또는 재기부 의사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은 농축협 등 오프라인 창구를 이용하고 있으나, 답례품 결정은 ‘고향사랑이(e)음 사이트’에서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온라인 플랫폼 접근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기부를 꺼려지게 만드는 것. 사천시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에서는 고향사랑기부 시스템 개선을 건의하고 있다. 또한 ‘지방소멸대응’이라는 본래 취지에 맞게, 비수도권, 소규모 시와 군지역에 기부를 장려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민경 행정과 대외협력팀장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불편하고 불안정한 전산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의지가 있는 향우들이 쉽게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제도를 손볼 필요가 있다. 사천시도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사천의 특성을 살린 답례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 농특산물도 홍보하고 있지만, 지역 관광과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아쿠아리움 통합이용권 등을 적극 알려 나가고 있다. 지역 관광과 고향사랑기부제가 함께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취재단 공동기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을 받아 국내 7개 신문사 연합 취재·보도합니다. <청양신문, 광양신문, 고성신문, 뉴스사천, 당진시대, 무주신문, 주간함양>
경주불씨나눔회 소속 최윤미, 황영조 경로당행복선생님들이 지난달 30일 7명의 독거어르신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고, 건강상태와 안부를 확인했다. <사진> 경주불씨나눔회는 지난 2022년에도 불씨 나눔을 진행했으며 생필품 지원, 장학금 전달 등 순수 회원들의 회비로 마련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물품을 지원받은 어르신은 “자식이 있으나 미혼이며 돌볼 능력과 경제력이 없어 생활고를 겪는 와중에 물품을 전달받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경로당 행복선생님은 “어르신들은 구구절절 사연이 있고, 이야기를 듣다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운 사연도 많다. 그 중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께서 치아가 많이 좋지 않아 밥을 먹지 못했는데 라면까지 줘 더욱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2015년 창립된 불씨나눔회는 17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봉사단체다. 평소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전달과 독거어르신 물품지원, 저소득층 연탄배달, 코로나19 극복 성금 기탁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주 지역 어르신들이 ‘스마트 학습경로당’ 현장학습으로 온라인 상 소통과 교류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경주시는 지난 4월부터 7월 초까지 8회차에 걸쳐 공공와이파이, 화상회의시스템이 구축된 경로당 10곳을 활용해 디지털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어르신들의 디지털시대 적응과 스마트한 노후생활을 위해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과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가 협업해 경로당 행복선생님 45명이 참여했다. 교육은 스마트폰 사용 기본교육, 웹엑스(Webex)와 줌(Zoom)을 이용한 화상회의시스템 온라인 연결 및 활용법 실습, 온라인 학습프로그램 시연 등 현장 활용 중심으로 이뤄졌다. 마지막 8회차 교육은 4개 경로당(안강, 외동, 서면, 월성 분회) 간 온라인 화상회의시스템 동시 접속을 통해 상호 인사, 교육과정 히스토리 영상 시청, 디지털 한궁대회 시연 등이 진행됐다. 이번 교육을 통해 향후 스마트 학습경로당 조성 확대에 대한 실현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경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평생학습 차원에서 지역 어르신들의 디지털 역량강화는 물론 스마트 학습경로당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과 한전KPS 월성3사업소는 지난 4일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학습지원이라는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학습환경조성사업 후원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세대의 학업능력향상을 위한 100만원 상당의 노트북 5대를 한전KPS 월성3사업소로부터 지원받게 됐다. 전달식에 앞서 복지관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세대 발굴을 위한 대상자 선정 상담, 내부사례회의 뿐아니라 유관기관 의뢰를 통해 서비스 지원이 필요한 5세대를 선정했다. 김병구 관장은 “한전KPS 월성3사업소의 관심으로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의 학습 사각지대를 해소해 원활한 성장을 도모하는 장기적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전KPS 월성3사업소 조구행 소장은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의 협력으로 학습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을 지원할 수 있었고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지원기회가 더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지난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제공기관 5곳과 간담회를 통해 취약계층 노인들의 폭염대비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 간담회에서는 폭염에 취약한 노인세대의 안부를 확인하고 정서적 지지와 후원물품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의논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담당자 또는 소방서에 연락이 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노인맞춤돌봄사업은 2020년부터 시행하면서 해마다 수혜자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는 5406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생활지원사 338명이 매주 방문해 안부확인, 말벗, 생활교육, 일상생활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전담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매월 종사자 수당, 복지포인트, 교통비를 지원해 수혜자 중심의 사업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신체적 어려움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서비스 지원 대상자 중심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주민건강지원센터는 노년기 낙상위험을 사전 방지하기 위해 낙상위험예방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낙상이란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으로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노인에게서 사망률과 입원율이 높다. 낙상위험도 측정 검사는 △좌우다리 근육량 검사 △감각계·신경계검사 △통합균형능력검사 △다리 신전력·굴곡력 검사를 통해 낙상위험 원인을 파악 후 운동처방사의 맞춤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신청대상은 65세 이상 노인이며, 7월부터 무료로 낙상위험도 측정을 실시한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검사는 별도로 운동지도 시간이 필요하며, 이때 가족 또는 지인이 동반하면 더욱 효과가 높다. 검사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된다. 검사를 원하는 사람은 경주시보건소 홈페이지 예약 신청 또는 지역보건과 건강생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아동사회복지시설인 대자원에 녹색 나눔 숲이 조성됐다. <사진> 녹색 나눔 숲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주관 ‘2023년 녹색자금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복권기금을 활용해 사회·경제적 배려 계층을 위한 녹색 복지 공간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경주시는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사업구역 내 유휴공간 682㎡에 교목 83주, 관목 1821주, 초화류 670본 등을 식재했다. 이번 사업으로 시설 거주중인 아동에게는 개선된 생활환경을, 방문객과 인근 지역주민에게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향후 나눔 숲을 인근 지역 주민에게 적극 개방·홍보해 대자원 이용자와 주민들과의 화합의 공간이 되고, 숲이 주는 혜택을 지역 주민 모두가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에너지 절약을 통한 환경 살리기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가운데 시민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에코 지속(유지) 마일리와 승용차 지속(유지) 마일리지 시행이각각 그것으로 성공했을 경우 각각 1만 마일리지(1만원 해당)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에코 지속(유지) 마일리지는 1년에 연속 2회 이상 지급할 수 있는데 평가(부여) 대상으로 선정된 개인회원이 다음 반기 평가에서 5% 미만이 되거나 0%초과 절감한 경우 1만 마일리지를 지급한다는 정책이다. 첫 번째 평가대상기간은 2023년 7월부터 시작해 6개월 간의 사용량을 기준으로 하며 성과지급은 2024년 2024년 4월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기간 내 에너지를 덜 쓰거나 최소한 더 쓰지만 않으면 1만원에 해당하는 마일리지를 준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에코지속마일리지을 사용하는 것은 이 정책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한편 갈수록 심각해지는 대기환경오염을 에너지 절감을 통해 줄이고자 해서다. 마찬가지로 자동차 주행 거리를 정해 놓고 이를 초과하지 않을 경우에도 1만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서울시가 설정한 거리는 연평균 주행거리 11,716Km. 이 거리는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기준 2021년 서울시 평균 주행거리를 적용한 것이다. 이 제도는 2023년 7월부터 시작해 1년을 두고 평가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통합에코홈페이지(ecomileage.seoul.go.kr)이나 다산콜센터 20-120에서 신청할 수 있다.
경주예술의전당 4층에서 열리는 한국예총 경주지회 창립60주년 기념특별전 ‘위대한 유산’전은 여러 가지 특별함이 느껴진다. 크게는 경주 현대 예술의 모태가 되었던 시인, 소설가 미술가, 사진가, 서예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아주 귀한 자리다. 경주 예술에 작은 관심이라도 있다면 누구나 알 만한 기라성 같은 분들의 작품을 이렇게 한 자리에서 만날 기회는 거의 없을 것이다. 작게는 경주에서 오래전 학창시절을 보낸 50대 이상 시민들에게 오랜만에 잊고 지냈던 스승님들을 떠올리는 추억을 선물한다. 전시자들 중 많은 분들이 경주의 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서이다. 이번 전시는 서예를 제외하고 ‘현대예술’이란 차원에서 경주 예술의 1세대 혹은 2세대 분들의 작품들 위주로 전시되었다. 그러나 지금 봐도 시대를 앞선 멋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경주 예술의 선각자적 풍모와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박봉수 화백의 ‘투우’와 조필제 화백의 작품1,2 최복은 선생님 ‘바람’ 등의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은 명작이다. 경주의 오래전 모습을 작품 속에서 발견하는 즐거움도 새삼스럽다. 최기석 화백의 ‘계림’, 손수택 화백의 ‘첨성대’, 최현태 화백의 ‘남산', 조희수 화백의 경주동방필막을 그린 ‘풍경’ 등이 그 작품들이다. 일본과 조선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누렸다는 손일봉 화백의 작품에서는 전후 황폐화 된 듯한 민둥산이 그려져 있어 가슴 한쪽이 서늘해지기도 한다. 사진에서는 60년대까지도 흔히 보였던 한복 두루마기를 비롯한 오래전 우리 주변의 모습들과 삶을 보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사진 작품이 그 자체로 역사가 되는 순간이다. 배진석 도의원이 올린 경주예총60주년기념 포스팅에 멋진 말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주를 대한민국의 역사문화의 수도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과거 유형의 문화재나 건축물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면면히 숨 쉬고 있는 그리고 함께 향유하는 경주의 예술적 공기!! 그것이 바로 경주의 특별함입니다” 16일까지 열리니 아직 못 가보신 분들은 꼭 가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