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무차별 범죄로 일상 속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서울시가 시민들의 안심귀가를 위해 ‘안심이앱’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눈길을 끈다. ‘안심이앱’은 서울 전역에서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설치한 다양한 기능의 안전앱으로 이번에 그 기능이 한층 보강된 것이다. 기본적으로 안심이앱은 자치구의 고화질 CCTV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안심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가 총괄하고 25개 자치구 CCTV관제센터와 스마트CCTV 8만여 대를 연결해서 긴급신고 대응, 실시간 귀가모니터링 등 안전귀가를 지원하며, 위기상황 시 경찰과 협력해 현장출동도 가능하다. 우선 7일부터 안심이앱으로 ‘긴급신고’를 하면 “긴급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경찰관을 연결 중입니다”라는 음성이 송출된다. 기존에는 사이렌(또는 진동)만 송출했다. 11월부터는 앱에서 서울 전역 2만3000여개 방범비상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안심이앱으로 이용자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비상벨 위치를 확인하고 비상벨을 누르면 자치구 CCTV 관제센터에서 파악 후 경찰출동을 지원한다. 12월에는 긴급신고가 다수 발생한 위험지역을 피하고 안심시설이 있는 보행길로 갈 수 있도록 안심경로를 제공하는 ‘안전지도’ 서비스를 시작하고, 스토킹피해자를 위한 영상관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안심이앱은 2018년 서울시 전역에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22만4600명이 내려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무차별 범죄가 발생한 7월 이후 내려받은 시민들이 평소에 비해 월등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앞으로 안심보안관 동행, 개인안전비상용품 제공, 경광등과 디자인 조명장치 등을 적극 활용해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홍보했다.
“새로 왔으면 고마 조용히 지내지 말라꼬 나무 아를 이래 뚜디리 팼노 말이다!” 대문을 밀고 들어온 어느 아주머니가 숨넘어가 가는 목소리로 고래고래 소리쳤다. 어머니는 그저 잘못했다고 머리를 조아렸다. 그 뒤에서 형이 억울하다는 듯이 소리쳤다. “내가 암만 가마 있을라 캐도 저노마 저게 맨날 한판 붙자 카는데 그라믄 우야는기요?” 우리가 처음 교촌에 이주해 갔을 때 어린 나는 문밖출입을 조심하라는 어머니의 말을 자주 들었다. 당시 교촌은 ‘교리’라는 말로 더 불렸는데 그 교리라는 명칭 뒤에 쉽게 따라붙은 말이 깡패였다. 돌이켜 보면 교촌이 깡패와 조합을 이룬 것은 무척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교촌은 기본적으로 향교가 있는 마을이었다. 교촌이라는 명칭 역시 조선시대 관립학교인 ‘향교’의 교(校)에서는 나온 말이다. 더욱이 교촌은 영남일대의 거부 경주최부자와 그 가문 사람들이 대를 이어 살아온 마을이고 대대로 백성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나눔을 실현해온 집안이다. 이런 마을이 깡패라는 끔찍한 말과 조합을 이루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조화다. ‘교리깡패’는 어린 시절 은근한 두려움의 근원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히려 다른 동네에 비해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런 말의 이면에는 절대적이라 할 만한 이유가 딱 하나 있었다. 그것은 요석궁의 존재 때문이었다. 요석궁은 경주 최부자댁 일가인 최모 회장님이 경영하는 곳이었는데 이 분이 젊은 시절부터 강단이 세고 용력이 남달라 오래도록 전국을 아우르는 건달들의 대부로 알려져 있었다. 요석궁은 당시 전국에 소문난 요정이었고 술을 파는 곳이다 보니 자연 이런 저런 소문에 휩싸였을 것이다. 내가 어릴 때 직접 들었던 말로는 요석궁에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건달들이 다 찾아와 최모 회장님을 모시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누구도 함부로 하기 힘든 독보적인 건달들의 아성이 됐다는 것이었다. 어릴 때 들었던 이 소문은 아주 일정 부분 사실이기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가 경주최부자 책을 쓰면서 최부자댁 종손이신 최염 선생님께 여쭤본 바나 내 경험에 비추어 건달들이 떼로 몰려다닌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최염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요석궁 최 회장님이 도량이 넓어 곤궁에 처한 건달들을 잘 보살펴준다는 소문이 전국에 나 있었고 그 소문을 듣고 이름깨나 있는 건달들이 찾아와 몸을 의탁한 경우가 가끔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들이 마을에 있었던 것 같지는 않았고 만약 있었더라도 누가 건달인지조차 구분되지 않았다. 어린 시절 나에게 은근한 두려움의 근원이었던 ‘교리깡패’라는 낙인과 달리 마을은 특별한 폭력사태 같은 것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험악한 별칭 때문인지 타지에서 낯선 사람들이 들어와도 지레 조심하는 분위기였다. 요컨대 ‘교리깡패’가 유명했던 이유는 실제로 깡패가 횡행해서가 아닌 요석궁을 중심으로 퍼져 나간 이런저런 소문들이 부풀려져 생긴 말이었다. 물론 아주 냉정하게 따져보면 당시의 교촌에 사는 젊은이들이 다소 거센 면이 없잖아 있었다. 이전에 언급했듯 교촌 인근에는 최부자댁 일가들 이외에 놋전을 제외하고도 80여호의 인가가 있었고 젊은 사람들도 많이 살았다. 그런데 이들이 외지에서 온 사람들을 다소 거칠게 대하는 면이 있었다. 아버지 형제분들이 교촌에 들어와 살 때만 해도 나보다 열서너 살 이상 차이 나는 내 사촌 형들이 먼저 터 잡고 살던 젊은이들과 적지 않게 신경전을 벌였을 정도였다. 다행히 우리 집안 형들이 체격이 크고 완력이 좋은데다 운동까지 잘해 삽시간에 마을을 평정하면서 텃세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형 역시 고교 시절 교촌으로 이사 오면서 동네의 또래에게 며칠이나 갈굼을 당한 끝에 대판 싸움을 벌여 상대를 묵사발 낸 적이 있다. 이 글 서두에 쓴 드잡이는 바로 그때의 일이다. 그렇듯 그 시대는 어느 지역이나 그 정도의 텃새와 그로 인한 사건이 흔하게 벌어지던 때였다. 교촌 말고도 바로 인근의 놋전깡패, 건천깡패, 안강깡패에 대한 소문이 나돌았는데 정작 그쪽 사람들은 그런 분위기를 제대로 몰랐을 것이다. 오히려 교리깡패라고 불렀던 험악한 분위기에 비해서는 지극히 평화로웠던 마을이었다고 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이다. 교리깡패가 다분히 과장된 말인 이면에 교촌은 묘하게 사람들이 나뉘어 사는 분위기였다. 내가 교촌에 살았던 것은 다섯 살 적부터 고교졸업할 때까지였고 그 후로도 집이 헐리기 한 해 전이었던 2007년까지 본가가 교촌에 있어서 누구보다 교촌의 최근 현황을 잘 아는 사람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최부자댁 일가 사람들을 거의 모른 채 고등학교 시절까지 보냈고 그 후로도 최부자댁 일가 사람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이 지냈다. 최부자댁 일가들은 마을 일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런 존중과 경외감의 대상이었다. 그럴 만했던 것이 최부자댁 일가 사람들은 마을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마을 공동사업에도 나오지 않았고 반상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되짚어보면 내 또래 연령대가 없기도 했지만 최부자댁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마을사람들과 동떨어져 있었다. 그나마 당시 어머니가 부녀회 부회장을 하시면서 동네를 내집 드나들 듯 다니셨는데 온갖 집안 형편을 미주알고주알 꿰고 계셨으면서도 유독 최부자댁 사람들에 이르러서는 거의 정보가 없었던 것도 최부자댁 사람들이 마을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지 않았던 정황이다. 다만 어머니는 최부자 일가에 대해서는 반드시 어느 집을 지칭해 그 집 아들들의 이름을 붙여 ‘OO이 최선생댁’이라 부를 정도였다. 그 이유는 당시의 나로서는 알 수 없었지만 아주 늦게, 내가 교촌 최부자댁 일가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알게 되었다. 당시 이미 경주 최부자댁 일가들은 교촌을 다수 떠나 있었다. 내가 모시고 책을 쓴 최염 선생님만 해도 젊은 시절에 할아버지이신 최준 선생님을 모시기 위해 대구와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셨고 본가에서 지내신 일이 많지 않으셨다. 자제분들도 자연히 최염 선생님을 따라 경주를 떠나 살았으니 마을 사람들과 섞일 일이 없었을 것이다. 최부자댁 일가들이 살던 다른 집들도 비슷한 사정이었다. 내 또래 후손들은 교촌에 거의 없었고 최소한 4~5년 이상 선배들이 몇 명 남아 있을 뿐이었다. 중요한 최부자댁 일가였던 또 한 곳은 요석궁으로 상업지가 되어 역시 일가 사람들이 살지 않는 집이 되어 있었다. 그 외 몇 그러니 불과 이런 집들을 빼면 교촌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기와집 중 최부자댁 일가들이 사는 곳은 겨우 다섯 곳뿐이었고 그나마 젊은이들은 대부분 외지로 떠난 채였던 셈이다. 그나마도 원래 최부자댁 일가들이 살던 집 중 중요한 두 곳이 우리 아버지 형제분들이 사서 들어와 사셨다. 구새댁과 파훼댁이 아버지 형제분들이 살던 집이었다. 이렇듯 최부자댁 일가들이 교촌에서 조금씩 멀어져 살아가기 시작할 무렵 반대로 아버지 형제분들은 교촌에 대거 이주해 오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5남1녀, 6남매 중 막내이셨는데 앞 회에서 말했듯 둘째 작은아버지와 함께 우리가 살던 최부자댁 권속인 구새댁을 사오셔서 작은아버지는 안채를, 아버지는 사랑채를 나누어 사셨다. 두 분 이외에 위로 고모님과 큰아버지, 셋째 작은아버지가 교촌에 이주해 사셨다. 이렇다 보니 원래 최부자댁으로 인해 최씨가 많이 살던 동네에 갑자기 박씨가 부쩍 늘어서 살게 되는 현상이 생겼다. 더구나 아버지 형제분들은 모두 6~8남매씩 자녀들을 두셨는데 내 사촌들만 30명에 이를 만큼 박씨가 복닥거리게 되었다. 그중에서 절대적으로 아들 비율이 많았던 우리 집안 특성으로 인해 어느 사이엔가 마을을 나서면 어디서나 사촌 형들이 나와 있을 만큼 우리 집안은 짧은 시간에 교촌에 정착할 수 있었다. 이렇듯 교촌은 최부자댁 일가들이 조용하게 전통을 잇는 가운데 우리 집안을 비롯해 교촌으로 이주해온 새로운 구성원들이 조화를 이루며 사는 동네가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조화의 바닥에는 존중과 경외감이 서려 있었다. 당시 마을 사람들 대부분은 최부자댁 일가를 자연스럽게 예우하고 존중하는 분위기였다. 그런 존중에는 교촌의 터줏대감이자 경주의 가장 대표적 양반가인 최부자댁에 대한 존경심이 넓고 깊게 깔려 있었다. 더욱이 백성을 아끼는데 누구보다 열의가 높았던 댁이 최부자댁이었으니 그 후손들일망정 존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최부자댁 일가분들이 마을 일에 직접 나서지 않았던 것은 그런 분위기를 알고 오히려 마을 사람들을 편하고 자유롭게 존중하려는 배려였을 수도 있다. 5~60년 전만 해도 은근히 집안을 따지던 시대였는데 누구나 아는 최고의 집안 사람들이 마을 사람들 사이게 섞이게 되면 그 자체로 분위기가 어색해졌을 것이다. 실제로 뒤에 교촌에 살았던 최부자댁 선배님들에게 이때의 일을 물어본즉 비슷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존중은 반드시 함께 해야 생기는 것이 아님을 이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어쩌면 교리깡패가 유명했던 것에는 최부자댁의 전통에 반해 보이는 이야기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입방아에 오르면서 생긴 헤프닝일 것이다. 내 눈에는 교촌은 아주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불안이 몸으로 느껴질 때 항생제는 꼭 필요한 경우에는 약이 되지만 남용할 경우에는 독이 된다. 장내 미생물과 관련이 있어 소아비만 위험을 높이며, 성인의 경우 당뇨병,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그리고 폐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빈혈약 처방을 받으러 온 30대 여성이 진료실을 나가면서 묻는다. “아이가 감기 걸리면 항생제를 함께 먹여야 독한 감염이 예방돼서 좋지 않나요?” 세균성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가 아니라 단순 바이러스 감염일 경우에는 반드시 항생제를 써야 하는 것은 아니며, 항생제 남용은 항생제 내성균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기 엄마는 그래도 항생제를 미리 복용하는 것이 세균 감염 위험을 줄여서 아이에게는 좋은 것 아니냐고 다시 묻는다. 슈퍼박테리아 문제는 남의 문제일 수 있다. 그렇다면, 항생제 남용이 내 아이의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항생제 투여와 소아비만 우리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2년 영유아건강검진을 받은 3만여명을 대상으로 생후 24개월 이내 항생제 투여가 소아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놀랍게도 다양한 항생제를 사용할수록, 총 사용기간이 길수록, 생후 6개월 이내 항생제를 사용했을수록 추후에 소아비만이 될 위험이 높았다. 180일 이상 항생제를 사용한 경우 30일 이내로 항생제를 사용한 경우보다 소아비만 위험이 40% 높았으며, 생후 6개월 이내 처음 항생제를 처음 사용한 경우, 생후 18~24개월보다 비만 위험이 33% 높았다. 항생제 남용이 소아비만 증가로 이어지는 이유는 장내 미생물균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장에 존재하는 유익한 장내 미생물균이 항생제로 인해 손상을 입으면 유익하지 않은 균이 증식하게 된다. 이러한 불균형이 우리 몸의 소화 과정 및 물질대사 과정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결국 소아비만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항생제는 사용에 따른 득실을 고려해 꼭 필요한 경우에 의료진과 상의해 처방 받아야 하며, 무분별한 항생제 복용은 소중한 내 아이에게 오히려 해를 끼칠 수도 있다. 성인도 항생제 남용 주의 “항생제를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고 하는데요, 성인이 항생제를 남용하면 어떤 영향이 있나요?” 소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항생제 남용은 건강에 영향을 끼칠까? 우리 연구팀은 성인 2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다시 연구를 수행했다. 분석 결과, 항생제 누적 처방 일수와 항생제 계열 수가 많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았다. 항생제를 90일 이상 사용한 그룹은 항생제 미사용 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16% 높았다. 또 항생제 누적 처방일이 91일 이상인 그룹은 항생제를 처방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4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발생에 관련이 있는 다른 변수들을 통제하기 위한 성향 점수 매칭 분석 결과에서도 항생제 미처방 그룹에 비해 항생제 처방 그룹의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를 보였다. 꼭 필요할 때 정해진 기간 동안만 복용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은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의 발생에도 영향을 주며,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의 위험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항생제와 암 위험은 어떤 관련성이 있을까?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5년 동안 항생제를 처방받지 않은 군에 비해, 항생제 누적 처방일수가 365일 이상인 군의 폐암 발생 위험이 21%로 더 높게 나타났다. 장과 폐가 연결돼 있다는 장-폐 축(Gutlungaxis) 이론을 바탕으로 장 및 호흡기 내 미생물들의 불균형은 폐암을 포함한 폐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 인자는 흡연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비흡연자에게서도 항생제 누적 처방일수가 증가할수록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경향은 폐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결핵, 천식을 진단받지 않은 대상자에서도 유지됐다. 이러한 국내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항생제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적응증에 맞게 적절한 기간 동안 신중하게 처방돼야하며 항생제 과다 남용을 경계해야 한다. 항생제는 꼭 필요할 때에 정해진 기간동안 복용하는 것이 나와 내 아이의 건강을 위한 가장 현명한 전략이다. 글: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부드러운 물감이 캔버스에 닿을 때마다, 작가는 그림 속 인물들의 얼굴에 마음을 담아낸다. 그리고 그만의 강력한 이미지를 만들어간다. 이 고요한 순간은 일상에서 느끼는 각종 감정을 표현하고, 이를 다시 드러내는 반복과 번복의 과정으로 이어진다. 화려한 색채 뒤로 숨겨진 마음을 위로하는 안교범 작가의 개인전 ‘나도 남들처럼’이 10월 10일까지 복합문화공간 로드22 내 갤러리미지에서 열린다. 작품은 사실적인 이미지를 섬세하게 그리는것에서 시작되며, 붓이나 나이프와 같은 도구와 함께 두터운 물감으로 이미지를 다시 덮어 버리며 완성된다. 이미지를 파괴하면서 동시에 새롭게 재구성함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 안 작가는 “세월이 지남에 따라 저의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서 “그들이 만든 이미지 속에서 내 감정을 찾아내고, 그것으로부터 나를 찾아 나간다” 고 설명했다. 그림 속 인물들은 변화와 형태소멸 과정 속에서 작가 스스로와 관람자 모두에게 ‘나’란무엇인지, 내 안에 숨겨진 감정은 어떠한 것인지 계속해서 질문하고 있다. 그는 “이전의 작품에 표현된 어그러지고, 흐르고, 할퀴어진 얼굴을 바라보며 문득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날 이후 그들의얼굴에 부드럽고 촉촉한 물감으로 팩을 하며마음을 달래고, 화려한 색채감 뒤에 마음을 숨겼다”고 작품에 대해 부연했다. 사실적인 이미지 위에 다채로운 유화물감을긁어내거나 두텁게 발라 나간다. 작가는 사회에 적응하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정체성 문제를 작품활동을 통해 탐색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여러 간접적인 감정들과 직면하며, 이를 이해하고 해소해 나갔다. 그의 작업은 단순히 무언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보다 그의 삶을 지탱하는 에너지며,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김미지 관장은 “안교범 작가의 생생한 감정탐구 여정을 통해 깊은 공감과 위로를 느낄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면서 많은 관심과관람을 바랐다. 안교범 작가는 세종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3년 개인전 ‘짓이기다’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14회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국내외 단체전 및 아트 페어 참여와 드라마 작품 협찬 등으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국악공연 ‘고택에서 즐기는 풍류’가 매력적인 공간 서악서원에서 펼쳐졌다. <사진> (사)계림국악예술원이 지난 2일 스토리텔러의 구수한 입담과 함께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국악공연을 선보인 것. 경상북도와 경북문화재단 2023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피리독주, 국악실내악, 태평무, 판소리, 가야금 독주와 대중가요로 진행됐다. ‘고택에서 즐기는 풍류’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서원을 발굴하고 이를 국악예술과 결합시켜 새로운 문화 예술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목표를 두고 기획됐다. 계림국악예술원 권 정 원장은 “비록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찾아주신 분들게 감사말씀 전한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숨겨져 있던 경주의 매력적인 공간 서악서원이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더 의미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볼거리 위주의 경주를 문화와 예술로 소통하는 경주로 인식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계림국악예술원은 국악을 일상 이야기를 통해 스토리테링하고, 이를 전통국악 장르에 접목시키며, 국악의 대중화와 상품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챔버오케스트라가 오는 17일 오후 5시에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제7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경북지역 내 초, 중, 고 기악 전공학생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오디션 과정을 거쳐 선정된 9명의 학생들과 함께 무대가 마련된다. <사진> 김형석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다양한 악기와 협주곡으로 구성돼 있다. 소은서 양은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3악장-F. 멘델스존’을 연주하며, 박은결 군은 ‘플루트 협주곡, 1악장-J. 이베르’를 선보인다. 또 안아린 양은 ‘플루트 협주곡 D장조, 3악장-C. 라이네케’, 추민권 군은 ‘첼로 협주곡 D단조, 1악장-E.랄로’, 라유내 양은 ‘바이올린 협주곡 3번 B단조 Op.61, 1악장-상생스’, 김지수 양은 ‘호른 협주곡 Op.8, 1악장- F.슈트라우스’, 강경민 군은 ‘클라리넷 협주곡 2번 E♭장조 Op.74, 2악장-베버’, 안가영 양은 ‘바이올린 협주곡 3번 B단조 Op.61, 3악장-생상스’, 그리고 박채은 양은 ‘피아노 협주곡 1번 C장조, 1악장-V.R.베토벤’을 연주할 예정이다. 경주챔버오케스트라가 주최, 주관하는 ‘청소년 협주곡의 밤’은 지역 학생들의 음악적 장점과 재능을 발견하며, 청소년 연주자들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해 그들의 음악적 성장과 전문 연주자로서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자 경상북도 교육청 후원으로 마련됐다. 경주챔버오케스트라 신문식 단장은 “‘청소년 협주곡의 밤’에 참여하는 연주자들이 앞으로 케이 클래식의 대표적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오셔서 많은 박수와 격려로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문의는 010-2800-6775.
여행은 새로운 경험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정민호 시인이 최근 문학기행시집 ‘詩를 찾아서’를 출간했다. <사진> 시인은 국내외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며 그곳에서 얻은 감동과 인상들을 자신만의 감성적인 시로 표현했다. 이러한 여정에서 쓰여진 69편의 시가 이번에 출간된 시집에 담겨져 있다. 읽는 이들에게 여행의 추억을 환기 시키고, 신선한 경험과 인상을 전달하는 것은 정민호 작가가 선사하는 문학적 선물이다. 당시 보았던 현장과 함께 다시금 상기되는 생생한 감정은 마치 직접 여행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정민호 작가는 “문학기행시집 ‘詩를 찾아서’가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성적인 여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 작품을 통해 일상에서 잊혀져 있던 감동과 인상, 그리고 여행의 순간들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상북도도립국악단의 ‘제165회 정기연주회’가 14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개최된다. <사진> 이번 공연은 ‘전통춤과 국악관현악의 만남’을 주제로, 다양한 작곡가들의 창작국악과 전통춤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강상구 작곡의 국악관현악 ‘비상’을 시작으로 전통춤과 다양한 형태의 국악 관현 앙상블이 만나 멋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경상북도 도립국악단은 1992년에 창단된 이래로, 관현악을 중심으로 정악, 민속악, 성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풍요를 선사해 왔다. 그동안 진행된 164회의 정기공연을 비롯해 청소년 어울음악회,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문화나눔 공연 등 총 3000여회에 이르는 연주회를 통해 전통문화의 대중화와 생활화에 기여했다. 박경현 상임지휘자는 “올해는 경북도립국악단이 창단 31주년이 되는 해다. 그동한 꾸준한 노력과 열정으로 많은 연주회와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이번 31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고 멋진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과 창의적인 레퍼토리 개발을 통해 창작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화려한 색채를 지닌 창의적인 연주단체로서 전통문화 대중화와 생활화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054-955-3832로 문의하면 된다.
(재)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지난 4일, 예비문화도시 사업의 일단락을 의미하는 성과공유회 ‘문화도시 경주 every party’를 개최했다. <사진> 이 공유회는 법정문화도시 지정평가가 중단된 상황에서 예비문화도시 사업에 참여한 활동가들의 수료식, 우수활동가 시상, 그리고 지역예술인들의 공연 등을 포함해 그동안의 문화도시 경주 활동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구성됐다. 앞서 경주시는 2021년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5년 동안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고, 이를 통해 예비문화도시로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약 460명의 시민활동가와 2695명의 시민이 직접 참여해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올해 4분기부터는 정부의 기조에 따라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은 ‘대한민국 문화도시’ 준비를 위한 사업으로 전환된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 박원철 국장은 “지난 1년간 우리 시민들이 쌓아온 결과물들은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준비함에 큰 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경주를 재발견했고,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경주시가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규호 단장은 “법정문화도시를 준비하며 경주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봤고, 시민들과 함께라면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수활동가로 선정된 김순남 씨는 “우수활동가로 선정돼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앞으로도 문화도시사업들이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져 경주만의 멋진 문화 활동들을 시민들이 펼쳐갈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경주시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바랐다. 한편, 경주가 도전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문화로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 정의된다.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고유한 문화자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지역만의 특색있는 문화를 창출하는 ‘문화창조도시’, 신체적·물리적·시간적 장애를 극복해 지역에서도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나 자유롭게 문화 활동에 참여하는 ‘문화누림도시’, 그리고 문화가 지역경제·산업발전을 이끄는 핵심축으로 전환되는 ‘문화혁신도시’를 지향한다. 또한 사람과 정책, 지역의 동반성장을 선도하는 사업이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 역시 경주문화관1918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관련 정보는 경주문화포털 ‘로그in, 경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덕여고는 지난달 30일 정호승 시인을 초청해 ‘제5회 시(詩)며 들다’ 시 낭송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행사에서 2학년 박진안, 여주아, 이진원 학생이 공동 사회를 맡았고, 김서영 외 9명의 학생들이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봄길’, ‘우리가 어느 별에서’ 등 애창시를 낭송했다. 권영라 교장은 정호승 시인의 시 중에서 ‘택배’를 낭송하면서 부고를 받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10대에게 주고 싶은 말’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정호승 시인은 자작시를 소개하면서 창작 배경과 함께 시를 통해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감있게 풀어내어 큰 호응을 받았다. 정호승 시인은 “1973년 ‘첨성대’라는 시로 등단을 했는데 첨성대가 바로 옆에 있는 선덕여고에서 진행하는 시 낭송회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면서 “슬픔을 받아들이고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권영라 교장은 “학생과 교직원, 나아가 지역 주민까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지역 사회와 함께 한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면서 “책을 통해서 만났던 시인과 실제 만나서 대화를 했다는 경험이 본인의 삶에 큰 이정표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필혁 기자
신경주대와 ㈜에코프로모티리얼즈가 지난 4일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신경주대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세계를 선도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MOU를 체결을 통해 대학은 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 산업은 대학의 실습장 제공 등 활발한 협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은 △산학 연계체계 확립 교과과정 개발과 정보교류 △교과과정 연수 및 연구자료 교환 △학생 현장 연수와 취업 연계 △시설 장비 및 공간 공동 활용 등을 담고 있다. 김병훈 에코프로 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신경주대가 통합된 글로벌 대학으로 새 출발하면서 회사와 산학협력을 손잡고 전진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다”면서 “앞으로 상호 우의와 협력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경주대학은 이차전지재료학과와 AI전기자동차학과를 개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동국대 WISE캠퍼스 LINC 3.0 사업단은 지난달 31일 ㈜글로벌툰과 가족회사 협약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날 협약식은 LINC 3.0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인 문화유산·관광 ICC 네트워크 분야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전공·교양·비교과 교육과정, 현장실습, 취·창업 등의 교육활동과 산학공동기술개발, 산업자문, 기술이전 및 사업화, 지식재산권 지원, 재직자 교육 및 공용장비활용 등의 산학협력 활동 수행, 양 기관의 산학협력 업무 활성화와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방안 등이다. 또한 효과적인 협력·공유를 위한 양 기관의 주요 정책, 신기술, 현장 정보에 대한 정보교류와 기술지도, 공동연구개발 해결 방안을 위한 산업체 및 지역사회 연계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클로버툰 윤영식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과 대학에서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을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상우 사업단장은 “동국대 WISE캠퍼스의 특화 분야인 문화유산·관광 ICC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사회 및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재 양성, 공유·협업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가족회사 협약을 통해 지역과 기업에서 필요한 사안들에 대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향후 LINC 3.0 사업 추진 및 향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협력 모델 창출 기반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이 지난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주지사 일일 명예지사장으로 위촉돼 하루 동안 경주시민의 건강을 챙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 의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주지사에서 이처용 경주지사장으로부터 일일 명예지사장 위촉장을 전달받았다. 이어 공단 주요 사업 및 지사 현황에 대해 보고받은 후 민원 안내 등 공단업무를 체험하고 시민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공단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철우 의장은 “시민 건강복지를 위해 애쓰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주지사와 함께 경주시의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일하는 것보다 힘들었는데, 짧게나마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학원 강사 15년, 방과 후 수업 강사로 6년을 근무했던 이란희 씨. 자녀들이 성인이 되면서 잠시 휴식을 위해 일을 손에서 놓았던 것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재취업이 어려워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도 생각만큼 쉽지 않았던 탓에 다시 일을 쉬게 됐다. “방과 후 수업은 제가 로봇과 드론으로 진행했었는데, 대회에서 상도 타고, 좋은 성적을 냈지만, 아무래도 전공자가 아니었기에 학부모들의 마음을 만족시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학부모들의 눈이 높아진 만큼, 재취업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기에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낮았습니다” 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재취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즈음에 그는 고용센터에서 진행하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으로 장애아동 돌봄 보조교사로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걱정도 됐지만, 그동안의 경험이 있기에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업무적인 부분은 다르지만, 항상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해왔었고, 그 중에는 장애아동들도 있었기에 이곳에서의 일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제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중간에 투입이 된 것이라 정해진 업무가 아니라 이것저것 다양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문제긴 합니다(웃음)” 이어 그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이 중년들에게는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제도지만 보완되어야 할 부분도 있다고 했다. 지원할 수 있는 업종의 다양화와 지속성, 참여자들에 대한 교육이 바로 그것.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은 연속으로 2회까지 가능하지만, 사업에 다시 신청하고 선정되어야 가능하다. “파견교사들이 나가는 곳이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곳이고 특히 정서적으로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다 보니 사람이 자주 바뀌는 것은 아이들에게도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적어도 기관에서 파견교사들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통해 우선권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파견기관이 조금 더 다양해져야 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퇴직 중년들의 다양한 경험치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업무가 다양해져야 각 분야의 사람들이 지원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선 이 제도가 우리 지역에 자리를 잘 잡아야 하는 것이 먼저겠죠(웃음). 중년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주는 제도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제도의 혜택을 받았으면 합니다”
경주시가 ‘청년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에 참여할 5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 사업은 황오동 재생구역 내 우수창업 아이템을 가진 예비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팀은 △YELLA!(비건 푸드&베이커리) △여기어떡(쌀 디저트&앙금 플라워 케이크 제작 △어렁목1250(도자기 및 차도구) △金かわ(까네)(일본식 철판요리) △플럽(업사이클링) 등 5개 팀이다. 팀별로 리모델링, 기자재 구입 등 점포 창업을 위한 지원금 3500만원(자부담 20%)을 지급받게 된다. 이외에도 지속적 성장 및 안정화를 위한 철저한 사후관리도 지원 받는다. 이에 앞서 경주시는 지난 7월 사업 참여자 모집 당시 총 18개 팀이 접수된 가운데,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10개 팀으로 추렸다. 이 과정에서 예비 청년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작성 △전문 창업 멘토링 △창업 아이디어 구현 구체화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사업 참여자 선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이후 지난달 30일 경주시 일자리청년정책과, 한수원 지역협력실 경주상생부 관계자 및 창업 컨설턴트가 참석한 가운데 최종 심사회를 열고 5개 팀을 선정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도시재생지역 내 청년 창업을 촉진시켜 원도심이 되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황오지구 도시재생구역 내 청년창업 특구 조성, 지역 청년들의 창업과 경제적 자립 및 정착을 지원해오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달 30일 중소 협력사와 함께 방폐물산업 생태계 육성 전략을 주제로 한 2023년 방폐물산업 동반성장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 워크숍은 방사성폐기물 기술개발과 방폐물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각 업계와 공단 간 지식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워크숍에는 방사능핵종분석, 방사선측정·관리, 방폐물 분석·인수검사, 기자재 등 방폐물산업 관련 50여개 협력사와 조성돈 이사장, 오정석 한국방사능 분석협회장, 산업통상자원부 박태현 원전환경과장과 공단 임직원, 협력사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방폐물산업 생태계 육성을 통해 협력사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태현 산업부 원전환경과장은 “정부는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고준위특별법 국회통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특별법 통과가 원전생태계 복원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워크숍에서는 고준위방폐물 기술개발계획으로 △기술개발 로드맵(운반·저장, 부지확평가, 심층처분)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사업 △고준위분야 인력양성 사업 등 주요내용을 발표했다. 이어 중저준위방폐물 기술개발계획으로 △표층처분시설 및 매립형 처분시설 △방폐물 분석센터 △원전 해체방폐물 관리사업 △중저준위 및 RI 폐기물 처리방법·처분기술 △R&D 추진방향 등을 발표했다. 또, 국정과제인 원전 생태계 강화와 연계해 방폐물산업 생태계 육성 전략을 공유하고, 참석한 협력사 대표들과 토론회를 통해 기술개발 방향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순천만 생태문화 교육원에서 열린 ‘제49회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사진> 한수원은 16년 연속 금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발전소 운영에 대한 품질과 안전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라남도 순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제49회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지역예선을 통해 최종 선발된 273개 품질분임조가 참가했다. 한수원은 ‘폐필터 처리 공정 개선으로 작업시간 단축’을 주제로 발표한 고리본부 3발전소 기계부와 ‘환경방사선감시설비 유지보수 프로세스 개선으로 업무시간 단축’을 주제로 발표한 한울본부 대외협력처 방재대책부가 금상을 수상하는 등 총 6개 품질분임조가 참가해 금상 2개, 은상 3개 및 동상 1개를 수상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한수원의 뛰어난 발전소 운영 능력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원자력 안전과 원전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며 “지속적인 품질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한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에는 30여개의 초·중·고에 학교운동부가 있다. 총 12개 종목에서 꿈나무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학생 선수들은 저마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 값진 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기본적인 수업을 받아야만 하는 ‘학생’이기에 체력적,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때로는 힘든 훈련으로 인해 선수로서의 길을 포기하기도 하지만,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일정부분 보상이 되기도 한다. 다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경쟁도 치열해지며, 상급학교 진학의 문은 더 좁기만 하다. 본지에서는 종목단체, 실업팀에 이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들지만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학교운동부를 소개한다. 20년 전통의 볼링부, 실력 또한 최고 2004년 창단한 경주여자정보고등학교 볼링부. 20년 동안 17개 기수, 32명의 볼링 꿈나무선수들을 배출하며 수많은 실적을 일궈왔다. 현재 경주여자정보고 볼링부는 감독인 조미영 지도교사와 변아름 코치의 지도 아래 하연우(3학년), 정은영·임예진(이상 2학년), 김민지·강희연(이상 1학년) 등 5명의 선수가 훈련을 받고 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그간의 경험이 바탕이 돼 경주여자정보고 볼링부는 경북은 물론 전국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에만 ‘제41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남녀종별볼링선수권대회’ 3인조 은메달, ‘제37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남녀학생볼링대회’ 개인전 금메달·5인조 은메달·개인마스터즈 동메달, ‘제38회 대통령기 전국볼링대회’ 3인조 동메달 등 전국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 특히 창단 이후 20년간 경북도민체전에서는 우승을 19회나 일궈내며 명실상부 경북 여자 볼링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또한 경주여자정보고 볼링부의 실력과 전통은 우수한 성인 선수들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난다. 현재 경주여자정보고 볼링부를 졸업한 졸업생들은 대학선수 6명, 실업팀 선수 3명, 그리고 프로팀에서 2명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 외에 선수들도 운동부 코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졸업생 중 11기 졸업생인 양다솜 선수는 2017년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2인조 금메달, 개인종합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며 국가대표 상비군 타이틀을 얻어 활동 중에 있기도 하다. 또한 16기 졸업생 장가영 선수도 2022년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경주여자정보고의 명맥을 유지하며 활약하고 있다. 최고의 실력은 적극적인 지원·우수한 지도·선수 의지 이렇게 경주여자정보고 볼링부가 우수한 실력을 매년 뽐낼 수 있는 비결은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 우수한 지도자 보유, 그리고 힘든 훈련을 꿋꿋하게 이겨내는 선수들의 굳은 의지이다. 학교운동부인 만큼 학교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 없다면 운동부를 유지하며, 좋은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은데 경주여자정보고는 20년간 끊임없이 볼링부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그동안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감독인 조미영 지도교사는 3년 전까지 볼링 경북대표팀 감독을 맡아 전국대회에서 활약을 했으며, 졸업생인 변아름 코치는 지금도 경북대표팀 코치로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는 등 우수한 지도자들이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있기도 하다. 특히 경주여자정보고로 진학해 오는 선수들은 학교의 지원과 지도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하고자하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선·후배 선수들 간의 협동심과 단합력이 좋은 성적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장소 필요 사령탑을 맡고 있는 조미영 지도교사는 무엇보다 학생 선수들이 자유롭고 마음 편히 훈련을 할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경주여자정보고 볼링부는 매년 경북은 물론 전국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경주의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거두는 성적에 비해 훈련 인프라는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경주에 소재한 볼링장은 해가 갈수록 문을 닫아 이제 두세 곳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는 성인 볼링동호회도 함께 겪고 있는 어려움으로 인근 포항이나 구미의 경우 시민볼링장이 있어 볼링 선수들은 물론 시민들도 손쉽게 이용하고 있죠. 현재 지역의 볼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대회 경기장의 조건과 차이도 크고 이동하는 시간 등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효율은 좋지 않습니다.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들이 경주에 시민볼링장이 생겨 훈련량이 늘어나고 편하게 훈련한다면 훨씬 더 좋은 성적, 경북이 아닌 전국 최고의 여자 볼링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실력 향상과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훈련은 물론, 바른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해 전국에서 경주여자정보고 볼링부가 여자 볼링의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잘해 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성장하는 볼링부가 되겠습니다”
(사)신라문화원이 지난달 31일 향교·서원 프로그램 ‘인문학 강좌’를 개강했다. 이 강좌는 서원의 교육적 기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지난해에 이어 진행되는 인문학 강좌는 (사)신라문화원에서 주최하고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경주시의 후원 아래 진행되며, 총 16회로 구성돼 있다. 진흥문화재연구원장 김호상 박사가 강사로 참여하는 이 강좌는 서악문화공간에서 진행되며, 강의와 답사를 통해 깊이 있는 학습을 제공한다. 강좌는 오는 12월 21일까지 계속된다.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한 명의 강사가 전반적인 강의를 담당하며 문화유산에 대한 깊이 있는 시각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강좌가 지역민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더많은 분들과 함께 학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신라문화원은 문화재 보존 및 활용, 문화재 교육을 주요사명으로 해 ‘항교·서원 활용프로그램’ ‘생생문화재’ ‘신라 달빛기행’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주시 성건동 620-382번지. 이곳에 위치한 빌라 건물 1층에는 다양한 독도 관련 자료와 작품들이 전시돼있다. 독도와 관련된 전시, 교육 등과 같은 행사가 있으면 항상 모습을 드러내는 경주독도체험학습관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경주독도체험학습관 김상규 관장은 2012년 9월, 42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시작된 제2의 인생을 오롯이 독도사랑에 바치고 있다. 그는 그간의 교직 생활을 통해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독도사랑 전도사를 자청하고 있으며, 열정적으로 독도를 전국에 알리고 있다. 하지만 김 관장의 여러 언론 인터뷰와 활동에도 불구하고 설립된 지 10년이 넘은 독도체험학습관은 마땅히 그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작품들은 상자에 갇혀 쌓여만 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123주년 독도의 날을 앞두고 본지에서는 경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독도사랑을 알리고 있는 경주독도체험학습관 김상규 관장을 만나봤다. 독도를 사랑하고, 바로 알리기 위해 설립한 ‘경주독도체험학습관’ 김상규 관장이 42년 교육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시작한 것이 ‘경주독도체험학습관’ 설립이었다. 그의 남다른 독도 사랑은 경주가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김 관장은 신라 이찬(伊飡) 이사부(異斯夫)가 우산국을 정벌하며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 됐기에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가 누구보다 나서서 독도를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헌에 따르면 독도는 신라시대에 우리 영토로 복속됐습니다. 그 이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리 영토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죠. 경주는 신라의 수도로 그 후손인 우리가 독도를 사랑하고 널리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교직을 마치고 ‘경주독도체험학습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도를 사랑하기에 홀로 체험학습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상규 관장은 교직에 몸 담으며 갈고 닦은 실력으로 독도 관련 예술품을 만들고 있다. 특히 서양화, 공예품 등을 만들어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을 거듭할 만큼 실력 또한 입증됐다. 그렇게 모여진 독도를 주제로 한 작품만 무려 2000여점. “작품 활동의 목적도 오로지 독도를 알리기 위함입니다. 독도는 자연의 모습 그 자체만으로 예술작품이라 할 수 있죠. 독도를 소재로 여러 공모전에서 입상을 했는데 이러한 활동으로도 독도를 널리 홍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 김상규 관장은 경로당의 어르신, 초등학생,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독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경북도나 경주시에서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참가해 독도사랑 체험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독도, 꾸준한 교육이 절실 김상규 관장은 독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입시 위주의 현 교육시스템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 있는 방법은 수능에 단 한 문제라도 독도 관련 문항이 있으면 된다는 것. “초등학생들에게 독도에 대해 가르치고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독도에 대해 알게 하는 방법은 바로 수능에 독도 관련 문제를 출제하는 거죠. 당장 입시 위주의 교육시스템에서 어쩔 수 없는 방법이긴 하지만 효과는 확실합니다. 딱 한 문제면 충분한거죠. 다만 수년간 수능에 독도 관련 문항 출제에 대해 교육계에 알렸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조차 없습니다” 그는 또한 꾸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금의 독도 교육은 단순한 일회성 교육이자 보여주기식 교육이라는 것이다. “미래 세대인 학생들에게 독도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들이 독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확실히 알고 아름다운 독도로 작품을 만들며, 한 번쯤 직접 방문한다면 향후 독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라의 수도 경주, 독도 사랑에 앞장서길 김상규 관장은 경주가 독도 사랑에 다른 지역보다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라시대에 독도가 우리 영토로 복속됐기 때문이다. 또한 독도는 분명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영원한 겨레의 땅이자 우리의 자존심이라고 전했다. “신라의 얼을 이어오고 있는 경주가 그 누구보다 독도 알리기에 앞장서야 합니다. 매년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헛된 주장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신라의 후손인 우리가 더욱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다음 세대에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독도 관련 행사가 있을 때 잠시 잠깐 하나의 이벤트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합니다. 너무 아쉬운 모습이죠. 이제는 일회성 구호가 아닌 꾸준한 교육과 홍보로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임을 확실히 알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