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8일부터 12일까지 공정선거지원단을 모집한다. 공정선거지원단은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비 선거법 안내 및 선거범죄 예방·단속활동을 담당한다.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해당하지 않고, 정당의 당원이 아닌 중립적이고 공정한 자로서 공정선거지원단 업무에 전념..
시대의 정신을 담는 그림 지구상의 모든 역사의 주역으로서 태고적부터 문명발전을 주도해온 인간의 모습은 회화사를 통해 수 많은 화가들의 소재가 됐고, 또한 그 변화해온 사회생활상의 여러형태의 인간상은 각 시대의 이데올로기나 철학, 종교를 통해 회화적으로 표현돼왔다. 인류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모습을 담은 예술 작품은 인류의 존재와 더불어 지속될 것이다. 나는 이러한 인간 삶의 과정에서 파생하는 희노애락의 연속 선상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또는 외형적 현상을 지극히 구상적 묘사기법으로 표현해 정제된 삶의 가치와 인간 생명의 원천전 힘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을 창작의 근본적인 목적으로 삼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물질문명이 급속한 성장으로 정신문화의 소외와 인간의 정체성이 결여되는 일시적이며 비정상적인 사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해 작가로서 작품을 통해 정신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간 정체성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갑진년(甲辰年) 새해 새아침이 밝아 올랐다. 새해는 용의 해, 그중에서도 60년 만에 찾아오는 청룡의 해다. 푸른색을 띤 상상의 용인 청룡은 나라와 가정을 지키는 수호신이며 풍요와 행복을 상징한다. 경주시의 기운이 용솟음쳐 지역이 발전되고, 기업과 소상공인은 사업이 술술 풀리며, 경주시민과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코로나19 창궐과 무력을 앞세운 전쟁으로 지난 4년간은 전 세계인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경주시민에게 지난한 고통의 시간이었다. 새해 벽두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기대와 희망이 넘치지만 위기를 알리는 경보음으로 걱정도 앞선다. 전례가 드문 경제위기로 올해 가장 큰 현안으로는 지역경제를 회복하는 일이 손꼽힌다. 경제여건 악화로 여전히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서민과 자영업자를 살리는 일이 시급하다. 위기에 내몰린 중소 자영업자와 어려움에 처한 서민들을 위한 경제정책에 무엇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기다. 좀처럼 꺾이지 않는 소비자 물가 상승세와 금리인상 등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의 여파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사람은 서민들이다. 정부와 경주시가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또 사업의 조기발주 등을 통해 투자와 일자리를 늘려 지역경제를 살리는데도 온힘을 쏟아내야 한다. 경북도와 경주시, 유관기관에서는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나가는 창조적인 일을 모색해나가야 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전통시장, 자영업자 등 경제인 모두가 힘을 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총선의 해 제대로 된 인물 뽑아야 올해는 총선이 있는 해다.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총선은 경주지역의 미래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질 선량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다. 주민을 위해 일할 각오와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할 능력이 있는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 지역을 위해 고민하고 정책을 펼쳐나갈 의지가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경주시민의 몫이다. 표심을 잡기위해 시행하지도 못할 공약을 내세우거나, 권력자의 눈치를 살피는 정치인, 정당 그늘에 안주하며 지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치인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가려내야 한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이 능력과 도덕성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꼼꼼하게 검증하고, 빠짐없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 지역발전의 디딤돌을 놓아야 할 것이다.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위해 결집해야 경주시가 지난 연말 2024년도 국가예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549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함으로써 역점사업의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확보한 국·도비 중 국회 심사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원전산업 지원 관련 예산이 본회의에서 모두 복원됐다. 이에 따라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사업,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중수로해체기술원 설립, 방사성폐기물분석센터 설립 등 차세대원자력 산업생태계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다. 지난해 경주는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100만 서명운동 결과 당초 목표치를 훌쩍 넘긴 146만3874명이 서명하며 경주 유치를 염원했다. 경주시민과 경북도민, 그리고 전 국민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통해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장소의 최적지임을 공감했다. 경주시가 지닌 천년고도의 문화 등 장점을 차지하더라도 현 정부의 지방시대 국가 균형발전 철학과 APEC 비전의 포용적 성장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지가 바로 경주다. 오는 4월경 정부의 개최지 결정이 이뤄질 예정인 만큼 경주유치를 위해 개최도시 공모신청 절차에 철저히 대비하고 범시민적 유치 의지를 더욱 결집시켜 반드시 유치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동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주시 모든 구성원들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청룡의 해인 올해, 비상하는 푸른 용의 기운으로 경주시민 모두가 그 어느 해보다도 알찬 결실을 거두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올해 4월이 총선이다 보니 사람에 대한 설왕설레가 많다. 경주는 국힘당이 철옹성처럼 보이니 거의 국힘당만 가지고 누가 공천이 되는가에 집중되고 지금 뛰고 있는 세 후보자에 대한 인물평이 자주 들려온다. 반면 국정의 난맥이 미친 영향으로 영남에서도 만만치 않은 정권심판론이 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총선 치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은 참 한심한 일이다. 영남이나 호남처럼 어느 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태에서 치르는 선거는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문제는 시민들 스스로 당을 떠나 인물을 고르겠다는 생각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오류다. 더구나 당선될 사람을 찍겠다는 어처구니없는 후진적 생각이 지역화를 부추긴다. 국회의원에 입후보하는 후보들도 문제다. 국회의원이 왜 되고 싶은지에 대한 명확한 신념이나 철학이 없다. 그냥 국회의원이 되어 얻을 수 있는 권력과 혜택에만 관심 있는 모습이다. 국회의원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죽자고 표만 얻으러 다니는 후보들도 많다. 국회의원의 제1 의무는 법을 만들거나 고치는 일이다. 국가는 무엇하나 법을 적용시키지 않고는 돌아가지 않는 거대 시스템이다. 세상이 급속도로 변하므로 끊임없이 그에 걸맞은 법이 필요하고 그것에 반한 걸리적거리는 법은 없애거나 고쳐줘야 나라가 잘 돌아간다. 제2 의무는 국가의 예산을 심의해서 결정하고 그것이 똑바로 쓰이는지 감시하고 관리하는 일이다. 그래서 국회의원마다 각자의 전공이나 특기를 고려해 분과위원회에 배치, 집중할 수 있는 역할을 주고 심의를 맡기는 것이다. 마지막 의무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정권을 바로 이끄는 것이다. 국회에서 정기 또는 비정기 회기를 통해 수시로 국정을 심의하는 것은 바로 이런 역할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 국회의원 대다수는 제1의 의무에 지나치게 소홀하다. 나라를 제대로 세워나갈 법을 만들고 잘못된 법을 고쳐야 하는데 이 막중한 일이 거의 뒷전으로 밀려 있다. 숱한 정쟁과 회기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역구에 내려와 인기를 관리하고 표 모으기에만 급급하다 보니 가장 중요한 의무는 뒷전에 밀어놓기 일쑤다. 때문에, 만약 현역 국회의원이 얼마나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를 보려면 다른 것 다 떠나 국회에 어떤 법을 발의했고 어떤 법을 의결했는지만 찾아보면 된다. 만약 이게 소홀했다면 아무리 자주 지역구를 방문했고 아무리 국회에서 지위가 높아졌다고 해도 제 할 일을 하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 좋은 후보를 고르는 방법도 알고 보면 아주 간단하다. 나라를 위해 어떤 법을 만들고 어떤 예산을 만들어보겠다는 합리적인 공약이 있다면 그런 후보가 좋은 후보다. 그렇지 않고 고향을 위해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하겠다고 하는 공약들은 실상 아무런 효과가 없는 빈공자 공약(空約)일 뿐이다. 국회의원은 일부 관련된 법과 정책적 유도는 가능하지만 궁극적으로 나라 살림을 관리하는 사람이지 지방행정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실제로 그럴 권한도 없다. 그래서 국회의원 후보자들에게 제발 국회의원 후보다운 정책과 공약부터 만든 다음 표 모으러 다니라고 조언하고 싶다. 만약에 그런 공약이나 정책이 없다면 적어도 그런 정책이나 공약을 제안해줄 사람과 연대하거나 제휴해 자문받기 바란다. 몇 차례나 국회의원 후보가 된 사람이나 처음 나오는 사람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 거의 생각이 없다가 결국 내놓는 정책들이 어설픈 지역공약밖에 없지 않았던가? 그럴 거면 지자체 선거에 나가지 왜 총선에 나오나!! 해마다 심해지지만, 국회의원이 국민의 정치수준을 따라가지 못한 채 당리당략에 골몰하는 3~4류 정치인들로 전락했다. 따지고 보면 그게 다 현명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우리가 남이가’식의 후진적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웃기지들 마시라. 우리는 다 남이다!! 남과 더불어 잘 살려면 제대로 뽑아야 한다.
문화재하면 떠오르는 도시, 경주에 없는 문화재가 있다니 의아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국가지정문화재에는 유형문화재(국보·보물), 기념물(사적·명승·천연기념물), 국가민속문화재, 국가무형문화재가 있다. 경주에 없는 문화재란 바로 ‘명승’을 말한다. 명승(名勝)이란 ‘경치 좋은 곳으로서 예술적 가치가 크고 경관이 뛰어난 것’을 국가가 지정한 기념물이다. 경주는 국보, 보물, 사적은 매우 많지만 ‘명승’의 경우 단 한 곳도 없다. 한편 포항에는 명승으로 ‘용계정과 덕동숲’, ‘보경사 내연산 폭포’가 있다. 울산에는 반구대 암각화가 포함된 ‘울주 반구천 일원’이 2021년에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국보의 경우, 포항에 1점이 있고 울산에 2점이 있지만 경주에는 32점이나 있다. 사적 역시 경주에 79곳이 있지만, 포항에는 2곳, 울산에 6곳이 있다. 경주에 ‘명승’이 없다고 명승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경주에서는 명승으로 지정될 만한 곳이 대부분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때 ‘불국사 경내’, ‘내물왕릉 계림 급 월성지대’를 포함한 4곳이 ‘고적 및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고적 및 명승’은 ‘사적 및 명승’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가 2009년에 문화재 지정이 해제되고 ‘사적 및 명승’은 ‘사적’이 되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4개나 있는 세계문화유산 도시이며 역사문화도시·역사관광도시인 경주에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 하나도 없으니 허전하고 자존감도 상한다. ‘문화재보호법 시행령’의 ‘명승’ 지정 기준에 의하면, 명승은 역사적 가치, 학술적 가치, 경관적 가치, 그 밖의 가치(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 제2조에 따른 자연유산에 해당되는 것) 등에서 하나 이상의 가치를 충족해야 한다. ‘문화재보호법 시행령’에서는 명승을 자연 명승, 역사문화 명승, 복합 명승으로 유형별로 분류한다. 지금부터 위와 같은 명승 지정 기준을 염두에 두고 경주에 명승으로 지정될 만한 곳을 몇 가지 제시해보려고 한다. 첫째는 용연폭포를 품고 있는 ‘신문왕 호국행차길’이다. 신문왕 호국행차길은 신문왕이 문무대왕릉에 참배하려 오가던 길이며 ‘만파식적’의 이야기가 얽혀 있는 길로 곳곳에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다. 그 길 끝자락에는 용이 승천했다는 아름답고 웅장한 용연폭포가 있다. 이 길은 복합 명승으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영주의 ‘죽령 옛길’과 강릉의 ‘대관령 옛길’은 이미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둘째는 옥산서원과 독락당이 있는 ‘안강 옥산천 일원’이다. 회재 이언적(1491~1553) 선생은 6년(1531~37) 동안 안강읍 옥산리에서 생활하였다. 이 시기에 ‘독락당’을 지어 탐구·사색하는 가운데 주변 4개 산에 이름을 붙이고 옥산천에 있는 각 바위의 특성에 바탕하여 다섯 곳에 징심대, 탁영대, 영귀대, 관어대, 세심대라는 명칭을 붙였다. 이를 ‘4산 5대’라고 한다. 18세기 초 이언적의 후손과 여러 선비들이 함께 옥산천에 옥산 구곡을 설정했다. 옥산천 일원은 내, 산, 바위 등 자연의 여러 요소가 잘 조화되어 있고 그곳에는 세계문화유산인 옥산서원, 보물인 독락당, 국보인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이 있어 복합 명승으로 지정할 만한 곳이다. 셋째는 ‘용담정과 용담계곡 일원’이다. 용담정은 수운 최제우 선생이 거처한 곳이며 동학을 창도한 곳이다. 이곳은 수운의 부친인 근암 최옥이 과거 준비와 학문 연마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최옥은 용담계곡의 9개 지점을 노래한 용담구곡가를 지었다. ‘용담정과 용담계곡 일원’ 역시 복합 명승으로 지정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용담정과 용담계곡 일원’은 경주의 뉴 브랜드 소재의 하나인 ‘동학’과 직결되는 곳이다. 이상의 3곳 외에도 명승으로 지정될 만한 곳을 찾아본다면 더 거론할 수 있다. 경주시는 최근 뉴 브랜드로 ‘천년도시’ ‘황금도시’ ‘정원도시’라는 3개의 테마를 정해 10개의 브랜드 소재를 설정했다. 3개의 테마는 뉴 브랜드 추진전략인 ‘세계역사문화 중심도시’, ‘첨단과학·산업 도시’ ‘강·산·해 정원도시’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명승은 ‘역사문화도시’와 ‘정원도시’라는 브랜드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키워드다. 경주의 대표적 도시브랜드인 역사문화도시의 강화와 새로운 도시 브랜드인 정원도시의 정립을 위해서 ‘명승’ 지정은 필요하다. 물론 관리해야 할 문화재가 넘쳐나는 시의 문화재과에 국가지정문화재의 추가 지정을 요망하기 전에 관련 부서의 인력과 예산 확충이 선행되어야 한다. 명승의 지정을 통해 역사문화도시라는 도시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면서 새로운 브랜드 정립을 이룰 수 있길 바래본다.
우리들은 새해가 되면 새 희망을 품고 동해의 일출을 보기위해 길을 나선다. 그 가운데 경주시 감포는 일출로 유명해 해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인파가 몰린다. 필자는 장항에서 옛 도로를 따라 전촌 솔밭을 지나며 비로소 동해바다가 가까워짐을 느낀다. 이곳에서 바닷가로 접어들면 장진항의 구멍바위 공암(孔巖)을 볼 수 있고, 내륙으로 들어서면 애써 찾아가지 않으면 찾기 어려운 감포읍 전촌리 328 호동마을의 효자 정려각이 나타난다. 작고 초라한 담장과 비각이 지난 세월의 무심함을 나에게 말하는 듯하다. 효도는 자식이 부모에게 공경하고 잘 섬기는 것을 의미하며 예나지금이나 인간의 기본도리 가운데 먼저 행해야할 행실이다. 조정에서는 예조를 통해 효자(孝子)ㆍ순손(順孫)ㆍ절부(節婦) 등을 찾아내어 민심을 장려하였다. 이에 필자는 효도의 참된 의미를 통해 부모자식 간에 각박해진 현대인의 헝클어진 마음을 품어줄 경주지역에 전하는 그리 멀지 않은 효자이야기로 『경주의 조선스토리』를 시작하려 한다. 영일정씨 정돈익(鄭敦翼)은 포은 정몽주의 16세손으로 조선말의 인물이다. 『경주시지(慶州市誌)』에 실린 그의 행적을 살펴보면 “집이 가난하였으나 어려서부터 남의 일을 잘 도왔고, 부모에게 효심이 지극하였다. 여름이면 부모의 베개와 이부자리에 부채질하여 시원하게 해드리고, 겨울이면 자기 몸으로 이부자리를 따뜻하게 해드렸다. 엄동설한에도 자신은 누더기 옷을 입어도 부모에게는 맛있는 음식을 봉양하는 등 효자였었다. 하루는 아버지가 갑자기 앓아눕자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냈고, 밤이면 뜰 가운데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병이 낫기를 기도하였다. 하지만 아버지의 병은 갈수록 심해져 혼수상태에 이르자 정돈익은 자신의 왼쪽 무명지를 깨물어 아버지의 입에 피를 흘러 넣었고, 이로 인해 신기한 효험이 일어나 아버지는 의식을 되찾았다. 이에 아버지가 몇 달을 더 살다가 돌아가시니 정돈익은 피를 토하며 울었다. 이후 3년을 시묘하였고 무덤 옆에 살면서 아침저녁으로 손수 밥을 지어 상에 올렸고, 추운 겨울에도 홑 상복을 입고 묘소에 엎드려 곡하였다. 이때 산속의 호랑이가 나타나 무덤을 배회하며 그의 친구가 되어주었으니 산신령도 감동하여 그리한 것이라 믿었다. 이에 소문이 전해져 1881년에 나라에서 곡식과 비단이 상으로 내려지고 그의 효행을 기려 표창하고 비각이 세워졌다”라 전한다. 여강이씨 내헌(耐軒) 이재영(李在永,1804∼1892)은 조부 설남(雪南) 이정익(李鼎翊,1734~1793), 부친 치암(恥庵) 이악상(李岳祥,1763~1829)의 가계를 이루며, 고종 8년(1871)에 특채로 선공감가감역에 제수되었다. 이후 1875년 용양위부호군, 돈녕부도정을 거쳐 용양위호군, 동지돈녕부사가 되었으며 말년에는 도산(陶山), 청량산(淸凉山), 병산(屛山), 하회(河回) 등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퇴계의 연원을 쫓았다. 그는 여러 정려의 이야기를 발굴해 기록으로 남겼고 그의 문집은 경주시 지역학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된다. 부모의 병환에 손가락을 잘라 피를 내어 먹여 병을 낫게 하는 단지(斷指)의 행위는 팜으로 어려우면서도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는 일화로 유명하다. 정효자정려비각(鄭孝子旌閭碑銘) - 내헌 이재영 효자는 성품이 빼어나지만 억지로 해서 될 일이 아닌 것이다. 맹종(孟宗)의 죽순이 겨울철에 생겨나고, 채옹(蔡邕)의 시묘살이에 토끼가 길들여짐이 지극한 정성의 감응이 아니면 그러하겠는가? 고을의 동해현(東海縣) 전동리(典洞里)에 효자 정돈익(鄭敦翼)이 있으니 그는 포은 선생의 16세손이다. 성품이 효도에 지극하여 어려서부터 비범하였는데 맛난 과일을 얻으면 먼저 먹지 않았다. 손수 농사를 지었고, 물고기 잡고 땔감 하는 일로 봉양하여 입에 맞는 음식을 이바지하였는데 일찍이 모자라거나 끊어진 적이 없었다. 추울 때는 땔감으로 따뜻이 하고, 더울 때는 부채로 시원하게 해드렸다. 부모가 병들면 단지(斷指)하여 회춘하게 하여 몇 년을 강녕(康寧)하였고, 노환으로 병석에 오래 누우면 똥을 맛보고 하늘에 기도하였으니 타고난 수명도 어찌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 이리와 호랑이가 울어대는 시묘살이에 낮밤으로 울고 곡하면서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나무꾼도 그의 지극한 정성에 감동하였다. … 순종이 승하하자 시마복(緦麻服)을 3년 입었고, 헌종이 승하하자 스스로 토역(土役)을 짊어졌으니 충효가 일치하는 마음을 이에 볼만하다. 효자가 세상에 살아 있을 때 고을사람이 그의 행실을 가상히 여겨 관아에 보고하였으니 거의 기묘년(1879) 일이었고, 그의 손자 정우용(鄭宇鎔)이 사실을 갖추어 세 차례 아뢰어 지금 고종 신사년(1881)에 특명으로 정문(旌門)이 세워지고 표창되어 부역이 면제되었으니 조정에서 효를 장려함 역시 이미 지극하였다.
2024년이 밝았다. 해마다 신년 계획을 세우고 어느덧 잊히고 또다시 한 해를 자꾸 맞다 보니, 어느새 아줌마가 되었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그새 아줌마는 새해 계획을 거창하게 세워서 작심삼일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 조금만 더 하는 정도로, 쉽게 쉽게 한 해를 보내고, 행복함을 느끼며 일상의 감사함을 아는 지혜 부스러기도 조금씩 얻었다. 이것이 아마도 나이를 먹는 것이리라. ‘라떼는’을 외치며 꼰대스럼을 보이는 어른들은, 이렇게 뒤늦게 얻은 작은 지혜를 얻으며, 젊은이들에게 나의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은 젊었을 때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젊은이들은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으리라. 그러나 우리는 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고 자신이 느껴봐야, 경험해봐야 아는 것이다. 아무리 안타까워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도 젊은이들에게는 ‘라떼 타령’과 ‘꼰대의 잔소리’로 들릴 뿐이다. 학창 시절은 어떤가? 커다란 동그라미에 시간 단위로 나눈 철저한 방학 계획표. 계획표를 그리고 세우는 데는, 엄청난 노력과 생각과 고민으로 시간을 투자했지만, 막상 계획표에 따른 삶을 위한 노력은 부족하다. 동그라미가 조금만 비뚤어져도 지우개로 지우며 몇 번을 다시 그리고, 시간별 계획도 썼다 지우기를 무한 반복했다. 그러나 생각과 다르게 우리는 언제나 ‘내일부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방학이 끝나가고 밀린 숙제와 일기만 가득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라떼나 요즘 아이나 이건 한결같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에게 엄청난 것을 기대하지 말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좀 더 잘하는 정도만 되어도 성공이고, 어떤 일은 유지하는 것 자체가 성공인 것도 있다. 아줌마가 반백을 살면서 얻은 지혜 부스러기 중에서 어떤 것이든 주변과 비교하여 나를 평가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무엇을 배우든, 익히든 언제나 아줌마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할 뿐이다. 모두가 상황이 다르고 조건이 다른데 누군가는 나보다 훨씬 쉽게 익히는 것 같고 나는 열심히 해도 안되는 것 같아 힘이 빠지는 경험을 하다 보니 포기하게 되는 일들이 있었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최고가 되지는 못할지라도 발전한 나의 모습을 볼 수도 있었을 텐데, 너무 잘하는 사람과 재능이 있는 사람과 나를 비교하여 스스로 나를 포기했던 것이다. 그래서 아줌마는 생각을 바꿨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타인에게 배울 점을 찾고 익히되, 그들과 나를 비교하지는 말자고. 나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나뿐이다. 무엇을 익힌다면, 배우기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거나, 며칠 전의 나와 비교할 뿐이다. 더디게라도 발전하고 있는지, 큰 발전을 앞두고 지지부진한 구간인지, 나의 현 상황을 체크할 뿐이다. 재미난 실험이 있다. 은퇴할 즈음, 시골에 타운하우스 전원주택을 사서 이사한 남자가 있다. 그는 연봉 5000에 행복한 은퇴를 준비한 자신이 뿌듯하다. 그런데 일 년 후, 옆 단지에 한 가족이 이사를 왔는데, 연봉 7000에 고급 승용차를 몬다. 행복했던 연봉 5000의 사내는 갑자기 불행하다. 이 실험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은, 대한민국 사람은 상대적 기준으로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상대적 평가로 성적순을 평생 경험했던 것의 흔적일까? 버리자! 멍청한 기준으로 나의 행복을 망가뜨려서야 되겠는가? 우리 아이들에게 타인과 비교하지 말라고 하지 않는가? 우리 아이들을 남의 집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라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왜 우리 자신을 남과 남의 집과 비교해서 행복을 없애는가! 아줌마가 요가를 익힐 때도 옆에서 엄청난 포스를 발휘하며 멋지게 따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요가를 처음 배웠을 때 나보다 발전한 나의 모습에 만족할 뿐이다(물론 코로나 시국으로 다시 초기화되었지만). 재테크도 그렇다. 통계가 나올 때마다 부자의 기준이 얼마네, 우리나라 중산층 자산 규모가 얼마네 하는데, 아줌마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아줌마도 이십대는 부모님께 얹혀사는 사회초년생이었고 삼십대는 저축만 하다가 투자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재테크를 했지만, 종잣돈의 규모도 작아서 자산이 늘기는 하지만 어디 가서 재테크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규모는 아니었다. 사십대가 되니 시간의 마법이 통했고 자연스럽게 지난 시간의 결과물들이 하나둘 보인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자. 남과 비교하지도 말자. 우리는 각자의 길을 꿋꿋이 가면 될 뿐이다.
드보르자크는 뉴욕국립음악원장으로 재임하면서 미국의 원주민과 흑인음악에 큰 영감을 받았다. 이는 1893년에 만든 교향곡 9번과 현악4중주 12번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전자는 ‘신세계로부터’, 후자는 ‘아메리칸’이라고 불리는데, 여기서 신세계와 아메리카는 당연히 ‘미국’을 지칭한다. 미국의 원주민과 흑인음악은 아무래도 미국 대중음악인 ‘재즈’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이렇게 드보르자크를 통해 유럽 클래식 음악을 풍성하게 만들기도 했다. 드보르자크의 마지막 교향곡인 ‘신세계로부터’는 오늘날에도 자주 연주되는 작품이다. 2악장에는 드보르자크 특유의 보헤미안 노스탤지어에 흑인영가의 애절함을 더했다. 잉글리시 호른이라는 악기가 그 애절한 느낌을 더 해준다. 잉글리시 호른은 금관악기가 아니라 오보에에 가까운 악기다. 드보르자크가 오보에 연주자였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꿈속의 고향’이라는 노래가 2악장의 주제를 차용했다. 현악 4중주 12번 ‘아메리칸’의 2악장과 놀랍게도 비슷하다. 9번 교향곡이 앙코르를 받으면 2악장을 연주해서 공연 막판에 눈물을 훔치게 만드는 지휘자가 많다. ‘신세계로부터’ 4악장은 베토벤 운명교향곡 1악장 만큼이나 매우 익숙한 멜로디를 갖고 있다. 영화 죠스의 식인상어 등장음으로 시작해서 금관악기가 시원한 폭격을 감행한다. 물론 식인상어의 등장음과는 다르다. 영화 죠스의 음악은 존 윌리엄스가 맡았다. 9번 교향곡은 유럽의 작곡가가 만든 작품이지만, 오늘날 미국을 대표하는 교향곡이 되었다. 미국의 교향악단이 유럽 순회공연을 할 때 대표 레퍼토리이며,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공연(2008년)을 할 때도 역시 이 곡을 연주할 적이 있다. 드보르자크는 미국 체류 중에 첼로협주곡 B단조(1894~1895)도 만들었다. 이 곡 또한 미국 원주민의 소리가 녹아 있는 명곡이다. 브람스는 훗날 이 곡을 듣고 “첼로로 이런 곡을 쓸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 내가 작곡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하나의 첼로 협주곡도 남기지 않았던 브람스의 아쉬운 탄식이자 극찬이었다. 8개의 유모레스크도 미국에 있을 때(1894년) 만들었다. 8개 중 7번이 가장 유명한데, 드보르자크의 대중적인 인기를 견인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독한 향수병에 지쳤던 드보르자크는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3년 만인 1895년 귀향한다. 1901년에 프라하 국립음악원 원장에 추대되는 명예를 누리고 1904년 타계한다. 스메타나와 함께 체코음악의 국부로 불린다. 스메타나와는 달리 브람스의 영향을 받아 절대음악을 추구했다. 1900년 루살카(Rusalka)라는 수준급 오페라도 만들었다.
(주)태양수산 김선열 대표는 지난달 29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사진> 김선열 대표의 이번 성금 전달은 희망2024 나눔캠페인에 동참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희망을 나누고자 이뤄졌다. 강동면에 소재한 ㈜태양수산은 해파리 간편식 제조업체로 2023년 해양수산 신지식인 중앙연합회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양수산 신지식인은 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신규 어업인을 대상으로 멘토링 등을 지원해 수산 인력 양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를 선정하는 제도로, 올해 경북에서는 태양수산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김선열 대표는 “태양수산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했기에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에게 작은 희망과 따뜻함을 전하고자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앞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향토기업으로 성장해 지역민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고번호 : 경북-경주시-2023-1227 12월 6일 경주시 강동면 안계길 132-4에서 발견 꼬물이 새끼 강아지. 보호자가 필요해요. 등에 상처 있음. 믹스견 / 여아 / 1차 접종완료 중성화X / 2개월 / 1.2KG 입양문의 054)760-2883 ※반려동물이 실시간 입양됐을 수 있으니 확인 전화바랍니다.
세계은행의 정의에 따르면 2015년 현재 하루 1.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가장 가난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이 기준은 국제 빈곤선이라고 불리며 MDGs(Millennium Development Goals)의 가장 중요한 지표였지만 MDGs 이후 새로운 글로벌 목표인 SDGs로 옮겨갔다. 개발도상국이 빈곤 상황에 놓인 이유는 첫째, 교육 격차이다. 2023년 현재 전 세계 인터넷 보급률은 선진국(80%)과 개발도상국(15%)의 차이는 현격하다. 인터넷 보급률이 현저히 낮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선진국과의 정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적절한 교통 인프라가 없고, 학교에 갈 수 없으며, 재정적으로 가난하고,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격차를 바로잡는 것은 개발도상국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2030년까지 17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이 주요 전제 조건으로 요구되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 없이는 SDGs 달성이 어렵다. 따라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5년까지 MDGs에서 달성하지 못한 문제가 많았다. 새로운 SDGs에서는 MDGs로 달성할 수 없었던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 참고로 개발도상국이 빈곤 상황에 놓인 이유는 첫째, 교육 격차이다.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가족 부양 등의 이유로 교육의 기회를 제때 제공받지 못해 선진국과의 교육 격차가 벌어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둘째, 인프라 격차이다. 부족한 인프라가 경제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인프라 격차는 경제적 격차를 유발한다. 셋째, 부패이다. 공공기관 (경찰 등)과 반사회적 세력(조직폭력, 마약 등 범죄조직, 부패한 경제인) 간의 결탁은 독재국가나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 넷째, 선진국의 원조 부족이다. 자금이 한정된 개발도상국은 인프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진국은 적극적으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다섯째, 지정학적 위험도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지정학적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은 세계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 첫째, 금융 시장과 금융 기관에 대한 규제 및 감독 개선이다. SDGs의 목표 중에는 ‘세계 금융 시장 및 금융 기관의 규제 및 모니터링을 개선하고 이러한 규정의 이행을 강화하는 것’이 있다. 리먼 쇼크 이후 금융 기관에 대한 글로벌 규제를 기반으로 하며 세계 경제를 안정시켰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금융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하고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 또한 기업과 개인이 자금 조달에 불리한 입장에 있는지 조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요인들이 현재의 소득 불평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제 안정화되기 시작했으므로 국제 협력을 유지하면서 규제 및 모니터링을 개선해야 할 때이다. 둘째, 개발 원조와 격차를 줄여야 할 지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 촉진이다. 최빈국과 아프리카 국가, 작은 영토와 저지대 섬 국가를 가진 작은 섬 개발도상국, 내륙개발도상국과 같이 큰 필요를 가진 국가가 있다. 공식 개발 원조 및 외국인 직접 투자를 포함한 재정 흐름은 각국의 계획과 프로그램에 따라 필요하다. 소득 격차를 바로잡는 것은 국가 간뿐만 아니라 국가 내에서도 중요하다. 이 경우 인프라 개발, 인적 자원 개발 및 기술 제공이 필요하지만 단일 국가가 이러한 비용을 충당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선진국은 개발 원조와 직접투자를 적극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상황을 개선하고 국내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소득을 늘려 전 세계적으로 소득 격차를 줄여야 한다. 셋째, 안전한 이주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세계에서 문제가 되는 이주민과 이민에 대한 충분한 정책을 가진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식으로 오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이주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않으면 만족스럽게 일하고 소득을 얻을 수 없어 소득 불평등이 발생할 것이다. 세계 소득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주민과 이주민 방문객에 대한 통제된 이민 정책을 시행하고 질서 있고 안전하며 지속적인 이동성과 이동성을 촉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공정 거래이다. 불공정 거래도 소득 격차의 원인이다. 최빈국과 개발도상국은 선진국과 공정한 가격으로 거래할 것으로 기대할 수 없으며 생산자는 종종 적절한 수입을 받지 못한다. 이 경우 아무리 많은 작업을 수행해도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확대될 뿐이다. 이에 대응하여 세계무역기구(WTO)의 합의에 따라 특별대우 원칙 이행과 같은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비관세를 통해 수출을 늘려 수입을 늘리는 것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앞서 언급한 불공정 무역으로 인해 빈곤 속에 살도록 강요받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이 사람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공정 거래에 참여하는 것이다.
미국은 약 9000만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 반려동물에 대한 문화가 다양하고, 어릴 때부터 강아지와 함께 자라서 자연스럽게 반려견 문화가 발달하였다. 미국은 건국 초기부터 백악관에서 개를 기르는 전통이 있다. 미국 대통령들이 백악관에서 키우는 반려견을 퍼스트 도그라 하고, 대통령과 행정부의 가치와 인격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역할도 한다. 미국의 켄넬클럽(American Kennel Club, AKC)은 1884년에 설립된 반려견 보호 단체로 개의 특징과 목적에 따라 스포팅, 논스포팅, 하운드, 워킹, 테리어, 토이, 허딩 등 7개 그룹으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반려견 산업에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본부는 미국 뉴욕에 있고 현재 등록된 견종은 187견종이다. 또 세계 최대의 도그 쇼가 1877년에 설립된 웨스트민스터 켄넬 클럽(Westminster Kennel Club)의 주관으로 매년 겨울에 개최된다. 반려동물 입주가 가능한 임대주택은 51% 정도이며, 임대료는 일반 임대주택에 비해 20-30% 정도 높지만, 인기가 높아 거주기간이 길다. 코로나로 도시를 벗어나 주거 공간이 넓은 교외로 이사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년간 반려동물의 붐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에는 619억577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의 토종개는 원주민과 함께 대부분 사라졌고, 유럽이 원종인 개를 개량하여 오늘날의 미국의 반려견이 되었다. 세계 애견협회에 등록된 미국의 반려견은 아메리칸 코커스페니엘, 알래스카 마라뮤트, 보스톤테리어, 핏불테리어, 보스톤테리어 등이다. 반려견은 대부분 보호소에서 입양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소형견보다 대형견을 선호한다. 미국인은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사람처럼 대하고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여 반려동물 케어 시장이 고급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반려동물 식품을 고를 때 제품의 모든 성분을 확인하고 성분이 어디에서 재배됐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사람이 섭취할 수 있는 하는 먹거리로 만든 제품을 선택의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에는 반려견 동반 영화관이 있고, ‘전용’이나 ‘동반’이 가능한 식당이나 카페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강아지 전용 아이스크림이나 간식을 파는 푸드트럭, 강아지를 산책시켜 주는 직업인 ‘도그워커’ 등 반려견 관련 문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남의 반려견을 허락 없이 만지면 안 되고 견주의 허락을 득한 후에 만져야 하며, 사나운 개는 빨간 망토를 써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방접종 기록, 품종, 색상, 몸무게 등이 기록된 반려동물 관리 키트를 만드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또, 이혼 시 ‘반려견 양육권’에 대한 법도 있어 강아지 양육의 책임을 확실하게 하는 인식과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 미국에서 강아지와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어릴 때부터 반려견 양육과 교육이 일상화되어 선진화된 반려동물 문화가 창달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피부로 느끼는 반려견 문화 창조를 위한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 최석규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연구원장 경주신문 독자위원회 위원
“지방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새로운 경북시대를 열기 위해 ‘민간주도경제로 전환, 교육과 인재 양성, 민생활력’에 집중 투자하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3대 키워드로 민간주도경제, 교육과 인재, 민생활력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 운동으로 근면 정신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고, 포항제철과 구미 국가산단으로 대한민국 근대화를 위한 기회의 창을 열었다”며 “지방이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는 시대를 위해 스스로 창조적인 혁신과 아이디어로 전환점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경제로의 전환, 교육과 인재에 대한 투자와 개방사회로 이해, 민생대책 등 내년도 도정 방향을 언급했다. 특히 올해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경제로 전환을 위해 ‘경북 민간투자활성화 펀드’를 만들어 지역에 투자를 망설였던 기업들에게 마중물을 제공해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지사는 신년사에서 ‘기회’라는 단어를 17번이나 사용하면서 지역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지방이 고르게 발전하면서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는 길은 중앙에 의존하는 지방자치의 헌 옷을 벗고 지방정부가 주인이 돼 스스로 기회를 창출하고 성취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신년화두로 제시한 ‘새로운 경북시대’를 설명하며 “소득과 자산 수준으로 결정되는 서열화된 후진국형 행복이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일찍 결혼하고 아이 낳아 기르며 다양한 가치가 존중받는 돈으로 평가할 수 없는 선진국형 행복이 인정받고 꽃피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일 2024년 신년화두로 ‘우리가 만드는 기회! 새로운 경북시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2022년부터 매년 사자성어 대신 우리말로 된 신년화두를 발표하고 있다. 2022년은 ‘호랑이 기상으로 당당한 경상북도’를 지난해는 ‘경북이 주도하는 확실한 지방시대’가 화두였다.
어느 날 대왕이 개운포(開雲浦)에서 놀다(遊)가 돌아가려고 낮에 물가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자욱해서 길을 잃었다. 왕이 괴상히 여겨 좌우 신하들에게 물으니 일관(日官)이 아뢴다. “이것은 동해 용이 조화를 부린 것이니 마땅히 좋은 일을 해서 풀어야할 것입니다.” 이에 왕은 일을 맡은 관원에게 명하여 용을 위하여 근처에 절을 짓게 했다. 왕의 명령이 내리자 구름과 안개가 걷혔으므로 그곳을 개운포라 했다. 동해의 용이 기뻐하며 아들 일곱을 거느리고 왕의 앞에 나타나 덕을 찬양하여 춤을 추고 음악을 연주했다. 그중의 한 아들이 왕을 따라 서울로 들어가서 왕의 정사를 도우니 그의 이름을 처용(處容)이라 했다. 왕은 아름다운 여자로 처용의 아내를 삼아 머물러 있도록 하고, 또 급간이라는 관직까지 주었다. 처용 설화로 널리 알려진 ‘삼국유사’의 ‘처용랑망해사’조 기록이다. 헌강왕이 처용을 만난 곳은 ‘개운포’였다. 개운포는 울산신항에서 외항강을 따라 내륙 쪽으로 깊숙이 들어온 곳에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울산 남구 황성동이다. 울산은 고대 신라 수도 서라벌의 관문이었다. 처용과 헌강왕이 함께 걸었고 각종 이역(異域) 문물이 지나갔을 이 길을 따른다. 처용을 만났다고 전해지는 개운포에서 반구동 유적지를 지나 7번 국도를 따라 경주 방향으로 가다보면 울산과 경주의 경계지에 관문성이 나온다. 관문성 또한 반구동이 옛 신라의 무역항이었음을 말해주는 유적이다. 서라벌 향한 첫 관문 관문성은 경주에서 외동을 거쳐 울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자리 잡은 성이다. 울산 북구와 울주군, 경주 외동읍 모화리의 경계에 있다. 수도 경주의 동남쪽 입구에 해당한다. 통일신라 성덕왕 21년(722)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48호로 지정됐다. 당시 관문성 일대는 모벌군, 또는 모화군(毛火郡)으로 불렸고, 이 시기 성의 이름은 ‘모벌군성’, ‘모벌관문’이었다. 관문성이란 이름은 조선시대에 붙여진 명칭이다. 관문성은 이 성이 경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한다는 데서 붙여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예로부터 ‘만리성’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매우 긴 성이란 뜻이다. 이와 관련한 기록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모두 등장한다. 삼국사기는 “성덕왕 21년 모벌군(毛伐郡)에 성을 쌓아 일본(日本)의 침입로를 막았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삼국유사엔 “효성왕 개원(開元, 당 현종 연호) 10년(722) 임술 10월에 처음으로 모화군에 관문(關門)을 쌓았다. 지금의 모화촌으로 경주 동남지역에 속하니, 곧 일본을 방어하는 요새였다. 둘레는 6792보 5자이고, 동원된 역부는 3만9262명이며, 장원(掌員, 감독관)은 원진(元眞) 각간(角干)이었다”라고 기록돼 있다. 경주와 울산을 잇는 이 길은 낮은 평지로 이어진 구조곡(지각 활동으로 만들어진 직선 형태 골자기)을 따라 나있어 육로교통 상당히 수월하다. 게다가 직선거리가 30㎞ 정도로, 하루면 이동이 가능한 거리다. 이런 이유에서 관문성 일대는 울산으로 침입한 왜구가 반드시 통과하게 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울산만으로 침입한 왜구들은 동대산만 넘거나 우회하면 경주평야를 쉽게 석권하고 경주까지 넘보게 된다. 따라서 관문성은 이 왜구를 경주 외각에서 저지하는 전초 기지 역할을 했을 것이다. 울산항이 당시 국제무역항 기능을 했었던 만큼, 배를 통해 울산으로 들어온 각종 물자가 수도 경주로 들어가기 위해서도 반드시 관문성을 거쳐야 했다. 경주와 울산을 잇는 길과 관문성이 만나는 어딘가에선 경주로 들어가는 인력과 물자에 대한 검열과 단속도 행해졌을 것이다. 이에 대해 전덕재 단국대 교수는 “관문성이 수도 경주로 들어가는 중요한 교통로에 위치한 만큼, 왕도로 들어가는 교통로 상에 관문을 설치하고 그 이름을 ‘모벌관문’으로 불렀던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옛 성벽 흔적 곳곳에 남아 관문성은 크게 ‘장성’과 ‘신대리성’으로 나뉜다. ‘장성’은 경주시 외동읍 서편부터 남쪽을 따라 외동읍 모화리 동쪽 산 아래까지 길게 뻗어있는 약 12㎞의 석성이고 ‘신대리성’은 장성 동쪽 끝자락 삼태봉 남쪽 해발 584m 봉우리를 에워싼 둘레 1.8㎞의 타원형 석성이다. 경주와 울산의 경계를 이루는 산자락을 따라 걷다 보면 군데군데 관문성의 옛 흔적이 남아 있다. 7번 국도를 지나다 보면 비교적 온전한 형태의 성벽을 만날 수 있다. 경북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산 124-3, 경주방향 도로 인근에 있다. 도로가에 실물 크기 복제 다보탑이 세워져 있어 비교적 찾기가 쉽다. 경주로 향하는 길목인 이곳 어딘가에, 왕경으로 들어가는 인력과 물자에 대한 검열이 이뤄지던 관문이 있었을 것이다. 이곳 외에도 외동읍 녹동리 인근 14번 국도변에서도 비교적 뚜렷한 형태의 성벽을 볼 수 있다. 관문성 동쪽 끝에 있는 신대리성도 옛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 성은 행정구역상 남쪽과 동쪽의 일부가 울산에, 나머지는 경주에 걸쳐 있기 때문에 울산 사람들은 깃발고개(기령, 旗嶺)에 있다고 해서 깃발산성의 이두식 한자 표기인 ‘기박산성’(旗朴山城)이라 부르기도 한다. 신대리성이란 이름은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에 있어 붙여진 명칭이다. 이 산성은 관문성의 동쪽 끝과 이어져 있지 않아 학자들 간에 이견(異見)이 있다. 관문성과 성벽이 이어져 있지 않아 별개의 성이라는 주장도 있고, 관문성과 매우 가까운데다 만든 의도가 관문성처럼 왜구의 감시·방어 목적으로 추정되는 만큼 관문성의 일부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지금은 관문성과 하나로 묶어 사적 제48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신대리성을 가기 위해선 7번 국도를 타고 울산에 접어든 뒤 매곡동 산업단지 쪽 산복도로를 타면 된다. 동해안 쪽에서 찾아간다면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에서 신대리 방향 산복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두 길은 동대산과 삼태봉 사이 고개에서 만난다. 이 고개가 깃발고개로 불리는 ‘기령’이다. 고갯마루에 ‘기령’(旗嶺)이라 새겨진 비석이 있는데, 이곳에서 삼태봉 방향 300여m 지점에 신대리성 동문 터가 있다. 군데군데 무너진 성벽이 옛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성 안쪽 곳곳엔 건물 터로 추정되는 평탄지가 여럿 보인다. 흙속에 박힌 그릇과 기와 조각도 눈에 띈다. 이곳에선 축성 당시 공사 내용을 기록한 성돌 10여개가 발견됐고, 성내 시설물로는 문지와 수구, 성내 건물지, 망루시설, 우물 등이 확인됐다고 한다. 김운 역사여행가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센터 이용자 30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는 ‘소원우체통’사업을 실시했다. <사진> ‘소원우체통’사업은 사회적 취약 계층인 독거노인에게 정서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연말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통해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됐다. 소원을 편지로 적어내 접수한 뒤 개개인별 욕구에 맞는 지원이 실시됐다. 지원 물품으로는 밥솥, 쌀, 전기매트, 이불, 식료품 등 생필품 위주로 전달됐다. 참여 대상자들은 “그간 불편한 채로 지내왔는데 소원을 들어주셔서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다. 한 해 마무리를 기분좋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경태 소장은 “연말연시가 되면 독거노인은 소외감을 더욱 크게 느낀다.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경제적·정서적 도움을 지원해 노인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이유로 일상생활유지가 곤란한 복지사각지대 취약 및 위기노인에게 전문사례관리를 비롯한 상담, 자원연계, 일상생활지원 등의 서비스를 통합적·연속적으로 제공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영위하도록 예방적 복지 실현과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주중앙교회는 지난달 21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돕기 희망상자(생필품 및 부식) 80세트를 전달했다. <사진> 경주중앙교회는 선도동에 소재해 매년 지역민을 위한 물품 후원 및 성금 기탁 등 나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번에 기탁한 물품은 경주중앙교회의 후원금과 기아대책의 후원물품이 더해져 즉석식품과 생필품 등으로 구성돼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창식 담임목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는 중앙교회가 되도록 계속해서 나눔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4년 복지정책이 확 달라진다. 한 살 이하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100만원씩 부모급여가 지급되고, 난임 시술비용도 소득과 관계없이 지원된다. 저소득층을 위한 생계급여액 인상, 자립청년들을 위한 디딤씨앗 통장 범위 확대, 장애인 기초급여액과 부가급여액 인상 등 빈틈없는 복지를 위한 보건복지부의 달라지는 복지정책을 짚어봤다. △저소득층 4인가구 최대 생계급여액이 월 183만4000원으로 21만3000원 증가했다. 저소득층 선정기준도 30%에서 32%로 상향조정 됐다. 특히 생업용 자동차 재산의 월소득환산율이 4.17%였던 것이 소득산정에서 제외됐다. 또, 다자녀 다인가구 자동차의 기준이 승용차 1600cc미만이었던 것에서 2500cc미만으로, 승합차 1000cc미만에서 소형 이하로 바뀌었다.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급여 중증장애인 수급 가구에 대한 부양의무자 기준이 미적용 되면서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을 확대 시켰다. 디딤씨앗통장의 경우 가입연령을 12~17세 였던 것에서 0~17세로 확대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를 확대, 기준이 완화됐다. △노인 2024년부터는 노인과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위해 노인일자리를 대폭 확대하고, 긴급돌봄서비스도 필요해하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된다. 노인일자리는 기존 88.3만개 노인일자리가 103만개로 늘어났다. 중점돌봄굼 돌봄시간도 월 16시간에서 월 20시간으로 확대 됐다. 특히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중심이었던 긴급돌봄 서비스의 경우 돌봄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로 대상을 확대해서 지원한다. △청년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자립수당이 월40만원에서 월50만원으로 인상 된다. 특히 오는 2월부터는 자립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던 18세 이전 보호 조치가 종료된 아동들에게 자립수당이 지원될 예정이다. 가족돌봄청년에게는 자기돌봄비가 신설되면서 연 200만원이 지급된다. △장애인 2024년에는 장애인을 위한 지원도 개선된다.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과 부가급여액이 물가상승률 3.3%를 반영해 기초급여액 월33만3850원, 부가급여액 9만원으로 기존보다 1만 원 정도 증액됐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1:1맞춤형 돌봄 서비스가 주간 그룹형 1500명, 주간 개별 500명으로 나눠 시행한다. 24시간 개별 맞춤형 돌봄 서비스는 기존 1개 시도에서 시행하던 것을 17개 시도에서 확대 시행한다. 이밖에도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 수가 확대 됐고, 장애아가족 돌봄서비스 제공시간이 연간 960시간에서 1080시간으로 늘어났다. △출산·양육 출산과 양육정책이 대폭 개선된다. 필수가임력 검진비(남성 5만원, 여성 10만)가 신설됐다.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회당 100만원, 2회)도 신설됐다. 고위험 임산부를 위한 의료비 지원을 받기 위한 소득기준이 폐지됐다. 미숙아·선청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도 소득기준을 삭제, 지원기한을 2년으로 늘려 확대 지원한다. 부모급여가 0세 월 70만원에서 월 100만원, 1세 월 35만원에서 월 50만원으로 인상됐다. 다자녀가구 첫만남 이용권이 확대 지원된다. 첫째아 200만원, 둘째 이상 300만원으로 인상됐다. 이밖에도 기저기(월9만원)·조제분유(월11만원) 지원금이 각 1만원 인상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달 27일 경주본사에서 ‘아인슈타인 클래스’ 발대식을 열었다. 올해로 15기를 맞는 아인슈타인 클래스는 대학생 멘토가 원전 주변 지역 초·중·고교학생의 학습과 진로 탐색을 돕는 재능나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한수원은 아인슈타인 클래스를 위해 학습지도 능력과 봉사정신을 갖춘 대학생 멘토 50명과 5개 원전 본부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멘티 300명을 선발했다. 멘토들에게는 장학금이 수여되며, 1월 8일부터 2월 2일까지 멘티들에게 멘토링을 시행하게 된다. 한수원은 비교적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원전 주변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2010년 아인슈타인 클래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700여명의 대학생 멘토가 4500여명의 청소년 멘티에게 꿈을 이루는 길라잡이가 됐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아인슈타인 클래스를 통해 지역 학생들에게 지식과 재능을 나눠 주고 꿈을 찾게 도와주기를 기대한다”며 “멘토들도 재능기부를 통해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방백리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육훈의 가르침 모두가 제각각 아름다운 빛을 발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독보적이고 큰 스케일의 가르침은 바로 이 가훈일 것이다. ‘가난은 나라님도 못 돌본다’는 속담이 있듯 빈민구제는 나라조차도 어지간해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큰 숙제였다. 그런데 일개 부자가 사방백리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는 가르침을 집안 대대로 유지했다고 하니 이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백리는 요즘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40km다. 최부자댁이 있는 경주 교촌을 기준으로 40km를 컴퍼스로 돌리면 동쪽으로는 영천, 서쪽으로는 청도와 경산, 남쪽으로는 울산, 북쪽으로는 포항과 영덕을 아우를 만한 넓은 지역이다. 지금이야 사통팔달 고속도로가 열려 있으니 40km면 지척이라 할 수 있지만 길다운 길이 별로 없었던 조선시대나 60년대 이전이라면 백리길이라면 하루종일 걸어서 가야 하는 먼 거리다. 그 정도 먼 길에 이르도록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것은 얼마나 큰 사회적 책무를 일컫는 것인가! 죽은 사람에게조차 걷는 악랄한 세금, 삼정의 문란이 굶어죽는 사람과 유민, 화적을 만들다 여기서 ‘굶어 죽는다’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사회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조선 말기, 정치가 혼미하고 탐관오리가 날뛰던 시대에는 굶어죽는 사람들이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았다. 이른바 삼정(三政)의 문란은 백성들을 쥐어짜는 최악의 시련이었다. 삼정은 전정(田政)·군정(軍政)·환곡(還穀)이다. 전정은 농사 짓는 땅에 매기는 세금인데, 이게 원래는 지주에게 부과하는 세금인데 부패한 지방 관리들이 지주들과 결탁해 이 세금을 소작농들에게 거두면서 불거진 폐단이다. 조선 말기 지주와 소작농의 배분은 보통 7:3으로 지주가 유리한데 그런 야박한 배분에서 소작농이 세금까지 떠안다보니 일년 내내 농사지어봤자 먹고살 방도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더구나 세금마저 정식으로 부과되지 않고 허위로 백지정세(白地徵稅)라고 해서 장부를 조작하거나 황무지나 엉망인 땅을 옥토로 속여 과하게 세금을 매기는 방법, 도결(都結)이라고 해서 원래 거둬야 할 세금을 2배 이상 과하게 걷는 방법 등으로 소작농들을 수탈했다. 이러니 농사지을 엄두가 나겠는가? 소작농들은 남의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손해가 더 크게 날 지경이고 자영농이라 하더라도 어지간히 관과 연줄이 닿을 만큼 힘이 없으면 자기 농사지어서 관에 몽땅 가져다 바치는 신세를 면치 못하던 시대였다. 반면 관리들은 토지대장에 나온 땅을 누락시키고 그 세금을 관리들이 빼먹는 은결(隱結)이란 비리가 있었다. 그 비리로 관리들은 자신들의 배를 불렸고 관과 줄이 닿는 부자들은 적절히 뇌물을 주고 은결을 통해 세금을 아끼면서 더욱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환곡은 지방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였다. 관에 부속된 토지에서 나오는 곡식을 마냥 쌓아둘 수 없으니 묵은 곡식을 방출해서 민간에 풀고 새 곡식을 다시 곳간에 채운다는 뜻에서 환곡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환곡은 보통 겨울이 지나면서 쌀이나 곡식이 떨어질 만한 시기에 토지를 가진 농민들, 다시 말해 갚을 능력이 보장된 농민들에게만 곡식을 내어주고 그해 농사가 완료되면 새 곡식으로 환수하는 제도였다. 얼핏 보면 곤궁한 백성을 돕는 구휼미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방재정을 안정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환곡이 임진왜란 등 난을 겪으며 국가 재정이 궁핍해지면서, 중앙정부가 지방의 환곡을 중앙으로 편입시키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다. 더구나 관리가 소홀해지고 부정한 관리들이 들끓으면서 내주는 곡식에 쭉정이나 모래를 섞어 내주는 분석(分石), 거둬들일 때는 엄청난 이자를 붙여서 거둬들이는 장리(長利), 강제로 환곡을 얻어가게 하는 늑대(勒貸), 장부를 조작해 환곡을 거두는 반작(反作) 등 양민들을 괴롭히는 악랄한 착취법이 생겨났다. 그런가 하면 관리들은 자기들끼리 짜고 환곡은 빼돌린 채 장부상으로만 곡식을 기입하는 허류(虛留)의 방법으로 인수인계하며 배를 불렸다. 군정에 이르러서는 차마 말로 다할 수 없는 참혹한 광경들이 펼쳐졌다. 원래 군정은 만16~60세 사이 장정들을 대상으로 군역을 면하는 대신 베(군포(軍布))를 세금으로 바치게 하는 제도였다. 그런데 이 역시 비리가 만연하여 죽은 사람에게도 군포를 징수하는 백골징포(白骨徵布), 세를 물릴 나이가 되지 않은 아이에게 물리는 황구첨정(黃口簽丁), 60세 넘은 노인에게도 억지로 거두는 강년채(降年債), 집에서 키우는 개에게 물리는 절구(絶狗) 등으로 백성들을 수탈했다. 이도 모자라 세금을 못내고 도망간 집안사람에게 대신 물리는 족징(族徵), 북한의 5호담당제처럼 이웃을 대신해서 물리게 하는 인징(隣徵) 등으로 군포를 물리니 백성들의 살길은 더더욱 막막해졌다. 이러니 굶어 죽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구조다. 더구나 춘궁기가 되면 온산이 하얗게 덮힐 정도로 사람들이 산을 오르내렸다고 했다. 산이 하얗게 덮인다는 것은 나물이나 풀뿌리 같은 먹거리를 캐기 위해 사람들이 산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입는 옷이 대부분 물들이지 않은 채인 무명옷이나 삼베옷이니 산이 하얗게 보인 것이다.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못 먹었던 것이 조선말과 구한말 농민들의 현주소였다. 그 시기에 이르면 대규모 화적이 자주 발생해 조정이 적잖게 골머리를 앓았고 유민들이 자주 발생해 사회적인 폐단이 되곤 했다. 이렇게 대규모 화적이나 유민이 나오는 이유는 바로 위에서처럼 백성들이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없는 갖은 시련들이 끊임없이 백성들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한두 사람이 도망가면 그 친척이나 이웃이 책임져야 하니 한 사람이 도망간다 싶으면 그 근처 사람들이 몽땅 몰려서 도망가거나 한데 어울려 화적질에 나선 것이다. 백리는 소문 듣고 찾아올 수 있는 한계 거리, 백리 밖은 서로 모르는 또 다른 세상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나라는 나라 창고를 열어 백성들을 구하고 관리들은 그런 사명에 충실해 백성들을 일일이 보살펴야 하고 부자는 곳간을 열어 빈민을 구제해야 한다. 그게 법이고 도리다. 그러나 나라는 백성들이 어떻게 사는지조차 모르고 관리들은 가난을 이용해 백성들을 착취하고 부자들은 반대로 그 기회에 땅을 늘이고 부를 늘이는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시절이었다. 이런 열악한 시대사적 난국 속에서 ‘사방백리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최부자댁 가훈은 그 자체로 가뭄의 단비 같은 일이다. 이에 대해 최염 선생님 회고도 기억할 만하다. ‘최부자댁 선현들께서 왜 하필 사방백리로 규정하셨을까’라는 우매한 질문에 최염 선생님이 이렇게 대답해주셨다. “아마도 그게 그 당시의 소문이 날 수 있는 한계 범위였고 소문들 듣고 찾아올 수 있는 한계 거리였을 것이네. 아무리 곡식을 나눠주고 밥을 준다고 해도 너무 먼 곳이라면 찾아올 수 없을 것 아니겠나!” 아주 단순한 대답이셨지만 그만큼 분명한 해답도 없어 보였다. 아무리 좋은 곳이 있어도 허기진 배를 안고 갈 수 있는 거리가 틀림없이 존재했을 것이다. 그게 백리길 아니겠나. 최염 선생님 말씀이 또 이어졌다. “우리가 어릴 때, 백리쯤 되면 아주 먼 경계라는 뜻이었어. 백리 밖이면 완전히 다른 고장이라는 의미가 있었어요. 백리 안은 사정이 비슷해서 어느 마을에 흉년이 들었다 하면 그 안쪽이 대부분 흉년이라 다 힘겹고 어려웠지. 그런데 백리 밖 다른 고장에서는 풍년이 들 수 있었어. 그러니 백리는 그 남모르는 경계의 의미도 있다고 보는 것이지!” 이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이런 말씀을 최부자댁 종손께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스럽게 다행으로 여겼다. 최부자댁에서 어떤 마음으로 이런 가훈을 만들었는지를 분명히 따질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수면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고 다음 날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충분하고 질 높은 수면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자. 인간은 일생의 4분의 1 또는 3분의 1은 잠을 자면서 보낸다. 누군가는 잠들지 못해 괴로워하고, 어떤 이는 아무리 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아 걱정하기도 한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은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하며, 무엇보다 수면부족과 과다수면 모두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인의 경우 하루 7~9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을 권유한다. 수험생과 직장인을 비롯한 많은 현대인들은 잠잘 시간을 줄여가면서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자 한다. 하지만 수면부족은 정신적인 활동을 흐리게 해 오히려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평소보다 4시간 못 자면 반응속도는 50%가량 느려지며, 밤을 새우면 2배가량 길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수면이 부족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마음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며, 자살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절한 수면이 건강 유지에 도움 만성적인 수면부족은 자율신경기능에 나쁜 영향을 끼쳐 혈압을 올리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2배가량 높인다. 또 수면부족은 당뇨와 치매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살이 찔 확률이 높아지며, 특히 복부비만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인 그룹은 적정 수면을 취하는 성인에 비해서 비만과 복부비만 위험도가 각각 22%, 32% 증가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체지방 대사와 관련된 호르몬인 ‘렙틴’과 식욕에 영향을 주는 ‘그렐린’ 분비량 균형에 나쁜 영향을 미쳐 비만 위험도를 높이고 체지방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수면 시간이 9시간보다 늘어나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면과다는 근육량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량 저하는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며, 골다공증을 유발해 심혈관질환이나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근육을 잘 성장시키고 지방량을 줄이려면 7~8시간은 잔 상태에서 적절한 단백질과 야채를 섭취하고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오래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좋지 않은 수면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경우에는 숨을 쉬기 위해 수면 중 자주 깨면서 수면의 질이 낮아져 낮에도 피로가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건강한 수면으로 건강자산 쌓기 세계수면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주중 수면 시간은 평균 6시간 11분이며, 한국인의 26%는 수면부족을, 31%는 불면증을 겪고 있다. 한국 사회 전체적으로 ‘수면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수면패턴이 흔들리고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은 시각적인 자극을 주어서 수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자기 위해 누울 때 스마트폰을 끄거나 다른 방에 두기만 해도 수면장애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또 자기 전에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음주는 수면을 유도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깊은 잠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잠자리에 누웠는데 5분 내에 잠이 오지 않으면, 바로 잠자리에서 벗어나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계속 누워 있으면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서 오히려 잠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2030부터 건강한 수면습관을 실천하고 하루 7~9시간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확보하여 만성적인 수면부채에서 벗어나는 것이 건강자산을 쌓는 지름길이다. 글: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