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시장이 새해 첫 ‘청렴 메시지’로 조직문화 개선을 주문했다. 주 시장은 지난 22일 알천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청렴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부 공무원의 솔선수범과 청렴문화 확산을 주문하며 간부공무원 대상 ‘경주시 조직문화 개선 행동수칙’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행동수칙은 공직사회 관행인 부서장 위주 회식문화 탈피를 포함해 보고서 간결화, 회의문화 개선, 휴가 장려 등이 담겼다. 이를 통해 공직사회 내 조직문화 개선, 대시민 소통으로 적극 행정을 강화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변화에 집중하겠다는 것. 주낙영 시장은 “간부공무원이 청렴 리더십을 발휘해 직원 간 상호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유연하고 적극적인 공직사회 만들자”고 강조했다.
경주 23개 읍·면·동 지역에 365일 24시간 민원서류 발급이 가능해진다. 경주시는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6월까지 시민들의 민원서류 발급 편의를 위해 옥외형 무인민원발급기 7대를 설치한다. 설치는 무인민원발급기 미설치 지역인 강동면, 내남면, 문무대왕면, 보덕동, 산내면, 서면, 천북면 등 총 7곳이다. 현재 무인민원발급기는 시청을 비롯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다중이용시설 등 총 25곳에 27대가 운영 중이다. 향후 옥외형 무인민원발급기 7대 설치가 완료되면 모든 읍면동에서 무인민원발급기가 운영되는 셈이다.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발급 가능한 서류는 주민등록 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토지대장, 납세증명서, 자동차등록원부, 농업경영체등록확인서 등 총 119종이다. 특히 시각장애인용 음성안내, 무인민원발급기 화면 위치 조정과 글씨크기 확대가 가능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민원창구 대비 최대 50% 감면된 금액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옥외부스에는 휠체어진입로, 자동출입문, 냉난방기, 무인경비시스템, 보안 CCTV 등의 편의 시설도 갖춘다. 경주시 관계자는 “옥외형 무인민원발급기 설치가 확대되면 야간 및 공휴일에도 24시간 빠르고 편리하게 민원서류를 발급할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 어르신들이 민원 서비스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개최된 2023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580여억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지난 19일 더케이 호텔 경주에서 전국 최대 유소년 축구 축제인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화랑대기 종합평가보고, 공로자 상패 수여, 화랑FC 선수 장학금 전달, 만찬 등으로 진행됐다. 평가보고회 발표를 맡은 박진기 위덕대 교수는 먼저 지난해 주요 성과로 580여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유발효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회기간 동안 스마트에어돔의 쾌적한 운동 환경 제공, AI카메라 시스템을 도입해 유튜브에서 파노라마 영상과 HD영상 중계를 가능하게 한 점을 우수 사례로 손꼽았다. 코로나19로 멈춰있던 해외 자매우호도시 축구팀인 일본 나라시와 중국 양저우시 유소년 축구 2개 팀이 참가해 스포츠를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향후 발전과제로는 선수들의 대회 동기 부여 상승을 위해 토너먼트 제도 도입과 숙박비 등 체류비 상승으로 인한 지역 물가안정을 언급했다. 지난해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는 전체 596팀, 1만1700명이 참가해 5월부터 11월까지 총 4차 대회로 나눠 치러졌다. 김성학 부시장은 “올해 대회에도 많은 참가팀이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선수단과 학부모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대회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성학 부시장, 이진락 시의회 문화도시위원장, 손영훈 경주시축구협회장 등을 비롯한 기관·단체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평가보고회에 이어 지역 축구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소통하는 ‘축구인의 밤’ 행사도 열렸다.
동경주 일대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추진 중인 감포정수장 현대화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2025년 4월까지 90억원의 예산을 들여 무동력 중력식 자동여과방식을 급속여과지로 교체하고 배출수지를 확충한다. 현재 급속여과지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정률은 10%를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감포읍, 문무대왕면, 양남면 등 지역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감포정수장이 20년 경과됨에 따라 양질의 지속 가능한 상수도 기반시설 구축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한다. 특히 감포댐의 원수 수질변동이 심할 경우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개선이 시급했다. 급속여과지는 약품 응집 및 침전을 시킨 침전수를 모래 여과해 많은 양의 원수를 급속으로 정화하는 시설이다. 탁도가 잘 제거되며, 여과지 면적이 완속 여과지에 비해 작으므로 건설측면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시는 지난해 1‧2차 발주분 70억원에 이어 올해 9월경 최종 3차분 20억원을 발주해 내년 부대공사, 시운전 등을 거쳐 2025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감포정수장 현대화 사업으로 감포읍을 포함 동경주 일원에 깨끗한 수돗물 생산과 공급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4년 민간전문가 운영 및 공간환경전략계획 수립지원사업’ 2개 분야에 최종 선정돼 국비 1억2800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총괄·공공건축가 분야 운영지원 선정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민간전문가 제도 운영지원사업은 정부가 지자체의 공공건축·공간의 디자인 수준 향상과 전문성을 접목하기 위해 공공건축 사업 등에 민간전문가 참여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는 총괄·공공건축가의 인건비, 운영비 등을 지원받게 돼 공공건축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됨은 물론, 각 지역 여건에 맞는 공간환경전략을 적극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공공건축물과 공공공간의 획일적인 디자인을 탈피한 공공건축물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경주시 총괄건축가인 현택수 박사(건축설계)를 비롯한 공공건축가들과 협력해 공간환경개선 및 공공건축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택수 총괄건축가는 “민간 전문가제도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경주시의 각종 개발 사업에 지역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우수한 도시 디자인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경주만의 색깔을 입힌 공공건축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우수한 공공건축물을 만들어 시민들이 찾고 싶어하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원과 경영 등의 문제로 잘려 나가던 도리마을 은행나무가 시의 중재로 벌목이 중단됐다. 시는 은행나무숲 관리 의사를 밝혀 향후 도리마을 은행나무숲 보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주시와 도리마을 은행나무숲 소유주에 따르면 지난 19일 소유주와 시가 협의를 통해 은행나무 벌목이 중단됐다. 이날 경주시는 도리마을 은행나무 존속을 위해 벌목 중단을 요청했으며, 소유주와 은행나무숲 임대 위탁 관리와 매각 등을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소유주와 대화를 통해 은행나무숲 관리의 어려움과 문제점, 그리고 매각 및 임대 위탁 관리 등의 요구 사항을 확인했다”면서 “우선 벌목을 중단하고 감정평가를 통한 매입과 관리 등 은행나무숲 보존과 활용 방안을 검토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나무숲 일원을 관광지로 지정해 부지 매입 근거를 마련하는 등 매입을 우선적으로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벌목 중단으로 은행나무가 살아남았지만 향후 부지 매입과 관리를 통한 숲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감정평가와 공유재산 심의, 관광지 지정, 매각, 관리 이견 조율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유주는 경주시가 언론 보도 이후 즉각적인 매입, 관리 논의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주민들의 피해보상과 인근 토지 매입 등 민원이 끊이지 않아 시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지원 약속은 번복돼 벌목까지 오게 됐다”면서 “벌목 이후 과도한 매입 비용 요구 등 온갖 음해와 유언비어로 그동안 나무를 가꿔 온 노력이 부정당하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원과 경영의 어려움 호소에 시가 관심과 대책을 마련했다면 벌목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경주지역 사립학교가 내지 않은 법정부담금이 매년 상승해 연간 40억원을 넘어섰다. 사립학교가 내지 않은 법정부담금은 결국 국가 비용으로 지원돼 국가가 법인의 4대 보험료까지 대신 납부하는 상황이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22년 경주지역 사립학교 20곳에서 납부한 법정부담금은 7614만 원으로 총부담액 41억7167만원의 1.83%에 그쳤다. 지역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납입 비율은 매년 하락하다 올해 반짝 상승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사립학교의 법정부담금 납입 비율은 2018년 3.0%에서 2019년 2.4%, 2020년 2.39%, 2021년 1.56% 등으로 매년 감소했다. 2022년에는 사립학교 법정 부담 비율이 1.83%로 증가했으며 납입액도 2021년보다 1200만원 증가했다. 올해 법정부담금 납입 금액이 높아진 것은 이자 상승 폭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립학교 관계자는 “교육재단의 경우 기본 재산 부족해 예금 이자 등 수익으로 법정부담금을 납부해 오고 있다”면서 “이자율이 상승으로 수익이 증가해 법정부담금 비율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법정부담금은 사학기관이 교직원의 교직원 연금, 건강보험금 등으로 교육청에 납부하는 돈이다. 사학기관이 법정부담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도 교육청이 미납분을 대신 부담하게 된다. 지역 사립학교의 법정부담금 납입 비율이 조금 상승했지만 교육청에서 대신 납부하는 금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연도별 지역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미납액은 2018년 36억에서 2019년 38억원, 2020년 40억900만원, 2021년 40억6714만원, 2022년 40억 9553만원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납부율 최고 화랑고, 최하는 문화중·고. 만송재단 납입율 ‘껑충’ 지역 법정부담금 현황을 살펴보면 사학재단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2022년 지역 사립학교 가운데 법정부담금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동학원의 화랑고다. 화랑고는 법정부담금 1억2130만원 가운데 670만원을 납부해 납부율 5.53%을 기록했다. 화랑고는 매년 가장 높은 납입률을 기록하고 있는 학교다. 2021년 납부율이 가장 낮았던 만송교육재단의 선덕여고(0.07%)와 선덕여중(0.10%)은 2022년 3.11%, 3.28%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선덕여중·고는 증가한 이자 수익을 법정부담금으로 증액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지킨 것이다. 반면 문화학원의 문화고와 문화중은 2021년 납부율 0.58%, 0.12%에서 2022년 0.58%, 0.38%로 전년과 같거나 소폭 상승에 그쳐 지역에서 법정부담금 납부율이 가장 낮은 학교로 조사됐다. 도 평균 납부율 13%, 경주지역 1.8% 지역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납부 비율은 20개 경북도 내에서 하위권이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2022년 20개 시·군 사립학교 평균 법정부담금 납부율은 13.35%로 2021년 13.05%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문경이 75.38%로 납부율이 도내에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포항 29.95%, 김천 23.75%, 고령 22.55%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납부율이 저조한 지역은 영덕 0.56%, 구미 0.75%, 칠곡 1.01%, 영주 1.64%, 청송 1.76%, 경주 1.83% 순이었다. 경주지역 납부율 1.83%는 도내 평균의 1/8 수준으로 인근지역인 포항 29.95% 대비 10%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경산 5.50%의 1/3에 불과했다. 법정부담금 납부율이 저조한 것은 조례 때문이다. 사립학교가 법정부담금을 내지 않으면 도 교육청이 재정결함보조금 명목으로 대신 지급하는 조례가 있어 사립학교 입장에서는 안내면 그만인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법정부담금 납부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자칫 학생들의 교육 환경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2023년도에는 이자율 상승으로 납부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2일 일본 원자력 분야 전문기업인 IHI와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일본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사업 공동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저준위방사성폐기물은 작업자들이 사용한 작업복이나 장갑 등 방사능 농도가 미미한 폐기물을 말한다. 한수원은 저준위방사성폐기물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처분 비용을 낮추고, 방사성물질의 외부 유출을 원천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유리화 처리 기술’을 200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하고 2011년 대한민국 특허기술상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수원은 2013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를 위해 IHI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후쿠시마 원전과는 별도로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사업 확대를 위한 공동협력 MOU를 추가 체결한 것. 이번 MOU 체결로 한수원과 IHI는 일본 내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사업 확대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의 세계적인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협력회사와도 함께 진출을 추진해 원자력 산업의 활성화와 사업 다변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과 등록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별도 가입 절차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주시민안전보험이 든든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시행 4년 7개월째를 맞는 경주시민안전보험으로 시민 146명이 보험금 5억5053만원을 지급받았다. 1인당 평균 377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된 셈이다. 경주시민안전보험은 자연재해, 폭발, 화재, 붕괴, 익사, 사회재난, 대중교통사고, 농기계사고, 스쿨존 내 교통사고 등 예상치 못한 사고로 사망, 후유장해, 부상을 입은 시민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 2019년 6월 1일부터 도입됐다. 연도별 보험금 지급 현황(접수 기준)은 2020년 10명, 2021년 9명, 2022년 76명, 2023년 49명, 2024년(1월 22일 기준) 2명 등이다. 보장별로는 감염병 116명, 익사 9명, 대중교통사고 8명, 폭발·화재·붕괴 5명, 자연재해 4명, 농기계 사고 4명 순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2022년 9월 익사 사고로 숨진 시민 A씨 유가족에게 보험금 2000만원이 지급됐고, 같은 해 11월 농기계 사고로 숨진 시민 B씨 유가족에게 보험금 1200만원이 지급됐다. 또 2022년 11월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장애를 입은 시민 C씨에게는 보험금 480만원이 지급됐고, 같은 기간 농기계사고로 장해를 입은 시민 D씨에게 보험금 600만원이 지급됐다. 보험금 지급이 거부된 건수는 시민안전보험이 도입된 2019년 6월부터 현재까지 감염병 6건, 자연재해 1건 등 총 7건으로 집계됐다. 이 보험은 등록외국인 포함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자동으로 가입된다. 지난 연말 기준 경주시민 24만7489명·등록외국인 1만1045명 등 총 25만8534명이 시민안전보험에 모두 가입된 상태다. 다른 지역에서 사고를 당해도 사고발생 당시 경주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 농기계 사고 등 상해사망을 비롯해 10개 항목에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다만 다른 지역으로 주소지를 옮길 경우에는 자동 해지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시민안전보험은 각종 사고로 피해를 본 시민들에게 최소한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제도지만, 보험에 대해 몰라 혜택을 못 받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시민안전보험을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주시가 경제성 미달로 인해 도시가스 공급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가구를 대상으로 2024년 단독주택 도시가스 공급 보조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해 시민들의 연료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마련됐다. 지원 금액은 공급관 설치비용 중 수요가부담 시설분담금의 80% 이내로 최대 300만원이다. 신청대상은 도시가스 공급을 희망하는 단독주택 소유자다. 영업 및 업무용 목적 사용시설은 제외된다. 접수기간은 2월 1일부터 2월 29일까지 1개월간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선정결과는 현장 조사 후 5월 중 대상자에게 개별 통지된다. 보조금은 도시가스 공급관 공사가 완료된 다음 보조금 청구 이후 지급된다. 한편 경주시는 단독주택 도시가스 공급 보조사업을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시행해 1926세대에 48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1억원 증액된 6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을 추진한다. 기타 상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경주시청 신성장산업과 또는 서라벌도시가스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도시가스 공급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조기 공급해 주민의 연료비 부담 경감과 주거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충남 서천시장 대형 화재 발생에 따라 지역 내 주요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 22일 밤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소식을 접한 후 관계 공무원들에게 긴급 안전점검을 지시했다. 주 시장은 “이번 서천 화재를 계기로 다시 한번 더 철저한 점검에 나서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원인이 상인들이 없는 한밤중 누출된 가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그간 실시해왔던 전기배선 점검 등 전통적인 예방법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상가가 보유하고 있는 가스시설, 난방시설 등에 대해 철저히 살피고 또한 상인들의 경각심도 높이는데도 주력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25일부터 설 명절을 대비해 정부와 합동으로 주요 전통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경북도, 경주시, 대구경북중소벤처기업청, 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 전기안전공사 경주지사, 경주소방서 등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가스, 소방 설비시설 관리실태, 자율안전점검 실태, 유사시 대응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지역 내 공설시장 11곳에서 대해서도 소방서, 전기안전공사, 서라벌도시가스㈜, 민간전문업체가 참여하는 설명절 대비 특별안전 점검도 실시한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도 지난 2015년 추석연휴에 중앙시장 화재로 40곳의 점포가 전소되는 등 막대한 재산적 피해를 입은 아픔이 있었는데, 당시 전국에서 따뜻한 온정을 보내와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서천시장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상인들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용강동 소재 승삼어린이공원이 기업과 아동복지재단의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탈바꿈했다. 경주시는 지난 22일 롯데그룹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함께하는 ‘mom(맘) 편한 놀이터 25호점’ 오픈식을 승삼어린이공원에서 개최했다. ‘mom(맘) 편한 놀이터 사업’은 아동의 놀 권리 증진과 보장을 위해 롯데그룹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함께하는 대표적 사회공헌사업이다. 오픈식에는 주낙영 시장, 이동협 시의회 부의장, 정원기·김종우 시의원, 임승환 용강초 교장이 참석했다. 또 기업과 아동복지재단에서는 임성복 롯데그룹 전무, 여승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사무총장, 최대락 초록우산 경주후원회장, 전우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강신호 가이아글로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25호점은 ‘작은 경주마을 놀이터’를 콘셉트로 용강초 학생으로 구성된 아동디자인단 12명의 스릴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놀이터를 만들어 달라는 의견을 반영해 경주 대표적 문화재인 첨성대를 형상화한 놀이시설을 제작·설치했다. 이날 오픈식에서는 mom편한 어린이 놀이터 25호점 조성 및 아동디자인단의 활동보고와 함께 롯데그룹은 경주시에 현판을 전달하고, 아동디자인 대표 어린이에게 상장과 선물전달식을 시행했다. 주낙영 시장은 “아동디자인단의 멋진 아이디어로 첨성대조합놀이대 등 mom편한 놀이터 25호점이 전국 어디에도 없는 경주시만의 특별한 놀이터로 조성됐다”며 “더 나아가 아동친화도시 경주가 맘편한 경주가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창의적 놀이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심 속 저수지가 수생식물, 전망데크, 산책로와 목교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생태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주시가 용강동 구곡지 일원 1만5000㎡ 부지에 만들고 있는 ‘구곡지 친수공간 조성사업’이 현재 공정률이 90%를 넘기면서, 오는 5월 개장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24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습지공간과 조깅트랙을 연결하는 목교, 수변산책로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을 만든다. 이를 위해 시는 2019년 11월부터 주민설명회와 관련 부서 협의를 시작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2022년 9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같은 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돌입했다. 현재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주요 시설물은 길이 176m·너비 3.6m 규모 타원형 조깅 트랙, 길이 650m·너비 2m 황토 산책로 및 운동시설과 파고라 등이다. 또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40면 규모의 주차장과 공용 화장실도 함께 조성된다. ‘구곡지 친수공간’이 개장하면 ‘구곡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생태친수공간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정주여건을 높이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는 앞으로도 구곡지 친수공간과 같은 도심 속 쉼터를 추가로 조성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웰빙을 누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5㎝의 기적’으로 널리 알려진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의 바로 세우기를 위한 모의실험이 본격 추진된다.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경주 남산 일원 열암곡 마애불상 실대형 모의실험 연구’에 들어간다. 다만, 올해 내로 실제 모의실험에 들어갈 수 있을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시는 국비 11억9000만원, 도비 2억5500만원, 시비 2억5500만원 등 총사업비 17억원을 들여 불상 바로 세우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모의실험과 수치해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와 문화재청은 불상의 실제 크기 모형 제작과 현장실험장 구축, 축소모형실험 등을 통해 불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모의실험을 추진한다는 것. 모의실험을 통해 적용된 응력 등을 수치해석해 실제 불상 바로 세우기에 적용될 오차 범위를 줄일 방침이다. 또 경주 남산 중턱에 위치한 불상까지 자재 등을 옮길 수 있는 이동용 장치개발 등도 추진한다. 최근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올해 상반기 내로 불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업체를 선정하기로 협의했다. 시에 따르면 업체 선정 후 현재 불상이 위치한 지형조건과 유사한 곳을 모의실험 장소로 선정해 현장실험실을 구축할 예정이다. 하지만 실제 모의실험 시기는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행사업을 시행할 업체와 실험 장소 선정 등이 쉽지 않은데다, 문화재 특성상 모의실험 추진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이견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2017년 4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모의실험 뒤 입불 작업을 시행할 것을 제시한 지 7년여 만에 모의실험 연구에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시기는 더욱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 예산을 확보해 열암곡 마애불상 실대형 모의실험 연구를 추진하지만, 실제 실험 일정은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먼저 불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연구와 전문가 의견반영 등을 통해 이른 시일 내로 모의실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처음 발견된 열암곡 마애불상을 안전하게 보존·관리하기 위해 입불을 위한 모의실험과 보존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지난해 11월 8일 공개한 ‘2022년 중점 관리 대상 문화재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에서 열암곡 마애불상을 지지하는 암반이 침하하고 있다는 조사결과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열암곡 마애불상 점검 결과 ‘주의관찰’이 필요한 C등급이었다. 당시 연구원은 마애불상의 2019년부터 2022년 계측 결과 암반 중간부가 수직 방향으로 최대 6.5㎜까지 침하했고, 상부는 경사면을 따라 최대 3.1㎜가량 미끄러진 상태라고 밝혔다. 또 2016년 9월 경주 지진으로 암반 상부(불상 하부)에서 최대 21㎜, 하부에서도 9㎜ 내외의 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열암곡 마애불상을 지지하는 암반에서 침하 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상 바로 세우기를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문화재 관계자는 “무게가 80t에 이르는 마애불상을 세우기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불상을 지지하는 암반이 침하되고 있는 만큼 빠른 시간 내 모의실험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실제 입불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벼 재배면적 경북 2위, 전국 9위 경주의 장기적인 쌀값 안정화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처하는 동시에 대형시장 판로개척에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 경주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경주지역 벼농사 규모는 농가 1만4000여호, 재배면적 1만1000여ha, 생산량 7만8000여톤으로 전국 9위, 경북에서는 2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쌀 수매 가격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여러 기관·단체에서 전방위적인 장기적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쌀값 문제는 쌀 판매와 생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악순환의 문제로 경주시와 농협, 생산자인 농민이 합심해 선순환 고리 전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농자재 원가 급상승·기후변화 ‘엎친 데 덮친 격’ 경주 쌀 농가의 가장 큰 걱정은 농가 소득의 감소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창인 2022년 농자재 품목 중 비료비는 2021년 대비 132.7% 급상승 했고, 영농광열비 66.9%, 노무비 13.0% 상승했다. 반면, 곡물 판매지수는 12.1% 감소하며 농가 경영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기후변화로 쌀 품질 또한 떨어져 판매에 악영향을 끼치며 지역 농민들은 더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 농민단체에서는 해결 방안으로 공동방제와 영양제 살포 횟수 확대, 쌀 가격 보전을 위한 대규모 시장 개척을 제시했다. 앞으로 계속될 기후변화 상황에 현 1회에 그치고 있는 공동방제 횟수를 최소 3회로 늘려야 하고 양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게 영양제 투여를 증가시키자는 것이다. 또한 양질의 쌀이 생산된다면 경주시와 농협이 대도시, 대기업을 중심으로 경주의 쌀이 소비될 수 있게 행정적 지원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민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농자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지만 쌀 가격이나 각종 지원은 따라주지 못해 농가의 고통만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동방제와 영양제 투여 횟수 증가, 기후변화에 따른 품종 및 벼 재배기술 개발 등 경주에서 우수한 품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게 기반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쌀이 생산된다면 대구·울산·부산 등 대도시는 물론 대기업 식당과 같이 쌀 소비가 많은 곳에 납품을 해 경주 쌀이 올바른 가격을 받고 많이 판매될 수 있도록 경주시와 농협이 힘써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올해 삼광벼 대체 품종 ‘친들벼’도 재배 현재까지 경주지역 주요 품종은 삼광벼다. 밥맛이 좋기로 알려진 품종이지만 주로 충청도 이북 지방에서 재배하는 품종으로 경주와는 잘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경주시에서는 전라도와 경남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인 ‘친들벼’를 일부 지역에서 시범 재배를 했었고 올해는 15개 지역에서 삼광벼와 친들벼를 동시에 재배하기로 결정했다. 친들벼를 확대 재배하기 위해 시는 국립종자원 충남지원에서 원종 3톤을 확보했으며, 양질의 쌀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또 농민단체의 공동방제 및 영양제 투여 횟수 확대 요구에 대해서는 예산 증액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쌀 품질 저하가 지속적으로 우려되는 만큼 삼광벼 대체 품종으로 친들벼를 선택하게 됐다”면서 “수확시기, 기후로 인한 쌀 깨짐 현상 등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농민들이 요구하는 방제·영양제 투여 횟수 증가는 예산이 많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농협과의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예산만 확보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 전환하려면? 벼 품종의 변화, 예산의 확보가 되더라도 경주시·농협·농민들에게는 숙제가 남게 된다. 농업 관련 전문가들은 경주의 쌀 가격문제는 시와 농협, 농민 3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서로 신뢰를 쌓고 각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논 특성상 벼를 재배하기 위해서 지력(地力)을 일정 수준 유지해 줘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벼를 수확하고 나서 생기는 짚단이다. 짚단을 잘게 썰어 땅에 묻어야 소비된 지력이 돌아 오지만 축산 농가가 많은 경주에서는 짚단을 사료로 판매하고 대신에 비료를 뿌린다는 것이다. 이 또한 농가 소득 감소에 따른 농민들의 자구책으로 어쩔 수 없는 판단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양질의 쌀 생산을 가로막고 있다는 평가다. 한 농업 전문가는 “경주지역의 장기적인 쌀 농업 발전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서는 경주시와 농민, 농협 3자가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에 주어진 역할인 농업 예산 확보, 기술 개발, 시장 개척, 양질의 쌀 생산을 위한 농가 노력, 기후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수매시기 선정 등이 필요하다”며 “쌀 수매가 품질의 하향평준화가 아닌 상향평준화를 이루기 위해 3자가 합심했을 때 당장 1~2년 내에는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정부도 해결 못한 쌀가격 문제를 경주에서 해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변경되는 복지정책은 △기초생계급여 선정기준 및 지원금 확대 △기초의료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기초연금 선정기준 상향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요금 및 부모급여 인상 △디딤씨앗통장 사업대상 확대 등이다.
시간을 기록하다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간을 재구성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고대 도시인 경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렇기에 나는 서두른다. 공간의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 그 공간의 원래 모습을 기록에 남기기 위해서. 문화해설사로서 나는 동네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다. 그리고 그 곳에서 듣고 느낀 이야기와 감정, 그리고 기록은 선과 색의 형태로 내 스케치에 녹아든다. 이것이 바로 나의 스케치에 대한 열정이며, 표현하고자 하는 바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그린다. 내 발이 닿는 어느 공간이든 그 곳의 이야기를 스케치로 담아낸다.
수년 전부터 가을이면 경주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서면 도리마을 은행나무숲이 사라질 위기에 맞닥뜨렸다. 은행나무숲 소유주가 지난 17일부터 이곳에 식재된 은행나무를 베어내기 시작하면서 숲 전체가 없어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소유주가 은행나무를 베어내는 사유는 그동안 제기돼왔던 민원 때문으로 알려졌다. 높이 자란 은행나무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해 인근 농지의 작물 성장에 피해를 입고 있다는 민원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수년간 피해보상과 시세보다 높은 토지 매입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곳 은행나무 벌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년 3월에도 같은 이유로 소유주는 주변 농지와 가까운 부지의 은행나무 1000여그루를 베어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갈등은 계속 이어져 왔고, 견디다 못한 소유주가 이번에 은행나무숲 전체를 벌목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소유주에 따르면 이곳 은행나무숲은 선친의 뜻에 따라 오랜 기간 가꾸어 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세월이 지나 전국적인 명소가 됐고, 마을에 도움이 되고자 매년 수익 없이 사비로 관리해왔다. 하지만 주민들로부터 피해보상 등의 요구와 비난까지 감수하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한다. 은행나무숲이 사라지면 그간 경주시가 예산을 투입해 완료하거나 추진 중인 사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 자명하다. 경주시는 지난 2020년 예산 5억2000만원을 투입해 도리1리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또 심곡지 둘레길 조성사업은 예산 55억원을 들여 길이 2.5km의 둘레길과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를 조성 중이다. 이중 올해 상반기 내로 2차 사업인 둘레길이 완공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은 직간접적으로 은행나무숲과 연계돼있어 자칫 ‘앙꼬 빠진 찐빵’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22년 첫 벌목 당시 경주시는 위탁관리 등을 염두에 두고 사유재산인 이곳 부지를 공적 관광자원으로 매입을 검토했지만, 전국적으로 사례가 없어 해결방안을 찾지 못했다. 그렇다고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은행나무숲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며 가을철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고, 인근 주민들은 농산물 직거래와 먹거리 장터 운영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만한 핫플레이스를 다시 조성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더 이상의 벌목이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할 이유다. 지금이라도 시는 은행나무숲이 사라지기 전 숲을 살릴 묘안을 서둘러 찾길 바란다.
경주시 출생아 수 1000명 선이 무너졌다. 2020년 1103명, 2021년 1061명으로 출생아 수가 꾸준히 감소하다 2022년 981명으로 처음 1000명 선이 무너졌고, 2023년 926명이 태어나며 결국 2년째 새 생명이 1000명도 채 태어나지 않았다. 과거 1개 학교 한 학년이 500명 안팎이었던 것에 비교해 보면 2개 학교 학생 수만큼도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출생아 수의 꾸준한 감소는 학생 수 감소, 폐교로 이어지고 있다.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수가 1416명으로 지난해보다 228명이 감소했다. 경주에서 매년 큰 폭으로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경주의 인구 초고령화를 더욱 앞당길 수 있으며, 인구 소멸도시로의 속도가 빨라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저출산 문제는 비단 경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원인은 저마다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양육에 따른 경제력, 젠더 갈등, 가족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꼽힌다. 출산 정책은 물론 국가 단위가 움직여야 하지만 그렇다고 각 지자체와 국민들이 모른 척 있을 수만은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인구가 감소하면 여러 문제들이 발생한다. 내수시장 약화, 세 부담층의 감소 등이 있지만 결국 국력 약화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위상에 크나큰 타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는 2024년 다양한 제도를 신설·개선했다고 발표했다. 바뀌는 제도들을 살펴보면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저출산 대책을 위한 지원이다. 세금 혜택부터 교육 지원, 보육 및 주거 혜택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출산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 형성이 아닐까 판단된다. 가족 공동체의 붕괴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오래 전부터 사회 문제로 지적돼왔는데 결국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사랑의 결실이라 불리던 자녀를 출산하지 않고 부부가 삶을 즐기자는 인식과 굳이 힘든 결혼생활을 택해야 하나라는 분위기가 저출산 기저에 깔려있다. 정부 정책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더라도 결국 출산하려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 소용 없다는 결론으로 이는 지역사회에서 강력하게 출산을 장려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또 자라나는 세대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 살리고 공감해 출산을 적극 장려하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저출산 해소 정책의 원동력 마련이 절실한 시기다.
경주시가 ASEM 행사를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면세점의 재도입은 단순한 상업적 조치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제행사의 성공을 위한 관광인프라가 될 수 있다. 국내 면세점 현황은 2022년 기준 출국장 면세점 28개, 입국장 면세점 3개, 지정면세점 5개, 외교관 면세점 1개, 시내 면세점 25개 등으로 약 1만5000명이 종사하는 산업이다. 면세점은 인천공항이나 제주공항, 김포공항 등 대형공항에 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제주시나 서울시 등 시내에도 면세점이 있다. 대형 면세점을 경주에 유치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미 경주에는 과거 보문관광단지 동화면세점과 파라다이스 면세점이 영업 부진을 이유로 문을 닫은 이후로 지역 내에 면세점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었다. 하지만 최근 면세 산업의 변화와 IT 플랫폼의 발전을 고려할 때, 경주시에 IT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면세점을 다시 설립하는 것은 지역경제를 새롭게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IT 플랫폼 도입과 강소 면세점 유치로 운영의 혁신 현대의 소비자들은 더욱 편리하고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원하고 있다. 아마존, 알리, 쿠팡 등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IT 플랫폼을 도입한 면세점 운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AI 기반 상품 추천 시스템, 가상 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상품 체험 등은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쇼핑 옵션을 제공하며 이는 IT 기반의 경주시 면세점의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고 경주를 첨단 관광 쇼핑 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경주시에서는 대형 기업 유치로 시간을 보낼 게 아니라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중소형 강소전문 면세점 유치로 운영의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면세점의 역할 면세점은 단순히 관광객을 위한 쇼핑 공간이 아니다. 경주시의 면세점은 지역 상품의 세계화를 촉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경주시의 문화와 역사, 스토리가 담긴 상품을 소개함으로써 지역 상품의 판매를 증진시키고 지역 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도울 수 있다. 국제행사와의 연계 ASEM 행사와 같은 국제적 이벤트는 경주시를 국제 무대에 노출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면세점과 이러한 국제행사를 연계함으로써 경주시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목적지가 될 것이다. 이는 국제 관광객들에게 면세점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결론 경주시에 면세점의 유치와 IT 플랫폼의 도입은 경주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쇼핑 시설을 넘어서 외화 획득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국제행사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조치라 할 수 있다. 경주시는 이를 통해 신라를 넘어 문화와 역사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세계에 알리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경주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관광 산업과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