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사랑하는 사람 경주를 찾는 이들 중 ‘고즈넉하다’라는 표현으로 이 곳의 느낌을 많이 표현한다. ‘고요하고 아늑하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이 말은 천년 동안 지켜온 왕국의 향기와 신화가 만들어 내는 상상력이 녹아 있다. 경주를 자아내는 감성을 가장 잘 담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에게 경주는 참으로 매력적인 곳이다. 천년의 정취가 담긴 고즈넉한 풍경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고,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다. 그리고 지금 나는 어린 시절, 계림숲에서 꾸었던 꿈을 하나씩 꺼내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2차례에 걸쳐 명품 경주 쌀 만들기 대안과 쌀 농가 고충 대책에 대해 게재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문제, 경주 쌀 이사금의 소비 촉진 및 판로 마련, 농민들의 노력 등 다양한 목소리가 지금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대책에는 결국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튼튼하고 양질의 쌀을 수확하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공동방제와 영양제 투입 횟수 증대, 판로 확대를 위해서는 홍보 및 소비 촉진 사업 발굴, 농민의 기본적인 소득 보장을 위한 장치 등 추가적인 예산 투입이나 예산의 재편성이 필요하다. 다만 예산의 재편성이라고 잘 돌아가는 지원사업이나 효과는 있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사업의 재편성은 절대 아니라 할 수 있다.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실효성이나 관례에 의한, 그리고 이해관계에 의해 편성된 예산이 대상이 돼야 할 것이다. 경주는 전국 9위 규모의 쌀 생산지다. 혹자는 규모만 9위이고 대한민국 30대 브랜드에 한 번도 포함되지 못했다고 한탄하기도 한다. 밥맛은 경북도에서 인정받고 서울·경기권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이제야 조금씩 경주 쌀의 이미지가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 예산 부족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좋지 않은 품질의 쌀이 유통된다면 이는 경주 쌀 농가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례로 강원도 횡성 한우는 수도권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한우 브랜드다. 횡성군에서는 조례를 개정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많은 예산을 투입해 수년 동안 수도권 아파트 단지, 길거리 등에서 시식과 판매를 실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급상승시켰다. 지금이야 축산물 시식·판매가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지만 그만큼 시기적으로, 축산농가와 행정, 의회가 한마음으로 나섰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경주 쌀 또한 아직 늦지 않았다. 쌀 소비량은 조금씩 줄고 있지만 명품 쌀에 대한 소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 경주시와 농협, 농민은 명품 경주 쌀을 생산하고 홍보해 다양하고 규모화된 판로를 개척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 중 순직한 문경소방서 고(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영결식이 지난 3일 경북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문경시 육가공품 화재 현장에 가장 일찍 출동해 “안에 사람이 있다는”는 말에 공장 3층으로 뛰어들었다가 바닥이 내려앉으면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불이 난 공장 안에는 이미 모두 대피하고 남아 있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이 없는 건물에 화염을 가르고 들어갔다가 희생을 당한 것이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2명의 소방관의 희생을 초래한 이번 사고로 소방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지난해 경주에서는 1년간 총 25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중 공장, 창고, 주택 등 건축·구조물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가 159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화재로 인한 부상 29건, 사망 1건 등 총 30건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결국 소방관들이 직접 출동하고 구조한 건수와 같다. 거의 매일 같이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하고 있는 것이다. 문경 육가공품 화재로 현재 경주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소방관 다수도 동료를 잃은 슬픔과 미안함으로 인해 심리적 장애도 있다고 한다. 소방청이 지난해 소방공무원 5만2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소방관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나 우울 증상 등을 호소하고 있다. 소방관의 절반 가까이가 적어도 1개 이상의 정신적 문제에 대해 관리나 치료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다. 하지만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소방관들을 도울 심리 상담 인력은 소방관 600명당 1명꼴에 불과하다고 한다.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는 셈이다. 순직한 대원들과 함께 근무한 동료 소방관들은 물론이고 심리적인 고통을 받고 있을 전국의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정신 건강 관리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 그동안 소방대원들이 순직할 때마다 소방관들의 안전과 정신건강 문제 등 대책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선 나아진 것이 없다. 화재 현장은 늘 참혹하고, 그 위험 속에는 언제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드는 소방관들이 있다. 무엇보다 매일 같이 참혹한 인명피해를 목격하는 소방관들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이 절실하다. 또 소방관의 생명을 지켜주는 필수 장비의 충분한 보급과 현장 지휘관의 역량 제고 등도 재검검해야 한다.
경주는 문자 그대로 이름 자체가 문화와 문화재 그 자체이다. 이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최상의 형태로 유지·관리하여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여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지금처럼 우리의 후손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다. 그렇다면 경주는 각종 위험과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을까? 욕심 같으면 경주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하고 시나리오식으로 훈련되어 있기를 바란다. 특히 최근 들어 문화유산에 대한 위험이 자연재해보다 사람에 더 치우치는 듯해 걱정스럽다. 지난 해 12월, 조선의 최초의 법궁인 경복궁 담장이 이틀 연속 스프레이로 오염되는 ‘낙서 테러’가 일어나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다. 빨강·파랑 스프레이로 훼손한 담장 길이가 44m를 넘으며, 문화재 당국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는 와중에 그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시 3m의 담장이 낙서로 훼손되었다. 추운 날씨에 훼손된 담장을 복구하느라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고 소요된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다. 당국은 이 복구 비용을 2020년 개정된 법을 적용, 훼손 행위 한 사람에게 청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유산이나 예술품, 종교 시설에 등에 대해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또는 무지로 인해 생각 없이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것을 반달리즘(Vandalism)이라 한다. 고대 게르만족 일파인 반달족(Vandals)이 5세기 로마를 침공하며 다수의 문화재를 훼손한 것을 빗대어 1794년 프랑스 주교 앙리 그레구아(Henri Grégoire)가 처음 사용한 용어다. 그는 프랑스 혁명 당시 군중들이 가톨릭교회의 건축물과 예술품을 파괴한 행위를 반달족의 로마 침략에 비유하면서 ‘반달리즘’이라고 불렀다. 이후 인류 역사에서 반달리즘은 전쟁이나 사회의 급격한 변동이 있을 때마다빈번히 나타났다. 반달리즘은 종교적·민족적 갈등, 침략전쟁, 왕조·정권의 교체, 이념의 충돌 등을 통해 자주 작동되었다. 우리 경주와 관련되어 일어난 대표적인 사례는 탈레반에 의한 파괴된 바미안 석불 사원 파괴 행위다. 바미안의 석굴사원은 6세기에 아프가니스탄의 힌두쿠시산맥 절벽을 파서 만들었다. 절벽 양 끝에 거대한 불상이 각각 조성되었는데 서쪽 불상은 높이 55m, 동쪽 불상은 높이 38m로 세워졌다. 신라 스님 혜초가 이 바미안 사원을 그의 명저 왕오천축국전에도 언급했을 정도니 우리와의 인연이 깊다 할 수 있다. 이렇듯 아주 유서 깊은 불교 유산을 종교적 이유로 없애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것은 중세 기독교가 그리스·로마의 문화유산을 대거 파괴한 것이나 대항해시대 서구열강의 침략자들이 종교적 이유로 남아메리카 대륙의 잉카, 마야, 아즈텍문명을 파괴한 것과 유사한 폭력적 문화 파괴행태였다. 최근 러시아의 폭격에 초토화된 우크라이나의 오래된 성당이 파괴되는 것도 반달리즘의 넓은 행위로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일부 언론과 방송에서 경복궁 낙서행위를 미술의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은 ‘그라피티(graffiti, 건물의 벽 등에 마치 낙서처럼 긁거나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의 왜곡 식으로 보도하는 것을 보며 보도의 무지가 염려스러워졌다. 그라피티는 확고한 예술 장르이자 새롭게 커져 가는 잠재성 큰 예술행위다. 그것을 부분별하고 비이성적인 문화파괴와 견주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이런 무리한 기사가 양산되어 문화재를 훼손하는 사람들에게 만의 하나라도 정당성을 주게 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화 파괴의 핑계로 쓰일 뿐이다. 문화유산을 넘어 우리의 소중한 자연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상태로 보존하고 후세에 물려주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의무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것은 ‘문화 테러’다. 그 테러로 망가진 문화유산은 복원하기도 어렵다.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사람들에 대한 일벌백계는 물론 문화재를 테러로부터 방어하는 총체적인 아날로그 & 디지털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시스템 역시 경주가 앞장서서 유용하게 사용한다면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새로운 위상이 될 것이며 다른 도시와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선구자가 될 것이다.
2020년 보육사업안내도에 의하면 어린이집 교사 한 명당 정원을 만 0세는 3명, 만 1세는 5명, 만 2세는 7명, 만 3세는 15명, 만 4세 이상은 20명으로 정하고 있다. 어린이집 교사들이 해야 하는 업무는 단순한 돌봄이 아닌 교육까지 겸해야 한다. 또한 어린아이들의 특성상 다툼 등의 문제는 당연하게 일어난다. 문제가 일어난다고 하는 것은 사실 유아들의 사회성을 배우는데 필수적인 상황이다. 문제가 일어날 시 그 아이에게 집중을 하는 동안 시야에서 벗어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시도 눈을 떼어서는 안된다는 암묵적인 지침이 교사들에게 주어진 만큼 교사들이 겪는 심리는 전쟁터일수도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현재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 교사 한 명이 담당해야 하는 아동의 수는 교육 현장에서의 질적 문제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만 3세 이상의 아동을 교사 한 명 당 15명을 담당해야 하고, 한 살이 더 많은 만 4세이상은 교사 1인당 20명을 맡아서 거의 종일 돌봄과 교육을 맡아서 해야 한다. 당연히 아동 한 명 한 명에게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고, 그들의 개별적인 발달 수준과 흥미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사들은 아동의 기본적인 안전 관리에서부터 시작해, 교육적 활동의 기획 및 실행, 아동의 신체적 및 정서적 발달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업무는 교사 한 명이 담당해야 하는 아동의 수가 많을수록 더욱 복잡해지고, 각 아동과 충분한 상호작용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 또한 부모들의 요구와 기대는 날로 커지고 있으며, 이에 일일이 응대해야 하는 교사들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양질의 교육을 받고, 개별적인 관심을 충분히 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교사들이 너무 많은 아동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현실에서는 이러한 부모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이러한 상황은 교사와 아동 모두에게 불리한 조건을 만들어내고 있다. 교사들은 업무 과중과 스트레스로 인해 번아웃을 경험할 위험이 높고, 아동들은 개별적인 주의와 맞춤형 교육의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아동 각자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교사 대 아동 비율의 재조정이 필수적이다. 교사 1인당 아동 정원을 줄이는 것은 단순히 교사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을 넘어서, 아동 개개인에게 더 나은 교육적 관심과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유아들과 교사들의 개별적인 상호작용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아동의 개별적인 발달 수준, 흥미, 그리고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아동의 사회적, 정서적, 그리고 인지적 발달을 촉진하며, 안전하고 긍정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또한, 교사와의 긴밀한 관계는 아동이 학교생활에 긍정적으로 적응하고, 학습에 대한 동기를 갖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교육 현장에서의 질적 개선뿐만 아니라, 교사와 아동, 그리고 부모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할 때, 이제는 양적 확장보다는 질적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다. 교육 현장에서의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은 단기적인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 사회 전체의 교육 질을 높이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이 바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비틀스가 신곡을 발표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비틀스 맞다.〈Yesterday〉나 〈Let it be〉등 공전의 히트를 친 영국 최고의 그룹 말이다. 근데, 이상하다. 이들은 이미 1970년대 공식적으로 해체를 한 팀 아니었나? 그것도 네 명이었던 멤버가 지금은 둘밖에 남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난 비틀스 하면 자연스레 딱정벌레 차가 떠오른다. 도로에서 우연히 비틀스를 보기라도 하면 ‘아, 난 언제 저 차 한번 타보나?’하는 생각은 어김없이 빨간색 딱정벌레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나를 상상하곤 한다. 물론 옆자리엔 내 마누라가 타고 있다. 아참 그거 아는가, 폭스바겐 비틀스의 운전석 옆에는 꽃 한 송이를 꼽을 수 있게 비커처럼 생긴 꽃병이 있다는 사실. 강한 엔진음과 싸늘한 철판이라는 자동차 물성에 꽃 피운 휴머니티가 살아 숨 쉬는 자동차 아닌가. 로맨티시스트라면 한 번쯤은 타봐야 할 자동차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 어쨌거나 신곡 제목은 〈Now and Then〉이다. 문리적(文理的)으로 해석하면 ‘지금과 그때’이지만 맥락적(脈絡的)으로 보면 ‘때때로’, ‘가끔’ 내지 ‘이따금씩’ 같은 뉘앙스다. 이 곡은 팀이 공식 해체되고 나서 우울해진 마음의 존 레논이 작곡한 곡이다. 그가 연주한 피아노 반주에 그의 독특하고 몽환적인 목소리를 입힌 곡이다. 내용은 그의 오랜 친구(또는 연인)에게 사과를 보내는 사랑 노래다. 사실이란 걸 알아요/전부 다 당신 덕분이란 걸/그리고 만약 내가 해낼 수 있다면/그건 모두 당신 덕분이란 걸//때때로/우리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우린 알게 되겠죠/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요// 노래 가사와 달리 비틀스의 재결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27년 만에 햇빛을 보게 된 노래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멤버들마다 주어진 시간이 달랐다. 살아있는 폴 메카트니(82)와 링고 스타(84)의 시간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존 레논과 조지 해리슨의 시간은 이미 멈춰버렸다. 뿐만 아니라 기타리스트인 링고 스타는 리바이벌 작업에 진작부터 반대해 왔다. 예전 테이프의 음질은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존 레논의 유족들이 우연히 존 레논 집에서 발견한 데모 테이프에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흥얼거린 이 노래가 담겨 있었다. 인공지능은 핀셋처럼 보컬 트랙과 피아노 트랙을 분리해 냈고 특히 보컬 파트 음질을 최적의 상태로 뽑아냈다. 그 결과 비틀스의 〈나우 앤 덴〉은 영국 공식차트 1위를 차지했다. 54년 만의 쾌거다. 메인보컬이 죽은 지 무려 43년이나 된 그룹의 노래로 만든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이 곡의 탄생 과정을 담은 12분짜리 미니 다큐멘터리에는 30대 존이 기타를 신나게 치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강렬했다. 그 옆에 여든두 살의 폴 메카트니가 그를 백업하고 있다. 물론 합성이다. 그 뒤로 젊은 링고와 지금의 늙은 링고 스타가 교대로 드럼을 치고 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장면이 전혀 이질적이지 않은 건 이들 네 명이 우리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이 뮤직비디오는 비틀스 팬들뿐만 아니라 세계 음악사적으로도 상징적인 사건이다. 글자 그대로 ‘나우 앤 덴’이라면 이런 모습일 테다. 지난 추억을 ‘지금’ 떠올리며 흐뭇해하고 또 앞으로 있을 일을 ‘지금 여기’서 상상하니 평범한 일상이 사실은 비범하고 비일상적임을 말이다. 그게 나우 앤 덴이다. 2023년 11월 공식 발매되었던 신곡은 새해가 밝았으니 이미 ‘지난’ 노래가 되었다. 이따금씩/당신이 그리워져요/오, 가끔은/당신이 제 곁에 있어줬으면 해요/언제나 내게로 돌아와 줬음 해요/ “우리 모두가 그 곡을 연주했으니 진정한 비틀스 곡입니다. 2023년에도 여전히 비틀스 음악을 작업하고 대중이 들어보지 못한 신곡을 발표하다니 즐겁습니다” 남아있는 폴 매카트니가 한 말이다. 〈나우 앤 덴〉의 부활에 가장 부정적이었던 링고도 “레논과 다시 함께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순간이었던 만큼 우리 모두 감격스럽다”고 했다. “마치 레논이 옆에 있는 것 같았어요” 우리도 마찬가지다. 과거는 현재랑 별개로 존재하지 않음을 배운다. 우리가 기억하고 회상하지 않은 한 과거는 더 이상 과거가 아님을 우린 배운다.
오봉산 주사암 바로 북쪽에 큰 반석(盤石)이 있는데 지맥석(持麥石)이다. 엄청난 규모의 깎아지른 절벽이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두어 차례 관광차 미국을 찾은 적이 있다. 자연이 우리와 너무 달라 경이로웠는데 그 중 잊지 못할 광경이 그랜드 캐니언이었다. 그런데 그곳에는 나무나 풀 등을 거의 볼 수 없고 온통 주황색의 벌거벗은 모습, 메마른 지형으로 안쓰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이곳 지맥석은 지형이 그랜드 캐니언과 흡사하면서 수목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안심하고 주위를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이곳 지맥석을 극락 속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하면 어떨까?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동경잡기』 등에 지맥석에 관한 기록이 전하고 있는데 두 문헌에서는 모두 고려 명종 때의 학자인 김극기(金克己)의 시서(詩序)를 인용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을 전하고 있다. “주사암의 북쪽에 대암(臺岩)이 있어 깎아지른 듯하고, 기이하게 빼어나서 먼 산과 먼 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서 마치 학을 타고 하늘에 올라 온갖 물상(物像)을 내려다보는 듯하다. 대석의 서쪽에 지맥석이 있다. 사면이 깎아 세운 듯하여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은데 그 위는 평탄하여서 백여 명이 족히 앉을 수 있다. 옛날 신라의 대서발(大舒發) 김유신공이 여기에 술 빚을 보리를 두고 술을 빚어 군사들로 하여금 마시게 하던 곳이라 한다. 지금도 말발굽 자국이 남아있다” 보리[麥]로 빚은 술[酒]이라면 맥주(麥酒)가 아니었을까? 신라 사람들이 오늘 우리가 마시는 맥주 양조법으로 술을 빚지는 않았겠지만 보리로 빚은 술이라면 분명 맥주이다. 신라의 명장 김유신이 많은 군사들을 모아 술을 마시면서 놀게 하였다는 위의 기록은 이 지맥석이 부산성 내에 있는 매우 넓은 반석이라는 사실과 관련지어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아마도 많은 신라 군사들은 이곳 지맥석에서 술을 마시며 전승(戰勝)의 기쁨을 즐겼거나, 아니면 전쟁에 지친 몸을 쉬면서 다음날의 승리를 서로 다짐했을 것이다. 과음으로 비틀거리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진 군사들은 없었을까? 공연한 걱정을 해 본다. 세종대왕은 바람직한 음주 습관을 ‘적중이지(適中而止)’라고 했다. 적당할 때 그친다는 의미이다. 정조대왕은 화성 축성 당시 기술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회식 자리에 ‘불취무귀(不醉無歸)’라 엄명했다. 이는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못한다는 말로, 실제 취해서 돌아가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다스리는 백성들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 술에 흠뻑 취할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주겠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당시 김유신 장군은 무슨 생각으로 이곳 지맥석에서 군사들로 하여금 술을 마시게 하였을까? 누군가가 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술은 비와 같다. 옥토에 내리면 꽃을 피우지만 진흙에 내리면 진흙탕을 만든다” 김유신 장군이 군사들에게 마시게 한 술은 옥토에 내린 비였을 것이다. 이곳 지맥석은 인기 드라마였던 ‘선덕여왕’과 ‘동이’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면접 스터디 강지수 허리를 반으로 접고 아 소리를 내면 그게 진짜 목소리라고 한다 진짜 목소리로 말하면 신뢰와 호감을 얻을 수 있다고 그러자 방에 있던 열댓 명의 사람들이 제각기 허리를 숙인 채 아 아 아 소리를 낸다 복부에서 흘러나오는 진짜 목소리가 방 안을 채운다 이제 그 음역대로 말하는 겁니다 억지로 꾸며낸 목소리가 아닌 진짜 당신의 목소리로요 엉거주춤 허리를 편 사람들이 첫인사를 나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저는 대전에서 왔고…… 멋쩍은 미소를 짓고 몇 번 더듬기도 하면서 말을 하다가 불쑥 허리를 접고 다시 아 아 거리는 이도 있다 나는 구석에 앉아 이 광경을 바라본다 선생님이 손짓한다 이리 와서 진짜 목소리를 찾아보세요 쭈뼛거리며 무리의 가장자리에 선다 허리를 숙인다 정강이가 보이고 뒤통수가 시원하다 아 아 아 낮지도 높지도 않은 미지근적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옆집 아이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쳐 어색하게 안부를 물을 때 보다는 낮고 지저분한 소문을 전할 때 보다는 높다 언뜻 저 사람과 그 옆 사람의 목소리하고 똑같다 우리 셋이 동시에 얘기하면 참 재미있겠죠 진지한 모임에서 그런 말은 할 수 없어서 그저 소리만 낸다 아 아 교실은 소리를 머금은 상자가 되고 이가 나간 머그잔에 물을 담아 마시다가 바닥에 흘렸다 닦아내려고 허리를 숙인 찰나 물 위로 번지는 그림자가 보였다 진짜 같았다 고개를 들었다 진짜사람들이 진짜미소를 지으며 진짜 멋진 진짜옷을 입은 게 이제야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다 합격할 수 있을 거예요 진짜행복이 밀려왔다 똑같은 목소리를 만들어가는 사회에 대한 풍자 면접을 앞두고 떨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예상 질문을 메모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여 면접실에 들어갔지만, 면접위원을 보는 순간 머리가 하얘지면서 하나도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나왔던 기억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이 시는 면접학원에서 전문가 선생님과 함께 면접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다. “허리를 반으로 접고 아 소리를 내면” 그게 진짜 목소리이고 “신뢰와 호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선생님을 따라 교실 안, 전국에서 온 열댓명의 취업준비생들이 허리를 반쯤 접고 “아 아” 복부에 힘을 주고 그 목소리를 따라 한다. 선생님이 말한다. “이제 그 음역대로 말하는 겁니다/억지로 꾸며낸 목소리가 아닌 진짜 당신의 목소리로요” “구석에 앉아 이 광경을 바라”는 ‘나’를 부르는 선생님! “쭈뼛거리며 무리의 가장자리에” 서서 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쳐 웃을 때보다는 낮고 소문을 전할 때보다는 높은 그 목소리가 모두 똑같고, 그림자마저도 같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러나 시인은 노련하게 말한다. “진짜사람들이 진짜미소를 지으며 진짜 멋진 진짜옷을 입은 게/이제야 눈에 들어왔다”고. 우리는 시인이 끝까지 반어를 구사하고 있음을 안다. 반어의 두 개의 시점, 겸손한 ‘에이런’과 우둔한 ‘알라존’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면접 스터디에 모인, “허리를 반으로 접고 아 소리를 내면/그게 진짜 목소리”라고 믿는 사람들은 알라존, “구석에 앉아 이 광경을 바라”보는 ‘나’는 에이런이다. 결국 이 시는 교실이, 아니 이 사회 전체가 주체성 없는 “미지근적 목소리”를 “머금은 상자”임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진짜 목소리와 진짜행복의 허위를 일깨우는 시!
경주시 평생학습가족관이 2024년도 상반기 평생학습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개설강좌는 직업능력교육 16개 강좌, 문화예술교육 46개 강좌, 인문교양교육 17개 강좌, 외국어교육 19개 강좌 등 총 98개 강좌다. 모집정원은 1610명이다. 강좌운영은 3월 4일부터 6월 22일까지다. 수강신청은 ‘평생학습포털경주’를 통해 할 수 있으며, 교육대상은 만19세 이상 경주에 주소를 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신청기간은 14일부터 우선 대상자(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 한부모가족, 보훈대상자,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등록 장애인, 18세이하 자녀를 2명 이상 둔 가정, 자원봉사증 소지자) 방문 및 인터넷 접수를 시작한다. 일반 대상자는 16일부터 3월 8일까지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평생학습 강좌 신청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또는 평생학습가족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주시가 ‘경주에서 한 달 살아보기’ 2024년도 1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격은 경주시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보기를 희망하는 만 19세 이상 타 시군구 거주자로 한 팀당 1~2명으로 신청 가능할 수 있다. 모집기간은 오는 23일까지로, 7개 팀을 모집할 계획이다. 올해 1기 참가자들은 오는 4월부터 6월 기간 중 연속으로 21박~30박을 자유롭게 선택해 체류할 수 있다. 한 팀당 숙박비 최대 150만원, 체험활동비 최대 32만원이 지원된다. 다만 지원 조건에 부합해야 하며 추가 비용 및 생활비는 자부담이다. 참가자들은 체류기간 중 SNS에 하루 2건 이상 후기를 올려야 하며, 살아보기 종료 후에는 홍보용 창작 콘텐츠를 제작해 제출해야 한다. 신청방법은 경주시청 홈페이지(고시/공고)에서 서식을 다운받아 이메일(shs2112@korea.kr)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인구청년담당관 인구정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타 시군구 거주자들이 경주의 다양한 매력을 발견하길 바란다”며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이 경주시 생활인구, 정주인구 증가로 이어져, 시에 활력을 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에서 한 달 살아보기’는 귀농·귀촌, 창업, 은퇴자의 삶, 지역민과의 교류 등의 목적으로 경주에 체류하면서 지역에 활력을 높이는 동시에 생활인구 유입을 늘리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 첫해인 2021년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총 72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 활동으로 살기 좋은 도시 경주를 알리는 이른바 ‘홍보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1일 대회의장에서 ‘2024 관광 개발정책과 리조트 개발 트렌드’를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사진> 이번 특강은 현 정부의 관광 개발에 대한 정책 방향과 관광개발사업에 대한 트렌드 파악을 통해 관광 개발 직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특강을 맡은 박경열 박사는 상지대 관광경영학과 조교수, 한국관광학회 선임이사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다. 특강은 코로나19 이후 관광 개발, 현 정부의 관광 개발정책, 2024 관광 개발사업, 리조트 개발 트렌드 순으로 진행됐다. 특강에서 박경열 박사는 “코로나19 이후 관광 개발은 개인의 주관적 경험 가치를 담는 지역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과학·인문학·예술이 관광의 핵심요소로 소재·장소·기술이 융합된 오감(五感) 관광콘텐츠 개발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관광 개발정책에 대해서는 지자체 문화·예술을 담은 ‘k-컬처’와 함께하는 관광 매력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지자체 관광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리조트 개발 트렌드는 명확한 타켓층으로 식음, 골프, 스파 등 지역 내 특색있는 특정 관광 기능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시설을 강화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일곤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특강이 경북관광 개발의 길라잡이가 되어 관광 개발정책과 트렌드에 부합하는 개발을 추진하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임직원의 직무수행능력과 조직간 소통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광, 문화, 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강연하고 있다.
경주시는 벼 재배농가에 육묘 상토 및 처리제를 지원한다. 시는 올해 28억원(시비) 예산을 들여 농가별 재배면적 1000㎡당 상토는 5포 기준으로 구입비의 90%, 처리제는 1.5봉/㎏기준으로 구입비 70%를 지원한다. 추가 발생하는 금액은 자부담이다. 신청대상은 경주에 주소를 두고 농업경영정보를 등록한 벼 재배 농가면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14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산업팀에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농가의 경영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육묘 상토 및 처리제가 오는 3월 중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2024년 기본형 공익직불금 신청을 4월 30일까지 접수 받는다. 올해 시행 5년차를 맞은 공익직불제는 농업·농촌의 공익기능 증진과 농업인 소득안정 도모를 위해 일정 자격을 갖추고 준수사항을 이행하는 농업인에게 직불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2월은 비대면 간편 신청기간으로 지난해 공익직불금 등록정보와 올해 농업경영체 등록정보가 동일한 농업인에게 온라인 신청 안내문자가 발송된다. 스마트폰 또는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신청하면 된다. 3월 4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방문 신청기간으로 비대면 미신청 농업인, 신규신청자, 농업법인 등은 농지면적이 가장 넓은 소재지의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올해 공익직불금 중 면적직불금 지급단가는 전년과 동일하다. 소농직불금 지급단가는 가구당 12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인상한다. 기본형 공익직불금 대상자 가운데 농지면적, 농촌거주기간, 영농종사기간, 농업 외 종합소득 등 8개 조건에 부합하는 농가에 지급된다. 시는 공익직불금 신청이 완료되면 자격요건 검증 및 준수사항 이행점검, 지급대상자 및 지급액 확정 등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부터 직불금을 지급할 계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농업인은 신청 기간에 실제 경작하는 농지를 신청하고, 직불금이 감액되지 않도록 영농일지 작성, 마을공동체 활동, 교육 이수 등 준수사항도 성실히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인기 감귤인 경주봉이 설을 앞두고 2월까지 본격 출하된다. 경주봉은 풍부한 일조량과 일교차가 큰 청정 지역에서 재배돼 과일 윤기가 좋다. 특히 당도가 15.0브릭스(brix) 이상으로 타 지역 한라봉보다 2.0브릭스(brix) 가량 높아 단맛과 신맛 비율이 최상급으로 평가된다. 또 경주시농산물산지유통센터의 까다로운 선별 과정과 품질 관리를 통해 전국 유통시장에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어 명절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출하가격은 1㎏당 8000원(가정용)부터 1만원(명절선물용)까지다. 한편 경주시는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 남부 일부 지역에만 재배되고 있던 감귤류 재배법을 지역 농가에 보급했다. 이후 품질 향상 재배기술과 판매전략 등 농가 소득향상에 다양한 노력을 펼쳐온 결과 재배농가는 현재는 24농가, 9.5㏊로,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거듭되는 기후변화로 만감류 등 아열대 작물이 자리를 넓혀감에 따라 재배농가도 늘고 있다”며 “농가 경쟁력과 수익을 높이기 위해 재배 시설 개선·지원 등 농가 소득향상에 지속적으로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지난 2일 베트남 현지 대형 유통업체 ‘K-마켓’과 지역 농·특산물 수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공종태 경주시 농업유통과장, 고상구 K-마켓 회장이 참석해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서에는 경주에서 생산되는 신선농산물 수출 촉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협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K-마켓은 베트남 현지에 100여개의 매장이 있고,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서비스 등으로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한국 식료품을 공급하는 대형 유통업체다. 경주시 농협원예조합공동사업법인 등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농·특산물의 수출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에서 체결된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상엔 다양한 그물이 있다. 물고기를 잡는 어망부터 해충을 막는 방충망까지, 우리네 일상에 뗄레야 뗄 수 없는 게 그물(網)이다. 그물은 노끈이나 실, 쇠줄 따위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물과 공기는 통하되 그물코 보다 큰 물체는 드나들지 못하게 하는 구조다. 이 같은 그물의 규칙성을 법(法)에 적용해, 법적인 감시와 제재를 뜻하는 ‘법망(法網)’이라는 그물도 세상에 존재한다. “법망이 더 촘촘해졌다”, “법망을 빠져 나간 범죄자”라는 식의 표현이 대표적인 용례다. 때문에 세상의 어떤 그물이던 제 기능을 못한다면 우리의 일상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상상해 보자. 방충망에 자그마한 구멍만 나도 모기떼에 밤잠을 설칠 것이며, 법망에 구멍이 났다면 사회의 법과 질서는 무너지지 않겠는가! 망 가운데 ‘천망(天網)’이라는 그물도 있다. 하늘이 인간의 악행을 언젠가 걸러낸다는 그물이 천망이다. 중국의 사상가 노자는 도덕경을 통해 ‘천망회회 소이부실(天網恢恢 疎而不失)’이라, “하늘의 그물은 굉장히 넓어 엉성한 것 같지만 선한 자에게 선을 주고 악한 자에게 앙화를 내리는 일은 조금도 빠뜨리지 아니한다”고 했다. 하늘엔 인간 세상사를 걸러주는 망이 있고, 그물코가 넓고 커 성긴 것 같지만 놓치는 법이 없어 악행은 반드시 언젠가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 ‘언젠가’라는 표현이다. 종종 선한 사람이 고통을 당하기도 하고, 악한 사람이 잘되기도 하여 ‘천망(天網)’이 허술한 건 아닌지 의심을 사기도 하지만, 무엇이 됐건 천망에 ‘반드시’ 걸리게 되어 있다. 1980년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도 30여년 만에 진범이 검거됐고, 미궁에 빠져 있던 1991년 대구 초등학생 실종사건 또한 사건 발생 11년 6개월 만에 아이들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범인이 곧 밝혀질 것이라 확신한다. 이처럼 ‘천망(天網)’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처럼 세상엔 비밀이 없고, 악행은 반드시 밝혀지게 마련이다. 비록 하늘의 섭리인 천망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인간이 만든 법망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우리가 항상 정도(正道)를 가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공직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 것이 공직자의 행위다. 공직자의 일거수일투족은 유리어항 속의 관상어처럼 항상 노출되어 있다. 청렴하고 투명한 행정은 결국 시민을 위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청렴이란 금품·향응 수수·부정청탁 근절은 기본이고, 소극적 행정 탈피도 포함된다. 공무원이 단순히 청렴만 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민 입장에선 공무원의 청렴함과 적극성이 곧 유능이기 때문이다. 하늘의 그물이 엉성한 것 같아도 그 그물을 빠져나가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노자의 ‘천망회회 소이부실(天網恢恢 疎而不失)’의 가르침을 우리 모두 되새기며, 청렴 도시 ‘경주’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28), 박수훈 소방교(36)의 영결식이 지난 3일 경북도청에서 경상북도청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족, 경북도지사, 소방청장, 국회의원, 도의원, 동료 소방관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묵념과 고인 약력 보고, 1계급 특진 추서, 훈장추서,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고인께 올리는 글, 헌화 및 분향 등으로 이들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고 김수광, 박수훈 소방교에게 1계급 특전을 추서하고 남화영 소방청장이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전을 보내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두 소방관을 화마 속에서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공동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박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고 했다. 장례위원장인 이철우 도지사는 영결사를 통해 “고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는 사람을 구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동료였다”며 “경상북도는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현장의 근무환경을 더욱 살피고 소방관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 김수광 소방장, 박수훈 소방교의 동료인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윤인규 소방사는 “그날 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화재 출동 벨소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갔던 늠름한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며 “하늘은 뭐가 그리 급해서 두 분을 빨리 데려가는 건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수광 소방장의 친구는 “다음 생에는 희생하며 사는 인생보단 너를 먼저 생각하고 너의 행복, 가족, 친구들을 생각하고 더욱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박수훈 소방교의 친구는 “이 시간이 끝나고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에게 잊혀 과거로 남겠지만 나는 끝까지 기억하고 추억하며 잊지 않으며 살겠습니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고 김수광 소방장, 박수훈 소방교는 지난달 31일 발생한 문경시 소재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공장 내부에서 인명수색을 하다 건물이 붕괴돼 탈출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본지가 지난 1992년부터 ‘孝子, 烈女碑(효자 열녀비)’를 제목으로 연재한 고 함종혁(咸鍾赫: 1935~1997) 선생의 기사를 토대로 그 현장을 다시 찾아 점검한다. 함 선생은 1963년 동아일보 특파원으로 경주에 부임해 경주의 문화재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함종혁 선생이 본지를 통해 전했던 경주지역의 효자, 열녀 이야기를 재편성해 선조들의 충효사상을 되새겨본다. 그리고 현재 효자·열녀비에 대한 관리 상황도 함께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서악서원 안쪽마을 충효서악길을 따라 선도산 동쪽 기슭(서악동 447)에 붉은 담장과 한옥 목조로 오랜 세월을 지키고 있는 정려각(旌閭閣) 하나가 돋보인다. ‘열부훈도 김련 처 김씨지여각(烈婦訓導 金鍊 妻 金氏之閭閣)’이다. 이번 호에서는 본지 1993년 4월 19일자(제164호)에서 함종혁 선생의 기고와 독자 김인식 씨가 제보한 비석 내용의 주인공 김련과 그의 부인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남편이 어려움을 만남에 자신은 공전(公戰)보다 용맹했고, 종은 아이를 보전하여 충성(忠誠)을 오로지 했네. (종은 아이를 충심으로 보전했네) 하늘이 열부(烈婦)를 이 땅에 살면서 대비하게 한 것이, (하늘이 열부를 내고 땅이 도왔는데) 어찌 능히 요란(擾亂)한 병기를 벗어날 수 없게 했는가? (어찌해서 전란의 칼끝을 벗어 날 수 없었던고?) 한 여자가 사물의 근본인 대강(大綱)을 부지(扶持)했으니, (아녀자로서 윤리의 큰 벼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이는 백세(百世)(약 3000년)의 공(功)을 세우게 함이네. (이로 인하여 백세의 공을 세우노라) 왜적에 굴하지 않고 아들 지켜 낸 ‘부인 김씨’ 임진왜란 때 왜군의 칼날 앞에서 아들을 지켜낸 김련의 부인 이야기가 정려각 비석에 전해 내려오고 있다. 먼저 함종혁 선생의 이 비문에 대한 해석이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왜적이 침범했을 때 남편인 김련은 곽재우와 화왕산성에서 싸우느라 집을 나간 후 행적을 감추게 됐다. 남편 소식을 몰라 애태우던 열부 김 씨는 세살난 갓난아이를 안고 남편을 찾아 산길을 통해 찾아가던 중 어느 산중에서 왜적에게 잡혀 그 앞에서 매를 쳤다. 그러나 김 씨는 아이를 안고 죽음에 이르면서까지 왜적에 따르지 아니하니 왜적이 아이를 빼앗아 다른 숲에 숨겨 놓아두고 부인 김 씨를 죽였다. 왜적의 칼날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죽음으로써 절개를 지키니 후세인들이 우러러보게 됐으며, 이를 기리기 위해 조정에서 비를 세우라 명했다’고 한다. 다음은 김인식 씨가 알려 준 이 비의 정려비문(旌閭碑文)에 담겨 있는 부인 김씨 이야기다. ‘임진(壬辰, 1592)년 난리에 왜적의 날카로운 기세가 극도로 날래어 고을과 부락이 모두 성을 버리고 달아나 자취를 감췄다. 당시 김련(金鍊)은 병거(兵車, 전쟁 시 공무수행 수레)로 가서 서울에 있었다. 부인 김씨만 홀로 3세 아이를 데리고 서쪽 골짜기에 숨었는데 적을 만나 잡히자 아이를 안고 소리 내어 슬피 울었다. 적은 아이를 빼앗아 다른 곳으로 두려 하자 앞을 가리고 매를 맞으며 김 씨는 한 발짝도 옮기지 않았다. 마침내 해를 입어 죽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이 조정에 들리자 이곳 마을에 정려를 세워 부인의 의연함을 모두 알 수 있게 했다’고 전한다. 이 정려비문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경주는 적의 길목이었고, 왜군에 의해 희생된 백성들이 많았다. 조정에서는 이들 모두 포상을 내리기 위해 남산을 모두 뒤져 도설(棹楔, 정려)을 세워 숭상했으나 죽음을 무릅쓰고 순국한 부인 김씨는 명단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당시 부인 김씨가 운명할 때의 일을 집안에서 대략 적었으나 자세하지 않았고, 정려각(旌閭閣)을 세운 년·월 또한 고찰할 수 없었다는 것. 이를 바로 잡은 것이 김련과 부인 김씨의 후손들이라는 내용이 정려비문에 담겨 있다. 비석의 비명(碑銘)에는 부인의 공적을 높이 기리고 있다. 이 비명은 조선 숙종 때의 영양 남용만이 짓고, 서산 류하현이 썼다. 임란 때 전공 세운 ‘김련’의 공적도 전해 내려와 김씨 부인이 왜군에 의해 희생될 당시 남편 김련에 대한 업적도 정려비문과 그의 묘비 등에 기록돼있다. 김련의 묘와 묘비 ‘중직대부 예빈시부정 월성 김공지묘(中直大夫 禮賓寺副正 月城 金公之墓)’는 김씨 부인의 정려비와 인접한 서악동에 위치해 있다. 기록에 따르면 김련의 휘는 연(鍊)이고 자는 정중(精仲)이며, 호는 사천(沙川)이다. 성은 김, 본관은 월성이며 신라 경순왕 다섯째 아들 대안군 휘 은열(殷說)의 후손이다. 김련은 태어나면서 재주가 특이했고, 성장하자 힘과 용맹이 뛰어났다. 일찍이 유업(儒業)을 익혀 과거에 응시했다. 임진왜란 때 서울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의병장 곽재우와 화왕산성에 들어가 목숨을 걸고 성을 지켰다. 그의 전공으로 이듬해 유학훈도로 관직에 올랐고, 얼마 되지 않아 종사품인 예빈첨정을 거쳐 종삼품의 ‘중직대부 예빈시부정’까지 관위(官位)가 올라갔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당시의 기록인 ‘용사(龍蛇) 창의록(倡義錄)’에도 김련의 행적이 나온다. “공(公, 김련)은 낙동강으로부터 남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의병장 곽재우가 (군사를)모집하는데 응해 화왕산성(火旺山城)에 들어가 힘을 다하여 사수(死守)하다 전쟁이 끝나자 집으로 돌아왔다”라고 기록돼있다. 김련의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공은 여러 명현의 창의록에 기재돼있지만 조정에서 돌아가신 분에게 내린 녹권의 특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공적 기록에 빠뜨리거나 고증할 수 있는 글이 전란을 겪으면서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후손들은 추정하고 있다. 다만, 1962년 여강 이석교가 지은 비명(碑銘)에 의해 김련의 공적을 기리며 후손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왕손의 후예로서 문무과 모두 뛰어났다. 임진년 왜란을 당하여 사리(事理)의 취사를 잘 구별하였다. 홍의장군을 도와 책략을 세우며 칼날을 무릅쓰고 전란에 뛰어들었다. 나라 은전으로 예빈시에 올랐고 열부는 진정 의사의 배필이었네. 녹훈이 우연히도 충훈부에 누락됐으나 이름은 찬연히 야사에 실려 전한다. 강상을 바로 세우는 건 충이고 위난을 막은 것은 공이라 말한다. 장산 기슭 해좌 둔덕에 이 비석 무궁히 전하리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 ‘경주희망나눔센터’ 사례관리 실무자 50여명이 지난 5일 간담회를 열고 2024년 통합사례관리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이번 간담회는 23개 민간기관 실무자와 읍면동 맞춤형복지팀이 참석하는 등 민·관이 함께했다. 특히 새빛병원, 누리영타운, 경주애가원, 경북가정위탁지원센터는 올해 새롭게 실무팀원으로 구성됐으며, 동국대 경주병원도 참석하게 됐다. 이는 지역 내 연계망을 통해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실이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2012년 지역사회 네트워킹 강화를 통한 통합사례관리 지원을 위해 ‘경주희망나눔센터’ 사업을 시작해 복지소외계층발굴을 통한 공공과 민간의 협력적인 서비스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매월 실시되는 통합사례회의를 통해 민·관 기관이 긴밀하게 소통하며 대상자의 문제에 대해서 면밀히 살피고, 자원이나 서비스 연계에도 효과적으로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향후 활발한 통합사례회의를 위한 방안을 논의, 지역네트워크를 더욱 단단하게 구축하기로 했다. 또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서비스의 중복과 누락을 방지하고,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 실질적인 복지서비스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 박경복 회장은 “기존 생활문제와 같은 일차적인 문제에서 정신·중독·학대 등과 같은 정서 중심의 복합적 문제로 확대되어 가고 있으므로, 보다 전문적이고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게 됐으며, 민·관의 협력과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LG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경주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패딩조끼 66벌(600만원)을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전달했다. <사진> LG그룹은 “한파 및 이상기후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과 활동으로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 박경복 회장은 “겨울철 이상기후 현상에 따른 간편 대응 가능한 패딩조끼를 지원함으로써 취약계층의 의복 활용도를 높이고, 아동청소년기의 또래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존감 및 정서 회복 지원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앞으로도 복지소외계층 발굴 및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사회복지 유관기관과 정기적인 통합사례회의를 실시해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복지환경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