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운영하는 2024년 제14기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이 지난달 28일 개강했다. <사진> 경주시장애인기초재활교육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강식은 교육생 및 내빈, 시민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개강식은 사업 경과보고, 학장 인사말, 활동영상 관람, 축사, 선서문낭독, 기념촬영으로 진행됐다. 박귀룡 학장은 “시작이 반이다. 빛나는 자립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실천하시는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개강식을 시작으로 7개월간 열심히 학업에 임해 배움의 성취감도 얻고, 행복과 자립에 대한 자신감을 찾는 귀중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은 2011년 시작해 현재까지 14년째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올해 대학은 경주예술심리연구소 마음길, (사)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 경주시지부와 연계해 진행된다. 7개월간 72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장애인복지와 인권강의를 비롯해 법률, 금융 및 재테크 등 자립생활 관련 다양한 강의가 총 30회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다.
경주시가 비만예방의 날 기념 유공자 표창 부문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는 비만예방의 날(3월 4일)을 맞아 비만관련 사업 및 홍보활동을 통해 국민의 비만예방 및 관리 등에 기여한 공공기관 17곳을 선정했다. 경주시보건소는 지역 건강 현황을 고려한 통합건강증진사업을 통해 비만예방관리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취약계층과 나눔을 실현하는 워크온 기부 챌린지, 사업장과 연계한 걷기 챌린지와 걷기 동아리 운영 등 시민들의 건강행태 개선 및 비만 예방관리에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천년도읍 맨발건강걷기, 사랑나눔 건강걷기 및 건강체험 한마당 개최로 걷기 활동을 격려하고 비만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한 점도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진병철 경주시보건소장은 “경주시민의 자가 건강관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여건에 맞는 건강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개관 23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를 실시했다. 지난 3일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 및 지역주민, 자원봉사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개관 기념일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오프라인 이벤트는 한궁 원데이 체험, 다문화 체험, 국립공원사무소 문화체험이 준비됐으며, 체험행사를 위해 경주시장애인한궁연맹(회장 임신자), 글로벌사회통합연구소(소장 김명희), 경주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창길)의 지원이 있었다. 다양한 체험활동이 복지관을 방문한 참여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함께 준비된 포토존에서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복지관의 개관 23주년을 축하하는 인증 영상을 찍는 참여자들로 북적였다. 행사는 복지관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이벤트로 ‘개관 기념일 축하 인사글 작성하기’를 진행했고, 신기루자원봉사단의 최사림 회장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은 복지관을 방문한 장애인 및 지역주민, 자원봉사자들에게 기념 간식을 전달했다. 이날 기념행사와 함께 점심나눔 ‘오늘은 비빔밥 Day’ 행사가 진행됐으며, 새마을부녀회(회장 정명숙), 윤슬회(회장 박기영), 베푸리나누리(회장 성화숙) 자원봉사단체 20여명의 회원은 재료 준비부터 조리, 배식, 환경정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참여해 비빔밥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대접했다. 정빈스님은 “개관 23주년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주시장애인한궁연맹, 글로벌사회통합연구소, 국립공원사무소 등 여러 단체들과 자원봉사자 단체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용자분들이 즐길 거리가 다양해 더욱 현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이용자와 지역주민, 자원봉사자들의 더욱 즐겁고 행복한 화합이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역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치료·교육·훈련·취업·문화·여가·체육·평생교육 등의 종합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울러 장애인의 사회통합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타 이용 상담 및 사회공헌활동은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054-776-7522)로 문의하면 된다.
청소년수련시설 화랑마을이 시민을 위한 공간개방과 조경사업으로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사진> 특히 올해 초 포토존 및 야간경관조명을 확충하면서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랑마을은 시민 친화 공간을 조성을 위해 곳곳에 벤치를 놓고, 포토존 및 야간 조명시설을 확충했다. 화랑전시관 인근에 계단폭포를 조성해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소금강산을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또 수의지폭포 주변에 튤립을 식재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조성했다. 화랑마을 관계자는 “시민친화공간은 지난해부터 쉴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을 조성했다”며 “사계절이 아름답지만 특히 봄이 가장 아름다운 화랑마을의 매력을 이벤트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24 경북 관광 협업 프로젝트 사업 공모를 시행한다. 이는 지역과 업종 내 다양성을 연계한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경북 관광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2번째 사업으로, 경북 관광사업 영위 또는 계획 중인 2개 기업이 1팀(대표기업, 협업기업)으로 공동 공모하면 된다. 유형은 관광상품 공동개발, 관광 트렌드 결합, 전통 관광 결합, 기술(플랫폼) 결합, 기타 등 5가지 유형 중 선택해 공모할 수 있다. 공모 접수된 팀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통해 총 6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10월까지 사업화 자금으로 팀별 최대 2000만원, 총 1억15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신규 협업팀뿐만 아니라, 지난해 선정됐던 협업팀을 대상으로 고도화 프로젝트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 방법은 경북문화관광공사 또는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로드 후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관련 서류와 함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김남일 사장은 “사업을 통해 신선하고 확장성 있는 경북 관광상품·서비스·콘텐츠들이 많이 발굴되고, 협업을 통한 기업 간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길 기대한다”며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으나 독자적인 상품개발이 어려운 기업이 참여해 사업 범위 확장 또는 부가가치 높은 관광콘텐츠 개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최부자가 유명해진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최부자댁 조상님들이 대를 이어오며 ‘나눔’과 ‘상생’이란 사회적 기능을 실천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그게 한두 대나 몇십 년정도가 아니고 최소한 10대 300년 가까운 세월을 이어온 것은 세계사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최부자댁이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고 어떤 이유에서 비롯된 일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최국선(1631~1681) 공 때부터이다. 최국선 공은 소작인들에 대해서 당시로서는 파격적이기 이를 데 없는 반분작, 즉 50:50의 배분을 처음으로 실천하고 가난한 소작인들을 위해서 장리쌀 장부를 불태우고 적극적으로 빈민을 구제하기 시작한 분이다. 그러면, 최국선 공이 이런 결단을 내린 데는 어떤 계기가 있었을까? 이에 대해 최부자댁에서 정통으로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 최국선 공은 조상 전래의 고향인 이조리에 정착하고 이앙법과 개간사업으로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반분작을 한 것은 아니고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도 특별한 혜택을 주지 않았다. 다만 천성이 인자하여 박하지 않은 대우는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올해부터는 단갈림이다” 말을 마친 국선 공이 장리쌀 장부를 훨훨 타는 놋화로에 처넣어버렸다. 그러던 어느 해, 이조리에서 명화적이 일어나 국선 공에게도 들이닥쳤다. 명화적은 밤에 횃불을 들고 화적질을 하는 패거리를 일컫는다. 명화적들이 화적질할 때는 특정 동네에 가서 그 동네가 쑥대밭이 되도록 약탈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그날 일어난 명화적들은 마치 목표를 정해 놓은 듯 동네의 다른 집은 대충 털어내는 시늉만 했을 뿐, 국선 공 집만 들이쳤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곳간에 들어 있는 곡식과 옷감들은 털렸으나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람이 생기지는 않았다. 이때 국선 공 눈에 띈 것이 있었다. 명화적들은 보통 복면을 하고 설치기 십상인데 그날 명화적들은 마치 내놓고 약탈하러 온 듯, 복면조차 하지 않고 집안을 털어댄 것이다. 게 중에는 국선 공에게 낯익을 얼굴들도 꽤 보였다. 그것은 잡아갈 테면 잡아가 보라는 말과 다름없었다. 그것도 아니라면 이튿날 추포를 피해 그날로 어디 멀리라도 달아날 각오까지 했다는 말이다. 명화적들이 물러난 다음 국선공은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심했다. 비록 그간에 선업(善業)을 베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소작인들과 이웃들에게 소홀하게 대한 적이 없는데 왜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더구나 장리쌀을 내주면서도 남들보다는 이자를 낮게 해 주었고 야박하지 않게 대해 왔었다. 도대체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을까? 며칠 고민하던 국선 공은 중대한 결단을 내린다. 이 일을 관가에 고발하는 대신 처음으로 부에 대한 원론적인 결론을 내린 것이다. ‘곳간에 채워 둔 곡식들은 한 차례 명화적 난동으로 대부분 거덜 나고 말았다. 부를 유지하는 것이 이렇듯 허망하다면 애써 곳간을 채워놓을 이유가 없다. 내 대에 부자로 살다가 내가 죽고 나면 이 부가 어떻게 소멸될지 알 수 없다. 대부분 부자들이 삼대 넘기기 힘들다고 하는데 그 이치는 너무나 분명하다. 부자가 된 사람은 근검절약하고 절치부심해서 부를 쌓지만 그 아들 대에서는 자기가 피땀 흘려 이룬 것이 아니니 기껏해야 유지하기에 바쁘고 그 손자 대에서는 어릴 때부터 귀하게 살아 흥청망청 쓰는 데만 급급할 것이니 당연히 쪽박신세를 면하기 어려운 것이다. 더구나 이렇게 화적이 일어나면 흥청망청할 일도 없이 하루아침에 패가망신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국선 공의 마음에 들어앉았다. 또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사람들이 복면도 하지 않고 집안을 쫓아다닌 것이었다. ‘화적질하다가 잡히면 여지없이 목숨이 달아난다. 화적질은 보통 화적질의 대상이 양반이나 부호이므로 이는 단순한 도둑질이나 강도짓이 아닌, 체제에 대한 반동으로 해석되어 작당하는 것만으로도 역모에 준해 엄히 처벌한다. 그러니 얼굴을 내놓고 화적질하는 것은 목숨을 가져가라는 것과 다름없다. 얼마나 맺힌 한이 많았으면 얼굴 팔리는 것도 개의치 않고 화적질에 여념이 없었을까? 따지고 보면 얼굴까지 드러내 놓고 준동한 동리 백성들은 가난과 굶주림에 몰릴 대로 몰린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먹을 게 없어 굶어 죽으나 화적질하다 잡혀 죽으나 다를 바가 없다고 여겼으니 얼굴까지 다 내놓고 화적질을 한 것이 아닐까?’ 한때의 배부름을 위해 목숨까지 내건 사람들의 절박한 심정이 국선 공의 가슴에 가 닿았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이렇게 해서는 농사를 짓고 곡식을 모아 놓을 이유가 없는 것처럼 여겨졌다. 또 이런 일을 사전에 방지하려면 이웃 백성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적선지가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 선을 쌓는 집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기는 법이다. 국선 공은 마침내 자기 혼자 가지던 부를 주변과 나누어 가짐으로써 오래 유지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낸 것이다. 이튿날 국선 공은 사랑채 마당에 소작인들과 동리사람들을 불러 모으고는 중대한 발표를 했다. 사람들이 모일 때쯤 방 안에 있던 놋화로를 가져와 마당에 꺼내놓고 불부터 폈다. “앞으로 소작제는 단갈림으로 하겠다!” 단갈림은 앞서 설명했듯이 반분작 50:50의 분배다. 국선 공의 선언에 소작인들이 어리둥절해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국선 공은 다시 한번 단갈림을 하겠다고 힘주어 선언했다. 그런 다음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장리쌀 문서를 가지고 와서는 한 장 한 장 불구덩이에 처넣기 시작했다. “보다시피 이거는 작년에 빌려 간 장리쌀 문서들이라. 이제 다 불구덩이에 들어 갔으이까네 올해부터는 아무런 근심 말고 농사들 잘 지어서 다 같이 배 불리 농갈라 묵자꼬!” 국선 공은 또 지난밤 털리고 난 뒤에도 곳간에 남아 있는 쌀 중에서 몇 석을 꺼내와서는 멍석 위에 풀어놓고 동리 사람들이 알아서 조금씩 퍼가도록 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런 국선 공의 결정에 소작인들이 환호하고 눈물 흘렸을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국선 공은 이렇게 함으로써 화적질한 사람들을 크게 용서하는 한편 소작인들에 대해서는 일거에 덕을 베풀고 굶주림과 장리쌀 빚에 쫓기던 사람들에게도 인심을 쌓은 것이다. 그리고 이런 약속을 이듬해부터 정확하게 지켰고 이후로 가난한 백성들을 구제하는데도 적지 않은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가르침을 아들인 최의기(1653~1722) 공에게 철저히 훈육하고 후세에 본보기로 남겨서 ‘함께 잘 사는 길이 오래 잘 사는 길’임을 분명하게 가르친 것이다. 그래서일까? 국선 공 이후 최부자댁에 대한 평가가 훨씬 더 좋아졌고 화적이 일어도 최부자댁에 대해서는 함부로 약탈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더 중요한 것은 후세의 최부자들이 국선 공의 뜻을 대를 이어오면서 실천했다는 것이다. 국선 공이 백성들의 어려움을 돌보기 시작한 것에 대해 항간에는 어느 스님의 충고가 있었다는 말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국선 공과 친한 어느 노스님이 부자가 된 국선 공에게 “재물은 쌓아두면 썩어서 버리거나 구린내를 풍기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 뿌리면 거름이 되어서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고 훈시했고 이에 크게 깨달은 국선 공이 소작인들과 백성들을 돌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이것은 누군가에 의해 지어진 이야기일 뿐 최부자댁에 전해오는 말은 아니라는 것이 최염 선생님의 분명한 결론이었다. 그러나 최부자댁의 오랜 나눔을 해석하는 이야기이고 재물을 나누면 그것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아도 백성들에게 거름이 되는 것은 분명하니 좋은 해석이라 여길 뿐이다. 그런 한편 국선 공의 대오각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후세의 최부자들이 국선 공의 뜻을 소홀하게 여기지 않고 대를 이어오면서 실천했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 대인 의기 공은 나눔과 상생의 정신을 매우 구체화한 분이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의기 공은 금강산에 유람 가 그곳에서 유명한 스님의 법문을 듣고 비우고 채우는 마음을 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이야기는 뒤에 따로 소설로 풀어 놓았으니 그 소설을 공개되면 더 재미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최부자댁은 재산이 오래 이어진 것도 놀랍지만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이 최부자댁의 훌륭한 가르침이 후세에 고스란히 전달된 것이다. 더구나 그 가르침이 10대나 내려오기는 더더욱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최부자댁은 손이 귀해 중간에 두 번이나 양자를 들인 적도 있어서 그 뜻이 퇴색할 법도 했는데 오히려 양자로 들어온 최부자들이 더 공고히 선대의 뜻을 이어 왔기에 문파 선생님에 이르기까지 부를 유지하고 그 가르침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에 그 중간에 어느 한 분이라도 선대의 가르침을 소홀히 여겼거나 후대에 훈육을 게을리 했다면 우리가 아는 경주최부자댁의 찬란한 전통이 세워질 수 없었을 것이다.
도시의 교외에 있는 저택,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들이 집에 모이는 분주한 그 때, 저택 주인인 가장 마르셀이 자신의 침실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등에 단검이 꽂힌 것으로 보아 자살은 아니다. 폭설로 고립된 외딴 저택에 있었던 마르셀의 장모 마미와 처제 오퀴스틴 그리고 부인 갸비와 두 명의 딸 쉬종, 까트린, 여동생 피에르떼, 하녀 샤넬과 루이즈, 8명의 여인들은 서로를 향한 의심하는 추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녀들 사이에 숨겨져 있던 사실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과연 숨겨져 있던 사실들은 진실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마르셀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8명의 여인들’ 시놉시스 경주시립극단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제129회 정기공연 ‘8명의 여인들’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프랑스 유명 작가 로베르 토마의 1957년 작 추리극 ‘8 Femmes’를 원작으로 한 추리 코믹극이다. 작품의 시작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 가족이 외딴 저택에 모였다가 유일한 남자인 아빠 마르셀의 살해 사건을 두고 벌어지는 일련의 소동이다. 마르셀의 아내 갸비와 두 딸 쉬종, 까트린, 여동생 피에르떼, 장모 마미, 처제 오퀴스틴, 두 하녀 샤넬과 루이즈 등 8명의 여인만 있던 저택에서 시신이 발견되면서 의혹의 눈초리가 이어진다. 하나같이 서로를 용의자로 지목하며 숨겨왔던 내면의 욕망과 위선이 점점 드러난다. 등에 꽂힌 단검에서 시작된 추리와 의심은 결국 상호 갈등과 반목으로 번지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꼬이기 시작한다. 김한길 예술감독은 “올해 첫 작품 ‘8명의 여인들’은 경주시립극단 여배우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준비해 여배우들의 다양한 연기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라면서 “원작의 이야기와 분위기를 따르며 시대적·정서적 틈새를 좁히려 작품 전체를 번안하고 일부 구성을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명의 여인들은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서로에 대한 의심, 감추어진 욕망, 위기 속에 드러나는 위선에 관한 이야기로 전개된다”면서 “관객들이 추리극의 재미를 느끼는 것 외에도 작품 속에 담긴 확신은 어떤 토대로 만들어졌는지, 지금 내가 갖고 있는 확신은 과연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극에서 △장모 ‘마미’ 역 서은경 △마르셀의 아내 ‘갸비’ 역 박보결 △처제 ‘오퀴스틴’ 역 권예진 △딸 ‘쉬종’ 역 이지혜 △딸 ‘까트린’ 역 이수연 △여동생 ‘피에르떼’ 역 정혜영 △하녀 ‘샤넬’ 역 강유경 △하녀 ‘루이즈’ 역 김채은이 각각의 배역을 맡아 개성있는 연기력으로 강력한 웃음 폭탄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19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되며, 이튿날부터는 오후 3시 일괄 공연된다. 입장권은 전석 5000원으로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는 054-779-6094.
공고번호 : 경북-경주-2024-00306 4월 8일 경주시 서면 심곡로 701-4 부근에서 발견 경계심이 살짝 있지만 금새 친해져요! 믹스견 / 여아 / 1차 접종 / 중성화x / 3개월 / 1.8kg 공고기간 : 2024년 4월 8일 ~ 2024년 4월 18일 입양문의 054)760-2883 ※반려동물이 실시간 입양됐을 수 있으니 확인 전화바랍니다.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로 성인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 환자이다. 여성의 경우 37.3%, 남성의 경우 7.5%가 골다공증 환자라 할 수 있다.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환자의 수도 늘어나 70세 이상 여성의 약 2/3, 70세 이상 남성의 약 1/5이 골다공증 환자이다. 골다공증 골절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니만큼 골다공증이 어떠한 질병인지, 또 치료 방법 및 예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골량의 감소와 골조직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골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되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정의했다. 한마디로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져서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건강한 뼈는 조골세포를 매개로 한 골 형성과 파골세포를 매개로 한 골 재흡수를 통해 끊임없이 리모델링하며 항상성을 유지한다. 골다공증은 조골세포와 파골세포 기능의 불균형으로 인해 골 형성이 감소하거나 골 재흡수가 증가하여 발생하게 된다.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노화, 폐경, 유전,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일차성, 특정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까지 골량이 최고치에 이르렀다가 30~50세까지는 대체로 골량이 유지되며 소량의 감소만 관찰되고, 50세 이후 점차 골소실이 일어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급격한 골소실이 관찰된다. 성장기의 최대 골량 형성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유전적 영향이 약 50~90%로 더 크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칼슘, 비타민 D, 단백질 등 영양성분 부족, 체중부하, 운동 부족, 흡연, 알코올, 왜소한 체형 등이 있다. 특정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골다공증의 원인으로는 크게 내분비대사질환, 위장관질환, 약물, 결합조직질환 등이 있다. 남성의 이차성 골다공증의 흔한 원인은 성선기능저하증, 스테로이드 투여, 고칼슘뇨증, 음주이고, 여성의 이차성 골다공증의 흔한 원인은 폐경 전 무월경, 스테로이드 투여이다. 골절 전에 느끼기 어려운 골다공증 골다공증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허리의 피로감, 둔통이 있을 수 있고 척추뼈의 약화로 인해 척추가 굽거나 압박되어 키가 줄어들기도 한다. 점차 뼈의 강도가 약해져 척추, 고관절, 상완, 손목 등에 골절이 발생하고,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나 증상 없이 척추 골절이 발생하여 우연히 영상의학 검사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골다공증 골절 중 많은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치명률이 약 17%, 척추 골절은 약 6%로 골절 이후 치명률이 높아 골다공증의 조기 진단 및 치료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T-값으로 진단 골다공증은 골밀도로 진단할 수 있다. 임상에서는 주로 골밀도 측정을 위해 이중에너지 방사선흡수측정법을 사용하며, 폐경 후 여성의 경우 T-값을 이용한다. ①정상은 T-값이 -1.0 이상, ②골감소증은 T-값이 -1에서 -2.5 사이, ③골다공증은 T-값이 -2.5 이하이다. 소아, 청소년, 폐경 전 여성과 50세 미만 남성은 T-값 대신 Z-값을 사용하여 진단할 수 있으며, Z-값이 -2.0 이하일 경우는 ‘연령 기대치 이하’라고 정의한다. 이중에너지 방사선흡수측정법 외에도 정량적 컴퓨터단층촬영, 말단골 골밀도, 말단골 정량적 컴퓨터단층촬영, 척추 골절 평가 등을 통하여 뼈의 강도와 질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기도 한다. 골다공증의 치료 방법 [적절한 칼슘 섭취] 하루 800~1000mg의 칼슘 섭취를 권장한다. 칼슘은 가장 섭취가 적은 영양소 중 하나로, 한국인의 1일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음식을 통한 칼슘 섭취를 늘려야 한다. 칼슘 함량이 높은 음식으로 칼슘을 보충하고 식사를 통한 칼슘 섭취가 부족한 경우 칼슘 보충제를 복용한다. [적절한 비타민 D 섭취] 비타민 D는 1일 800IU 섭취를 권장한다. 비타민 D는 뼈와 근육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다. 비타민 D는 햇빛에 의해 피부에서 생성되거나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 섭취로 공급된다. 하지만 비타민 D가 많이 함유된 음식(간유, 등 푸른 생선, 계란, 버섯 등)이 제한적인 데다 대량 섭취 또한 쉽지 않다. 또 자외선 차단제 도포 및 실내 생활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성인 대부분은 비타민 D가 부족하다. 대한골대사학회는 1일 800IU의 비타민 D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비타민 D의 과도한 섭취는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혈중 비타민 D 농도 결핍으로 권장 용량 이상의 비타민 D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하며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단백질 섭취] 뼈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영양 성분은 칼슘과 단백질로 지속적인 단백질 섭취는 뼈 건강에 무척 중요하다. 콩팥 기능이 정상인 성인의 경우 >0.9g/kg의 단백질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나, 만성 콩팥질환 환자의 경우 고단백 식이가 콩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운동] 골다공증의 관리와 골절 예방을 위해 적절한 운동을 권장한다. 특히, 체중부하 운동과 근력 운동이 권장된다. 체중부하 운동에는 걷기, 댄스, 테니스, 계단 오르기, 달리기 등이 있고, 근력 운동에는 아령, 모래주머니를 이용한 운동과 팔 굽혀 펴기, 요가, 필라테스 등이 있다. 모든 운동은 손상이 없는 안전한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운동 전후로 충분한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을 해야 한다. [금연, 절주] [카페인 음료 제한] 카페인은 칼슘 흡수를 억제하고 칼슘 배설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하루 1~2잔 이하로 카페인 음료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낙상 예방 및 이차 골절 예방] 낙상으로 인한 골절로 노인의 사망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낙상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약물 치료] 국내에서 승인된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골 흡수 억제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이반드로네이트, 파미드로네이트, 졸레드론산), 여성호르몬, 조직 선택적 에스트로젠 복합체, 선택적 에스트로젠 수용체 조절제, RANKL 억제제인 데노수맙 등이 있다. 골 형성 촉진제로는 부갑상선호르몬제인 테리파라타이드와 스클레로스틴 억제제인 로모소주맙이 있다. 칼슘과 비타민 D 섭취로 예방 충분한 칼슘 섭취와 적절한 비타민 D 섭취는 골다공증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일차적으로 음식을 통해 칼슘 섭취를 늘리는 것이 권장된다. 칼슘을 섭취하려면 유제품,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또 염분이 많은 음식은 콩팥에서 칼슘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에 싱거운 식사가 도움이 된다. 칼슘 섭취량은 하루 800~1,000mg을 권장한다. 2020년 한국영양학회에서 제시한 비타민 D의 충분 섭취량은 12~64세에서 1일 400IU, 65세 이상에서는 600IU이며, 대한골대사학회는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 1일 800IU의 비타민 D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 D의 섭취뿐만 아니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균형 잡힌 식단 관리가 필요하며, 한 가지 영양소에 집중하기보다는 건강한 식사를 유지해나가는 패턴이 중요하다. 튀김류, 인스턴트, 가공식품, 가당 디저트, 가당 음료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대두 및 대두 제품(두부, 된장), 생선 및 해산물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흡연은 장에서 칼슘 흡수를 감소시키고 과도한 음주는 골 형성을 억제하며 골절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및 절주가 필요하다. 또 과도한 인 섭취는 칼슘 대사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 함량이 높은 콜라 등의 탄산음료는 줄여야 하며, 칼슘 배설을 증가시키는 카페인 음료도 하루 1~2잔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저체중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식사를 하고 과도한 체중 감량은 삼가도록 한다. 안전한 범위 내에서 적절한 체중부하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도록 한다.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이 급증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노년기 사망률을 높이는 골다공증에 대해 미리 알고 예방법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보다 건강한 노년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골다공증 진료지침 2022, 2024 골다공증 및 근감소증 진료 가이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FACT SHEET 2023 글: 김지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양지마을 고청 생활관에서 지난 6일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 고청회원의 날 ‘양지마을 꽃달임 잔치’가 열린 것.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고청 선생의 정신을 기리며, 지역사회의 화합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특히 고청회원들의 활발한 참여 속에 진행됐다. 회원들이 아끼는 물품과 책 등을 기증받아 진행된 경매는 큰 관심 속에 이뤄졌으며, 수익금은 모두 고청기념사업회에 기부돼 더욱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 또한 이순례 작가의 전통자수 전시회도 큰 주목을 받았다.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은 참여자들에게 큰 감동을 줬으며, 고청 선생이 추구하셨던 전통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 것이다. 고청기념사업회 박임관 회장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덕분에 올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고청 선생의 뜻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통해 사랑과 나눔의 메시지가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채로운 공예 기법과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이 어우러진 공예 전시가 갤러리미지에서 열린다. 갤러리미지 기획초대전 ‘일상을 예술로 마음을 잇-다’ 전시가 15일부터 30일까지 펼쳐지는 것. 남현선, 박소연, 정하나, 김윤정, 조미경, 천성순, 이정민, 김순남 등 규방공예, 섬유공예, 도예, 민화 등 여러 공예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공예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공예가들의 성장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예는 단순한 미적 활동을 넘어,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인간의 깊은 감성을 전달하는 예술의 한 형태로 인식되고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공예작가들은 각자의 독특한 시각과 기법으로 전통 공예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섬세한 규방공예, 따뜻한 감성의 섬유공예, 독특한 질감의 도예, 화려한 민화 등 공예가 지닌 다양한 매력과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 갤러리미지 김미지 관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공예작가 전시는 지역사회와의 더욱 깊은 연결고리를 마련하고, 공예가 지닌 깊은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고, 일상 속에서 공예가 지니는 특별한 의미를 재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옛 시인들과 문인들이 시를 짓고 노래하던 금장낙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신라향가가 울려퍼진다. 백강 허화열 선생의 영제시조·신라향가 전곡발표회가 16일부터 10월 6일까지 총 50회에 걸쳐 올해도 금장대에서 선보이는 것. 이와 더불어 임종복(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금병창 전승교육사), 정은주(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8호 가곡 전승교육사), 임규완(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6호 영제시조 이수자), 서라벌정가단 상임단원(박순금, 손현숙, 김승향, 손익자, 권순희, 허경순)의 특별 초대공연도 만날 수 있다. 2022년부터 시작된 금장대풍류는 신라향가와 영남인의 시조, 가야금 병창, 전통 가곡, 춤이 어우러져 새로운 풍류마당으로 자리매김했다. 백강 허화열 선생은 지금까지 금장대와 상우정에서 영남인의 토리로 편곡한 신라향가와 영남인의 시조 전곡 발표회를 100회 이상 진행하며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 그리고 정가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신라의 대문장 고은 최치원. 이두 문자를 정리하고 발전시킨 설총, 동방 5현이자 조선의 대표적인 유학자 회재 이언적선생이 남긴 시를 영남인의 시조로 편곡해 전승하고 있다. 허화열 선생은 “지난해에 이어 유서 깊은 금장대에서 경주시민, 관광객과 함께하는 발표회를 겸해 강습시간을 갖고 시민, 관광객, 시조동호인과 호흡을 같이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서 “영남인의 시조는 영남인의 기질을 닮아 꿋꿋하고 웅장하며 뚝뚝 끊어 부르는 씩씩한 가락이 특징이다. 경주의 아름다운 절경 중 하나인 금장낙안에서 신라향가와 영남인의 시조의 오묘함을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금장대는 2012년에 중창됐으며, 신라 삼기팔괴 중 하나인 금장낙안은 서천과 북천이 만나는 예기청소 위의 풍경에 취해 기러기도 쉬어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멋진 자연경관과 더불어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금장대의 옛 모습을 재현해, 경주시민과 천년고도 서라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오랫동안 간직될 추억, 그리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경주도자기축제가 청룡의 해를 맞아 ‘바램’을 주제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22회 경주도자기축제가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광장에서 열린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도예가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경주도자기축제는 대량생산화된 타지역 축제와는 달리 순수 수공예 작품을 제작하는 참여작가들의 토기를 비롯 분청, 청자, 백자, 현대자기까지 폭넓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축제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28곳의 도예부스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청화백자전시’, 만원의행복 판매전을 비롯해 어린이 만들기대회, 가족 도자기 만들기대회, 발물레 시연 등 참가자들이 직접 도자기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축제 준비 과정에서 주최측은 지역 도예가들의 작품 판매와 홍보에 특히 중점을 뒀다. 이는 경제적으로 연결돼 더 많은 도예가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 높은 품질의 작품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 경주도예가협회 박현수<인물사진> 회장은 “이번 경주도자기축제를 통해 모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청룡의 해를 맞아 마련한 ‘청화백자전’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침체와 고물가 시대를 고려해 준비한 ‘만원의 행복’ 판매전은 방문객들에게 수준 높은 도예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번 축제가 전통 도자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해석과 감성을 더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길 기대한다”면서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랐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2시.
동국대 WISE캠퍼스 해오름동맹 원자력혁신센터가 지난 3일 ‘경주 SMR(혁신원자력) 국가산업단지 추진배경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경북연구원 설홍수 선임연구위원을 초청해 ‘경주 SMR(혁신원자력) 국가산업단지 추진배경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설홍수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강연에서 경주시가 계획하고 있는 SMR 국가산업단지의 추진배경,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의 의의와 미래가치 등을 설명하고, 경주에 전국 최고의 원전산업 인프라 조성을 위해 SMR 국가산업단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반상우 해오름동맹 원자력혁신센터장은 “지난 제1차 SMR 특강 참석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참석 시민의 특강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시민들의 시각에 맞는 원자력과 SMR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해오름동맹 원자력혁신센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해오름동맹 3개 지자체(경주, 포항, 울산)의 예산 지원으로 6개 대학(동국대 WISE캠퍼스, 위덕대, 포항공대, 한동대, UNIST, 울산대)에서 수행하고 있는 3개 분야(원전지역 특화연구, 지역협력전략연구, 지역수용성 증진연구)의 33개 세부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경희학교는 지난 3일 2024학년도 전교 임원을 선출하는 선거를 실시했다. 경희학교 선거관리위원회는 민주적인 선거가 치뤄질 수 있도록 입후보자들에게 안내했으며, 후보를 알리는 공정한 선거운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진행했다. 특수학교 특성상 초·중·고·전공 과정 별로 학생회장과 부회장이 선출되는 선거인만큼 학생들은 보다 신중하게 공약을 살펴보는 등 자신의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했다. 경희학교를 대표하는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은 과정별 4명씩 총 8명이 당선됐으며, 당선 소감으로 자신이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하경 교장은 “학생회 임원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특히 고등부 3학년과 전공과 과정에 있는 학생들은 새내기 유권자로서 좋은 교육이 됐다”면서 “선거과정을 통해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취약계층 학생 4141명에게 시력 교정용 안경구매비 4억141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취약계층 학생을 위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과 교육복지안전망 사업 이외에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복지서비스 강화를 통해 더 안정적이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다. 취약계층 학생 눈 건강 안경 지원 사업은 시력 교정이 필요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안경을 구매하기 힘든 학생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원해 저시력으로 인한 학업 수행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한 사업이다. 대상 학생들은 시력 교정용 안경을 구매하여 소속 학교에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지원 한도(1인당 10만원) 내에서 실제 안경구매비를 지원받게 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꼼꼼히 살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복지 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와 위덕대학교가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2024년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경주시가 사업을 총괄하고 위덕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운영하는 2024년도 청년 창업지원사업에 따른 청년창업자를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 청년창업지원사업은 좋은 아이템과 기술력을 갖고 있는 청년들이 창업·창직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돕고 예비창업자 발굴에서 사업화까지 체계적 지원을 통해 경북형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이다. 총 10팀을 모집하는 사업은 경주시에 주소를 둔 만 19세에서 3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 및 창업 1년 이내인 시민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청년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되면 1팀당 총 1200만원의 창업지원비를 지원 받는다. 창업지원비는 상품화제작과 정보활동, 교통비, 시장개척 홍보비, 수용비, 기자재구입 등으로 쓸 수 있다. 그리고 선정된 팀은 창업지원실과 창업교육실, 공동장비실, 시제품촬영실 등 창업공간도 제공되며 창업교육 및 멘토링, 경영컨설팅도 제공된다. 청년창업지원사업 모집 분야는 기술, 지식서비스, 6차산업, 일반창업 등이며 금융부동산, 요식숙박, 유흥접객, 레저 등 지원이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업종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신청기간은 오는 30일까지이며 우편 및 이메일로 접수 가능하다. 양진호<인물사진> 위덕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은 “지역 청년창업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경주시와 위덕대가 돕겠다”면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청년들의 도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상철 ㈜유한아스콘 대표가 경주 고향사랑기부제에 500만원을 기탁해 올해 고액기부자 4호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이 대표는 지난 3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최대 한도액인 500만원을 기탁했다. ㈜유한아스콘은 강동에 소재한 아스팔트, 콘크리트 제조업체로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다. 이상철 대표는 “경주에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향사랑기부금를 기탁하게 됐다”며 “조금이나마 경주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금의 30%이내의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이경섭 경주동산병원장이 지난 3일 제52회 보건의 날 기념 보건의료분야 경주시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 이 병원장은 지역사회 의료복지 수준을 크게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3년 경주시에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한 PSA 검사비용 지원사업을 제안해 시민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전립선암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 또 시민 대상 전립선 건강강좌를 비롯해 위 검진사업 시행 등을 통해 전립선 질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전환에 기여했다.
경주시가 봄을 맞아 전통 마당극인 ‘신라오기’ 공연을 선보인다. 신라오기는 고운 최치원의 절구시 ‘향악잡영 5수’에서 읊어진 금환(저글링), 대면(무용), 산예(사자춤), 월전(가면극), 속독(무용)의 다섯 마당으로 이뤄진 창작공연이다. 지역예술인 20여명과 관객이 만들어 가는 참여형 공연으로 현장에서 관객 반응에 따라 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 신라 역사를 소재로 관객들과의 재담과 놀이가 어우러져 장르를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으로 펼쳐진다. 공연은 오는 13일부터 5월 18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11회 교촌한옥마을 광장에서 진행된다. 한편 교촌문화공연 ‘신라오기’는 지난 2014년부터 지역예술인의 참여 기회 확대와 지역 문화 예술진흥, 교촌한옥마을의 브랜드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으며, 문의는 경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