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5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주낙영 시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장 및 각 여행업 대표 등 20명이 참석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효율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 위한 마케팅 협력·지원 △연계 관광상품 개발·운영 △연계 관광상품 판매증진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시는 협약과 함께 한국여행업협회 특별회원으로 가입돼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관광 유관기관 등과 활발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향후 공격적인 관광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한국여행업협회는 관광진흥법에 근거해 지난 1991년 설립된 단체다. 현재 정회원 2152개사, 특별회원 77개사가 가입돼 있으며, 여행업계 및 회원 권익 증진, 여행 업무에 필요한 자료 수집·조사·홍보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관광상품 출시와 관광객 유치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주 문화관광 통합 환승 주차장 조성사업이 경북도지방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재결로 속도를 내게 됐다. 경주시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토지 소유자들과 보상 협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보상 단가 불만족 등 사유로 토지 총 20필지, 3만5842㎡(76%) 면적에 대해 보상 협의가 성립되지 않았다. 이에 먼저 토지 소유자가 경주시에 재결 신청을 청구했다. 이어 경주시가 이를 근거로 지난해 9월 경북도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 신청해 지난달 23일 수용재결 인용 결정이 났다. 향후 시는 토지 보상금 지급이 마무리되는 대로 문화재 시·발굴 조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통합 환승 주차장 조성은 동부사적지 일원과 황리단길 관광객 증가로 인한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235억원의 예산을 들여 4만7248㎡ 부지에 100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완공은 2025년 연말 예정이다. 통합 환승 주차장이 완공되면 주요 관광지와 도심지 차량유입 억제는 물론 시내버스, 택시 등과도 연계돼 황리단길 인근 교통체계가 정비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시장은 “사업추진에 오랜 기간이 걸린 만큼,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사적지 및 관광지 주변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주차난 해소에 더욱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2024년 경상북도 1인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사업’과 ‘경북 소상공 행복점포 육성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을 지원한다. 도는 지난 12일 경상북도경제진흥원에서 22개 시군 소상공인 업무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2024년 경상북도 1인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은 경북에 주소를 두고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에 가입한 1인 소상공인에게 매달 각 보험료의 최대 40%를 지원한다. 이때 고용보험료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4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사업’도 신청했을 경우 등급에 따라 월 납입액의 100%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자격요건이 충족될 시 경상북도경제진흥원에 간단한 서류 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서류 발급과 전송이 가능하다. ‘2024 경북 소상공 행복점포 육성 사업’은 경북 시·군 내 읍·면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경영환경 개선과 상권 분석 컨설팅을 제공한다. 도내 창업 6개월 이상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새바람 체인지업 사업’도 전문 컨설팅과 홍보 지원, 점포환경개선 등 해당 사업과 궤를 같이한다.
경북도는 올해를 ‘새마을운동 대전환 원년’으로 삼고 국내외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지난 18년 동안의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 단위 성과를 창출하는 ‘국가변혁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한다. 국가변혁 프로젝트는 현지 정부 최고위 인사들과 협력관계를 강화, 일부 지역에 국한한 시범사업을 넘어 국가 전체를 개조하는 새마을 거버넌스 국가발전 사업이다. 프로젝트 참여국은 스리랑카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다. 도에 따르면 스리랑카는 중앙부처 내 새마을운동 전담 기구를 설치했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대통령실 산하에 새마을위원회를 설치했다. 이들 나라는 국가 차원의 관심도 높아 향후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또 기존 해외 새마을사업의 내용도 다양화한다. 그동안 식량 증산 등 1차 산업 인프라 구축 위주였던 ‘함께 잘 사는 새마을운동’을 K-문화 확산, ICT, 디지털화 교육시스템 구축 등 ‘함께 누리는 스마트 새마을운동’으로 확대한다. 인도네시아, 코트디부아르, 스리랑카, 나이지리아 등 4개 국가 새마을 시범마을에 스마트 새마을 학습관리 시스템 구축, 한글·태권도 등 K-문화를 전파하는 등 문화·디지털 새마을운동을 전개한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새마을운동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45세 이하 청년으로 구성된 청년 새마을 연대를 22개 시군으로 확대 구성·운영해 청년과 MZ세대를 새마을운동에 끌어들인다. 이를 위해 지역 대학과 협력해 ‘글로벌 청년새마을 지도자’를 양성·선발해 해외 새마을운동 추진 지역에 파견한다. 또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차세대 새마을 리더로 육성한다. 전국 청년들과 함께 새마을운동·박정희 대통령과 관련된 기념 장소를 탐방하는 ‘새마을운동 청년 현장 탐방’ 사업도 시작한다. 이외에도 청년들이 공감하는 사회 이슈와 새마을운동을 접목한 특강 및 토크, 새마을 해외사무소 사업 영상 숏폼 제작, VR 사이버 투어 프로그램 구축·운영, 디지털 새마을운동 재난예방 홍보 등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새마을운동은 경북의 대표적인 정체성이자 K-브랜드 콘텐츠로, 더욱 강화해 지방정부 차원의 외교를 실현해 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지난 7일 도청에서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저출생과 전쟁 과제별 실행계획 보고회’를 열고 상반기부터 정책이 현장에서 시행되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보고회에서는 부서별로 마련한 저출생 극복을 위한 완전 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4대 분야 72개 실행계획을 점검했다. 또 다음 달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재원 확보와 시범사업을 우선 추진 등 정책이 현장에서 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온종일 완전 돌봄 분야의 핵심 과제인 ‘우리 동네 돌봄 마을’과 중소기업 근로 시간 단축을 통한 ‘조기 퇴근 돌봄’ 등은 추진계획과 재원 집행 방안까지 마련돼 곧 현장에서 시행할 전망이다. 또 ‘신혼부부 임차보전금 이자 지원’과 ‘청년 신혼부부 주거 안정 월세 지원’ 등은 구체적인 수혜 대상과 지원 금액을 마련했으며, 관련 절차가 완료되면 바로 집행할 예정이다. 양육 친화형 공공임대주택은 756세대로 올해 사전 절차가 본격 이행되고, 이외 5개 시군에 지역 밀착형 공공임대주택 200호 공급을 위한 사업비는 이번 추경부터 반영한다. 나머지 시군도 협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한다. 앞으로 건축되는 공공임대주택에는 ‘우리 동네 돌봄 마을’ 등 육아친화시설을 반드시 설치하고 관련 시설도 집적화시킨다. 아이 동반 근무 사무실, 아빠 출산 휴가 한 달, 보육 휴가 등은 도청에서 시범 운영 후 모델을 완성해 민간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완전 돌봄 클러스터(특구) 조성과 우리 동네 돌봄 마을 시범사업 운영, 산업단지 특화 돌봄·교육 통합센터 건립 등은 정부에 예산지원을 건의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저출생과 전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니 가용재원 활용 등 모든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저출생 정책을 현장에서 체감하도록 추진하고, 아이 낳으면 좋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홍보에도 집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설 지나고 두 주 후 경주에 다녀왔다. 마침 최부자댁 관련 콘텐츠 제작에 동영상이 필요해 교촌에 들렀다가 뜻밖에도 내가 다섯 살 때부터 살던 집이 멋진 한식 카페로 변한 것을 알았다. 이 집은 최부자댁에서 ‘구새댁’으로 부르던 집으로 아버지가 이 집을 사오신 것이 1969년, 지금으로부터 무려 55년 전이었다. 당시 큰아버지와 아버지 두 분이 함께 이 집을 사셨는데 형님인 큰아버지는 안채를, 아버지는 사랑채를 쓰기로 하고 집을 샀다. 그런데 정작 사랑채는 집이 작고 그나마 초가집이어서 우리가 이사 오기 전에 초가를 벗겨내고 기와집으로 고쳐서 이사 왔다. 다행히 비록 초가집일망정 어지간한 기와집 못지않게 구조가 좋아 크기는 작아도 반듯한 기와집의 면모로 바꿀 수 있었다. 이 집에 살면서 내가 가진 큰 기억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이사 온 이듬해 직선거리로 불과 50m 남짓 이웃한 최부자댁 사랑채가 불타던 모습이고 또 하나는 우물을 파던 기억이다. 두 기억이 모두 대단했던 것이 최부자댁 사랑채의 불은 커다란 무서움 때문이었고 우물 파던 기억은 그 어마어마한 공사로 인해 한 달 가까운 불편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최부자댁 사랑채에 대한 불 이야기는 이 연재를 시작하던 첫 회에 대략의 내용을 써두었으니 여기서는 생략한다. 그렇다면 우물을 파던 기억은 과연 어땠을까? 6살 아이에게 막걸리를 퍼먹였으니 탈이 날 밖에... 우물 파던 시기에 고통스런 추억이 생겼다. 우리 집에서 우물을 팠던 이유는 요석궁과 관련이 있다. 당시 요석궁은 지금과 달리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정이었다. 1965년 6월, 한일국교 정상화 이후 일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로 물밀듯 밀려왔다. 경주는 특히 배를 타고 부산으로 들어온 일본 관광객들이 몰려들던 곳이다. 마땅한 음식점이 없던 그때, 요석궁은 낮에는 고급 한정식집으로 밤에는 여성 접대부를 동원한 요정으로 이름을 떨쳤다. 요석궁에는 수십 명의 여성 접대부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주로 교촌의 여러 집에 나뉘어 하숙하며 생활했다. 그런데 큰댁에서 그 여성 접대부들에게 하숙을 치면서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 이사했을 때는 담도 없었고 우물은 당연히 함께 썼다. 그런데 접대부들이 하숙하면서 딸 셋 가진 어머니가 걱정으로 안절부절했다. 그럴 만했던 것이 접대부들이 머리에 노란 물을 들이고 야한 옷을 입고 다니는 데다 여름철에는 숫제 우물에서 상반신을 벗고 머리를 감는 등 어머니 입장에서 자녀 교육상 엄청난 문제가 생긴 꼴이었다. 결국 이 일로 큰댁과 우리집 사이에는 담이 처졌고 담 가운데 1미터 정도 통로를 터서 물을 길으러 다니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그때 물 길러 다닌 사람은 주로 어머니나 형, 누나들인데 담만 있었지 접대부들과 맞닥뜨리는 것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나만 해도 우물에서 반쯤 벌거벗고 등물하는 접대부들과 수시로 만났다. 어머니는 결국 우리 집에도 우물을 파야 한다고 아버지를 설득해 그 어려운 우물 파기를 시작했다. 우물을 모르는 분들은 그냥 우물 둘레만큼 땅을 파면 되는 줄 알 뿐, 우물 파는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과정을 바로 코앞에서 지켜본 아이였다. 그것은 정말 엄청난 토목공사였다. 우물 파는 과정은 이렇다. 우선 지관이 와서 물이 날 만한 곳을 찾는다. 이 지관이 어떻게 물이 나오는 땅을 찾아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분이 집 전체를 꼼꼼히 살펴본 후 화장실과 가장 멀리 떨어진 대문 근처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 다음 좋은 날을 받아 인부들을 동원해 땅을 파기 시작했다. 땅은 우물의 반경보다 최소한 3~4배는 더 넓게 팠다. 우물 폭이 1미터 정도였는데 실제로 땅을 판 것은 4~5미터 넓이로 팠던 것이다. 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다시 어른들 허리 이상 물이 깊어질 만큼 더 판다. 그래야 물이 저장되는 일종의 ‘통’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넓게 판 후에는 바닥에 지름 20cm 내외의 호박돌을 켜켜이 두껍게 깐다. 어느 정도 돌을 깔고 나면 그때부터 우물 넓이만 제외하고 둘레를 동그랗게 돌로 채운다. 이렇게 해야 우물이 무너지지 않고 돌이 지하수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새로 판 우물은 예상보다 지하수원이 깊었다. 지관의 자신과 달리 5미터쯤 땅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자 이 험난한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 갈등이 잠시 일었다. 그러나 기왕에 시작한 일을 물릴 수도 없다고 판단한 아버지는 계속 우물을 파기로 결정했다. 결국 9~10미터 깊이로 파들어가자 물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땅을 파는 데만도 거의 보름 이상 걸렸다. 물이 터졌을 때 환호하던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깊은 땅속에서 ‘물 터졌다!’ 소리를 지르던 인부 아저씨의 목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이렇게 우물을 파는 과정에서 웃지 못할 촌극이 일어났다. 우물을 거의 마무리할 무렵의 어느 날, 공사가 잘 진행되는 것이 기뻤던 아버지가 ‘막걸리 파티’를 열어주셨는데 그게 나에게 아주 고통스러운 추억을 안겨준 것이다. 공사에는 사촌 형들이 달려와 십시일반 거들었다. 말이 형이지 나보다 10~15살 많은 형들이었다. 이 형들이 장난삼아 나와 나보다 한 살 터울의 사촌 동생 하나를 붙들어 놓고 술 마시기 내기를 벌인 것이다. 고작 6살, 5살 된 아이들에게 ‘누가 잘 마시는지 보자’며 막걸리를 먹였으니 탈이 날 밖에...! 내 기억에 작은 사발에 예닐곱 잔은 거푸 마셨을 것이다. 아니, 마셨다고 느끼는 기억이 희미하게 남았을 뿐, 정신을 잃고 말았다. 겨우 깼을 때는 밤이 깊었고 머리가 깨지는 듯 아팠다. 눈뜬 나를 보고 어머니가 사촌 형들을 일컬어 노발대발하셨고 꿀물을 받아마신 나는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그로부터 두통과 메스꺼움에 시달리며 몸을 추스르기까지 이틀은 지났지 싶다. 그 어린 나이에 술에 푹 절여졌기 때문일까, 우리 삼 형제 중 내 술이 제일 센 것은 그때 영향일 것이다. 우물이 완성되고 무슨 제사 비슷한 것을 지내고 공사에 참여한 인부들과 동네 사람들을 불러서 우물 판 턱을 냈던 기억도 난다. 그때는 좋은 일이건 굳은 일이건 항상 술추렴이 있게 마련이었는데 우물 판 것이 그중 큰일이고 좋은 일이었지 싶다. 이 우물은 다행히 수량이 풍부해 가뭄에도 물 마른 날이 없어서 동네 사람들이 다른 우물에 물이 마르면 우리 집으로 달려올 정도로 십분 제 기능을 발휘했다. 함풍 연호 발견, 172년 전 최부자댁에서 지은 집에서 부모님과 추억을 떠올렸다. 카페가 된 집에서 또 하나 기록할 만한 일이 있다. 카페를 둘러보는데 카페 주인이 집 대들보 적힌 상량문(上梁文)을 가리켰다. 거기에 ‘함풍삼년계축사월이일유입주상량(咸豐三年癸丑四月二日由立柱上樑)이라 쓰여있었다. 함풍은 청나라 9대 황제 문종(1831~1861)의 연호다. 조선이 중국에 사대하던 시절이었으니 청나라 연호를 쓴 것으로, 함풍원년은 1850년에 해당한다. 그 해인 계축년, 사월이일에 기둥의 상량문을 썼다는 기록인 것이다. 함풍 3년이면 조선의 철종 4년, 1852년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무려 172년 전에 이 집이 지어졌다는 것이다. 집에 와서 이 일을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그 상량문은 이사하고 지붕을 기와로 고칠 때도 그대로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상량문 쓰는 일이 한옥에서는 당연하던 때고 그때는 오래된 고택들이 많았을 때니 아버지께서 굳이 나에게까지 말씀해 주시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최부자댁을 연구하는 나로서는 이처럼 반가운 발견이 또 없었다. 결국 이틀 후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집을 찾았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한때 가족의 추억이 깃든 집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하셨기 때문이다. 최가람 사장의 배려로 바뀐 집에서 지붕을 다시 이던 일이며, 우물 파던 일, 동네에서 가장 큰 감나무에 얽힌 추억과 어머니 정성으로 꽃밭과 텃밭 만들던 이야기 등 귀한 옛일을 회고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이전, 교촌의 모든 기와집들이 최부자댁으로 쓰이던 시절, 이 집에는 조선의 내로라 하는 사람들이 드나들었을 것이며 조선의 흥망성쇠와 일제강점기와 해방기 최부자댁의 많은 사연들이 스며 있을 것이다. 이 집은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살다가 지금의 교촌 초입, 미정당이 있는 터의 집으로 이사 가면서 세를 놓았다. 뒤에 이 집은 유명한 한국화가 박대성 화백이 사서 누님께 맡겨 교동된장집으로 사용되었다. 교동된장 이후 지금의 최가람 사장이 ’삼백년집‘이란 한식 카페로 바꾼 것이다. 정성 어린 비빔밥과 특화된 한식 디저트 등으로 새로운 교촌의 명소가 될 듯싶다. 무엇보다 행복이 가득 실린 집인 데다 경주최부자댁, 172년의 내력이 깃든 집 아닌가!!
박귀룡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이 2024 자립생활 대상 개인 부문 대상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는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제17회 장애인자립생활의 날을 기념해 ‘2024 자립생활(IL) 컨퍼런스’ 시상식을 개최했다. 박 센터장은 경북 최초로 경주에서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만들어 18년째 자립생활 운동을 해오고 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역 중증장애인 당사자들이 자립적이고 자주적인 삶을 실현하며 지역사회에서 한 사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의 스스로 권리와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다. 박귀룡 센터장은 “2006년에 이어 올해도 수상을 하게 영광이다”며 “이번 수상은 어려운 여건 속에도 함께해 준 동료 활동가들의 노고에 대한 위로와 격려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주시보건소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만성질환관련 건강위험 요인을 가진 지역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상담 및 건강 미션 운영, 검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대상은 19~65세 주민 또는 지역 소재 직장인 가운데 건강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이다. 다만, 관련 질환을 진단받거나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는 제외된다. 참여자는 6개월간, 모바일 활동량계와 연동한 ‘채움건강’ 앱을 통해 건강, 영양, 운동 영역별 전문가 상담, 건강 미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서비스 기간 중 보건소 방문을 통해 3회의 무료 검진(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인바디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 6개월 간 사업에 참여를 완료하면 대여받은 모바일 활동량계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선착순 70명을 모집 중이며, 참여 희망자는 경주시보건소 건강증진팀으로 전화 신청 가능하다.
경주시는 지난 9일 평생학습가족관에서 결혼이민여성 친정방문 대상자로 선정된 20세대 가족들을 초청해 환송식을 가졌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시장, 임활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이상옥 국제친선교류협의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경주시국제친선교류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자녀양육과 경제적 여건 등으로 오랜 기간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결혼이민여성들을 위로하고 안정적인 거주정착을 돕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중국 11세대, 필리핀 3세대, 캄보디아 2세대, 몽골 2세대, 베트남 1세대, 인도네시아 1세대 등 총 20세대 가족들이 선정됐다. 특히 이날 결혼이민여성 20명을 대상으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홍보를 위한 민간친선대사 위촉식도 진행했다. 한편 세대별 200만원을 지원하는 결혼이민여성 친정방문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총 235세대에 4억7000만원을 지원했다. 주낙영 시장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들이 경주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주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지난 7일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통·번역 활동가 인력풀을 구축하고 위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최중헌 센터장을 비롯해 공모를 통해 선발된 내·외국인 통번역 활동가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장 및 위촉장 수여, 안내사항 전달 등이 진행됐다. <사진> 위촉된 통번역 활동가들은 연말까지 외국인 근로자 권익향상을 위해 노동·법률·임금체불 상담 및 지역 생활정보 안내는 물론 시정 소식 등의 통·번역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서비스 대상 언어는 △러시아어 △카자흐어 △키르기스어 △우즈베크어 △베트남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뱅골어(방글라데시) △몽골어 △필리핀어(영어,따갈로그어) △태국어 △네팔어 △크메르어(캄보디아어) 등 총 14개다. 이외 언어는 통번역 봉사단을 통해 지원 받을 수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된 통번역 인력풀 운영사업은 언어로 인해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서비스다. 경주시 관계자는 “통번역 인력풀 운영을 통해 타국에서 소통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설립된 경주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 3층에 위치해 있다.
‘살이 키로 간다’, ‘남자는 군대 가서 큰다’와 같은 성장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아직도 믿는 보호자들이 있다. 소아청소년기의 성장에는 특징이 있으므로 이와 관련한 내용을 잘 숙지하고 시기에 맞게 성장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경제 수준이 향상되고 사회의 많은 부분이 세계화(globalization)되면서, 소아청소년의 건강 및 성장에 대한 관심이 부모님들뿐 아니라 아이들 자신들에서도 한층 높아졌다. TV, 인터넷 등 대중 매체를 통해 수많은 성장에 대한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지만, 오히려 과한 정보가 부모와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예를 들어 남자아이의 경우 ‘군대 가서 큰다’라는 말이 통용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옛말이 됐다. 최근 한국 소아청소년은 부모 세대에 비해 성장시기가 앞당겨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성장이 더딘 자녀가 여기에 해당될 거라고 믿는 부모들이 아직도 많다. 키는 양쪽 부모에게 받은 유전적인 잠재력 내에서,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해 좋은 방향으로 자라기도 하고 불리한 방향으로 자라기도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 관리를 위해 소아청소년의 성장 특징과 성장 문제에 대해 알아본다. 유전·지연체질·질환 등 3가지가 주원인 키가 작다(저신장)는 것은 다른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서 판단하는 것으로, 의학적으로 정의하는 저신장은 같은 나이와 같은 성별의 아이들 100명 중 3번째보다 작은 경우를 뜻한다. 아이의 키를 평가하려면 우선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서 제시한 표준성장곡선에서 어디에 속하는지를 보아야 한다. 저신장의 원인 중에는 부모님의 키가 작아서 자녀의 키가 작은 유전적 저신장과, 체질적으로 늦게 자라는 경우인 체질적 성장지연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성장호르몬 결핍이나 갑상선호르몬 결핍과 같은 호르몬질환, 골격계이상, 만성 질환의 내재, 염색체 이상(터너증후군) 등도 저신장의 원인이 된다. 또한 자궁 내 성장지연으로 출생 시에 몸무게가 적게 태어난 아이들도 출생 후 2년까지 따라잡기 성장이 안 되면 지속적으로 작은 키가 된다. 반드시 사춘기와 연계해 평가해야 자녀의 키는 부모의 키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키를 평가할 때는 부모의 키를 항상 연관시켜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사춘기의 빠른 시작과 급격한 진행으로 부모에게 받은 잠재적 키만큼 자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어릴 때의 큰 키가 어른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춘기는 최종 키의 결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이므로 성장을 평가하려면 사춘기를 같이 평가해야 한다. 사춘기가 너무 일찍 시작된 경우 초기에는 성장이 빨라 또래 아이들보다 크게 보이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힘으로 인해 어른이 되었을 때의 키는 작을 수 있다. 반대로 사춘기가 천천히 진행되면 그만큼 자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남아 17세, 여아 15세 전후로 성장판 닫혀 골 연령(뼈의 나이) 검사는 일명 성장판 검사라고도 한다. 골 연령은 손의 X-선 사진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 골격의 성숙도와 성장판의 상태를 보여줌으로써 소아의 성장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골격계 질환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이다. 골 연령과 실제 나이를 비교하면 뼈의 성숙 정도를 파악할 수 있고, 앞으로 자랄 수 있는 키를 예측할 수 있다. 골 연령은 실제 나이보다 많거나 적을 수 있다. 체질적 성장지연, 성장호르몬 결핍, 영양 결핍, 사춘기 지연 등에서는 골 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적고, 반대로 비만, 성조숙증, 사춘기의 빠른 진행,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에서는 골 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많다. 성장판이 닫히면 성장이 정지되는데,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골 연령으로 남아는 17세, 여아는 15세이지만 실제 나이로는 개개인별로 차이 가 있고 최근 이 또한 점차 빨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질환이 원인일 경우 질환 치료부터 표준성장곡선에서 키가 정상범위 미달인 경우 성장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1년에 몇 cm가 자랐는지 성장 속도를 아는 것은 키가 작은 원인이 정상적인지 병적인지를 아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소아에서 사춘기 이후 성장이 종료되는 시기를 제외하고 1년에 4cm도 자라지 못하는 경우는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또래들과 다른 갑작스러운 성장 속도의 변화(갑자기 많이 크거나, 현저히 성장 속도가 줄어드는 경우)나 신체의 변화가 있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저신장에 대한 치료는 기저 질환(영양소 부족, 갑상선질환, 만성 질환 등)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그 질환에 대한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현재 저신장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로는 유전자 재조합 인간성장 호르몬이 사용되고 있다. 성장호르몬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신부전에서의 성장지연, 자궁 내 성장지연, 특발성 저신장, 누난증후군, 프라더 윌리 증후군에서 성장호르몬의 사용이 허가돼 있다. 8시간 이상 푹 자고 30분 이상 운동해야 오늘날에는 영양 부족보다는 비만과 같은 영양 과다 또는 영양 불균형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비만은 사춘기를 촉진하여 성장에 불리한 조건이 될 수도 있다. 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하루 8시간 이상 푹 자기,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기, 일조량을 충분히 확보하기(하루 30분 이상 햇빛 쐬기), 스마트폰·컴퓨터·TV 사용을 줄이기, 건강한 식단으로 하루 세 끼 꼭 먹기를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글: 안성연 울산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공고번호 : 경북-경주-2024-00130 2월 20일 경주시 내남면 반구대로 2700에서 발견 얌전한 아이, 앙증맞은 입이 귀여워요! 믹스견 / 남아 / 접종x / 중성화x / 3개월 / 1.3kg 입양문의 054)760-2883 ※반려동물이 실시간 입양됐을 수 있으니 확인 전화바랍니다.
최근 원효로 141 미니호텔에 갤러리141이 개관했다. 개관기념 기획전으로 프로젝트 3.4의 첫 번째 그룹전 5월 11일까지 열린다. 프로젝트 3.4는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허물면서 다양하고 자유로운 예술 표현을 추구하는 단체다. 경주와 포항 출신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총 7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회화, 조형, 민화, 사진, 도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승민 작가부터 하현하 작가에 이르기까지, 이들 각각의 작가는 현대 사회와 인간 내면의 다양한 층위를 탐구하며, 그 과정에서 진정한 자아 발견과 삶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오승민 작가는 존재의 의미와 필요성, 그리고 인간 내면의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 미지의 세계로의 여정을 통해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순된 가치들을 조명한다. 표부길 작가는 인간의 성장 과정과 개인과 사회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더해지는’ 과정을 다양한 형식을 통해 시각적으로 구현해낸다. 김민희 작가는 희노애락과 중독, 상처와 회복 과정을 자연과의 깊은 연결 속에서 표현하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삶의 여정을 탐색한다. 이는 김시준 작가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야기와 맞닿아 있으며, 좋아하는 캐릭터와 인형들에 담긴 깊은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문수산나 작가는 전통 민화의 행복 메시지를 현대의 삶과 결합해 디지털 시대의 피로감을 치유하는 힐링 아트를 추구한다. 그리고 김민석 작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자기 성찰의 시간을 되찾아주며,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하현하 작가는 낯익지만 이름조차 몰랐던 작은 들꽃들에게 프레임을 맞춰 그들의 존재감과 아름다움을 조명함으로써,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게 한다. 프로젝트 그룹 3.4는 1960년대 누벨바그(New Wave) 경향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들의 고유한 주제를 자유로운 접근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인간과 사회, 자연과의 깊은 연결을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삶의 다양한 면모를 성찰하고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특히 지역 기반의 개인 사업체인 경주 141 미니호텔이 작가들을 후원하며, 이를 통해 지역 작가들 간의 교류와 상호 미학적 발전뿐만 아니라, 활발한 문화교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니호텔141 최영우 대표는 “호텔 운영과 도시 재생 사업 간의 연계를 고심하던 중, 도심재생 지역에서의 문화콘텐츠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다. 이에 작가분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그 결과물을 통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호텔 내에 갤러리를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만드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다. 또한 전시뿐만 아니라 호텔아트페어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이 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며, 이와 연계될 수 있는 분들의 참여를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 작가이자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오승민 작가가 앞으로 갤러리141 상주 작가 및 관장으로서 전시 기획 및 운영을 맡는다. 오승민 갤러리141 관장은 “지역적 특색,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는 등 전시의 컨셉과 테마를 명확히 설정하고, 다양한 작가들과 작품을 큐레이션해 갤러리를 찾은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민에게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더불어 관람객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갤러리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트로트와 국악의 화려한 만남, ‘2024 콘서트 우리소리’가 4월 24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현호 지휘자가 이끄는 영남국악관현악단의 ‘프런티어(양방언)’ 연주로 공연이 시작된다. 이어 미스터트롯과 울산 이미자로 잘 알려진 김희재, 히든싱어와 미스트롯에서 독보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정미애, Let it go 커버로 주목받고 미스트롯2 은가은이 무대에 올라 감성적이면서도 탁월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음악부터 국악가요, 사물, 무용,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영남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트로트 가수들의 노래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성과 만족감을 선사하게 된다.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재)경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주관하는 이번 공연의 티켓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며, 가격은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다. 경주시민, 경주소재 학교의 학생 및 직원은 증빙자료 제시 시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1588-4925)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가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 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사진> 이번에 진행되는 사업은 총 15개로,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올해 8회를 맞이하는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다. 이번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은 오는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며,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국가유산의 내일’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100개 업체, 300개 부스가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옥산서원과 양동마을을 비롯한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은 세계유산의 가치를 전승하고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옥산서원의 ‘의관정비, 선비의 갓’과 양동마을 ‘양좌골의 전통을 만나자’를 비롯해 경주역사유적지구(월성‧대릉원 일원) 활용 프로그램인 ‘신나(新羅)는 history난장’, ‘신라정원 타임머신 투어’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또한 세계유산 홍보지원사업을 통해 인플루언서와 액션드론 촬영기법을 활용한 홍보콘텐츠 제작, SNS 및 국내외 전시박람회 참가 등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야간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 ‘문화유산야행’을 비롯해 고택과 종갓집에서 펼쳐지는 전통 문화 이해 프로그램, 전통 산사에서의 5감 힐링 체험 등도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만의 고유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방문객들이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을 많이 담아 가길 바란다”면서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조리(扶助里) 시장(市場)을 이해해 주시니 그 은혜 바다같이 넓구나. 덕은 높고 인은 두텁고 성품은 강유하였다. 죽어도 은혜를 잊지 못하며 교역은 일정한 예가 있었다. 상벌이 오히려 엄중하니 법도가 더욱 드러났다. 이름은 온 나라에 떨치고 팔임방(八任房)을 크게 하였다. 여기 비석에 글을 새겨 먼 후세에 아름다운 이름을 전하려 한다” - 강동 강변도로(옛 외팔교)에 위치한 ‘보부상 비’ 비명 강동면 유금리에 위치한 제산(弟山) 바위 기슭에 보부상의 역사를 기리는 비가 세워져 있다. 이 비명에는 ‘좌상대 도접장 김공 이형 유공비’라고 새겨져 있으며 경주와 영일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보부상 우두머리 김이형이 포항과 영일에서 나는 해산물을 양동, 안강, 경주 등지로 효율적으로 공급하며 보부상단을 잘 이끌었기에,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도감 오치삭 등이 1894년에 비를 세웠다. 형산강 역사문화관광공원에서 지난 13일, 부조장 보부상 김이형공의 유공비 재건립행사가 열렸다. 강동면 주민자치위원회는 김이형공의 유공비를 원래 자리보다 접근하기 좋은 위치인 형산강 역사문화관광공원에 모작해 안치했다. 이번 행사는 김이형공의 공적을 재조명하고, 조선 시대까지 현 국당에 있었던 ‘연화장’이란 불렀던 부조장의 역사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이러한 노력은 강동 지역의 브랜드 가치와 문화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 강동면 주민자치위원회 이병환 회장은 “조선 시대의 신분사회 구조상 공덕비를 주요 통로에 세우는 것이 제한됐기 때문에, 보부상비를 마을 길인 현 위치에 세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부조장에 대해 “‘동강서원’ ‘고왕록’에 따르면 연화장이라는 명칭이 등장하며, 이는 ‘상부조장’으로도 불렸다. 일제강점기에 이 상부조장은 하부조장으로 분설했고, 여기가 현 포항의 중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선 시대까지 강동 국당에서는 닷새마다 장이 섰으며, 동해안의 다양한 해산물이 내륙으로 유통되는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러한 물산 이동은 지역 보부상단이 맡았고, 고을 역할이 자못 대단했기에 보부상단이 나서 보부상 비를 건립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보부상 김이형공의 유공비 재건립이 신형산강프로젝트의 성공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이 되길 기대한다. 더불어 연화장(부조장)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를 계승하고 지역의 문화적 가치 및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병준 도의원은 “포항에서는 매년 부조장터 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경주에서 유사한 문화축제를 기획할 경우 초기에는 양 지역 간의 경쟁과 반감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협력과 상생의 기회로도 전환될 수 있다. 조선시대 3대 시장 중 하나로서의 부조장터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고, 경주와 포항이 함께 아랫장터와 윗장터의 역사 및 문화를 재현하고 활성화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 도시가 협력해 더 큰 문화적 가치와 관광 자원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월성2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가 계획예방정비를 완료하고 지난 6일 발전을 재개했다.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신월성2호기는 지난 1월 1일부터 시작된 제6차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6일 오후 9시 13분 발전을 재개해 10일 오후 6시 전 출력에 도달했다. 신월성2호기는 계획예방정비기간(66일) 동안 원자력안전법과 전기사업법에 따른 법정검사와 원전연료교체, 원자로건물 종합누설률시험 등 각종 기기정비 및 설비개선을 수행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향후 원전 안전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발전소에 특이 사항 발생 시 관련 내용을 즉시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주시가 도시재생본부를 중심으로 성공적인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추진한다. <사진> 시는 지난 7일 성건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도시재생대학이 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성건1지구 지역특화재생 공모 선정을 위한 제3회 전문가 초청 현안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침체화가 가속되는 성건동 일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혁신적 도시발전 플랜과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기반 구축을 위해 기획됐다.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진행된 포럼은 다음달 4일까지 매주 1회 전문 주제별로 총 7회 릴레이 포럼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주차는 상권 활성화, 2주차 도시재생 정책 변화에 따른 특화재생 추진 전략, 3주차는 ‘로컬 브랜딩 및 로컬콘텐츠 타운’으로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연구발표에 나섰다. 이른바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 교수는 현재 트렌드인 로컬과 골목상권의 현상을 설명하고, 풍부한 로컬 경험을 통해 성건1지구 로컬 브랜딩 요소와 콘텐츠 타운의 방향을 제안했다. 발표 후 토론자로 도시·건축와 청년·경제 전문가인 조형규 창원대 교수와 이미나 경북경제진흥원 청년경제지원팀 박사가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참석자들은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위한 홍보캠페인을 벌였다. 경주시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초청 포럼을 통해 정책 변화에 따른 지역의 특화된 성격을 부각시키고, 현안을 해결해 살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6일, 7일 양일간 본사 코라드홀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한 업무수행 바로알기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기관장이 직접 청렴 강사로 참여해 2024년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 유지를 위한 고위직의 솔선수범 다짐과 임직원 청렴·윤리의식을 강조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조성돈 이사장은 2023년 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을 축하하는 메시지 전달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2024년 한해의 청렴·윤리한 업무수행을 당부했다. 조성돈 이사장은 “청렴문화 확산과 정착을 위해 고위 공직자의 솔선수범과 부패근절이 중요하다”면서 부패방지 법령의 이해와 규정을 준수한 청렴한 업무수행의 생활화를 강조했다.
경주시가 지난 7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NH농협은행 경주시지부로부터 지난해 제휴카드 적립기금 1억3819만원을 전달받았다. <사진> 양 기관 간 협약을 통해 적립되는 이 기금은 시 법인카드, 보조금카드 및 공무원복지카드 등의 사용액 0.3~1%가 매년 적립된 것이다. 시는 전달받은 기금을 시민의 복지와 편익증진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그간 사용적립금 증대를 위해 각 부서에 법인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해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는 물론 세수 증대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는 소모성 경비 지출 시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독려한 결과 2022년에 비해 적립금이 10.3% 증가했다. 주낙영 시장은 “적립된 기금은 시민 복지향상을 위한 재원 등 살림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NH농협은행 경주시지부와 상생을 통해 시민의 편익과 복지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