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가 현장이 체감하는 저출생 정책 추진을 위해 전 국민 정책공모에 들어갔다. 경북도 저출생과 전쟁본부는 그간 정부와 지자체 등이 시행한 저출생 정책을 분석한 결과, 현장을 잘 모르고, 체감할 수 없는 방향으로 추진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정책 추진에 앞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번 공모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가 있는 미래는 무엇으로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5월 3일까지 전 국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공모 분야는 ‘저출생 극복 정책 아이디어’와 ‘결혼 출산 관련 제도개선 사항’이다. 우선 저출생 아이디어 분야는 결혼, 출산, 돌봄, 주거, 양성평등, 일·가정양립 등의 과정에서 원하는 정책 아이디어를 공모하면 된다. 또 제도개선 분야는 결혼과 출산, 아이를 기르는 가정이 세제, 주택, 금융 등의 분야에서 겪는 불이익이나 불편 사항 등을 제안받는다. 이번 공모는 경상북도 홈페이지 공고문(이메일) 또는 포스터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참신성·실현 가능성·효과성·노력도를 기준으로 심사한다. 우수제안 60여건에 대해서는 각 1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며, 참여자 전체 추첨을 통해 200여명에게 문화상품권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선정 결과는 5월 21일~22일 경상북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개별 통지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저출생과 전쟁은 현장이 체감하는 정책이 핵심이다.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고, 결혼, 출산, 보육 등 모든 분야에서 불편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봄철 불법 임산물 채취 및 입산통제구역 무단입산 등 산림 내 불법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월 31일까지 산림 내 불법행위 집중단속을 한다. 이번 단속은 임산물 채취와 불법 산지전용 등으로 인한 산림 훼손과 산불 발생 위험을 사전 차단하는 조치로 산림특별사법경찰관, 산불감시원, 드론감시단을 활용해 전방위적 단속에 나선다. 주요 단속 대상은 △산림소유자 동의 없이 산나물·산약초 등 임산물을 채취하는 행위 △입산통제구역에 무단 입산하는 행위 △허가 없이 산림을 전용하는 행위 △조경용 수목 불법 캐냄 행위 등이다. 또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화기를 소지하고 입산하는 행위 △산림 내에서 불을 피우거나 취사하는 행위 등도 단속 대상이다. 행정기관의 허가나 산주의 동의 없이 임산물을 채취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산림이나 산림인접지역에서 불을 피우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불을 낼 경우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지난해 봄철 특별단속 기간 산림 내 불법행위는 166건이 적발됐고, 그중 53건은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94건에 대해서는 모두 2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산림 보호를 위해 불법행위 적발 시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계획으로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위해 국외 전담여행사 16개사를 선정하고 공동 해외 마케팅을 펼친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22일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경북 국외 전담여행사 상생협력 간담회’를 열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는 공모로 선정된 경북 국외 전담여행사 16개사 대표와 경북도, 공사 임직원 등이 참가해 전담여행사 지정서 수여와 경북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선정된 16개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2년간 △경상북도 신규 콘텐츠 개발 팸투어 지원 △경상북도 관광상품 온·오프라인 홍보비 지원 △온라인 여행플랫폼(OTA) 내 경상북도 관광상품 등록 인센티브 지원 △해외 오프라인 공동마케팅 활동 지원 △경상북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지원 등 전반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3월 중화권, 아시아, 구미주 등 주력 국가별 전담여행사 총 16개사를 선정했다. 특히 올해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전담여행사 지정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이고 선정여행사 수를 10개사에서 16개사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 행보를 이어나간다. 김남일 경북관광공사 사장은 “경북의 우수한 문화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민관이 전략적으로 협력해 특화 상품을 개발해 경북이 국제적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황성공원을 근린공원과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안이 경북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 가결됐다. 경북도는 지난 19일 제5회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경주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4건을 심의했다. 심의 안건은 경주 도시관리계획 변경, 2040 김천 도시기본계획 수립, 울진 군 관리계획 변경, 칠곡 개발행위 허가 안이다. 경주 공원시설 변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건은 황성공원의 기능을 근린공원과 문화공원으로 분리하는 안으로, 두 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자전용도로를 개설하는 조건으로 조건부 가결했다. 기존 89만5373㎡의 근린공원 중 57만7770㎡는 옛 고성 숲 원형을 복원해 도심 숲 근린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공간은 문화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쉼과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는 2021년 10월 8일 변경 승인된 2030 경주시 도시기본계획과 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의 후속 실행계획이다. 2040 김천 도시기본계획은 목표인구를 2020년 20만명이었던 것을 2040년 16만명으로 계획하는 것으로 조건부 가결했다. 울진 북면 버스정류장 설치를 위한 군 관리계획 변경은 소음 등 환경영향을 고려해 충분한 녹지 폭을 확보하는 것으로 조건부 가결했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도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 공간을 제공하고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면서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도시계획 측면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엄마 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두 귀가 얼룩귀 엄마 닮았네 어린이 노래의 대명사 경주시민이 사랑하는 황성공원에 가면 얼룩송아지 노래비가 있다. 매년 봄이면 이곳 노래비 앞에서 목월 백일장이 열린다. 목월의 명성에 걸맞게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행사이다.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얼룩송아지」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엄마가 나를 재우기 위해 불러주었던 노래였으며, 내가 아이를 달래주거나 잠재울 때 불러주었던 친숙한 노래이다. 어머니 품에서 뼛속까지 스며든 노래여서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목월은 1933년 계성중 재학 중이던 18세 무렵 개벽사에서 발행하는 《어린이》지에 동시 「통딱딱 통짝짝」이 윤석중에 의해 뽑혔다. 같은 해 《신가정》에 「제비맞이」가 당선이 되면서 시보다 먼저 동시 작가로 출발했다. 1940년 《문장》지를 통해 시인으로 데뷔하기 훨씬 이전의 일이다. 박목월은 윤석중, 강소천과 더불어 한국 현대 동시 개척의 선구자 역할을 했으며 1961년 동시집 『산새알 물새알』을 발간하였다. 동시집에 수록된 시는 「물새알 산새알」이다. 간혹 시와 시집을 혼동하는 사람도 있다, 동시집은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제목을 달리하며 재출간 되고 있다. 「얼룩송아지」가 우리에게 잘 알려지게 된 계기는 동요로 만들어졌고 1948년 국민학교 1학년 교과서에 수록되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노랫말과 4분의 4박자의 가락으로 동심을 읽을 수 있는 노래는 어린이 노래의 대명사가 되었고 국민동요가 되었다. 황성공원 노래비 제막식 날의 풍경 어린이날 기념으로 세워진 이 노래비와 관련된 목월의 글이 있다. 수필집 『그대와 차 한잔을 나누며(자유문학사)』 의 「어머니의 귀」 편에 그날 하루의 표정을 자세히 담고 있다. 노래비는 새싹회 대표 윤석중의 발의로 건립되었는데, 세워진 계기는 노래를 만든 작사자의 공적보다는 어린이에게 동요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전국에 여섯 편의 동요 노래비를 세우는 그 가운데 「얼룩송아지」가 선정되었다. 1968년 5월 30일 노래비 제막식이 있던 날 서울에서 아동문학가 김요섭, 윤석중 그리고 목월 선생 내외분이 정오 무렵 경주에 도착했다. 황성공원 행사에 참석한 사람 중 고향 사람들이 제일 많았다. “니 내 알겠나” 옥양목 두루마기에 중절모를 쓴 시골 노인이 물으며 다가왔지만 어정쩡한 목월에게 “내가 이 아무개다”라고 말한 사람은 초등학교 시절의 동창생이었다. “지 누군지 알아보겠는교?”하며 물어오는 청년은 돌아가신 아버지 친구분 아들이었다. 그런가 하면 저 멀리서 “보재이 이사람” 하고 손짓으로 부르는 사람이 있어 가보니 문중의 어른으로 일가친척이 되는 분이었다. 이처럼 이날 행사에는 고향 사람들이 대거 참석하였는데 건천초등학교 모교의 학생들, 교장 선생님, 초등학교 시절의 친구들, 지방 유지, 면의 리동(里洞) 대표들, 친지 친척 등 수백 명이 자리했다. 또한, 면에 있는 무산 고교의 밴드부, 대구 모교의 부속 초등학교 어린이 합주단이 「얼룩송아지」를 연주하였는데, 표현을 빌리자면 연주로 시작하고 연주로 끝났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돼지를 잡고, 막걸리를 걸러 푸짐한 잔치가 벌어졌다. 이날 행사비용은 고향 사람들과 친구들이 추렴하였다고 한다. 나를 남이라 여겨지 않는 고향 사람들 이날 목월은 다른 행사 일정으로 먼저 떠났지만, 제막식 행사에 참석한 건천 사람들은 돌아오는 길 내내 밴드와 어울려 어른, 학생 할 것 없이 「얼룩송아지」 노래를 목청껏 부르며 귀향했다. “햐 말도 마라 얼룩송아지 때문에 단석산이 떠나갈 듯 같았다” 이 말은 고향 친구가 나중에 목월에게 들려준 후일담이다. 시인이 자란 땅에 노래비가 선다는 것은 어린이를 사랑하는 상징물로 의의를 지니지만, 그것을 통해 베풀어주신 너무나 깊은 애정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시인은 얼룩송아지 노래비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나에게 그들은 남에 불과했지만, 힘도, 재력도, 권력도 없는 한갓 문인으로 보답할 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나를 남으로 여기지 않았다. 동창생으로 혹은 선배로, 같은 면민으로, 한동네 사람으로 다정한 인간적 유대감을 이야기하면서 완전한 남이란 이 세상에 있을 수 없다.’라고 했다. 특히 경주라는 곳이 그렇다. 다른 어느 지역보다 강한 뿌리 의식은 저절로 애향심을 갖게 하는지 모른다. 동리와 목월이 문학적으로 향토성 짙은 작품을 쓸 수밖에 없던 이유이기도 하다. 얼룩송아지는 어머니의 노래이기도 목월은 얼룩송아지에 대한 언급을 아끼지 않았다. 어미 소를 닮은 얼룩송아지란 무엇일까? 그것은 엄마 소의 연장(延長)으로서 그 바탕은 엄마 소이다. 그러므로 ‘어버이와 자식과의 관계는 어버이와 자식이라는 두 개의 존재 사이의 관계가 아니라 어버이를 바탕으로 자기 나름의 사람이 되어간다. 아무리 사람이 되어도 바탕은 부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얼룩송아지 제2절 ‘엄마 소도 얼룩 귀/귀가 닮았네’라는 구절이 있다. 왜 하필이면 귀를 닮았네 했을까? 목월은 이에 대해 “한국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것” 그 사실로서 어머니의 귀를 닮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수필의 제목도 얼룩송아지를 이야기하면서도 「어머니의 귀」로 했던 것이다. 너무나도 간단한 「얼룩송아지」 노래를 통해 시인은 어머니를 노래하고 있다. 얼룩송아지 노래는 어린이 노래이기도 하고 어머니의 노래이기도 하다. 전인식 시인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18일 황성동 친절한경자씨와 함께하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를 통해 지역 취약계층 300명에게 점심 식사 한 끼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밥차 전담 조리봉사단(온동네봉사단)에서 음식을 만들고 황성동새마을협의회, 새마을부녀회, 황성자율방범대, 안전보안관에서 장소섭외, 현장준비, 배식, 뒷정리 등 행사 주축이 돼 진행했다. <사진> ‘참! 좋은 사랑의 밥차’는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위탁운영 하고 있으며, 이 날의 행사 시작으로 10월까지 경주시 읍·면·동으로 순회하며 지역에서 자생하는 자원봉사 단체들과 협업해 지역사회 독거 어르신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재윤 이사장은 “올해도 참! 좋은 사랑의 밥차 운영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경주지역에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보건소는 임산부의 행복한 태교와 건강한 출산을 위해 힐링요리 교실을 운영했다. <사진> 지난 17일 ‘라선재’에서 열린 이번 교실은 임산부 25명이 참석해 전통음식을 맛보고 경험했다. 임산부와 태아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나만의 화과자 만들기’를 주제로 한식 디저트를 만들어보는 체험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쌀가루, 앙금, 식용색소 등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화과자를 만들었다. 경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임산부와 태아의 신체적·정서적 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국민보험공단 경주시지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17일 황촌마을활력소에서 함께하는 건강백세운동교실 을 개강했다. <사진> 건강백세운동교실은 요가수업으로 진행되며, 매주 수·금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총 40회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주지사의 지원으로 전문 요가강사가 황촌마을활력소에서 어르신들의 유연성과 근력 증진 및 뇌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고명화 건강보험공단 경주지사 부장은 “고령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요가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주민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건강백세 운동교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북한이탈주민 지역적응기관인 경북하나센터(경북이주민센터)와 경주시취업지원센터(경북동부경영자협회)가 지난 18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양 기관은 경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의 일자리 창출 및 효과적인 취업 지원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지역 북한이탈주민의 취·창업 지원을 위한 인적·물적정보 교류로 양 기관의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하나센터는 경주시와 더불어 경북 내 여러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사회정착을 돕고,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양 기관의 업무협약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적응과 사회정착에 큰 도움이 될 거 같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경주시도 북한이탈주민 지원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결과 경주시는 미흡 지역으로 분류됐다. 지방자치단체(17개 시도, 229개 시군구)가 참여한 이번 조사는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향후 편의시설 확대 및 제도개선 방향 등을 모색하기 위해 전국 19만여개 시설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전국 편의시설 설치율(적정 여부를 불문, 장애인 편의시설 단순 설치 비율)은 89.2%, 적정설치율(장애인 편의시설이 법적 기준에 맞게 설치된 비율)은 79.2%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연도(2018년도)에 비해 설치율은 9.0%p, 적정설치율은 4.4%p 높아진 것으로 전국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는 △매개시설(주출입구접근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출입구 높이차이 제거) △내부시설(출입구(문), 복도, 계단 또는 승강기) △위생시설(화장실(대변기, 소변기, 세면대) 욕실, 샤워실·탈의실) △안내시설(점자블록, 유도 및 안내설비, 경보 및 피난설비) △기타시설(객실·침실, 관람석·열람석·무대, 접수대·작업대, 매표소·판매기·음료대, 임산부 등을 위한 휴게시설) △비치용품(훨체어, 점자업무안내책자) 등 6개 편의시설로 분류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2023년 설치율 상위 5개 지역은 세종(93.70%), 서울(92.10%), 경기(91.20%), 울산(90.60%), 인천(90.30%) 순이며, 설치율 하위 5개 지역에는 전남(84.4%), 강원(85.1%), 경북(86.7%), 경남(87.2%), 전북(87.2%) 순이다. 경북은 총 25개 지역을 조사했고, 그중 ‘적정’ 9개 지역, ‘미흡’ 16개 지역으로 구분됐다. 경주지역은 1083개 건물의 설치 항목 3만5034개 중 3만339개가 설치돼 설치율 86.6%, 적정설치율은 74.9%로 ‘미흡’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6개 조사항목 중 설치율과 적정설치율의 차이가 가장 큰 항목은 안내시설이었다. 설치율 83.0%, 적정설치율 48.3%로 설치율과 적정설치율의 차이가 34.7%로 가장 컸다. 경주지역은 점자블록, 유도 및 안내설비와 같은 시설들이 설치는 돼있지만, 법적 기준에 맞게 설치된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장애인개발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장애인 편의시설의 설치율과 적정설치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장애인 접근성의 양적 향상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며 “이번 조사결과가 각 지역별로 설치율과 적정설치율의 차이를 줄이고, 편의시설 의무설치 대상 확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 개선 등 많은 곳에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시는 5월 3일까지 ‘2024년 경상북도 및 경주시 사회조사’를 실시한다. <사진> 시는 앞서 지난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조사 요원 23명을 대상으로 2024년 경북도·경주시 사회조사 조사원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조사표 작성 방법, 조사 가구 방문예절 및 불응 가구 대처요령, 코로나19 생활방역수칙 준수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사회조사는 지역 119개 표본조사구 내 1428개 가구를 대상으로 시민들의 삶과 관련된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에 관한 사항을 조사해 시정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정부승인 통계조사다. 조사원 25명은 표본가구로 선정된 1428가구주와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직접 대상가구를 방문해 면접 조사방식으로 진행되며, 인터넷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이 시정 정책 수립의 초석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조사인 만큼 적극적인 협조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옥고는 그 시절 귀족 양반들이 만들어 먹던 보양식, 최부자댁 경옥고가 특히 유명 술 다음으로 특별한 것이 경옥고다. 우리 집 경옥고는 매우 특별한 것으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만큼 소문 나 있었다. 경옥고는 인삼, 생지황, 백복령, 천문동, 구기자, 토종꿀인 백밀 등을 다려서 진액을 낸 것이다. 경옥고는 당시의 부유한 사람들은 우리처럼 손수 만들어 먹기도 하고 이것을 만들어 유통시키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에 대한 최염 선생님의 회고. “경옥고로 유명한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 역시 경옥고 외판원을 하다가 뒤에 광동제약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분이죠. 이분이 살아계실 때 나와 교분이 깊어서 경옥고에 대한 말씀도 자주 나누었는데 ‘이제는 예전과 같은 경옥고를 만들 수 없다’며 늘 아쉬워하셨어요. 지금은 옛날과 같은 좋은 토종꿀을 구할 수 없어서 아무리 공을 들여도 예전처럼 좋은 경옥고가 나올 수 없다는구만...!” 경주최부자댁 경옥고가 좋았던 이유는 경옥고를 달일 때 연료로 반드시 뽕나무 장작만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옥고를 달일 때 화력이 일정해야 경옥고가 고르게 달여지는데 소나무나 다른 장작은 화력이 불규칙해서 경옥고 고는 일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하간 이렇게 달인 경옥고는 수십 개의 백자 단지에 넣어진 채 최부자댁 사랑채로 옮겨져 저장되었다. 이 경옥고는 젊음의 유지와 장수를 위한 명약으로 알려져 이게 고아지면 최부자댁 사돈댁을 비롯 중요한 사람들에게 골고루 보내 마음을 전했다. 최부자댁 가솔들이 대부분 무병장수한 것으로 전해진 것도 이 경옥고 덕분이라고 할 정도다. 경옥고는 원래 최부자댁 사랑채에서 달였는데 최염 선생님이 6~7살 나던 해부터는 인왕서당이란 곳에서 고게 되었다. 인왕서당은 교촌 옆, 경주의 유명한 유적지인 반월성의 동남쪽, 지금의 국립박물관 맞은편 성벽 안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인왕서당을 문파 선생님이 비싼 값으로 사셨는데 그 가장 큰 이유가 둘 있었다. 그중 하나가 경옥고를 제대로 달이기 위해서였을 정도다. 반월성은 신라의 왕성이었던 곳으로 민가 건축이 허락되지 않는 국유지였다. 때문에 집이라고는 석탈해왕을 모신 사당인 숭신전(지금은 석탈해왕릉 옆으로 옮겨져 있음)과 이 인왕서당 정도만 있었다. 사방이 높은 토성에 쌓인 오래되고 넓은 성터에 서당이 있었으니 그곳이 사람의 인적이 드물고 개짓는 소리조차 없을 만큼 조용했다. 특히 인가와 멀리 떨어져 파리가 끓지 않는 깨끗한 곳이어서 경옥고를 달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최염 선생님은 어린 시절 할아버지 문파 선생님으로부터 자주 경옥고를 먹도록 강요받는 것이 무척 싫었다고 회고했다. 어린아이가 먹기에는 한약재의 맛이 강하고 쓴 편이기 때문이었다고. 그래도 그때 경옥고를 조금씩이나마 드셔서 같은 연배의 다른 어른들보다 건강하시지 싶다. 또 하나 이 서당을 산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이다음 나올 최부자댁 가보에 대한 이야기에서 들려 드리겠다. 김치의 왕 조기 싸넣은 ‘사연지’와 일상의 김치 갈치 처넣은 ‘처연지’ 최부자댁 음식 중 빼놓은 수 없는 것이 다양한 김치의 종류다. 여념집에서는 백김치와 동치미 그리고 빨갛게 고춧가루를 넣어서 만드는 일반적인 김치와 깍두기, 총각김치 등을 담가 먹는다. 여기에 철 따라 열무김치 정도가 추가 될 것이다. 최부자댁은 이들 김치 이외에 ‘사연지’라는 아주 특별한 김치가 있다. 사연지는 얼핏 무슨 대단한 이름처럼 보인다. 한문으로 무언가 뜻이 깊은 이름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할 수 있고 이름처럼 무슨 사연이 깊이 담긴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김치의 이름은 ‘싸서 넣은 지’의 경상도 사투리일 뿐 다른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싸서 넣었다’의 경상도 사투리가 ‘사여었다’이고 소금이나 간장에 절인 것을 ‘지’라고 하는데 ‘싸서 넣은 지’이니 ‘사여은지’ 즉 사연지가 된 것이다. 이름과 달리 방법은 특별하다. 배추를 절인 후 그 가운데 속을 벌여서 각종 양념을 버무려서 고명으로 넣은 다음 이것을 다시 넓은 배추 잎으로 잘 감싸서 숙성시킨다. 그러나 숙성에 들어가기 전에 소금으로 간을 하지 않고 전래의 간장으로 간을 했다. 그리고 이 김치는 고춧가루를 쓰지 않는 대신 잘 말린 고추를 세로로 길고 가늘게 썬 실고추를 넣는 것도 특징이었다. 다 익었을 때 보면 전체적으로 간장의 빛깔과 실고추 녹은 물이 김치나 국물에 그대로 스며들어 노르스름한 빛깔이 나는데 그 맛이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국물이 맛깔나서 한 번씩 먹어본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사연지에서 주목할 것은 양념과 함께 조기를 저며서 넣었다는 것이다. 조기는 지금도 귀한 생선이지만 예전에는 더 귀한 생선이었다. 그만큼 이 사연지는 특별한 김치였던 것이다. 조기는 원래부터 담백하고 비리지 않은 생선이듯 김치 속에서 한 번 더 숙성되면 그 맛이 훨씬 맑고 깊어서 사연지를 최고의 김치로 만드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사연지가 특별한 손님 맞이를 위한 고급 김치였다면 일상적으로 먹는 김치가 따로 있었다. 그 중에서 ‘처연지’라는 김치는 경주 사람 대부분이 먹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처연지 역시 이름이 특별하게 여겨지지만 알고 보면 이 역시 간단하다. 이것저것 마구 처넣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처넣은 지’의 사투리가 ‘처여은 지’가 되어 ‘처연지’가 된 것이다. 여기에는 고춧가루 양념과 함께 경주 사람들이 많이 넣는 갈치가 듬뿍 썰어져 들어갔다. 갈치는 조기에 비해 비린 특성이 있어서 김치를 담고 달포는 지나야 비린 맛이 삭아 제맛을 내기 시작한다. 나는 운좋게도 이 두 가지 김치, 사연지와 처연지를 다 맛보며 자랐다. 사연지는 큰어머니 덕분이었다. 경주최부자댁의 인척인 큰어머니는 당시의 일반 주부들이 모르는 온갖 음식을 기막히게 잘 알고 계셨다. 유과니 정과, 약과와 약밥 같은 전통 음식들은 물론 제수용품을 장만하고 만드는 비법들을 많이 알고 계셨다. 사연지도 그중 하나였다. 김장철이 되면 큰어머니만 유독 이상하게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고 실고추와 조기를 넣은 노릇한 국물이 나는 김치를 담으셨는데 그 맛이 아주 특별했다. 나는 그때 그냥 그 김치를 백김치라고 불렀는데 뒤에 최염 선생님 말씀을 듣고 비로소 그 김치가 사연지였다는 것을 알았다. 아쉽게도 사연지는 한 해 딱 한 번 김장이 끝나고 나서 한번 정도 겨우 먹을 수 있었다. 큰어머니께서 한번은 인사로 주셨지만 그 이상은 주시지 않아서였다. 그래도 사연지가 밥상에 올라오면 어떤 반찬보다 먼저 떨어졌을 만큼 맛있었다. 처연지는 경주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익숙하다. 처연지라고 하지 않고 그냥 갈치김치라고 부르는데 지금도 경주 사람들은 김장 담을 때 김치 속에 갈치를 잘라 넣는다. 이렇게 하면 김치가 한창 익을 때는 숙성된 갈치 맛이 얼마나 좋은지 어지간한 생선회나 생선초밥 먹는 맛보다 훨씬 좋다. 잘 익은 갈치는 강원도 사람들이 해먹는 가자미식혜보다 훨씬 깊은 맛을 내므로 김치에서 골라내 먹는 맛이 특별했다. 이제 어머니가 연로하셔서 갈치 김치, 처연지는 큰누나에게서 겨우 얻어먹을 수 있는 명품이 되었다. 다음 김장 시기에 직접 담가먹어볼 예정이다. 최부자댁은 사연지와 처연지 외에 일반적인 김치도 많이 담았다. 보통의 배추김치와 무김치를 기본으로 철마다 총각김치, 갓김치, 열무김치 등을 담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했다. 김장김치도 한 번씩 담그면 보통 수십 접 담았다. 한 접은 100포기를 이르는 말이나 수십 접이라 하면 4~5천포기란 말이다. 그 많은 배추를 집안에서 절이기 힘들어 아예 소달구지로 집 앞을 흐르는 남천(南川)으로 옮겨가 거기서 배추를 다듬고 절인 다음 다시 집으로 가져와 양념에 버무리고 항아리에 담았다. 김장독은 최부자댁 후원 뒤솔밭에 수십 개의 구덩이를 파고 일괄적으로 묻었다. 이렇게 땅에 묻어 두면 초여름까지는 김치를 먹을 수 있었다. 김치 담그는 날이면 최부자댁에서 버리는 시래기나 우거지를 가져가기 위해 동네 아낙들이 모여들곤 했다. 그러면 집안 어른들이 미리 좀 넉넉한 배추를 가져가서 친한 아낙들에게 몇 포기씩 나누어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음식과 관련해 최염 선생님의 회고를 다시 들어보자. “우리 집이 특별하게 잘 차려 먹지는 않았지만 따지고 보면 기본적인 제사와 크고 작은 각종 집안 행사, 손님맞이로 인해서 특별하지 않은 적도 또 없었어요. 기본적으로 제사가 8번에 우리 집안의 특성상 양자를 맞은 집의 제사와 재처로 들어온 어른들의 제사까지 끼어서 제사만 해도 열네댓 번이 되었지. 여기에 설과 추석, 정월 대보름과 단오절, 한식절, 중양절, 섣달 보름 등은 특별하게 취급하는 절기였지 않소. 또 중요한 손님들 역시 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 집을 찾았으니 철 따라 온갖 특별한 음식들을 먹을 기회가 많았던 셈이지” 그러나 이 김치만으로 최부자댁 음식의 특별함을 이야기하는 것은 태부족이다. 이것은 그야말로 기본일 뿐이다.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으로 진단받고 약 복용을 시작했지만 떠도는 의학 상식이나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양을 줄이는 경우가 있다. 약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득실을 따져 득이 많으면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고지혈증 약도 예외는 아니다. 고지혈증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도 불리는 이상지질혈증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혈관의 중간층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섬유화가 진행되고 탄성이 줄어드는 노화현상이 진행되면서 동맥경화가 생길 수 있다. 또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세포증식이 일어나 혈관이 좁아지는데, 이를 죽상경화증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죽상경화증과 동맥경화증을 합쳐서 죽상동맥경화라고도 하는데 죽상동맥경화로 진행되면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생명을 위협하는 위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가건강검진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대 이상 남성 10명 중 4명은 이상지질혈증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되면 혈중 지질을 낮추는 데 효과가 좋은 스타틴계 고지혈증 치료약을 의료진으로부터 처방받는다. 그런데 인터넷에 떠도는 건강정보 중 스타틴계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면 근육이 약해지고, 간도 나빠지며, 혈당도 오른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해 걱정하는 환자가 있다. 일부 연구 결과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복용 시 혈당이 약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보다 콜레스테롤을 적극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 고지혈증 치료약은 꼭 필요한 약인데 이득 500보다 혹시 모를 부작용 1에 압도되어 약을 안 먹는 선택으로 큰 손해를 보는 환자도 있다. 약에 대한 맹신도 문제지만 객관적 근거 없이 공포감을 갖는 것도 문제다. 건강검진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진단받았을 때 고지혈증 약 복용 시기를 늦추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 연구팀은 총콜레스테롤 240mg/dL 이상으로 고지혈증 진단을 받은 40~79세 성인 1만1320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약 사용 시기와 복약 태도가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핵심 결과는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으면, 즉시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을 시작할수록 심뇌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지혈증으로 최초 진단받고 6개월 이상 지난 후부터 스타틴을 복용한 경우 진단받고 6개월 이내에 복용한 경우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4% 더 높았다. 고지혈증 약,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그렇다면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다 중단하면 어떻게 될까? 고지혈증 약 복용을 시작한 사람들을 지속 사용자와 복용 중단자로 분류하여 비교하였을 때, 복용 중단자는 지속 사용자에 비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71% 증가했다. 고지혈증 약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면서 혈관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는데,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리바운드 효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시 올라갈 뿐 아니라 일시적으로 혈관이 좁아지는 경우도 있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다행히 다시 고지혈증 약을 먹기 시작하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지속 복용자에 비해 3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으면 되도록 빠른 시간에 약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가능한 한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다른 심뇌혈관질환 위험 요인이 적고, 생활습관 실천과 운동을 철저히 하는 경우에 고지혈증 약을 줄였다가 간혹 중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의로 중단해서는 안 되고 의료진과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고지혈증 약을 줄이거나 중단한 경우에는 3개월 후 혈액검사를 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지 않다면 다시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경주의 과거와 현재과 공존하는 황남동 일대가 이번에는 젊은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시선으로 새롭게 조명된다. 갤러리란에서 개최되는 ‘경주&황남이야기’ 일곱 번째 전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로 구성된 ‘아락’ 회원들을 초대해 이들의 신선하고 젊은 시각으로 황남동의 매력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경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황리단길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지역 청년 작가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회화, 일러스트,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5점을 만날 수 있는 것. ‘아락’은 영혼의 평정 상태를 의미하는 ‘아타락시아’의 줄인말이자, 한자 ‘我樂’(나의 즐거움)에서 찾을 수 있는 ‘스스로 즐거움을 찾는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개인의 성찰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할 것이며, 그러한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그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만난 경주청년예술인들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남교관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제 작품은 경주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공동묘지와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단순히 슬픔이나 상실의 순간으로 인식하지만, 저는 그 이상의 의미를 찾고자 한 것”이라면서 “죽음을 앞둔 순간 사람들은 남을 향한 미움, 중오가 아닌 사랑, 용서, 감사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감정들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주는 단순히 고분들이 즐비한 죽음의 도시가 아니라, 우리가 삶과 죽음, 사랑과 용서, 감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심오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는 저희 아락 경주청년예술인들의 각기 다른 예술관과 메시지를 담았다”며 “최근 지역 고유의 장점을 활용해 전국적이거나 심지어 세계적인 차원으로 나아가는 것이 대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락이 앞으로 경주의 독특한 강점과 문화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전국적, 또는 세계적으로 경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갤러리란의 ‘경주&황남이야기’는 갤러리가 개관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기획전으로 경주와 황남동 지역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예술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자 기획됐다. 매년,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보이는 예술 단체들을 초청하여 다양한 장르의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란 최한규 관장은 “경주& 황남이야기가 벌써 일곱번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시각으로 재해석된 작품들로 구성됐다”면서 “현 사회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독창적인 작품전시에 관람객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5월 1일부터 30일까지며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 문의 070-7360-3794.
황룡사 9층 목탑의 증강현실(AR) 콘텐츠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1일 경주시에 따르면 황룡사 9층 목탑을 배경으로 한 증강현실(AR) 어플리케이션 사전 시연회를 경주 황룡사지에서 가졌다. 시연회는 공식 서비스 오픈 전 체험판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7월 디지털 복원을 마친 황룡사 중문과 남회랑에 이어 곧 완료될 황룡사 9층 목탑 디지털 복원에 따라 문화유산의 이해를 돕고 폭 넓은 체험기회 제공을 위해 추진됐다. 시는 지난해 2월부터 올 4월까지 5억원의 예산을 들여 황룡사 9층 목탑 증강현실(AR)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 콘텐츠 개발이 완료되면 방문객 누구나 황룡사지에서 디지털 패드를 이용해 1:1 실물크기로 사실감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황룡사 9층 목탑의 5층, 9층 내부 창문으로 이동하면 신라시대 왕경 4계절과 주·야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360도 영상의 인터랙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목탑 내부는 유물복원 경위, 정보 소개, 위치 이동 안내 등 음성 서비스와 설명을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외부는 황룡사 창건설화, 건립과정을 비롯해 목탑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외관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준다. 시는 이달 안으로 황룡사 9층 목탑 증강현실(AR)의 현장 테스트와 매뉴얼 개발 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공사로 인해 잠정 중단된 중문과 남회랑 증강현실 서비스는 9층 목탑과 함께 내년도 상반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증강 현실 콘텐츠 개발은 고대 건축유적의 실물복원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문화유산의 가치 회복과 국민의 체험기회를 확대하는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작가회의가 지난 20일 용담정에서 문학제 ‘한국문학과 동학’을 개최했다. <사진>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4.19 기념해 동학의 발상지인 용담정에서 작가들과 지역민들과 함께 인본주의 평등과 개혁의 정신을 생각하는 마당을 마련한 것. 이번 문학제는 △정지창 문학평론가와 김용휘 교수의 대담 ‘한국문학과 동학-김지하와 백무산의 시를 중심으로’ △김창우와 이현순의 동학시 입체 낭독 △감병만의 ‘검결’ 검무 △민승준 대형 붓글씨 ‘사람이 하늘이다’ △박승민과 조선남의 자작 동학시 낭송 △용담정 탐방 등으로 진행됐다. 대구경북작가회의 신기훈 지회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문학과 동학을 주제로 문학과 예술을 통해 동학 정신을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면서 “이를 통해 참가자들과 지역민들이 동학정신이 현대의 다양한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주향교에서는 지난 22일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이스라엘에서 온 일흔 넘은 Tamara와 Ofer 부부의 전통 혼례식이 바로 그 것. <사진> 한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조금씩 모여드는 하객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특히 이번 혼례식은 한국을 방문한 이스라엘 여행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처음에는 조용히 자리를 지키던 이들이 혼례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신랑, 신부와 가까운 곳으로 자리를 옮겨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랑 Tamara와 신부 Ofer의 행복함과 수줍음 가득한 표정에서 한국 전통 혼례의 의미와 더불어 깊은 사랑이 느껴졌다. 혼례 진행 중, 한국의 전통 예절을 따르며, 서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다짐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냈다. 이스라엘에서 온 관광객들도 처음 접하는 한국의 전통 혼례에 크게 흥미를 보이며 사진을 찍고, 함께 웃으며 이 특별한 순간을 기념했다. 경주향교는 혼례식을 비롯해 예절교육, 국궁, 떡메치기, 다도 등 다양한 전통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경주향교 이종암 전교는 “경주향교에서 펼쳐진 이 특별한 혼례식이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과 추억이 되길 기대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숭고한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머금은 경주 남산의 칠불암에서 올해에도 변함없이 ‘칠불암 5감 힐링체험’이 열렸다. (사)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문화재청의 전통산사문화유산 활용 사업의 일환으로 ‘칠불암 5감 힐링체험’을 개최했다. ‘칠불암 5감 힐링체험’은 마애불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과 문화유산, 숲, 명상, 예술이 어우러진 힐링 프로그램과 토크쇼와 연희가 결합된 주제공연 ‘걸림이 없는 노래 그리고 그 이야기’ 등으로 구성됐다. 칠불암 등산로 입구에서는 칠불암의 문화유산을 상징하는 다양한 체험이 이뤄졌다. 마애체험으로 라온새김, 석공체험과 함께 신선암판화 및 연화문양 채색체험, 칠불암 사방불등 만들기체험과 공연 등이 마련돼 산을 오르기 어려운 노약자 등 많은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7행운을 잡아라’는 칠불암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해 칠불암에 이르는 과정을 체험화한 프로그램으로 출발 전 마음을 비우는 시간, 등산로 초입에서의 맨발 걷기, 묵언 체험, 그리고 무형유산인 풀피리를 전승자에게 직접 배우는 체험 등이 행해졌다. 칠불암 대안당에서는 아로마 테라피를 통한 긴장 이완 호흡 체험과 일상의 발우체험이 진행됐다. 일상의 발우체험은 현대적인 방식으로 불교의 식문화인 채식과 음식물 남기지 않기를 체험하는 시간이다. 특히 올해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참가자와 진행자는 개인 컵과 그릇, 수저를 각자 준비해 사용됐다. 칠불암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이 특별한 힐링체험은 2024년 국가유산 대표브랜드 10선에 선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칠불암 5감 힐링체험의 품격과 독특함, 차별성이 높이 평가된 것. (사)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 최경남 원장은 “현재까지 이루어진 성과는 칠불암의 열린 문화와 스님들의 배려, 민간기업인 미소조경 대표님의 적극적인 지원, 남산동 마을 주민들의 지지, 그리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진정성과 헌신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우리 여정의 종착점이 아니라, 오히려 더 높은 문화적 품격을 지향하고 선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문화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더 나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칠불암 5감 힐링체험’은 11월까지 매달 두 번째 금요일과 토요일에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공연은 무료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체험은 등산을 포함하는 ‘7행운을 잡아라’ 코스나 등산을 제외한 ‘공감프로젝트_마애’는 사전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네이버예약이나 전화(054-773-2988)로 가능하다.
경희학교는 지난 18일 2024학년도 행동중재 프로그램 관련 업무협약을 대구대학교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와 체결했다. <사진> 대구대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는 특수교육과 재활과학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전문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경희학교의 행동중재 프로그램에 적용해 학생들의 도전 행동을 분석, 중재할 예정이다. 김하경 교장은 “업무협약을 통해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행동을 AI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분석을 토대로 효율적인 중재를 해 학생들의 도전적 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경주교육발전위원회는 지난 20일 북경주 지역 학생들과 그 가족들 40여명을 대상으로 ‘손에 손잡고’ 가족체험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진> 행사는 지난 안강·강동에서 유교문화탐방에 이어 경주에서 개최됐으며, 참가자들에게 신라시대 고분의 역사와 관련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참여한 가족들은 북경주교육발전위원회 소속 전문 강사들의 해설을 듣고, 워크북을 활용해 경주의 대표적인 유적지를 답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답사 코스는 대릉원 내 미추왕릉, 황남대총, 호우총, 서봉총, 고분정보센터, 천마총, 계림, 그리고 첨성대 등을 포함해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양동초 심혜결 양은 “많이 걸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신라의 무덤과 금관을 만드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면서 “특히 친한 친구와 함께 참여해서 더욱 즐거웠다”고 말했다. 북경주교육발전위원회 최국호 위원장은 “경주에는 많은 유적지가 곳곳에 산재돼 있지만 많은 문화재들 사이에서 중요한 것들을 놓치기 쉽다. 이에 가족체험행사 ‘손에 손잡고’는 우리가 사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재밌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이번 행사가 북경주 지역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신라의 천년 수도인 경주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북경주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