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깨우는 자연 자연과의 교감은 깊은 감동과 창작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현장의 느낌을 예술로 전환하는 행위다. 나의 예술은 관찰 너머, 행위 속 진정성을 포착하려는 시도다. 이러한 행위은 생동감 있고 진실된 작품의 기반이 된다.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인상 깊은 요소를 포착하는 것, 그것이 내 작업의 핵심이다. 자연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나는 그 본질을 탐구하고 색채와 형태로 표현한다. 나의 예술은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외감에서 시작된다. 자연이 지닌 무한한 아름다움과 그 순간들의 가치를 예술적 도상으로 담아내려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과 예술 사이의 깊은 연결고리를 탐색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과 인식의 경험을 창출해 나간다.
경주지역 주택시장이 갈수록 태산이다. 미분양 주택이 좀처럼 줄어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설상가상으로 경주시가 27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현재 기준 전국 최장기간 기록을 세우며 걱정을 키우고 있다. 주택보증공사는 경주시를 지난 2022년 3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5월까지 지정 기간을 연장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선정하는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세대수가 500세대 이상인 지역 중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가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는 지역을 말한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역 미분양가구수는 1월 1387호, 2월 1449호다. 이는 1년 전인 2023년 1월 1460호, 2월 1433호와 대비하면 미분양 물량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미분양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곳도 있어 향후 미분양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은 향후 경기침체 여부 등에 따라 미분양 주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건설사의 자구책 마련을 전제로 위기단계별 선제적 대응 전략과 규모별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또 관심 단계는 기존 수요자 지원정책과 함께 유동성 지원을 통한 공급자 간접지원 중심의 정책 추진, 위험진입 단계에서는 미분양 주택 매입 시 취득세·양도세 감면 등 세제 감면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급격한 금리 인상과 분양가 상승, 일부 지역에서의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주택의 증가 원인을 고려해 건설사 자구책을 전제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유동성 지원과 지역별 공급관리 정책을 병행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도 미분양 사태 심화를 막기 위해 각종 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지역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하다. 가뜩이나 지역 내 부동산소비심리지수가 크게 위축돼 하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백약이 무효’라는 말도 나온다. 경주지역 주택 보급률이 110.7%에 이르면서 미분양 물량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서는 외부에서의 투자 수요가 있어야 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기대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땅한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다. 내년까지 완공돼 입주가 시작되는 아파트 세대수만 4000세대를 넘어 미분양 물량 해소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경주지역 주택시장의 어려움을 타개할 지혜가 절실하다.
가축분뇨는 올바르게 처리하면 양질의 비료가 되지만, 무단 배출하게 되면 환경오염은 물론 축산업계 전체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가축분뇨가 형산강 등 주요 강과 댐, 하천 등으로 흘러 들어가면 녹조 발생은 물론 생태계에도 치명적인 상처를 주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특히 수돗물로 사용하는 상수원인 경우 수돗물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하천이나 강 등의 오염 원인은 공장 폐수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축산폐수도 주요인 중 하나다. 특히 하천과 토양의 오염은 물론 각종 전염병의 발병 원인이 된다. 문제는 축산폐수가 완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경주시는 축사, 퇴비사 등 가축분뇨 관련 시설로 인한 수질오염과 악취 발생의 환경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6월 28일까지 가축분뇨 배출시설에 대해 특별점검한다. 점검반을 편성해 △가축분뇨 또는 퇴비·액비를 하천 주변, 농경지 등에 야적·방치하거나 공공수역에 유출하는 행위 △부숙되지 않은 상태로 농경지 살포 또는 축사주변 농경지 등에 야적·투기하는 행위 △가축분뇨배출시설의 관리기준 준수 여부 등을 중점 확인한다. 특별점검 기간 중 환경오염 행위가 적발되면 관련법에 따라 행정처분 및 사법처리한다. 또 적발된 시설은 향후 축산 사업의 보조금 지원이 제한될 수 있도록 축산부서와 협의해 페널티를 적용할 계획이다. 가축분뇨는 많은 양의 유기물을 포함하고 있어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지하수나 토양에 침투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또 부패 과정에서 발생한 악취는 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 훼손은 오염원을 해결하지 않고는 근본적 처방이 사실상 어렵다. 이에 경주시에서는 고농도 유기물로 유출 시 심각한 오염을 일으키는 축산폐수 오염원 차단에 더욱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또 가축분뇨 처리 기준을 지키려는 농가의 자발적인 노력도 요구된다. 개인의 작은 이익을 위해 축산업계 전체에 대한 비난을 초래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한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을 해가는 시간 동안 소소한 욕구들이 생겨난다. 어느 순간에 생겨난 욕구는 시간이 흐르면서 소멸되기도 하고 성장하기도 하는 변화를 수시로 겪는다. 그렇다 할지라도 그것들은 삶에 흔적을 남기게 된다. 그 흔적은 작게라도 남아서 현재의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누군가가 한때 가졌던 욕구라 할지라도 현재의 그의 삶과 절대 무관하지 않다. 꿈을 거창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 꿈은 크든 작든 간에 사람들의 마음속에 담겨 왔던 작은 욕구들의 집합체이다. 사람들은 꿈에 관한 고민을 한다. 어떤 이는 살아오면서 눈앞에 하고픈 것들이 너무 많이 펼쳐져서 고민이다.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욕구들이 많은 유형이다. 어떤 이는 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 머리가 하얗게 비어 버리는 백지상태를 경험하기도 한다.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유형이다. 꿈에 관한 고민의 유형이 이렇게 대별되는 것은 후천적인 환경의 영향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대개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격유형이나 직업적성 같은 요인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본다. 꿈이 많은 사람과 꿈이 없는 사람, 이 두 가지는 항상 우리 주위에 있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들에게는 각자의 과제가 있다. 꿈이 너무 많은 이는 자신을 가장 만족스럽게 하는 꿈이 무엇인지를 결정짓는 것이 과제이다. 꿈이 없는 이는 자신의 마음속에 담겨 있는 꿈을 찾아내는 것이 과제이다. 물론 가장 최적의 상태는 일찍 자신의 꿈을 찾은 경우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수는 많지 않다. 저절로 혹은 자신의 노력으로 꿈을 일찍 발견한 이는 삶의 행운 하나를 얻은 것이라고 단언한다. 나는 그것을 그 사람이 특별한 노력을 해서 얻은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단지 그렇게 태어난 것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꿈에 대해 낙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꿈을 일찍 발견한 이들이 노력을 통해서 꿈을 일찍 찾았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욕구가 너무 많아서 혹은 너무 없어서 고민을 하는 이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럴 필요가 없다. 단언컨대 누군가가 일찍 꿈을 발견한 것은 인생의 행운 하나를 타고 태어난 것일 뿐이다. 세상을 사는 이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욕구가 너무 많아서 꿈을 명확하게 찾지 못하거나, 혹은 너무 없어서 찾지 못한 경우에 속한다.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자. 꿈을 어떻게 이룰지 그 방법을 생각하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이다. 우선 나의 꿈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자기 자신의 내면이 발현하는, 혹은 내면에 조용히 숨겨진 그 욕구를 모두 끌어내어 확인하는 과정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 세상에서는 그 과정을 ‘체험’이나 ‘경험’이라고도 이야기한다. 어쨌거나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우리들이 모두 경험을 해볼 수는 없지만 최대한 많은 기회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일찍 꿈을 찾은 이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그들에게는 두 가지의 전제가 있다. 첫째는 자기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운이 좋게도 일찍 자신의 욕구에 부합하는 경험에 직면하게 되어 그것이 자신에게 주는 행복감 혹은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일찍 꿈을 찾게 되는 행운이 그에게 주어진다. 그러면 그 행운에만 의존해야 할까? 자기 자신의 욕구를 잘 알아차리는 행운도 알고 보면 타고난 성향 중의 하나다. 그런 성향을 타고나는 이는 생각보다 소수이다. 대부분은 그 행운에서 비껴간다. 노력은 이 부분에서 필요하게 된다.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자신의 진정한 내면을 탐색해 가는 과정을 의도적으로 해가는 노력, 그것이 후천적으로 자신의 행운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다. 노력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혹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려는 데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욕구를 살피고 그 집합체인 꿈을 찾기 위해 자신을 탐색하는 노력이 더 우선이다. 그러면 나머지는 생각보다 쉽게 따라올 수 있다. 살아가면서 자신을 가장 행복한 상태로 만드는 길은 꿈을 찾는 것이다.
총선이 끝났다. 이번 선거는 정치가 변화하는 세상에 한참 뒤쳐진 모습을 보여 줬을 뿐만아니라 불신감만 더 키운 것이 아니었던가 생각한다. 그리고 어느 때 보다 선택의 기준이 명확했던 선거였던 것 같았는데 예상을 벗어난 결과가 많이 나왔다. 왜일까? 첫 번째는 선출직 지도자에 대한 불신과 늘어난 정치 포기층 때문이 아닐까. 지난 정권부터 국민들의 정치적인 성향은 그 대립이 점점 심화되고 대결구도는 더욱 굳어지는 형국으로 가고 있다. 그동안 나타난 국민들의 정치성향을 보면 보수성향 30%, 진보성향 30%, 중도 40%에서 지금은 보수·진보는 변화가 없고 중도층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매우 강한 정치포기층이 15% 정도 새로이 형성된 느낌이다. 방송, 언론에서 각 후보자들에 대한 이슈와 평가를 아무리 떠들어 본들 보려고도 들으려고도 않는 무관심의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나물에 그 밥”, “누가 된들 어떠하리”의 포기층이 증가 추세인 것이다. 지금의 선거는 이제 이들에 의해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징후는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만 하더라도 1%도 차이나지 않는 결과가 나왔고, 며칠 전 종료된 총선에서도 접전지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5% 내외가 전체 판세를 뒤집을 수 있었던 결과가 나왔다. 민심이 이러하기에 선거에 임하는 정치인들은 여기에 대한 선거전략이 필요했을 것인데 대비책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예전보다 더 낙후된 모습들만 보여줬다. 5% 내외의 유권자는 투표 직전의 순간까지도 누구를 선택할까 고민했을 것이다. 야당을 찍자니 후보자가 흠이 많은 것 같고 여당을 찍자니 2년 동안 보인 모습에서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십을 보지 못해 순간적으로 상대적 약자인 야당 쪽으로 손이 갔을 것이다. 그리고 국회의원 선거는 대통령 선거, 지방 단체장 선거와는 달리 300명 중 한명을 선택하는 것이라는 선택의 중요성을 조금 간과시하는 측면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향후에도 포기층 15%는 집권여당 쪽에서 국민들을 제대로 리더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상대가 어떠한 결격이 있더라도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두 번째는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해 내놓는 전략, 전술, 정책들이 아닐까. 지금 대한민국의 체감 경제는 최악이다. 비단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그러하다. 특히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제는 최악이라 할만하다. 거기다 러시아·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의 전쟁이 지속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우리만 아무리 잘한들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정부는 이러한 상황들을 국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향후 해결방안과 협조를 구해야 이해하고 고통 분담을 감내하며 정부의 극복 플랜에 보조를 맞춰 나갈 것이 아닌가. 그런데 정부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니 야당에서 공격하면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돼 버린 것이다. 대한민국은 삼권분립이라 하지만 대통령 중심제라서 실질적인 정책을 이행하는 것은 오롯이 행정부의 몫이다. 그렇다면 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해 정부에서 계획을 수립하고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등 대한민국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무력충돌만 국가적 위기가 아니라 경제가 무너지는 것 또한 국가적 재앙이며 위기다. 리더층에 있는 사람들이 경제적 여유로 물가에 둔감해서인지 수입 대비 지출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서민들이 얼마나 물가에 민감하고, 고통받고 있는지 그 시급성과 중요성을 놓쳐 버린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냥 자금만 투입하는 형식의 임시방편식 대처만 유독히 눈에 보여 국민들이 정부의 능력과 자질을 의심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예전에 정부에서는 1962년부터 1996년까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 바 있었다. 5년 주기로 각각의 다른 주제로 국가 경제정책을 펼쳐 나갔다. 그때는 국민들이 국가가 무엇을 목표로 나아가는지 알 수 있었다. 해서 고통분담도 기꺼이 감내한 까닭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위치에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국가 정책 방향과 현재 상황 등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면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대안을 내놓는다면 국민들은 정부를 신뢰하고 따르며 당분간의 고통은 충분히 감내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런 모습들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어 선거에서 참패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역대 그 어느 때 보다 결격사유가 많았던 야당이었지만 대승했다. 이유는 그 흠마저 덮어버린 여당, 정부의 지도력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었으리라 본다. 해서 정치 포기층 15%는 회초리를 여당에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야당 대승의 민심은 야당 눈치를 보라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정부, 여당이 되라는 일차적 신호다. 즉 국가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를 다시 되돌아보고 반성하면서 다짐을 새로이 하라는 의미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그 다름이 심해졌다. 자본과 경제로 인한 다름, 지역 갈등에 따른 다름, 정치성향에 따른 다름, 세대간 다름, 남녀간 다름 등 그 분열이 정도를 넘어서는 형국이다. 하나라는 원칙 아래 다름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고 대립도 있어야겠지만 그 끝이 인정과 화합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여러 갈래로 나눠진 느낌이다. 누구 탓일까? 세상이 이래서는 안된다. 지금부터 하나가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자. 누가? 국민이!
호공에 이어 탈해가 월성에 터를 잡다. 월성은 우리 경주 사람들에게는 너무 잘 알려진 곳이다. 경주에서는 월성이라고 하기보다는 반월성이라 했다. 초등학교 아이들의 소풍 장소였고, 어른들도 자주 찾아 망중한을 즐기던 곳이었다. 필자도 심사가 편안하지 않을 때 자주 이곳을 찾았었다. 이번 월성을 대상으로 글을 쓰면서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고자 하니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하다.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데 원고 마감 일자가 임박했다. 마감효과(deadline effect)라는 것이 있다. 어떠한 ‘일’을 함에 있어서 마감 시간 직전에 이를수록 일의 능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효과이다. 즉 시간이 급박하고 다급한 상황에서 집중력이 높아지는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에 기대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잘 풀려야 할 텐데…… 『삼국사기』 「신라본기」 ‘탈해이사금’조에 이런 기록이 있다. “양산 아래에 있는 호공의 집터를 보니 길지이므로 속임수를 써서 빼앗아 살았다. 그 땅이 뒤에 월성이 되었다” 즉 월성에는 궁궐이 들어서기 전에는 호공의 집이 있었던 것이다. 『삼국유사』 「기이」편 ‘제4탈해왕’조에는 탈해가 호공의 집을 빼앗은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어린 탈해가 지팡이를 끌고 두 종을 거느리고 토함산 위에 올라가더니 돌집을 지어 7일 동안을 머무르면서 성(城)안에 살 만한 곳이 있는가 바라보았다. 산봉우리 하나가 마치 초사흘달 모양으로 보이는데 오래 살 만한 곳 같았다. 이내 그곳을 찾아가니 바로 호공의 집이었다. 아이는 이에 속임수를 써서 몰래 숫돌과 숯을 그 집 곁에 묻어 놓고, 이튿날 아침에 문 앞에 가서 말했다. “이 집은 우리 조상들이 살던 집이오” 이에 호공은 그렇지 않다 하여 서로 다투었다. 시비가 판결되지 않으므로 이들은 관청에 고발하니 관청에서 물었다. “무엇으로 네 집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느냐?” 이에 어린 탈해가 말했다. “우리는 본래 대장장이였는데 잠시 이웃 고을에 가 있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빼앗아 살고 있는 것이오. 그러니 그 집 땅을 파서 조사해 보면 알 수가 있을 것이오” 이 말에 따라 땅을 파니 과연 숫돌과 숯이 나왔다. 이리하여 탈해가 그 집을 빼앗아 살게 되었다. 요즈음의 시각에서 보면 탈해가 분명 사기를 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나 당시에는 탈해가 현명했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이다. 그래서 탈해가 남해차차웅의 사위가 되고 유리이사금에 이어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호공이 왜국에서 건너온 사람인데 탈해 또한 왜국의 동북쪽으로 천 리 밖에 있던 다파나국에서 왔다고 했다. 그렇다면 역시 왜국 사람이 아니었을까?(『삼국사기』의 이 기록과는 달리 『삼국유사』에서는 용성국이라고 했는데 이 역시 왜국의 동북쪽 천 리 밖이라고 했다.) 『삼국사기』 등 문헌 기록에 의하면 월성 안에는 남문과 서문인 귀정문, 현덕문, 무평문, 준례문 등의 문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이 문들은 모두 사라지고 월지에서 들어가는 길과 첨성대에서 계림을 지나는 길, 그리고 최근에는 계림 쪽에서 들어가는 길이 새로 생겼다. 먼저 월지 쪽에서 월성으로 올라가기 전 신라왕궁영상관에 들렀다. 그런데 리모델링 공사로 오는 6월까지 휴관이란다. 수년 전 이곳에 들러 영상을 보았던 기억이 있어 다시 찾았는데 아쉽지만 발길을 돌릴수 밖에 없다. 과거 이곳 월성 일대는 벚꽃 명소였다. 4월 초순이 되면 벚꽃이 만발하여 경주시가지 전체가 환해졌다. 오늘날 김유신장군묘 가는 길과 보문단지의 벚꽃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단했다. 그런데 벚꽃이 일본을 상징하는 꽃이라 해서 시가지 쪽은 모두 베어 버리고 현재는 서쪽과 남쪽 일부에만 몇 그루 남아 있다. 벚나무의 원산지는 제주도라는데……. 일본과 관련되면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연애를 했다는 이유로 반성문을 썼다고 한다. 요즘 같은 세상에 연애하면 상이라도 줘야 할 판에 웬 반성문일까 싶겠지만 사실이다. 연예인이 연애를 했다고 대중을 상대로 반성문을 쓴 믿기지 않는 해프닝이 한국에서 벌어졌다. 당사자는 지금 가장 핫한 유명 걸그룹의 리더이고, 어떤 배우와 연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심이 얼어붙었다. 이때 팬이란 반성문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써가며 마음을 돌려야만 했던 찐 팬들을 말한다. 보통 연예인은 노래나 드라마, 영화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팬덤을 구축하게 된다. 해당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소위 킬러 콘텐츠로 성장하게 된다. 하지만 인기를 끈다고 무작정 환영할 수만은 없다. 대중이 환호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내느냐, 아님 고갈되고 도태되어 킬(killed)이 되느냐가 이들 킬러 콘텐츠들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그 살벌하지만 나름 합당한 이유는 쇼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찾을 수 있다. 팬덤 비즈니스는 수익 구조 측면에서 연예인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가령 대중음악 산업은 노래만으로 소구 되지 않는다. 노래는 물론이고 드라마나 영화에 어울릴 만한 마스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끼를 발휘할 정도의 말재주, 거기다 요리 솜씨까지 갖춰야 한다, 팬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그런 과정을 거쳐 종합엔터테인먼트 성격의 아이돌이 탄생한다. 이른바 스타시스템이다. 일반 제조업이나 IT사업과 달리 연예인을 중심에 둔 엔터 회사는 한마디로 인력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가 누굴 사귄다더라 식의 루머라도 퍼진다면 해당 주식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 따라서 결론은 이렇다. ‘연예인은 연애를 해서는 안 된다!’ 아이돌은 만인의 연인이어야 한다. 이때 반성문을 써야 할 정도로 질투심 많은 만인(찐 팬들)은 사춘기 청소년들이다. 신체적인 이유가 있다. 아동기와 성인기 경계선에 있는 청소년들은 자신의 외모에 낮은 존재감을 느낀다. 우리 아들도 여드름꽃이 만개할수록 아주 그냥 걸 그룹에 푹 빠졌었다. 심리학적으로 자신과 아이돌 스타를 동일시함으로써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경향 때문이다. 부모나 기성세대의 가치관은 무조건 거부하고 또래 문화와 생활 방식은 강하게 모방한다. 그래서 아이돌 스타 팬클럽에 가입하는 걸로 청소년들의 자아존중감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콘서트 참가가 청소년들의 자아존중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낯설지 않다. 라틴어에서 파생된 아이돌의 어원(idolum)만 봐도 그렇다. 아이돌은 우상이라는 뜻으로 신을 숭배하기 위해 만든, 신을 표상하는 이미지나 물질적 대상 같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아이돌은 맹목적인 경배나 찬양, 헌신의 대상이다, 팬들에게 아이돌은 종교인 셈이다. 아이돌 스타에 대한 우상화는 자연스레 이들의 행동, 태도, 가치관 등 전반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이들에게 아이돌은 동경의 대상이자 동일시의 대상이다. 절이나 교회당에서 절하고 예배드리는 것처럼, 이들은 아이돌의 음반을 구입하고 음원을 다운로드하며 방송이나 콘서트를 관람한다. 그들만의 수행 방식이다. 팬덤이 없는 아이돌 스타는 그래서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는 팬덤이 자연스레 광대한 세력권을 형성해 나가는 구조에 있다. 특히 우리나라 아이돌 팬덤은 역동적이다. 가령 내가 사랑하는 연예인이 힘든 상황에 처했다 치자. 연예인들의 위기 상황이라면 대충 손에 꼽을 만큼 범주화할 수 있다. 연예기획사의 부당한 전속계약이나 처우 문제, 아니면 계약기간 종료로 인한 그룹해체 논란, 또는 악의성 미디어 왜곡 보도 등이다. 나만의 연예인이 위기 상황에 빠졌다면 팬들은 적극적으로 대항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자발적으로 수천만 원을 모금해서 신문에 광고를 낸다거나 가두집회를 열고 서명운동을 주도한다. 뿐만 아니다. 소속기획사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이거나 다양한 입법청원을 하기도 한다. 이런 움직임 역시 심리학적 근거가 있다. 팬심에 기초한 아이돌 비즈니스가 ‘유사 연애 감정’ 나아가 ‘유사 사회관계’라는 토대 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현실에서 맺어진 사회관계가 아닌데도 사춘기 아들딸들의 심리 속에서는 아이돌과 실제 사회관계로 경험되고 있다. 누가 봐도 일방적인 짝사랑이지만 그런 건 별로 중요치 않다. 아이돌 오빠는 내 존재를 전혀 모른다지만 다들 모르는 소리다. 오늘 콘서트장에서도 오빠가 나에게 손을 흔들어줬다니까.
이팝나무 꽃밥 공광규 청계천이 밤새 별 이는 소리를 내더니 이팝나무 가지에 흰쌀 한 가마쯤 안쳐놓았어요 아침 햇살부터 저녁 햇살까지 며칠을 맛있게 끓여놓았으니 새와 별과 구름과 밥상에 둘러앉아 이팝나무 꽃밥을 나누어 먹으며 밥정이 들고 싶은 분 오월 이팝나무 꽃그늘 공양간으로 오세요 저 수북한 꽃밥을 혼자 먹을 수는 없지요 연락처는 이팔팔에 이팔이팔 온 우주가 차린 밥상, 이팝나무 공양간 벚꽃 지면 이팝이라고, 대지는 지금 나무 전체가 쌀밥을 이고 있는 듯 흰 꽃으로 뒤덮인 이팝나무 꽃으로 흥성인다. 근교나 가로수 길은 말할 것도 없고, 포항 흥해나 김해 관동동, 대구 달성 교항리, 전주 동완산동 이팝나무 군락지는 수령 수백 년이 되는 나무가 거느리는 꽃그늘 아래로 식솔을 데리고 나온 인파로 들끓고 있다. 사실 이팝나무란 나무 명칭도 먹고 살기 힘든 시절, 쌀밥처럼 고봉으로 솟아오르는 꽃을 보고 붙인 별명이다. 이맘때 산에 가 보면 국수 가락처럼 생긴 국수나물이 있듯이. 이 시는 동시적 상상력으로 쉽고도 재미있게 쓰여졌다. 첫 연부터 시는 천상과 지상의 마주 보는 두 공간을 끌고 온다. “청계천이 밤새 별 이는 소리를 내더니” 청계천 밤물결 흐르는 소리를 시인은 하늘의 별을 받아 그걸 일어 안치는 소리라 한다. 하늘의 별과 지상 개울이 서로 작용하여 별을 일어 “이팝나무 가지에 흰쌀 한 가마쯤 안쳐놓았”다고 한다. 쌀을 이는 게 아니라, 하늘과 내[川], 천상과 지상이 만나 그 기운으로 꽃망울이 맺힌 거라는 말. 꽃을 피우는데 전 우주가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다. 꽃이 피는 걸 “하늘이 열리고 있”다고 한 시(이호우, 「개화」)와, “한 송이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봄부터 소쩍새는/그렇게 울었”다고 한 시(서정주, 「국화 옆에서」)와도 같은 맥락이다. 둘째 연은 밥을 끓이는 주체부터 이야기한다. “아침 햇살부터 저녁 햇살”이 그것도 “며칠”에 걸쳐 끓인다 한다. 꽃은 햇살에 대기의 온도가 며칠 동안 올라가야 개화되는 걸 그렇게 표현한 것. 그러면 그걸 누가 먹을까? 밥상에 둘러앉아 먹는 건 “새와 별과 구름”. 가지에 깃든 새는 진짜 먹는다, 거기에 구름도 머물다 가면서 먹고, 밤에는 별이 꽃으로 내려와 먹는다 한다. 그 위에 어룽이는 별빛을 상상해 보라. 그리하여 이 밥상은 온 우주가 나누는 밥상공동체가 되고 있다. 그래서 혼자 쓸쓸하게 밥을 먹는 이, “이팝나무 꽃밥을 나누어 먹으며 밥정이 들고 싶은 분”에의 대한 “이팝나무 꽃그늘 공양간”으로의 초대는 셋째 연으로 이어진다. 그 이유는 “저 수북한 꽃밥을 혼자 먹을 수는 없”어서다. 밥이란 나누어 먹으면서 쌓이는 ‘정’이 들어야 제맛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락처가 “이팔팔에 이팔이팔”이다. 이게 뭐지? 하고 한참 망설일 필요는 없다. 바로 “이팝팝에 이팝이팝”의 유머이기 때문이다. 그건 또 이팝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어 하늘거리며 꽃그늘을 거느리는 양태이기도 하다. 시는 이렇듯 시어 하나가 다 그 양상을 떠올리게 하는, 표정을 지닌 언어로 이루어진다. 그렇다. 이팝나무 공양간이 세상 가장 크고도 따뜻한 밥상이라는 말, 직접 그 나무 공양간 아래 가 보면 알게 될 것이다. 푸지게 먹는다는 의미도. 이 시는 참 유머스럽게 쓰여져 있지만 실은 시인이 하고 싶은 말은 넌지시 다 하는 시로 읽힌다.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는 지난 17일 문경시민운동장에서 개최된 ‘제4회 경상북도 노인건강 대축제’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노인회 경북도연합회가 주최하고 문경시지회가 주관해 열렸다. 경북도내 어르신체육대회는 게이트볼을 비롯해 파크골프, 그라운드골프, 한궁, 바둑, 장기 등 6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경주시지회는 장기부문에서 우승을, 그라운드골프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우승을 차지한 장기부문은 ‘제11회 전국 노인 건강 대축제’에 경북 대표로 출전한다. 체육대회는 예선경기, 개회식, 본선경기와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는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 양재경 대한노인회 경상북도연합회장 등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대회는 도내 21개 노인회 시·군 지회 선수단과 응원단 등 1000여명이 참가했다. 게이트볼 42개팀 244명, 그라운드골프 9개팀 59명, 파크골프 24개팀 99명, 한궁 13개팀 132명, 바둑 15팀 29명, 장기 14팀 28명 등 총 6개 종목에 117팀 591명의 선수가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장기부문 우승 김용화 선수는 “우승까지 생각하지 않았는데 수상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청명한 날씨에 문경을 방문해 넓은 운동장에서 많은 선수들을 만나고 활동도 참관하며 행복과 건강을 두루두루 쌓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승회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회장은 “많은 어르신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장기 부문 우승과 그라운드골프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면서 “앞으로 어르신들이 더욱 활기차게 운동하며 건강한 노후 생활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시새마을회가 지난 23일 황성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새마을운동 제창 54주년, 14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 및 2024 경주시 새마을운동 활성화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이철우 시의장을 비롯해 박정원 경주시새마을회장 및 새마을지도자 회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새마을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생명·평화·공경의 실천다짐으로 새마을지도자 간 지도력과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새마을운동 실천다짐대회, 식전공연 등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어 우수 새마을지도자 49명 시상을 비롯해 APEC 정상회의 유치기원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또 각 지회별 체육대회 및 장기자랑, 시상식 등으로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박정원 경주시새마을회장은 “회원 간 소통과 화합으로 새마을운동의 내실을 다지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앞으로도 새마을운동이 함께 잘사는 공동체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경주시도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새마을회는 현재 1135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어려운 세대 밑반찬 전달하기, 행복한 보금자리 만들기, 사랑나눔 벼룩장터, 김장 담가주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 발전과 화합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경주시새마을회가 지난 13일 벼룩장터와 함께 3R자원모으기 경진대회발대식 개최했다. 벼룩장터는 4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월 둘째주 토요일 개최되는 행사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벼룩장터에는 새마을문고경주시지부 내남문고에서는 무료도서교환시장, 도서저가판매장도 운영돼 풍성한 장터가 펼쳐졌다. 이날 벼룩장터와 함께 경주시새마을회가 주관한 3R자원모으기 경진대회 발대식도 개최됐다. 자원모으기 경진대회는 자원재활용 운동과 쾌적한 자연 환경, 생활 환경을 만들기 위한 행사다. 새마을회는 발대식을 기점으로 연중사업 전개 후 연말에 모든 실적을 평가해 더 쾌적하고 살기좋은 사회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박정원 경주시새마을회 회장은 “매년 벼룩장터가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단순히 나눔의 장터가 아닌 시민들의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가 담배꽁초 무단투기 방지 캠페인인‘V-클린 캠페인’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V-클린 캠페인’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으로, 배수구에 무단 투기되는 담배꽁초로 인한 침수피해 급증, 환경오염, 화재발생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되는 시민 인식개선 프로그램이다. 센터에서 상시적으로 진행하는‘V-클린 캠페인’은 △배수구 거름망 채색활동 △배수구 인근 환경정화활동 △거름망 부착활동 △스티커 부착활동 등으로 구성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다. 개인이 신청할 경우 조별로 활동이 진행되고 1365포털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단체가 신청할 경우 사전 조율을 통해 센터를 방문하여 물품 수령 및 간단한 교육 진행 후 개별 활동으로 진행된다. 정재윤 이사장은 “캠페인을 통해 시민성 함양에 기여하고, 깨끗한 경주시 만들기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상시 프로그램인 만큼, 친절한경자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자세한 프로그램 관련 사항은 포스터 참고 및 전화(홍보지원담당/070-4415-5821)로 문의하면 된다.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5월 5일 황성공원 시민운동장에서 ‘어린이날 큰 잔치’가 열린다. 경주시는 ‘꿈·자유·행복이 있는 우리들의 세상!’을 주제로 어린이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기념식 행사는 PDS크루 경주청소년 댄스팀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아동권리헌장 낭독, 모범어린이 시상, 경주YMCA소년소녀합창단 공연 등로 진행된다. 체험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빛나는 가족사진관, 솜사탕 만들기, 에너지체험 키트 및 탄소중립 팔찌 만들기, 동경이 체험 등 20곳 부스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풍성한 놀거리를 선보인다. 전시 및 캠페인 이벤트는 체험행사와 같은 시간대에 경찰·소방차량 및 장비 전시, 아동학대 예방캠페인, 드림스타트 사업홍보, 진로교육 체험센터 등 10곳 부스에서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시민운동장 내 A텐트, 빈백, 돗자리 등을 비치해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한다. 경주시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안전보험 가입, 종합상황실 운영, 행사장 내 응급 의료소 설치와 구급차 운영, 자원봉사자 100여명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우천 시 실내체육관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어린이날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모든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 경주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는 꽃들이 많고 나무가 많고 아파트가 많고 옛 유물 유적이 많은 곳이다. 이번 봄 경주에는 거리마다 벚꽃들로 가득찼다. 10여일 밖에 피어 있지는 않았지만, 거리마다 하얀 벚꽃을 보려고 수 많은 사람들이 가득찼다. 차량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벚꽃이 가로수로 심겨진 도로로 나왔다. 차들이 앞으로 잘 가지도 못했다. 벚꽃을 구경하기에는 좋았다. 차량 정체로 인해 차 안에서 벚꽃길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바람이 불어 꽃잎이 떨어질 때의 광경 또한 멋졌다. 꽃비라는 말을 처음으로 들었다. 꽃잎이 하늘에서 나무에서 떨어질 때 그 황홀함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경주시민들은 참 복이 많다고 생각된다. 집을 나서면 수많은 봄 꽃들과 마주하기 때문에...... 첨성대 주변에 조성된 꽃단지에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곳 저곳에서 스마트폰으로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어린아이들, 청소년, 젊은 남녀 총각 처녀들, 화장이 짙은 중년의 아주머니들, 허리가 꼬부라진 할머니, 중절모를 쓰고 할머니를 부축하는 할아버지, 나와 같은 외국인들, 다양한 사람들이 꽃의 아름다움과 멋짐에 빠져 있다. 나도 친구들과 한쪽에서 연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각양각색의 포즈를 잡으며 스리랑카 말로 “멋지다. 재밌다. 행복하다. 경주는 아름답다”를 외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가 경주에 온지도 벌써 19년째다. 외동과 울산 등지의 공장과 화훼센터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경주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 스리랑카에 집을 3채 구입했다. 어머니와 아내가 집세를 받아서 생활을 하고 있다. 공장에 다니면서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하면 월급을 꼬박꼬박 챙겨 주니까 그 월급을 절약해서 쓰고 나머지는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경주가 좋고 대한민국이 좋다. 나는 생각해본다. “경주에 뿌리를 내리고 이곳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할 수만 있으면 고국에 있는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대한민국 경주에서 살고 싶다. 경주에 온 지 10년쯤 될 시점인 2015년 경주에서 좋은 분을 만났다. 경주시 차량등록사업소에 근무하는 팀장님이셨는데, 한국말이 서툴러 차량등록과 검사, 보험 관계되는 일을 보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가 만난 팀장님이 아주 친절하게 정확하게 일 처리를 잘 도와주어서 어려움을 해결했다. 그 후로 경주에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찾아가 상담하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친구들이나 동남아시아 외국인들의 어려움도 가서 이야기하면 적절하게 문제를 해결해 주어서 지금도 수시로 연락하며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묻고 일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경주가 전체적으로 깨끗한데,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좀 쓰레기가 있는 것 같다. 특히 담배꽁초나 일회용 커피 용기, 물티슈 등이 주차장 등지에서 눈에 띄어 보기가 좋지 않다. 이런 것을 좀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요말은 스리랑카 국적으로, 지난 2003년 11월 대한민국으로 입국해 2006년 1월부터 경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올해 본지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경주를 소개한다./편집자주
현재 소방청에서는 재난의 복잡화, 예측 불가능한 新 재난 안전에 대해 국가책임에서 ①스스로를 지키고(By Myself), ②이웃을 돕고(By Each Other), ③정부 역할을 다하는(By Government), 함께 실천하고 안전문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소방안전교육 패러다임을 추진 중에 있다. 위 세 가지 단계를 함께 실천하는 안전문화 분위기 확산을 위해 소방안전교육 패러다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①스스로를 지키고(By Myself) : 재난 상황 발생 시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능력 함양을 위한 대상자별 교육을 추진하는 것으로, 5세 미만의 유아기부터 60세 이상의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 신체·인지적 특성 등을 파악해 교육을 진행한다. 일반인 및 취약계층(장애인)에게도 메타버스 119안전체험관을 활용해 교육의 대상이 지속적인 반복체험으로 대응능력을 제고시킨다. ②이웃을 돕고(By Each Other) : 자기 스스로를 지키는 능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교육을 추진한다. 사례중심의 교육 설계, 체험 위주 반복 교육(찾아가는 체험교육 병행). 또 소방안전교육사 등 전문인력 운영을 활성화 시키고, 지속가능한 안전교육 체험시설 확충 및 이용을 확대해 대국민 맞춤형 교육·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집중 홍보기간 지정(9~10월) 및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교육·홍보를 강화한다. ③정부 역할을 다하는(By Government) : 관계부처를 통한 공동가치를 실현하는 것으로, 장애인의 재난 피해 예방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 체결 등 안전 확보 능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민간 협업으로 안전교육 이해도가 높은 청소년 및 대국민 안전교육 중요성 홍보 협업 또한 추진하고 있으며, 법무부, 교육부, 민간 대기업 교육사업 협업 등, 청소년 및 외국인에 대한 안전교육 강화를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이처럼 ‘너와 나, 우리의 안전한 시간’이라는 슬로건으로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국민 생활 실현에 국가적 책임을 넘어 국민이 참여하고, 체험 중심적인 소방안전교육 그리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소방안전교육 패러다임을 확산해 함께 실천하는 안전 문화 분위기가 확산 될 수 있도록 너와 나,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겠다.
기업의 후손이 그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농업도 예외는 아니다. 앞으로의 농업과 농촌을 책임질 새싹들이 많이 필요한 것은 자명하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사업은 해당 나이를 만 18세 이상, 40세 미만 청년농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해당 청년 후계농으로 선발되면 최장 3년간 월 80~1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이렇듯 영농후계농을 육성하는 취지는 분명 좋아 보인다. 허나 영농후계농 신청 대상을 40세 미만으로 제한되어 있는 점은 아쉽다. 물론 청년이라는 단어는 행정적 의미로는 만 19세 이상부터 34세까지를 얘기한다. 이와 달리 최근 UN에서는 세계 인류의 체질과 평균수명을 측정하여 연령 분류의 새로운 표준 규정을 발표하며 청년의 나이를 18세부터 65세까지로 정의하였다. 현재의 농촌소멸 위기와 인구의 노령화의 추세를 감안한다면 영농후계농 지원 대상의 범위를 조금 달리할 필요가 있다. 물론 해당 기준이 완화되면 광범위한 나이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지자체별 정책 수립 및 효율성에 있어서 농업인 지원과 혜택이 빛을 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다만,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는 청년농 나이 제한 조건을 완화한다면 농업을 꿈꾸는 더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인 혜택과 지원을 받으며 귀농의 꿈을 계속 꿀 수 있지 않을까? 필자는 최근 농촌일손돕기 현장에서 귀농을 하였으나 관련 정책과 지원 등의 조건에 부합되지 못해 시작부터 좌절을 겪었다는 농업인을 만나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앞으로 농업과 농촌정책을 지원하는 대부분의 정책과 사업에서는 대상자들의 나이를 포함 지원 조건 등을 보다 확대하여 농업의 후손들이 미래의 농촌과 농업을 이끌어 갈 기회와 꿈이 좌절되지 않았으면 한다.
최근 국내 방송심의제도가 논란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방송 내용을 규제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습니다. 언론의 첫 번째 자유가 사업이 아니듯, 규제 기관의 첫 번째 자유는 권력 남용이 아닙니다. 그런데 방심위가 몇몇 방송을 표적심의, 정치심의 그리고 과잉규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논란은 방심위에 부여된 자유와 권한의 오남용에서 기인합니다. 한 사회에는 구성원들 간의 합의 속에 만들어진 사회적 규범과 구조적 체계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방심위는 관련 법안에 의해 설치, 운영됩니다. 또 검찰, 법원 및 의회가 이를 통제합니다. 검찰은 행정기관으로서 행정기관을 통제하고, 법원은 행정기관을 법리적, 정치적으로 통제합니다. 의회는 감사와 조사 및 청문회를 통해 규제 기관을 재규제합니다. 따라서 방심위를 규제, 통제할 수 있는 구조적 체계는 비교적 잘 조직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관이 자유와 권한을 오남용하고, 검찰, 법원과 의회가 상호 규제의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면 여론의 통제를 받게 됩니다. 여론 통제는 사회적, 정치적 갈등이 고조되어 성난 민심이 권력자를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것입니다. 최근 계속되는 방심위의 파행적 운영에서 우리는 법원과 의회의 통제, 그리고 성난 민심의 여론 통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국회의원 선거 결과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자유와 권한의 오남용은 우리가 합의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기인합니다. 본래 자유와 권한은 분명하고 객관적인 수치나 정도로 가늠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합의된 약속, 즉 사회적 규범과 구조적 체계를 서로 준수할 때 유지됩니다. 하지만 최근 방심위는 물론 검찰과 국가, 정치 권력은 이를 무시하고, 공공의 이익보다 사적 이익에 충실해 왔습니다. 그 결과 사회적 시스템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마지막 통제 수단인 성난 민심이 공공의 규범과 공적인 체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법이 있지만, 법을 위반하고, 조직된 체계가 있지만, 질서가 없습니다. 그 결과 자유와 권한을 오남용하고 전체 사회의 공정과 공익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 공영방송의 개혁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자유와 공정을 투명성에서 강조합니다. 방송의 공익과 공정은 무엇보다 공정한 시장에서 형성될 수 있으며, 공정한 시장 운영을 위해서는 정치적, 경제적 투명성이 요구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요구는 언론학에서 오랜 기간 고민해 왔던 언론의 공공성과 공정성, 그리고 공익성에 관한 내용입니다. 공동체 사회의 공익과 공정은 우리가 합의해 왔던 규범과 체계를 지킬 때,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의 여론 통제는 비폭력적인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폭력적인 방식의 여론 통제가 있다는 사실을 역사는 말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와 권한이 무엇인지 주관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인구 1500만 시대에 누구도 올바른 책임을 지지 않는 유기견, 유기묘의 수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급기야는 기르던 반려견과 반려묘를 유기해 사회의 어두운 일면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반려동물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과 규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000년 초반부터 급격하게 성장한 경제 발전으로 먹고사는 문제에서 자유로워졌고, 행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반려동물이 집으로 들어와 가족의 일원이 되었지만, 보신탕(2027년부터 식용 금지)이라는 부정적인 식문화가 아직 상존하고 있고, 존중해야 할 생명체라기보다 살아있는 장난감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지금도 강아지 분양 목적인 공장식 번식장이 성행하고 있고, 반려동물을 경매장에서 사서 파는 펫숍이 유행하고 있고, 충동적으로 개와 고양이를 장난감과 같이 구입하고 있는 현실이다. 모든 사람이 반려동물을 예쁘게만 보지는 않는다. 키우는 당사자에게는 예쁜 가족과 같은 존재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무섭고 불쾌한 동물일 수 있는 것이다. 반려인들 입장에서는 식당이나 펜션 등에 반려동물을 동반하지 못하는 것이 불편할 것이다. 유럽 선진국에서는 병원이나 학교, 도서관, 관공서 등을 제외하고는 웬만한 식당, 상점 등에 개를 동반할 수 있는 것이 많아 매우 부러울 것이다. 아직 우리나라는 산책 중 반려견의 분변을 치우지 않거나, 목줄을 너무 길게 잡는 등의 행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과 불안감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동물 보호나 권리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이제는‘자신 없으면 반려동물을 키우지 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양육되고 있는 반려견은 몰티즈(25.9%), 푸들(21.4%), 믹스견(20.3%), 포메라니안(10.3%), 진돗개(5.6%) 순으로 소형견이 대부분이므로, 양육되고 있는 견종과 반려인들의 소양에 맞는 반려동물 문화정착 정책이 요구된다. 외국에서 베껴온 정책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서와 실정에 맞는 반려견 문화정책이 필요하다. 예상하지 못한 반려동물의 번식은 규제되어야 하고, 근친교배는 철저히 배제하고 브리딩 할 개들은 전문 검사기관에 의뢰해 유전자 검사 결과 유전병의 확률이 낮은 개들만 선택적으로 교배하여야 반려견의 개체수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펫숍을 통한 입양은 최대한 지양하여야 하고, 반려동물 등록제를 확대하고 사회적 공론화 등의 국가적인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 개 물림 사고 같은 사회적 갈등을 빚는 일은 범죄로 취급하여 단호하게 처벌하고, 사회화 교육을 시켜 비반려인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 사람과 개가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의 입양에서부터 양육, 장례에 이르기까지 가족같이 책임감으로 관리하여야 반려동물 양육 문화가 성숙할 것이다. 동물과 함께 더불어 산다는 것은 반려인과 비반려인 그리고 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문화를 말하는 것이다. 어디에서나 환영받고 모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 속에서 성장하는 반려동물은 건강하고 행복하다. 배려와 책임이라는 시민의식, 현실성 있는 제도와 이를 수행할 행정력의 삼박자가 절실하고, 20년간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이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의 지름길이다. 수백 년의 고민으로 쌓아온 해외의 반려동물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베끼는 정책은 우리 것이 되지는 않는다. 천연기념물 경주개 동경이의 고향 경주는 다른 도시와는 정책으로 차별화 되어야 한다. 정책 실행자와 반려인의 자질이 먼저 선진화되고 국제화되어야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가 공존할 것이다. 최석규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연구원장 경주신문 독자위원회 위원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가 2024년 1분기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하며 시·군 통합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이소는 지난해 농식품산업 대전환의 한 축인 온라인 유통 활성화를 위해 시·군 단위로 운영하던 쇼핑몰을 도 단위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사이소의 올해 1분기 매출액 100억원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사이소 통합 아이디를 이용해 구매한 시·군몰의 1분기 매출액이 2023년 18억8000만원에 그쳤으나, 올해 1분기에는 70% 성장한 32억1000만원을 달성한 것이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매출액 455억원은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플랫폼 통합으로 회원 관리, 등록상품, 결제·정산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고객 대응과 시스템 처리가 빨라진 덕분이다. 특히 소비자도 하나의 아이디로 사이소뿐만 아니라 시·군 쇼핑몰에서도 별도 절차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과 접근성이 좋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된 소상공인 정기 구독 포인트를 5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사이소에서 7만원의 구독 포인트 구매 시 다음 달부터 추가로 3개월 동안 1만 포인트씩 지급해 총 10만 포인트를 제공받는다. 구매한 포인트는 사이소에서 원하는 상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과 행사 등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만족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농특산물 쇼핑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지난 15일 외국인 유학생 5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홍역 확진자는 지난해 2023년 8명에서 올해 4월 15일 기준 22명으로 늘고 있으며, 모두 해외에서 유입됐다. 첫 확진 학생은 지난 3월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 후 21일부터 감기 증상이 지속돼 오다가 38℃의 발열과 얼굴부터 전신 피부발진 증상 등이 발생하자 의료기관을 방문해 홍역 의심 신고가 됐다. 또 같은 기숙사에서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 중인 유학생 103명을 감시하던 중 15일 4명이 발진, 인후통 등 추가 증상이 발생해 경북보건환경연구원 검체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도는 홍역이 발생한 기숙사는 외국인 유학생이 거주하는 곳으로, MMR백신 접종력을 확인할 수 없어 홍역의 전파가 우려되자, 질병관리청과 협조해 이들에 대해 항체 검사 및 MMR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또 해외유입 홍역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한 철저한 접촉자 관리,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예방접종을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홍역은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전신발진, 구강 병변(koplik반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전파된다. 치사율은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다. 호흡기 비말(침방울 등) 및 공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96% 이상 높은 접종률과 적극적인 대응으로 세계보건기구로부터 2014년 홍역 퇴치 국가로 인정받은 바 있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 후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의료기관은 홍역 의심 환자 진료 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