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강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두빛나래 소속 정연(안강여중 1학년) 학생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주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2024 인공지능으로 그려보는 해양수산의 미래상’을 주제로 지난 2월 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정연 학생은 평소 연마한 인공지능(Chat GPT) 프롬프트 활용 능력을 발휘하면서 수상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 수상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앞서 안강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시대 흐름과 청소년들의 요구를 민첩하게 수용해 올해 교육 주제를 ‘미래형 청소년으로 성장’으로 정하고 운영 중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안강청소년문화의집 뿐만 아니라 경주 청소년들의 자랑”이라며 “북경주 청소년들이 급변하는 디지털 기반 사회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체험 교육과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강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청소년의 건강한 방과 후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청소년 활동, 교육,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제로타리 3630지구 2023-24년도 지구대회가 지난달 26일, 27일 양일간 경주더케이호텔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첫날 회장단 회의에 이어 열린 지구대회는 총재단의장 인사, 시상, 2022-23년도 결산·감사보고 및 심의, 지구대회 결의문 심의, 지구트레이너인 이동호 전 총재의 강평 등으로 진행됐다. 지구대회 표창은 유공회원 120명, 멤버십 강화부문 개인 표창으로 금·은·동상을 수여했다. 또 로타리재단 부문으로 3000달러 이상 기부한 63명의 로타리안에게 표창을 전달했으며, 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 부문과 출석상, 장수로타리안, 지역대표 공로상, 클럽 표창을 수여했다. 서라벌로타클럽은 봉사파트너조직 후원 클럽 표창과 멤버십 강화 우수 클럽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둘째날 열린 지구대회 전체회의는 2500여명의 로타리안들이 참석해 각 클럽이 활동한 각종 봉사활동 영상물을 시청하며 봉사의 의지를 다졌다. 또 향후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함께할 로타리의 목적을 되새기며 ‘초아의 봉사’ 실천을 결의했다. 한편 2023-24년도 클럽 종합 표창에는 영주중앙로타리클럽과 구미장미로타리클럽이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또 동포항RC, 포항은하수RC, 포항일월RC, 봉화RC가 대상을 수상했다.
감포읍 일대에서 마리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품종묘(순종 고양이)들을 집단 유기한 정황이 나와 경주시가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지난 8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감포시장과 감포읍 연동리 일대에서 유기묘 7마리가 발견됐다. 이들 유기묘들은 아메리칸 숏헤어, 브리티쉬 숏헤어, 렉돌 등 모두 개인 간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순종묘다. 시는 구조된 고양이들이 모두 중성화가 안 됐다는 점, 수의사 등 사람들의 손길을 피하지 않는 점 등에 미뤄 번식장에서 교배·번식 목적으로 기르던 이른바 ‘번식묘’로 추정하고 있다. 구조 당시 이들 고양이들은 영양상태가 불량해 눈병, 피부병, 허피스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였지만, 현재는 경주시 동물사랑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경주시는 아직까지 구조되지 못한 번식묘까지 포함하면 버려진 품종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주시 동물사랑보호센터는 품종묘가 버려진 현장 인근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하고 경주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선미 경주시 동물보호팀장(수의사)은 “이들 품종묘들을 교배·사육 등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쓸모가 없어지니 버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경주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품종묘를 유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경찰 수사를 통해 범인을 꼭 잡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물유기는 동물학대 행위로, 동물보호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 행위다.
5월의 경주 남산은 다채로운 초록빛깔로 가득 차 푸르른 생명력을 뽐내고 있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지난 4일 체코에서 온 칠불암 휴정스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칠불암을 오르는 등산로를 걸으며 진행된 인터뷰는 그 자체로 특별했다. 스님의 따뜻한 마음과 자비로운 모습이 남산길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다. 휴정스님은 18세 때 선센터를 통해 한국 불교를 접하며 스님 생활에 대한 동경을 키웠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인생의 공허함을 느끼고, 그 과정을 통해 출가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는 스님은 체코에서는 불교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 제대로 된 교육과 수행을 받기 어려웠기 때문에 한국으로 오게 됐다고 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게 됐고, 이 길이 아니라는 작은 확신을 가지고 출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체코에서 그 뜻을 비추니 한국의 경주 남산에 위치한 칠불암의 주지이신 예진스님을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그 소중한 인연 덕분에 남산의 정상에 자리한 칠불암에 오게 된거죠” 특히 스님은 칠불암과의 인연이 출가하기 이전부터 시작됐다고 했다. 체코에서 한국의 선시집을 체코어로 번역된 버전을 통해 접하게 됐는데, 그 선시집에 실린 배경 사진이 바로 현재 스님께서 머무르고 있는 칠불암 위의 신선암의 마애보살반가상이었다. 이를 통해 스님은 경주 남산, 그리고 칠불암과 더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했다. 칠불암은 산 정상에 위치한 암자로, 물이 부족하고 생활 환경이 열악해 중흥사의 스님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3일마다 번갈아 가며 칠불암에서 예불을 올리고, 신도들을 맞이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스님은 남산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마음을 성찰하며 자연과 일체감을 느끼는 것을 소중히 여긴다고 했다. “일부 절에는 절로 들어가는 마음을 하나로 모으게 하는 일주문이 있습니다. 칠불암으로 가는 길에는 정식 일주문이 없지만, 이 숲이 일주문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는 모든 움직이는 마음, 감정, 잡념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스님은 일상 속에서의 ‘잠시 멈춤’을 가장 귀중한 행위로 여기며, 이를 통해 참된 평안과 자유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분들이 절이나 선방에서만 평온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명상이나 기도, 예불과 같은 공식적인 수행도 중요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잠시 멈춤’입니다. 잠시 멈춰 하늘을 바라보고, 깊은 호흡을 통해 내면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시대가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두하여 자신만의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잠깐이라도 멈춰 자연을 바라보며, 자신의 숨결을 느껴보길 권해봅니다” 아울러 마조 도일 선사의 ‘평상심이 도(平常心是道)’라는 가르침을 들어, 일상의 모든 순간이 수행의 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수행에서 참선, 염불, 108배, 심지어 3000배 같은 형식적인 방법도 중요하지만, 이에만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는 마음을 단련하는 과정이며, 결국은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가끔 이런 방법에만 과도하게 몰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동, 예를 들어 배우자를 위해 세 끼 식사를 준비하는 것부터 모든 일상의 움직임이 모두가 수행이 될 수 있습니다” 화두 수행도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단지 본래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스님.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을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진정한 자신을 알게 되면 자기 집착이 사라지고,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한국에서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운문사에서 보낸 승가대학 4년간의 시간을 꼽았다. 그 시기는 매우 힘들었지만, 그 경험이 지금에 이르러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님은 더 다양한 경험과 내면의 수행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을 위해 천도재나 49재를 지내며,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게 됐다는 스님은 작은 관심과 위로만으로도 그들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러한 일들이 개인의 실수라기보다는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지적했다. 때로는 자신이 부족해 신도들에게 더 나은 상담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쉽다는 스님은 불교를 기반으로 한 더 넓은 내면 공부를 통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다. 스님은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 월암 큰 스님의 가르침인 ‘항상 지혜로 깨어 있으며, 자비의 마음으로 서로를 품어야 한다’는 말씀을 되새기며, 이러한 마음가짐을 모두가 가진다면 인간 관계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강조했다. “지혜로운 마음으로 순간을 인식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 순간에 맞는 행동을 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화합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칠불암을 찾는 많은 분들에게 마음의 안정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문화적 차이와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을 제자로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저를 따뜻하게 포용해주신 은사 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체코에서 온 휴정스님과의 대화는 경주 남산의 푸르름 속에서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한국 불교에 대한 열정과 칠불암에서의 수행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아가는 스님의 여정은, 마음의 안정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영감을 준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스님의 따뜻한 마음과 자비로운 가르침을 되새기며, 우리 모두가 지혜와 자비의 마음으로 서로를 품고,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경북도내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지원 및 유치 활동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근거가 마련됐다. 황명강<인물사진> 경북도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외국인 유학생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3일 열린 제34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조례안은 외국인 유학생과 어학연수생의 안정적인 유학생활 지원을 통해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적응 및 활동 참여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정됐다. 조례안은 한국어 교육 및 초기생활 적응 교육,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및 주거지원, 취·창업 교육 및 상담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또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해 유학 상품 개발·홍보 및 설명회 개최 지원, 유학생 컨설팅 및 박람회 해외 현지 개최 지원 등에 관한 사항을 담았다. 외국인 유학생 및 어학연수생의 지원과 유치 확대를 위해서는 도내 대학 및 기업체, 관련 단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명시했다. 황명강 의원은 “지난해 8월, 9월 실시된 경상북도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연구 결과 국내의 외국인 집단 중 외국인 유학생이 경북에 체류하고 싶다는 의향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례안 제정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경북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고, 취·창업 등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며 “종국적으로는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사회 정착을 유도함으로써 경북의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성훈<인물사진> 경주시 토지정보과 주무관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제132회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시청 직원 최초로 지적기술사에 최종 합격했다. 지적기술사는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 경험을 필요로 하는 기술 분야 최고의 자격으로 박사급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하 주무관은 지난 2014년 지적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교통부 파견 및 지적측량성과검사, 지적재조사, 공간정보 관련 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지적과 공간정보 실무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지적기술사 자격 획득으로 하 주무관은 공직 생활을 충실히 하면서도 자격증 취득 등 끊임없는 자기개발로 공직사회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한편 하 주무관은 지하시설물 정보 수정·갱신 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으로 경주시가 2023년 국가공간정보발전 유공 기관표창을 수상하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경주시가 2025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현장실사에 대비해 부서 및 유관기관 종합 전략회의를 갖고 유치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 시는 지난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 APEC 개최도시 선정 현장실사 대비 실무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APEC경주유치추진단장인 김성학 부시장과 도로, 교통, 안전, 환경 등 10여개 관련 부서, 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화백컨벤션뷰로, 경주시시설관리공단, 경주문화재단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이번 실무회의는 지난달 19일 유치신청서 제출에 이어 이달 중 예정된 현장실사에 완벽히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서 및 유관기관별 주요 시설 인프라와 예상 동선 내 주변 경관정비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실사단 브리핑과 제안내용에 대한 종합검토 등 현장실사에 대비한 종합적인 전략회의로 진행됐다. 특히 시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준비된 단 하나의 도시라는 메시지가 현장실사단에 전달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또 시민의 유치 의지와 염원이 담긴 환영 분위기 조성과 정상회의 개최도시로서 완벽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APEC정상회의유치추진단을 중심으로 자체 점검반도 구성해 개최도시 선정위원회의 현장실사와 동일한 수준의 자체 예행연습을 반복 실시하고, 주요 점검 대상인 회의·숙박·문화·의료·공항시설에 대해 실사 대비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김성학 부시장은 “향후 현장실사단 방문 시 다른 경쟁도시와는 다른 경주만의 차별화된 준비로 정상회의 개최도시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보여 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실사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해 경주가 반드시 APEC 정상회의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대기질 개선과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2024년 전기이륜차·전기굴착기 보급 사업을 실시한다. 총사업비는 1억8800만원으로 전기이륜차 55대, 전기굴착기 5대의 구매비용을 지원한다. 보조금은 차종별 차등 지원으로 전기이륜차는 140만원부터 최대 300만원까지, 전기굴착기는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전기이륜차는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장애인, 차상위 이하 계층)과 농업인은 국비 지원액의 20%를 추가 지원하고, 배달 사용 목적으로 구매하면 국비 10%를 추가 지원한다. 또 기존 내연기관 이륜차를 폐차 후 전기 이륜차를 구매하면 3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구매지원 신청일 기준 90일 이상 경주시에 거주한 16세 이상(전기굴착기의 경우 만 18세 이상) 개인 및 법인 등이다. 신청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됐으며, 지원 대상자 선정은 차량 출고 등록순이다.
경주시가 지난 2일 체육회사무실에서 제62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선수단 결단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 이날 결단식에는 주낙영 시장, 이철우 시의장, 여준기 체육회장 및 출전 종목 임원과 선수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선수와 임원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 경주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스포츠 도시로서 위상을 드높일 것을 다짐했다. 경주시 선수단은 이번 29개 대회 종목에 선수 556명, 임원 258명 등 총 814명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주낙영 시장은 “참가선수단 모두가 25만 경주시민의 대표라는 자긍심을 갖고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경쟁을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62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구미시 일원에서 개최되며, 22개 시·군 1만2000여명이 참가한다.
경주 신농협혁신타운 내 들어설 농기계임대사업소 본소 공사가 본격화됐다. 경주시는 44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남면 상신리 신농업혁신타운 내 농기계임대사업소 본소 건립을 9월까지 추진한다. 이곳에는 농기계 30종 100여대를 추가 구입해 10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본소는 7500㎡ 부지에 건축 연면적 1468㎡ 규모로 농기계 보관창고, 사무실 및 교육장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건립이 완료되면 내남에 들어설 농기계 임대사업소가 지역 전체 농기계 서비스를 담당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 서악 본소는 분소로 운영된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고가의 농기계를 구입하는 비용을 줄이고 농작업 기계화율을 높여 농가일손 부족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임대농기계 이용률도 1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농번기에는 토·일요일 등 휴일 없이 운영하고 있으며, 농기계 이용 안전교육과 현장실습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농기계 임대는 총 1만1153대, 농기계 배송서비스는 월 평균 20건으로, 총 246건을 기록했다. 현재 농기계 임대사업장은 서악, 문무대왕, 불국, 안강 등 총 4곳에 운영되고 있으며, 89종 1027대 임대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농기계임대사업소 본소가 준공되면 내남면 및 인근 지역에 저렴한 농기계 대여 서비스 제공과 지역 전체 업무 효율성 및 운영에도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농업인의 수요가 많고 부담이 큰 고가의 농기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이용률과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경주시 저출생 대책 시민운동본부(이하 시민운동본부)가 지난 7일 출범했다. <사진>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주낙영 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권대훈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포함한 관련 단체 및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출생·보육·종교 등 관련 시민단체 및 유관기관, 시·도의회, 인구정책위원, 인구정책실무추진단 등 4개 반 30개 단체로 구성됐다. 위원은 단체 대표가 맡았다. 시민운동본부는 앞으로 저출생 대책 정책과 활동지원 전략 수립, 사회적 공감대 형성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특히 총괄정책반, 출생정책반 돌봄정책반, 일·가정양립정책반 등 4개 반으로 구분해 해당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문 역할도 담당한다. 출범식은 김은락 인구청년담당관의 경주형 저출생 극복 기본구상 발표를 시작으로 반별 대표 위촉장 수여, 저출생과의 전쟁 성금 전달, 극복 결의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또 이상춘 현대강업㈜ 회장, 백승엽 대승㈜ 회장은 저출생 극복 성금 500만원을 각각 전달하며 “기업에서도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가족 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주낙영 시장은 “저출생은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시를 비롯해 기업, 종교계, 시민단체 등 시민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며 “출범식이 인구절벽과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달 29일 인구 감소 완화와 미래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할 63개 사업, 791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황성공원이 근린공원과 문화공원으로 분리 결정되면서 종합운동장 등 운동시설들은 사라지고 잔디마당과 자연체험시설 등이 생겨날 전망이다. 지난달 19일 경북도는 황성공원의 기능을 근린공원과 문화공원으로 이원화하는 경주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두 공원 연결 보행자전용도로 개설’ 조건부로 가결했다.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기존 중앙도로를 중심으로 동쪽 면은 옛 고성 숲 원형 복원한 근린공원, 나머지 공간을 문화공원으로 나눠지게 됐다. 황성공원이 근린공원과 문화공원으로 나뉘면 녹지는 줄어들고 일부 운동시설은 사라지게 된다. 우선 근린공원은 기존 89만5373㎡에서 31만7603㎡가 줄어든 57만7770㎡로 축소된다. 근린공원에 있던 도서관과 종합운동장, 테니스장, 롤러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축구장, 축구공원, 파출소 등은 사라지게 된다. 반면 씨름장과 국궁체험장, 청소년회관 등은 남는다. 기존 건물이 사라진 종합운동장 부지는 잔디마당이 신설되고 기존 도서관은 방문자센터로 대체될 예정이다. 문화공원에는 기존에 있던 문화예술회관과 실내체육관이 그대로 존속되고 근린공원에서 사라졌던 도서관이 신설된다. 그리고 자연체험시설, 주차장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시민운동장과 도서관은 신설 황성공원이 근린공원과 문화공원으로 이원화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종합운동장 폐지와 도서관 신설이다. 기존 종합운동장이 사라지고 그 자리는 잔디마당과 데크마당으로 채워지게 되며 기존 체육시설도 폐지해 공원의 정체성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사라지는 시민운동장은 경주시가 ‘시민운동장 이전건립 용역평가’ 결과 최종부지 후보 5곳 가운데 신경주대 앞 부지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용역평가에 참여한 관계자는 “경주시가 제시한 여러 후보 중 공정한 평가를 통해 적합 부지를 선정했다”면서 “특정 후보지를 선정한 용역이 아닌 경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방안으로 후보지를 선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신경주대 앞 부지는 A 문중의 소유로 경주시와 A 문중은 매매 관련해 여러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도서관은 한수원으로부터 자사고 설립 무산 지원금 700여억원을 들여 문화공원 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오는 202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어린이 활용도 높은 경주 유일 롤러스케이트장 폐지 황성공원 운동 시설 폐지로 시민들은 더 이상 롤러스케이트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폐지 예정인 다른 운동 시설은 신설되거나 타 시설 활용이 가능하지만 롤러스케이트장은 지역에서 유일하기 때문이다. 폐지되는 운동 시설 중 테니스장, 축구공원, 게이트볼장, 축구장 등은 황성공원에서 사라지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시설이 존재한다. 또한 시민운동장은 건립이 예정돼 있다. 반면 1992년 4850㎡ 규모의 롤러스케이트장은 지역에서 황성공원이 유일하다. 지역 유일의 롤러스케이트장 폐지가 알려지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황성동 이 모씨는 “경주시가 저출생과의 전쟁,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아이들 활용이 대부분인 지역 유일의 롤러스케이트장을 폐지하려 한다”면서 “거액의 예산으로 정책을 만드는 것보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빼앗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관광개발정보시스템(TDSS)에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관광개발정보시스템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관광자원개발사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업정보와 관련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통합정보시스템으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운영한다. 이번 우수사례 선정은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 연구본부 지역관광평가단에서 진행했다. 지역관광평가단은 매년 약 10개소의 우수 관광 개발사업을 선정해 영상 콘텐츠, 카드 뉴스 등을 제작하고 관광개발정보시스템(TDSS) 내 게시하고 있다. 이번에 게시된 콘텐츠는 보문관광단지의 조성부터 운영까지의 스토리, 성공 요인과 차별화된 매력, 운영상의 어려움과 극복 노하우, 향후 계획 등 다양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2025년 공사 창립 50주년과 2029년 보문관광단지 개장 50주년을 앞두고 대한민국 관광역사기념관과 여행자 방문센터 건립, 보문 방문주간 개최, 경관 개선, 미디어파사드 쇼, 육부촌 헤리티지 브랜드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보문관광단지의 새로운 관광 반세기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보문관광단지의 생생한 모습과 개발 스토리는 관광개발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주시 도시재생사업본부와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는 지난 7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과 관광·MICE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 <사진>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 사업 추진 확대 △도시재생사업과 관광·MICE 산업 발전을 위한 인재양성 △ 지역관광추진조직(DMO)육성과 상호 정보 공유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및 사회적 경제조직 활성화 지원·협력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박효철 도시재생사업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의 업무협력으로 경주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방문객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용국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 사장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지역의 매력적인 자원을 활용해 관광·MICE 산업에서의 부가가치 확대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동학교육수련원이 다양한 교육·수련 활동 공간을 갖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정식 개관 이후 지난달까지 각종 학교, 기업, 교육단체 등에서 총 8779명이 수련원 시설을 이용했다. 동학교육수련원은 동학 발상지인 경주에서 근대사상의 뿌리인 동학을 재조명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수련 활동을 지원하는 교육 연수시설이다. 80석 대강의실과 30석 중강의실을 비롯해 대관 및 교육수련을 이용하는 단체에 한정해 64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객실을 갖추고 있다. 야외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구장과 야외무대 광장이 마련돼 있다. 또 20명 이상 단체 이용객을 대상으로 10종의 교육수련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용담정과 수운기념관을 해설과 함께 둘러보는 동학순례체험부터 재미와 지식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동학퀴즈 골든벨까지 다양한 종류의 체험 활동을 제공한다. 수운 최제우 선생의 일생과 동학의 흐름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수운기념관은 일반 방문객들도 상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동학교육수련원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화랑마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예약은 화랑마을 동학홍보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4년 제7회 경주시 부부의 날 기념행사가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세계부부의 날 경주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각 기관의 추천 등을 통해 선정한 백년해로 부부상을 비롯해 총 6개 분야(6쌍) 부부에게 시상한다. 또 부부에게 전하는 사랑의 편지쓰기 대회 우수자에 대한 시상과 우수작 낭독, 부부 및 가족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밥 만들기 요리경연대회도 열린다. 식전행사는 삼성예술고에서 부부의 날 기념 ‘수박 카빙’ 등과 공연으로는 새터민 우향 가수의 노래,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커피 나눔 행사’ 등을 선보인다. 세계 부부의 날 경주위원회는 가정이 행복하고 화목한 경주시를 만들기 위해 가족문화 정착과 건강하고 화목한 부부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부부의 날은 지난 2007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가정의 달 5월 둘(2)이 하나(1)라는 의미의 5월 21일이다. 이날 남편은 아내에게 사랑과 정열의 표시로 ‘빨간 장미’, 아내는 남편에게 사랑과 존중의 뜻으로 ‘분홍장미’(미혼 커플은 개화 안 된 장미, 일명 ‘못다 핀 꽃 한 송이)를 선물한다.
경북 경주와 전북 익산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열린 ‘2024 익산 서동축제’를 통해 영호남의 화합과 우의를 다졌다. 먼저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종오 시의장을 비롯한 익산시민 방문단 40여명이 서동축제 개막 전날인 지난 2일 경주를 찾았다. 이날 방문은 신라 선화공주와 백제 서동왕자가 혼인을 맺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서동축제 기간 경주를 찾아 선화공주를 모신다는 의미다. 이들은 이틀간 경주에서 머물며 환영 행사와 문화유적지 탐방, 선물 교환 등 우의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방문 첫날인 2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는 경주-익산 두 도시 시민교류단 100여명이 참석해 자매도시 간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1400년 전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처럼, 양 도시가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변함없는 교류로 인연이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답사를 통해 “경주와 자매도시의 인연을 맺은 후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받았다”며 “앞으로 두 도시가 동서 화합으로 우정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경주시와 익산시는 이 같은 신라공주와 백제왕자의 사랑 이야기를 배경으로 지난 1988년 친선을 위한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25년간 ‘사돈 도시’로 협력해왔다. 일례로 경주시는 올해 기록적 폭우로 어려움을 겪었던 익산시를 돕기 위해 밥차 등 구호 물품을 지원하며 온정을 나눴다. 또 최근에는 익산시와 고향사랑기부금을 상호 기부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해 오고 있다. 이어 서동축제가 개막한 3일에는 경주 시민방문단 40여명이 익산시를 찾아 무왕행차 퍼레이드에 신라복을 입고 참여하면서 두 도시 간 우애를 다졌다. 익산 어양공원에서 익산중앙체육공원으로 이어지는 800m 구간에서 펼쳐지는 무왕행차 퍼레이드는 서동축제 기간 가장 큰 행사다. 또 익산시는 이날 저녁 익산 웨스턴라이프 호텔에서 경주교류단을 위한 환영만찬을 열고 두 도시 간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상호 유대 강화를 위한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한편 서동축제 기간 경주시는 2024 선덕여왕 선발대회 ‘진’ 수상자 김인해(25·여) 씨를 선화공주로 선발해 교류단 사절단 자격으로 익산에 보내며 서동축제의 성공과 영호남 간 화합을 이어갔다.
지난 2013년 9월 개장한 경주동궁원이 방문객 400만명을 넘어섰다. 동궁원은 지난 6일 입구 캐릭터 조형물 앞에서 입장객 400만명 돌파를 기념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관람객 400만명 돌파 기념식’을 가졌다. 주인공은 대구에 거주하는 김영종(41) 씨로 가족과 함께 동궁원을 관람하러 왔다가 행운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행운의 주인공에게는 꽃다발과 동궁원 기념품 등 다양한 선물이 전달됐다. 동궁원은 아열대 식물원과 희귀 조류를 전시하는 버드파크가 조성된 사계절 복합문화공간이다. 신라 동궁과 월지에서 진귀한 화초와 새, 짐승을 길렀다는 삼국사기 기록과 신라 난생설화를 바탕으로 재현됐다. 김영종 씨는 “경주에 놀러왔다 동궁원에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있다는 것을 보고 방문했는데 재밌는 행사와 더불어 뜻밖의 행운을 얻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학 부시장은 “동궁원 입장객 수 4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지금까지 방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동궁원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에서 기원전 1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거울 조각이 발견됐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지난 8일 경주시 서면 사라리 124-2번지 일대에서 널무덤 2기, 덧널무덤 2기, 청동기시대 및 삼국시대 생활 유구 등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발굴조사 결과 덧널무덤 한 곳에서 그동안 국내에서 알려진 바 없는 청동거울 조각이 나왔다. 청동거울 조각은 무덤에 묻힌 피장자의 가슴 쪽에서 출토됐다. 거울 일부 끝자락에 마모 흔적이 있어 피장자가 상당기간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 거울 조각에는 ‘…承之可(승지가)…’라고 새긴 명문 일부도 확인됐다. 청동거울은 일본 규슈(九州) 후쿠오카(福岡) 다테이와(立岩) 유물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 10호 독널무덤에서 중국 전한(前漢)시대(기원전 202년∼기원후 8년)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청백경(淸白鏡)이 출토된 바 있다. 이 청백경에는 ‘외승환지가태(外承驩之可兌)’의 명문이 ‘외승지가태(外承之可兌)’로 새겨져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청동거울의 명문, 글자형태 등이 청백경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까지 국내에서 알려진 사례가 없는 청백경이 사라리 유적에서 처음 출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무덤에서는 이외에도 옻칠한 나무 칼집에 철검을 끼운 형태의 칠초철검(漆鞘鐵劍), 기원전 1세기경부터 확인되는 청동거울인 성운문경(星雲文鏡) 조각 1점, 옻칠 흔적이 남은 칠기류 등도 나왔다. 재단 측은 “출토된 유물로 봐서 무덤 피장자는 당시 상당한 권력을 가졌던 인물로 판단된다”며 “기원전 1세기 당시 권력자의 존재를 입증하는 유물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이번에 조사한 무덤들이 원삼국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장급 무덤인 경주 사라리 130호 무덤보다 최대 100년 앞서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경주 북서쪽 일대에 최소 기원전 100년 이전에 정치 세력 집단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초기 신라의 정치집단 세력을 연구에 있어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가진 자료”라고 밝혔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나선 경주시가 세계 정상들의 만찬장으로 관광명소 중 하나인 ‘월정교’를 제안했다. 지난 6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외교부 2025년 APEC정상회의준비기획단에 제출한 529쪽 분량의 유치 신청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경주시 관계자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희망하는 지방자지단체 가운데 유일무이한 역사문화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시는 사적 제457호이자 경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월정교에서 ‘대한민국의 맛과 멋 그리고 격을 높여주는 시간’을 콘셉트로 정상 공식 만찬 계획도 세웠다. 월정교를 가로지르는 남천에 특설무대를 만들고 정상들이 행사장에 도착한 시점부터 월정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인근에 VIP 승하차장을 만들 예정이다. 월정교는 신라 제35대 경덕왕 19년(760년)에 축조된 교량으로 지난 2018년 4월 복원됐다. 이후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 등과 함께 경주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야경은 국내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문화관광도시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주시는 대한민국을 대표 관광 1번지로 세계 정상들과 수행원들이 묵을 수 있는 수준 높은 숙소가 풍부한 점, 숙소와 회의장이 3km 내에 있어 정상 경호에 유리한 점 등을 계획서에 반영했다. 또 보문관광단지에서 정상회의 전체 일정을 소화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가 다른 도시에 비해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조금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릴 당시 대학교 기숙사를 숙소로 사용했고, 멕시코의 나스포카스는 인구 6만여명이 있는 관광도시지만 마찬가지로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주시가 다른 경쟁 도시와는 차별화된 유일한 역사문화도시로 세계에 한국의 멋과 격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 후보도시 3곳 의결 2025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후보 도시로 경주시, 인천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가 선정됐다.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지난 7일 2차 회의를 열고 3개 지자체 모두 후보도시로 의결했다. 위원회는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19일까지 지자체를 대상으로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신청서를 접수받아 검토했다. 위원회는 3개 후보도시의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제반 여건을 평가하기 위한 현장실사단을 구성해 이달 중으로 현장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장실사단은 위원회에 소속된 유관 부처, 민간전문가와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등을 포함한 인사들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후 후보도시의 유치계획 발표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상반기 내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를 결정한다. 윤진식 위원장은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지자체가 각자의 특성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현장실사 과정을 각 분야별로 빈틈없이 철저하게 진행해 후보도시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