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원자로와 경북의 미래’를 주제로 한 미래형 원전포럼이 지난 2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경북도는 에너지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세계적 관심과 경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 선두 주자로 나아가기 위해 이번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이철우 도지사,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황판식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등 SMR 관련 산·학·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의 ‘SMR의 사업화와 K-원전의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김한곤 혁신형 SMR 기술개발 사업단장의 ‘i-SMR에 대한 개발 현황과 상업화 전망’, 이동형 한국원자력연구원 MSR기술개발사업단장의 ‘MSR 개발 현황과 미래 경쟁력 확보 전략’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과 자유토론으로 이어졌다. 이철우 도지사는 “LNG와 석유, 석탄 등 에너지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현실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온 세계가 움직이고 있는 지금, 원자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며 “앞으로 SMR이 중심인 경북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주지역 내 교통사고가 전년 대비 2.0% 감소한 반면, 사망자수는 24.2% 증가했다. 근절돼야 할 음주사고도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경찰청 사전공표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경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1명으로 2022년 33명 대비 8명 증가했다. 최근 5년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9년 34명, 2020년 28명, 2021년 36명, 2022년 33명으로 증감을 반복해오다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 교통사고 건수는 최근 5년간 감소추세를 보였다. 2019년 1719건, 2020년 1294건, 2021년 1242건, 2022년 1186건, 2023년엔 1162건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차종별 사고 건수는 전체 교통사고 1162건 중 승용차가 783건(67.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화물차 168건(14.5%), 이륜차 76건(6.5%), 승합차 54건(4.6%) 등의 순이었다. 사고를 유발한 법규위반 유형은 안전운전 불이행이 801건으로 전체 사고의 68.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신호위반 106건(9.1%), 중앙선 침범 84건(7.2%), 안전거리 미확보 65건(5.6%), 보행자 보호 위반 42건(3.6%),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8건(0.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사고유형별 교통사고는 차대차 사고가 867건으로 전체 사고의 74.6%에 달했다. 이어 차대사람 217건(18.7%), 차량 단독사고가 78건(6.7%)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여전히 근절 안돼 음주운전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간 음주운전 사고는 모두 74건으로 전년 60건 대비 14건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음주사고는 2019년 102건, 2020년 106건, 2021년 90건, 2022년 60건으로 감소추세로 보여오다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한 ‘윤창호법’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 특히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668명이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음주사고가 증가한 것과 비례해 음주운전 단속건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828건으로 전년 대비 무려 119건(16.8%)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음주단속 건수는 2019년 991건, 2020년 776건, 2021년 619건으로 감소해오다 2022년 709건, 2023년 828건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828명 중 혈중알콜농도 0.08% 이상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은 518명이었다. 이중 0.2% 만취운전자는 75명이었다. 혈중알콜농도 0.03~0.07%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사람은 282명, 측정을 거부한 사람은 28명이었다. 교통법규 단속 건수는 총 20만7054건 지난해 경주지역 내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해 단속된 건수는 총 20만7054건이었다. 이중 과속이 18만3101건으로 전체의 88.4%를 차지했다. 이어 신호위반 1만4725건(7.1%), 음주운전 828건(0.4%), 중앙선 침범 563건(0.3%), 무면허 373건(0.2%) 등의 순이었다. 또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건수는 19건으로, 이중 18건은 검거했다.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외지 방문객들이 늘어나는 등 지역 내 차량 교통량 증가하면서 교통사고와 사망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음주사고는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만큼 근절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과 단속, 계도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5년 간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이끌어 온 김성조 전 사장이 경주시 79번째 명예시민이 됐다. <사진> 경주시는 지난 22일 재임 기간 지역관광 재도약의 기틀을 다져온 김성조 전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김 전 사장은 2019년 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을 지내며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콘텐츠 개발로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주요 공적은 관광역사공원, 루지월드 개장, 수상공연장 리모델링 등 관광 인프라 구축과 중화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짜이경북’ 프로젝트 추진, 일본 한큐쿄통사와 MOU를 통한 관광객 유치 등이다. 또 모바일 경북여행 통합 플랫폼 ‘경북여행 찬스’ 운영으로 관광객과 관광사업체 간 유기적인 연결을 도모하는 등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맞춘 디지털 관광 활성화에도 많은 역할을 해 왔다. 이외에도 경북문화관광공사 주도의 사회공헌, 관광기업 육성 등 지역 상생 발전에 노력했다. 경북 구미가 고향인 김 전 사장은 16·17·18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체육대학교 6대 총장을 지낸 바 있다. 김성조 전 사장은 “지난 5년 간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으로 지역관광 활성화에 매진해 온 노력을 보상받는 것 같아 기쁘다”며 “부디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확정돼 경주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기를 학수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8개국 79명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이 가운데 국내 수여자는 김성조 전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을 포함해 19명, 해외 수여자는 일본 51명, 미국·브라질 각 2명, 독일·중국·터키·파키스탄·프랑스 각 1명 등 총 60명이다.
남경주 파크골프장이 지난 14일 개장했다. 경주시는 9억원의 예산을 들여 외동읍 입실리 230번지 인근 하천부지 9735㎡ 면적에 9홀 규모의 남경주 파크골프장 조성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완공 후 이달까지 잔디 생육을 위해 특별관리 해왔다. 그간 파크골프장 2곳은 도심에 편중돼 있어 읍면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졌다. 이에 시는 지난 2022년부터 권역별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을 세워 균형 있는 생활체육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건천에 서경주 파크골프장(9홀)을 개장했다. 오는 6월에는 충효에 경주2 파크골프장(18홀), 9월 양남에 동경주 파크골프장(18홀)과 안강에 북경주 파크골프장(9홀)을 각각 개장할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파크골프는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생활체육으로 각광 받는 스포츠이자 성인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권역별 파크골프장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내 시민 누구나 균형 있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지난 17일 대구에서 열린 제22대 대구·경북 국회의원 당선인 발전결의회를 찾아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지지 서명 및 홍보 퍼포먼스를 가졌다. <사진> 행사에는 제22대 국회의원 대구·경북 당선인,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주낙영 경주시장, 이철우 경주시의장을 비롯해 대구·경북 시군단체장, 시·군 의회의장, 기업계, 학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당선인들의 당선 소감을 시작으로 초저출산 대응, 대구경북신공항 추진 등 대구·경북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갈 것을 결의했다. 특히 시는 당선인들에게 APEC 경주유치 지지 서명을 받고 경주 당위성을 담은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유치 당위성과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경주시가 지난 17일 시청 알천홀에서 민선 8기 공약사업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주요사업을 점검했다. 주낙영 시장 주재로 개최된 이날 보고회는 그간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주요 현안 사업 추진방향,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참석자들은 민선8기 2주년을 앞두고 부진한 사업에 대해서는 세심한 점검과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등 공약사업 전반에 대한 내실 있는 점검을 실시했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은 10대 분야 127개 사업이다. 4월말 기준 △완료 6건 △이행(완료) 후 계속추진 84건 △정상추진 34건 △기타 3건 등으로 순항하고 있다. 완료 공약은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 센터 건립 △탄소 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구축 △학교급식 통합지원센터 건립 △장애인가족 복합힐링센터 유치 △대릉원 무료개방 △황금대교 조기 건설 사업이다. 시는 현재 정상 추진되고 있는 공약사업인 △신라왕경 14개 핵심유적 정비·복원 추진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 △제2동궁원 조성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 △최첨단 시립도서관 건립 △신농업혁신타운 조기 조성 △황성공원 제모습 찾기 등에 대해서는 임기 내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 중·장기적 공약은 국가계획 반영과 국비예산 확보 방안을 강구하는 등 전략적 대응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더불어 추진이 부진한 사업에 대해서는 중앙부처, 경북도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다각도로 해결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향후 시는 공약사업에 대해 분기별 자체 점검을 통해 시 홈페이지에 공약 이행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과의 소통과 참여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10일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주관하는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달성했다. 주낙영 시장은 “민선8기 공약은 시민들과 맺은 소중한 약속이자 경주시의 희망찬 미래를 밝혀줄 핵심 사업들”이라며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여망에 부응하고,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공약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건천읍에는 전설이 깃든 금척리라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의 동쪽으로는 강이 흐르고, 그 사이로 크고 작은 언덕들이 눈에 띄는데, 이 언덕들에는 신라의 보물을 숨기기 위한 비밀이 담겨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언덕들은 신라왕이 금으로 만든 자[金尺]를 숨기기 위해 만든 산이라고 한다. 조선 후기 기록된 ‘동경잡기’에는 이 전설이 자세히 남아 있다. 기록에 따르면, 신라왕은 병자를 치료하고 죽은 자를 되살리는 신비한 금자를 얻었으나, 이를 노린 중국의 사신들이 이를 빼앗으러 오자 30여개의 산을 만들어 금자를 숨겼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신비로운 전설을 품은 금척리 고분군의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된다. 지난 21일 건천읍 금척리 251번지 일대에서는 금척리 고분군에 대한 첫 학술 발굴조사를 축하하고 조사단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경주향교의 집례로 고유제가 진행됐다. 이 유적지는 경주의 대표적인 고분군인 대릉원 못지않게 중요한 가치를 가진 곳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번 발굴조사는 금척리 고분군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13만3400㎡ 면적을 7개 구역으로 나눠 대대적인 발굴조사를 진행하며, 대형 봉토분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고분까지 조사할 예정이다. 금척리 고분군은 일제강점기부터 학자들의 주목을 받아왔으나, 제대로 된 발굴조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1914년에는 도리이 류조가 촬영한 사진을 통해 고분군의 전경과 파괴된 고분 단면이 기록됐고, 광복 이후에는 몇 차례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1952년에는 도로확장 공사로 인해 파괴된 고분 두 곳이 발굴됐고, 1976년과 1981년에는 추가 고분들이 발굴돼 돌무지덧널무덤 포한 총 18기 옛 무덤과 금동관, 은제허리띠, 금동귀걸이, 목걸이, 각종 토기류 등 중요한 유물들이 발견됐다. 그러나 최근 30년 간은 주로 현황조사와 측량조사에 그쳤고, 50여기의 고분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이뤄지지 않아 고분군의 성격을 명확히 밝히기에 한계가 있었다. 금척리 고분군은 규모와 입지에서 경주시내 대릉원의 큰 무덤들과 비교된다. 이 중 가장 큰 44호분은 대릉원의 황남대총 북분의 절반 정도 크기다. 2015년에 재발굴한 금관총과 가장 비슷한 규모를 보이며, 높이로만 본다면 첨성대보다 조금 더 높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측은 “금척리 고분군의 역사적 실체 규명을 위해 2023년 경주시와 학술조사 협약을 체결하고, 중·장기적인 조사계획을 새롭게 수립했다”며 “이번 조사에서는 A부터 G까지 총 7개의 지구로 구획해 분포 및 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금척리 고분군의 복원 및 정비에 활용할 계획이며, 더 나아가 신라 왕경의 중심부와 주변 지역의 비교 연구를 통해 신라 사회구조를 복원하는 등 신라사 연구의 저변을 확대할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의 유산을 현재의 가치로 전환하는 작업의 기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주시가 올해부터 직접 운영하기로 한 경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일부 선수들이 경북도민체전에 자격 미달로 참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창단한 경주시청 여자태권도팀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구미에서 개최된 ‘제62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 자격 요건 미달로 참가가 불발된 것. 또한 올해 계약한 경주시청 육상팀 선수 1명도 입상 실적이 없어 도민체전에 참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에 허점이 드러났다. 이에 지역 체육계 일각에서는 경주시와 경주시체육회 사이의 매끄럽지 않은 관계가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경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시에서 직영 방침으로 경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는 2021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시의회 민간위탁에 대한 동의를 거쳐 경주시체육회에서 위탁 운영을 해왔다. 올해부터는 시에서 직접 운영하기로 결정했는데 여기에는 경북도내 15개 시군 중 2개 시군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영하거나 일부만 위탁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경주시체육회에서 운영을 잘해 왔으나 우리시도 시청팀 운영 중 발생되는 문제점을 즉각 파악하고 직접적인 해결을 위해 직영으로 방침을 정하게 됐다”며 “이로써 엘리트 선수 육성에 더 내실 있는 관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 미숙으로 엘리트 선수 도민체전 참가 불발 올해 1월 창단한 경주시청 여자태권도팀은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3월 개최된 ‘2024년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태권도대회’에서 개인전 우승 및 3위, 단체전 3위의 성적을 거둔 것. 하지만 직장운동경기부의 직영을 시작한 경주시의 행정 미숙으로 여자태권도팀은 경북도민체전에 참가를 하지 못했다. 신규 창단팀의 경우 경북체육회에 2월 29일까지 창단 신청을 해야 했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해 등록 기간을 놓쳤기 때문이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신규 창단팀 등록은 오랜 기간 진행되어 온 기본적인 절차로 창단팀 등록에 관한 안내는 별도로 하지 않는다”며 “경주시에서 창단팀 등록 기간이 종료된 후 등록 문의를 했지만 규정상 불가능했기에 이번 도민체전에 출전은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육상팀에서도 발생했다. 경주시가 올해 1월 도민체전 출전 요건이 되지 않는 선수를 영입한 것. 도민체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2022년 4월 1일부터 도민체전 참가신청 마감일인 올해 4월 1일까지 2년 사이에 전국규모대회 3위 이내 입상실적이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 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를 영입하며 도민체전에 출전시키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새로 영입한 육상 선수는 2022년 3월 31일에 전국대회서 3위에 입상한 선수로 이번 도민체전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어린 선수로서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감독의 의견에 따라 영입을 하게 됐다”면서 “차후 대회에서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주시청 소속 엘리트 선수들의 도민체전 참가 불발에 지역 체육계는 체육 행정 미숙으로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이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도민체전 3위 입성을 바라는 경주시가 평균 연봉 4000만원의 태권도팀 선수 6명과 육상 선수 1명을 출전시키지 못한 것은 직영 후 행정 미숙으로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집행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향후 다른 부분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운영 방침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체육회, 운영 위탁 만료 후 시와의 소통에는 ‘갸웃’ 이번 경주시청 소속 엘리트 선수들의 도민체전 참가 불발은 직장운동경기부 직영을 결정한 후 담당 부서의 행정 미숙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러한 행정 미숙은 3년간 직장운동경기부를 위탁운영해왔던 경주시체육회와의 업무 인수인계, 소통 등으로 해결될 수 있었다는 것이 체육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시체육회로부터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업무에 관한 매년 제출된 정산서를 통해 업무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그 외 업무에 대해서도 시체육회와 소통과 협의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처음 직영을 시작했기에 미숙한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업무 진행을 철저히 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10월 직장운동경기부 위탁 운영 계약기간 만료 통보 후 운영에 관한 협의나 소통은 현재까지 없었다”며 “경주시가 시체육회를 지역 체육발전을 위한 파트너로 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불안돈목(佛眼豚目) 우리 동네에는 ‘광명동 오빠’란 애칭의 50대 남성이 산다. 까맣게 그을린 얼굴에 누런 치아, 거기다 치아 몇 개는 빠져있다. 겨울의 칼바람과 여름 장마가 몰아치는 날에도, 그는 익숙한 골목길을 하루에도 수십 번 걷는다. “언니야, 밥 뭇나? 언니야, 밥 묵고 댕기래이!” “아, 예에 고맙습니다”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그는 나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고, 나는 당황해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지나쳤던 적이 있다. 그의 인사는 마을회관을 오가는 어르신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의 인사에서는 때때로 아이들의 순수한 본성을 엿볼 수 있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어떻게 인격의 가치를 판단하고 있는가? 물질적 기준으로만 판단하지는 않는가? 나 역시 그러한 순간들이 있다. 인간의 존엄성과 진정한 가치관에 대한 판단이 물질에 가려져 사라져가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매일 발생하는 흉흉한 사건들을 통해 드러난다. 이를 통해 나는 내 마음의 거울인 자성(自性)을 닦고,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진실된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한다. 생과 사는 결국 분리될 수 없는 것이며, 보지 못하면 이미 죽은 것과 다름없으리라.
올해 들어 제2급 법정감염병 ‘백일해’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백일해는 급성호흡기 감염병으로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100여일 동안 기침이 계속된다고 해서 백일해(기침 咳)라고 이름 지어졌다. 환자나 보균자의 비말 감염에 의해 전파되고 전염성도 매우 강하다. 예방접종과 함께 방역당국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때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일 0시 기준 올해 백일해 국내 환자 수는 총 49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명과 대비해 44.5배에 이를 만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 백일해 환자 중 0~19세 아동·청소년이 420명으로 전체 환자의 85.7%에 달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역 내 환자 발생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질환이 될 수 있어 가볍게 볼일이 아니다. 질병청은 유아들의 경우 백일해에 감염되면 심할 경우 폐와 뇌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유아들에게는 생후 2, 4, 6개월째 반드시 3회의 예방접종을 해야 하고,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에 추가 접종 3회를 해야 한다. 후진국에서 주로 발병하는 백일해가 유행하는 것은 생활환경이 주원인이다. 과거 적당히 세균에 노출된 생활환경이 면역력을 강하게 했지만, 근래 들어 환경이 깨끗해지면서 면역력이 약해진 탓이다. 아이들의 운동 부족도 체력 저하와 함께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백일해가 그동안 국내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다 보니 예방접종을 소홀히 했던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백일해 발병과 유행 차단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누락했거나 추가 접종해야 하는 어린이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백일해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도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를 경험 삼아 발생 초기부터 선제적인 예방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 지역 내 백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과 안전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경주시가 예방 홍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인 석굴암이 있는 토함산 24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일부 지역은 산사태가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녹색연합은 지난 13일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산사태 위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가 내습한 시기에 토함산 해발고도 400~700m 지대를 중심으로 약 24곳에서 산사태가 확인됐다. 가장 큰 산사태는 토함산 정상 동쪽인 문무대왕면 소재지 일원으로 약 2000평의 토석이 쓸려나갔다. 석굴암 위쪽 2곳에도 산사태가 발생했다. 또 석굴암 입구 주차장 쪽 2곳에도 산사태가 발생했지만 2년 동안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녹색연합은 “현재도 석굴암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경사면에 흙과 암석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면서 “큰비가 내리거나 지진 등으로 지반이 흔들리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 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산사태는 문화재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이다. 더 큰 문제는 산사태에 대한 관련 당국의 안이한 대책에 있다. 복구공사가 진행 중인 석굴암 배면 북서측과 주차장 등 일부 장소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해 실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녹색연합은 토함산은 국립공원이자 세계문화유산이며, 산림지역으로 공유림과 국유림이 있는 점을 들어 총리실과 행안부가 중심이 되고 환경부·문화재청·산림청이 모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토함산에 대한 관리 책임이 분산돼 있어 기관들의 원활한 공조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사태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화재청은 관계기관과 합동조사를 통해 필요한 경우 탐방·접근금지와 긴급정비 등 응급조처와 복구·복원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경주시도 마찬가지다. 토함산은 장마철, 그리고 태풍 내습 시 지역 내 강우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뿌리가 깊지 않은 침엽수가 많아 산사태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기후위기로 집중호우의 위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 산사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산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재난은 세계문화유산이나 문화재를 피해가지 않는다.
지난 4월 말, 경주 보문에서 개최된 동창회 모임에 모처럼 참여했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을 찾는 기분에 더하여, 경주와 보문은 가슴이 설렐 만큼 아름다웠다. 단순히 내 느낌뿐만 아니라 황남대총과 월지를 지나가면서 바라본 풍광이 역사 문화 도시로서 색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고, 특히 이 보문이 가지는 짙은 자연과 역사성은, 확대하여 경주가 오랜 리조트로서 나름의 정체성을 더해 성장해가고 있다는 생각을 동시에 할 수 있었다. 경주 보문단지가 개발된 지 어느덧 반세기가 지났다. 세월을 가늠할 수 있는 아름드리 가로수와 푸르른 녹음이 경주 보문단지의 리조트의 풍모를 더해 주었다. 이젠 오래된 얘기이지만, 경주 보문단지는 애초에 계획된 규모보다 10분의 1도 조성되지 않았다고 수차례 들었었다. 시내에서 접근하기도 다소 어렵고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점도 있긴 하다. 한때는 서울 다음으로 특급 호텔이 가장 많았었다. 한국의 관광과 국제관광의 역사와도 궤를 같이 한다고도 할 수 있다. 최근의 일로 다행한 것은 경주가 천년고도의 문화도시로서 역할에 더하여, 국제회의 복합지구 활성화 사업으로 관광산업에 적극적으로 매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에는 보문을 중심으로 경주의 국제회의 복합지구 활성화 사업이 추진되고 이에 한국관광정책연구학회로부터 우수 관광정책사례로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었다. 이 국제회의 복합지구 활성화 사업은 경주 지역의 고유한 문화관광자원과 민간부문의 국제회의 시설을 활용하여 고유의 복합적인 마이스 문화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지역 마이스 산업 육성 정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특히 동 사업은 2022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됨으로써 정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2025년 11월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데, 때에 맞춰 경주는 인천 제주와 함께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물론 경주시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의 강력한 후보지로 평가되고 있다. 그 이유는 풍부한 역사 문화유산, 국제회의 개최 경험, 교통접근성, 안전한 환경 등 다양한 강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라천년의 수도로서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동궁과 월지, 게다가 황남대총, 경주 양동마을 등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경주야말로 한국의 정체성을 쉬이 드러낼 수 있다. 이는 APEC 정상회의 참가국 지도자들에게 한국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경주시가 일찍이 국제관광단지로 개발된 보문지역을 중심으로 집적된 대규모 숙박시설과 회의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다. 게다가 세계문화유산포럼, 세계도시포럼 등 국제적인 규모의 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있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숙련된 인력과 노하우를 가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APEC 개최는 지역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고 다양하다. 회의기간 내에 많은 외래객의 방문은 물론이고, 장·단기적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개최 지역에는 정상들과 관계자, 언론인, 일반 관광객 등 수 만 명의 방문객이 몰린다. 이는 호텔, 레스토랑, 교통, 관광 등 다양한 관광 산업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APEC 정상회의는 세계적인 뉴스 이벤트로 주목받으며, 이는 개최 지역에 대한 홍보 기회가 것이다. 장기적인 관광객 유입으로 이어져 지역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킬 것이다. 나아가 작금의 지역소멸 시대에 경주시가 지역성장의 거점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할 수 있다. 더불어 최근 성장 동력을 잃은 인근의 포항이나 울산의 산업과 경제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지는 만큼, 광역 수준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상위 지자체인 경상북도는 물론이고 인근의 울산광역시와도 긴밀한 협력과 협조도 끌어내야 한다. APEC 정상회의가 단순히 경주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주변 도시의 발전과도 밀접함을 인식시킴으로써 또 다른 응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경주 울산 포항은 ‘해오름 동맹’으로 일컬어지는 동일 생활권이자 실직지역이다. 이웃 도시들의 협력을 통해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고 상생함으로써, 명실공히 함께 국제화의 주역이 되기를 기대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의 불국사·대릉원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이 한복을 입고 나란히 걸으며 현안을 나눈다면 상상만 해도 정말 멋진 풍경이 아닙니까?” 2025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국격은 물론 외교·경제·문화적 영향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나라의 정체성이 가장 잘 나타나는 도시가 경북도와 경주시다. 경북도는 신라·가야·유교 문화 등 민족문화의 본산이고 호국충절의 고장이며, 새마을·자연보호운동 등 국민정신 운동의 발상지다. 신라 천년의 고도로서 찬란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경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다. 현재 유치 공모를 신청한 경주, 인천, 제주 중 경주는 유일한 기초지자체로 APEC이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과 정부의 국정철학인 지방균형발전 가치 실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모델이다. 그간 개최된 도시 중 소규모 지방도시인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톡(2012), 인도네시아 발리(2013), 베트남 다낭(2017) 등에서 성공 개최한 사례를 보면 경주 유치의 당위성은 더욱 설득력이 있다. 특히 정상회의 당시 인구 7만에 불과한 관광도시인 멕시코 로스카보스는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광인프라 개발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인구 34만(2020년 기준)의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났다. 경주는 2014년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됐다. 경주는 국제회의 도시 지정 이전부터 세계 최초 도시 간 국제문화박람회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열어 국제문화 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2015년 경주화백컨벤션센터(경주 하이코) 개관 이후 국제회의 도시로 꾸준히 마이스 산업 활성화 전략을 펼쳐왔다. 또 수년간 APEC 교육장관회의, 세계 물포럼,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등 다양한 분야의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풍부한 노하우와 역량도 갖췄다. 특히 2022년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비즈니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돼 정부 차원에서도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 주 회의장인 하이코를 중심으로 해 보문관광단지 전체를 APEC 정상회의 독립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보문관광단지는 숙박, 회의, 사무공간과 전시, 미디어센터 등 모든 시설을 가까운 거리에 배치할 수 있어 정상회의의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최고의 환경을 제공한다. 국제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호와 안전이다. 수도권이나 대도시에서 회의 개최 시 경호와 안전에 대한 요구사항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교통통제와 각종 보안 요구는 시민들의 일상에 큰 불편을 초래할 것이다. 반면 경주는 각국 정상의 경호와 안전을 위한 입지적 조건이 최상이다. 보문관광단지는 회의장과 숙박시설 등 모든 시설이 3분 거리 이내에 위치해 이동이 매우 짧으며, 다른 경쟁도시와 달리 바다에 접해있지 않아 해상을 봉쇄할 필요도 없다. 또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경호 경비에 최적지다. 2005년 APEC이 부산에서 개최됐을 때 한·미 정상회담은 경주 보문단지에서 열린 만큼 경호의 최적임이 입증됐다.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 도시이자 첨단과학산업 도시다. 한수원, 월성원전, SMR R&D 전초기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SMR 생산, 수출, 상용화기지인 SMR국가산단, 중수로해체연구원, 양성자가속기센터, 미래차 e-모빌리티 연구단지 등이 있다. 특히 경주는 영남권 산업벨트의 중심허브 도시로 인접한 울산의 완성차·조선, 포항 철강·이차전지·포스텍, 구미 전자·반도체, 안동의 바이오산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산업시찰을 통해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지다. 지난해 9월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한 결과, 불과 85일 만에 25만 경주인구 보다 약 6배 많은 146만 3874명이라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APEC 유치 도시 경주 선정은 숙명이자 필연이다. 오는 6월 도시 결정을 앞두고 타 도시와의 차별화된 전략과 준비로 정상회의 최적 도시임을 충분히 설명하고 현장실사, 시·도별 유치계획 설명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등 경주의 강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알릴 계획이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유치해 경북도와 경주시를 전 세계에 알리고 APEC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 메가 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아줌마는 TV 보기가 무섭다. 흉악범죄 관련 뉴스도 무섭지만, 무엇보다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가정의 사례들이 너무 극단적이다. 그리고 그 원인을 알기에 더욱 무섭다. 대한민국의 교육이 무너지고 있다. 공교육의 이야기가 아니다. 가정교육의 이야기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다거나 금쪽이라고 아이를 칭하는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올바른 훈육의 부재다. 갑자기 대한민국 부모들이 훈육을 제대로 못 하게 된 것일까?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아니다. 못 배워서 그렇다. 지금 부모 세대는 올바른 훈육을 배우지 못했다. 조부모 세대는 삼대가 함께 사는 가족의 형태에서 자랐다. 대가족에서는 웃어른을 공경하는 예의를, 효를 자연스레 익혔고, 조부모 앞에서는 함부로 부부싸움도 할 수 없는 부모를 보면서 아이들은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존경을 배웠고,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배려를 익혔으며 또한 부모의 사랑과 조부모의 넘치는 사랑 또한 받았다. 가정에서 공경과 배려를 자연스레 익혔다. 그러나 지금 부모 세대는 삼대가 함께 살던 삶을 누리지 못한 세대이거나 그다음 세대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변한 세상에서 남자는 회사에 뼈를 묻는 세상이었다. 그렇기에 아이들은 동네 아이들과 함께 자랐다. 아줌마도 이렇게 보낸 세대다. 동네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 터울 있는 오빠와 언니보다는 친구들한테서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학교를 파하고 가방은 집에 던져놓고 동네 아이들과 놀다가 밥 먹으라고 소리 지르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어둑해지는 골목을 달려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일상이었다. 공경과 존경과 배려는 가정과 부모보다는 학교에서 교과서로 배웠다. 1970~80년생 부모들은 아줌마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1990년 이후의 젊은 부모 세대는 동네 아이들과 함께 어울릴 시간과 공간조차 없었던 세대다. 공경과 존경, 배려를 눈으로 보지 못했으며 교과서로는 인지했지만, 인성보다는 학력이 강조되는 시대를 두 세대에 걸쳐서 보낸 세대다. 부모로서 아이들을 향한 인성 교육보다 부모가 나에게 보여준 것처럼 그저 학교 공부, 성적만 강조하며 아이들을 키웠다. 남보다 많이 뒤처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막연한 불안이 부모에게는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교육의 과도기에서 두 세대에 걸쳐 가정교육의 중심이 공경과 배려보다는 학력으로 많이 치우쳐진 것도 사실이다. 그게 아니라면 그저 방관한 부모 역시 적지 않다. 왜냐하면 많은 부모가 올바른 가정교육을 눈으로 보지 못했고 몸으로 익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신하면 임신과 출산에 관한 책을 사서 본다. 병원이든 산후조리원, 맘카페에서 이런저런 정보를 익혀서 기저귀 갈기, 이유식 등 많은 것을 스스로 찾아서 익혀야 한다. 하지만 정작 아이가 성장하면서 어떻게 키워야 할까 부모는 고민하지만, 물을 데도 없고 알려주는 곳도 마땅찮다. 아줌마도 그랬고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러나 부모가 되어 어떻게 자식을 키워야 하는지 제대로 배운 가정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대한민국이 지난 100년 동안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주권을 잃었던 나라에서 독립을 했고, 한 민족이 갈라져 싸웠으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가 되어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그래도 밥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시대에서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성장을 이뤄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를 가진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큰 변화를 이룬 대한민국에서 가정은 무너지고 있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는 것보다 무서운 것은 가정교육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무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방관과 잘못된 훈육은 오히려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가족을 병들게 한다. 저출생으로 집집마다 아이들의 수는 더 줄어들고 소통마저 제대로 익히지 못한 아이가 늘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올바른 가정교육의 부재다. 아이를 낳으면 모두가 부모가 된다. 그러나 올바른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 올바른 부모 밑에서 올바른 가정교육이 되살아날 것이다.
부산산성은 주사산(朱砂山), 오봉산(五峯山) 정상과 이어져 골짜기를 따라 돌을 쌓은 산성으로 주사산성, 부산성 등 명칭을 갖고, 노봉(老峰) 김극기(金克己)에 의하면 부산(富山)은 하지산(下枝山)이라 불리었다. 신라 진평왕, 문무왕을 거쳐 조선시대까지 경주부 서쪽에서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특히 선덕여왕이 부산성 서쪽 골짝의 여근곡(女根谷)에 매복한 백제 군사를 소탕한 지기삼사(知幾三事) 이야기는 역사적 에피소드가 된다. 문무왕 3년(663) 1월에 신라가 장창(長倉)을 남산 신성(新城)에 지었으며 경주부 서쪽 32리에 부산성을 쌓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돌로 쌓았으며, 둘레가 3천 6백 척, 높이가 7척이었는데, 지금은 반이나 무너졌다. 성 안에 내[川]가 4, 못이 1, 샘이 9개 있고, 군창(軍倉)이 있다.”고 전하는데 무려 샘이 9곳으로 많은 수의 사람이 거주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모죽지랑가(慕竹旨郎歌)」에 효소왕 때 죽만랑(竹曼郞)의 무리 가운데 득오(得烏)라는 급간(級干)이 모량부(牟梁部)의 익선아간(益宣阿干)에 의해 부산성의 창직(倉直)으로 간 기록이 있다. 조선 조정에서는 임진왜란이 일어나 패하자 산성과 요해지를 설치하는 계책만을 내세우는 가운데 경주부의 부산성도 거론되며, 김호(金虎) 장군이 임진왜란에 의병의 수장이 되어 부윤의 명으로 부산산성의 경비를 맡았었다. 1597년 3월 26일 도체찰사(都體察使)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1547~1634)은 “경주의 부산성은 적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우니 가령 적군이 지키려한다면 경주 등 곳곳은 반드시 침략의 해침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백성과 군병이 급히 성 안으로 들어와 대기하면 적이 쳐들어오는 시기의 빠르고 늦음을 알 수가 없어서 달이 지나고 철이 바뀌면 모두 죽어 없어 질 것이고, 교대로 쳐들어오면 성은 크고 군대는 적어서 막고 수비하기가 어렵습니다”라며 부산성의 주위가 넓고, 군대는 약하여 만약 강제로 지키게 할 경우 궤멸되지 않으면 반드시 함락당할 것이라 보고하며 성을 버릴 것을 보고하였다. 함양출신의 고대(孤臺) 정경운(鄭慶雲,1556~1610)이 쓴 전쟁체험에 대한 『고대일록』에서 “1597년 정월 10일, 영천촌 사람을 만나 부산산성에 대해 들었는데, 산성은 샘물이 극히 적고, 둘레가 매우 넓어서 방어하기 어렵다고 들었다” 그리고 “4월 18일, 왜적 세 명이 거짓으로 우리나라 사람처럼 꾸미고 와서 공산산성(公山山城:대구)의 지형을 엿보고, 또 부산산성에 갔다가 붙잡혔다. 그런데 끝까지 추궁하여 문책하니, 적장(賊將)이 시켜서 산성을 염탐하러 왔다고 한다”기록한다. 이처럼 부산성은 신라의 여러 산성과 더불어 서쪽지방의 침입을 담당하였고, 조선에서도 중요한 요충지로 활용되었음을 알 수가 있다. 김정호(金正浩,1804~1866)는 『대동지지(大東地志)』에서 “하지산은 부의 서쪽 32리에 있고, 세속에 ‘부산’이라 부른다. 산의 남쪽에 주암사(朱巖寺)가 있고, 주암사의 북쪽에 대암(臺巖)이 있는데 깎아지른 듯 기이하고 빼어나서 먼 산을 임하고 먼 바다가 바라보인다. 대암의 서쪽에 지맥석(持麥石)이 있는데 사면이 깎아 세운 듯하고, 그 위는 평탄하여 백여 명이 앉을 만하였다. 지맥석에서 서쪽으로 여덟아홉 걸음을 가면 주암(朱巖)이 있다”라 하였다. 현재 경주시 해설판에 의하면 마당바위(지맥석)은 김유신이 바위에 쌓아둔 보리로 술을 빚어 군사들에게 먹였다고 기록한다. 1611년 간행된 이행(李荇,1478~1534)의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오횡묵(吳宖默,1834~1906)의 『여재촬요(輿載撮要)』 그리고 1760년 이후 간행된 『여지도서(輿地圖書)』 등에도 ‘지맥석’ 동일한 글이 등장한다. 하지만 경주문인 치암(癡庵) 남경희(南景羲,1748~1812)는 1792년 늦가을에 주사산 등을 두루 유람하고 마당바위 지맥석을 ‘타맥(打麥)’으로 기록하였으니, 한자음으로 지맥(持麥)과 타맥(打麥) 등 다양하게 표현된 마당바위라 할 수 있으며, 기록문자의 확인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김극기의 시 서문에 “상상해보면 서발공(舒發公)이 사람들을 시켜 이곳에 보리를 가져다 아침저녁으로 군리(軍吏)에게 음식을 보내어 위로하니, 곰처럼 용감한 장수들이 다투어 힘을 떨치네(想像舒發公 令人此持麥 日夕犒軍吏 熊羆爭奮力)”라며 보리로 음식을 만들어 군리를 위로하였다고 언급한다. 또한 “옛날 신라의 대서발 김유신 공이 이곳에 보리를 가지고 술의 재료로 공급하여 군리들을 대접하던 곳이다”라며 보리로 술을 빚은 일을 말한다. 서발공은 당과 함께 고구려를 정벌한 김유신을 말하며, 문무왕이 김유신을 태대서발한(太大舒發翰)이라 직위를 제수하고 식읍 5백 호를 내린 적이 있다. 아! 고려문인 노봉 김극기의 『김한림집(金翰林集)』, 『김거사집(金居士集)』 등 문집에 신라의 기록물이 많을 것으로 판단하지만, 현재에 전하지 않아 아쉬움이 많고, 자료출처의 진위여부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매년 1월 1일 무직페어라인 황금홀에서 진행되는 신년음악회의 주인공은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다.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빈필이 이들 부자의 왈츠 작품을 연주한다. 오늘날 신년음악회가 오스트리아 최고의 문화관광상품이 된 것은 전적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 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버지인 요한 슈트라우스 1세(Johann StraussⅠ, 1804-1849)는 18세기의 발명품인 왈츠를 음악 장르의 하나로 자리 잡게 한 공이 크다. 왈츠는 당시의 다른 춤과는 달리 남녀가 서로 부둥켜안고 춘다. 이 춤은 19세기 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슈트라우스 1세는 동료 란너(Lanner)와 함께 악단을 만들어 승승장구했다. 왈츠는 돈벌이도 좋았다. 하지만 요한 슈트라우스 1세는 자녀들이 왈츠를 하길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장남인 요한 슈트라우스 2세(Johann StraussⅡ, 1825-1899)는 부친의 뜻을 거스르고 만다. 그의 나이 19세 때인 1844년, 돔 마이어 카지노에서 악단을 만들어 사교계에 데뷔한 것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명성에 도전을 했고, 이후 이들은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1846년 아버지 슈트라우스는 죽은 동료 란너의 후임으로 오스트리아 황실의 궁정무도회 감독에 임명되자 아들이 궁정연주를 못하도록 방해할 정도였다. 하지만 아버지 슈트라우스는 불과 3년 후 성홍열로 사망한다. 요한 슈트라우스 1세가 죽기 1년 전에 작곡한 라데츠키 행진곡은 이탈리아를 정복한 오스트리아 장군 라데츠키(Joseph Radetzky von Radetz, 1766-1858)를 찬양하는 곡이다. 오늘날에는 빈필 신년음악회에서 필수적으로 연주되는 신나는 곡이지만, 사실은 황실에 봉사하는 어용작품이었다. 아들 슈트라우스도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왈츠의 아버지’라고 불린 요한 슈트라우스 1세가 1849년 45세의 나이에 죽자 프랑스의 괴짜 작곡가 베를리오즈는 ‘그가 없는 빈은 도나우 강 없는 오스트리아’라고 하며 애도했다. 부친 사망 후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아버지의 악단과 궁정무도회 감독 자리를 물려받아 빈의 사교계를 석권했다. 1867년에는 라데츠키 행진곡과 더불어 빈필 신년음악회의 필수 레퍼토리가 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An der schönen blauen Donau)’을 초연했다. 이 작품은 1866년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에서 패배한 조국의 침울한 분위기를 일신하고자 만든 애국적인 곡이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 오펜바흐(Jacques Offenbach, 1819-1880)는 독일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페레타 라이벌이었다. 오페레타의 시조라 불리는 오펜바흐는 ‘호프만 이야기’, ‘지옥의 오르페우스’와 같은 걸작을 남겼다. 이렇게 파리에서 탄생한 오페레타는 빈(Wien)으로 건너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를 만나는데, 그는 1874년 오페레타 박쥐(Die Fledermaus)를 초연한다. 이후 20세기에 접어 들어, 레하르(Franz Lehár, 1870-1948)가 더욱 발전시킨 빈의 오페레타는 점차 뮤지컬로 발전하게 된다. 왈츠는 19세기 보수파와 진보파의 격심한 대립에도 불구하고 양 진영 모두에게 사랑받은 장르였다. 브람스든 바그너든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흥겨운 연주에 맞춰 춤을 췄다. ‘왈츠의 왕’은 20세기를 불과 1년 남겨놓고 폐렴 후유증으로 사망한다.
서라벌로타리클럽과 온동네로타리지역사회봉사단은 지난 9일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추진 중인 V-클린(담배꽁초 무단투기 방지) 캠페인에 참가했다. <사진> 이날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안전교육과 V-클린 캠페인 내용을 안내받은 후 황성로 일대 배수구와 인도 주변에 홍보 스티커를 부착했다. 이번 캠페인은 배수구에 무단 투기되는 담배꽁초로 인해 침수피해 급증, 환경오염, 화재 발생 등의 문제 해결과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해 전개되고 있다. 참여는 1365 포털을 통해 캠페인 참여 신청을 하고, 신청 날짜에 최소한의 봉사자가 모이면 센터 집결 후 사전교육을 받고 물품을 수령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하는 것이다. 서라벌로타리클럽 최진열 회장은 “평소에도 배수구가 담배꽁초나 각종 비닐 쓰레기 등으로 막혀 장마철에 빗물이 잘 빠지지 않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경주시종합원봉사센터가 배수구에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캠페인을 전개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이 캠페인을 4월부터 6월까지 진행하며, 하반기에는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경주시 마을평생교육지도자 양성과정 12기 수강생들이 지난 13일 부산 연제구 평생학습관을 견학하고 활동 의지를 다졌다. <사진> 이날 평생교육 선진지 비교 견학으로 부산 연제구 평생학습관의 현황과 시설을 살펴봤다. 또 경주시 각 마을에 적용할 수 있는 마을평생교육을 수강생들이 한 가지씩 체득해 양성과정 수료 후 운영하기 위한 자료를 만드는 작업도 진행했다. 특히 노인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 상황 등을 견학했다. 한편 12기 마을평생교육지도자 양성과정은 30여명이 신청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경주시 평생학습관에서 교육하고 있다. 마을평생교육지도자로서의 기본 자질과 지도 역량을 키우기 위해 평생교육제도의 정책과 현황, 마을평생교육지도자의 역할과 역량, 비전, 평생교육 실천 및 학습공동체, 프로그램 현장 실습, 교육과정 평가 실습 및 성과공유 등의 교육과정이 진행 중이다. 안술용 경주시 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장은 “선진지 비교견학을 통해 수강생들이 마을평생교육지도자로서의 자세를 더욱 굳건히 하고 수료 후 주민들에게 도움 되는 사업을 진행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시가 영남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만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는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경주시를 포함해 전국 258개 시·군·구 보건소가 매년 수행하는 국가승인통계 법정조사다. 조사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다. 조사 방식은 대상자와 1대1 면접 방식으로 진행하며, 소요 시간은 조사 대상 1명당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조사 항목은 △건강행태(흡연, 음주 등) △만성질환(고혈압, 당뇨병 등) 진단 경험 및 관리수준 △삶의 질 등을 포함한 172개 문항이다. 조사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답례품(상품권)이 제공된다. 조사 결과는 내년 2월경 질병관리청이 공표하며, 조사 자료는 지역사회 보건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경주시 특성에 맞는 적합한 보건사업을 기획하고 평가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되는 중요한 지표인 만큼 표본가구로 선정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경주시가 황오동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이끌 혁신 아이템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2024년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창업 아이디어 실현과 사업성 검증의 기회를 제공하며, 우수 참가자에게는 사업화 지원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참가 대상은 공고일 기준 신청자 명의의 사업자등록이 없는 지역 예비 창업자로 6월 3일까지 신청서를 접수 받는다. 이어 6월 11일 참가자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예선에서 서면평가와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우수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자를 선발해 7월 23일 최종 발표 평가를 진행한다. 결승을 통과한 팀에게는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창업 아이템 시범운영을 통한 사업화 검증의 기회와 창업 필수교육 및 지역 창업 프로그램 연계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을 제공한다. 상금은 대상 300만원(1팀), 최우수 200만원(2팀), 우수 150만원(2팀)을 각각 수여한다. 이번 대회 관련 자세한 내용은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공식 블로그를 참고하거나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경진대회에 우수한 예비 창업가들의 많은 도전을 바란다”며 “경주 내 우수한 역량을 가진 창업자를 적극 발굴·육성해 원도심 상권경쟁력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