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리단길 인근에 차량 894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형 환승주차장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문화재청의 문화재 형상변경 허가에 따라 ‘경주시 문화관광 통합 환승주차장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주 문화관광 통합 환승주차장 조성사업’은 사정동 428번지 일원 4만7248㎡ 부지에 894면 규모의 공영 주차장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예산 235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사업부지 내 토지 소유자들과 보상 협의에 나섰다. 하지만 보상 협의 난항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지난 2월 경북도지방토지수용위원회가 수용재결을 결정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시는 보상 절차가 종결된 만큼 매장문화재 조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통합 환승주차장이 완공되면 첨성대를 비롯한 동부사적지와 황리단길 일원 만성적인 주차난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관광객들을 위한 시내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과도 연계되면서 도심 차량 유입 억제 효과는 물론 교통 편의도 기대된다. 주낙영 시장은 “토지보상에 오랜 기간이 걸린 만큼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통합 환승주차장’을 통해 관광객이 편안하게 쉬어가면서 구경할 수 있는 경주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경주농협 조합장 선거가 지난 9일 치러졌다. 그 결과 최준식 조합장이 재선에 성공해 2027년 전국동시 조합장선거 전까지 경주농협을 이끌어 가게 됐다. 최 조합장은 다시 경주농협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투명한 농정활동, 경영활동을 통해 신뢰받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려운 경제상황 아래 조합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조합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주농협의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35년간의 농협 생활이 밑바탕 돼 조합원에게 꼭 필요한 것을 지원할 수 있었고, 설립 이후 최대 경영성과와 조합원 실익 향상이 이번 재선 성공의 요인이라고 전했다. 최준식 조합장은 앞으로 2년 10개월 가량 남은 임기동안 △일등명품조합 △모두가 행복한 조합 △더 크게 도약하는 경주농협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주농협 조합장 당선 소감은?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과 지지에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며 투명한 농정활동 실천으로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물론, 경주농협의 무한한 발전을 위해 매진해 조합원들의 큰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 현재 안팎으로 고물가·고금리의 경제상황 아래 우리 농촌 환경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경주농협 제17대 조합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돼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경주농협이 그동안 굳건하게 쌓아온 조합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68.2%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원동력은 무엇인지? 무엇보다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받고 인정받은 것이 이유인 것 같다. 35년의 농협 생활과 5년의 조합장 임기동안 협동조합 전문가로서 성실하고 투명한 농정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천북농협과의 합병을 통해 자산규모에 맞는 내실 있는 사업추진으로 경주농협 설립 이후 최대 경영성과를 이뤘고, 교육지원사업의 확대운영으로 조합원 실익을 향상시켰기에 많은 조합원들이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생각한다. 지난 5년간 진행해온 주력 사업은? 2019년 조합장에 당선된 후 많은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중 △상호금융사업 물량증대 △로컬푸드 신규사업장 개장 △무상항공방제 확대 △육묘장·경화장 확대 운영 △조합원 복지사업 확대 및 이용고배당 증대 △합병을 통한 지역 동반성장 기틀 마련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먼저 상호금융사업 규모를 꾸준히 증대시켜 왔으며, 올해 말 상호금융자산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을 지역민들에게 가장 신선하고 안전하게 전달하고자 로컬푸드 직매장 용황점을 개장했다. 이에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를 좁혔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잔류 농약 검사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무상항공방제는 농민조합원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으로 경주시와 협력을 통해 실시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었다. 이렇게 조합원 실익 향상을 위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35년의 농협 생활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경주 외곽 지역농협에 오랜 기간 근무하며 현장의 농협 직원들과의 소통은 물론, 조합원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알게 됐기에 조합장 임기 중에 하나씩 추진해 나갈 수 있었다. 앞으로 만들어 갈 경주농협의 모습은? ‘최고의 일등명품 조합’, ‘모두가 행복한 조합’, ‘더 크게 도약하는 경주농협’을 만들겠다. 먼저 상호금융자산 2조원 시대를 열어가고 우리농협을 전국 최고의 ‘일등명품 조합’으로 도약시키겠다. 천북농협의 흡수합병으로 이뤄진 자산 1조원을 바탕으로 예수금·대출금자산 2조원 시대를 앞당겨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함으로써 조합원 실익증대에 기여하겠다. 경주농협은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모두가 행복한 조합’을 위해 복지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건강강좌 증설, 조합원 자녀학자금 지급, 조합원배당, 정책 보험사업, 조합원 상호교류 기회 제공, 문화센터 운영 등 다양한 조합복지 사업을 확대해 운영하겠다. 마지막으로 ‘더 크게 도약하는 경주농협’을 만들겠다. 경주농협이 앞으로 더 큰 조합으로 나아가기 위해 조합원, 고객, 임직원이 하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합원 실익증대에 기여하고 이용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조합원 및 고객과 함께하는 임직원을 통해 조화롭고 균형 잡힌 ‘더 크게 도약하는 경주농협’을 만들겠다. 경주 최대 지역농협으로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은? 먼저 지역 경제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다.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지역농산물의 생산과 소비를 촉진시켜 농촌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지역사회의 번영을 도모할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역할을 담당하겠다. 경주농협은 조합원들을 포함한 지역민들과 동반성장하는 조합으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와 필요에 부응해 교육·문화·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지자체와 협력,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을 수행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노력해 갈 것이다. 경주농협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며, 환경보호와 자원보존에 기여해 경주의 환경을 보호하고 개선하는 활동에 앞장서겠다. 경주농협 조합원들에게 한 말씀 저는 더 낮은 자세로 늘 조합원님들과 소통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왔다. 앞으로도 조합원님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이며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며 조합원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는 조합장으로 소임을 다 할 것이다. 희망찬 새 출발의 시작을 한마음으로 격려해 주시고 조합원님들 모두가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도리이오나 우선 지면을 통해 조합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올 한 해도 풍년농사를 기원드리며 조합원님들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항상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
과거 철길로 지역 간 단절의 원인이 됐던 ‘경주 건천지하차도’가 54년 만에 철거되고 도로로 평면화하는 사업이 완료됐다. <사진> 경주시는 지난 13일 건천지하차도 구조개선사업 준공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신경주농협 일원에서 진행된 개통식에는 주낙영 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시·도의원,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건천지하차도’는 서울 청량리와 경주도심을 잇는 ‘중앙선’ 열차의 효율적인 운행을 위해 1970년 준공된 지하 통행로다. 하지만 준공 이후 하절기 침수피해와 동절기 결빙사고는 물론, 주변 상권을 단절시키면서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에 시는 지난 2021년 12월 중앙선이 폐선됨에 따라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해 구조물을 철거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하공간을 메워 주변 도로와 같은 높이로 만드는 구조개선사업에 본격 나서 최근 개통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으로 구조 개선이 이뤄진 평면화 구간은 총 200m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건천지하차도 구조개선 사업을 통해 마을 간 단절요인을 없애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건천지하도 평면화 사업으로 주변상권 활력과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교통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도로 구조개선을 통해 통행 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 평생학습가족관은 지난 9일 지역 3개 대학과 ‘경주사랑 시민캠퍼스 운영사업’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최인숙 평생학습가족관장과 동국대, 신경주대, 위덕대 평생교육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각 기관 대표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평생학습차원에서 관·학 협력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체계 조성에 뜻을 같이했다. 경주사랑 시민캠퍼스 운영사업은 지역 대학들의 유휴 학습공간과 우수한 교·강사진을 활용해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시민캠퍼스를 조성해 시민들의 학습역량을 강화한다. 대학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를 향상시켜 관·학 상생발전도 도모한다. 대학별 교육과정으로는 동국대는 로컬 크리에이터 되기 등 7개 과정, 신경주대학교 떡 제조기능사 등 4개 과정, 위덕대는 원예 힐링 심리상담사 2급 자격취득 과정 등 5개 과정을 각각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5월부터 각 대학별로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교육과정 홍보와 수강생 접수를 시작한다. 이어 6월 이후부터 개강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로 경주시에서 지원한다. 단 재료비 등은 개인 부담이다.
경주시는 24일까지 2024년 하반기 공공근로·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공공일자리 사업은 저소득층, 장기실업자 등 취업 취약계층의 생계 안정과 고용 기회 제공을 위해 추진한다. 모집인원은 공공근로사업(17개) 25명,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11개) 53명 등 총 78명이다. 참여자격은 근로 능력이 있는 만 18세 이상으로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 60% 이하이면서 재산이 4억원(공공근로 3억원) 이하이면 가능하다. 신청은 주소지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2단계 공공근로사업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모집한다. 선발결과는 6월 25일 개별 유선 통보할 예정이다. 근무기간은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4개월간이며, 임금은 시간당 9860원에 주휴·월차수당, 간식비 등이 지급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홈페이지 채용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주시가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정 발전에 접목하기 위해 ‘2024 경주시 행복톡톡 아이디어 공모전’에 나선다. 공모주제는 시정 발전을 위한 △경제 △문화·관광 △농·어촌 △기타 등 4개 분야로 시정 발전과 개선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다. 공모기간은 다음달 13일까지며, 경주시민 또는 경주시 소재 학교와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이디어 제안은 경주시 홈페이지, 국민신문고, 우편, 이메일로 제출할 수 있다. 접수된 제안은 실무부서 검토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월 중 결과를 발표한다. 선정작은 상장과 함께 시상한다.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 제안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금상 △200~300만원 △은상 100~150만원 △동상 50~80만원에 해당하는 상금을 수여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 공식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경주시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공약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는 쾌거를 올렸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평가단은 지난 2월부터 △공약이행 완료 △공약목표 달성 △주민소통 △웹 소통 △공약일치도 등 5개 분야에 대해 평가하고 그 결과를 SA등급~D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시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지난해 연말 기준 민선8기 총 127개 공약 중 90개 사업에서 70.8% 공약 완료·이행률을 보였다. 이는 전국 기초 지자체 평균 34.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임기 내 계획 대비 재정확보율은 55.6%로 평가 지자체 중 최고 수준으로 많은 공약 재정을 확보했다. 지난해 경주시는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육성 △좋은 일자리·첨단 신성장산업 육성 △온(溫, ALL) 가족 행복누리 도시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 등 10대 분야, 127개 공약을 확정하고 추진했다. 또 지난해 공약이행점검 주민배심원 35명을 위촉하고 3차례 회의를 개최하면서 촘촘한 그물망 계획을 완성했다. 특히 신라왕경 14개 핵심유적 정비·복원 추진, 제2동궁원 조성, 중수로 해체기술원 착공,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건립, 신농업혁신타운 조기 조성, 부패 제로 클린경주 실현 등 핵심공약을 포함한 90개 공약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완료 및 이행’으로 평가됐다. 또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노후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황성공원 원형복원, 고령자 복지주택 건립, 경주역 부지 도심뉴타운 건설 등을 포함한 34개 사업은 임기 내 완료가 예상돼 ‘정상추진’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시 홈페이지에 공약이행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시장 공약사항 관리지침에 따라 공약 평가 과정에 주민참여를 보장하는 제도를 마련한 점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낙영 시장은 “시정에 적극 협력해 주신 시민 덕분에 4년 연속 공약이행 최우수(SA) 등급을 받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시민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이면서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천군동과 구정동을 직선으로 잇는 ‘보문~구정 도시계획도로 개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도로는 보문관광단지와 불국사 일원을 연결하는 4번 국도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한 도시계획도로다. 현재 보문관광단지와 불국사 및 울산을 잇는 도로는 4번 국도가 유일해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줄이기 위해 도로 개설을 추진한다. 시는 총 사업비 450억원을 들여 2027년 하반기까지 총연장 3.1㎞의 왕복 4차선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해까지 사업비 91억원을 들여 6만8443㎡에 대한 토지를 보상했다. 나머지 3만5682㎡에 대한 토지 보상이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까지 토지 보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오는 8월까지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하반기엔 착공할 방침이다. ‘보문~구정 도시계획도로’가 개통되면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불국사와 보문관광단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접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도로 개설 공사가 끝나면 불국동, 보덕동 주민들이 4번 국도를 우회하지 않고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며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관광객들의 접근 편의성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정주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립공원 토함산 24곳에 산사태가 진행되고 있어 위험하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인 석굴암도 산사태에 위험하다는 주장도 나와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녹색연합은 지난 13일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산사태 위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산사태 발생은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가 내습한 시기에 토함산 해발고도 400~700m 지대를 중심으로 약 24곳에서 산사태가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녹색연합이 현장 조사와 드론 촬영 등을 산사태 현황을 파악했다.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한 토함산 산사태의 대표적인 현장은 정상 동쪽 사면이라고 밝혔다. 또 가장 큰 규모로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정상의 동쪽인 문무대왕면 소재지로 주변 약 2000평의 토석이 쓸려나갔다고 설명했다. 석굴암 위쪽 2곳에도 산사태가 발생했다. 녹색연합은 “현재도 석굴암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경사면에 흙과 암석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면서 “큰비가 내리거나 지진 등으로 지반이 흔들리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 셈”이라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또 석굴암 입구 주차장 쪽 2곳에도 산사태가 발생한 상황으로, 태풍 힌남노 이후 2년 동안 방치돼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토함산 정상을 기준으로 서쪽 불국사를 향해서도 산사태가 10곳 발생해있고, 피해를 줄 수 있는 산사태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산사태는 세계문화유산이나 국보라고 피해가지 않는다”면서 “여름 장마와 태풍이 오기 전 총리실과 행안부가 중심이 되고 환경부·문화재청·산림청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실질적인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지난 14일 설명자료를 통해 “부처협업으로 경주국립공원 산사태 피해지에 대해 신속하게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산사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9일 관계기관 협의회를 가졌고, 산사태 피해지의 체계적 복구를 위해 16일 합동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탐방·접근금지와 긴급 정비 등 응급조처와 복구·복원을 해나겠다”고 말했다.
경주지역 농가 인구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겸업농가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농가의 소득 저하와 고령화 영향으로 농가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달 18일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농가는 99만9000호로 2022년보다 2만4000호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논이나 밭을 10a 이상 경작하는 가구, 1년간 직접 생산 농축산물 판매 금액 120만원 이상 가구, 사육 가축 평가액이 120만원 이상인 가구 중 하나라도 포함되면 농가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경주시 농가 수는 1만2178호로 최근 3년 사이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시 농가 수는 지난 2021년 1만3275호에서 2022년 1만2592호, 2023년 1만2178호로 감소했다. 지역 농가 수 감소 추세 속에서도 겸업농가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체 농가 1만3275호 중 겸업은 4557호로 전체의 35%에 불과했으나 2022년 4694호에서 지난해는 5043호로 전체 1만2178호 중 42%로 증가했다. 농가 인구 감소와 겸업농가의 증가는 농업인의 낮은 수익성 및 고령화 영향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농업인 중 판매금액이 1억 이상의 농가는 4.2%에 그친 데 반해 판매 금액 1000만원 미만 농가는 전체의 64%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농업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가 65~69세였으며 뒤이어 60~64세, 70~74세로 농가 고령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관계자는 “농가 수익성 악화는 전업농을 겸업농으로 농업인의 고령화는 생산성 저하, 더욱 낮은 수익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수익성 확대와 전업농 증가를 위한 대책이 필요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지역은 논·벼 생산 농가는 감소하고 과수와 축산 농가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지역 영농형태별 농가 수를 살펴보면 논·벼 생산 농가는 2020년 7984호에서 2022년 7008호로 감소했다. 반면 과수 농가와 축산 농가는 2020년 862호와 1120호에서 2022년 1254호, 1124호로 각각 증가했다.
경주시의회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지원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 간담회를 열어 경주시가 외교부에 제출한 유치신청서에 대한 보고와 현장실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했다. <사진> 제출한 유치신청서에는 경주시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경북과 연계된 파급 효과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또 1846개소 1만6838실의 충분한 숙박 시설과 반경 3km 이내에 밀집된 회의장,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인접한 4개 공항과 함께 출입통제가 가능한 보문관광단지의 경호·안전 여건 등 경주시가 가진 강점이 강조됐다. 경주시의 풍부한 국제회의 유치 경험과 함께 국정과제와의 연계성과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이후의 사업 계획도 담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장실사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대응방안을 검토하는 등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동협 특별위원장은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위한 레이스의 막바지인 지금이 성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만큼, 지금까지의 민·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의회에서도 마지막까지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홍보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인 한국언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국언론학회는 창립 65주년을 맞아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화백컨벤션센터 및 코모도호텔에서 ‘2024년 봄철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언론학 100년, 성찰과 전망의 경주제전(慶州祭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연인원 600여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9일 경주 코모도호텔, 10~11일에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의 대주제 세션은 ‘언론학 100년, 성찰과 전망’으로, 100년에 걸친 언론학 연구의 여정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언론학의 성과 및 미래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 세계언론학회(ICA)는 매년 전 세계 약 1만명의 언론학자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고 국제언론학회다. 행사에 참석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 역사문화관광도시이자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도시 경주에서 대규모 학술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천년고도 경주가 전국에 알려지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주 시장은 2025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설명과 함께 경주의 당위성에 대해 피력을 하면서 “APEC 유치에 모든 준비를 마쳤고 모든 것을 걸었다”며 “오는 6월 반드시 경주가 선정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주시가 오는 6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앞두고 선정 기준 중 하나인 숙박시설에 대해 수요대비 충분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3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핵심 회의장인 ‘모스콘 센터’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숙박 시설이 있었다. 지난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의 경우 현재 경주시는 주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반경 3㎞ 이내 103개소, 4463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정상 및 정부대표단 수요대비 157%의 객실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또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반경 10㎞ 이내(시내권) 1333개소, 1만3265실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경제대표, 미디어 관계자, 행사지원 요원 등의 수요대비 280% 객실 확보하고 있다. 특히 주 회의장 주변에 40평 이상의 정상용 5성급 호텔 및 스위트룸 등이 10개소, 223실을 갖추고 있어 유연한 대처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시는 숙박시설 외에도 보문단지 내 다양한 편익시설과 특정 국가의 종교 활동을 위해 독립된 종교관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각 호텔별 투숙 국가에 대한 식단 및 비품 등을 사전에 파악해 최상의 서비스는 물론 숙소 로비에 통역 데스크를 설치해 편안한 의사소통과 신속한 응대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우수한 경호와 안전, 편리한 공항시설 및 교통여건에 더해 이미 충분한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정상회의 운영 여건에는 손색이 없다”며 “반드시 2025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해 지방시대 균형 발전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국제회의도시 경주 역량을 세계에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2024년(2023년도 실적) 정부합동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사진> 정부합동평가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정부 차원의 유일한 지방자치단체 행정 능력 검증평가다. 올해 평가는 6개 국정목표 89개 지표와 도정 역점시책 11개 지표 등 총 100개 지표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평가했다. 이번 수상으로 경주시는 2022년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이후 2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게 됐다. 부상으로 확보한 상사업비 1억5000만원은 시민들의 건강증진 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곧바로 쓰일 예정이다. 경주시는 이번 평가에서 국·도정 추진 행정역량 부문이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경주시는 △문화누리카드 사업예산 집행률 △위기청소년 지원 수준 및 학교 밖 청소년 자립성취도 △지역사회 치매관리율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 △배출사업장 환경관리 개선 등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문화·교육·경제·보건·복지·환경·농축산 분야에서 정량지표 목표달성률 91%를 달성하면서 타 지자체 대비 압도적인 점수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적극행정 활성화 노력도(적극행정 성과) 평가 항목에서는 경북 22개 시·군 중 유일하게 정량지표를 달성하면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경주 해안길 비치코밍(Beach Combing) △잔반제로 캠페인 등 7건이 정성지표 평가 우수사례로 채택되면서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기여도가 최상위로 평가됐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최우수상 수상은 경주시 공무원 전부가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준 데 따른 성과이자 경주시의 높은 행정역량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시민들이 공감하고 만족하는 행정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해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취항을 추진한다. 경북도, 경주시, 포항시, 한국공항공사 포항경주공항, 경북문화관광공사 등 5개 기관은 지난 14일 도청에서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시장, 장상길 포항부시장, 장재호 포항경주공항 공항장,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5개 기관은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 협력 등을 통해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개최 성공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경주가 선정되면 포항경주공항을 통해 국제선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도록 해 각국 정상과 방문단이 원활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모객에 협력하고, 입국 외국인 관광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국제노선 개설 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제선이 취항할 경우 APEC 정상회의 기간 김해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에 이어 포항경주공항도 국제노선을 보유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공항활용에 있어 급격한 기상악화나 일정 변경 등의 상황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며, 공항 복잡도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향후 보문단지와 최단거리인 포항경주공항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 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 또는 숙소까지 인력수송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APEC 정상회의 유치는 경주발전을 앞당길 마중물 역할과 동시에 국제 마이스(MICE)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업무협약을 계기로 숙박 수용 능력, 경호 안전 등 다방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시·도민의 염원인 APEC 정상회의를 경주에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교권 추락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스승의 의미를 되새기는 제자들이 있어서 화제다. 경주정보고 등산부 졸업생들은 20년 동안 한 번도 빠짐 없이 스승을 찾아뵙고 감사를 전하고 있다. 경주정보고 등산부 졸업생 한상덕 씨를 비롯한 6명은 마음 한쪽에 고교 시절의 등산부 기억과 그 안에서의 소중한 만남이 자리 잡고 있다. 바로 권종훈 선생과의 만남이다. 그들은 졸업 후에도 매년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을 찾아뵙고 있다. 이번 스승의 날에도 한 씨와 그의 고등학교 등산부 선후배들은 선생님을 찾아뵙고, 그 은혜를 되새겼다. 각자의 업과 상황에 따라 선생님을 찾는 인원은 다소 변동이 있으나 늘 4~5명은 함께 한다고 했다. “만약 찾아뵙지 못하는 선후배들은 전화로라도 인사를 전합니다. 선생님께서 학창 시절 저희에게 주신 사랑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죠” 현재 월성중 교장으로 재직 중인 권 교장은 당시 등산부 학생들에게 산과 함께하는 인생의 방법과 정도를 가르쳤다. 이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인성 교육을 통해 인생의 선배로서 진정한 가치를 전달한 것이다. 당시 공부가 싫었고, 학교가 재미없었던 학생들은 우연한 기회에 등산부 활동을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달려졌다고 말했다. 특히 방학 때 지리산을 등산하며 겪었던 고난과 역경,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낀 선생님의 응원은 한 씨에게 무엇보다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었다. “사실 고등학교 다니기 전까지 산을 몰랐습니다. 제대로 된 장비도 없었고 돈도 없었죠. 여름 방학 때 지리산을 등산한 것이 기억에 깊이 남습니다. 무더운 여름, 물도 부족하고 등산 장비도 없이 2박 3일 지리산을 등산하며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걷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선생님이 응원해 줘 완등할 수 있었죠. 그때 많은 추억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3년간 등산부로 활동하며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학생들은 권종훈 선생님이 없었다면 현재 멋진 인생을 살아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매년 선생님을 만나러 가고 있다. 또한 캠프와 장학 프로그램 등 후배들을 돕기 위한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혈기 왕성하고 겁 없던 10대 학생에게 산을 알게 해주고, 인생의 정도를 알게 해주신 선생님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매년 찾아뵙는 제자들이 되겠습니다”
경주시 관내 11개 농·축협과 농협파트너스는 지난 14일 조합원들의 건전한 장례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동경주농협에서 장례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1년 경주농협과 천북농협이 합병할 당시, 해당 조합장들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은 경주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최준식 조합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스쳐 지나간 동물을 디자인하다 나는 미술이나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았다. 내 전공은 야생동물이며, 관련 분야에서 일했었다. 그저 동물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할 뿐이다. 지금도. 그러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생태계의 불안정성과 이로 인해 내가 사랑하는 생물들이 겪는 고통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이 작품에 나타난 앵무새는 과거 밀렵으로 인해 멸종된 스픽스 마카우 앵무새다. 인류의 영향으로 야생에서 완전히 멸종됐지만, 현재는 보호소를 세우고 종 보존 프로젝트를 통해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인간이 멸종시킨 후 다시 보존하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디자인한 것이며, 작품에 나타난 손이 밀렵을 상징하는지, 보호를 의미하는지는 보는 이들의 해석에 맡기고 싶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무엇이 스픽스 앵무를 위한 일이며 스픽스 앵무는 무엇을 원하고 있을지 말이다.
이상기후의 여파로 지역 시설·과수 등 재배 농가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고온과 저온을 오가는 날씨 탓에 농작물 냉해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주지역에서만 냉해로 인한 피해가 107ha에 이른다. 또 4월부터 6월 사이 두 차례에 걸친 우박으로 인해 5ha에 피해를 끼쳤다. 작물별로는 사과, 배, 복숭아, 체리 등 과수 110㏊, 취나물 2㏊ 등이 주로 피해를 입었다. 올해도 봄철 30도가 넘는 고온에서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는 등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지며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 봄철 고온에서 과수나무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고,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저온 피해와 과수화상병 발생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한다. 또 꽃 피는 시간 자체가 줄어들면 열매달림도 나빠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역 농가는 현재 초비상 상태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사과 냉해로 인해 수확량이 크게 떨어져 지난해 가을부터 현재까지도 사과가격은 말 그대로 ‘금값’이다. 결국 냉해로 인한 피해는 농가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상황이 심각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농업피해로 인정하고 피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에 따라 농약대, 생계비 등 재해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경북도도 4월부터 기상 재해 및 응급 상황 전파를 위한 품목별 농가 비상 연락망 구축, 저온 피해 경감제 공급 및 적기 살포 홍보, 재해 예방시설 설치 등 생육환경 관리에 나섰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냉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상기후 피해를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총체적인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 냉해가 매년 반복되면 농민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도 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제는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재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 아니라 이상기후에 대응한 과수, 농작물 등 품목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항구적인 냉해 대책을 위해서는 농민과 지자체, 학계 등 모든 관련 기관들이 나서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