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한수원 경주상생협력기금 사업이 시행된다. 경주시는 한수원 경주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기업당 대출 시행일로부터 1년간 4.0%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융자 지원 규모는 1080억원이다. 이 사업은 한수원이 경주상생협력기금을 NH농협은행에 1000억원을 예탁해 지역 중소기업에 대출 금리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7월 경주시와 한수원, NH농협은행이 상호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출한도는 기업당 최대 10억원 이내다. 기존 경북도 또는 경주시 중소기업 운전자금과 중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융자기간은 1년 거치 약정상환이며, 2년 연속 수혜 시 1년 유예 의무기간이 있다. 융자지원 대상 업종은 제조업, 건설업, 전기공사업, 정보통신공사업, 소방시설업, 운수업, 무역업, 자동차 종합정비업을 비롯한 건축기술, 및 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이다. 해당 업종의 등록증을 보유해야 한다. 경주에 본사 또는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체는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매월 1일부터 10일까지 경주시청 기업투자지원과로 방문해 신청 접수하면 된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경주시청 홈페이지(산업경제/기업지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수원 경주상생협력기금을 통한 중소기업 운전자금은 2021년 80곳 515억원, 2022년 150곳 1082억원, 2023년 141곳 1089억원을 각각 지원됐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경기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실효성 있는 시책 발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대 수요 증가로 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지역 실물경제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2024년 5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값 역시 0.2%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역 부동산 경기는 상승하고 있지만 관광객, 판매액, 수출입 등 지역 실물경제 지표 대부분은 하락하고 있다. 포항본부에 따르면 지역 관광객 수치를 가늠하는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이 감소했다. 5월중 경주보문단지 숙박객 수는 18만9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내국인 관광객(-0.4%)과 외국인 관광객(-6.9%) 모두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다. 숙박 유형별로는 콘도와 리조트 등은 소폭 증가했지만 호텔과 연수시설 등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관광객 감소와 함께 소비도 줄어들었다. 포항본부에 따르면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중대형유통업체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식료품 소비는 증가한 반면 의복과 신발, 가전제품 등이 감소했다. 이처럼 지역 실물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부동산 나홀로 상승은 오랜기간 지속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대 수요 증가로 상승하고 있지만 신축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하락세로 이어진다는 것.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빌라 등 소형 주택 공급이 부족으로 임대 수요가 증가, 소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가격 하락 분위기를 볼 때 경주도 서서히 가격이 하락할 것이며 신경주 지역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급매 물량 증가로 가격 하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에는 공급 물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투자와 실거주 계획을 세워 아파트 거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이 제9대 후반기 경상북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경상북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22일 구미에서 제324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회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부회장 심상휴 청송군의회 의장·김성호 영덕군의회 의장·이철호 고령군의회 의장, 감사에는 나영민 김천시의회 의장·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이 각각 선출됐다. 이동협 의장의 회장 선출에 따라 2025년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의 추진 준비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협 신임 회장은 “경북 시·군의장을 대변하는 중책을 맡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하는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22개 경북 시·군 모두의 상생과 발전을 위한 협력과 완전한 자치분권 실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협의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의회는 제22대 경상북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도시로서 향후 2년간 협의회의 정기총회·월례회 준비 및 협의회와 관련된 제반사항에 대한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황성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지난 18일 경주의 한 식당에서 회장단 이·취임식 및 신입회원 입회식을 개최했다. 이승하 황성동장, 안원숙 황성동새마을부녀회장과 회원 등이 참석해 열린 이날 행사는 김진태 이임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우수지도자 표창, 이·취임사, 신임 임원소개, 신입회원 입회 등으로 진행됐다. 김진태 이임 회장은 “그동안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많은 봉사와 새마을정신을 실천하고자 노력했지만 미비한 것이 많았다”며 “이제 평회원으로 돌아가 황성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동주 신임 회장은 “황성동 새마을지도자들이 화합과 신뢰로 새마을정신인 근면·자조·협동 실천으로 좀 더 낳은 황성동을 만드는데 함께하자”면서 “봉사하는 것이 아름답다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품위 있는 황성동새마을협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전국 각 지자체들의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이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탄소중립 계획 수립과 사업의 집행과정에서 기후 위기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처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도시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자체들의 실질적인 이행방안을 제시하는 웨비나(Webinar: 웹+세미나)가 열려 주목받았다. 경주 출향인 기업 한국공간정보통신과 IT조선은 KOSA·가온아이·동방이노베이션·SUSE Korea의 후원으로 지난 19일 서울 디어 콤플렉스 오픈스튜디오 그랜드센트럴에서 ‘자치단체 탄소중립 IT전략 웨비나’를 열었다. 이날 웨비나는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이재영 전 원장이 기조 강연을 맡았고 한국공간정보통신 김인현 대표, 수세(SUSE) 코리아 최근홍 지사장, 동방이노베이션 김대근 차장, 녹색탄소연구소 박지현 이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정승현 연구위원이 각각 전문 분야 발표자로 참여했다. 김인현<인물사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는 ‘ESG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스마트 탄소중립 전략: 혁신적 공간정보 기술 적용 방안’을 주제로 3D GIS(지리정보시스템) 및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공간정보 기술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환경부 연구과제인 ‘도시생태계 통합 관리 시스템’을 소개하고 성공 사례를 통해 환경, 사회, 거버넌스를 고려한 스마트 탄소중립 전략을 제시했다. 김인현 대표는 “3D GIS(지리정보시스템) 및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공간정보 기술로 지속 가능한 도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탄소 발생원과 흡수원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측정하고 보고·검증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 후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실제 환경을 디지털로 구현한 3D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지자체 특성에 맞는 탄소 중립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이 개발·운영하는 ‘공간정보를 활용한 탄소중립솔루션’은 지방자치단체 탄소현황의 평가, 계획수립, 실행 및 모니터링 전 과정을 지원하는 GIS 기반의 탄소관리 통합솔루션으로 알려져 있다. 이 솔루션은 탄소저장량, 완충능력, 회복력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생태계 지표를 정량적으로 산출하고 옥상녹화, 녹지화, 가로수 등 탄소흡수 계획을 가시화하고 탄소흡수 개선 효과를 시뮬레이션해 탄소배출과 흡수에 영향을 주는 디지털 트윈, 바람, 그림자, 탄소저장 등 에너지 관리를 시각화하고 분석·관리할 수 있게 돕는다.
대구 소재 정명희소아청소년과의원이 4년째 양북지역아동센터에 후원을 이어오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정명희 원장은 올해도 변함없이 지난 19일 후원금 100만원을 양북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다. 정명희소아청소년과의원과 양북지역아동센터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21년 7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당시 개원한 이 의원은 당시 받은 축하 쌀과 원장이 준비한 후원금을 센터에 전달하면서 현재까지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특별한 인연은 없었지만 양북지역아동센터가 투명한 운영비 집행과 아이들에게 더 좋은 식탁을 제공하는 등 모범적인 센터임을 확인하고 선뜻 후원을 하게 됐다는 것. 또 어린이날 선물 전달, 아동들 대상 성장·성조숙증 무료진료도 지원했다. 정명희소아청소년과의원은 성장·성조숙증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대구에서도 소문난 아이들 전문의원이다. 정명희 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의학박사로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경북대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료, 미국 UCLA 어린이병원 소아내분과에서 성장·성조숙증 과정을 연수했다. 경북대 의대 외래교수, 대구의료원 제1소아청소년과장, 진료처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 소아청소년과 학회 평생회원, 아시아태평양, 미국, 유럽 소아내분비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네팔, 몽골 등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했으며, 대구광역시 생명존중 홍보대사로 봉사하고 있다. 정명희 원장은 “어린이는 나라의 미래이자 꿈”이라며 “아동들이 힘차게 자기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현주 양북지역아동센터장은 “아이들을 생각하는 원장님 마음에 감동하고 있다”며 “항상 초심으로 아동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센터의 모든 선생님들이 더욱 정성껏 아이들을 키우고 먹이고 놀리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는 지난 23일 희망풍차 사랑나눔의 일환으로 내남면에 위치한 중증장애인거주시설 경주푸른마을을 방문해 정성껏 만든 제과(카스테라 90개)를 후원품으로 전달했다. <사진>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관계자는 “경주푸른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분들을 생각하면서 정성껏 만들었다. 장애인분들과 직원분들이 함께 맛있게 드시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경주푸른마을 이기수 원장은 “바쁘신 와중에 저희 시설의 장애인들을 위해 이렇게 손수 빵을 만들어 주심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주시가 극심한 폭염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대응에 나선다. 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3개반 14개 부서로 구성된 ‘경주시 폭염대응 T/F팀’을 구성해 폭염 상황을 총괄 관리하고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올해 △폭염피해 예방 및 신속한 대응체계 운영 △생활 밀착형 폭염대책 △농업, 축산, 수산 등 폭염 취약 분야별 관리 △여름철 에너지 안정화 대책 등 4개 분야 9개 세부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폭염특보 발령 시 공무원, 자율방재단, 마을순찰대를 활용해 고령층, 농·어촌 종사자 등에게 폭염 예방 가두방송과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 또 살수차 4대로 교통량이 많은 주요 도로변과 골목길 등 6개 주요노선 59㎞ 구간에 물 살포 작업을 통해 도심 열기를 식힌다. 지역 중·대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폭염 대비 건설현장 행동요령 준수, 공사장 내 근로자 쉼터 운영, 무더위 휴식시간제 운영 등 현장점검을 통해 야외 근로자 안전 관리에 주력한다. 장애인,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자율방재단, 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 등 2430명을 재난 도우미로 지정해 안부 전화, 여름철 건강관리 생활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실내 무더위 쉼터 198곳에는 쿨토시, 부채, 양산 등 폭염 예방 물품을 배부할 예정이며, 지역 경로당 634곳에는 7~8월 개소당 총 35만원씩 냉방비(전기요금)를 추가 지원한다. 시민들이 길을 걷다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횡단보도 곳곳에 그늘막도 설치·운영한다. 온도와 바람에 반응해 자동으로 개폐되는 스마트그늘막 30개소를 포함해 총 198개소에 그늘막을 운영해 보행 시 뜨거운 햇볕을 피하거나 일사병 등 온열 질환 예방에 나선다. 시는 밭작물 폭염 피해 방지를 위해 농업용수 저장시설, 생육환경 개선지원 등의 명목으로 3억2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어업인, 단체 등 1500명을 대상으로 수층별 수온 관측 결과와 진행 상황 등 어업지도선 예찰 정보를 문자서비스와 카톡을 통해 실시간 제공한다. 시는 폭염대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청 홈페이지와 SNS 등을 활용해 폭염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올해 극심한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폭염 대책을 한층 더 강화해 단 한 건의 폭염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도 무더운 시간 야외 활동이나 농사일을 자제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실천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시가 내달 교촌마을 홍보관 앞마당에서 한 여름밤 특별한 버스킹 공연을 선보인다. 시는 다음달 2일부터 24일까지 4주간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부터 교촌버스킹 공연을 펼친다. 교촌버스킹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월정교의 야경과 함께 감미로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연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출연진은 실력과 특색을 고루 갖춘 14팀으로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전국 공모에서 선정됐다. 이들은 만 39세 이하의 청년 예술가들로 구성돼 젊고 트렌디한 감성으로 재즈, 보사노바, 클래식, 퓨전국악, 융합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친다. 시는 월정교의 야경과 교촌마을의 운치가 더해져 이색적이고 낭만적인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 문화관광 및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경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으로 하면 된다.
교실 안이 열정과 집중력으로 가득 차 있다. 50분 안에 영어기출문제 25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문제에 집중하고 있었다. <사진> 한림야간중고등학교의 1학기 종업식이 지난 19일 열렸지만, 학생들의 학습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22일, 8월 8일 있을 검정고시를 앞두고 다시 특강에 돌입한 것이다. 학생들은 대부분 낮 시간에 직장에 다니고, 저녁 시간에 학교에 와서 공부하며 학업에 대한 열정을 쏟고 있다. 이날 학교서 만난 이상석 선생님은 2016년 8월 경주여고를 퇴직하고, 현재 7년째 한림학교 중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 중이다. 비록 현재 70대 초반의 연령이지만, 향후 10년 이상 교육 현장에 몸담으며 학생들을 가르칠 의향을 밝혔다. 이상석 선생님은 “제때 공부할 기회를 놓치신 분들, 낮에는 일을 하시고 밤에 와서 공부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제가 이런 상황이었다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학생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배움에 힘쓰는 학생들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한림학교는 중2병이란 있을 수 없다”며 학생들의 활력과 의욕이 결코 감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림야간고등학교 학생들은 교육 기회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께서 마음을 다해 지도해 주셔서 저희도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 이렇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때를 중학교 검정고시 합격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공부하며 많은 것을 이루고 싶지만, 나이가 많아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해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학생은 “대학에 가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해 시를 써보고 싶다. 어릴 적 문학 소녀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한림야간중고등학교 고보혜 교장은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이 이 학교의 50년 역사를 이어온 원동력이 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학업에 매진하고 계신 것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현재 한림학교에는 4-5명의 졸업생이 문인으로 등단해 활동하고 있으며, 대학 진학 및 관련 분야 취업으로 사회 진출에 성공한 졸업생들도 다수 배출하고 있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배움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분 모두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며, 여러분의 도전과 성장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림야간중고등학교는 정상적인 학업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1973년에 설립돼 5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주간에는 학력인정 초등학교 과정과 중학교 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야간에는 중학교 과정과 고등학교 과정이 개설돼 30여명의 전·현직 교사들이 재능기부로 학생들의 교육을 이끌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위해 컴퓨터, 스마트폰 활용 디지털 기초반, 기초생활 영어회화반, 디지털 취미생활반(하모니카), 디지털과 함께하는 우리가락반 등 특설 디지털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경주 유소년 축구팀 경주화랑FC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자매도시 일본 나라시 축구협회가 주최하는 ‘제38회 나라시 소년 축구 페스티벌’에 참가해 우정을 과시했다. <사진> 1986년부터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올해 38회째를 맞이했다. 일본 내에서도 전통 있는 대회로 일본 각지에서 48개 팀이 참가했다. 경주화랑FC는 나라시 축구협회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됐으며, 첫날 예선 리그에서 3전 3승,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는 1승 1패의 성과를 거두며 대회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자매도시 간 친선 축구 경기와 본 경기 등 축구 기술 교류를 비롯해 나라시의 역사·문화 탐방 등 일본의 문화를 이해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손영훈 경주시축구협회장은 “앞으로도 경주 축구 인재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와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나라시와의 스포츠 교류는 양 도시 간 관계를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소년 스포츠 교류뿐만 아니라 의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교류 협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나라시와 1994년 자매결연도시를 체결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 오고 있다. 지난해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에 일본 나라시 유소년 축구팀이 참가한 바 있으며, 8월 개최되는 대회에도 나라시 유소년 축구클럽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경주시가 지방상수도 현대화 및 다양한 유수율 제고 사업으로 수돗물 생산비용을 연간 77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유수율은 6.4% 향상됐다. 유수율은 공급한 수돗물의 총량 가운데 누수되지 않고 경제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는 수량의 비율을 말한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내년 연말까지 287억원의 예산으로 황오, 성건, 중부, 내남 등 탑동 중블럭 급수지역에 노후 상수관로 69㎞를 개체하는 대규모 관망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으로 경주시 전역 누계유수율은 2022년 58.2%에서 2023년 64.6%로 상승했다. 이는 급수량이 연간 448만톤 절약되는 효과로 추후 각종 사업 추진에 필요한 물 수요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보황 중블럭 내 상수도관의 노후도가 심하고 유수율이 저조한 지역에도 2029년까지 40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후속 노후 상수관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 사업이 준공되면 수돗물 품질향상과 선진 수도시스템 확보는 물론 연간 50여억원의 수돗물 생산비용이 추가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각종 유수율 제고사업은 향후 SMR 국가산단 및 신경주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 조성 등에 따른 물 수요 확보에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상수도는 지역 발전과 시민들의 생활에 직결되는 만큼 사업을 조속히 완료해 체계적인 수도시스템 구축으로 물 복지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경주시의 한·체코 간 우호 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도 주목받고 있다. 체코 트레비치시는 경주시의 해외 우호도시로 지난해 11월 파벨 파찰 트레비치 시장이 경주를 직접 찾았을 만큼 두 도시는 매우 각별한 사이다. 경주시는 주낙영 시장이 K-원전이 건설될 체코 트레비치 시장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경주에 본사를 둔 한수원이 해외 원전 사업을 따낸 것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이다. 이번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주 결정에는 경주시의 역할도 한몫을 했다. 지난해 3월 한수원이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당시 주낙영 시장은 체코 트레비치시를 찾아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하며 원전 수주에 힘을 보탰다. 원전 소재 지자체의 친밀도가 신규 원전 사업자 선정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이었다. 당시 K-원전의 안정성을 대한민국의 원전 소재지 시장이 직접 찾아가 설명했고, 체코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주낙영 시장이 체코를 다녀간 후 8개월 만인 지난해 11월엔 파벨 파찰 체코 트레비치 시장이 답방 형식으로 경주를 방문했다. 당시 파벨 시장은 6박 7일 간 국내에 머물며 경주시와의 교류 확대를 논의하는 한편, 한수원 및 원전시설을 시찰하며 K-원전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직접 확인했다. 파벨 파찰 트레비치 시장은 경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K-원전 수주에 대한 강력한 희망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는 트레비치와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추진하며 체코에 K-원전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그날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향후 세부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이 이뤄져야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수원이 사실상 신규 원전 2기를 수주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팀코리아’에는 같은 한국전력 그룹사인 한전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와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한수원은 세계적인 원전업체인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치열한 경합을 벌여 유럽 진출 교두보를 처음으로 확보했다. 체고 정부와 발주사가 지난 2022년 3월 신규원전사업 입찰 개시 후 한수원, 웨스팅하우스, EDF 3사가 경쟁에 참여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가 탈락해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됐고, 한수원이 다시 유럽 원전시장을 장악해온 EDF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했다. 한수원은 EDF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계획 기간 안에 원전을 완공하는 우수한 공기 관리 능력을 압축한 ‘온 타임 위딘 버짓(on time within budget)’ 구호를 앞세워 경쟁에서 승리했다. 또 가격경쟁력, 기술력, 인허가성, 안보성, 수용성 등 여러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1970년대 원전 도입 이래로 지난 50여년 동안 국내외 36기의 원전을 지속 건설해 오며 축적한 기술로 ‘주어진 예산으로 적기에’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적기 원전건설을 원하는 체코가 한수원을 최적 파트너로 평가한 가장 큰 이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신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을 바탕으로 체코 측 요구에 따라 설비용량을 1.4GW(기가와트)에서 1.0GW로 조정한 APR1000 노형의 원전을 공급할 계획이다. APR1000 노형은 지난 2023년 3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취득해 유럽에서 인허가성과 안전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향후 테멜린 3·4호기 추가 수주도 기대 한수원에 따르면 체코 신규원전사업은 체코 현대사에서 최대 규모 사업이자,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인 사업이다. 체코는 국가에너지·기후정책의 탈탄소화 전략에 따라 원자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 4기의 원전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2022년 개시된 입찰은 두코바니 5호기 1기 건설을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 1월 체코 정부는 추가 원전건설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발주사는 한수원 등 입찰사에 추가 3기 건설을 위한 구속제안서를 포함한 최종 입찰서 제출을 요청했다. 체코 정부는 각 입찰사의 최종 입찰서를 검토 후 두코바니 5·6호기 건설을 우선 진행하고, 이후 테믈린 3·4호기 건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체코 정부는 향후 테멜린 지역 2기 원전을 추가 건설할 경우 한수원에 우선 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은 “체코 정부가 향후 테멜린에 추가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은 두코바니 2기에 이어 테멜린 3·4호기에 대해서도 발주사와 협상을 거친 후 추가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범정부 차원 수출 지원으로 다양한 수주 활동 한수원은 이번 체코 원전건설 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 2년여 동안 ‘팀코리아’와 협력하며 고품질의 입찰서 작성에 힘을 기울였다. 또 민관이 하나가 돼 체코 정·관계, 산업계, 발주사, 학계 그리고 원전건설 예정지역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수주 활동을 전개했다. 한수원은 한국 정부의 강화된 원전 수출정책과 범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수출 지원에 힘입어 한수원의 역량을 알리고, 한국 원전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 한수원은 원전건설 예정지역 주요 인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아이스하키팀 후원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또 해마다 체코에서 봉사활동과 문화교류 활동 등을 펼치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 이미지를 굳건히 해왔다. 코로나19 시기에는 마스크 품귀 현상을 겪는 체코 현지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등 후원 활동을 지속해 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2022년 8월 취임 이후 이달까지 총 7차례 체코를 방문해 체코 산업부 장관 등 주요 의사결정권자와의 면담을 통해 한수원의 원전건설 역량을 홍보했다. 또 ‘한-체 원자력 및 문화교류의 날’, ‘한-체 원자력 기술교류회(R&D)’,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라운드테이블’, ‘한-체 수소협력 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한수원에 대한 현지 우호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황주호 사장은 “향후 발주사와 윈윈할 수 있는 계약 협상을 통해 두코바니 5·6호기 최종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체코 정부가 추후 테믈린 3·4호기 건설 추진을 결정할 경우 이에 대한 수주와 건설도 원활히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오는 8월 23일까지 경북도민을 대상으로 주민참여예산제 공모를 온·오프라인으로 접수한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예산 편성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예산분배의 우선순위 결정에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는 제도다. 공사는 올해 기존 6개 부문에서 ‘저출생 및 생활인구 유입방안’ 부문을 신설해 총 7개 부문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반영한다. 이번 공모는 경북도민, 경북 소재 직장인 및 대학생(공무원 제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업비 규모는 최대 2000만원까지 내년도 예산에 반영한다. 사업제안서는 공공성, 실현가능성, 지역파급효과성, 창의성, 예산의 적정성 등을 고려해 1차 예비심사와 2차 본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30만원, 우수상 20만원, 장려상 10만원을 부상으로 지급한다. 공사 홈페이지 고객/알림마당 메뉴의 주민참여예산제 제안신청란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이메일(bsu4415@gtc.co.kr)로 제출도 가능하다.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는 8월 2일까지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 자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신청을 받는다. 지급 대상은 월성원자력 인근 지역인 감포읍, 문무대왕면, 양남면에 신청일로부터 3년 이상 실거주한 지역주민 또는 지역주민 자녀로, 고등교육법이 정한 대학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 중인 재학생(휴학생 제외)이다. 지급금액은 100~120만원이다. 장학금 신청은 신청서와 재학증명서, 통장 사본 등 필요 서류를 구비해 우편 또는 양남면 월성스포츠센터 1층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월성원자력 홈페이지(www.khnp.co.kr/wolsong/main.office) 또는 지역협력부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해 대학생 장학금으로 255명에게 약 2억7000여만원을 지원했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지난 22일 경주파크골프2구장, 포석로공영주차장, 황남생활문화센터공영주차장 등 3개 신규 사업장에 대한 위·수탁 계약을 경주시와 체결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경주파크골프2구장은 노·장년층의 행복과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 11일 새롭게 개장했다. 면적 4만2700㎡, 코스길이 1.321km, 18홀 규모로, 잔디의 건강한 생육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드론, AI 등을 활용한 체계적인 시설물 관리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황리단길 내 포석로공영주차장 15면, 황남생활문화센터공영주차장 35면도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간다. 공단은 오는 31일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시설,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8월 1일부터 유료로 전환(운영시간 10:00~18:00)할 예정이다. 공단은 지난 1월 1일부터 민간 위탁 운영 중이던 쓰레기 종량제 물품 판매 사업을 수탁받아 관리하는 등 현재 체육·관광·교통시설 등 3개 분야 47개 공공시설을 관리·운영해오고 있다. 앞으로 동부사적지 주변 공영주차장 수탁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시민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동학 발상지인 현곡면 가정리 소재 용담정 일원이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예고됐다. 용담정은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 1824~1864)가 득도한 곳이다. 최제우는 제세구민(濟世救民)의 뜻을 품고 울산, 양산 등을 떠돌며 수련해 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1859년 고향 경주로 돌아와 용담정에 정착했다. 이곳에서 수련 중 1860년 4월 5일 한울님으로부터 무극대도(無極大道, 끝없이 훌륭한 진리)의 가르침을 받게 됐다. 그는 용담에서의 종교체험을 서학에 대립되는 동학이라 이름하고 민족의 고유신앙을 계승한 새로운 종교로 창시하게 된다. 특히 동학 내에서 구미용담이 차지하는 공간적, 시간적 위상은 ‘동경대전(東經大全)’에 잘 표현돼 있다. ‘용담에서 흐르는 물이 사해의 근원이 되고, 구미산에 봄이 오면 온 세상에 꽃이 핀다(龍潭水流四海源 龜岳春回一世花)’는 문장은 용담이 중심에 있음을 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동학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최제우가 득도하고 개창했던 경신년(1860년)보다는 전봉준(全琫準, 1855~1895)이 선봉에 섰던 갑오년(1894년)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신앙과 자주적 근대 사상의 출발지인 경주보다 호남의 격전지에 더 주목해 왔던 것이다. 분명한 것은 갑오년 혁명의 힘이 분출되기 이전에 그 자양분을 마련했던 곳은 동학의 발상지인 경주의 용담정이다. 경주 가정리에는 생가, 유허비를 비롯한 최제우 관련 유적이 분포하고 있어 동학과 관련한 성지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용담정 일원은 수운이 살았던 행적이자 득도지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학 유적을 대표하는 구미산 용담은 동학의 출발이자 신앙의 원천 종교의 발상지로 평가받아야 한다. 현재 용담정을 비롯한 관련 건축물과 시설들은 비록 1970년대 성역화 사업을 통해 갖춰졌지만, 최제우의 득도처이자 동학 발상지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어 이번에 기념물 지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향후 용담정 일원은 30일간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청취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경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가 24조원대의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체코 정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한수원을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해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단독으로 협상할 지위를 확보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한 한수원은 발주사와 세부 협상을 거쳐 2025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을 앞두게 됐다. 특히 선진 시장인 유럽에 첫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향후 한국 원전 수출 확대의 중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체코 정부에 따르면 체코측의 총 예상 사업비는 1기 2000억 코루나(약 12조원), 2기 4000억 코루나(약 24조원)이다. 이 중 한수원과의 계약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수원, 최종 계약위한 대비태세 갖춰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신규 원전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계약협상을 위한 조직 정비 등 최종 계약을 위한 대비태세를 갖췄다. 한수원은 먼저 ‘협상대응 TF’를 지난 22일 발족했다. 계약협상 절차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TF는 총괄, 설계, 사업 및 공사 등 각 분야별 한수원 및 협력사 전문가 60여명으로 구성됐다.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은 “협상대응 TF는 체코 발주사(EDUⅡ)의 요구사항을 조율하는 등 신속하고 꼼꼼한 계약체결을 위해 협상의 최일선에서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수원은 계약체결 이후를 대비한 ‘체코건설준비센터’ 조직도 지난 18일 신설했다. 14명으로 구성된 체코건설준비센터는 계약 즉시 착수해야 하는 업무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사전 발족했다. 이를 통해 계약체결 이후의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한수원 협상대응 TF 실무진들은 이른 시일 내 체코 발주사와 사업착수회의를 개최해 계약협상 일정 및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체코 발주사와 세부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2025년 3월 최종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월성 대릉원 지구를 배경으로 흥미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사)경북문화관광진흥원은 오는 20일 첨성대 광장에서 ‘신라정원, 월성-대릉원지구 세계유산활용사업’을 개최한다. 2024 세계유산 활용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신라정원, 월성-대릉원지구 세계유산활용사업’은 지난 4월부터 매달 셋째 주 토요일마다 진행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행사에는 약 400여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참가자들은 접수처에서 받은 미션지를 활용해 부스 벽면에 소개된 세계유산 관련 문제를 풀게 된다. 또한, 문화유산 스크래치 카드, 나의 탄생월 별자리 타투, 저녁에 소원을 하늘로 띄울 수 있는 소망지 작성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마련돼 있다. 이어 오후 3시와 4시 두 차례에 걸쳐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첨성대-대릉원 신라 타임머신 투어가 진행되며, 체험부스에는 첨성대와 천마총 내부를 축소 모형으로 전시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끈다. 저녁 6시 30분부터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를 상징하는 풍선 아티스트의 공연과 삼국사기에 기록된 김유신의 연 날리기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나의 소망별로 하늘로 띄우기’ 이벤트가 열리게 된다. 행사를 주관한 (사)경북문화관광진흥원의 양형 대표는 “월성-대릉원 지구가 경주 세계유산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만큼, 통역 인력과 부스 내 영어 소개를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 접수자 200명에게는 야경 투어에 활용할 수 있는 ‘첨성대 소망등’을 제공한다. 우천 시 행사는 연기될 수 있으므로, 참가를 원하시는 분들은 사전에 (사)경북문화관광진흥원(054-774-0114)에 문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