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경주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정성 평가 결과에서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만성호흡기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23년 6339개 의료기관의 만성폐쇄성질환으로 치료받은 만 40세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비율,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COPD로 인한 입원경험 환자비율, COPD로 인한 응급실 방문경험 환자비율, 전체 평가대상자와 치료지속성 평가대상자별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일수율 등 총 7개 항목에 대해 실시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외래에서 효과적으로 진료가 이루어질 경우, 질병의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적절한 진료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정주호 병원장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고령화 및 대기오염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며 “만성 호흡기 질환의 진료를 잘하는 병원임을 입증한 만큼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를 비롯한 경북동해안지역 기업의 경기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전망도 연속으로 나빠지며 장기적 경기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난 5일 경주를 비롯한 포항, 영덕, 울진 등 경북동해안지역 293개 법인기업 대상으로 한 2024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지수는 90.5로 전월 대비 6.3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다음달 전망지수도 2.4p 하락하며 경기 전망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조업 경기 지수는 지난 7월 103.5를 기록한 후 8월(102.9)과 9월(96.8), 10월(90.5)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다. 경기 전망지수도 지난 8월 102.2를 기록한 후 9월(97.2), 10월(96.2), 11월 (93.8) 연속으로 하락했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대부분 항목에서 전월대비 악화됐다. 업황지수 실적이 전월대비 15p 하락, 매출지수 10p 하락, 채산성 3p 하락, 자금사정 5p 등 모든 지표가 하락했다. 제조업은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을 지표 하락 이유로 들었다. 비제조업도 경기 지수와 전망 지수 모두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기 지수는 지난 8월 94.2를 기록한 후 9월(90)과 10월(89.2) 모두 하락했으며 전망 지수도 9월 92.1에서 10월(91.8), 11월(90.3) 연속으로 하락하며 경기 하락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업황과 매출이 전월보다 개선됐으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됐다. 업황지수는 전월대비 7p 상승했지만 채산성지수가 전월대비 10p 하락했다. 제조업 관계자는 “하반기 들며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내수부진 등 전반적인 경기가 나아져야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경기도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주시청년센터 ‘청년고도’는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 청년, 사회활동을 멀리하거나 포기한 은둔·고립 청년들을 사회로 이끌어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 ‘청년도전 지원사업’이다. 청년도전 지원사업은 청년들의 개별적인 상황에 맞게 크게 3개의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상대적으로 취업이나 사회로 나오고 싶은 의지 등이 높은 청년은 단기 교육인 5주 교육, 그리고 의지가 많이 부족하거나 숫한 취업 좌절로 자신감이 떨어져 위축된 정도에 따라 중기(15주), 혹은 장기(25주)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각 과정마다 청년고도에서는 청년 매니저들이 구직단념 청년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구직 의사가 부족하고, 지역사회와 윗세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장기 교육 담당인 성희원 매니저를 만나 구직단념 청년들을 사회로 이끄는 ‘청년도전 프로그램’ 장기 교육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취업 의지와 자존감 회복, ‘청년도전 지원사업’ ‘청년도전 지원사업(이하 청도지 사업)’ 장기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성희원 매니저는 지난해 프로그램 참가자에서 이제 구직단념 청년들을 사회로 복귀시키는 매니저가 됐다. 줄여서 ‘청도지 사업’이라고 일컫는 구직단념 청년 취업 프로그램 장기 교육과정은 전체 사업 참여자 중 매니저들의 많은 케어와 관심이 필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성희원 매니저는 여러 개인적인 상황으로 인해 장기 교육 참여자들은 자신감, 자존감, 의지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이들의 의지와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구직단념 청년 스스로의 역량이 부족한 것이 아닌, 본인과 맞지 않는 직종·직업이라는 점을 참여자들에게 알리고 각자에게 맞는 곳에 취업하게끔 도움을 주고 있다. “프로그램 청년들은 절대 학력이나 능력 등 스펙이 부족한게 아니라는 것이 담당 매니저로서 생각입니다. 다만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업무나 성향이 맞지 않기에 취업에 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거죠. 장기 프로그램에서는 먼저 상당기간 취업에 실패해 자신감이 결여된 구직단념 청년들에게 자신감과 자존감, 움츠러든 열정을 다시 불러 일으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직자와 소통, ‘취업 토크 콘서트’ 성희원 매니저는 실제 교육 참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취업 토크 콘서트’라고 말한다. 누구나 잘 아는 공기업부터 대기업, 중견기업을 비롯해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종의 현직 종사자들이 참여해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외부에서 생각하던 회사의 모습과 실제 일하는 현직자 입장에서의 업무 모습이 상이한 경우도 많아 참여 청년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 성 매니저의 설명이다. 또한 현직 종사자들과 모둠을 만들어 세부적인 업무와 회사 분위기, 면접 방식이나 내용 등 기본적인 회사의 사정과 업무, 취업 준비 방법까지 알아가는 기회가 돼 참여 청년들의 좋은 평가를 받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취업 토크 콘서트는 다양한 직종의 현직자들이 편안하게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서 청년들은 다시 한번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고, 취업 성공률을 올릴 수 있는 거죠” 성희원 매니저는 토크 콘서트 현직자들의 벽 없는 대화로 청년들과 소통하는 멋진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혼자는 안돼! ‘청도지 투어’ 취업 토크 콘서트가 구직단념 청년들에게 취업 힌트를 제공한다면 ‘청도지 투어’는 우선적으로 청년들이 밖으로 나오게 만드는 사업이라고 성희원 매니저는 전했다. 개인 상황에 의해 취업이 좌절되고 집 안에서 방황하는 청년들을 다시 밖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청도지 투어’는 다양한 체험과 문화 생활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매니저부터 참여자가 모두 또래의 청년이기에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며, 당겨주고 밀어주는 역할을 참여자들끼리 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효과다. 결국 ‘청도지 투어’는 구직단념 청년들의 사회성을 일깨우는 사업이라는 것이 성 매니저의 설명.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더라도 청년들이 참여를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청도지 투어’가 단순히 놀러가는 프로그램이 아닌 그들을 집에서 사회로 나오게 만들고 재미와 의지, 사라졌던 열정을 다시 살리는 아주 의미 있는 프로그램인거죠. 함께 소통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교육 효과가 극대화 되는 거 같습니다” “본인들이 원해서 사회로 나오지 않는 청년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여러 상황에 의해 청년이 가져야 할 꿈과 의지가 사그라든 거죠. 지역사회와 기존 세대들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있다면 많은 청년들이 당당하고 유능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주시의회는 10월 31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9일간의 일정으로 제286회 경주시의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날 제1차 본회의에 앞서 김항규·최재필·한순희 의원이 각각 5분 자유발언을 실시했다. 이어 제1차 본회의는 경주시 출자·출연 기관 사이버보안 관리 조례안을 비롯한 14건의 조례안과 2025년도 경상북도 농어촌진흥기금 조성에 따른 출연 동의안 등 8건의 동의안 등을 상정했다. 14건의 조례안 중 의원 발의는 이경희 의원 ‘경주시 디지털성범죄 방지 및 피해 지원에 관한 조례안’, 김동해 의원 ‘경주시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이강희 의원 ‘경주시 갈등유발 예상사업 사전고지 조례안’, 김항규 의원 ‘경주시 문화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김소현 의원 ‘경주시 푸드테크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최영기 의원 ‘경주시 농어업회의소 지원 조례안’, 오상도 의원 ‘경주시 어촌·어업인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총 7건이다. 이번 임시회는 8일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조례안 및 기타안건을 심의·의결한 뒤 폐회한다. 경주시 재활용 선별시설 ‘선별률 제고’ 촉구 김항규 의원 5분 자유발언 경주시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재활용 선별시설의 선별률을 높여 환경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주시의회 김항규 의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286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 의원은 먼저 지난해 천군동 소재 재활용 선별시설의 선별률이 전국 공공 선별장 평균인 60%보다 낮은 56% 수준이라고 밝혔다. 재활용 선별률은 수거돼 회수된 재활용폐기물 중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선별하는 비율을 말한다. 경주시의 경우 지난해 반입한 5400여톤의 재활용폐기물 중 3000톤을 선별 처리해 약 56%의 선별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선별률은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서울 성동구의 선별률 75%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김 의원은 “서울 성동구의 경우 이동식 분리배출함 설치사업과 투명 페트병 유가보상제를 시행하고 ‘자원관리사’를 통해 주민의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도움으로써 75%의 선별률을 달성했다”면서 “재활용품 전용 봉투 배부사업을 펼치고 있는 서울 관악구, 선별시설 자동화 및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생활자원회수센터의 처리공정을 개선한 제주도·아산시·안동시도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별률의 제고와 자원 순환의 실천을 위해 타 지자체의 모범 사례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경주시도 2025년 하반기 재활용 선별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처리공정 개선이 진행되면 선별률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선별률 제고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경주시민의 관심과 협조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시가 재활용 선별센터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 구현과 함께 재활용에 대한 대시민 홍보를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태극기 달기 운동 활성화 위한 방안 모색해야” 최재필 의원 5분 자유발언 경주시의회 최재필 의원은 지난달 31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태극기 달기 운동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 줄 것을 주문했다. 최 의원은 먼저 “국제대회에 나선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거나, K-culture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갈 때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된다”면서 “그 의미와 중요성을 되짚어 태극기에 대한 관심을 고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경주시가 태극기 달기 운동에 나서면서 지난 광복절 바람개비 태극기 정원 조성, 대형 태극기 게양 등 나라사랑 분위기를 드높이는데 노력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주시에서 수첩 및 달력의 제작 시 ‘태극기 다는 날’을 표기해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태극기 달기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행사 기념품을 제작하거나 혼인·전입신고 및 착한가격업소 지정 등을 통한 혜택 제공 시 태극기를 지급·활용해 태극기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활한 태극기 구입을 위해 민원실과 편의점·마트 등에서 상설 태극기 판매대를 설치할 것도 제안했다. 최 의원은 태극기의 오염 및 훼손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게양 실태를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태극기 및 게양시설에 대한 교체와 정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최재필 의원은 “태극기 달기 운동은 국민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임과 동시에 국기 게양일과 관련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서 “태극기 달기 운동으로 나라 사랑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길 희망한다”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경주시 저출생·고령화 현상 극복 방안 제시 한순희 의원 5분 자유발언 경주시의회 한순희 의원은 지난달 31일 ‘경주시 저출생·고령화 현상 극복 방안’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했다. 한 의원은 출산과 육아보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타 기관 및 기업에 파급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모성보호 시간 등을 사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대행한 직원에게 ‘업무대행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 이를 통해 업무부담 가중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고, 출산·육아와 관련한 시간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 임용규정’ 개정을 통해 다자녀 양육자에 대한 채용·승진·전보 우대의 근거를 마련한 인사혁신처의 행보에 발맞춰 경주시도 평가 보상제도를 펼치는 등 인사적 우대를 고려하고, 임기제 공무원의 채용을 늘려 행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한 의원은 각종 축제 예산 및 보조금 사업 축소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재원으로 셋째 출산 시 일시금 1억원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동시에, 시청 청사 내 어린이집의 이전·신축으로 좋은 환경에 더 많은 아이들을 수용케 한다면 출산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한순희 의원은 “양육환경 조성을 위한 협의체를 만드는 등 타 기관과 기업에 인구소멸에 대응하는 인구정책이 파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관광정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면서 다양한 정책들이 관광청 등의 주도로 수립·시행되고 있다. 그 중 역사적 건물 등 문화유산을 활용해 독특한 숙박형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상품화한 사례들이 눈에 띄었다. 이번 호는 일본 간사이국제대학 교수진들의 협조를 얻어 일본의 관광정책과 성공사례를 살펴봤다./편집자주 코로나 엔데믹 이후 일본의 관광정책은 양적성장에 질적성장으로 전환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해 2월 관광 진흥 추진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5년까지 방일 외래객 1인당 소비액 20만엔을 목표로 잡았다. 또 해외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통해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등 질적 성장을 위한 관광정책을 제시했다. 또 일본 관광청은 2030년 방일 외래객 6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한편, 이를 위해 비자심사 요건 완화, 전자결제시스템 보급, 관광 매력을 발신하는 콘텐츠 개발 및 홍보 지원, 각 지역의 역사자원 활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내 변화된 관광정책과 더불어 코로나 엔데믹 이후 여행 제한이 풀리고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506만6100명. 25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여행 지출 금액은 5조2923억원엔(한화 약 49조2469억엔)으로 처음으로 5조엔대를 돌파했다. 국적별로는 대만이 7786억엔(14.7%)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7599억엔(14.4%), 한국 7444억엔(14.1%), 미국 6062억엔(11.5%), 홍콩 4795억엔(9.1%) 등의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국의 소비 지출금액이 전체의 약 64%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소비액은 21만2000엔(한화 약 193만원)으로 2019년보다 5만3000엔이 늘어났다. 엔화 약세로 일본 국내의 서비스와 상품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져 체류 일수가 크게 늘어나고, 숙박과 레저에 많은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특한 숙박형 콘텐츠 개발 주력 일본의 관광정책이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내건 가운데, 특히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 전략이 눈에 띈다. 일본 관광청은 일본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성이나 신사, 사원, 고택 등을 활용한 독특한 숙박형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머무는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 소비 지출을 확대하며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 실제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출 중 숙박 비용은 2019년 29.4%에서 지난해 34.6%로 늘었다. 쇼핑비용은 같은 기간 34.7%에서 26.4%로 감소했고, 음식 비용은 21.6%에서 22.6%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것. 일본이 숙박형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화유산 활용 관광콘텐츠 개발 ‘신중’ 일본은 문화유산을 활용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할 때 4대 원칙을 적용해 신중하게 결정한다. 4대 원칙은 △문화유산 활용에 앞서 보존을 최우선 검토 △문화유산의 본질적 가치 활용 △문화유산이 안고 있는 과제 해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의 등이다. 이에 대해 나라문화재연구소 니시다 노리코 상석연구원은 “문화유산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함께 해온 유일무이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 번 훼손되면 돌이킬 수 없다”면서 “이 때문에 문화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보존을 최우선으로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유산의 본질적 가치와 규모, 디자인, 역사적 배경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역사·문화에 주목해 특유의 특징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면서 “또 문화유산의 활용을 통해 그 매력과 가치를 알리고 관광객들이 찾아와 소비하는 등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문화유산은 지역의 상징이며 지역을 특정 짓는 귀중한 자원으로서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소유자·관리자뿐만 아니라 지역과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합의 형성 과정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소멸도시에서 관광도시로 변신 ‘오즈시’ 일본이 문화유산 활용과 독특한 숙박형 콘텐츠 개발 등의 관광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곳은 에히메(愛媛)현의 소도시 오즈(大洲)시다. 간사이국제대학 교수진들은 일본의 관광정책 전환에 따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오즈시를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았다. 이들에 따르면 오즈시는 과거 인구감소로 경관보전지구 거리가 해마다 사라지고 마을의 황폐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인구는 연간 700명씩 감소했고, 빈집까지 늘며 400년 이상된 가옥들이 사라지는 등 지역소멸 우려까지 나왔다. 이에 오즈시는 지난 2018년 민간사업자, 금융기관과 연계해 주민 동의를 받아 거리를 재생하고, 역사적인 건물을 유지·보전하기 시작했다. 당시 오즈시와 역사적 건조물 재생을 담당하는 일반사단법인 ‘노오토’, 호텔 운영을 담당하는 밸류매니지먼트(주), 그리고 현지 금융기관인 ‘(주)이요 은행’ 등이 연계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 아래 오즈시는 지역 DMO인 일반사단법인 키타 매니지먼트를 설립했다. 또 (주)NOTE, 이요은행그룹과 공동출자해 주식회사 KITA를 설립했고, 옛 민가의 보전 활동을 하던 단체 ‘YATSUGI’와 인근 주민들도 참여했다. 이후 KITA는 마을 경관을 형성하는 역사적 건축물을 임차 및 매입하기 시작해 그 문화성과 가치를 보전하면서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주)이요은행은 전체 사업의 자금조달원으로 ‘오즈마치 조성 펀드’를 조성해 이곳에 창업·출점을 희망하는 사업자가 진출하기 쉬운 환경도 만들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오즈성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무라이 저택과 연립 주택도 숙박 시설로 개조하면서 도시가 부활했다. 이와 함께 KITA가 리모델링을 통해 호텔사업자에게 임대를 제공함으로써 역사적 건축물 자체가 유지되고,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완성된 점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특히 이를 계기로 유턴 창업, 제2창업, 시외기업 유치, 지역 기업에 의한 사업전환, ITA창업, 지역 기업의 사업 확장 등도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이 오즈시는 사라져가는 고가옥의 활성화를 중심으로 한 지역 참여형 마을만들기에 성공하며 그린 데스티네이션(Green Destinations)으로부터 ‘세계 지속 가능한 관광지 톱 100’에 2022년, 2023년 연속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루 숙박비 100만엔 ‘오즈성 캐슬 스테이’ 오즈시의 독특한 숙박형 콘텐츠 개발의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것은 바로 ‘오즈성 캐슬 스테이’다. 오즈시 밸류매니지먼트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오즈성 캐슬 스테이’를 본격 운영했다. 이는 오즈성을 이용, 천수(天守. 성의 중심부인 아성(牙城) 중앙에 3층 또는 5층으로 제일 높게 만든 망루)에 국내외 관광객이 숙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본의 고성을 빌려 하루 동안 성주로 지낼 수 있는 특별 서비스가 제공된다. 1박에 비용은 무려 100만엔이지만 예약이 줄을 선다.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찾는 국내외 부유층들이 주요 이용객이 되면서 보다 높은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 오즈시 일반사단법인 키타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2023년 법인이 운영하는 오즈성과 가류산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수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거의 2배로 증가했다”면서 “국가별로는 한국(9556명)이 가장 많았고, 대만(3193명), 미국(391명), 중국(344명), 프랑스(272명) 등의 순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일본의 성은 보존이 전부였지만, 오즈시는 민간과 연계해 보존하고 유효하게 활용해 사람들이 마을을 찾는 기회를 만들어나갔다”면서 “역사적 자원을 관광 자원화하면 지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시가 2024년도 청년 신혼부부 월세 지원사업 참여자를 예산 소진 시까지 모집한다. 이 사업은 주택 마련에 대한 부담을 가지는 청년들의 주거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생활환경을 조성하고자 추진한다. 지원대상은 도내 임차보증금 5000만원 이하면서 월세 80만원 이하의 주택에 거주하는 무주택 청년(19세 이상~39세 이하) 부부다. 또 신청일 기준 부부 합산 연소득이 6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지원금은 소득 구간에 따라 최대 월 30만원까지 지원된다. 신청 후 자격 검증을 거쳐 신청일의 다음 달 30일 이내 신청인 본인 명의 계좌로 입금된다. 지원은 6개월분 월세에 대해 1회 지원하는 방식으로, 선정된 대상자는 6개월마다 재신청해야 한다. 다만, 지원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2년간 지원 가능하다. 신청은 월세 계약자가 경상북도 주거복지시스템으로 온라인 신청만 가능하다. 심사 결과 주거복지시스템에서 자격 요건에 부합하면 ‘적합’으로, 자격 요건에 미충족 되면 ‘부적합’으로 확인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청 홈페이지(경주소식/고시공고)를 참고하거나 경주시 저출생대책과 청년정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주거 지원정책 정책 수립 등의 토대가 되는 ‘2024 가구주택기초조사’가 실시된다. 경주시는 8일부터 27일까지 경주지역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빈집을 포함한 총 10만4000가구가 대상이다. 주소, 거처 종류, 옥탑방 및 (반)지하 여부, 주거시설 형태 등 14개 항목을 조사한다. 다만, 행정자료와 공간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5~30년 미만의 아파트는 현장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구주택기초조사는 5년마다 시행되는 통계 조사다.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및 농림어업총조사를 위한 정확한 조사구 설정과 모든 거처·가구의 기초 정보를 현행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조사는 조사원이 현장을 확인하고 일부 가구를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다. 수집 자료는 통계법에 따라 통계 작성 목적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엄격히 보호된다. 시는 조사에 앞서 지난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조사 요원 65명을 대상으로 조사지침과 현장조사 요령을 교육했다. 또 태블릿 PC를 이용한 전자조사 실습도 병행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가구주택기초조사는 주거 지원 정책 수립과 인구주택총조사 및 농림어업총조사의 기초가 되는 매우 중요한 조사”라며 “정확한 통계자료 확보를 위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역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경주몰’이 겨울을 맞아 입점 제품 2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할인 이벤트는 농특산물 촉진과 경주몰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은 11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이다. 다만,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사진> 할인은 이사금쌀, 버섯, 미역, 유과, 젓갈, 전통차, 꿀 등 품목에 대해 1일 1회 최대 5만원까지다. 특히 5만원 이상 구매 회원에 한해 선착순으로 담요 및 휴대용 손난로 세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할인 및 제품 관련 사항은 경주몰을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 지역 농특산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자 특별 할인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행사기간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11월 말까지 안심식당 200곳을 모집한다. <사진> 안심식당은 감염병에 취약한 식사 문화를 개선하고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20년부터 도입한 외식업소 인증제다. 덜어 먹는 도구 비치 및 제공, 위생적인 수저 관리를 준수하는 음식점을 지정해 운영하는 제도다. 안심식당으로 신규 지정되면 안심식당 지정표지판 부착을 비롯해 업소당 10만원, 기존 안심식당은 5만원 이내의 위생용품이 지원된다. 또 네이버 또는 티맵 등 온라인 포털 및 지도 앱에 해당 업소가 표출되는 부가적인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모집 대상은 식사를 제공하는 지역 일반·휴게 음식점이다. 신청은 경주시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다운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 또는 방문(식품위생산업과 등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현재 경주시는 지역 내 일반음식점 총 5400여곳 중 2298곳을 안심식당으로 지정했다. 앞으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외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안심식당 지정 확대에 힘쓸 방침이다. 또 이미 지정된 업소에 대해서도 사후관리를 보다 강화해 운영에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난달 14일부터 31일까지 14일간 기존 안심식당 업소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에 따라 업소 변경사항 현행화 또는 지정취소 등 행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노동위원회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노사가 지난 5일 공단 코라디움에서 복수노조 솔루션 및 직장인 고충 솔루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노동조합 간 갈등 발생 시 노동위원회 전문가의 솔루션 제공으로 상호 분쟁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 복수노조 솔루션과 직장인 고충 솔루션은 노동위원회에서 추진하는 대안적 분쟁 해결(ADR, Alternatvie Disupute Resolution) 프로그램이다. 노동위원회 ADR 전문가가 사전에 복수노조 간의 노동분쟁 또는 공단 내 다양한 고충을 선제적으로 해결 지원한다. 공단은 공공기관으로는 두 번째, 준정부기관으로는 최초로 협약을 체결했다. 복수노조 솔루션은 복수노조 관련 교섭창구 단일화와 공정대표 이행을 포함한 애로사항 등이 발생 시 노동위원회의 전문가 자문과 상담을 제공하며, 필요 시 노사발전재단의 프로그램과도 연계를 지원한다. 직장인 고충 솔루션은 공단의 고충처리 과정이나 노동위원회로의 사건접수 전 공단 내에서 근로자의 고충 제기 건에 대해 사전 해결 등을 지원하고, 노동위원회로 사건이 접수된 경우에는 노동위원회 전문가가 우선적으로 화해를 권고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협약에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부이사장 김용완,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김성권,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노동조합 정기룡 위원장 및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경북지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분회 한종견 분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공단은 지난해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 이후 노사정 합동 현장 안전 점검, 전 직원 대상 교육 등을 시행하며 선진 노사문화 정착과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경주시가 올해 여름휴가 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여행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경주시는 74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경남 산청군과 강원 평창군이 공동 2위에 올랐으며 전남 순천시, 강원 고성군이 뒤를 이었다. 경주시는 매년 여행지 상위권을 차지해 왔다. 지난 2021년 4위에서 2022년 6위, 지난해 5위를 유지하다 올해 처음으로 1위가 됐다. 여행자원 매력도에서 최상위권(2위)이었고 볼거리와 살거리는 1위였다. 여행환경 쾌적도에서는 다소 처진 10위였으나 전년(38위)에 비해서는 급상승해 1위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안전·치안, 청결·위생 항목의 평가가 크게 높아진 데 힘입었다. 반면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제주도 2개 기초 지자체 중 서귀포시는 올해 중위권(26위)으로 밀려났고, 제주시(37위)는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2022년에는 각각 2, 3위로 최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큰 폭 하락(16위, 28위)한 데 이어 올해도 성적이 좋지 못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여행자원 매력도에서 각각 3위, 4위로 최상위권을 지켰으나 여행환경 쾌적도에서는 50위, 43위로 낮았다. 특히 물가·상도의 항목 순위는 둘 다 50위권 밖으로 처졌다. 한편,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2016년부터 2만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6월~8월)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1만7077명에게 주 여행지가 어디였는지, 그 지역에 ‘얼마나 만족했는지(만족도)’와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추천의향)’를 묻고 종합만족도를 산출해 기초시군별로 비교했다. 조사에서는 만족도, 추천의향과 별도로 각 지역의 ‘여행자원 매력도’와 ‘여행환경 쾌적도’ 10개 세부 항목에 대해 평가토록 해 각 기초시군별 종합만족도 등락 원인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했다. 세부 비교 항목은 ‘여행자원 매력도’ 측면 5개(△먹거리 △볼거리 △쉴거리 △놀거리 △살거리)와 ‘여행환경 쾌적도’ 측면 5개(△물가·상도의 △교통 △편의시설 △청결·위생 △안전·치안)였다.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경주시와 경북도, 경주시의회 등이 행정 역량을 총 결집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5일 국회를 방문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APEC 정상회의 관련 사업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구자근(구미시갑) 의원을 비롯해 서범수(울주군), 안도걸(광주 동구남구을), 조지연(경산시), 최은석(대구 동구 군위갑) 의원과 국토교통위원회 김정재(포항 북구) 의원, 윤준병(전북 정읍·고창) 의원, 박수영(부산 남구) 의원 등 8명을 만나 APEC 정상회의 필수사업 등의 국비 반영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 앞서 주 시장은 지난달 28일에도 서일준(거제), 임미애(비례대표), 조승환(부산 중구영도), 김승수(대구 북구을), 임종득(영주·영양·봉화) 의원 등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위원 5명을 차례로 만나 APEC 필수사업의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주 시장은 의원들과 만남에서 경주시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APEC 정상회의 관련 사업 4건과 경주읍성 복원 등 15개 지역 핵심사업을 추려 내년도 국비 811억원을 적극 건의했다. 특히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된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 125억원 △APEC 문화동행 축제 개최 50억원 △숙박시설 정비 100억원 △APEC 기념공원 및 기념관 건립 108억원 등 현안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주낙영 시장은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성공하려면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수”라며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지금으로서는 국비 미확보 사업이 국회에서 반드시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도 지난 5일 도청에서 ‘2025 APEC 경주 준비사항 점검회의’를 열고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관련기사 15면> 이날 이철우 지사와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 지원단장은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과 올해 개최지인 페루 리마를 벤치마킹하는 등 경주시와 함께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K-한류의 원천 경주와 경북 5한(韓)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문화 APEC 추진 방향도 설명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주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전 부서가 나서 최대한 힘을 보태라”고 지시했다. 경주시의회도 지난달 31일 2025 APEC 경주 성공개최 기원과 범시민 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시민단체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경주상공회의소, 경주시이통장연합회 등 14개 단체 대표를 초청해 의회 차원의 APEC 정상회의 준비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또 APEC 붐업 분위기 조성을 위한 현안을 논의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시의회는 이날 제안된 의견은 APEC 추진 방향 설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락우 2025APEC정상회의추진지원특별위원장은 “APEC 정상회의에 걸맞은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시민단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등 APEC 성공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2025 KOERA 경주 성공개최 기원 콘서트’를 8일 오후 6시부터 경주시민운동장에서 개최한다. <관련기사 16면>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기념하고 범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콘서트는 이찬원, 전유진, 한혜진, 정수연, 황윤성 등이 출연한다. 또 APEC 주제영상 상영, APEC 성공기원 퍼포먼스 및 드론쇼도 펼쳐진다.
이날 대회는 탁구·배드민턴·당구·파크골프·볼링·슐런·한궁 등 총 7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한 팀을 이뤄 승부를 떠나 함께 즐기고 화합하는 기회가 됐다.
주거 지원정책 정책 수립 등의 토대가 되는 ‘2024 가구주택기초조사’가 실시된다. 경주시는 8일부터 27일까지 경주지역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빈집을 포함한 총 10만4000가구가 대상이다. 주소, 거처 종류, 옥탑방 및 (반)지하 여부, 주거시설 형태 등 14개 항목을 조사한다. 다만, 행정자료와 공간자료를 활용..
빠름의 시대, 전통의 아름다움 우리는 고속열차, 패스트 푸드, 초고속 인터넷, 줄임말 등 빠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우리의 삶을 더욱 가치 있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도구들이다. 그러나 과거 우리의 선조들은 여유와 풍자, 해학, 소망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그들의 삶을 살았다. 이러한 전통 그림인 민화는 그들의 아름다움과 멋을 담고 있다. 붓으로 점과 선을 만들어 나만의 색을 덧입히는 과정을 반복하며, 개인의 표현과 소망을 한 장의 종이에 담는 것은 지루할 수도 있는 나와의 싸움이다. 하지만 선조들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자부심에 큰 희열을 느끼며, 민화를 그린다.
경주지역에서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코로나19 이후 최대로 늘어났다. 전체 사망자는 감소했는데 유독 자살은 증가 추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경기 침체로 서민의 삶이 고달파지고 상대적 박탈감이 컸던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근본적인 대책과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대응하지 않으면 올해 자살 사망자가 또 늘어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지역 사망자수는 2518명으로 전년보다 7.2%(195명) 감소했다. 2022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그 기저 효과에 따른 감소로 분석된다. 하지만 자살은 88명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10.0%(8명)나 늘었다. 최근 5년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국 사망자수는 35만2511명으로 전년보다 5.5%(2만428명) 줄었다. 하지만 자살은 1만3978명으로 전년보다 8.3%(1072명) 늘었다. 우리나라 자살률(인구 10만명당)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인구 10만명당 평균 자살률은 10.7명인데, 한국은 지난해 27.3명으로 압도적이다. 경주의 자살률은 35.5명으로 더 심각하다. 저출생으로 지난해 출생아수가 981명에 불과한데 자살이 88명에 달하는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다. 특히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저소득층 노인의 극단적인 선택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살의 주된 원인 가운데 정신적인 문제가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생활 문제, 육체적 질병 문제 등이 뒤를 이었다. 국무총리 산하 자살예방위원회는 2027년까지 자살을 30% 줄이겠다는 목표를 잡고 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춰 경주시도 생명존중문화를 조성하고 자살 위험군을 미리 발견해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각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지역 주민과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과 강좌, 캠페인 등 다양한 정신건강증진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하지만 통계 수치로 나타난 현실을 보면 과연 효과가 있었는지는 의문이 든다. 지금부터라도 자살 예방을 위한 계획과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를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가을철은 건조한 날씨와 단풍 구경에 나서는 입산객이 증가하면서 산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4년여 동안 경주지역은 2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으며, 2억66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올해만 보면 2건으로 예년보다 산불 발생 건수가 크게 줄었다. 가을에는 봄철만큼 산불이 빈번하지는 않지만,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 시기에는 특히 등산객과 약초 채취자 등 입산자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경주시는 11월부터 연말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24시간 산불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산불위치 관제시스템, 산불영상 모니터링 등 산불 신고 접수 시 초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또 산불진화헬기 1대를 배치하고, 등산객을 대상으로 산불 근절 캠페인도 전개한다. 특히 산림이나 산림 인접지에서 논·밭두렁 소각, 쓰레기 소각 등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 시 관련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각종 예방 정책보다 앞서야 할 것은 우리 모두의 각별한 주의와 의식 개선이다. 산불은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대형참사로 이어진다. 한 번 발생하면 신속한 진화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 부주의로 인한 불씨로 수십년이 지나도 키우지 못할 우리의 소중한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각인해야 한다. 생활 속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산불 예방에 있어 으뜸이다.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인 덴마크에는 ‘애프터 스콜레’라는 독특한 교육 제도가 있다. 전통적인 교육시스템은 그 자체로 한계가 있다 보니 학생들에게 좀 더 유연하면서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교육 모델이다. 애프터 스콜레는 청소년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이 기간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미래의 진로를 탐색하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역시 교육 선진국인 핀란드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스웨덴 같은 북유럽 복지국가와 68혁명 이후 교육의 대변혁을 일으킨 독일 같은 나라에서도 유사한 제도를 개발해서 시행하고 있다. 집단적인 공교육을 기본적으로 시행하면서 이런 여유를 두고 있는 것은 단순하면서도 어쩌면 가장 인간적인 이유에서 시작된다. 집단이 시행하는 공교육은 효율적이긴 하지만 그 획일적인 방식은 개개인의 다른 성향을 모두 포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피 터지는 경쟁을 통한 교육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있다. 물론 적어도 겉으로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도 우리 주위에 제법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생각만 그럴 뿐, 학부모의 입장으로는 대다수가 인정하는 현실에 자연스레 굴복하고 경쟁체제에 자녀들을 내맡기게 된다. 내 아이가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질문보다는 어떻게 하면 성적이 좋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다른 아이보다 성적이 더 앞설 수 있을까에 집중하게 된다. 그 이유 역시 단순하다. 우리 스스로 획일화에 적응이 된 교육을 받아온 세대이고 모난 돌처럼 튀어나오는 것이 스스로 불안하기 때문이다. 공교육의 가장 큰 맹점은 각자의 흥미와 적성이 다른 모두가 똑같은 내용의 교육을 획일적으로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이어서 직업 성향이 다를 수 있는 모두가 똑같은 진로를 향해 나아가게 되는 현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하지만, 세상은 더 다양해지고 급속히 다원화되어 가고 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모두가 향하고 있는 진로의 문은 자연스럽게 좁아지게 된다. 그 좁아진 문을 향해 모두가 획일적으로 나아가는 흐름은 경쟁을 더욱 가열시키고 그로 인해 교육은 더욱더 획일화되는 악순환이 지속한다. 실제 핀란드에서는 ‘모든 학생의 성공’이라는 핵심적인 가치를 가지고 교육시스템을 운영한다. 정신적인 측면과 공동체적인 측면에서 행복지수가 높은 가난한 나라 부탄이 ‘모두의 행복’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국가의 목표로서는 신선한 충격을 준다. 모든 학생의 성공이라는 개념은 학생들이 각자의 능력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에 중점을 두는 개념이다.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이 크든 작든 한 학생의 성공을 자신이 바라는 진로에서, 자신이 설정한 목표만큼만 성취하여도 성공했다고 본다. 그러면 경쟁이라는 것은 무의미해진다. 핀란드의 교육에서 추구하는 ‘모든 학생의 성공’이라는 목표는 부탄이 추구하는 ‘모두의 행복’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경쟁과 성장을 중시하면서 효율성을 지향하는 것이 지배적인 우리 사회에서는 이 단순한 사실을 무시하기가 쉽다. 사람의 다양한 성향은 모두가 공교육에 적합하게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자녀 중의 일부에게는 학교생활에 부정적이거나 학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분명히 생긴다. 그러면 그들에게 노력을 강요하기보다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탐색해 봐야 한다. 청소년의 진로 탐색과 이에 관한 상담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부모들은 대부분 자녀의 흥미나 적성보다는 어떻게든 공교육 시스템에 적응시켜 경쟁에 유리할 수 있을까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부모의 고집대로 간다면 결과는 명약관화다. 우리나라에서는 공교육 시스템에 적합하지 않은 자녀들에게 대안학교나 탈학교가 탈출구가 되고 있다. 공교육에서의 탈출이 현실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체험과 상담을 곁들인 진로 탐색을 적극적으로 하는 방법도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덴마크의 교육시스템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어진 ‘꿈틀리인생학교’의 학생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괜찮아, 앨리스’가 11월 13일 전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미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수십 차례의 왕성한 시사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녀들의 진로 고민에 일찍 공감대를 열어가는 부모와 어른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농민들이 직접 경작할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할 경우, 취득세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다. 이는 지방세특례제한법 제6조에 명시돼 있으며,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2년 이상 영농에 종사한 사람 또는 후계농업경영인 및 청년창업형 후계농업경영인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직접 경작할 목적으로 취득하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농지 및 관계 법령에 따라 농지를 조성하기 위하여 취득하는 임야에 대해서는 취득세의 100분의 50을 2026년 12월 31일까지 경감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 법률의 취지는 농업에 직접 종사하는 이들이 농업활동에 필요한 농지 및 시설을 취득할 때 세제 지원을 통해 농업을 육성하고 농민의 안정적인 활동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감면 대상자는 농업을 주업으로 하고, 2년 이상 영농에 종사한 사람이며, 세대별 주민등록표에 함께 기재된 배우자(사실혼 관계 배우자는 제외)를 포함한다. 감면을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농지를 소유하거나 임차하여 2년 이상 농업에 종사해야 하며, 농지 소재지와 일정 거리에 거주해야 하고, 직전 연도의 농업 외 종합소득금액이 37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감면의 범위는 농지를 직접 경작할 목적으로 취득하는 경우로 한정되며, 농지의 지목이 실제 농지로 사용돼야 하고 도시지역 외의 지역이어야 한다. 또한, 본인 및 배우자가 소유한 농지와 새로 취득하는 농지를 합한 면적도 제한이 있다. 이러한 감면 조치는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만,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첫째, 정당한 사유 없이 취득일로부터 2년이 경과할 때까지 농지를 직접 경작하지 않거나 농지 조성을 시작하지 않으면 감면된 취득세가 추징된다. 둘째, 2년 미만의 기간 동안 매각, 증여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같은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농민들은 이러한 추징 조건을 꼭 기억해야 한다. 실제로 농민들이 농지를 취득할 때, 대리인에게 모든 과정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리인이 감면 추징 조항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농민들이 직접 경작하지 않거나 2년 이내에 매각하여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농민들은 감면받은 내용과 추징 조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또한, 감면 여부를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취득일로부터 5년 이내에 경정청구를 신청하면 감면을 받을 수 있다. 감면을 받기 위해서는 ‘자경농민 농지 등 취득세 감면신청서’ ‘주민등록초본’ ‘농업경영체등록확인서’ ‘직전 연도 소득금액증명원’이 필요하다. 농지 취득자는 경주시청 세정과에 위 서류를 제출해 감면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필요시 행정사, 법무사, 세무사에게 의뢰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제도가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
안동권씨 오모재(五慕齋) 권복흥(1555~1592)은 단종의 충신인 죽림 권산해의 후손으로 경주 강동면 단구마을에서 태어났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집안사람과 종을 데리고 의병항쟁에 나섰는데, 이미 집안사람 가운데 매와(梅窩) 권사악(權士諤,1556~1612), 매헌(梅軒) 권사민(權士敏,1557~1634), 노헌(魯軒) 권응생(權應生,1571~1647), 구사재(九思齋) 권복시(權復始,1556~1636), 노헌(魯軒) 권응생(權應生,1571~1647) 등 의병에 참여한 의사가 많은 것을 토대로 집안 대대로 임금에 대한 충심이 가득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의병장 권복흥은 어려서 발에 병을 앓아서 주위 사람들이 불편한 그의 모습에 의병 합류를 만류하였지만, 그는 발이 비록 병들었으나, 마음만은 병들지 않았다며 임금의 은혜에 보답하는 의지를 내세우고, “임금이 위태로움에 처한 상황에 발에 병이 있다고, 어찌 죽음으로 보답하지 않겠는가?”하고는 분연히 뜻을 세웠다. 이후 여러 전투에서 왜군과 싸우다가 1592년 4월 28일 다대포 진영 안에서 순절하였다. 이계(耳溪) 홍양호(洪良浩,1724~1802)는 「정려명(旌閭銘)」에서 “경주에 의로운 선비 권복흥은 어려서 다리에 병을 앓아 걸음이 좋지 않았는데, 임진년(1592)의 난리에 떨쳐 일어나 창을 들고 달려가 싸우다 죽었다. 그의 처 류(柳)씨가 달려가 시신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자 남은 옷으로 초혼(招魂)하여 돌아왔다. 통곡하며 집안사람들에게 ‘지아비가 칼끝에서 죽었는데 그 시신을 찾지 못했으니, 이는 나의 죄입니다. 어찌 천지 간에 살아가겠습니까. 이제 남편을 따라 죽으려 하니, 옷과 신발을 묻은 곳에 합장(合葬)하면 될 것입니다’라고 하고는, 마침내 입을 다물고 음식을 끊어 9일 만에 죽었다. 방백이 그 일을 조정에 알렸고, 남편과 함께 선후로 정려문이 내려졌다”라고 칭송하였다. 이 일로 영조 13년(1737)에 ‘충신의사권복흥지려(忠臣義士權復興之閭)’정표를 내렸고, 사후에 후손과 유림의 공조로 1740년에 단계사(丹溪祠)에 배향되었다. 다시 단계서당으로 개칭하였으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고, 이후 1924년에 재건립된다. 게다가 부인 서산류씨는 권복흥이 순절하자 남편의 시신을 찾아 헤매었으나 끝내 찾지 못하자 식음을 전폐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열부였기에, 그 뜻을 기려 정조 18년(1794)에 ‘열녀의사권복흥처서산류씨지문(烈女義士權復興妻瑞山柳氏之門)’정표를 내렸다. 농수(農叟) 최천익(崔天翼,1712~1779)이 「행장」을, 여와(餘窩) 목만중(睦萬中,1727~1810)이 「권의사복흥전(權義士復興傳)」을, 면암(俛庵) 이우(李㙖,1739~1810)가 「휴허비」 등을 지었다. 그는 병든 발에도 불구하고, 종과 함께 먼 길을 내달려 다대포에 이르러 적진에서 전사하였으니 참으로 기이한 일이다. 『장자』「덕충부(德充符)」를 보면, 공자가 월형(刖刑)을 받아 발꿈치를 잘린 무지(無趾)에게 “그대는 어찌하여 전날 행실을 조심하지 않아서 이러한 우환을 당하였는가?”라고 하자, 무지가 “나는 세상일을 잘 알지 못하고 가벼이 몸을 놀리다가, 이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지금 와서는 발보다 더 존귀한 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는 이것을 온전히 보전하고자 힘씁니다(吾唯不知務而輕用吾身 吾是以亡足 今吾來也 猶有尊足者存焉 吾是以務全之也).”라고 하였다. 존족(尊足)은 하늘로부터 받은 본성을 가리킨다. 발이 불편한 권복흥의 경우를 빗대어 최천익은 ‘존족’으로 그의 천성을 칭송하였고, 나아가 효에 대한 마음도 더불어 부각시켰다. ‘오모(五慕)’는 그의 호로, 『맹자』「만장장구」에서 “대효(大孝)는 죽을 때까지 부모를 사모하니, 50세까지도 부모를 사모한 자를 나는 대순(大舜)에게서 보았노라”라고 순임금의 효도하는 뜻에서 취하였으니, 그의 효심 가득한 마음가짐을 알만하다. 화산 권 공 행장(花山權公行狀) - 농수 최천익 부친 권평(權平)과 모친 청안이씨 사이에 단구리 집에서 태어났다. 타고난 자질이 뛰어났고, 어려서부터 무리와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말수가 적고 입이 무거워 철이 든 어른 같았다. 어려서 학문을 익혀 이미 대의가 있었는데, 매번 옛 성현께서 충과 효에 힘쓰는 구절을 만나면 문득 가슴에 새겨 외웠다. 어려서부터 성장해서까지 스스로 닦고 남을 가르치는 이유가 오로지 효제(孝悌)를 근본으로 삼았으니, 고을 사람들이 그를 중히 여겼다. 공은 평소 다리에 병이 있었는데, 모두가 “군대를 따라가기 어렵고, 대오에 끼지도 못하니, 힘써 그 행동을 그만둬라”라고 말하였지만, 공은 개의치 않고 “나의 발은 비록 병들었지만, 여전히 발보다 귀한 것[尊足]이 남아있다. 절름발이로 죽음에 나아가도 달아나 숨기를 도모하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 또 나의 검이 있으니 어찌 무리가 대수이겠는가? 마침내 가동 몇 사람을 거느리고, 활과 검을 차고, 말을 타고 날로 나아가 갑절의 길을 내달려 곧장 부산으로 향하였다. 다대포에서 적을 만나 홀로 말을 타고 적진에 들어가 힘써 싸우다 전사하였다. 살상의 흔적이 매우 많았고, 검은 부러지고 화살은 다하여, 마침내 적병에게 죽임을 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