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상록자원봉사단 성건동시니어치안봉사대는 경주협업치안봉사대와 함께 지난달 28일 성건동 외국인 밀접지역의 범죄예방을 위해 우리 동네 협업치안 봉사를 실시했다. <사진> 이날 성건파출소(소장 남운복) 직원과 7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범죄예방 및 교통안전 캠페인도 같이 실시했다. 성건파출소에서는 켐페인 전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손 소독제 및 마스크 등을 지급해 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건동시니어치안봉사대 김상규 대장은 “성건파출소와 함께 외국인 범죄예방, 민식이법 교통안전지도, 안전한 골목길 만들기 등을 하게돼 의미있고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성건동시니어치안봉사대는 전직교사, 시청공무원, 군인, 교도관 등으로 구성됐으며 외국인 및 원룸 밀집지역, 학교주변 등 취약지역 예방순찰 활동 중 범죄 의심행위는 신속히 신고하고 비행청소년 발견 시에는 선도보호· 상담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박순화 아카데미(대표 박순화)가 코로나19로 외출이 꺼려지는 이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외부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매주 월, 금요일 오후 7시 경주여고 방향 강변 산책로에서 월요일에는 ‘월요웃음교실’, 금요일에는 ‘강변라인댄스’를 진행하고 있다. ‘경주시민 모두가 웃는 그날까지’라는 슬로건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순화 아카데미의 14명 회원들은 매주 자신의 장기를 경주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웃음코칭, 전래놀이, 가요, 민속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특별한 모집 없이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오다가다 즉석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 박순화 아카데미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재능기부를 실천해왔다. 회원들 한 명, 한 명이 이미 지역에서 재능기부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회원들에겐 시민들의 여가선용과 건강을 위해 즐겁고 신나는 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보람이다. 아카데미 회원들은 “코로나19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어도 내가 타인에게 병을 옮길 수도 있다는 마음에 활동을 못했더니 답답했었다.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잡힌 것도 아니지만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를 두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웃고 떠드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며 “야외라고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더욱 조심하며 2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 시민은 “집안에만 있기 답답해서 마스크를 하고 산책 나왔는데 멀리서 장구소리도 들리고, 트로트 소리, 웃음소리, 박수소리가 들려서 지켜봤다. 집에서 TV만 보는 것도 지겨웠는데 오랜만에 산책 나와 재미있는걸 보게 됐다. 매주 2회 한다고 하니 오며가며 참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순화 대표는 “원래는 실내에서 했는데 코로나19로 중단됐다”며 “실내가 어렵다면 실외에서 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 강변 산책로 무대를 활용하고 있는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가벼운 분위기 속에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많은 시민들이 즉석에서 참석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도 즐겁다”고 말했다.
경주다움성폭력상담센터(센터장 신현정, 이하 다움센터)는 ‘2020년 양성평등 교육전문 강사 양성 과정’을 지난달 29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움센터가 실시하는 양성평등 교육전문 강사 양성 과정은 남녀 모두 자신이 타고난 성에 관계없이 개인의 소질과 재능을 개발해,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 자아실현과 이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지역사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이번 양성과정은 14명의 교육생들이 참가해 △젠더와 인권, △젠더와 여성정책, △성인지감수성훈련, △양성평등과 성평등, △인권패러다임과 여성, △성평등 감수성 향상과 젠더폭력 예방, △성매매와 여성인권, △여성장애인과 젠더기반 여성폭력, △성인지 관점에서 문화 읽기, △젠더 감수성과 미디어, △초·중·고 대상 양성평등 교육방법, △아동학대의 이해와 대책, △성폭력 예방 및 대응방법 △양성평등강사로서의 자세와 역할, △양성평등 교육 강의법 등 강의를 수료했다. 교육과정이 끝나고 교육생들은 이달 8일과 9일 이틀 동안 개별로 시연평가 과정을 가진다. 시연평가 과정까지 모두 통과하게 되면 위촉장을 받고 전문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교육에 참여한 교육생들은 “단순한 남녀 성평등이 아닌 모든 인권의 평등을 깨달았고, 일상생활에에서 당연시 여겨지던 남녀 간의 성차별이 어떤것들이 있는 알게됐다” “지금까지 알고 왔던 것들에 대해서 관점을 바꾸는 것이 매우 힘들고 어려웠다” “평소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속속들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신현정 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교육생들이 지난해 비해 많이 줄었지만, 올해는 심화된 교육 양성과정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할 수 있었다”며 “전문 강사가 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다움성폭력상담센터는 성폭력, 성매매, 데이트폭력, 스토킹피해의 신고접수 및 상담, 관계기관에 필요한 협조 및 지원 요청, 성폭력 예방을 위한 홍보 및 교육 등의 활동하는 상담긴관이다.
나눔주간보호센터(시설장 김휘)는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직원들이 만들어가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간을 발마사지로 대화도 나누고 심신의 안정을 위한 활동을 했다. <사진> 어르신들에게 몸의 체온도 올려드리고 따뜻함으로 편안한 시간을 위해 시작된 발마사지 활동은 직원들의 정성어린 손길 속에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됐다. 발마사지를 받으신 어르신은 “우리같이 나이든 사람들에게 발마사지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자식에게도 받아보지 못한 발 효도를 받으니 미안하고 고맙습니다”라며 “매달 발걸음에게 시집보내는 발이 오늘도 가볍게 느껴집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임모 어르신은 “내 발 씻어 준 사람 누군교. 발을 이쁘게 건강하게 만들어 줬으니 양말을 선물하고 싶어요”라며 양말을 들고 와 직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김휘 시설장은 “주간보호센터는 특성상 오전과 오후 2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생활방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도 시설은 자원봉사자들의 방문이 모두 중단돼 종사자들이 종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모두가 무탈해 감사하다. 특히 저희는 소규모시설이라서 지난 3개월은 사명감없이는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매일 자가능동감시일지를 작성하고 직원들 역시 외출자제도 잘 지켜 주어 무엇보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박귀룡)는 경북지역 최초로 지역 중증장애인 당사자들이 자립적이고 자주적인 삶을 실현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재가 장애인들의 고립화된 삶을 균등한 사회 참여의 길로 이끌어 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 및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소외된 중증장애인계층에 대한 사회적 통합을 지향하고 있다. -중증장애인들과 함께한 13년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2006년 장애인 자립생활의 철학과 이념을 토대로 장애인이 장애를 가졌더라도 지역사회에서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자립생활이 가능하도록 장애인 당사자 중심의 IL센터를 설립했다. 그 시절 용어조차 생소했던 지역에 경북 최초로 장애인자립생활 운동을 시작하고자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개소한지가 벌써 13년의 역사가 되었다. 그동안 센터는 열악한 여건과 환경 속에서도 중증장애인들이 자립적이고 자주적인 삶을 실현할 수 있도록 뛰었다. -다양한 자립생활 모델화 사업 시행 센터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구조적 환경개선 및 대국민 인식전환을 위한 계몽운동과 중증 장애인들에 대한 획일화된 서비스를 장애인 당사자가 서비스제공의 주체가 되어 각자의 다양한 욕구에 섬세히 대응할 수 있도록 개별화된 서비스 전달체계의 개발을 위해 자립생활 모델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사업은 기본사업, 기타사업, 특화사업, 선택사업 등 4가지로 분류해 시행하고 있다. 기본사업은 장애를 가진 동료상담가가 자신의 자립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장애수용, 법률적인 문제, 재정관리, 진로의 문제, 지역사회자원 활용, 곤란한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 등에 도움을 주거나 정보를 제공해주는 동시에 심리적으로 상호 지지해주는 동료상담, 자립 및 일상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술교육을 습득하고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실천 캠프에 참여해 기술을 향상시켜 나아가 독립여행으로 자립에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기술훈련, 장애인들의 권리침해를 해소하고 법률적인 지원을 포함한 적극적인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권익옹호사업, 장애인들의 각종 의사결정, 자원 및 제도의 활용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기타사업은 직접적인 이동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의 자원을 연결해 이동수단을 마련하는 이동서비스 제공, 중증장애인 세탁지원, 각종 보장구의 보급과 유지 및 관리 지원, 성공사례 발표, 직원역량강화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화사업은 장애인 탈 시설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재가 장애인들이 생활시설에 재입소하는 일을 줄이고 지역사회에서 당당한 시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탈 시설 자립지원, 중증장애인들의 개별적 욕구를 파악하고 사정, 계획, 연결, 점검, 권익옹호를 하는 작업을 실시해 사정에서 얻어진 자료를 기반으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서비스를 계획해 중증장애인의 욕구에 맞는 실질적이고 개별적인 서비스(물품, 가구, 보장구 및 주택보수 등) 등의 사례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선택사업은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 청소년 장애인식개선 교육, 자립생활 체험홈,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중증장애인 세상 문 열어주기(여름바다캠프 및 해외 문화탐방), NGO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 특수교육지원대상학생 계절학교(여름/겨울방학), 근로지원인 지원사업 등을 하고 있다. -지역 내 자립생활여건은 여전히 부족 센터는 지역의 자립생활운동의 거점으로서 지난 13년간 시설 및 재가 장애인들이 탈 시설/탈재가 해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역사회로의 사회참여확대, 자립생활 이념보급 및 기술습득의 기회제공 등 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해 일선에서 열심히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아직 자립생활의 여건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장애인들의 자립생활에 걸림돌인 거주 및 취업문제, 정책적인 문제, 탈 시설/탈 시설에 대한 보호자의 자립생활에 대한 이해 부재, 자립생활 후 사후관리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무엇보다도 장애인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해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현실에서 중증장애인 당사자의 권리주체의식과 시민과의 화합은 향후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2020년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센터는 올해 ‘조직 정체성 강화’ 라는 주제로 역량강화에 비중을 둘 방침이다. 비효율적인 업무형태를 최소화하고 참다운 자립생활을 위한 지역네트워크 활용방안과 서포터즈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당사자 역량강화는 물론 직원(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이념에 대해 점검하고 조치 할 방침이다. 단지 불편하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권리 주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적 사회시스템을 갖추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중증장애인 탈 시설/탈재가 및 자립생활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토의하며 장애인 탈 시설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재가 장애인들이 생활시설에 재입소하는 일을 줄이고 지역사회에서 당당한 시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가장 이상적인 탈 시설을 찾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열어갈 수 있도록 칠전팔기 도전을 반복해 이룰 수 있는 ‘참다운 삶’을 응원한다. 가지지 못한 것을 갈망하기보다 가진 것에서도 무한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가지자. 우리가 당당해야 비장애인과 더 불어 함께 살아가는 삶에 더없는 행복을 지향해 갈 수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고도보존회(회장 이정락, 이하 보존회)는 지난달 29일 아침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이후 보존회 운영에 대한 논의를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신년교례회까지 미룬 바 있는 경주고도보존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을 열 수 없게 된 것과 관련 ‘회의 모임이 열리지 않는다고 회가 멈춘 것은 아니다’는 전제 아래 회원 각자의 활동에 역점을 두는 한 편 회원들에 대한 격려와 장기적으로 회가 경주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구체화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보존회는 먼저 총회를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로 연기하고 우선 회원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서신과 간략한 선물을 우송하기고 결정했다. 또 상임이사진의 경주 소통을 통해 경주를 위해 회가 제안할 수 있는 발전적인 방안들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보존회 상임이사들은 지금까지 경주의 각 언론사들에 대해 칼럼이나 기사를 통해 나름대로 경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제안해 왔다면서도 앞으로 이를 좀 더 구체화 시키는 작업을 선별해 본 바. 율사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점을 들어 경주와 관련한 각종 입법활동 및 법개정 제안을 시도하고, 경주의 대외적인 신인도를 증폭시키기 위해 타도시간 자매결연을 주선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기로 안을 모았다. 특히 북한 전문가인 권은민 변호사는 “지금 정부 정책이 지자체의 개별적 북한 교류가 허용되는 만큼 북한의 고도(古都)인 개성과 경주가 자매결연 형식으로 소통한다면 향후 두 고도 사이에 획기적인 발전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며 경주시가 이에 대해 관심 가질 수 있도록 제안하고 돕자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정락 회장은 “경주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회의 활동에 참여하고 성실히 회비도 납부해 주는 회원들에 대해 감사 마음을 전한다”고 인사한 후 회원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경주출신 최병민 대표가 경영하는 오렌지그룹 내 ‘천년순수홍삼’ 브랜드가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고객사랑 브랜드대상’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고 밝혔다. ‘고객사랑 브랜드대상’은 중앙일보와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시상으로 객관적인 소비자 조사 및 전문가 심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은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해 시상한다. 천년순수 홍삼은 타사 제품에 비해 고농도의 홍삼성분을 주무기로 제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브랜드보다는 홍삼 자체의 만족도를 강조한 마케팅으로 한 해 동안 소비자에게 주목받아 대상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천년순수홍삼은 다섯 개의 자체 특허를 보유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인증, HACCP, GMP인증을 받았으며,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듯 순수하고 진함을 강조하는 브랜드이다. ‘3대 순수 11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는 천년순수홍삼은 면역력 향상, 혈류개선, 노화방지, 피로회복, 기억력 증진 등에 좋은 홍삼의 주요성분인 진세노사이드(사포닌)가 타 홍삼 브랜드 프리미엄급 제품 대비 3~4배 이상 함유된 반면 진세노사이드 mg당 가격이 낮고 홍삼 본연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고 혈관에 에너지를 준다는 뜻에서 혈홍삼으로 불리고 있다. 또 타 제품에 사용되는 산화방지제, 산도조절제, 영양강화제, 향료 등 첨가물과 식물혼합농축액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홍삼, 흑삼, 녹용, 사포닌, 유기농원료를 강화하고 성분을 높인 품질과 효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주요 면세점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천년순수홍삼 제품 중 어린이들에게 인기 높았던 ‘홍아순수’는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음은 물론 홍삼보다 많이 들어가는 한약재 등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엄마들에게 더욱 많은 사랑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민 대표는 “브랜드보다 제품의 질에 몰두하는 제품 특성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이끌었다”며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제품 자체로 어필한 것이 대상수상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30년 국회활동, 국회선진화법 등 보람 크지만 식물국회 여전··· 반드시 고쳐져야 제21대 국회가 출범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랬다고 151명으로 역대 어느 국회보다 초선의원이 많은 국회이기에 국민의 기대도 크다. 국회출범과 함께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경주 출향인이 있다. 국회 정무직(차관급) 한공식 법제차장이다. 아쉽게도 21대 국회의 출범을 뒤로 하고 6월에 임기가 끝나고 동시에 공식적인 공직생활이 마무리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한공식 차장에게는 이 순간이 가장 경건하고 의미 깊게 다가오는 듯하다. “법제 차장으로 활동하며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국민동의청원’을 국회에 안착하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인 것입니다” ‘국민동의청원’이란 청와대에 마련된 국민청원과 유사한 국민의 입법제안 활동을 일컫는다. 다른 점이라면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 이상 동의했을 때 청와대가 그 사안에 대해 대답하는 정도에서 그치지만 국민동의청원은 실제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 인터넷상 의견으로 입법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온 국민의 공분을 산 ‘N번방’과 관련한 입법이지요. 국민의 엄중한 요구가 국민의 이름으로 발안(發案)돼 법제화된 것은 매우 의미 깊습니다” 한 차장은 국민들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알고 있으면서 정작 더 중요한 국회의 국민동의청원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21대 국회가 이를 더 열심히 홍보해 국민의 뜻이 더 많이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참고로 국민동의청원은 1개월 동안 1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국회가 의무적으로 입법을 검토하고 답해야 하는 제도다. 한 차장은 원래 이 청원을 만들 때는 3개월 동안 5만명의 동의를 구하면 입법절차를 시행하도록 만들어졌다며 이 역시 좀 더 적극적으로 개선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회생활 전반에 걸쳐서 가장 의미 깊게 작업한 것이 국회선진화법이었던 반면 국회선진화법이 제정된 이후에도 국회의원들의 잦은 몸싸움과 이른바 ‘식물국회’가 자주 연출된 것이 특히 안타깝다는 소회도 밝힌다. “이 법을 제정할 때가 제가 국회에서 의사국장을 맡고 있을 때입니다. 2012년 당시 한미FTA체결과 관련, 국회에서 최루탄이 터지는 등 극심한 몸살을 앓을 때였지요” 그런 폐단을 없애고 제대로 일하고자 만든 국회선진화법이 국회의원들의 당리당략에 의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술회한다. 한 차장은 국회에서만 무려 30년 넘게 근무하며 우리나라 국회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관찰해온 장본인이다. 철도고를 졸업하고 철도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1990년 5월에 국회 사무직으로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국회와 인연을 맺은 한 차장은 국회의 기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그 만큼 국회의원들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고 털어놓는다. “국회의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직무가 좋은 법을 만들고 나쁜 법을 고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행정부를 견제하고 민의를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대부분 국회의원들이 그런 본분보다는 지역 표심 받기에만 골몰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 차장은 이런 면에서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원은 매우 드물고 대부분 의원들이 지방현안에 치우쳐 원래 기능의 10분의 1도 실현하지 못한다며 한숨이다. 21대 국회가 여야 공히 ‘일하는 국회’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정쟁을 최대한 자제하고 적극적인 법제정 및 개정 활동 등 제대로 된 일에 충실해주기를 희망한다. -초선 많은 21대 국회 오히려 긍정적, 법 제정 등 일 제대로 하는 국회 되어야 국회를 잘 아는 입장에서 21대 국회에 초선의원이 대거 진입한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긍정적이다. “초선의원이라 일을 제대로 못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이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선수(選數)가 쌓이며 국회에서 역할이나 비중이 커지는 것은 맞지만 과거처럼 상명하복(上命下服)식의 운영이 아닌 만큼 의원 개개인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습니다” 한편 한 차장은 ‘국회 경험이 큰 만큼 이를 통해 경주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주문을 도처에서 받는다며 자신 역시 그럴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경주지역 여당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등 하마평에 시달리기도 했다. “제가 특히 국회에서 공직생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정치적인 중립이었습니다. 특정 정당이나 정파를 두둔하면 국회사무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다만 한 차장은 국회에서 활동하며 쌓아온 인맥을 통해 우리나라 정치 발전이나 경주 등 지역발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면 그것은 자신에게도 보람된 일일 것이라며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인맥에 대한 나름의 소신도 밝힌다. “이제 세상이 바뀌었지요. 과거에는 의사결정이 탑-다운(Top-down : 하향식)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버텀 업(Bottom up : 상향식)이 대세입니다. 때문에 높은 분들을 잘 아는 것보다 각 기관의 허리, 즉 실무 관리자들을 잘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제가 국회활동하면서 이런 분들과 깊이 인연을 맺어 온 만큼 이를 활용하면 좋겠지요” 이런 한 차장의 경륜과 달리 현재로서는 공직생활 마감 후를 딱히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낀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고향 경주가 극심한 타격을 입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물질적 가치를 넘어 경주가 가진 고유의 정신적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현대적이고 경제적인 부분들과 적절히 조화되어 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더 좋은 인상을 주는 경주가 되면 좋겠습니다” 경주를 위한 일이라면 언제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돕겠다고 약속하는 한공식 차장을 보며 서울의 기라성 같은 출향인들을 경주가 적극 활용할 방안이 없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차성수)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됨에 따라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에게 생필품키트(식재료 및 완제품), 이불, 온누리상품권(360만원)을 경주노인복지센터(소장 김경태)에 전달했다. <사진> 전달된 생필품키트, 이불, 온누리상품권은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낙후된 지역에 거주하는 소외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사회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복지센터 김경태 소장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지역사회복지를 위한 나눔 실천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건네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2016년부터 지역 내 경주노인복지센터로 겨울철 배추김치 후원을 통해 지역사회 나눔을 함께 실천하고 있다.
6200여세대, 1만5000여명이 살고 있는 선도동은 31개 통으로 이뤄져있다. 젊은 시절 서울에서 잠시 객지 생활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선도동에 계속 머물렀던 최병일(66) 통장은 현재 통장협의회장에 연임돼 3년 째 주민들 의견수렴과 살기 좋은 선도동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1990년대에 10여년간 통장을 맡았었고, 최근에는 8년간 통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최 통장은 선도동은 가까운 곳에 유명 문화유적지가 많고, 단결이 잘되는 것이 선도동의 자랑거리라고 전했다. “선도동에는 유명한 유적지가 많습니다. 김유신 장군묘를 시작으로 무열왕릉, 법흥왕릉, 경주서악리 마애석불상 등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언제든 쉽게 찾아 갈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 덕분인지 주민들 간의 소통과 화합이 원활한 것이 우리 선도동의 자랑인거죠” 하지만 최병일 통장은 아름다운 문화유적지로 인해 발생하는 주민들의 불편도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도 전했다. “매년 봄 벚꽃 철이 되면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아름다운 벚꽃을 보기 위해 흥무로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교통난을 수년째 겪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봄철 흥무로의 교통체증은 선도동 주민들에겐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라 시급한 숙원사업이라는 것.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최병일 통장은 제2서천교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현곡면의 경우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제2금장교가 건설에 들어갔듯이 선도동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제2서천교 건설이라 생각합니다. 현재의 서천교 동편이든 서편이든 제2서천교가 건설된다면 시내나 보문방향의 차량들이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생겨 지금보다 교통이 원활하게 소통될 수 있다는 거죠” 그는 제2서천교 건설을 위해서는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건천읍에서 형산강으로 이어지는 대천 옆에 위치한 논들이 자주 침수되는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 강이 범람하거나 농지가 침수되면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대천 옆에 위치한 농경지 침수를 막기 위해 대천 정비사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최근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동해남부선 폐선로 활용에 대해서 최병일 통장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의견이 제시되거나 합의를 통해 주민 의견이 모아진 것은 없다면서도 개인적인 의견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다른 동들과 달리 선도동을 통과하는 동해남부선은 시가지를 지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폐선로를 레일바이크 등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합니다. 폐선로 철거비용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선도동의 아름다운 문화유적지와 형산강을 레일바이크로 구경할 수 있다면, 선도동에 수익도 발생하고 관광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선도동의 31개 통장들도 방역활동으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불평불만 없이 함께 해준 각 통장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최병일 통장은 말했다. “통장님들 정말 많은 고생을 했고 지금도 방역 최일선에서 수고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도동 통장협의회 총무를 맡고 있는 29통 박주호 통장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전입자들 중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최병일 통장은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주민들에게 더 나은 생활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쪽샘 유적에서 깨진 조각으로 출토된 신라 행렬도가 새겨진 항아리가 일반인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경주 쪽샘유적과 탑동유적에서 조사된 신라 적석목곽묘 조사 성과를 종합한 ‘쪽샘 vs 탑동 : 적석목곽묘 전성시대’ 특별전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천존고 전시실에서 12월 30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개소 30주년과 한국문화재재단 창립 40주년을 함께 기념해 기획해 쪽샘과 탑동으로 대표되는 경주지역 적석목곽묘 유적의 최신 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전시다. 이번에 전시된 유물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조사한 적석목곽묘 출토품이며, 일부 이해를 돕기 위해 황남동·인왕동의 적석목곽묘 출토품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10월에 공개된 신라 행렬도가 새겨진 ‘선각문 장경호’가 일반인에게 첫 공개 된다. ‘선각문 장경호’는 쪽샘 44호분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체 높이 약 40cm의 긴목항아리로 추정되는 토기에 4단으로 구성된 기마행렬과 인물, 동물들이 함께 행렬하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행렬이라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기마·무용·수렵을 묘사한 복합 문양은 현재까지 신라 회화 관련자료에서 처음 확인된 사례로 내용구성이 풍부하고 회화성이 우수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그밖에 쪽샘 유적에서 발견된 ‘토우장식이 붙은 뚜껑’과 ‘동물무늬 항아리’ 등 729점의 유물과 탑동 유적에서 발견된 금귀걸이, 은반지, 각종 말 장식, 토기 등 411점의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돌무지덧널무덤으로 불리는 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는 5~6세기 신라 지배층의 무덤 양식으로 나무곽으로 매장시설을 만들고 돌을 쌓아 보호한 후 흙을 덮어 완성하는 무덤 구조다. 신라의 적석목곽묘는 대릉원 주변을 중심으로 분포한다고 알려졌으나, 2010년 이후 탑동 유적 조사를 통해 다수의 적석목곽묘가 발견되면서 그 분포 범위가 탑동까지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적석목곽묘에 관한 관심은 1973년에 시작된 천마총, 황남대총 발굴 조사 등 40여년전의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됐으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한국문화재재단 두 기관이 진행하고 있는 쪽샘 유적 발굴조사와 탑동 유적 발굴조사는 적석목곽묘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남천을 경계로 떨어져 있는 쪽샘과 탑동은 적석목곽묘 분포 유적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쪽샘에서는 무덤 축조 방식과 출토유물을 통한 신라인들의 의례 문화를 엿볼 수 있었으며, 탑동에서는 무덤 분포를 통해 신라 왕경의 공간 구성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이종훈 소장은 “쪽샘과 탑동의 적석목곽묘를 비교하는 것은 신라왕경의 형성과 변천 연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두 무덤군을 비교해 신라왕경의 공간구성을 엿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화재재단 진옥섭 이사장은 “경주 쪽샘지구와 탑동지구에서 출토된 적석목곽묘 중심으로 1500여년전의 문화를 짐작하고 출토된 유물을 통해 문화재 조사연구의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라면서 “역병으로 모두가 걱정과 불안감이 많은 시절, 슬기롭게 이겨가는 동시에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인 듯하다. 슬기롭게 대처하는 현재가 시간이 지난 후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쪽샘 vs 탑동 적석목곽묘 전성시대’ 특별전은 오는 12월 30일까지며 6월은 주중에만 관람할 수 있다. 전시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다. 한편 관람객들은 전시실 입장 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필수, 발열 확인과 안전거리 1m 이상 유지, 1회 입장 시 10명 이하로 제한, 5인 이상 단체관람 제한 등 전시관 관계자들이 안내하는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신라고분발굴조사단(☎054-748-2663)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에 고명한 선비들이 계신데 비하면 아직 아마추어다. 이제 겨우 시작단계에 들었을 뿐 더 정진하겠다” 겸손한 수상 소감을 남긴 김의웅(76, 성건동) 씨가 (사)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지회장 강희룡)가 주최한 제20회 경상북도 서예전람회에서 한문 해서 부문으로 ‘사암 선생시’를 출품해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문인화 부문의 신진태 씨가, 우수상은 전서 부문 김택현 행초 부문 이한두, 캘리그라피 부문 박윤희 씨가 각각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최고령자인 안광준(85), 오순월(83) 씨가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초대작가상은 김천의 윤원수, 안동의 이규연 씨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전람회 주최 측은 “이번 대상작으로 선정된 김의웅 선생의 해서작품은 유려한 붓놀림과 먹의 농담 운용을 통한 운필법, 점획의 태세 필획의 곡직 등 필세가 뛰어나고 생동감이 가미된 해서의 특성을 잘 살린 작품”이라면서 “심사위원 전원 합의로 대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3차 심사는 현장에서 제시한 명제를 선택해 출품 부문 외 타서체를 휘호해 지방에서는 유일한 방법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며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과정을 설명했다. 입상작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김천문화예술회관 1, 2층 전관에서 전시되며, 13일에 예정됐던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차원으로 취소됐다. 문의 010-8794-1403.
경주지역은 물론 경북의 수채화 작가들의 작품이 경주에 모인다. 경주수채화협회(회장 최한규)는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제7회 경주수채화협회전 & 제6회 경북수채화 페스티발을 개최한다. 경주수채화협회 정기전에는 지역의 수채화 작가 김미지, 김정란, 꽃님, 박 용, 서정욱, 이경순, 손영희, 이예승, 정임순, 정숙희, 정귀숙, 최윤주, 최자은, 최정화, 최한규, 한은지 등 16인이 참여해 3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올해는 경북 수채화 작가들의 120여점의 작품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경북수채화협회에서 매년 개최해 온 ‘경북수채화페스티발’이 기간 내 경주에서 함께 유치되는 것. 경북수채화페스티발은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수채화 작가 및 아마추어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전시 축제다. 경북미술 및 경북수채화 근대미술 자료연구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경북수채화협회 송재진 회장을 필두로 경북수채화의 명맥을 잇고 수채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 2017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안동, 영주에서 개최해오고 있다. 최한규 회장은 “뜻하지 않게 온 나라가, 온 세계가 힘들어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예술가는 창의적이고 감동적인 예술작품으로 얼어붙은 국민의 마음을 녹여내는 정신적 힐링의 역할이 되어야겠다는 판단에 ‘제7회 경주 수채화 협회전 & 제6회 경북수채화페스티벌을 열게 됐다”면서 “수채화는 우리네 학창 시절 또는 그 이전으로 돌아가 누구나 쉽게 처음 접했던 순수한 미술의 한 분야다. 어려운 시기지만 쉽지 않은 발걸음 내시어 수채화의 순수하고 맑고 깨끗함을 잠시 즐기고 힘차게 극복하는 힘을 얻길 바라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경주수채화협회의 더욱 정진 된 모습이 보여지고 경북 수채화페스티발이 경북도를 두루두루 아울러 순회적으로 펼쳐지는 초심의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정서로 발효시켜온 겨레의 벗 가곡으로 초여름 밤 낭만을 선사한다. (사)한국음악협회 경주지부(지부장 이상진)가 11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2020 한국 가곡의 밤’을 개최한다. 한국 가곡은 아름다운 우리말로 빚은 우리의 시를 서양음악의 선율에 담아낸 우리 노래로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지친 경주시민들에게 위로와 치유, 극복의 시간을 위해 마련된 힐링음악회다. 소프라노 황영미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에는 △클라리넷 박경인 △소프라노 박희애, 권별, 박보윤, 이민정, 김경진, 이항덕 △테너 김성진, 이현영, 이상진 △바리톤 강민성 △피아니스트 강유나, 김효순, 이은경, 최희정이 출연하며 영상디자이너 김병기 교수의 영상배경과 함께 ‘봄처녀’ ‘꽃구름 속에’ ‘얼굴’ ‘동심초’ 등 아름다운 가곡과 ‘신고산타령’ ‘박연폭포’ 등의 민요, ‘꿈의 날개’ ‘사랑이여’ 등의 신작 가곡이 소개된다. 이상진 지부장은 “지역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2020 한국 가곡의 밤’에서 시민들이 다 같이 어우러질 수 있는 멋진 화합의 자리를 선사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로 지친 경주시민을 위해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꼭 자리하셔서 잠시나마 힘든 일상사를 잊으시고 정겨운 우리 가곡과 아름다운 여름밤의 정취에 흠뻑 젖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2020 한국 가곡의 밤’은 코로나19 위기 속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적극적인 방역지침 준수를 통해 공연이 진행되며, 8세 이상 경주시민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공연비는 무료. 문의는 010-6513-8853.
“현재 경주문화원은 원사도 없이 남의 건물을 빌려 쓰는 처지지만 엄청난 노하우와 인적 자원이 있다. 역대 문화원장님들이 잘 일구어 놓은 토대 위에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문화를 총괄하는 문화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 경주문화원 제9대 원장으로 조철제 원장이 취임했다. 지난달 29일 경주문화원 정원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관장 등 참석대상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과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기본수칙에 따라 경주문화원 제8·9대 원장 이·취임식이 간소하게 열렸다. 이날 이·취임식과 함께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경주문화인상 수상 및 회원 표창도 함께 마련됐으며 연극인 이애자 씨와 안강교육장 장용득 사무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 신임원장은 “경주는 신라천년 고도이고 이후 천년의 역사를 아울러 간직한 문화의 도시다. 선인들이 물려준 문화유산과 정신적 가치를 발전시키는 일은 오늘에 사는 우리들의 몫이며 후손들에게 전승시키는 것도 당면한 과제”라면서 “내세웠던 공약을 하나씩 성실히 추진해 나가며 열심히 일하는 경주문화원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원장은 현재 경상북도 문화재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소장,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이사를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경주문집해제’ ‘경주의 옛 지도’ 국역 ‘경주선생안’ ‘경주읍지’ ‘동경잡기’ 등이 있다. 임기는 6월 1일부터 4년. 한편 이날 주낙영 경주시장과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 박차양 도의원, 오해보·손원조 전 경주문화원장, 경주문화원 임원 및 부설 단체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제8대 김윤근 문화원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김윤근 전 경주문화원장은 취임한 후 전국 단위 공모 사업인 ‘경주 문화재야행’ ‘양동마을 활용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했으며, 경주문화원 부설 단체와 문화학교를 활성화하고 경주지역 문화인들의 단합을 통해 문화창달에 이바지했다. 또 ‘경주읍성과 관부’ ‘경주민요집’ ‘그들의 경주, 우리의 경주’ 등을 발간해 향토 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힘써왔으며, 지역 최초로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경주지역독립유공자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며 경주문화원의 위상을 높였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유아교육과 김혜순 교수<인물사진>가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가족정책 유공 정부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김혜순 교수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경북 아이돌봄 지원사업 및 동국대 부속유치원을 운영하며 도내 양육 공백 가정의 아이돌봄을 지원해 아동의 복지증진 및 보호자의 일·가정 양립을 통한 가족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과 양육 친화적인 사업환경 조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김 교수는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 유아교육과 학과장과 동국대 부속유치원 원장, 아이돌봄 서비스제공기관장 및 광역거점기관장을 맡고 있으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2차례 동국 학술상과 관련학회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동국대 부속유치원이 교육부의 ‘전국 50대 교육과정 우수 유치원’으로 선정되는 등 영유아보육의 위상제고와 역량 강화는 물론 아이돌봄 지원사업 활성화 등 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에 앞장서 왔다. 김혜순 교수는 “가정의 달을 맞아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미래 국가 동량을 육성하는 영유아 보육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32회 경주시 문화상 수상자에 문화·예술 부문에 이상필(43년생, 구정동) 씨, 교육·학술 부문에 김규호(56년생, 황성동) 씨, 특별상 부문에 우창록(53년생, 서울) 씨가 각각 선정됐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32회 경주시 문화상 심사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제32회 경주시 문화상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경주시 문화상은 문화·예술, 교육·학술, 사회·체육, 특별상 등 총 4개 부문의 각계 전문가, 유관기관 단체장, 역대 수상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경주시문화상조례 및 시행규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문화·예술 부문’, ‘교육·학술 부문’, ‘특별상 부문’에서 총 3명의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올해 ‘사회·체육 부문’에는 심의 결과 적격자가 없어 수상자가 선정되지 않았다. 문화·예술 부문 수상자 이상필 씨는 현재 경주향교 전교로서 경북향교 전교협의회장 및 국학진흥명예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향교부설사회교육원 과정을 개설해 평생교육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기존 관례를 깨고 경주향교 음악회를 개최, 매년 전통혼례행사 및 70대 어르신들을 위한 기로연을 여는 등 유교를 통해 무너진 도덕윤리, 효 사상을 바로 세우는 데 기여했다. 교육·학술 부문 수상자 김규호 씨는 현재 경주대학교 문화관광산업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경주대학교 대학원장, 경주시미래발전자문위원, 한국관광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동궁과 월지’를 대상으로 문화유산의 진정성과 관광 자원화에 관한 연구 등 5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한국관광학회 최우수 심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경주의 역사자원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에 기여했다. 올해 신설된 특별상 부문 수상자 우창록 씨는 경주시 율동 출생 출향인사로 법무법인(유) 율촌 명예회장이다. 현재 사회공헌에 앞장서 (재)굿 소사이어티 이사장, 대한민국 교육봉사단 이사장, 서울법대 장학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한국세법학회 회장, 재경부 세제발전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2003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2004년부터 현재까지 뉴코리아필하모니오케스트라 경주공연을 후원해 경주시민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클래식 음악을 선사해왔다. 대한민국 대표 법무법인의 설립자이며, 조세부문 전문가로서 경주의 명예를 드높이고, 지역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시상식은 오는 8일 황룡원 야외정원에서 열리는 ‘제13회 경주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300만원씩 지급된다. 한편 경주시 문화상은 1989년 제정돼 지난해까지 총 13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주말이면 엄마, 아빠, 동생과 함께 나들이를 떠난다. 집 근처 황성공원부터 바닷가, 생태체험장, 박물관 등 엄마, 아빠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주기 위해 타지역도 마다하지 않는다. 가족들과 숲길 산책을 하며 만난 이름 모를 야생화들, 그리고 그 주변을 맴도는 형형색색 화려한 나비와 벌, 간혹 상수리나무에 붙어 수액을 먹고 있는 장수풍뎅이라도 만날 때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아이는 한참 동안 주위를 떠나지 못한다. 이번 꿈나무 주인공은 곤충파충류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동천초 5학년 김보경(12) 양. 대개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생산하고 업로드하는 창작자를 크리에이터라고 한다. “부모님을 설득해 키우게 된 장수풍뎅이가 알을 낳고 그 알이 부화돼 애벌레가 꼬물꼬물 움직이는 것을 봤을 때 정말 신비롭고 행복했어요. 하지만 유충 3령 애벌레가 번데기도 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을 땐 며칠 동안 정말 속상하고 슬펐어요” 어릴 적부터 자연과 함께했던 보경 양은 곤충을 가까이서 자주 접하면서 자연에 대한 시각도 남달랐다. ‘파브르 곤충기’를 읽고 곤충의 생태 이야기를 접하면서 더 흥미를 갖게 됐다는 보경 양은 몇 해 전부터는 파충류의 매력에 흠뻑 빠져 요즘 반려동물로 가장 인기 있는 ‘비어디드 드래곤’을 키우게 해달라고 부모님 설득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기세다. “몇 년 전 가족들과 실내동물원을 갔을 때였어요. 그곳에서 뱀과 비어디드 드래곤을 처음 봤죠. 동생은 징그럽고 무섭다며 소리를 지르고 도망쳤지만 전 동생의 모습을 보고 우리에게 해로운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닌데 겉모습만으로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파충류들이 불쌍해 보였어요. 그래서 더 관심 있게 관찰하게 됐죠. 그러다 보니 알록달록하고 선명한 비늘의 색과 생동감 넘치는 자태, 생각보다 부드러운 촉감과 파충류만의 독특한 행동들이 오히려 흥미롭고 친근감 있게 느껴졌어요” 그날 이후 파충류의 매력에 새롭게 눈을 뜬 보경 양은 관련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며 더 관심을 두게 됐고, 대부분 사람이 징그럽고 무섭다고 생각하는 파충류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싶었다.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말이다. “곤충과 파충류에 원래 관심이 많았고, 직접 보고, 만져도 봤기 때문에 유명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며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궁금했던 점도 많이 풀렸고요. 앞으로 곤충과 파충류 관련 책들도 많이 읽고 공부해서 전 세계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곤충·파충류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어머니 박혜정(41) 씨는 “어릴 적부터 근교 공원과 숲에서 뛰어놀며, 혹은 생태전시관에서 자연스레 곤충과 파충류 등을 접하다 보니 보경이가 곤충·파충류에 대해 징그럽다거나 무섭다는 편견이 없는 것 같아요. 한동안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을 자제해 많이 답답해하고 있는데, 잠잠해지면 제일 먼저 곤충·파충류 박물관부터 찾아야겠어요. 미래의 꿈을 이야기하며 즐겁고 행복해하는 보경이를 보니 대견합니다. 하지만 보경이 아빠도 저도 아직은 도마뱀(비어디드 드래곤)을 키울 준비는 되지 않았는데 어떡하죠(웃음)”
“이제 좁은 연구실 밖을 벗어나 생생한 문화의 현장에서 경주문화 창달을 위해 일하고자 합니다. 그간의 연구와 저술을 통해 다져진 이론을 바탕으로 활용하고 실천하는 원장이 되겠습니다” 경주문화원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제9대 조철제(69) 신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신임 조 원장은 20여년 간 경주문화원 이사와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소장,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이사로 활동하면서 문화원 발전에 면면한 발전의 기초를 세운 이다. 조 원장은 특히, 신라 문화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가치를 평가 받지 못한 경주의 고려와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선양하는 일에 힘써 온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경주 유림의 선봉적 학자인 조 원장의 그간 자취는 지란(芝蘭)의 향과 같이 은은했으나 경주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정립하는데 있어 그 업적과 영향력은 강했다. 지난했던 연구와 여러 저술활동의 산실인 동천동 자택에서 신임 조철제 경주문화원장을 만났다. 그리 넓지 않은 조 원장의 주거 공간에는 수많은 고서와 고문서들로 꽉 차 있어 도저(到底)한 그의 학식의 근간을 말없이 웅변해 주고 있었다. 과연 대학자가 머무는 공간이었다. ‘허허허’ 너털웃음은 유쾌했고 높낮이가 분명한 음성엔 부드러움 속 강직함이 배어나왔다. 가끔씩 표현되는 힘있는 어조는 외유내강의 이미지와 흡사했고 신임원장으로서의 포부는 명확하게 다가왔다. 문화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겸허하게 몸을 낮추는 조 원장. ‘너무 강하면 부러지고 너무 부드러우면 이뤄지는 것이 없다’는 옛말을 인용하면서 강(强)함과 유(柔)함의 조화를 이뤄내겠다는 조 원장의 표현처럼 경주문화원의 새롭고도 조화로운 발전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 -“저는 경주 역사문화에 대해 한평생 심혈을 기울여 연구해왔습니다” 조철제 신임 원장과의 인터뷰에서 자료(고문서, 고서) 이야기는 빠질 수 없다. “1980년대부터 수집한 고서와 고문서들은 가능한 경주와 관련한 자료 수집이 우선이었지요. 이 중에는 지금은 돈을 주고도 못사는 책이 많아요. 옥산서원이나 개인 종가집 책들은 복사를 하거나 사진으로 대체하기도 했지요. 그로인해 많은 자료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은, 특히 조선시대 경주지역에 관련된 연구를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참으로 저는 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주의 향교, 서원, 교촌 최부자, 양동마을, 경주 조선시대 관아, 문중 간 지역간 인맥, 혼맥, 그 시대 인물상 등에 대해 폭넓게 수용하고 접근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또 고문서를 수집하는데만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글을 쓰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저술한 책은 18권이고 현재 몇 권은 집필 중에 있습니다” “대표적 저서로 2004년 발간된 경주문집해제에 대해 한문학자나 지방사 연구하는 이들은 이 책을 기념비적이라 평했지요. 이 책을 저술하면서 문중 간, 서원 간, 당시의 인간관계 등 경주를 보는 눈이 밝아진 것 같습니다. 2004년 당시 문집해제에 싣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엮어 ‘또다른 경주를 만나다’를 통해 실었었는데 현재 제2권이 거의 완성 단계에 있습니다” 신임 원장으로서 바쁜 일과 속에서도 집필 활동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해오셨는데 가장 의미있었던 작업은? 가장 보람있는 일은 경주지역의 문집을 모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비용을 들이고 수십년이 걸려도 이러한 자료들은 구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책들은 제가 구입한 후 40년이 지나도록 두 번 다시 그 책을 보지 못한 예가 허다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희귀한 자료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는 것은 운수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선시대 경주 관부에 대해서는 여타 자료가 없었는데 여러 자료 서적을 오랜 시간에 걸쳐 정리해 경주 관부 책을 발간했다는 것도 의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내 인생의 8할은?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았던 미개척 시기에 고서 수집에 관심 가졌던 것” 평생 한문을 하면서, 남들보다 두각을 나타내는 과정 속에서 일찍이 깨달은 것은 40여년 전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았던 미개척의 시기에 고서 수집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집한 책들을 볼 때 당시 경주고 교사로 재직시 권오찬 교장선생님께서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연구하라’ 라는 말씀으로 상당 부분 저를 일깨워주신 것에 대해 늘 감사드립니다. 그러한 서책들을 접할 수 있는 시기성이 허락된 것도 다행이었고 그것을 활용했다는 것이 오늘의 제가 있는 밑거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일에 전념하다보니, 그 한 가지 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파급되는 일에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다는 맥락에서 입니다. -제9대 신임 원장께 거는 기대가 클 것이다.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무엇? 경주문화원은 지난 역사를 밑바탕으로 삼아 힘차게 재도약해야 할 시기입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펼치기 위해선 적절한 원사 건립이 시급하지요. 경주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올바른 공간을 확보해 시민의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새 원사 건립에 관한 기본계획안을 토대로 완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 원사가 건립되어야 경주 문화를 총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고 문화원 가족들이 양질의 문화 활동을 향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 여건 하에서는 경주 관아 건물 자체가 문화재로 지정돼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그러므로 전대 여러 원장님들의 노력으로 원사 건립의 필요성이 수 차례 강조되었고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 온 만큼 제 역량을 다 바쳐 원사 건립을 위해 매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문화원 부설단체와 문화학교를 적극 지원하고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또한 중요한 것으로는 젊은 회원을 확보해 더욱 젊어지는 문화원으로 가꿔 나가야겠지요. 크고 작은 사업들은 시민적 열망을 형성하기 위해 문화원 부설단체 여러 회원이나 새롭게 조직된 21명 이사들과 함께 경주시, 시의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문화원과 경주시가 더욱 호흡을 맞추고 시는 문화원을 믿고 지원했으면 합니다. 문화원은 시민의 문화의식 수준을 향상시키고 문화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등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문화원 회원들과 경주시민은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에 대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경주시민으로서 문화역사적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좀 더 연구하고 공부하는 단체를 통해 문화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각 관련단체를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6~7월 경 이사들이 모여 각 부설 단체의 요구사항을 수용해 다양하게 접근시키고 추진할 것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에서든 일반 회원과 함께 부설 단체장과 이사들이 함께 고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이사들의 역할을 분명히 할 생각입니다. 그들의 참여도를 높여 완성도 있는 사업으로 갈무리 할 것입니다. -“‘욕속부달(欲速不達)의 자세로’ 서서히 하나씩 변화하는 문화원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교직에 있었을때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할 때도 금기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정치적 견해, 종교적 입장, 남의 장단점 등에 대해 함부로 지적하지 않고 말수를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문화원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저를 지지해 준 이들이 많은 것에 대해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많은 지지에 대해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문화원장으로 있으면서 부원장과 여러 이사들을 비롯해 가능한 다양한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경주 문화에 대해 같이 고민하겠습니다. 원장으로서 조금만 아량을 베푼다면 경주 문화발전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을 동참시킬수 있겠지요. 그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함께 일하면서 저의 장점도 살려 나갈 생각입니다. 서서히 하나씩 변화하는 문화원을 만들어보겠습니다. -“4년 뒤 역시 우리 문화원장 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를 믿고 절대적인 지지를 해주신 만큼 책임감도 무겁게 느낍니다. 주변의 도움도 컸지요. 현재 경주문화원은 원사도 없이 남의 건물을 빌려 쓰는 처지지만 엄청난 노하우와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원이 변해야 한다’며 시민과 문화원 회원들이 변화에의 욕구도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여러 우려에 대해 제 색깔을 가지고 나아갈 것입니다. 사람의 모든 것은 관계를 바탕으로 신뢰가 형성되었을 때 일을 배우듯이 단계적으로 진행해나갈 것입니다. 그러니 지켜봐 주십시오. 새로운 변화를 이뤄내겠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전 원장님 아낌없는 충고와 조언 해주시기를” 현재 경상북도 문화재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조 원장이 소장하고 있는 고서만해도 2500여권에 달한다. 옥산서원이 소장하고 있는 책이 4000여권이라고 하므로 개인 소장으로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 수많은 고서들은 고운 최치원 선생이후 1920년대까지의 고서들이다. 그 중 상당 부분의 고서들은 경주 출신 사람들이 남긴 책들이라고 하니 경주에 대한 애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 평생을 고서와 고문서들을 통해 고려와 조선시대 경주에 대한 관련유적을 답사하고 사료를 수집해 책으로 발간하는데 촌음을 아꼈던 조철제 원장이 지역의 향토사 연구 및 활용 분야에 기여한 바는 지대하다. 우리는 경주의 문화를 총괄해 나갈 새로운 문화원의 수장을 반기면서도 산적한 과제 또한 풀어나가야 할 신임 원장께 거는 기대가 크다. 어깨가 무겁다는 조철제 원장은 김윤근 전 원장을 잊지 않았다. ‘누구보다도 경주 문화 역사에 애정과 자부심이 강한 경주 문화인의 어른이신 김 원장님께서 자주 문화원에 들리면서 아낌없는 충고와 조언을 해주시기를 바란다’ 라고.
법무부가 지난 1월부터 자진 출국 불법 체류자들에게 입국 금지 및 범칙금을 면제해주고 재입국 기회를 부여하는 등 불법체류자 자진 출국을 유도해왔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침체해 일감이 줄어들면서 불법체류자들 뿐만 아니라 합법체류자들도 지속적으로 지역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부 외국인 통계월보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 된 지난해 12월 이후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지역은 1월 1만1831명, 2월 1만1795명, 3월 1만1492명, 4월 1만1250명으로 최근 몇 개월 사이 581명의 외국인 거주자들이 줄어들었다. 이중 지역에서 가장 외국인 비율이 높은 성건동은 1월 4149명에서 4월 3859명으로 290명이 줄었고, 외동읍은 1월 2933명에서 4월 2867명으로 66명이 줄었다. 지역을 떠난 외국인들은 고향으로 출국하거나 다른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을 떠난 이유는 다양했지만 가장 많은 이유는 역시 ‘일자리’였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율이 떨어지면서 비정규직이 대부분인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더 많아진 것이다. 그러다보니 거주지의 월세조차 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면서 이들은 대부분이 김해, 광주, 안산 등 외국인을 고용하는 공장이 있고,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들로 이동한 것. 지난 4개월 사이 600명에 가까운 외국인들이 이동을 하면서 지역 원룸촌에도 공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했던 성건동의 경우 원룸 건물 대부분 임대 표지를 내걸고 있다. 지난 6월 1일 성건동 공인중개사무소에는 방을 놓는 원룸건물주 3명이 모여서 보증금을 맞추고 있었다. 한 원룸 건물주는 “외국인들이 구하는 방들이 대부분 가격이 저렴하다. 하지만 보증금 50만원 밑으로는 받지도 않았다. 요즘은 방이 안 나가니 보증금보다는 공실을 줄인다는 마음으로 보증금을 안 받거나 아주 소액을 받아야 할지 고민이다”며 “코로나 이전까지는 그래도 이정도 까지는 아니었다. 빈 방이 있긴 했어도 외국인들이 서로 소개해주면 어느 정도 공실이 메워지고 그랬는데, 요즘은 나가지 말라고 붙잡고 싶을 정도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있어 버티고 있던 원룸들이 외국인들이 빠져 나가면서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성건동 원룸촌과 상가들은 외국인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떠난 외국인들의 숫자만큼 경제도 큰 타격을 입은 것. 인력사무소 관계자는 “외국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일자리와 돈이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 대부분이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며 “각 나라별, 지역별로 외국인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가 있다. 이미 경주는 타지역 대비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정보가 어느 정도 돌고 있어서 떠나는 외국인들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원룸에서는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 비용 등 세금을 면제해주기도 해봤지만 월세조차 벌지를 못하는 상황에 지역에 남아있을 이유가 그들에겐 없는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