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관련 SNS 중 유명한 팔불출이 있다. 언제나 비타민 자랑에 들떠 있는 박성범 씨가 그 주인공이다. 박성범 씨의 비타민이란 다름 아닌 딸 소연이와 아들 재형이!! 박성범씨가 올리는 페이스북과 카카오 스토리에는 언제나 방긋방긋 웃고 있는 딸과 아들의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 웃음 보고도 힘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할 정도로 산삼왕꿀 비타민이다. 지난 20일에도 박성범씨의 페이스북에는 두 비타민이 여지없이 등장했다. 이번에는 사회적인 이슈까지 들고 등장. 코로나19로 전국 초·중·고, 대학교까지 인터넷 강의가 펼쳐졌는데 지난 20일에는 결국 초등학교 저학년층까지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인 소연이가 공부하는 책상에 유치원생인 재형이까지 나란히 앉아 수업 듣는 모습이 예쁘기 이를 데 없다. 박성범 씨의 비타민 1호는 마침 며칠 전에는 새로 사업을 확장한 아빠를 위해 직접 네일아트까지 선보여 박성범 씨 혼을 또 한 번 빼놓은 것은 물론 주변 SNS친구들의 부러움까지 흠씬 샀다. ‘저래가 딸이 최고당 카는갑당’(오재승 씨), ‘아 글 보니 저는 딸들하고 참 못 놀아준다 싶네요’(배정한 씨), ‘지우기 없기요’(임귀숙 씨), ‘딸램 사랑은 뭐니뭐니 해도 아빠’(서희정 씨) 등의 예찬을 보냈다. 박성범 씨는 간판, 현수막, 각종 인쇄물 등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우리광고사 대표다. 비타민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언제나 성실히 사업을 꾸려가고 있고 더구나 주변에까지 그 신선함을 전하고 있으니 틀림없이 사업도 대박날 것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데 팔불출 박성범 씨야말로 언제나 복 듬뿍 받고 있다.
2019년 4월 25일자 본지 1387호 ‘지금 서울에는’ 난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이 지향하는 ‘한국의 타임스퀘어’를 구현하는 기사가 실렸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가 삼성동 무역센터 빌딩(코엑스(COEX))을 중심으로 미국 뉴욕의 중심가인 타임스퀘어를 연상하게 하는 QLED광고거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사업중임을 알렸다. 만 1년이 지나는 시점 과연 그곳은 어떻게 변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때보다 무려 5개나 광고판이 늘었다.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인 1,620㎡(가로 약 81m, 세로 약 20m) 크기의 ‘케이팝 스퀘어 미디어’와 1,350㎡(가로 약 37.4m, 세로 약 36.1m) 크기의 ‘현대백화점 미디어월’ 두 사이니지가 전부였는데 코엑스 주위로 대형 광고판이 3개 늘었고 맞은 편 슈페리어 빌딩에도 대형 광고판이 가동 중이다. 여기에 삼성역에서 학여울역 방향 오른쪽에 작은(?) 사이즈의 광고판이 또 하나 설치돼 있다. 이런 광고들이 주변 운전자들에게 광고 안내를 넘어 황홀경을 준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농구장 3개이 대형광고판이 연출하는 대자연의 모습과 인류 문명에 운전자들은 자칫 신호를 놓치기 일쑤일 정도다. 아트버타이징(Art+Advertising)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아직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QLED광고판의 초대형 사이즈나 기술력은 이미 타임스퀘어를 앞질렀다는 평가를 듣는다. 특히 이 부문 기술을 집약, 발전시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LED 사이니지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경주의 국회의원후보들은 공통적으로 경주역사의 재활용방안을 내세우며 표를 애원했다. 대체적으로 경주역사를 경주의 중심지, 경주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견들이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내세운 후보는 없었다. 분명한 것은 누가 어떤 정책을 도입하건 이 부분에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디지털 기술이란 점이다. 다시 한 번 삼성동 코엑스몰을 언급하는 것은 누구도 이런 일에 관심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야간에 즐길 수 있는 전국의 관광 명소 100곳에 동궁과월지와 첨성대가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공사)가 발표한 ‘야간관광 100선’에 경주의 동궁과월지와 첨성대가 선정되면서 야간시간대 관광객 유치 확보 및 관광업계 전망이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야간관광 100선은 침체한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올해 추진 중인 신규 핵심 사업이다. 공사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야간관광 100선 선정 작업에 착수,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및 전문가 추천, SK텔레콤 T맵의 야간시대 목적지 빅 데이터를 통해 약 370개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했다. 이를 토대로 전문가 선정위원회를 실시했으며 야간관광 매력도, 접근성, 치안·안전, 지역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100선을 선정했다. 공사는 야간관광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의 회복 및 경기 부양 방안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내·외국인 관광객 취향에 맞게 야간관광 100선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경북에서는 영양군의 반딧불이천문대(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안동시의 안동 달빛투어 ‘달그락’, 월영교 및 문화재(월영야행), 경주시의 동궁과월지, 첨성대 등 5곳이 선정됐다.
60년 전통의 쌀국수를 자랑하는 ㈜미정(회장 정기율)이 지난 21일 경북남부보훈지청을 찾아 국가보훈대상자 중 취약계층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쌀국수 70상자(30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사진> 이날 기탁된 쌀국수는 의지할 곳이 없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보훈가족 250여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정기율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나라를 위해 희생과 헌신한 국가유공자분들의 재난 상황 극복에 도움을 주고자 준비했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힘을 합쳐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어르신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들리는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유문 경북남부보훈지청장은 “어려운 시기에 쌀국수를 기탁해 준 미정에 감사드리며, 후원물품은 보훈가족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정은 현곡면 나원리에 위치한 지역 쌀국수 제조업체로 매년 쌀국수와 떡국 등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경주대는 지난 20일 한대훈 공인노무사가 대학 발전기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주대에서는 한대훈 공인노무사와 정진후 총장, 김기석 교무처장, 송영달 기획처장, 송현석 비서실장 등이 참석해 전달식이 열렸다. 한 공인노무사는 지역에서 노동 관련 법률 및 경영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젠한대훈노무사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한대훈 공인노무사는 “경주대의 정상화를 지지하는 한 시민으로서 기부가 학교의 정상화와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진후 총장은 “올해 1월 개최한 경주대의 정상화를 위한 시민대토론회 이후 우리대학에 다양한 형태의 기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경주대를 향한 지역주민의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발판으로 대학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기부받은 성금은 대학의 발전과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사장 조문호)는 지난 21일 친절한 경자씨와 함께하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를 식료품 키트로 대체해 지역의 어려운 가정들에게 전달했다. ‘참! 좋은 사랑의 밥차’는 l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해 매월 셋째 수 목요일에(혹서기, 혹한기 제외) 황성공원에서 지역사회 독거어르신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실시할 계획이였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정부 방침에 따라 집단급식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고조되자 도시락 등 대체식으로 급 선회해 저소득 어르신들과 취약 계층의 끼니 해결에 나섰다. 식료품 키트는 즉석밥과 국, 7가지 반찬과 소량의 과일로 구성했고, 식료품 키트지원 대상자는 경주시 지역내 자원봉사단체에서 지원하는 저소득층 어르신과 결식아동 190세대를 선발해 봉사단체가 직접 식료품 키트를 제공하고 전달함으로 코로나 사태로 밑반찬 등 지원이 끊긴 가정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식료품 키트 전달에 힘을 합쳤다. 경주시자원봉사단체연합회 김종순 회장은 “코로나19가 오래 유지되면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특히 무료급식소 이용이 중단되면서 끼니해결이 어려운 어르신들과 저소득가정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밥차를 이용해 푸짐한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을 식료품 키트에 담았다. 전달될 식료품 키트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잠시나마 버틸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문호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서 피해 받고 있는 경주시의 소외계층과 독거노인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되었으면 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 하겠다”며 “식료품 키트는 5월 초 즈음해서 한 번 더 어려운 가정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로당은 웃고 떠들고 시끌벅적해야 살맛나는 곳이다. 2월 말경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로당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그러나 어느날인가 개방될 시간을 위해 매주 경로당을 방문해 전기 등 안전을 점검한다는 양북면 안동2리 음지경로당 서이고(83) 회장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점심 먹고 고스톱 한 판 할까요? 이 말에 회원들의 미소가 환하게 번지는 그 시간이 그립습니다. 점심시간만 되면 모여 함께 식사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즐겁던 경로당 입니다” 콩나물, 된장, 김치만 있어도 입맛이 돌고 노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혼자보다 둘이가 좋고 둘보다 넷 이상 여럿이 좋다. 어르신들의 사소한 심부름으로 면내에 나가는 일도 많지만 함께하는 것이 즐겁고 그 덕에 많이 걷게 되니 건강이 좋아지고 어르신들을 더 자주 뵐 수 있어 행복하다 말한다. 코로나가 오래 지속되는 상황에서 90세된 어르신은 거의 냉방같은 곳에서 TV에 의존하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안타깝다. 연료비가 아까워 두터운 옷을 입고 계시는 모습을 보는 순간 하루속히 경로당이 운영되기를 바랐다. “어르신들에게 스스로 경로당에 꼭 필요한 사람, 귀중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으려 노력합니다. 경로당에서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날은 먼저 환경을 둘러보고 불편함 없이 찾는 사람이나 있는 사람이나 행복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서 회장은 경로당을 방문하는 어르신들께 바람이 있다고 말한다. "매일매일 만나는 얼굴이지만 좋은 날도 좋지 않은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마다 사소한 말다툼이 일어나는데 조금씩 조금씩 배려하고 서로를 존중하면 좋겠습니다. 서로 비교하지 않고 위로하며 애정표현과 칭찬을 주고받으며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원만하기를 원합니다”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있는 경로당이 잘 운영되려면 회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기에 심부름을 자처하고 회장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서 회장은 4년 간 경로당 총무를 한 후 4년 째 회장을 맡고 있다. 경로회원들과 함께 원만하게 운영하기 위해 제일먼저 실천한 것이 회계다. 작은 물건이라도 구입하게 되면 지출결의서를 작성하고 매월 경로당에 비치된 칠판에 공고를 한다. 회원들의 궁금증은 바로바로 해결하고 있다. 활동을 시작한지 1개월도 채 되지 않아 경로당이 폐쇄돼 아쉽다는 경로당 행복도우미 안은주 씨는 “회장님의 가장 큰 장점은 어르신들과의 거리감 없이 가족같은 분위기의 친화력입니다. 회원들의 건강을 걱정하시고 어르신들이 이용하시기 편하도록 난방 및 깨끗한 환경을 위해 청소도 열심히 하셔서 방이 빛이 날 정도로 깨끗했습니다”면서 “경로당의 발전을 위해서 항상 공부를 하시며 제가 방문하면 정말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어르신들께 행복과 사랑을 드리러 방문했다가 더 많은 행복을 받고 옵니다”고 말했다. 경로당 행복도우미는 회계, 물품관리, 회원관리 등 경로당 운영관련 지도 및 위생, 보이스피싱, 건강관리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각지대에 방치될 수 있는 취약노인을 발굴해 개별상담을 통한 경로당 이용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복지코디네이터의 역할을 수행한다. 경주행복도우미 1인이 17개소를 관리하며 운동, 여가, 교육 등 기타 관리를 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서울시가 미세먼지, 매연 저감 등 대기질 개선 효과와 친환경 대중교통 체계 마련을 위해 전기버스 도입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 2년간 전기시내버스 135대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그 두 배 규모인 325대(시내 225대, 마을 10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7월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되기 시작하면 전기버스 운행대수는 연말까지 총 46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국가보조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면 연내 더 많은 전기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거주지 인근의 생활도로를 운행하는 중형 경유 마을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하기 시작하는 등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주택가 근처의 버스 운행으로 소음 및 대기오염·미세먼지 등 불편을 겪어왔던 시민의 고민을 해결하고, 생활 속에서 친환경 대중교통의 효과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전기버스는 주행 시 질소산화물(NOx)과 같은 오염물질 및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평가받는다. 또 전기버스는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승객들이 느끼는 승차감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운전원의 피로감을 낮춰 안전운전에도 큰 도움을 준다. 앞으로 서울시는 2025년까지 전기버스를 포함한 친환경 시내버스를 3000대, 마을버스는 470대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친환경 전기버스 도입은 미세먼지 저감 및 고급화를 통한 승객 편의 증진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전기버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환경 대중교통 선도 도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전기자동차 확대는 서울시내 각종 문화유산 보존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매연으로 인해 그을리고 훼손되는 문화유적이 전기버스 도입만큼 보존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주도 전기버스의 확대를 적극추진해볼 만하다. 이에 따른 국고보조금 신청도 미리 고려하면 좋지 않을까.
출향기업 청호그룹의 서비스 전문기업인 나이스엔지니어링(대표이사 조희길)이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기업인 스마트카라(대표이사 배성우) 제품들에 대한 설치 및 A/S를 담당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스마트카라는 친환경 제품력 위에 나이스엔지니어링의 오랜 대고객 서비스 노하우라는 날개를 단 것으로 평가된다. 나이스엔지니어링과 스마트카라는 양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지난 17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청호인재개발원에서 체결했다. 나이스엔지니어링은 임직원을 비롯 전국적으로 약 1700여명의 엔지니어들의 청호나이스에서 생산하는 정수기, 공기 청정기, 비데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며 대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2차적인 영업까지 지원하는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스마트카라는 친환경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스마트 카라 음식물 처리기의 대표 제품인 ‘PCS 350’은 2리터의 음식물 쓰레기를 고온건조하여 수분을 날리고 분쇄하여 최대 90% 부피가 줄어든 가로로 만드는 제품이다. 스마트 카라에서 독자 개발한 3중필터 장착으로 악취를 없애고 맷돌형 분쇄기로 양을 줄인 획기적인 친환경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다. 이번 업무 협약은 스마트카라 제품의 설치 및 AS에 대한 용역계약이며, 이를 통해 스마트카라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나이스엔지니어링 소속 엔지니어로부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나이스엔지니어링 조희길 대표는 “나이스엔지니어링의 수준 높은 서비스를 스마트카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자사의 전국적인 엔지니어 조직을 기반으로 스마트카라와 폭넓은 협약을 통해 양사의 동반 성장과 신규 수익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스마트폰 액정 필름과 접착제 시장에서 엠브리드 시장의 비상(飛上)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본지 지난 2월 6일자 서울발 기사(1425호)와 2019년 6월 13일자 신문(1394호) ‘SNS는 즐거워’ 난에 실린 도우성 엠브리드(M-brid) 사장은 화학분야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주목할 만한 연구가 겸 사업가다. 1394호에는 깨진 휴대폰 액정을 효과적으로 커버해서 사용하는 UV플러스 강화유리가 소개되었다. 이 액정 강화유리는 점성이 있어 스크레치나 파손부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흠을 덮어준 다음 자외선에 의해 굳어져 내구성을 강화, 휴대폰 사용을 원래대로 할 수 있게 해준다. 젤 타입의 UV리퀴드를 사용해 쿠션감까지 더해 주는 이 필름은 기존의 필름들이 부착 기술이 서툴러 기포가 들어가 들뜨던 현상까지 방지해주므로 누구나 손쉽게 부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1425호 기사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접착제 ‘M글루’가 소개됐다. M글루는 시중에 판매되는 순간접착제들에 비해 월등히 접착력이 우수하고 안전성도 탁월한데다 제품이 굳어 뚜껑이 열리지 않거나 손에 들러붙어 굳어버리거나 쉽게 흘러내리는 기존 접착제의 단점을 개선했음은 물론 기존 접착제로는 붙일 수 없었던 메탈 소재 제품까지 야무지게 붙일 수 있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전망이다. M글루는 UV(자외선)에 의해 굳어지는 방식을 도입한 접착제로 용기에 들어 있는 동안 굳지 않으며 손가락에 묻었을 때는 화장지로 쉽게 닦아낼 수 있고 높은 점도의 젤 형이라 쉽게 쏟아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안전성이 탁월하고 용도가 다채로와 인조손톱, 각종 공예품, 목공예품, 피규어, 각종 프라코델, 못을 박아야 하는 벽 장식, 각종 철제 제품 등 금속 공예에도 두루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M그루는 조사기 즉 자외선을 쬐어주는 기구를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자칫 사용이 불편할 것이라는 걱정이 있다. 이에 대해 도우성 사장은 단호한 입장이다. “하나는 갑작스럽게 붙어서 안전하지 못한 것을 개선한 것이고 또 하나는 필요한 위치에 붙이려면 신중하게 천천히 붙여야 합니다. 조사기를 사용해 붙이면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 100% 똑 바로 붙일 수 있지요.” 이런 제품 특성상 M그루는 인공관절이나 인공치아, 스마트폰 용 랜즈, 휘어지는 유리 등 첨단 소재를 접합하는데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하며 이 분야 기업들과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전공 학생들 최소 실습 거치고 졸업해야. 정부 스타트업 장기적 안목 가지고 시작해야! 화학계 화두 줄줄이 !! 경희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도우성 사장은 ‘고등학교 시절 화학과목에 관심도 많고 성적도 좋아 대학 가면 남들보다 쉽게 공부할 수 있겠다는 이유로 화학을 전공했지만 막상 대학에 입학하니 수학공부만 시켜 힘들었다’며 젊은 시절을 회상했다. 지금은 모든 계산이 인공지능으로 대치되고 있지만 아직도 화학공학과 학생들은 수학에 얽매여 산다며 과연 이런 공부법이 바람직한지 의문을 제기한다. 컴퓨터의 활용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식을 쌓기 보다 화학을 좀 더 다양하게 세상에 접목할 창의력이 더 필요하지 않느냐고 주장한다. 특히 먼저 공부한 선배로서 대학의 실험실습이 지나치게 형식화 되어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각 대학들이 보유하고 있는 실험실습기자재들은 정부나 기업의 지원으로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유용한데 정작 학생들은 그런 기계들을 만져보지도 못합니다. 현업이 덤프트럭 운전이라면 적어도 업계에 나온 대학졸업자들은 하다못해 승용차 운전쯤은 할 줄 알아야 되는데 현실은 장난감 자동차 가지고 노는 수준입니다” 그런 한편 도우성 사장은 정부의 기업지원에도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스타트업 기업이나 밴처 기업에 대한 지원은 정부의 지원이 유명무실하다고 꼬집는다. 스타트 업은 좋은 아이템을 중심으로 적어도 10년 이상 걸리는 지원 사업이어야 하고 벤처기업은 스타트업 중에서도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들을 좀 더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계획이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정부의 지원은 1~2년 안에 엄청난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에 집중하다보니 실제로 지원하는 곳은 스타트업과 벤쳐 단계를 이미 스스로 뛰어 넘고 1~2년 안에 수십억 혹은 수백억 원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위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도우성 대표는 특히 최근 들어 일본과의 무역전쟁에서 화학부문 현황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일본과의 화학전쟁에서 우리가 일본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히 불화수소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바꿀 경우 불화수소와 관련된 전 공정이 다 바뀌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화학과 관련하여 유독 친일화 경향을 보이는 것은 애당초 우리 기업들이 일본산에 목을 맨 것이 시초이며 기업 임원들은 퇴직 후 자연스럽게 일본 판매사의 임원으로 들어가는 카르텔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친일화의 원인이라 주장한다. “여기에, 바꿔서 잘 되면 본전이지만 바꿔서 잘 못 되면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니 섣불리 책임지고 바꿔보려는 사람이 없겠지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스타트업과 벤처에 대한 지원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재고되어야 하는데 정작 그런 지원에 서툴다 보니 스타트업의 생존률은 1%내외고 벤처기업 생존률은 10% 안팎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아주 단적인 비교로 한국의 10대 기업은 대부분 100년 가깝게 된 회사들입니다. 그러나 미국 10대 기업은 대부분 20~30년 이내 기업들이며 그들이 흔히 스타트업, 벤쳐기업의 단계 거친 기업들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주목해야 할지 충분히 증명되는 힌트이지요” 2005년 창업의 길로 뛰어들어 올해로 15년째, 그간 수많은 특허를 내고 원천기술을 보유하며 1% 생존시장에서 성장성 뛰어난 강소기업으로 발판을 다져왔다. “아참, 우리나라에 얼짱 중 ‘3대 우성’이 있는데 미남버전에 감우성씨, 영화버전에 정우성씨, 보급형 생활버전에 도우성이 있다는 것 아닙니까?” ‘경주의 섬 중 하나인 핸섬 출신’이라며 활짝 웃는 도우성 사장이 탄탄한 기술력만큼 무궁한 발전으로 경주출향 기업의 또 다른 신화로 우뚝 설 날을 기대한다.
경주시약사회(회장 이문희)는 지난 16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회원이 뜻을 모은 성금 300만원을 경주시에 기탁했다. <사진> 이날 경주시청을 방문한 이문희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주낙영 경주시장에게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지역시민들에게 성금이 잘 쓰여 지기를 바라는 회원들의 마음과 함께 성금을 전했다. 이문희 회장은 “회원들의 뜻을 모아 어려운 시기에 보탬이 되고자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 훨씬 이전부터 기부를 하고자 하는 회원들의 뜻이 많았으나, 공적마스크 판매로 인해 이제야 성금을 전달하게 된 점 양해바란다”면서 “작은 성금이지만 경주시민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며 경주시약사회도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주낙영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뜻을 모아 기부해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무엇보다 약사회에 소속된 경주시 108개 일선약국들이 공적마스크 판매에 적극 협조해줘 감사드린다. 시에서는 앞으로도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하늘에 뜬 두 개의 태양과 오지 않는 밤, 신라의 달밤을 부르는 노래가 울려 퍼진다. (재)정동극장의 2020경주브랜드공연 ‘월명’이 오는 5월 12일부터 토요일 주5회 저녁 7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 ‘월명’은 승려 월명사의 설화에 판타지적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다. 두 개의 해를 잠재우기 위해 시공간을 뛰어넘어 모인 사람들의 신라 최초의 향가서바이벌! 때는 통일신라 경덕왕 시절, 오랜 전란 끝에 삼국이 하나로 합쳐졌지만, 아직도 지역 간, 나라 간, 계급 간의 다양한 갈등은 해소되지 않는다. 나라 안팎으로 어지러움이 절정에 달하던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 두 개의 해가 뜬다. 경덕왕은 이 해괴한 현상을 물리치기 위해 ‘하늘을 감동시킬 노래를 부를 최고의 예인’을 뽑기로 하고, 삼국 최초 향가 경연을 펼친다. 참가자들은 때로는 경쟁하고, 협력하며 역사에 길이 남을 주옥같은 명곡을 만들어낸다. 하늘에 떠 있는 해도 떨어뜨릴 최고의 명곡을 부를 예인은 누가 될 것인가? 향가 오디션이라는 현대적 설정을 가미해 월명, 여옥, 경덕왕, 서동, 죽지랑, 처용, 기파랑, 비형 등 다양한 역사적 캐릭터들이 등장해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무대 연출과 화려한 안무 등이 더해진다. 게다가 월명사의 대표 향가 ‘제망매가’, ‘도솔가’ 및 고대가요를 과감히 편곡한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는 작품의 몰입감을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신라 최고의 향가 뮤지션인 월명 역에 류찬열 △백제 최고의 소리꾼이자 유민마을의 지도자 여옥 역에 이수정 △통일신라의 왕 경덕왕 역에 정호준 △전설로 내려오는 신라 최고의 로맨티스트 청년 서동 역에 신시현 △수로부인을 위해 절벽의 꽃을 꺾어 바칠 정도의 로맨티스트 노옹 역에 나승인 △삼국통일의 주역인 죽지랑 역에 박형석 △마성의 미모를 자랑하는 신라의 화랑 기파랑 역에 안윤진 △신라문화에 푹 빠져 바다를 건너온 페르시아 의사 처용 역에 이덕재 △반은 인간, 반은 귀신인 전설의 인물 비형 역에 박진주가 배역을 맡았으며, 그밖에 강다래, 김성일, 김수영, 박현선, 서별이, 이현석, 이호준, 전영화, 한성, 황정현, 황하린 등이 출연해 재미와 감동을 자아낸다. 제작스태프로는 연출에 우상욱, 대본 오세혁, 작곡 다미로, 안무 이현정, 무대디자인 이은석, 조명디자인 마선영 영상디자인 고동욱 분장디자인 김선희, 의상디자인 윤나래, 음악감독 정원기 등이 참여한다. 정동극장은 2014년 지역문화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경주상설공연 브랜드 ‘SILLA:신라’를 런칭했다. 이후 본격적인 지역 전통공연 전용관 시대를 열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공연 제작극장으로 위상을 넓히고 있다. 찬기파랑가(2014), 바실라(2015-2017), 에밀레(2018-2019)를 제작해 상설공연을 운영하며 지역문화발전은 물론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해 오고 있다. 정동극장 측은 “시대적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신라의 문화 및 역사의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기 위한 고민 끝에 창작뮤지컬 월명으로 그 변화의 시작을 알린다”면서 “역사적 소재와 현대 뮤지컬의 만남으로 재창조된 월명은 화려한 무대와 과감히 편곡된 음악으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주브랜드공연으로 다양한 연령층과 관광객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작뮤지컬 월명의 러닝타임은 110분이며, 티켓가격은 전석 만원, 경주시민은 50% 할인된 5000원에 관람 할 수 있다. 그 밖에 다양한 할인율은 정동극장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예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창작뮤지컬 월명은 이달 28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정부지침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에 따라 다음 달 12일로 개막 연기됐으며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일정이 재조정될 수 있다. -문의는 054-740-3800.
독자들의 읽기 습관이 바뀌고 있다. 최근 전자책 이용자들이 늘면서 출판시장도 변화를 겪고 있다. 가수들이 싱글 음반으로 음원을 판다면 시인은 전자책으로 작은 시집을 판다. 전인식 시인이 변해가는 시대에 발맞춰 작은 시집 ‘고약한 추억의 빛’을 전자책으로 발간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안개’ ‘슬픈 술래’ ‘열 몇 살 때의 달밤’ 등 8편의 시를 통해 고향과 유년 시절의 아련한 추억들을 더듬고 있다. 시인의 시는 바람이 책갈피를 넘기듯 쉽게 읽을 수 있는 쉬운 시어들로 구성돼 있어 대중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온다. 쉽고 재밌고 유익하지만 가볍지 않다. 공감과 소통을 우선순위에 두고 시를 써 내려가는 전인식 시인의 작은 시집 ‘고약한 추억의 빛’이다. 정 시인은 정년을 앞두고 새로운 시집 발간을 계획 중에 있다. 올해 연말 출판기념회 겸 아내이자 시인, 민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손예원 씨와 함께 시화, 민화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인식 시인은 “소환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탓일까 낡고 오래된 타이밍을 놓쳐버린 시들을 부끄럽지만 다시 꺼내 본다”면서 “아직 전자책이 생소하실 분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주머니 속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작은 시집 ‘고약한 추억의 빛’을 통해 많은 세대와의 공감과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자책 ‘고약한 추억의 빛’은 리디북스, 교보문고, 예스24 등을 통해 구입 가능하며 가격은 1500원이다. 전인식 시인은 경주 출생으로 신라문학대상(1995), 선사문학상(1996), 통일문학상(1997), 대구일보(1997), 불교문예 신인상(1998) 등을 받으며 시인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 왔지만 중앙 일간지 신춘문예에서 연이은 낙선과 IMF를 겪으면서 잠시 펜을 내려놓게 됐다. 20년이 훨씬 지나 다시 시를 쓰고 있으며, 지난해 뒤늦게 첫 시집 ‘검은 해를 보았네’를 출간, 올 연말 새로운 시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성 있는 화풍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성화 작가 정미연 화백이 따뜻한 글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허영업 신부와 함께 ‘그림으로 보는 복음 묵상’을 펴냈다. ‘그림으로 보는 복음 묵상’은 글과 그림으로 신약 성경 전체를 풀어낸 서적으로 최근 몇 년간 여러 교구의 주보 표지에 실렸던 정 화백의 약 200여점의 작품과 허 신부의 묵상 글을 통해 예술로서의 예술이 아닌 신앙고백으로서의 예술을 맛볼 수 있다. 정 화백의 작품집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이 책은 따뜻한 색감은 물론 정성스러운 필치와 특유의 질감표현까지 고스란히 전해진다. 정 화백의 감성과 허 신부의 묵상이 어우러져 많은 이들에게 감화와 공감, 진한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그림으로 보는 복음 묵상’은 한국 가톨릭교회사 내 첫 시도로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3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글과 그림으로 신약성경 전체를 풀어내는 일은 한국 가톨릭교회사 안에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복음을 그림과 글로 묵상한다면 더 깊은 주님의 가르침을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느님의 말씀을 성화와 함께 읽고 묵상하는 것은 분명 큰 기쁨이다. 독자 여러분들이 이 책을 통해 읽고 보고 묵상하면서 한층 하느님과 가까워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정미연 화백은 “그림 하나하나가 예수님 생애의 사건들을 짚어가는 스토리들이다. 성경책을 글로 접하는 것처럼 그림으로 따라가는 긴 여정이다. 성경은 전 세계에 보급된 소재들이라 신자들의 층이 너무나 두텁고 다양하다. 한국적이고, 현대인의 정서에 맞는 특성을 품어야 했으며, 남녀노소를 아우를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가야 했기에 저에겐 가장 큰 숙제였다. 한 주 한주 묵상을 하면서 풀어냈고, 그것을 고민하면서 했던 작품들이라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이 시기에 가톨릭 신자들 손에서 피정하는 마음으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화백은 그동안 서울대교구와 대구대교구를 비롯해 전주와 원주, 제주교구 등 5개 교구의 주보 표지를 그렸다. 한 해의 그림이 완성되면 순회전을 해왔던 정 화백은 올해 책 출간과 동시에 출판기념회 겸 전람회를 열어 서울 명동갤러리 1898, 전주 교동미술관,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회화작품 200점, 조각작품 16점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된 상태다. 정 화백은 항상 복음 전람회를 하면 찾아주시는 귀한 분들을 위해 또 다른 것을 선물해드리고 싶었다며 복음 묵상이 끝나는 시점, 우리 한 인간을 위해 이 넓은 세계를 창조하신 그분을 되새기며 ‘천지창조’의 7일을 콘테화로 최근 제작하게 됐다고 전한다. 하느님의 존재에 우리가 좀 더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는 정 화백. 콘테화 ‘천지창조’와 신앙의 핵심이라고 할 십자가의 길을 조각으로 표현한 성상 ‘십자가의 길-14처’는 엽서와 별책으로 제작돼 책과 함께 독자들에게 전해진다. 한편 ‘그림으로 보는 복음 묵상’에 실린 성화작품은 콘테화 ‘천지창조’ 와 ‘십자가의 길-14처’와 함께 내년 상반기 서울, 전주, 원주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림으로 보는 복음 묵상’ 구입문의▼ 기쁜소식 02)762-1194, 가격 3만원.
“저는 앵커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서는 관련 과목이 없었어요. 다행히 온라인공동교육과정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라는 과목이 개설돼 얼른 수강 신청을 했습니다. 듣고 싶던 과목을 듣게 되어 너무 좋아요” “저는 비디오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었고,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에 가고 싶어서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여기 수업 들으면 엄청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친구에게도 알려서 수강 신청 시작하자마자 바로 접수했어요” 온라인개학을 통해 저력을 보인 선덕여고가 ‘온라인공동교육과정’에서 학생 수요 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또다시 관심 받고 있다. 선덕여고는 2020학년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선정됐으며, 이를 온·오프라인으로 확대하기 위해 전 교사를 대상으로 관련 연수를 실시하고 원격수업에 대비해 전용 스튜디오를 설치하는 등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선덕여고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앞서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교육과정 10개 과목, 오프라인교육과정 20개 과목을 개설해 약 400여명의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영목 교감은 “학생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경북형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 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가장 적합한 교사를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선정,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경북 전역의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공동교육과정을 개설했다”며 “이번에 개설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는 언론 분야에 진출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실습 위주로, ‘실용영어’는 학생들의 영어 작문능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간 첨삭 수업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설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는 최초 7명의 학생으로 편성해 진행하려고 했으나, 신청 인원이 너무 많아 원격수업에 적절한 최대 인원인 13명으로 학급 편성을 확대했다. 학급 편성 마감 후에도 수강 인원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는 등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선덕여고의 온라인교육이 학생, 학부모에게 인기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점은 탄탄한 교사진이 뒷받침되어서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를 담당하는 류봉균 교사는 국어국문학과와 신문방송학과를 수료하고, 대기업 홍보팀에서 사내·외 기업홍보를 담당했다. 또한, 비디오저널리스트 양성과정을 개설·운영하는 등 영상 제작 및 송출에 실무 경험이 있어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기를 아우를 수 있는 최적의 교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용영어’를 담당하는 김현정 교사는 영어교육학을 전공하고,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타갈로그어 등 총 5개 국어를 구사한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문화권에서 생활하면서 각 민족의 문화와 언어에 많은 관심이 많아 학생들에게 작문 원리와 영어 지문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실전 독해 비결을 전수하면서 첨삭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다. 김현정 교사는 “원격교육 플랫폼을 활용하면 오프라인 교육보다 더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첫 수업을 했지만 참여 학생들의 적극성에 놀랐다”며 “수업을 해보니 고교학점제 시행의 목적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수업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선덕여고는 오는 5월 9일부터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등 오프라인공동교육과정 7개 과목을 개설해 경주 지역 학생들에게 학생 수요 중심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는 전문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경로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세대간, 지역 간의 도움과 관심, 많은 협력이 절실하다.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경로당이 폐쇄돼 어르신들의 행동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하루빨리 경로당 이용 노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모일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지회장이 되어야한다며 주말에도 쉬지 않고 경로당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노창수 신임 지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앞으로 각오는? 먼저 8년간 경주시지회를 잘 이끌어주신 최임석 지회장님과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또 저를 지지해 주신 회원님들께도 지면으로 감사말씀을 올린다. 올해 경주시지회에는 많은 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세시대 노인회장이란 중책을 맡아 임기동안 ‘당당한 노인, 부모를 공경하는 자식 된 마음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만큼 당당한 노인단체로 발돋움 시켜나가겠다. 이러한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전 직원이 대응능력을 갖추고 합리적 해결방안을 마련해야하며 조직과 인사개혁을 통해 굳건한 경영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약속한 공약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67세의 젊은 나이에 경로당회장을 맡고 2018년 노인 재능 나눔 활동을 인연으로 노인회를 방문하게 되면서 경로당과 경주시지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작은 하나의 봉사에서 시작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노인문제와 경로당에 대한 우려와 절박함으로 고민하게 되었고 점점 깊이 관여하게 됐다. 경로당에서의 내가 할 일을 찾게 되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 회장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11월부터 관내경로당을 방문하고 회장님과 회원들을 만나면서 많은 고민을 나누게 됐다. 이번 공약 역시 회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꼭 실행하고자 만들어진 내용들이다. TV·냉장고 등 가전제품은 구비돼 있어 생활이 불편하진 않지만 일부 경로당은 장소가 매우 협소해 건강한 경로당을 위한 운동프로그램을 지원했으나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또 회장으로 이름만 등재하고 회원들의 생활에는 관심이 없는 곳도 있어 의식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작은 일 하나라도 임직원들과 의논하고 토론해 진행하겠다. 공동체로 만들어가고 화목하며 건강한 경로당을 만들어 가기위해 지회 내 세대별 자문기구를 두겠다. -노인회 경주시지회 활성화 방안은? 예전 같으면 지금도 경로당에서 웃고 떠들고 또한 일자리에 동참해서 활동하는 시간이다. 좋은 경로당은 각자의 집을 깨끗한 환경으로 지키듯 이용자가 가꿔나가야 한다. 또한 노인회 경주시지회의 이름으로 하시는 모든 활동(직원, 623개의 경로당, 행복도우미와 행복강사, 노인일자리, 노인재능나눔, 자원봉사클럽, 노인대학, 실버자원봉사단 등)은 노인회 경주시지회의 얼굴이다. 함께 더불어 활기차고 배려가 있는 감동경로당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겠다. 경로당이 언제부터 운영될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있지만 쾌적하고 위생적인 시설로 거듭나기 위해 전 경로당 위생 점검 후 운영할 것이며 경로당 안전사고 방지에 주력하겠다. 휴관 기간을 이용해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불편사항을 적극 해소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건강 경로당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특성화에 맞춘 다양한 공약을 내놓았다. 첫째, 운동프로그램, 노인학대, 치매예방, 교통안전 등 노인관련 주제와 관련해 경로당 회원들에게 정보도 전하고 실천 요령도 안내해 이를 습관화하도록 해 회원들의 반응이 좋도록 이끌어 내겠다. 둘째, 일자리에 대해 좀 더 특성화에 맞춘 노인들이 의미와 가치를 두고 사명감 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경주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투명한 운영 및 재정 관리를 위해 감사, 회계는 분기별로 보고할 계획이며 찾아가는 의료, 한방서비스 실현 및 찾아가는 순회교육 강좌는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가겠다. 노인회 운영비 절감을 위해 다양하게 그 방법을 모색하겠다. -경로당을 방문하는 노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노인은 각자 집에서는 어른이지만 나와서는 모두가 똑같은 노인이다. 경로당에 나와서도 나이가 적은 노인에게 하대하고 심부름을 시키거나 대접을 받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낮에 일어난 일은 낮에 모두 해결하고 경로당 문턱을 넘는 언제나 밝고 환한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어르신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를 위해 특별한 봉사단체, 혹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봉사를 하고 싶다면 65세미만이라도 특별회원으로 등록하도록 하겠다. 노창수 지회장은 학창시절 씨름선수로 활동했으며 여행사 소장, 한국유기질비료주식회사 대표, 전국화물운송업 대표를 거쳐 신재생에너지타운 경주유치위원회 공동대표, (사)경주시 어울림한마당봉사회 고문을 역임했으며 청소년 선도육성에 기여한 공로로 내무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가족은 부인과 1남(울산지방청 근무)이 있으며 지회장 선거 출마 전까지 인왕경로당 회장으로 활동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구름과 안개 속에 얼굴을 가린 야생화를 만나고 우리 토종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별들을 보았다. 야생화와 별들이 나를 살렸다’-이원규 시인의 말 중에서. 경주시 동(洞) 중에서 가장 험준한 산골에 위치하고 있는 황용동은 경주에서 감포 간 국도주변과 남북으로 길게 두 골짜기를 타고 마을을 형성됐다. 해발 400여m의 추령의 서쪽에 해당하며 ‘시부거리’는 덕동호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의 도로명은 모두 ‘시부걸길’이다. 황용동 소재 ‘시부거리마을’은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지구의 자연마을이다. 황용동의 작은 마을로 만호봉을 배경으로 경주국립공원 8개 지구 중 시부거리∼토함산 정상에 오르는 탐방로 초입에 위치하며 상수도 보호구역이기도 하다. 봄의 전령사인 변산바람꽃, 노루귀, 복수초와 같은 야생화 관찰지로 더욱 유명해진 마을. 마을 인근에는 멸종 위기종인 ‘애기송이풀’이 서식하고 있어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이 있을만큼 청정하고 건강한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일, 시부거리마을 탐방 하루 전날 봄비가 제법 내려선지 아직 수목들과 암석들엔 물기가 남아 있었다. 신선한 4월의 대기는 오후 따가운 햇살에 다소 느그러뜨려졌지만 도심보다는 훨씬 청량했다. -늪의 진흙땅을 ‘시북’, 구덩이를 ‘구디’라 하며 ‘시북구디’라 부르다가 ‘시북걸’, ‘시부거리’로 불려 ‘고향의 봄’이라는 곡과 절묘하게 어울릴듯한 자연부락 시부거리마을. 작은 마을은 사방으로 토함산에 안겨있는 형상이었다. 지난해 12월 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시부거리마을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 측은 방문객들에게 마을을 알릴 수 있는 랜드마크와 안내판을 설치해 마을의 브랜드가치를 높였다. 주민에겐 생활의 편의를 도모해주고 한편으론, 국립공원의 자원을 보전하는 상생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새로 단장해 더욱 말끔해진 마을 입구에서 마을 안내판을 만난다. 새롭게 알려지기 시작한 멸종 위기종인 '애기송이풀'에 대한 안내도 해 놓았다. 집집마다엔 자연친화적인 문패를 걸어두었다. 작고 작은 마을의 낡은 담벼락엔 이곳 자연풍광과 잘 어울리는 부담스럽지 않은 벽화로 단장해 두었다. 크고 작은 텃밭에서는 부부가 혹은 어르신 혼자 봄 농삿일에 여념이 없었다. 시부거리마을은 약 200년전 오천 정씨 집성촌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시부거리’라는 마을명은 정착 당시에 마을 앞 논이 커다란 늪지대로 물도 많이 나오고 잡초가 자라는 마을 환경을 묘사한 것이다. 이곳 방언으로 늪의 진흙땅을 ‘시북’, 구덩이를 ‘구디’라 하며 ‘시북구디’라 부르다가 ‘시북걸’, ‘시부거리’라고 바꿔 부르게 되었다. 인근에 ‘사시목’, ‘모차골’ 등의 자연 부락이 있다. -봄 야생화 필 무렵부터 이맘때까지 탐방객 가장 붐비고 사진동호인들 단골 촬영지 오랫동안 야생화를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입소문이 났던 산골마을과 골짜기였다. 봄이 되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른 봄, 봄꽃이 필 무렵부터 이맘때까지 탐방객이 가장 붐비는 시기라고 한다. 이때는 전국에서 야생화 개화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전국에서 사진사와 사진동호회들이 찾는 단골 촬영지기도 하다. 발 닿는 길 주변으로는 수십 종의 야생화들이 약초와 산나물들과 함께 자생하고 있었다. 산벚꽃과 연달래, 참꽃의 수줍은 분홍은 낙화로 사라졌지만 개화시기를 각기 달리해 피어나는 야생화들이 우리를 반긴다. 산 중턱으로 오르는 곳곳엔 비가 와서인지 천연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계곡 폭포수의 흐름이 거셌다. 폭포수의 낙차가 물안개를 이루며 낙수할 정도였다. 폭포수로 전체가 축축하게 젖은 주변의 거대한 암석들 틈새로 자란 이끼류와 이름모를 야생초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야생적이었다. 섬뜩하리만치 맑고 투명한 계곡물에 잠시 손을 담근다. 태고의 시원(始原)에 닿는 듯하다. 하산하는 탐방들에게 모르는 꽃이름을 물어서 알아낸 ‘붉은색 성냥꽃’이라고 하는 야생화도 있었다. 꽃이 피면 성냥불꽃처럼 핀다고 해서란다. 오후 네 시 경엔 벌써 산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야생화의 보고(寶庫), 토함산지구 시부거리... 멸종 위기종인 ‘애기송이풀’ 자생 이곳에서 본 멸종 위기종인 애기송이풀은 존재 그 자체로 경이로웠다. 마치 플라맹고를 추는 여인의 치마폭이 연상된다. 이곳 토함산에선 앵초, 변산바람꽃, 개별꽃, 둥근털제비꽃, 각시붓꽃, 은방울꽃, 조개나물, 둥근잎 천남성, 줄딸기꽃, 괴불나무, 팥배나무, 남산제비꽃, 연분홍분꽃, 복수초, 병꽃, 분홍색 노루귀, 백합과인 중의무릇, 고추나무꽃 등의 흔하거나 희귀종 야생화들이 함께 자생한다. 탐방로 주변 계곡에서 자주 보이는 선괭이눈을 비롯해 마을 입구 탐방로에는 별꽃, 꽃다지, 현호색 등이 지천으로 핀다. 족두리꽃은 초입부터 발에 치일만큼 지천이었다. 마을 초입에는 광대수염, 미나리냉이도 지천이다. 산 중턱에선 또다른 명물인 앵초의 군락지도 볼 수 있다. -“옛날에는 이 동네에 약 30여 가구에 130여 명 주민들이 살았어요. 김씨, 손시, 정씨 세 성씨가 살았어요. 지금은 7~8가구에 10여 명 주민 살아요” 마을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산을 오르는 초입에 데크길이 시작되고 토함산 4.4㎞라는 안내판이 나타난다. 이 마을 어귀에서 고향이 시부거리인 한 어르신을 만났다. “옛날에는 이 동네에 약 30여 가구가 살고 있었어요. 이제는 8가구에 10여 명의 주민만 남아있지요. 젊은이들은 모두 떠나고 노인들만 남아있는 거지. 여기선 먹고 살 길이 없으니 다 떠났지요” “예전엔 덕동호 한 가운데 있었던 마을에 덕동국민학교까지 아이들을 보냈지. 이 마을서 5리가 걸렸어요. 그러다가 약 30세대에 130여 명 정도로 주민이 늘자 이 마을서 가까운 황용분교로 다녔지요. 그때는 젊은 부부도 있어서 농사를 짓거나 벌목을 해서 땔감용으로 장작을 내다 팔기도 하고 생활을 꾸렸지요. 점차 아이들이 큰 도시로 떠났고 주민들은 경주 시내, 포항, 부산, 대구, 울산 등지로 떠났어요. 지금은 주로 80대 주민들과 젊은층이라야 70대 두 어명 정도요” 어르신은 이어 “이 마을은 우리 선조들이 다래 덤불 걷어내고 농토로 개간해서 농사 지은 곳이고 김씨, 손시, 정씨 세 성씨가 살았어요. 이 주변 개울은 원래 전부 논이었고요. 논농사로 겨우 가족들 식량거리를 해결했지요” 라고 했다. -“나이 더 들면 공기 좋고 물 좋은 이곳에서 한 번 살아보세요” 마을 어귀 한 농가의 울타리 주변에는 화산석들로 보이는 특이한 돌들이 장식돼 있었다. 주인에게 물으니 큰물이 질 때 ‘만호봉’에서 흘러내려 주워놓은 돌들이라고 했다. 이 탐방로를 오르다보면 만호봉을 만난다. 화산폭발로 인해 생긴 만호봉에는 지금도 화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화산석 거품돌(부석(浮石), 화산의 용암이 갑자기 식어서 생긴 다공질(多孔質)의 가벼운 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만호봉은 토함산 중에 원형으로 솟아오른 봉우리로 화산석이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 옛날 용암이 솟아올다가 식은 흔적이 있고 다양한 형태의 화산석들이 산재한다. ‘거북이 농장’이라는 허름한 간판을 단 어느 농가에서 ‘어수리’ 라는 산나물을 1㎏에 7000원을 주고 샀다. 깨끗한 지역에서만 자생 가능하다는 어수리 나물을 움켜쥔 주인아주머니의 손아귀 사이로 봄 미각을 돋우는 야생적 기운이 울컥거리며 후각을 자극했다. 어수리는 생으로 먹어도 되고 된장국에 넣어 끓여도 된다. 전으로 부쳐도 풍미가 탁월하다고. 농장 주인은 이 마을에 정착한 지 약 20년이고 주인은 원래 고향이 이 마을이라고 했다. “수입은 따로 있어야하고 우리는 전원생활을 즐기는 정도예요. 이 마을 원주민은 거의 다 돌아가셨고 우리 부부가 70대인데 제일 젊어요(웃음). 포항이 집인데 농사철이 되면 거의 이곳에서 머물러요. 약 4000천여 평 농사거리가 있어서죠. 여름에 산딸기 출하되면 또 오세요. 이곳이 다른 곳보다 많이 추워요. 경주 시내보다 약 5도 정도 차이나죠. 기온 차가 커서 유독 이곳 딸기가 달아요” 6월 하순경이면 산딸기 수확철이라고 해서 꼭 다시 한 번 다녀가기로 주인장과 약속한다. 주인장의 웃음소리가 달콤하다. 경주국립공원 토함 지구에는 아름다운 자연의 생태계가 온전히 보전되고 있다. 야생화 및 산나물 등 야생식물의 채취금지는 물론, 취사나 야영은 할 수 없다. 어류를 잡거나 야생동물을 수렵해서도 안된다. 우리의 귀하고 소중한 청정 생태계의 보고인 이 산을 탐방하며 행여 풀잎 한 자락, 꽃 한 송이 스치고 밟을까 조바심쳤다. 우리 모두가 세세토록 향유해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바로 이것이 시부거리마을 주민은 물론, 탐방할 토함산의 모든 자연을 존중하고 아껴야하는 이유다.
경주시는 지난 3월부터 지역 농산물 특판 행사를 실시해 코로나19로 판매가 부진해 발생하는 농가 소득 감소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유통과에 따르면 3월 13일~18일에는 새송이버섯 640만원 상당을 경북도와 한수원, 농협, 경주시청 등에서 진행된 특판 행사를 통해 판매했고, 같은 달 24일~27일에는 초코송이버섯을 경주시청 직원 대상으로 판매해 92만8000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3월 한 달간 한수원 직원 대상으로 진행한 이사금쌀 판매행사에서는 10㎏들이 쌀 800포를 판매, 2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돼 학교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납품 협약된 지역 농산물인 경주봉과 감자도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특판 행사를 실시해 총 124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시 관계자는 “경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농산물의 피해는 타 지역에 비해 적다”면서 “판매가 부진하거나 가격이 급락한 농산품은 시 차원에서 한수원을 포함한 공공기관과 함께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특판 행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후 판매가 어려운 농산물이 발생한다면 추가적인 특판 행사를 통해 생산농가의 심리적·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문화를 일구며 의식을 살찌우는 일을 해나가고자 합니다” 신라문예센터(대표 김윤희·인물사진)가 불교문화의 새로운 태동을 선포하며 경주 황룡원 중도타워 내 8층에 문을 열었다. 지난 17일 개원 법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 신라문예센터는 부산 열린불교아카데미 부설 기관으로 불교와 불교문화, 클래식 인문학, 시인과의 책 읽기, 신라문화답사 등 불자들과 비불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문학 강의를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문예 공간이다. 주요 강좌로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조희창의 클래식 인문학 ▷오후 2시, 아름다운 한시 산책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경전의 숲 ▷오후 4시, 사찰 속 불교문화 ▲매월 첫 주 월요일 ▷오후 2시, 시인과 함께하는 좋은 책 읽기 ▷오후 7시, 엄마들의 강의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신라 불국토 답사 여행 등이다. ‘아름다운 한시 산책’은 전 통도사 승가대학장 현진 스님이 강사로 나서 고준하고도 아름다운 한시의 세계를 알기 쉽게 풀이하며, ‘경전의 숲’은 통도사 율원 교수사 도암스님이 맡아 팔대인각경과 42장경 강설을 펼치게 된다. ‘엄마들의 강의실’은 이대원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의 강의로 바른 자녀교육의 해법을 재밌게 들을 수 있다. 또 신라문예센터의 입지적 장점을 고려해 매월 1회씩 경주 남산을 비롯해 감은사지, 감포,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안압지 등 경주 대표 유적지를 답사하고 경주 시내 명소를 둘러보며 천년고도를 직접 호흡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김윤희 대표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한 불교문화와 현대인들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쌓기 위한 인문학적 요소들은 우리의 삶을 더욱더 풍요롭게 하는 모티브가 될 것”이라며 “불교를 바탕으로 인문학과 예술에 깃든 이치를 발견하고 함께 공감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와 문화, 인문학으로 사람 중심의 문화보급으로 스스로도, 주변에도 향기를 전달하는 전달자가 되겠다”면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신라문예센터 강좌 수강료 및 참가비는 한 강좌당 월 5만원, 문의는 010-3564-3725, 051-244-0263으로 하면 된다. 한편 열린불교아카데미는 부처님의 말씀과 조사 스님들의 어록을 통해 승·재가자가 함께 불법을 익히고 공부하는 불교 경전 전문 강설 아카데미로 2015년 3월 부산 서면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경주환경운동연합과 경북노동인권센터 등 10여개 지역 시민단체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맥스터 건설 결정을 위한 주민투표를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이날 건식저장시설(맥스터) 증설 찬반 주민투표를 위한 ‘주민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신청서’를 경주시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주시와 의회에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공문을 접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맥스터 증설 관련 의견수렴은 재검토위원회 소관으로 재검토위 지침에 따라 의견수렴을 진행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시와 의회가 주민투표 의지가 없어 시민의 힘으로 주민투표를 이뤄내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시는 교부신청서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에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발급하게 된다. 증명서가 발급되면 이후 90일 동안 경주지역 유권자의 14분의 1명인 1만5693명의 서명을 받으면 주민투표가 가능하게 된다. 이들 단체가 주민투표를 강조하는 것은 맥스터 건설을 저지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주민투표조례에 따르면 주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복리·안전·환경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결정사항을 주민투표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면서 “공론화 업무를 맡은 재검토위원회가 경주시민의 폭넓은 의견 수렴을 약속한 만큼 주민투표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재검토위원회가 착수하는 주민 의견수렴 위한 시민참여단 작업 중단을 촉구했다. 교부 신청서를 접수한 만큼 공론화 작업을 중단하고 주민투표로 맥스터 증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 그들은 “맥스터 증설 문제는 주민투표 요건이 충분한 만큼 시는 빠른 시일 내 증명서를 교부하고 시민사회는 청구인 서명운동에 돌입해야 한다”면서 “주민투표를 통해 불공정한 밀실 공론화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주민투표 요구에 경주시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주민투표 대상에서 원전 등 국가 중요 사항은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가 시민참여단 선정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