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말하기를 무언가를 성취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노력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같다. 향가 연구에 쏟은 것을 모두 열이라 한다면 노력이 아홉을 차지할 것이다. 그러나 효과로만 본다면 노력이 그닥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우연이라 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 때 향가를 접한 이래 시작된 오래된 작업은 우연에 우연이 겹쳐 진도를 나갈 수 있었고, 최종적으로도 우연을 통해 마무리되었다 할 수 있다. 필자는 우연을 통해 “향가에는 노랫말+청언+보언이라는 3가지 그룹의 문자들이 나름의 질서에 따라 섞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3법칙이 신라향가를 해독해 낼 수 있는 결정적 키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4516번가에 적용해 보았다. 첫구절 속 해독되지 않던 6글자 ‘애애 파도파류(乃乃 波都波流)'는 3법칙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6글자가 가진 의미를 옥편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애(乃)는 ‘노젓는 소리 애’다. 이 문자는 배우들에게 노를 저으라고 지시하는 문자다. 파(波)는 파도. 도(都)는 ‘감탄사’다. 뱃사공들이 높은 파도에 놀라 비명을 지르고 있다. 류(流)는 ‘떠돌다 류’이다. 배가 파도에 밀려 이리저리 떠돌아 다닌다는 뜻이다. 보듯이 6글자는 신년시(新年始)라는 노랫말 사이에 한 글자씩 독립해 별도로 끼어있는 낱글자들이었다. 또한 이들은 모두 표의문자였고,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지시하고 있는 글자였다. ^^, ㅠㅠ 등 현대 스마트폰의 이모티콘 기능과 비슷하다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신라향가에서의 보언이 이와 동일했다. 만엽 4516번가에서 풀리지 않던 6글자들은 신라 향가에서의 보언과 똑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만엽속에 보언(報言)이 섞여 있다! 이때가 신라향가 제3법칙에 의해 만엽집이 풀린 순간이었다. 계산해보니 1261년전의 일이었다. 지방관으로 파견되어 있던 야카모치(家持)라는 이가 서기 759년 1월 1일 4516번가를 만들었다. 그 날 한 배우가 무대로 나갔다. “새해가 시작되었다(新年始)”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야카모치의 노래를 멋들어지게 불렀다. 다른 배우들도 배가 노를 저어(乃) 나가는 연기를 펼쳤다. 한 해가 시작되었으니 노를 저어 앞으로 나가자는 뜻이었다. 이때 높은 파도(波)가 쳤다. 뱃사공들이 놀래 비명(都)을 질렀다. 배가 이리저리 표류(流)한다. 정신을 차린 뱃사공들이 파도를 헤치고 나가기 위해 힘껏 노를 젓는다(乃). 이것이 첫구절이 묘사하는 무대 위의 장면이다. 눈썰미가 있는 분들은 짐작했겠지만 노래와 연기가 함께 존재하고 있다. 그러기에 현대의 뮤지컬과도 상통한다. 4516번가는 일본의 연구자들에 의해 지금까지 서정시로 주장되어 왔으나, 신라 향가 창작법으로 풀어보니 실체는 서정시가 아니었다. 그것은 신라향가가 그러했듯이 뮤지컬 대본의 성격이었다. 무수한 우연의 끝에 필자는 기어이 4516번가라는 오사카성의 정문 앞까지 가 그곳에 설 수 있었다. 자물쇠에 신라향가 창작법이라는 열쇠를 꽂았다. 그러자 4516번가는 돌연 강초산에 들어간 푸른 색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신라향가 1,2,3법칙 모두에 격렬히 반응했다. 창작법은 나침반이 북쪽을 가리키는 것과 같이 만엽집 4516번가를 신라향가라 말하고 있었다. 만엽집은 일본의 오다꾸적이고 헌신적인 연구가들에게도 천년이 넘도록 혼마루를 내주지 않았다. 그 4516번가라는 오사카성의 육중한 정문이 기름칠할 필요도 없이 그만 신라향가 창작법에 무너지듯 열리고 말았다. 오사카 성이 신라향가 창작법에 무릎을 꿇었다. 이렇게 되자 놀란 것은 오히려 필자였다. 놀란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아찔해져 왔다. 정신을 바로 잡으려 안간 힘을 썼다. 향가를 연구하다보면 그 과정에서 서너 번의 심장마비 직전 상황을 경험한다. 이번이 그 두 번째 사건이었다. 어찌 만엽집이 향가일 수 있겠는가. 일본국 사람들은 대한민국 사람 누군가가 만엽이 향가라는 주장을 하고 돌아다닌다면 혹시나 하고 경청하기는커녕 발끈 화부터 낼 것이다. 보리수 나무 아래서 조용히 수행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곁에 와 다리의 털을 자꾸 뽑아 댄다면 석가모니께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우스갯말이 있지 않는가. 일본인들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학자들 역시 엉뚱한 일 벌이는 사람이라고 백안시 할 것이다. 남의 탓할 것도 없다. 필자조차도 눈앞에 펼쳐진 사실을 믿지 않으려 했다. 만엽집이 향가일 리가 없어. 이 작품만 우연히 이렇게 만들어졌을 거다.(다음 호로 계속) >>다음에 계속
미스터 트롯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 with hero 대구·경북’회원들이 지난 6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사랑의 연탄 5000장을 지원했다. 이번 연탄나눔은 임영웅의 공식 팬클럽 '영웅시대 with Hero 대구·경북지역'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마련해, 대구·경북 지역에 총 1만2800장의 연탄을 마련해, 각 지역 복지기관을 통해 대상자 추천을 받아 나눔 했다. 지역에는 50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대상자는 (사)경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노인복지센터 3곳과 연계해 20가구를 선정했다. ‘영웅시대 with hero’ 대구·경북지역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저소득층 및 환경취약계층가정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눔과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임영웅의 공식 팬클럽 ‘영웅시대 with Hero 대구·경북지역’ 회원들은 지난 7월 대구의 폭염기간 내 환경취약 대상자(노인, 한부모가정, 쪽방거주 대상자)에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희망 꿈드림 드림팩 300박스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팬클럽 관계자는 “경주는 관광도시인데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나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가구가 많다는 소식을 접하고 경주로 연탄 나눔을 하게 됐다. 좋아하는 가수를 위해서 시작한 봉사활동이지만 횟수가 거듭될수록 누군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 뿌듯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자센터관계자는 “임영웅 씨의 팬클럽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에 전달되어 도움을 받은 주민들이 추운겨울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며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활동을 하는 팬클럽 회원들의 정성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주는 최근 황리단길 인근 도로의 교통 혼잡으로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한시적 교통 통제를 통한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시행 전 주민과 일부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제도 시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차 없는 거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차 없는 거리’가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선 경주. 타 지자체는 차 없는 거리 시행으로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하면서 지자체의 문화정책 일환으로 전국적으로 공공미술관 설립이 늘어나고 있다. 공공미술관은 공립미술관이라고도 불리며 지자체가 설립·운영하는 비영리 목적 미술관이다. 시민들에게 전시와 교육을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정부가 1991년 제정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하면 ‘미술관이란 문화, 예술의 발전과 일반 공중의 문화 향수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박물관 중에서 특히 서화, 조각, 공예, 건축, 사진 등 미술에 관한 자료를 수집관리, 보존, 조사, 연구, 전시하는 시설’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 미술관은 크게 국립미술관, 공립미술관, 사립미술관, 대학미술관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이중 공립미술관은 전국 64개(경북도내 5개) 가운데 경주는 경주예술의전당 내 ‘알천미술관’과 경주엑스포 공원 내 ‘솔거미술관’ 두 곳이 존재한다. 현재 경주는 두 공립미술관 모두 전시, 교육, 체험, 연구 등 외형적으로는 신라천년의 고도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근시안적 정책에 따른 지역미술관의 정체성 모호함, 안일한 운영체계 등 공립미술관으로 공공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한국근현대미술 중심지인 경주의 위상 제고를 기대하며 타지역 공립미술관 운영 사례들을 바탕으로 경주 공립미술관의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타지역 공립미술관,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86, 등록일 2011.9.1.) 모네, 세잔, 샤갈, 로댕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찾아가야 볼 수 있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대형 예술 공연장인 고양아람누리 초입에 위치한 아람미술관은 넓이 1369.57㎡ 높이 4m의 전시공간을 가지고 있다. 우수한 국내 작가들을 발굴, 육성해 한국미술의 흐름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 디자인 등 다양한 세계 미술 경향을 국내에 소개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아람미술관은 고양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립미술관이다. 수준 높은 국내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국제전시 및 실험적인 현대미술 전시를 지향하는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은 전 국립현대미술관 정준모 학예실장을 미술감독으로 위촉해 2007년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고양문화재단 미술관과 시작을 함께한 김언정 학예사는 “아람미술관 개관과 함께 전 국립현대미술관 정준모 학예실장님을 전시 감독으로 모셔서 2년간 미술관 운영에 대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 선보인 기획전 ‘프렌치모던’도 그분의 역학관계로 인한 인연으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갤러리는 작품을 판매하는 곳이고, 미술관은 중요한 미술계의 흐름을 보여주고, 그 흐름을 제시하는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연구하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그 기능이 다름을 헷갈리는 지역미술인들의 적지 않은 불만과 간섭도 감내해야 했다고. 김 학예사는 “지역미술인들의 전시 지원은 대관 공간, 기획 전시는 미술관이라는 공간 분리를 통해 미술관 체계를 잡으려고 노력했다”면서 “다행히 고양시에는 미술인들을 지원하는 정책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지역미술인들의 의식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미술인들에게 필요한 정책(예, 레지던시 공간 제공, 작품 구매, 작품 팔 수 있는 마켓 마련, 국내외 유명 아트페어 부스 마련 등)을 정확하게 짚어낸다면, 미술관, 지역미술인 불만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 265-15, 등록일 2003.2.28.) 박수근 미술관은 작가의 작품세계와 예술혼을 기리는 동시에 지역의 대표 문화공간이 되고자 2002년 10월 25일 박수근 작가의 생가에 건립됐다. 박수근 선생의 소박한 삶과 작품세계를 연구하고 이를 전시, 교육, 출판사업 등을 통해 재조명하고 있으며,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창작활동에 몰두 할 수 있도록 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술관은 박수근 작가의 손길이 담겨 있는 유품과 유화, 수채화, 드로잉, 판화, 삽화 등 여러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를 선별해 상설 전시하고 있으며, 박수근 작가와 동 시대에 활동했던 근현대 한국 화단의 주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도 소장, 연구, 기획 전시하고 있다. 박수근미술관 엄선미 관장은 “박수근 미술관은 선생님의 삶과 예술세계를 연구하고 전시하는 ‘박수근기념 전시관(2002)’ 한 동으로 시작해 다양한 주제로 기획전을 개최하고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교육과 세미나가 진행되는 ‘현대미술관(2005)’, 박수근 선생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자연에 새겨진 익숙한 질서를 존중하는 기념홀인 ‘박수근 파밀리온(2014)’, 어린이미술관(2020)이 차례로 지어지면서 작가미술관이지만 종합미술관으로 체제를 갖춰가고 있다”면서 “국비 사업으로 건물이 조성됐지만, 미술관 정체성에 맞는 콘텐츠와 운영이 중요하다. 박수근미술관이 성장하기까지 이 공간이 우리에게 어떤 자부심과 자긍심을 주는지 타당성을 함께 공감하는 지역사회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리에 반고흐 기념관이 있다. 죽기 두 달 전 반고흐가 머물렀던 곳인데 반고흐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큐레이터가 수십년동안 자발적으로 운영하면서 반고흐에 대한 모든 자료를 갖춰가고 있다. 아주 작은 기념관이지만 그의 생애와 흔적, 연구 자료들 때문에 반고흐를 사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찾아간다”면서 “아카이브를 잘 정리하고 활성화해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박수근을 알고자 보고자 한다면 반드시 박수근 미술관에 가봐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수근미술관은 올해 3월 박수근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나무와 두 여인’을 7억8750만원에 소장했다. 엄 관장은 “박수근 생가터에 미술관이 처음 개관할 때만 해도 컬렉션은 전무했고, 돈을 들여 작품을 산다는 의식도 부족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변화됐다. 군에서도 얼마가 됐든 얼마가 됐든 꼭 사라고 힘을 실어주셨다”면서 미술관의 공간과 작품에 대한 지역사회의 의식변화에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93, 등록일 2014.7.8.) 미술관 건물 앞으로 계곡이 흐르고 울창하게 가꾼 수목 사이로 조각 작품이 장관을 이룬다. 미술관 외형은 단조로워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창문과 천장의 각도, 크기, 계단의 꺾임, 채광변화 등 새로운 공간이 열리며 오감을 자극한다.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1917-1990)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며 한국현대미술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미술 작품과 자료를 전시, 연구 수집하기 위해 2014년에 개관했다. 순수한 이상적 내면세계를 추구하는 장욱진 작가와 관련된 후대작가의 주제기획전시를 통해 한국현대미술을 연구하고, 시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미술창작스튜디오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및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신진 및 중견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를 통해 회화, 사진, 복합매체 작가들을 위한 777레지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전시, 워크숍, 오픈스튜디오, 기획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장욱진미술관 김명훈 학예사는 “장욱진 선생의 예술정신을 이어받자는 의미에서 장욱진미술관이 설립됐지만 시립이다 보니 지역미술가, 특히 중·장년 미술인들을 발굴·육성하는 힘을 기울이려 한다”면서 “지난해에는 양주팔괴라 해 양주에 있는 개성 있는 작가 8분을 선정해 전시를 했다. 청나라 때 개성 있는 작품을 추구하는 화가단체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으로 호응이 좋아 해마다 이어 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관 주변에는 문화예술 특구로 가나 아트파크, 나전칠기체험관, 회암사지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올해 문화예술기관들과 제휴를 맺어 다양한 행사를 협업하거나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욱진미술관은 올해 미술관 개관 후 처음으로 작품을 구입했다. 유화 ‘집과 아이(1959)’와 ‘가족(1976)’을 유족에게서 구매한 것. 김명훈 학예사는 “개관 후 처음 예산을 세워 대표작을 구매했다. 특히 작품 ‘집과 아이’는 장욱진 미술관 건물의 모티브가 된 그림이기에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장욱진 작가의 예술적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장욱진 작가와 작품, 장욱진미술관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마을 만들기는 지역주민들 간의 공동체가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사업으로써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마을 만들기는 주민간의 교류와 소통이 증대되고 마을에 대한 관심과 애착심을 고양시길 수 있다. 마을 만들기를 통해서 마을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며 마을의 공동체는 마을 만들기를 추진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핵심요소다. 소멸도시, 육아, 인구 문제 등을 마을공동체로 해결한 사례들이 있고, 지역은 소멸도시이기도 하며, 아동의 수가 적고, 다문화와 노인인구가 많기 때문에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지역에 닥친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이용해야 한다. 지난 수년간 지역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한 케이스는 드물다. 이에 본지는 마을공동체 활성화가 지역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 지원해야 하는지를 우수사례를 살펴보고 지역에 접목 가능한 ‘지역 맞춤형 마을공동체’의 방향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마을공동체란? 마을공동체는 90년대 지방자치의 시작으로 주민들과 지역의 리더를 맡고 있는 사람, 시민활동가들이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도모하고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전개하면서 생겨났다. 마을은 촌락과 같은 뜻으로 동단위 보다 작은 규모의 공간으로 일상생활을 함께 하면서 소통을 바탕으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즉 마을 공동체란 주민들이 모여 자신들이 속해있는 ‘마을’에 관한 일을 주민들 스스로 해결하고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마을공동체 사업의 추진은 지자체별로 다 다르나. 큰 맥락에서는 모두 일맥상통하고 있다. 첫째로 무분별한 개발위주의 도시정책에 대한 반성, 둘째로 급속한 도시화와 경쟁 심화로 인한 문제, 셋째 공동체 회복을 통해 도시문제와 사회문제 치유, 넷째 사람중심의 가치회복과 신뢰의 관계망 구축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지역 마을공동체 현황(공모사업 등) 전국의 공동체 수는 약 6000여개로 그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시·도 별로는 경기도, 전북, 경북 순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이 많다. 마을공동체의 종류는 정보화 마을, 평화생태마을, 체험휴양마을, 자연생태 우수마을, 마을기업, 희망마을 등 이 있다. 마을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업들도 다양한데 전통시장이나 상가 활성화, 자연생태 관광사업,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 생활공간 개선이나 사회복지 시설 확충 사업 등으로 다양하다. 지역에서 시행된 마을공동체 사업은 지난 2017년 한수원 지원으로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원탁회의를 시작으로 동천동 사진영화 마을공동체, 석장동 집밥 마을공동체, 선도동 공동육아 마을공동체, 중부동 역사문화 마을공동체, 현곡면 힐링둘레길 마을공동체, 황남동 예술문화 마을공동체, 황성동 실용스포츠 춤 문화마을공동체, 건천 모량리 인문학 마을공동체 등 총 8개 동에 다양한 주제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시행했다. 또 지난 2019년 경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생기며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주민공동체 공모사업을 추진해왔다. 청년해커톤 대회, 불국동 안전지킴이, 외국인 전래놀이 경연대회, 외동읍 작은 음악회, 수통골 예술마을 축제, 선도동 육아공동체 사업, 벽화가 있는 마을, 마을공동체 활동가 양성 등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공동체 공모사업을 시행중에 있다. #마을공동체가 필요한 지역문제 무엇이 있나? 지역에서도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마을계획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마을계획의 수립 주체인 주민들 대부분이 마을계획이 무엇인지, 왜 수립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다. 마을공동체 활성화도 좋지만, 마을공동체가 왜 필요한지, 어떤 곳에 필요한지, 마을공동체가 마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주민들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 형태로는 사회적기업, 공동육아, 대안학교, 협동조합 등이 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공동육아는 아이를 ‘보호’해주는 것을 넘어 ‘함께 키우자’는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다. 대안학교의 경우 전통적 학교정책으로부터 벗어나 학습자 중심의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만들어진 학교이다. 학력을 인정해 주는 인가형 학교와 비인가형 학교로 나누어 구분된다. 협동조합은 뜻을 같이하고 힘을 한데 모아 스스로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하고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든 경제조직이다. 지역에 마을공동체 활성화가 필요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노인인구 증가, 출산인구 부족으로 폐교되는 학교 증가, 학군에 따른 타 지역으로의 인구유출 등이 있다. 이러한 문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로 일정부분 해결 가능한 부분이다. 노인인구 증가로 인한 초고령사회의 문제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을 통해 노인인구에 일자리와 경제력을 제공하고, 다문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생기는 문제는 공동육아로 해결할 수 있다. #지역 마을공동체 우수사례 전국적으로 마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전국 지자체들은 마을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경주시도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주민공동체 공모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정책은 대부분 공모사업 방식으로 추진하게 되고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일정부분 지원을 받게 된다. 핵심은 지원을 받고서도 지속해서 마을공동체 사업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 공모사업들이 우수사업 선정과 동시에 1회성으로 끝이 난다. 공모사업 선정이 목적인 소수의 적극적 의지를 가진 참여자가 마을계획을 수립할 경우 본연의 마을계획보다는 선택받기 위한 특정 사업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또는 마을사람들은 크게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상태인데 갑자기 공공에서 재정지원을 해 줄 테니 마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하면, 지극히 수동적인 자세로 참여하거나 지원금에만 관심을 갖기 때문에 마을계획 수립은 1회성으로 끝날 수 있다. 마을공동체의 목적이 마을의 공적인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에 따라 마을공동체가 향후에도 유지가 될지, 유지되지 못하고 흩어질지 결정된다.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는 마을공동체는 우수한 사례로 남게 된다. 지역의 경우 ‘선도동 어린이 합창단’이 그 예다. 선도동 어린이합창단은 2018년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의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선도동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육아사업을 해보자’는 뜻을 가지고 시작됐다. 당시에는 마을공동체사업의 지원을 받아 시작하게 됐지만 마을공동체 사업이 종료되면서 육아사업도 함께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지원금이 없더라도 우리가 직접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육아공동체를 자체적으로 운영해왔다. 선도동 어린이합창단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 부모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핵가족화의 따른 벽을 깨보자’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거리를 만들어주자’ ‘아이들과 같이 어울리는 부모가 되어주자’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작은 방과 후 수업처럼 진행됐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아이들의 생활은 하교 후 학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아이들의 하루 일과가 부모의 일과에 맞춰서 학원을 다니게 되는 것. 이것을 깨고자 한 것이 선도동 어린이합창단이다. 합창단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강제성이 있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외부의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나 강제성이 없어 자유롭고 정말 필요한 것들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은 ‘공동체의 모든 임원이 부모’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임원들이 외부인원이 아닌 자체인원, 즉 부모들이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한 두 사람의 리더가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회의하고 이끌어가는 모임이고,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우선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선도동 어린이합창단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를 하교하고 나서 학원을 갑니다. 그런데 하교 후 학원을 가는 사이에 시간이 길어지면 그 시간을 메우기 위해서 또 다른 학원을 갑니다. 학교, 학원, 학원, 학원의 사이클로 아이들의 생활이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작한 것이 저희 선도동 육아공동체 ‘어린이 합창단’이다”며 “합창단은 노래가 주축이긴 하지만 노래 이외에도 아이들에게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역사를 바로 알기위한 ‘역사 골든벨’,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경로당이나 요양병원을 찾으며 ‘합창공연’, 제대로 된 역사를 배우기 위한 ‘역사현지 탐방’, 엄마 아빠와 함께 만드는 ‘요리수업’ 등 다양한 체험을 아이들에게 제공한다.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어른을 공경하는 사람을 자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오고 싶은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소방서(서장 정창환)는 지난 9일 대회의실에서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소방의 날 행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노력한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등을 격려하고, 국민행복과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매년 11월 9일을 소방의 날로 지정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간소화해 진행된 이번 행사는 박승직 경북도의원, 이상걸 경주소방서 소방행정자문단장, 한동수 경주소방서 소방안전협의회 회장, 하경태·강순남 경주소방서 의용소방대 남·여연합회장이 참석해 소방의 날 행사를 축하하며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헌신적인 소방활동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앞장 선 유공자, 소방발전에 기여한 민간인·단체 등 30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정창환 경주소방서장은 “재난 현장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한 직원들과 소방발전에 기여한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경주소방서는 ‘제58주년 소방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각종 재난에 선제적 대응활동을 펼쳐 안전 경주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은 큰마디큰병원 전성은 행정팀장은 “지난 2014년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때 경주소방서 구조대원들의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직접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오늘 받은 표창은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필요한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미분양관리지역에 지정돼 있던 경주가 48개월 만에 해제됐다. 주택보증공사(이하 HUG)가 지난달 30일 제50차 미분양관리지역을 선정 발표했다. HUG에 따르면 이번 50차에서 경주시를 포함한 경기 안성시, 전남 영암군, 제주 서귀포시가 제외되고 강원 속초시가 편입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을 통해 총 8개 지역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수도권 내 미분양관리지역은 없어졌다. 제50차 미분양관리지역에는 대구 동구와 강원 속초시, 충남 당진시, 경북 김천시, 경남 밀양시, 양산시, 거제시, 창원시 등이다. HUG에 따르면 경주는 미분양 주택수 500세대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해소 저조(최근 3개월간 미분양세대수가 500세대 이상, 최근 3개월 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 감소율 10% 미만인 달이 있는 지역) 등의 이유로 지난 2016년 11월부터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지역미분양 아파트가 600가구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지역 미분양현황을 살펴보면 총 669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6개월 만에 800가구가 줄어든 수치다. 지난 5월 지역 미분양현황은 1418가구에서 6월 923가구, 7월 882가구, 8월 810가구, 9월 751가구, 10월 669가구로 매월 감소한 것이다. 경주가 관리지역에서 벗어난 것은 최근 3개월 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 감소율이 10% 이상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HUG 측에 따르면 “경주지역은 최근 미분양 해소되면서 모니터링 필요 지역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전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관리지역에 선정돼 있다 벗어난 곳이 경주다”고 말했다. 한편 미분양 관리지역에 선정되면 그 지역에서 주택 등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 부지를 매입할 때는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미 토지를 매입한 경우에도 분양보증을 발급 받으려는 사업자는 사전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의 심사를 필요하다.
지난 2018년 조기 폐쇄된 경주시 소재 월성1호기와 관련, 후폭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 10월 20일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 결과 발표 이후 국회 내 여·야 간 정쟁, 경주시의회 여·야 의원 간 갈등, 검찰의 산업부 및 한수원 등의 압수수색으로 이어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국민의힘 김석기 국회의원과 지역 시·도의원들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1호기 조기폐쇄 관련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경주시의 피해에 대한 보상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 엄순섭 시의원, 이동협 시의원, 최병준 도의원, 박승직 도의원 등이 참여했다. 김석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해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개입하고, 산업부와 한수원 등이 조작을 적극 실행한 것이 감사원 감사결과를 통해 확인됐다”며 “이는 현 정부가 입버릇처럼 얘기하던 국정논단 사건과 다를 것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약 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2년까지 수명을 연장한 월성1호기를 조기 폐쇄해 국민혈세가 허공에 사라졌다”면서 “월성1호기 조기폐쇄에 따라 경주시는 2022년까지 지원받을 법정지원금과 지역자원시설세 등 약 430억원이 넘는 재정적 손실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30% 이상 진척된 울진 신한울 3, 4호기도 갑작스런 공사 중단으로 약 7000억원의 국민 혈세가 고스란히 낭비됐다”며 “원전 생태계 붕괴와 원전 관련기업, 원전수출 등의 피해로 인한 국가 산업경쟁력 약화를 감안하면 직·간접적인 피해액은 천문학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김석기 의원은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청와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입했고, 관련 기관들은 이를 어떻게 이행했는지 낱낱이 밝혀내 국민을 속이고 위법한 행위를 한 자들을 전원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일 검찰이 산업부, 한수원 등 관련기관을 압수수색하자 여권은 일제히 검찰을 비난했다”면서 “무엇이 두려워 정상적인 검찰수사를 이토록 비난하는가. 정권의 불법조작과 은폐가 없었다면 오히려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수사를 지켜보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검찰은 청와대와 정치권의 압력에 굴하거나 좌고우면하지 말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불법행위를 자행한 관련자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즉시 월성1호기를 재가동하고, 경주시와 경주시민들이 받은 막대한 피해에 대해 보상과 함께 26만 경주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검찰, 한수원 등 관련기관 전격 압수수색 월성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조작의혹 등 고발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이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주의 한수원 본사, 대구의 한국가스공사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2일 국민의힘이 월성1호기 조기폐쇄에 관여한 12명을 형사 고발한 데 따른 조치다. 대전지검 형사5부는 검사와 수사관을 이들 기관에 각각 파견해 담당부서를 중심으로 관련 문서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앞서 감사원은 2018년 6월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과 관련, 경제성에 대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감사 결과를 지난 10월 20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통상자원부가 판매단가 기준을 변경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전기 판매수익이 낮게 측정되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또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 과정을 둘러싼 감사 결과를 내면서 일부 산업부 직원이 감사 전 주말 심야에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관련자료 444건을 삭제했다고 적시했다. 한수원 직원은 경제성 평가 용역보고서에 담긴 판매단가가 실제보다 낮게 책정됐음을 알면서도 이를 보정하지 않고 평가에 사용토록 했고, 그 결정 과정에 산업부 직원이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감사원이 수사를 의뢰하진 않았지만 이 같은 내용의 감사원 감사 결과를 토대로 사건 윤곽과 수사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성1호기 조기폐쇄 정치 쟁점되면서 논란 지속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후 조기 폐쇄된 월성1호기가 정치권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검찰의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대해 여·야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것.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에 대해 월성1호기 수사는 정치수사이며 검찰권 남용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의 성역 없는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고 있다. 앞서 경주시의회 여·야 의원들도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두고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갈등이 본격화됐다. 경주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제2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며 성명서를 내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본지 1462호 3면 참조> 단순히 월성1호기 하나의 원전을 조기 폐쇄한 차원을 넘어 정부의 탈원전정책과 관련한 적정성여부 등까지 논란이 확대되면서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월성1호기 조기폐쇄 관련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른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주가 만만해 보인 걸까…
경주신문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류한호) 주최한 ‘2020지역신문컨퍼런스’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본지 이성주 편집국장은 지난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전국 일간지, 주간지 등 지역신문이 참가한 2020지역신문컨퍼런스에서 본지 선애경 문화전문기자가 독점 취재 최초 보도한 ‘나라가 없으면 부자도 없다-새롭게 밝혀진 경주최부잣집의 애국일념’을 우수사례로 발표했다. ‘지역신문, 지역의 명품이 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 경주신문은 1차 예선을 통과한 후 본선에 진출한 27개 신문사와 경쟁을 벌여 지역신문발전위원장상인 ‘동상’수상과 함께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경주신문이 발표한 ‘나라가 없으면 부자도 없다-새롭게 밝혀진 경주최부잣집의 애국일념’은 선애경 문화전문기자가 경주최부잣집 곳간에서 새롭게 발견된 경주지역 항일운동 및 국채보상운동, 조선시대 및 일제강점기 관련 각종 기록 문서를 2019년 7월~8월까지 5차례에 걸쳐 언론사 최초로 특집 심층보도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경주신문은 이번 보도로 경주지역 항일운동 및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재조명과 지역 역사문화유산 발굴 및 자원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컨퍼런스에 대해 류한호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역신문 컨퍼런스는 지역 언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방안과 디지털 시대에 대응한 뉴스콘텐츠 유료화 가능성을 진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이다”면서 “이번 컨퍼런스는 지역신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자리가 됐으며 지역친화적인 기획기사 발굴과 디지털 시대 지역 언론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소중한 기회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경주예술의전당 운영사에 운영비 등으로 매년 약 26억원의 시비를 투입하고도 정산서 제출 요구조차 할 수 없도록 규정해 놓은 ‘BTL(임대형 민자사업) 표준 실시협약’의 개정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본지 1445호·1452호 참조> 지난 9일 경주시의회 ‘경주예술의전당 운영실태 대책반(이하 대책반)’에 따르면 현실에 맞지 않은 ‘BTL 표준 실시협약’을 개정해 줄 것을 국회에 건의했다. 지난 8월 14일 구성된 대책반은 그동안 불합리한 BTL 표준 실시협약의 개선을 위해 법적 검토를 해왔지만 법 개정 없이는 어렵다고 판단, 국회에 이를 건의한 것. 이에 따라 향후 경주시의회 발(發) ‘BTL 표준 실시협약’ 개정과 관련한 국회 차원의 법 개정 추진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BTL 표준 실시협약은 기재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의 공공투자관리센터가 BTL 사업이 시작된 지난 2005년부터 민간투자법령에 따라 ‘표준 실시협약’을 작성 및 수정해 공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실시협약의 시설관리·운영 세부요령에 따르면 ‘운영의 전제조건이 변경되지 않았다면, 실시협약에서 정한 운영비를 사후에 정산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2011년 발표한 표준 실시협약 해설에 따르면 BTL 민간투자 사업제도 아래에서는 운영비용은 시설완공 이후 운영기간 중 시설물 유지보수비용, 사업관리비용 등 운영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제반비용을 합산한 금액으로, 매년 균등금액으로 정해 주무관청이 사업시행자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그러면서 실시협약에 따라 주무관청이 사업시행자에게 운영비를 지급했다면, 민간투자사업의 취지상 민간의 운영비 집행내역을 주무관청이 확인하거나 운영비 정산을 요구할 수 없다고 해석하고 있다. 경주예술의전당은 지난 2007년 이 같은 실시협약을 토대로 경주시와 운영사가 협약을 맺고 724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돼 2010년 8월 준공했다. 그리고 2010년부터 2030년까지 20년 동안 임대료 1215억원, 운영비 344억원, 충당금 81억원 등 총 1640억원을 운영사에 지급하게 된다. 이중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운영비는 실시협약에 따라 2010년부터 2030년까지 20년간 매년 수십억원씩 투입하고 있다. 문제는 BTL 표준 실시협약에서 규정하고 운영비 관련 사항이다. 실시협약에서 운영사의 운영비 정산 의무가 없는 것으로 규정하면서 20년 동안 수백억원의 운영비를 시민세금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그 사용처를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도 표출되고 있다. 완공된 지 10년이 지난 경주예술의전당이 노후화되면서 무대, 음향, 소방시설 등의 교체 및 수리가 필요한데도 운영사는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최덕규 의원은 “예술의전당 운영사가 운영비로 노후 시설에 대한 투자와 기자재 개선을 해야 하는데도 무대와 마이크, 조명 등 시설과 기자재가 현재 작동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개선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은 “악법인 ‘BTL 표준 실시협약’을 개정하지 않으면 운영사의 집행내역을 전혀 알 수 없어 안전과 관련된 시설 등 경주시가 필요로 하는 시설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실시협약 개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대책반 활동에도 운영비 정산서 제출과 관련해 운영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관련 법 규정이 현실과 맞지 않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개정할 수 없는 만큼 국회에서 반드시 개정을 추진해 악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주시립합창단이 시민위로음악회 ‘트로트와 합창의 만남’을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부터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대공연장)에서 연다.
경주시내 일원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난폭운전을 한 폭주족 10대 청소년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주경찰서는 11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10대 청소년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 19일 새벽 성건동 중앙시장에서 경주역 일원까지 약 7km 도심 구간에서 오토바이를 ..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은 12월 6일까지 2021년 상반기 교육과정 교육생을 모집·선발한다.교육은 제4기 교육훈련 과정으로 비파괴검사, 전기제어, 파이프용접, 특수용접 등 4개 과정에 각 15여명, 총 60명 가량의 교육생을 선발한다. 교육기간은 6개월(2021.1.4.~6.11)이다.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교육생에게는 기숙사 제공과..
경주시가 내년도 국비지원 사업비 증액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9일 2021년도 국비지원 사업비 증액 요청을 위해 국회를 긴급히 찾았다. 주 시장은 이날 먼저 경북도 국비확보 총괄 현지캠프를 찾아 “국회 예결위에서 심의 중인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포함된 경주시 핵심 사업들이 차질 없이 ..
경주시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청소년수련관에서 12세 이상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진로콘서트 잡다(job多)를 개최한다.이번 진로콘서트는 전문직업인 강연자와 청소년이 소통하며 진로와 관련된 정보를 적극 탐색하는 ‘참여형 토크쇼’ 형식으로, 4개 주제로 청소년의 진로탐색에 도움을 준다. 강연은 △4차 산업..
경주시는 경주교와 시래교 교명주(다리 이름을 새긴 기둥)에 경주특색을 표현한 상징조형물을 설치했다.경주교에는 금령총에서 발굴된 도기 기마인물형 명기(국보 제91호), 시래교에는 천마총에서 발굴된 천마도(국보 제207호)를 형상화 해 눈길을 끌고 있다.조형물은 교통 통행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적정한 규모로 디자인..
경주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수출의 물꼬를 터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시는 12일 오전 10시 The-K호텔에서 2020 경주시 해외바이어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신북방, 신남방 정책(지역) 해당 국가의 유력 바이어 20명(베트남 13명, 인도 4명, 남아프리카공화국 2명, 일본 1명)를 섭외해 지역산업 회복을 위해 추..
한국수력원자력이 6일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11인승 승합차 80대, 전기차 5대 등 총 85대의 ‘안심카’를 전달했다.서울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2020년도 행복더함 희망나래 안심카 전달식’에서 한수원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안전한 등·하원을 위해 안심카를 전달했다. 특히 올해는 지역아동센터의 필요에 ..
일상의 사물에서 현실의 꿈 그 이상을 꿈꾸어 본다. 아름다운 고유의 따뜻한 정서가 오롯이 깃든 베갯모의 정성은 간절한 꿈이고, 염원이며,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