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무등록 정비업체 불법튜닝 등을 집중 점검한다. 자동차관리사업의 건전한 발전과 불량·불법정비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시는 점검을 위해 경북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과 경주자동차검사정비협의회와 합동으로 2개반 6명의 합동점검반을 편성했다. 중점 점검대상은 ..
조선시대 3대 보부상 장터였던 강동면 유금리 유역에 ‘형산강 역사문화관광공원’이 준공했다. 경주시는 20일 주낙영 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경주·포항 시의원, 강동면민을 비롯한 경주·포항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형산강 역사문화관광공원은 포항-경주 양 도시가 지난 2015년 2월 상생협약을 ..
2022년 열리는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최지로 경주시가 최종 선정됐다. 박람회는 지난 2018년 1회 대구, 2019년 2회는 대전에서 개최됐으며, 올해 3회는 광주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됐다. 경주서 개최되는 제4회 박람회는 2022년 7월 1일, 2일 양일간 열린다. 사회적경제 박..
경주시 농산물가공센터가 20일 문을 열었다. 경주시는 이날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농업인단체, 학습조직체, 농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지역 농산물 가공 활성화를 통한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조성된 센터는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경주대 복지관 1층을 임대해 조성했다. 사업비 5억원..
경주시는 오는 25일까지 오후 2시까지 관광두레사업 주민사업체 1개소를 추가 모집한다. 2020년 관광두레청년PD(박다현)가 추가로 선정됨에 따른 됨에 따라 모집한다. 기업 또는 개인, 민간단체 등 3~5명이 모여 지역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관광두레PD와의 상담을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경주여자고등학교를 찾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유 부총리는 과거 지진과 여름 태풍 등과 관련한 재난상황에 대비해 시험장 안전을 살펴보기 위해 경주를 찾았다. 유 부총리는 이날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등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오늘부터 12월 3일까지..
경주시가 국내 최대 규모인 10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유치했다.시는 18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경주클린에너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성공적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시장, 서호대 시의회의장, 임민규 경주클린에너지(주) 대표이사를 비롯해 지역 도·시의원,..
세월의 흔적 긴 겨울잠 속에 생동감 넘치는 봄의 기운을 만나다. 종이와 먹의 만남은 필선의 정신과 기운이 있는 선과 점의 표현으로 氣가 넘치면 여백을 채워주고 氣가 부족하면 여백은 허전하다. 有와 無는 서로 상통하면, 시작과 끝은 의식을 갖고 있으나 氣韻은 필선의 생동감으로 무의식이 있을 때 氣를 볼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로 나가던 관광객들이 비교적 안전한 국내 여행을 많이 하고 있다.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는 항상 만석이고 청정지역이라는 강원도로 가는 영동고속도로는 주말이면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목포도 최근의 근현대사 거리가 조명 받으며 전국에서 인파들이 몰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제주도는 외국인들이 빠져나가면서 유명관광지보다 오름이나 문화유산, 올레길 등 실제 주민들과 만나는 관광이 활성화 되고 있고 제주 한 달 살이, 일 년 살이를 통해 제주가 새로운 휴식처로 거듭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섬이라는 한계와 지리적 특성에 의한 비싼 소비재가격 부동산 가격의 폭등으로 젊은 사람들이 살기 어려워지고 있다. 강원도는 인파들이 몰리면서 최근까지 지켜온 청정지역의 이미지가 다소 손상되어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며 방역당국이 지자체에 경계강도를 위임하는 지경이다. 목포의 근현대사 거리도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구시가지의 관광 산업이 어려워져가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의 폐해가 비단 목포뿐 아니겠지만 이미 다른 지역에서 충분히 검증된 현상이 똑 같이 재현되는 것을 보면 과연 관광지 개발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다른 도시나 향토에 비해 경주는 아직도 예년에 비해 관광객이 턱없이 덜 오는 모양이다. 경주는 KTX, SRT가 모두 들어오고 가까운 울산에는 저가항공사가 취항해 교통의 요지라는 이점도 있지만 코로나 발발 초기와 9~10월의 코로나19 급증 관련 소식 탓인지 지금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정적인데 비해 관광객의 증가는 쉬 일어나지 않고 있다. 그런 한편 경주관광이 과연 코로나19나 지진 같은 악제들로 인해 관광객이 늘지 않을까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주변의 많은 지인들이 아직도 경주를 과거 고리타분한 수학여행의 추억을 파는 곳쯤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에서 그런 걱정을 하게 된다. 그게 언제 이야기인데 아직도 주변인들이 그런 단편적 인식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경주의 관광 마케팅이 잘 못 되었거나 실제로 상당부분 그 근본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증일 수 있다. 한편으로 최근 집중적으로 두드러진 방폐장과 핵발전소 이야기가 경주를 은연중 기피하게 만드는 요인일 수도 있다. 그래서 다시 제안하고 싶은 경주 관광의 방향이 추억을 파는 관광지가 아닌 삶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친환경 관광, 과거와 미래를 함께 관광을 할 수 있는 관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관광의 세계적인 추세와도 다분히 관련되어 있다. 다행히 경주는 다양한 분야에서 삶을 즐길 만한 요건들이 갖추어진 도시다. 사방이 산지로 형성되어 있고 바로 근접한 거리에 감포를 비롯한 다채로운 바다와 해변이 있다. 다양한 레져 스포츠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여기에 지난 번 정갑식 선생의 첨성대 칼럼에서 보듯 바로 그 강과 산, 바다에서 나오는 산물과 신라로부터 전달된 고도의 음식문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당연히 우리가 늘 자랑해왔던 신라천년의 화려하고 놀라운 유적과 문화도 있다. 문제는 이런 장점들을 묶을 정책적 배려가 소홀하다는 것이다. 근년에 들면서 황리단길이 뜨고 있고 경주읍성주변의 관광지화를 통해 도심을 관통하는 새로운 매력의 포인트가 조성되었다. 이 거리들을 축으로 두고 성동시장과 구시가지, 중앙시장과 봉황대 및 노서동, 노동동 고분군 등이 연결되어 있다. 이들을 효과적으로 엮어낸다면 어느 도시도 가지지 못한 고도와 근·현대가 어울린 신개념 관광벨트, 관광객 뿐 아니라 시민이 고루 혜택 받는 관광벨트가 형성되지 않을까? 마침 구 경주역 맞은편 슬럼가에 도시재생작업이 시행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오는 바, 이런 벨트라인을 조화롭게 보조할 장치들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그렇게 될 때 젊은이들도 다시 돌아올 것이고 아이디어 넘치는 사람들이 또 다른 경주를 만들기 위해 힘을 낼 것이다. 경주는 강원도나 목포가 흉내 낼 수 없는 곳이고 제주처럼 한 달 살이나 일 년 살이가 아닌 평생살이로서 전혀 손색없는 곳이어야 하고 바로 그런 곳이다.
아직은 어수선하다. 코로나 확진자는 멈추질 않고, 주춤하다 다시 세 자리 숫자로 돌아 섰다. 그 와중에 연말이 되면서 코로나 사태로 밀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사람들은 분주해졌고, 단풍철 경주에는 관광객이 늘어나 보문단지나 황리단길, 교촌 등에는 밤늦은 시간까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어쩌면 마스크를 끼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차비를 단단히 하고 있는 듯하다. 해외여행이 다시 시작되는 날은 아직 요원하지만 국내 관광산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예측은 가능하다. 이참에 경주의 관광산업화 방안에 대해서 다시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동안 경주는 신라 천 년의 도읍이라는 매력적인 콘텐츠로 큰 홍보 없이도 밀려들어오는 관광객들 덕분에 관광중심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다. 역사 유적지와 더불어 아름다운 자연도 한몫했기 때문에 드라마촬영지로도 주목을 받으며 많은 관광객 유치가 쉬웠다. 최근에는 황리단길 등이 개발이 되면서 유적지 중심에서 민간주도로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성과이다. 그러나 젊은 층들이 경주를 방문하는 목적이 자칫 잘못하면 인생 샷 장면을 찍거나, 맛있는 집 탐방 등의 구경꾼으로서 방문한다면 경주라는 특수한 이미지는 유적지의 의미조차 점점 퇴색시킬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유행을 따르는 트랜드위주의 작은 소도시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사실 경주라는 이름은 신라의 도읍과는 거리가 먼 이름이다. 고려 태조 왕건이 천년도읍이었던 서라벌을 경주라고 이름을 바꾼 데에는 신라의 정체성을 없애려는 의도도 다분히 있었을 것이다. 새로운 왕조에 정신적 복속을 시키려면 오래된 정신과 문화의 도읍의 이미지를 퇴색시켜야만 했을 터이고,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사에 들어와서는 ‘셔블’이라는 경주의 옛 이름은 현재 서울에 빼앗기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주’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운동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조차 든다. 하지만 위기 속 기회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는 현시점에서 경주는 구경꾼으로서 관광객이 오는 곳이 아니라 정체성을 찾으러 오는 배움의 수도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주시민의 스스로 이 도시의 정체성을 찾는 공부를 하는 것을 건의하고 싶다. 비록 ‘서울’ 즉 중심지라는 이름은 빼앗겼어도 경주는 신라 천년의 수도에서 조선왕조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정신적 수도로서 역할을 다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자기 삶의 연구자가 되어야 한다네 내가 나를 연구하지 않으면 다른 자들이 나를 연구한다네 시장의 전문가와 지식장사꾼들이 나를 소비자로 시청자로 유권자로 내 꿈과 심리까지 연구해 써먹는다네 우리 모두는 자기 삶의 연구자가 되어야 한다네 박노해 시인의 <자기 삶의 연구자>라는 시이다. 내가 나를 공부하지 않고 경주시민이 경주에 관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자본주의의 생태에 물드는 관광도시로 물들어 갈 것이 뻔하다. 소위 트랜드라는 것도 시민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상업주의가 선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경우가 많다. 경주인이 참다운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소수로 혹은 다수로 모여서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며 답사를 가서도 역시 구경꾼이 아닌 토론자로 나서야 가능하다. 내 목소리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야 비로소 역사가 현대에 주는 메시지를 제대로 읽을 수가 있다. 적어도 경주는 관광콘텐츠로서 세계를 선도할 자원을 가지고 있고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신라의 중심지로서 남북통일을 논하는 당위성을 가지고 세계평화를 외칠 수 있는 곳이며, 또한 당시 신라가 기술에서는 최선진국이었던 만큼 현재에도 IT를 선도하는 연구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런 일의 주도는 경주시민이 깨어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몰려드는 관광객을 위주로 소비도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경주를 배우기 위해서 경주를 방문하도록 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배움의 도시로서의 면모를 되살리는 새로운 르네상스 운동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토론하면서 공부를 했던 화랑들을 다시 무대로 불러내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한국 재계(財界)의 큰 별 하나가 졌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영면(永眠)에 든 것이다. 거인의 죽음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집무실 액자에 걸려 있었다던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는 금구(金口)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아들을 위해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쓴 글귀다. 원문에는 바로 뒤에 ‘이것이 인생이다[是人生]’가 붙어 한 문장이, 아니 인간의 한평생이 완성된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탄생과 죽음, 그 예외 없이 시작되고 끝맺는 일생을 ‘빈손’으로 표현해 내는 지혜가 날카롭고도 씁쓸하다. 누구 하나 자신의 의지대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다들 영문도 모른 채 태어난다. 또 언제 죽을지 알고 죽는 사람도 없다. 우리는 원치 않는데 태어났고 또 준비되지 않는 채 죽는다. 옛 고려 나옹(懶翁) 선사의 누이가 지었다는 ‘부운(浮雲)’이라는 제하의 시는 이어서 묻는다. ‘새 생명은 어디서 왔으며[生從何處來], 또 그 죽음은 어디를 향해 가는가[死向何處去]?’ 사실 이 대목은 우리에겐 매우 난처한 문제다. 겨우 한 생만을 사는 우리가 어떻게 삶 이전과 그 이후를 알까? 인간의 좁은 시야로는 무리다. 하루살이는 가엾게도 입이 없다고 들었다. 영양분을 섭취할 기관이 없다는 것은 하루살이에게 ‘내일’이 없다는 뜻이다. 우리도 하루살이와 다르지 않다. “오랜만에 죽어봤는데 영 힘드네” 하고 엄살 부리는 사람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에게 죽음 그 너머는 미지의 영역이다. 그래서일까, 동서양의 종교는 죽음 그 너머의 세계를 제시해 왔다. 유한함과 결핍의 주체인 우리가 태생적으로 갈망하는 건 무한과 영원이다. 한 번의 삶을 사는 우리(고객)에게 영원한 삶(서비스)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종교 비즈니스는 그래서 불황을 모른다. 노래는 이어 ‘태어남은 한 조각구름이 일어나는 것[生也一片浮雲起]이고, 죽음은 그 구름이 사라지는 것뿐[死也一片浮雲滅]이라고 했다. 삶과 죽음은 그리 대단한 게 아니란다. 또 구름이 한 번만 생겼다 사라지는 게 아닌 것처럼 태어남과 죽음도 어쩌면 계속 반복된다는 뉘앙스다. 영원과 불멸을 희망하는 우리에게 구름 같은 삶은 유한함이자 가짜(실체 없음)일뿐이다. 그러니 바로 이어 ‘뜬구름은 원래 진실함이 없나니[浮雲自體本無實] 태어남과 죽음도 모두 이와 같네[生也去來亦如然]’라고 했다. 빈손으로 시작된 노래는 이렇게 회색빛 암울한 결론에 이르는 듯하다. 하지만 이렇게 맹송하게 노래가 끝난다면 한국 드라마(?)가 저 멀리 남아메리카에서까지 인기일 리 없다. 엉뚱한 비유지만 노래의 진정한 ‘반전’은 이제부터다. ‘여기 한 물건이 항상 홀로 있어[獨有一物常獨露] 담연히 생사를 따르지 않네[澹然不隨於生死]’ 흔히 불교에서 ‘한 물건’이란 우리의 순수한 참 마음을 가리킨다. 생사는 유한하지만 그것이 일어났다 사라지는 토대나 장(場)으로 마음자리[참마음]는 영원하다고 주장한다. 그 순수한 마음자리가 사람이 태어나기 이전의 상태이며 죽어서 가는 종착지다. 순우리말로 죽음을 ‘돌아가셨다’고 표현하는 것도 이를 전제로 한 개념이다. 불교 논리는 이렇게 부정적인 생과 사의 관점을 참 마음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절대 긍정한다. 마치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게 봄이 ‘죽고’ 여름이 ‘태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생과 사의 방식으로 ‘불멸’의 세월이 완성되는 것처럼 말이다. 단 1초의 멈춤도 허락하지 않는 영원한 세월이 있는데 어느 누가 봄이 죽었다고 울고 또 여름이 태어났다고 웃겠는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창업주가 이건희 회장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돈의 본질과 긍정성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쩌면 부(富)는 ‘소유’가 아니라 ‘흘러감’이자 ‘이어줌’이라는 본질을 환기하고 싶었을 테다. 소유하려 들면 빈손으로 허망하지만, 알아서 흘러가고 막히면 돌아가도록 두면 그 회복된 체성은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외국엘 나가보면 공항에서부터 거리의 전광판, 사람들 손에 들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삼성 마크가 잘 보이는 이유다. 경영권 승계 등 여전히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지만, 창업자로부터 면면이 이어온 그 ‘빈손 정신’이 부디 끊이지 않고 굳건히 이어나가길 바래본다. 어제도 있지만 우리에겐 더 중요한 내일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야가 흐릿하여 책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시력 검사를 제대로 받은 후 처방을 받아 안경을 새로 맞추어야 되겠다는 생각에 안과를 찾았다. 증세를 이야기하니 이런저런 검사를 한다. 백내장이 상당히 진행되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량’이라는 속담처럼 우리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 눈이다. 비록 안경을 쓰고는 있지만 그동안 눈에는 별 이상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 노화가 눈에서 시작하는가 보다. 바로 날짜를 정하여 수술을 했다. 수술을 하면 곧 눈이 밝아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수 주가 지날 때까지 시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19로 외출조차 자유롭지 않아 갑갑하였는데 독서나 컴퓨터 활용도 제대로 할 수 없으니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울적한 마음을 달랠 겸 활성리 석불입상을 찾아 길을 나섰다. 경주에 있는 문화재는 거의 찾아보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활성리 석불입상에 대해서는 그런 문화재가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활성리는 북쪽으로 괘릉, 남쪽으로 말방, 서쪽으로는 죽동 마을 사이에 있다. 이 마을은 장이영(張以英)이라는 이가 개척하였다는데 이곳에 장군수(將軍水)인 활수(活水)가 솟아났다 하여 마을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활성의 웃말과 아랫마을 사이에 있는 샛말 앞에 있는 샘이 활수인데 이 물을 오래 마시면 장사가 된다고 하여 장군수라고 하였다. 활성이라는 마을 이름도 이 활수에서 유래되었다. 이 석불이 있는 위치는 대강 알고 있지만 일단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울산까지 가는 산업도로는 여전히 차량 통행이 많다. 최근에 과속 단속 장비가 곳곳에 설치되어 사고가 크게 줄었지만 과거에는 대단히 위험한 도로였다. 도로 주변에는 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친 사람이 없는 마을이 없을 정도로 악명이 드높던 도로였다. 남자는 태어나서 평생 세 여자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유머가 있다. 성인이 되기까지는 어머니, 장가가서는 아내, 그리고 운전할 때에는 네비게이션 아가씨의 말을 잘 들으면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네비게이션이라 것을 그대로 믿었다가 더러 낭패를 본 기억이 있다. 활성리 석불입상을 찾을 때도 그러했다. 네비게이션 아가씨의 안내를 따라가는데 위험한 지점에서 좌회전을 하란다. 죄회전을 위해 멈추었다가는 큰 사고를 당할 것 같아 이를 지나쳐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방향을 바꾸어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다. 길옆 연지암이라는 표지석을 지나 절 마당으로 들어가서 석불을 찾아 두리번거리는데 개가 시끄럽게 짖는다. 1987년 새로 중건한 남향의 대웅전과 서향의 요사채 두 동이 암자의 건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스님 한 분 나와 개를 달래며 필자를 쳐다본다. 찾아온 사유를 이야기하니 법당으로 들어가 보라고 한다. 대웅전 현판이 있는 건물 안은 여느 사찰의 법당과는 달랐다. 상단에는 새로 조성한 삼존불을 모시고 그 왼쪽에는 신중단, 오른쪽 한켠에 석불입상이 있다. 그리고 서쪽 벽면은 영가단이다. 가장 중요한 자리에 모셔야 할 석불을 구석 자리로 밀어낸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 석불은 어느 날 한 보살이 밭 가운데서 목탁소리가 들려오는 꿈을 꾸고 직접 파내었으며, 보살의 이름을 따서 암자 이름을 연지암으로 했다고 전한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96호로 지정된 이 석불은 전체적인 조각 수법은 감산사 아미타여래입상과 미륵보살입상과 비슷한데, 신라 하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광배는 신광과 두광 모두 이중으로 선을 돌리고, 그 밖으로는 화염문이 새겨져 있다. 불상의 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나선형 머리 묶음이 있고, 귀는 어깨에 닿을 정도로 길고, 짧은 목에는 삼도를 표현하였다. 가사는 통견인데 목에 3중으로 테를 둘렀다. 옷주름은 돋을새김으로 표현하였는데 허리까지 반원형으로 하고 그 아래에서는 Y자형으로 갈라지고 있다. 양 다리는 타원형으로 옷 주름을 표현하였고 양팔에 걸치는 옷 주름은 상당히 굵고 두텁게 조각하였다. 왼손은 들어 올려 약그릇과 같은 것을 들었으며, 오른손도 배에 들어 올려 둘째손가락은 펴고 나머지 손가락은 서로 붙여 밖을 향하였다. 발목 아래는 확인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얼굴 부분은 마모가 심하여 근래에 다시 보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체구가 균형이 잡힌 당당한 모습이며, 왼손에 약사발을 들고 있어 아픈 사람의 소망을 꼭 들어준다는 약사불인 듯하다. 그러나 마을에서는 이 불상을 미륵불이라고 하는데, 그 연유를 아는 이가 없고 문헌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거리에서 명상하기 정수자 흡연1 피했는데 흡연2가 다가들며 멋대로 연기하듯 연기를 발사할 때 최대한 숨 말 꾹 참기 가로수가 욕을 참듯 태극1 지나치니 태극2가 닥쳐들며 신념인지 신앙인지 딱 딱 가르칠 때 표정을 과포장하기 궂은 날 동상처럼 도 모릅네 뿌리치자 인복을 꺼내든 한 쌍 걷는 것도 과분임을 부여잡고 깨우치니 꽃이나 펑 펑 터져라 오늘은 다 뻥이라고 -거리를 마음껏 활보할 수 있는 자유 오늘 소개할 시편은 시조다. 현실을 다루고 있지만 동시에 말놀이의 재치가 치밀하고도 정교하게 드러난 시편이기도 하다. 세 수가 초장, 중장은 한 행으로, 종장은 4행으로 배열되는데, 이런 행 처리는 거리에서 만나는 행인들의,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이 들이대는 행위와 화자 ‘나’의 어쩔 줄 모르는 반응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 흡연1과 흡연2, 태극1과 태극2의 적절한 조어능력, 그리고 셋째 수에 드러난 ‘포교사布敎師’로 추정되는 “인복을 꺼내든 한 쌍”의 배치가 신선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셋째 수 초장의 “도 모릅네”라는 예상하기 어려운 첫 어절이 절묘하기 짝이 없다. 자꾸 읽히는 매력을 가졌다. 그것은 앞의 행과 연결되어 보조사 ‘도’로도, 종교적 이치를 뜻하는 ‘도道’로도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거리를 마음껏 걸어 다니지도 못하게 하는 오늘의 사회를 적실하게 제시한다. 피할 새도 없이 다가오는 흡연자들의 제멋대로의 연기演技와 연기煙氣의 발사라는 말에 우스워할 겨를도 없이 “숨 말 꾹 참”을 수밖에 없는 시인의 표정에 붙들린다. 연민과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연이어 태극기 부대 1 지나치자 태극기 부대 2가 닥쳐든다. 오호! “궂은 날/동상처럼” “표정을/과포장하”는 이 희화Caricarture와 과장Exaggeration이라니! 아무튼 이 두 무리도 뿌리치고 왔는데, 아뿔싸 이번엔 막무가내 포교사가 인복人福을 꺼내든 몸짓으로 시인을 부여잡고, “걷는 것도 과분임을” 깨우치는 게 아닌가? 바람이 빠져버린 화자의 이어지는 대꾸. “꽃이나/펑 펑 터져라/오늘은 다/뻥이라고”는 “펑 펑”과 “뻥” 음의 절묘한 배치와 더불어 이 작품 전체가 거리도 마음대로 나다니지 못하게 하는 오늘의 풍속도를 유쾌하게 풍자하는 기법으로 이루어졌음을 증명한다. 유쾌한 말놀이 속에 담긴 오늘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싸늘한 풍자의 시선. 최근 시조단에서 이런 실험과 깊이가 있었나, 몇 번이고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공대생의 야망의 기도처 노벨동산 포항 유강 터널을 통과해, 효자 고가도로 좌측으로 오르면, 산허리에 포항공대가 있다. 정문 앞쪽 건너편엔 형산강이 흐르고, 뒤편엔 학교 캠퍼스가 노란 은행나무들에 묻혀있다. 이제 깊어가는 가을 따라,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흩날리기 시작한다. 대학 본부 옆에 ‘노벨동산’이 있고, 그 중간쯤에 고 박태준 이사장의 조각동상이 효자 골의 대학 캠퍼스를 내려다보고 서있다. 그리고 주변에는 이 학교를 방문한 노벨 수상자들의 기념식수 나무들이 둘러서있다. 이 학교는 설립 당시부터 세계제일의 연구중심 공대로, 또 젊은 과학도를 양성하는 세계적 명문 공대로, 그래서 한국의 과학 인재를 배출하는, 교육보국을 목적으로 탄생된 학교로 잘 알려져있다. 따라서 노벨 과학상 수상자 양성을 학교 지상 목표로 삼고, 이에 학사총력을 기우리는게 아닌가 짐작된다. ▼노벨 수상자들이 포항공대를 다녀가다 이 동산에 들어가 노벨수상자들이 심은 나무를 세어보니 34그루쯤 된다.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노벨수상자 꿈과 희망을 갖게 하기위해, 학교 측에서 예우를 다해 모셔왔는데, 지금은 학교가 널리 알려져 사정이 좀 달라졌다고 한다. 현재 이 동산에 나무를 심은 수상자는 미국의 브라운박사(화학상) 등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상 등이 많고, 식수 종류는 금송, 느티나무, 낙우송, 단풍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 노벨동산은 학교본부와 대강당 옆에 조성되어 있다. 이 학교의 대표적인 요지로, 캠퍼스 중심 위치인 이 자리에 노벨동산을 특별히 배정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동산 면적은 사각형으로 4750평방미터(약1440평)쯤 된다. 그 중앙에 동쪽을 향해 고 박태준 이사장의 조각 동상이 있다. 그리고 그 뒤에 영국대처수상의 방문 기념식수가 있고, 동산 좌우 양쪽 잔디밭에 노벨 수상자들이 심어놓은 나무들이 둘러있다. 동산 각 코너에 높다란 시멘트 기둥 8개가 전봇대 모양으로 세워져있는데, 그 끝부분에 조명 등이 있어 밤에도 이곳을 밝힌다. 설립이사장의 교육보국 개교이념 실천과 노벨수상자의 학구열정과 명예, 그리고 대처수상의 강인한 추진력을 본받아, 공대생들의 향학열이 창공에 솟는 불기둥처럼 타오르길 바라는 각별한 의미가 이 노벨 동산에 묻혀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동산은 공대학생들의 명상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공부에 찌든 머리를 식힐 때, 과학 도로서의 장래의 포부와 고민 등, 기타마음의 다스림이 필요할 때, 여기를 찾는다고 한다. ▼영국 ‘대처수상’이 심은 느티나무 이야기 노벨 동산 내, 설립 이사장의 조각상 뒤에 제법 큰 느티나무가 서있다. 주변 은행나무 잎에 비해 유난히 짙은 붉은 색으로 물들어져, 빨간 물이 금방 쏟아질 것만 같다. 1986년 5월 대처수상이 이 학교를 방문하여 기념식수한 나무이다. 당시 여걸 정치인인 대처수상이 포항 공대를 방문했으니, 세계적인 뉴스였다. 더구나 학교 개교도 안 된, 공사 진행 중에 있었기에 일찍부터 학교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계기가 된 것이다. 수상은 고 김호길 총장의 안내로 대학설립 추진현황설명을 들었고, 영국의 첨단 컴퓨터 제품을 공대에 기증했다. 그리고 느티나무를 방문 기념으로 심었다. 수상의 방문은 김 총장이 설립초기부터 영국의 유명대학을 방문해, 기술 지원 당부와, 또 설립이사장인 포스코 회장의 각별한 노력 등의 사전 분위기 조성과 영국 대사관의 배려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그 곳 유명대학과의 유대강화는 김 총장이 영국 버밍엄 대학에 유학한 때문으로 보인다. 그가 서울대를 졸업하고, 영국 제2도시 버밍엄에 있는 버밍엄 대학(1900년 설립)에, 1961년 국제 원자력 기구(IABA) 연수생으로 유학했는데, 이곳에서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도 2년 반만의 짧은 기간 내에 딸만큼 실력이 우수해, 그의 이름이 일찍부터 잘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대처 수상이 다녀간 후, 김 총장에게 보낸 주한 영국 대사의 감사 편지에는 수상방문이 성공적이었고, 대학에 기증한 컴퓨터와 기념식수나무가 포항공대와 영국간의 협력의 증거로 공대생들에게 깊이 남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유명한 런던의 임페리얼 공대와의 자매결연 등 영국과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졌다. 요즘 이 곳 대학로의 노란 은행나무 잎이 너무 아름답다. 구내 캠퍼스와 연못, 그리고 야외 조각공원을 돌며, 공대의 심장부인 노벨동산을 걸어보는 것도, 깊어가는 가을 속에 좋은 힐링 코스가 될 것 같아 흔쾌히 권하고 싶다. 이런 좋은 포항공대 설립에 헌신하신 고 김호길 총장님과 고 박태준 이사장님의 명복을 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hanmail.net
“경주의 손뜨게 모임 덕분에 경주 대릉원 돌담길의 이팝나무와 왕벚나무 가로수들이 정성 가득한 예쁜 손뜨개 옷을 입고 겨울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11월 17일 김기호 씨 페이스북에는 예쁜 털옷 입은 나무들 사진이 한 가득 올라왔다. 겨울을 맞아 경주 손뜨개 모임인 ‘해피 크로쉐’와 ‘뜨실라’의 회원 23명이 봄부터 정성스레 만들어 온 손뜨개 옷을 대릉원 후문 태종로의 이팝나무와 돌담 옆 왕벚나무 가로수 126그루에 입혀 준 것이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손뜨개 옷은 낙엽이 떨어지며 황량해진 가로수들을 화사하게 생기를 불어넣어 쓸쓸한 겨울 풍경에 다양한 색감을 더해 거리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겨울철 찬바람으로 인한 수피(동사)피해 예방 등 가로수의 생육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손 뜨개 옷들이 그냥 단순하게 털실로 단색으로 짜 놓은 것이 아니고 다양한 문양과 디자인이 동원되었다는 것이다. 뜨개 옷에는 알록달록 꽃들도 달려 있고 왕관 쓴 경주 캐릭터들이 있고 천마도 그려져 있다. 벌집들의 각양각색으로 도안돼 있는가 하면 매화꽃도 정성스럽게 수놓아져 있다. 한 눈에 봐도 뜨개 옷을 뜬 사람들의 솜씨가 보통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이런 나무 옷들이 겨울철 경주를 아름답게 가꿀 것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김기호 씨는 “나무들이 입은 겨울옷은 경주 손뜨개 회원들의 정성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흠뻑 배어 있어 경주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며 나무들에게 겨울 옷을 입히는 것은 두 손뜨개 단체와 경주시의 협조로 이루진 일이라고 소개했으며 작년에도 같은 시기에 시행한 일임을 알렸다. 자칫 안방에서 아무도 모르는 자기만의 작업이 될 수 있는 일을 이렇게 멋지게 나무와 시민을 위해 발현해 준 두 손뜨개 회원들에게 고마운 박수 보낸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문화관광축제인 2020 문경찻사발축제가 오는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랜선타고 ON 문경찻사발이야기’란 주제로 온라인(www.sabal21.com)으로 개최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는 문경찻사발축제는 코로나 19 라는 새로운 상황 속에서 축제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도자기시장 확장 뿐아니라 언택트 관광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스터 트롯 ‘김수찬’과 함께하는 랜선타고 ON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배우 ‘이광기’의 실시간 명품경매, 요즘 자연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개그맨 ‘윤택’의 시골알바, 종이접기의 대가 ‘김영만’ 선생님과 함께하는 놀러 ON 금손, 문경출신 인기 웹툰작가 ‘귀찮’의 찻사발 드로잉, 차담이 문경랜선 투어, 집콕 연극제 ‘사발, 내사발’ 등 다양한 컨텐츠로 온라인 축제를 준비 중에 있다. 문경찻사발축제의 메인 컨텐츠인 도자기 전시 부분은 ‘내 손안에 전시관’ 통해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으며 문경도자기박물관과 문경도자기홍보판매장에 축제기간 동안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21년간 문경찻사발축제의 변천사를 만날 수 있으며 명예문화관광축제 기념 문경도예 특별전과 소원 접시&달항아리 희망전은 코로나 19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라는 문경시민의 마음을 담았다. 2020 문경찻사발축제를 만나려면 인터넷 검색창에 문경찻사발축제와 유튜브 채널 차담이TV 검색을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 중 김영만 선생님과 함께하는 놀러 ON 금손은 사전 온라인신청자에 한해 페이퍼토이 차담이 만들기 키트를 무료로 증정할 계획이다. 또한, 행복 한사발 집콕 키트 후기공모전, 문경찻사발축제 추억의 사진앨범 이벤트, 축제 실시간 방송참여 이벤트, 도자기 구매자 대상 경품 추첨, 설문조사 참여, 축제 사전홍보(제22회 문경찻사발축제 22글자 축하글, 찻사발댄스 챌린지)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으니 온라인 문경찻사발축제에 참여하여 푸짐한 상품을 받아가는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코로나 19 팬더믹으로 답답한 일상에서 문경찻사발축제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있고 아름다운 추억과 경험을 만들길 소망한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 12일 불교 역사 문화를 전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선센터는 연면적 2500㎡, 761평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3개의 선방을 갖춘 선수행동을 비롯하여 공양동과 부속건물로 교내 사찰인 정각원과 온방골 연못을 마주한 곳에 조성됐다. 선센터는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보유한 교육 연구 역량과 지역 불교 역사 문화 유산을 기반으로, 마음건강 교육과 참선, 명상 문화 프로그램 등 운영을 준비하여 내년 봄 개원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성우스님은 “경주캠퍼스 선센터는 대한불교조계종 종립대학으로서 우리 동국대학교의 건학이념을 구현하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선센터가 경주캠퍼스 구성원은 물론이고, 경주를 비롯하여 영남 지역의 불교도와 지역민이 함께 향유하고, 안심(安心)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은 “선센터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는 학생 복지와 인성 교육 공간으로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지역에서는 명상, 체험을 통해 힐링의 명소가 되어 명상 치유 문화의 대중화를 열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경주시 중심상가 동성로128, 계림로94 골목에 그려진 벽화가 지나가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 이번에 그려진 벽화는 기존의 경주와 무관하게 그려진 일반 벽화들과 달리 신라의 건국과 관련된 설화부터 신라시대 역사적 사실들을 재미있게 만화 형식으로 그려서 누구나 다 신라시대 경주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이런 경주의 정체성을 알리는 벽화들이 더 많이 그려지고 포토존이 설치되면 경주도심 상가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자전거 도로가 눈에 뛰게 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자가 급증한 가운데 시민들이 자전거 도로를 분명하게 식별해 자전거, 차량, 보행자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 시인성 개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전거 이용자는 자전거 노면 표시가 눈에 잘 안 띄고 탈색 등으로 식별이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해왔고, 보행자는 보행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다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바, 이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전거 우선도로’는 암적색의 바탕색을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는 기존에 페인트로 도색해 지워지기 쉬웠던 픽토그램(사물, 시설, 행동 등을 상징화한 그림문자)을 반영구적인 칼라블럭으로 바꾼다. 특히 자전거 우선도로는 자전거와 차량이 공유하는 도로로, 자전거와 차량이 상호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노면에 자전거 표시를 한 도로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자동차 일일 통행량이 2000대 미만인 도로의 일부 구간 및 차로 중에 지정한다. 서울시의 이 같은 계획은 장기적으로 자전거 전용도로의 개선을 넘어 자전거 전용도로의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는 서울 주요 관광노선에 보행자 통행로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는데 자전거 도로의 시인성 확보와 차량과 함께 하는 자전거 우선도로 및 보행자 겸용 도로의 확보는 서울시의 관광성 및 환경개선을 위한 장기적 정책으로 평가된다. 경주의 경우 시내에서 각 관광지까지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있으나 자전거 관광지로 이동하는 자전거 도로가 대부분 인도와 중복돼 있고 특히 인도 상에서는 가로수들이 통행에 불편을 주는 등 자전거 전용도로의 사용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장기적으로 차보다는 사람이 주가 되는 보행로 설치가 필요하고 그런 한편 이동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전거 도로가 필수적이다. 서울의 다양한 보행자 도로 증설과 자전거길 단장이 힌트가 되기 바란다.
경주시청년연합회(회장 최치훈)는 지난 14일 보문호수 일대에서 ‘우리, 같이, 함께 보문호반 건강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걷기대회는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행사 당일에 개인적으로 등산이나 아침운동 등 1만보 이상을 걷고 워크온, 만보기 앱 등을 통해 인증 받거나, 13시부터 진행된 현장 등록 후 지정된 2개 코스를 완주하는 사람에게 경품 추첨에 응모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선착순 200명에게는 방역키트를 참가기념품으로 제공해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보문호수 수상공연장에서는 다양한 경품 전달과 함께 인기가수, 댄스, 국악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져 아름다운 보문호수의 가을 경치를 즐기는 자리가 됐다. 최치훈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단체 걷기는 지양하고, 관광객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프리워킹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푸짐한 경품과 건강한 걷기를 통해 힐링의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